【파이낸셜뉴스 횡성=김기섭 기자】2024년 대관령음악제 기획공연 '강원의 사계' 마지막 시리즈인 '겨울'이 오는 29일 저녁 7시 횡성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19일 강원문화재단에 따르면 2024 강원의 사계 '겨울' 공연은 바로크 합창음악의 명지휘자 김선아 지휘자와 소프라노 윤지, 국내 대표 고음악 연주 단체인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 무대로 막을 내린다. 이번 공연을 이끌 김선아 지휘자는 국내 최고 바로크 합창 음악 지휘자로 일본 다카라즈카 국제합창콩쿠르, 야마나시 고음악콩쿠르 등에서 입상했으며 독일 뒤셀도르프 Philippuskirche 교회음악감독 및 국립합창단 부지휘자를 역임했다. 이후 성남시립합창단 등 국내 대표 합창단에서 객원지휘를 했으며 현재 부천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지휘자,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협연자 소프라노 윤지는 독일 바이로이트 음악축제, 국립오페라단, 평창대관령음악제, 바흐솔리스텐서울, TIMF 앙상블 등에서 솔리스트로 협연하는 등 유럽 및 한국에서 고음악 전문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클래식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과 국내 최고 수준의 고악기 연주자들로 구성된 최고의 원전 연주단체로 바로크 시대의 기악곡을 중심으로 시대악기로 다양한 작품을 연주하는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이 김선아의 지휘와 소프라노 윤지의 협연으로 연주된다. 신현상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대관령음악제만의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통해 강원도민을 비롯해 많은 관람객이 문화를 향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더욱 다채롭고 차별화된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의 사계 '겨울' 공연 티켓은 전석 3만원으로 음악제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판매 중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1-19 09:08:48【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를 방문, 고랭지 채소 생육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8일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에 따르면 이날 송 장관은 지난달 26일 대관령면에 위치한 여름 배추 밭을 방문한데 이어 이날 또다시 안반데기를 찾았다. 안반데기는 8월 중하순에 집중 출하되는 여름 배추 주산지로 현재 도내에 발효된 폭염과 지난달 내린 폭우로 인해 각종 병해충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날 송 장관은 배추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기관에 재차 철저한 생육관리를 당부하는 한편 여름 배추 생육 실측 결과와 병해충 발생현황 및 지도실적, 배추 작황 및 방제실적, 강릉지역에 건립 예정인 비축기지 추진상황에 대한 점검 회의를 가졌다. 송 장관은 회의 참석자들에게 “고랭지 배추의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 물량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시장에 공급하고 농업인들이 여름 채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이 지속적으로 협의해 달라”고 말했다. 석성균 강원특별자치도 농정국장은 “올해 기상은 어느 때보다도 폭염과 이상 기후가 이어지면서 여름 배추 작황 관리와 수급 안정이 중요시되고 있다"며 "농산물 가격 안정과 농업인들의 소득 향상을 위해 관계 기관과의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8-08 14:26:29【파이낸셜뉴스 평창=김기섭 기자】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대표 음악 축제인 2024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오는 24일부터 8월3일까지 11일간 평창 등 도내 곳곳에서 열린다. 7일 강원문화재단에 따르면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평창 대관령에서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클래식 음악축제로서의 품격을 이어가고 있는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올 여름 알펜시아 콘서트홀과 대관령 야외공연장을 비롯한 강원특별자치도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베토벤의 이름인 '루트비히'를 주제로 베토벤의 주요 작품과 베토벤과 영향을 주고받은 작곡가들의 매력적인 작품들만 엄선, 21년의 역사와 명성에 걸맞는 최상의 연주와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이번 평창대관령음악제는 메인콘서트 20회, 찾아가는 음악회 7회, 찾아가는 가족음악회 9회와 부대행사 등 더욱 풍성한 행사로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특히 관객들과의 예술적 공감을 나누는 시간으로 프로그램을 가득 채우는 것은 물론 지역 공연장과 명소를 찾아가 지역주민과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또한, 여러 차례의 공연 관람을 원하는 경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구성해 클래식 애호가들이 클래식 공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유식 도 문화예술과장은 “‘K클래식’을 대표하는 음악제인 평창대관령음악제가 더욱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으로 큰 울림과 감동을 가슴깊이 전하며 세기에 남을만한 음악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7-05 16:46:55[파이낸셜뉴스] 강원도 강릉 대관령휴게소에서 버려진 리트리버가 발견됐다. 18일 강릉 동물보호소 ‘미소 사랑’에 따르면 최근 강릉 대관령휴게소 상행선 주차장 뒤편에서 버려진 리트리버가 끔찍한 상태로 발견됐다. 해당 단체는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리트리버를 살리기 위한 후원을 요청했다. 보호소 측에 따르면 발견 당시 리트리버의 엉덩이와 등쪽에서는 수십 마리의 구더기가 살을 파고들어 바글거리고 있었다. 단체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뒤편에 목줄을 찬 리트리버 한 마리가 옆으로 누워있다. 리트리버는 숨을 헐떡이고 있고, 엉덩이와 등쪽에는 수십 마리의 구더기가 살을 파고들어 바글거리고 있었다. 단체 측은 “휴게소 뒤편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엉덩이와 등쪽에 구더기가 바글거린 채 숨만 겨우 쉬면서 버티고 있었다”며 “아이가 치료를 받고 살아날 수 있게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단체 측은 구조된 리트리버가 현재 자궁축농증, 심장사상충 감염, 신부전, 빈혈, 탈수, 염증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주인은 천벌을 받길” “정말 끔찍하다” “마음이 아프다” “꼭 완쾌되었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8 19:55:03올여름 강원도 평창과 대관령 일대가 베토벤 음악으로 뒤덮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평창대관령음악제가 베토벤의 이름인 '루트비히'(Ludwig)를 주제로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3일까지 강원도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술감독을 맡은 첼리스트 양성원은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음악제에 참여하는 음악가와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올해 음악제는 총 20차례의 메인콘서트를 비롯해 찾아가는 음악회, 마스터 클래스, 아티스트와의 커피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7월 24일 대관령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은 첼리스트 미클로시 페레니가 KBS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의 스승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한다. 이어 서울모테트합창단과 원주시립합창단은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인 '합창'을 선보인다. 미클로시 페레니는 같은달 26일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첼로 솔로 리사이틀 '오마주 투 베토벤'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작품인 '피델리오'는 7월 30일 대관령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 오페라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소프라노 이명주, 테너 국윤종, 바리톤 김기훈 등이 프랑스 출신 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이 이끄는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노래한다. 이번 축제를 위해 구성된 실내악팀 '평창 드림팀'의 공연도 관심을 끈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이지윤과 비올리스트 홍 웨이 황, 첼리스트 이정현,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7월 25일과 8월 1일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두 차례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7월 27일과 28일에는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세계적인 수학자 김민형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는 '음악은 정보인가' 특강도 열린다. 양성원 예술감독은 "7살 때 관람한 야노스 슈타커의 첼로 공연을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다"면서 "이번 축제를 찾은 아이들이 20∼30년 후에도 기억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음악제가 음악가들만 모이는 축제가 아니라 음악을 통해 인류, 문화, 예술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6-11 15:45:18【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의 다채로운 사계절을 음악과 상상력으로 표현하는 강원의 사계 '봄' 공연이 오는 27일 춘천서 열린다. 23일 강원문화재단에 따르면 평창대관령음악제 기획시리즈인 강원의 사계 '봄'이 이날 오후 5시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퍼커셔니스트 김은혜·한문경·임찬희·장지혁·박하은 등 5명이 참여해 토머 야리브, 케이시 칸젤로시, 아스토르 피아졸라 등의 현대적인 작품을 타악 앙상블로 연주해 타악기만의 매력적인 리듬과 음색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R석 4만원, S석 3만원으로 평창대관령음악제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도민과 초·중·고·대학교 재학생, 문화누리카드 및 청년문화예술패스 이용자, 만 65세 이상 경로 할인 대상,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는 본인과 동반 1인까지 50% 할인된다. 또한 예술인패스 소지자는 본인 및 동반 1인까지 30% 할인되며 음악제 홈페이지를 통한 예매 시 10% 할인이 적용된다. 박유식 강원자치도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공연은 일상에 지친 도민들에게 신나고 화려한 음악으로 활력을 제공하기 위해 경쾌하면서도 폭발적인 공연으로 기획했다"며 "자주 접할 수 없는 타악 앙상블의 가슴 뛰는 음악의 향연을 마음껏 즐기는 기회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4-23 10:46:47【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평창대관령음악제 기획시리즈 '강원의 사계-가을' 공연이 22일 오후 3시 춘천 백령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19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강원의 사계는 강원특별자치도 사계절의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클래식으로 표현하며 차별화된 콘텐츠로 강원도민의 문화 누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기획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 ‘봄: 마티아스 괴르네 & 세르게이 바바얀’과 6월 ‘여름: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 & 하모니시스트 박종성’ 무대로 관객들에게 큰 호평과 성원을 얻었다. 이번 강원의 사계 '가을'은 ‘양성원 & 엔리코 파체’ 공연으로, 슈만의 ‘5개의 민요풍 소품’, 멘델스존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2번’, 야나체크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동화’, 그리고 슈트라우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의 곡들로 첼로와 피아노 거장들의 관록 있는 명품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이끄는 첼리스트 양성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가이자 교육자로 지난 3월 평창대관령음악제 신임 예술감독으로 위촉돼 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1989년 프란츠 리스트 피아노 콩쿠르 우승으로 국제적 명성을 쌓기 시작해 암스테르담, 밀라노, 베를린 등 유럽 각지와 남미에서 활발한 연주회를 갖고 루체른, 베르비에, 라인가우 등 국제적인 명성의 페스티벌에 참가했으며 세계 정상급 수많은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선보였다. 박광용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예술과장은 “깊어가는 가을을 표현한 클래식 공연인 강원의 사계 '가을'은 매혹적인 가을 풍경과 클래식의 아름다운 선율이 어루러지는 특별한 감동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최고의 음악성과 열정 가득한 이번 공연을 통해 도민들이 풍성한 가을을 웅장한 클래식으로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10-19 10:16:59【파이낸셜뉴스 평창=김기섭 기자】 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가 26일 평창 대관령야외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27일 강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제1회 대관령음악제가 ‘자연의 영감’을 주제로 진행된 이래 스무해를 맞은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자연(Nature)’을 주제로 국내 최정상급 첼리스트 양성원 예술감독의 기획하에 강원특별자치도의 수려한 자연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구성했다. 개막공연은 100여명의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최수열)가 그리그의 '페르 귄트 모음곡' 중 1번 ‘아침의 기분’, 4번 ‘산속 마왕의 전당에서’를 시작으로 ‘자연(Nature)’과 가장 적합한 슈트라우스의 대작인 ‘알프스 교향곡’ 등을 선보였다. 또한 첼리스트 양성원 예술감독,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피아니스트 윤홍천의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 등 120분간 클래식 연주를 선사했다. 개막공연에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권성동 국회의원, 심재국 평창군수, 김희근 한국메세나협회 회장, 주원석 미디어윌 그룹 회장, 오병환 우성건영 회장, 권기찬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이사장, 서정림 성남문화재단 대표 등 800여 명의 관객들이 자리를 빛냈다. 한편 이번 음악제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현재 피난 상황에 처해있는 ‘키이우 비르투오지(Kyiv Virtuosi) 스트링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도 콘서트 20회, 찾아가는 음악회 8회, 대관령아카데미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찾아가는 가족음악회 등이 8월5일까지 평창 일원에서 펼쳐진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7-27 08:38:17[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스피너스 여자탁구단과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국가대표 선수단이 합동으로 친환경 플로깅 캠페인을 펼쳤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2일 양 선수단과 임직원 및 연맹 관계자 약 35명은 평창군 선자령 일대 대관령 숲길을 돌며 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꾸준한 투자로 함께 성장한다'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선수단을 지원해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11년 해체 위기의 서울시청팀을 인수해 12년간 매년 약 15억~2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여자탁구단을 운영해 왔다. 최근에는 국내 프로탁구단 최초로 '스피너스' 구단명과 마스코트를 공개하며 신흥명문 탁구단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7-13 08:59:30[파이낸셜뉴스] 올해 20주년을 맞은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오는 7월 26~8월 5일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콘서트홀과 대관령 야외공연장을 비롯해 강원도 일대에서 열린다. 강효(바이올리니스트), 정명화(바이올리니스트)·정경화(첼리스트), 손열음(피아니스트)에 이어 4대 예술감독에 선임된 첼리스트 양성원 감독은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가 평창을 찾고, 한국 아티스트들이 세계로 나가는 페스티벌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예술적인 수준을 최고로 추구하는 음악 축제의 핵심을 놓치지 않으면서, 음악 애호가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면서도 사회에 좀 더 기여할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부연했다. 올해 주제는 ‘자연’이다. 강원도의 수려한 자연과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오케스트라, 합창, 실내악, 성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의 클래식 콘서트를 20회 선보인다. 양 감독은 앞서 “음악은 자연과 매우 잘 어울리는 예술장르”라며 “특히 대관령의 산맥과 잘 어울리는 악기가 호른이라고 생각했다. 개막 공연에 호른 20여대의 웅장한 선율이 담긴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을 연주한다”고 설명했다. 시작은 그리그의 ‘페르퀸트 모음곡’으로 여는데 이 곡은 평창의 아침을 상상하며 선곡했다고 부연했다. 드보르자크, 스메타나와 함께 체코의 대표적인 작곡가 레오시 야냐체크의 ‘수풀이 우거진 오솔길에서’도 연주된다. 국내에서 연주된 사례가 거의 없는데 야나체크가 자신의 고향마을을 회상하며 피아노 한대로 그려낸 곡이다. 새를 사랑한 작곡가 메시앙의 ‘새의 카탈로그’와 오늘날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 비발디의 ‘사계’ 그리고 베토벤의 대표적인 표제음악 중 하나인 교향곡 ‘전원’등이 연주된다.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현재 피난 중인 '키이우 비르투오지 스트링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그 아픔에 공감하는 시간도 갖는다. 양 감독은 “개막 하루 전인 7월 25일 프리 페스티벌 공연을 갖는다"며 "음악제가 사회에 좀 더 기여할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모스크바 출신의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드미트리 야블론스키가 이끌고 있는 키이우 비르투오지 스트링 오케스트라는 7월 27일과 30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기욤 쉬트르, 박지윤, 이지윤과 함께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와 비발디의 '사계' 등을 연주한다. 양 감독은 "음악제가 음악 애호가들이 신선한 자극을 받으실 수 있는 축제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같은 곡이라도 다른 해석이 가능한 아티스트를 초청해 다양하고 신선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연주를 평창의 수려한 자연환경에서 즐길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 실내악 멘토십 프로그램, 찾아가는 가족음악회 신설 지역사회·주민을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강릉, 평창, 춘천 등 강원도민을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가족음악회’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찾아가는 가족음악회-시네마 콘서트’를 선보인다. 무성영화가 상영되는 가운데 퍼커셔니스트 브뤼노 데무이에르와 아코디어니스트 파스칼 팔리스코의 라이브 연주가 펼쳐진다. 음악제 기간 동안 열리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으로 '실내악 멘토십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음악을 보는 시각을 넓혀줄 ‘실내악 멘토십 프로그램’의 첫 주자는 바이올리니스트 기욤 쉬트르다. 세계적인 수학자 김민형 교수의 특강 ‘음악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도 눈에 띈다. 양 감독은 “김민형 교수는 누구보다 음악에 조예가 깊다”며 김교수와 함께 책도 집필 중이라고 부연했다. 올해 평창을 찾는 국내 연주자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양인모·이지윤·임지영, 비올리스트 김상진·김세준, 피아니스트 김정원·김태형·문지영·신창용·윤홍천,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호르니스트 유해리, 소프라노 서예리·서선영, 피아노 듀오 신박 듀오,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 아레테 콰르텟, 전 국립발레단 수석 발레리나 김지영, 지휘자 최수열, 정주영 등이다. 해외에서는 우크라이나의 키예프 비르투오지, 영국 피아니스트 로데릭 채드윅, 정스페인 기타리스트 호세 마리아 가야르도 델 레이, 바이올리니스트 기욤 쉬트르 등이 음악제를 찾는다. 국제 대회 우승자도 함께 한다. 2022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최하영, 2021년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미치아키 우에노 등이 그렇다. 평창대관령음악제는 도비 지원금 축소로 인해 작년보다 5억원이 준 20억원으로 올해 행사를 꾸린다. 양 감독은 "지금까지는 재정적인 이유로 (섭외를 했으나) 못 온다는 사람은 딱 한 분 계셨다"며 "중장기적으로 예전 예산을 되찾음으로써 약간 더 풍부한 축제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그는 또 "슈퍼스타들 거액을 모셔다가 하는 거는 좋은 방법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대도시 받는 스트레스에서 해방돼 보다 순수한 마음과 깨끗해진 머리로 음악을 들으면 훨씬 더 깊은 영감을 받으실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또 어렵다고 생각하셨던 곡들조차 우리들 마음을 뚫을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는 클래식 음악은 어렵다기보다는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너무나 좋은 책, 좋은 작가, 그 책의 흐름, 그 작가의 언어를 이해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듯이 클래식 음악을 이해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누구나 시간을 들이고 자연친화적 환경에서 감상한다면 더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07 14:5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