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 전상일 기자] 덕수고와 대구고가 4강에서 격돌하게 되었다. 이번 대회 최고 빅매치다. 덕수고는 예선에서 대구의 명문 경북고와 북일고를 각각 6-2, 7-1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대구고는 부산고를 꺾은 광주일고를 7-0 콜드게임으로 제압하고 4강 대열에 합류했다. 덕수고는 이미 대회전부터 압도적인 우승후보로 꼽혀왔다. 마운드는 막강했고, 타선도 훌륭했고, 내야 수비도 훌륭했다. 마운드에서는 정현우와 김태형, 임지성이 훌륭했다. 정현우는 이날 북일고전에서도 최고 147km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김태형도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임지성도 이번 대회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끝이 아니다. 유희동같은 투수도 싱싱하다. 마운드만 좋다면 빈틈이 있겠지만, 타선도 막강하다. 2루수 박준순, 3루수 우정안, 유격수 배승수가 모두 좋다. 이들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괜찮다. 박준순은 공수에서 평가가 좋고, 우정안은 강견에 장타력이 있다. 배승수는 수비가 상당히 좋다는 평가다. 포수 박한결 또한 어깨가 돋보이는 강견 포수다. 여기에 2학년 오시후와 유용재 또한 타격에 상당한 재능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압도적인 전력이기에 많은 학교들이 덕수고를 올 시즌 다관왕 후보로 꼽고 있다. 한 선수를 막아낸다고 해서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다. 하지만 덕수고전을 은근히 별러온 팀이 있다. 바로 대구고다. 대구고는 8일 펼쳐진 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 7-0으로 대회 첫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선발 배찬승이 분위기를 완전히 압도했고, 권혁빈과 신상호 등 타선도 초반부터 폭발했다. 이번 대회에서 덕수고와 맞붙을 수 있는 전력의 팀은 세 팀 정도가 꼽힌다. 전주고, 부산고, 대구고가 그들이다. 물론, 준결승전에서는 배찬승이 나서지 못한다. 광주일고전에서 5이닝을 던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찬승은 “내일 내가 없겠지만, 우리 동료들을 믿는다. 정현우를 잘 공략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손경호 감독 또한 “져도 덕수같은 팀에게 져야한다. 나는 경기에 들어가기전에 진다고 생각하는 것을 싫어한다. 제대로 붙어보겠다”라며 준결승전을 벼르고 있다. 광주일고전에서 3점차 이상으로 이기기 위해 배찬승을 선발로 내세우는 배수의 진을 친 이유다. 대구고에도 주목받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특히, 3루수 양현종은 광주일고전에서 4타수 3안타를 때려내며 “역시”라는 찬사를 받았다. 유격수 권혁빈 또한 좋은 수비력에 빠른 발을 이용한 주루플레이, 그리고 타격으로 주목 받고 있다. 권혁빈은 부산고전에서는 2안타, 광주일고 전에서는 1안타를 때려내며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역시 대구고에서는 주목받는 프로지명 후보다. 대구고는 이번 대회 빠른 공을 던지는 이찬주가 나서지 못하지만, 조민규가 광주일고전에서는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조민규가 덕수고전에서 분위기를 잡아줘야 할 가능성이 크다. 대구고는 작년 봉황대기 챔피언이다. 덕수고는 작년 신세계 이마트배 우승팀이다. 이미 두 팀은 수많은 경기에서 명승부를 연출해왔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이상 못이기는 팀은 절대 없어야 한다. 전주고도 결승에 진출할 경우 결승전에서는 덕수를 이기기 위해서 정우주를 대기한다. 이번 명문고야구열전 4강전은 2024년 강호들의 첫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08 15:51:58[파이낸셜뉴스] 올해 고교야구 ‘좌완 최대어’로 꼽히는 대구고 배찬승이 제11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예선 2차전에서 다시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는 8일 광주일고 타선을 상대로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로 팀의 4강행을 이끌었다. 배찬승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 인조B구장에서 열린 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에 7개 탈삼진과 2개의 병살을 잡아내며, 상대 타선을 완벽히 압도했다. 최고 구속은 146㎞를 찍었다. 1회 2아웃 상황부터 세 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아내며 초반부터 광주일고의 기세를 눌렀다. 1루에 주자를 내보낸 3회와 5회에도 잇따라 병살을 유도하며 효율적인 투구를 보였다. 팀은 4회 말 3점, 5회 말 2점, 7회 말 2점을 더하며 7대 0 콜드게임으로 손쉽게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만난 배찬승은 이날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오늘 쓸데없는 볼이 많이 없었고, 구석으로 공이 잘 들어갔다. 제구가 전반적으로 잘 된 편”이라며 “1차전 부산고 전에 던질 때는 제구가 너무 안 돼 오늘 제구에 집중했던 게 통한 것 같다. 직구와 변화구 다 마음에 들었다”라고 말했다. 배찬승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 유력 1순위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는 “솔직히 선수라면 누구나 상위 지명 욕심은 있다”면서 “그러나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시즌 들어가서도 끝까지 열심히 경쟁해 보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배찬승은 작년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져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이번 동계 시즌 체인지업과 커터를 신무기로 장착하며 올해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변화구 완성도를 많이 끌어올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배찬승과 함께 고교 최대어 투수로 주목받는 덕수고 정현우도 같은 시간 옆 경기장에서 나와 공을 던지는 흥미로운 상황이 연출됐다. 그와 비교하는 질문에 대해 배찬승은 “대각선으로 들어가는 공은 제가 더 좋다고 본다”며 “다만 경기 운영 방식이나 상황 관리 능력은 제가 좀 더 미흡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 투구 수가 많아 4강, 결승에는 오르기 힘들 수도 있다. 이번 대회에서 (정)현우와 맞대결을 못하게 된다면 아쉽겠지만 앞으로 시즌에서 만나게 되면 그 때는 제가 한 번 이겨보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3-08 12:17:05【부산=전상일 기자】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개막한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펼쳐진 첫날. 큰 이변은 없었다. 박빙의 전력을 과시하던 부산고와 대구고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명승부를 펼쳤다. 덕수고는 전력에서 앞서는 경북고를 가볍게 꺾었고, 전주고는 강릉고와의 경기에서 다크호스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4강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인조A구장에서 펼쳐진 챔피언끼리의 맞대결에서는 먼저 부산고가 웃었다. 2023 황금사자기 챔피언 부산고가 2023년 봉황대기 챔피언 대구고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부산고는 9회 말 대구고의 실책으로 결승점을 얻어내며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양팀의 선발투수는 조민규와 천겸(이상 3학년).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선발 마운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선수들이었지만,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초반은 대구고의 흐름이었다. 대구고는 1회 초 양현종의 안타와 김주원의 2루 땅볼로 1점을 획득했다. 2회에는 김창범의 좌중간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얻어내며 4-1로 앞섰다. 대구고는 5회 부산고에 1점을 허용하자 '전가의 보도' 배찬승(3학년)을 투입했다. 배찬승은 무사 1, 2루의 위기를 최고 147㎞의 스피드를 기록하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7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배찬승은 이서준-박재휘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거기에 박찬엽의 타구를 양현종이 더듬는 실책성 플레이를 하면서 무사 만루의 위기에 봉착했다. 여기에서 박재엽의 치명타가 터졌다. 박재엽은 배찬승의 슬라이더를 받아쳐서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때려냈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9회 말 2사 2루 상황에서 최민제의 타구를 대구고 1루수가 놓치며 2루 주자 박재휘가 홈으로 파고들어 명승부를 완성했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사이드암 김동후는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은 139㎞를 기록했다. 대구고는 선발투수 조민규가 너무 빨리 마운드에서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덕수고와 경북고의 경기에서는 덕수고가 웃었다. 덕수고로서는 작년 경북고에 당한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하는 한판이었다. 초반 대량득점이 승부를 갈랐다. 덕수고는 1회 볼넷 5개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서 대거 5득점을 했다. 경북고 선발 김병준은 초반 제구력 난조에 애를 먹으며 대량실점을 허용했다. 3회 이후에 덕수고는 정현우를 투입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정현우는 4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개의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삼진 3개를 솎아내며 경북고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구속은 148㎞까지 올랐다. 덕수고는 정현우에 이어서 임지성이 마운드를 이어받으며 안정적으로 경북고 타선을 봉쇄했다. 덕수고는 이번 대회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포수 박한결은 강한 어깨에 좋은 타격을 선보였고 박준순, 우정안, 배승수 등도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했다. 정민서, 오시후 등 외야수들도 활발한 타격을 선보이며 타선의 짜임새를 과시했다. 마무리로 9회에 등판한 김태형 또한 144㎞를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인조B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는 전주고가 강릉고를 6-2로 꺾었다. 최고의 수훈갑은 선발투수 이호민이었다. 안정적 제구력과 변화구를 자랑하는 이호민은 강릉고를 맞이해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호민이 호투하자 타자들이 화답했다. 3루수 최윤석은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서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이번 대회 1호 홈런이었다. 최윤석은 올 시즌 내야수 부문에서 다크호스로서 떠오르는 지명 후보 선수다. 무엇보다 타격이 좋다는 평가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전주고는 7일 에이스 정우주를 내세워 4강 진출을 노린다. 야간 경기로 치러진 충암고와 인천고의 경기에서는 인천고가 충암고를 5-3으로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인천고는 3회 유진서의 싹쓸이 2루타로 경기 초반 5-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충암고의 저력은 경기 후반 발휘됐다. 박건우-이진중 등이 인천고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5-3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인천고는 조영우-김우준의 이어 던지기로 5-3으로 천신만고 끝에 첫승을 완성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06 18:21:28【목동(서울)=전상일 기자】 대구고가 초록 봉황을 품었다. 대구고는 9월 9일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상황에서 윤찬의 끝내기 스퀴즈 번트로 세광고를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대구고는 3시간을 내내 뒤지다가 9회에 동점을 만들고 10회에 역전을 일궈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대구고는 봉황대기와 인연이 깊다. 5년 전에도 봉황대기를 차지한 바 있다. 신지후(한화)와 고승민(롯데), 변우혁(KIA)이 재학중이었던 북일고와 결승전에서 붙었고, 이승민(삼성)의 호투와 서상호(성균관대)의 활약에 힘입어 북일고를 꺾고 우승한 바 있다. 당시 대구고는 대통령배와 봉황대기를 연속 우승하고 황금사자기를 준우승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손경호 감독이 모교인 대구고에 부임 한 이후 최고의 전성기가 바로 그때였다. 당시 한연욱(삼성)이나 이승민(삼성), 여도건(kt) 등 프로에 진출한 투수들이 대구고의 약진을 이끌었었다. 그리고 2019년 대통령배 2연패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비상했으나 그때 이후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2년전 황금사자기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리고 2018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봉황대기를 차지하며 대구고는 화려하게 비상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구고의 배찬승이 청소년대표팀 때문에 빠져있었지만, 큰 타격이 없었다. 최고 148km의 강속구를 뿌려대는 우완 듀오 신경민과 홍유원이 있었고, 좋은 제구력으로 결승전에서 팀을 이끌며 우수투수상을 수상한 김민훈도 있었다. 신경민과 홍유원은 현재 신인드래프트에서도 지명이 유력한 투수들이다. 그밖에 1루수 박우열 또한 많은 팀에서 주목하고 있는 거포자원이다. 역시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명이 유력하다. 여기에 손우현, 진현제 등도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2학년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이번 대회 20타수 10안타 5할에 17타점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되었다. 양현종은 공격력도 뛰어나지만, 수비력도 좋은 내야수다. 무엇보다 공을 잡고 던지는 것이 편안하고, 부드러워서 이미 2학년 때부터 많은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을뿐, 이미 내년 시즌 지명권으로 거론이 되고 있는 선수라는 의미다. 내년 시즌은 덕수고, 유신고, 부산고, 전주고, 배명고 등 명문고들에서 유독 좋은 내야수, 외야수, 포수감들이 많다. 그런데 양현종까지 부각되며 내년 야수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비록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지난 일본전에 등판해 최고 148km의 강속구를 뿌리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배찬승 또한 1R 후보군으로 평가받고 있어서 더욱 내년 시즌 대구고의 강세를 예상해볼 수 있다. 대구고는 2023년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둠으로서 내년 시즌 고교야구 강호 복귀의 초석을 다졌다. 또한, 올해는 경북고가 명문고열전과 청룡기를, 대구고가 봉황대기를 차지했고, 대구상원고 또한 다수의 8강에 진입함으로서 대구가 2023년 모든 권역 중 최고의 강세 지역임을 굳건히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10 04:53:21[파이낸셜뉴스] 올해 청소년대표팀의 좌완 투수는 딱 2명이다. 황준서가 이미 한 자리를 내정한 가운데 나머지 한 명이 누구일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런데 문제는 조동욱이 유급으로 후보에서 탈락한 가운데 나갈만한 좌완 투수가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손현기 또한 최근 컨디션이 안좋아서 더더욱 그렇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2학년들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는 후보는 덕수고 정현우다. 기본적으로 제구가 좋은 투수인데다가, 충암중 출신이라 이영복 감독이 잘 아는 선수라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선수가 떠오르고 있다. 바로 대구고 배찬승이다. 배찬승은 최근 경북고, 상원고와의 최근 4월 29일 주말리그 경북고전에서 최고 148km의 대포알 직구를 기록했다. 물론, 주말리그이기는 하지만 좌완 148km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실, 배찬승은 지난 경북고·상원고와의 주말리그에서 몸이 아픈 상태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마운드에서 복통과 설사로 경북고와의 경기 중간 병원으로 향했다. 다음날 약과 긴급 처방을 받고 다시 대구상원고전 마운드에 올랐으나 결과는 초반 대량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다. 그런 아쉬움을 곱씹고 배찬승이 이번 황금사자기를 벼르고 있다. 배찬승은 1학년때부터 대구고 에이스였다. 1학년 당시부터 대구고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가 배찬승이다. 작년 1학년이면서도 무려 52.1이닝을 던졌다. 역대 1학년 중에서 배찬승만큼 많이던진 투수가 있을까 싶을만큼 의존도가 컸다. 김정운(19·kt)과 이로운(19·SSG)이 없을 때 혼자서 팀을 이끌다시피 했다. 대구고 손경호 감독은 “찬승이가 사실상 팀을 혼자 이끌다시피했다”라고 말했다. 배찬승은 180cm로 큰 키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제구력과 변화구가 매우 우수한 선수다. 체인지업도 잘던진다. 거기에 만약 이번 대회에서 ‘스피드’까지 증명한다면 청소년대표 좌완 판도는 안개정국으로 향하게 될 수도 있다. 현재 정현우는 경기운영 능력은 좋지만, 스피드나 구위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선수를 뽑아야 한다. 장래성은 무관하다. 관건은 제구력”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정현우는 휘문고 전에서 5.1이닝 6피안타 5사사구를 허용하며 그를 보기 위해 신월로 향한 이 감독 앞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배찬승은 5월 15일 11시 30분 창원공고전에서 등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배찬승은 스피드와 제구력으로 충암고 이영복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정현우와 배찬승이 펼치는 2학년 왼손 경쟁 또한 이번 황금사자기를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관전포인트 임이 분명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14 21:40:43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공동주최하는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렸다. 11일 경북고와 대구고의 준결승전이 열리고 있다. 이 경기는 7대1로 경북고가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SWcFXzAnDnE" title="YouTube video player"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allowfullscreen></iframe>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3-03-11 13:09:42[파이낸셜뉴스] 경북고가 ‘필생의 라이벌’ 대구고를 꺾고 제10회 명문고야구열전 결승에 진출했다. 경북고는 11일 오전 9시 30분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펼쳐진 준결승 경기에서 대구고를 7-1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무엇보다 전미르의 괴물쇼가 경기를 이끌었다. 2-1로 앞선 4회 1사에 올라온 전미르는 깔끔하게 2타자를 범타처리했다. 괴물쇼는 그때부터였다. 6~8회 모든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9타자 연속 탈삼진은 명문고야구열전 역사상 유일한 기록이다. 전미르는 총 5.2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사사구에 삼진을 10개를 뽑아냈다. 현재 전미르는 이번 명문고야구열전에서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147km/h까지 올라갔다. 직구도 직구지만, 똑같은 폼에서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커브가 훌륭했다. 모 구단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제구가 좋은 선수다. 거기다가 파이터 기질이 있다. 그런 점이 참 마음에 든다. 고등학생들이 쳐내기는 쉽지 않은 선수다.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전미르는 이번 대회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덕수고전 5이닝, 광주일고전 1이닝, 대구고전 5.2이닝) 평가도 계속 올라갈 전망이다. 단숨에 '빅5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미르의 뒤를 받친 선수는 이승현(경북고 3학년)이었다. 포수 이승현은 이날 2루타 2개를 때려냈다. 특히, 4회 터진 1타점 2루타는 경기를 동점으로 만드는 소중한 안타였다. 거기에 전미르와도 좋은 호흡을 보였다. 3루수 임종성(경북고 3학년) 또한 7회 만루에서 소중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승헌(경북고 3학년)은 선발로 나와서 4회까지 마운드를 잘 이끌었다. 이승헌 또한 프로에서 주목하고 있는 지명 후보 투수다. 이날 그의 최고 구속은 140km/h까지 기록되었다. 대구고는 비록 패했지만, 좋은 투수들이 많이 등장하며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홍유원(대구고 3학년)이다. 홍유원은 이날 146km/h의 빠른 공을 선보이며 프로구단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신경민 또한 144km/h를 기록했다. 대구고와 경북고는 최고의 지역 라이벌이다. 절대로 질 수 없다는 라이벌 의식이 팽배하다. 동문들끼리도 마찬가지다. 2023년 첫 맞대결에서 경북고는 기분 좋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어떻게 보면 결승 진출보다 더 기쁜 것은 대구 라이벌전에서의 승리일지도 모른다. 경북고는 12일 오후 12시 전주고 vs 부산고의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경북고는 2년 전 2021년 8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3-11 12:26:09【 부산=전상일 기자】 9일 펼쳐진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둘째날 경기에서 준결승 진출이 확정된 팀은 함박웃음을, 조기 탈락이 결정된 팀은 눈물을 흘렸다. 경북고가 광주제일고에, 대구고가 마산고에 승리하며 2연승으로 4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또 북일고는 전주고에 12대 8로 패하며 가장 먼저 조별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A조와 B조 1위를 각각 확정지은 경북고와 대구고는 11일 준결승전서 맞붙는다. ■경북고, 이틀 연속 역전승…4강 선착 경북고의 방망이가 이틀 연속 폭발했다. 경북고는 이날 오전 펼쳐진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9대 8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광주제일고는 1회 배강의 3점 홈런으로 3대 0으로 앞서나갔다. 2회 2점을 허용했지만, 5회 1점, 7회 4점을 획득하며 7회까지 8대 3으로 앞섰다. 그러나 8회 경북고 김세훈의 안타에 이어 전미르의 3루타가 터졌다. 이어서 터진 정희찬의 투런 홈런으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뒤집었다. 여기서 볼넷 2개와 적시타 등을 묶어 8회에 대거 6점을 내며 경기를 9대 8로 뒤집었다. 경북고에는 '전가의 보도' 전미르가 있었다. 8회부터 몸을 풀기 시작한 전미르는 9회 마무리로 등판해 1이닝을 1사사구 1삼진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최고 구속은 147㎞까지 기록했다. 준결승 진출이 확정된 경북고 이준호 감독은 "나는 기용하고 싶지 않았는데, (전)미르가 5회부터 던지겠다고 조르더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경북고는 대구고와 준결승전서 맞붙는다. ■전주고, 서영준·이한림 홈런포 전주고는 북일고를 꺾고 전국명문고열전 첫승을 신고했다. 2학년 거포 듀오가 폭발했다. 서영준은 6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초구를 밀어서 만들어낸 홈런이다. 이한림은 8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에이스 손현기(3학년)는 9회 1이닝을 던졌다. 충암고와의 경기를 대비한 시험 등판이었다. 직구 스피드는 143~146㎞, 슬라이더는 131㎞를 기록했다. 반면, 북일고는 던질 투수가 없었다. 전날 에이스 이현욱(3학년)을 소비한 탓에 마운드가 취약했다. 선발 최진석(3학년)은 제구가 좋지 못했다. 스피드도 137㎞로 뛰어나지 않았다. 결국 최진석과 최다현이 1~2회 8점을 실점하며 승부를 전주고에 넘겨줬다. 이상군 북일고 감독은 "부상선수가 너무 많아서 투수력에 심한 균열이 생겼다"며 아쉬움을 곱씹었다.■부산고, 대구상원고에 13-3 콜드승 대구상원고 에이스 임상현(3학년)이 무너졌다. 1회에만 10실점하며 3대 13으로 부산고에 무릎을 꿇었다. 부산고는 이번 대회 첫승을 신고했다. 임상현은 1회 무려 8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고작 0.1이닝밖에 채우지 못하며 10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반면 부산고 성영탁(3학년)은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구석구석을 찌르는 변화구를 앞세워 대구상원고 타선을 3실점으로 막았다. 사실 부산고는 일정이 그리 좋지 못했다. 대회 우승을 위해서는 4일 연속 승리를 거둬야만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상현·예건우(이상 3학년)를 아끼고 콜드승을 거둬 상대적으로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에이스 원상현은 10일 서울고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부산고 박계원 감독은 "우승에 욕심이 난다"며 서울고 경기 필승을 다짐했다. ■대구고, 조1위로 준결승 진출 확정대구고는 마산고를 5대 1로 꺾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구고의 준결승 상대는 지역 라이벌 경북고다. 대구고는 홍유원·신경민(3학년) 등이 모두 등판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대구고는 초반부터 마산고를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진현제, 손우현, 이승민(이상 3학년)의 안타와 볼넷을 묶어 2점을 선취했다. 이후에도 대구고의 빠른 발을 통한 작전 야구는 빛을 발했다. 대구고는 주자가 나가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한 루를 더 진루하고 적시타로 점수를 얻어내는 전략을 유지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마운드도 좋았다. 홍유원·신경민 듀오는 나란히 최고 구속 143㎞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2학년 에이스 김민훈도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한편, 마산고의 장신 2학년 듀오 김윤하·옥진율(2학년) 또한 이날 경기에서 호투하며 프로 스카우트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jsi@fnnews.com
2023-03-09 18:24:31대구고가 마산고를 꺾고 2연승으로 준결승에 선착했다. 9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예선 B조 둘째날 경기에서 대구고는 탄탄한 마운드와 활발한 타격을 앞세워 마산고에 5대 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대구고는 선발 정광현(2학년)에 이어 홍유원, 신경민, 김민훈(이하 3학년) 등 4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 마산고 타선을 1점으로 막는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두번째 투수로 올라온 홍유원은 3회말 3대 1로 쫓기는 상황에 등판, 2사 2, 3루의 위기에서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다음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4회말에도 내야 뜬공과 더블 플레이를 유도하며, 2와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홍유원은 지난 2년간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공식 경기에 많이 뛰지 못했지만 187㎝, 87㎏의 훌륭한 피지컬에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꼽힌다. 우투우타로 최고 시속 145㎞에 이르는 구속을 가진 그는 이날도 143㎞의 묵직한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홍유원은 "동계훈련 때 이전에 하지 않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루도 빼지 않고 했다. 현재 몸상태는 최상"이라면서 "구속도 많이 회복돼 어제 훈련에서도 시속 145㎞를 기록했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는 것이 목표다. 홍유원은 "고교 야구에서 워낙 잘 던지는 선수들이 많아 앞으로 구속을 더 끌어올리고 제구도 가다듬어야 한다"면서 "개인적인 목표도 중요하지만 팀이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3-09 17:04:05【파이낸셜뉴스 부산】 “전국대회에서 대구고를 꼭 우승시키겠습니다.” 대구고 배찬승(18·사진) 선수는 8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10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예서 경남고와의 경기에서 수훈선수로 뽑혔다. 이날 영남권 고교야구 명가끼리 맞붙은 대결에서 대구고(감독 손경호)는 경남고(감독 전광열)를 5대4로 따돌리며 이번 대회 예선 첫 승을 얻었다. 대구고는 1회에서 선취점을 얻은 등 총 10안타를 몰아치며 끝까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반면 경남고는 4득점을 내며 바짝 뒤쫓았지만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배찬승은 3⅓이닝 동안 14타자를 상대로 4피안타 1사구, 1자책점을 했으나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무난히 경기를 이끌었다. 경기 이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배찬승은 “선발투수로 나가서 오래 던지고 싶었지만, 4이닝까지 채우지 못해 굉장히 아쉽다. 2회에서 주지 말아야 할 데드볼이나 안타를 내준 것도 안타깝다”라면서 “그래도 타자에 맞춰서 제구를 했더니 볼넷을 많이 주지 않았던 건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배찬승은 대구권 최고의 좌완 투수로 드래프트 최상위권으로 꼽힌다. 구속도 140㎞에 가까운 공을 던지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지난 동계훈련 땐 순발력을 높이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늘려 불필요한 투구폼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어 배찬승은 “올해 전국대회에서 출전해 꼭 우승을 하고 싶다. 그리고 감독님께 항상 감사드리며, 키워주신 부모님께도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3-03-08 17:2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