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으로 첫 경기도지사 출신 대통령이 선출되면서, 경기도가 '대권 무덤'이라는 오명을 벗게 됐다. 민선 1기부터 8기까지 임창열 전 지사를 제외한 6명의 전현직 도지사가 모두가 대권에 도전했지만, 매번 실패해 오다 30여년만에 대권의 꿈을 이루게 된 셈이다. 이로 인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출한 서울시장 자리와 비교되며 '경기도지사는 대선주자의 무덤'이라는 오명도 이어졌다. 특히 이번 대선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역시 경기도지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경기도지사들간 경쟁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앞서 지난 1995년 초대 민선 지사로 당선된 민선 1기 이인제 전 지사는 1997년 15대 대선 때 신한국당 경선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밀려 2위로 패하자 같은 해 지사직을 사퇴하고 국민신당을 창당해 본선에 나섰지만 3위에 그쳤다. 이어 민선 3기 손학규 전 지사의 경우 당적을 변경하고 정계 은퇴 선언을 번복하며 당내 경선만 3번 도전했다가 낙선하고 대권에서 멀어졌다. 한나라당을 탈당해 17대·18대 대선에서 민주당계 정당의 경선에 나섰지만 모두 2위에 그쳤고, 19대 대선에선 국민의당으로 둥지를 옮겨 경선에 다시 도전했지만 안철수 후보에게 져 탈락했다. 유일한 재선 경기도지사 출신인 민선 4~5기 김문수 전 지사는 18대 대선 때 새누리당 경선에 나섰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에 패해 본선 진출을 하지 못했다. 이후 김 전 지사는 이번 21대 대선에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돼 본선에 나섰지만, 2위에 그쳤다. 이밖에 민선 6기 남경필 전 지사 역시 19대 대선을 앞두고 탈당한 뒤 2017년 바른정당 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유승민 후보에 밀려 선택받지 못했다. 21대 대통령을 당선된 민선 7기 이재명 전 지사는 재선 성남시장으로 2017년 19대 대선 경선에 도전해 고배를 마신 뒤 경기지사 시절 20대 대선 본선에 진출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득표율 0.73%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마지막으로 현직인 민선 8기 김동연 지사는 이번 21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이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처럼 역대 도지사들의 대권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경기도는 옛 공관이 자리 잡고 있는 수원시 화서동 팔달산 기슭은 전염병으로 숨진 수많은 원혼이 떠도는 '악지'(惡地)라는 풍수설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남경필 전 지사는 이런 공관을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용도 변경했지만, 이 당선인은 국내외 방문객 접견 등 업무 효율을 이유로 공관을 원상 복구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지사 출신 대통령 당선으로 경기도 공직사회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국무회의에서 배제된 경기도지사 출석 여부는 경기도의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행 국무회의 규정 제8조 1항(배석 등)에는 서울시장이 배석자로 명시돼 있으나 다른 광역단체장은 배석자로 명시돼 있지 않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지사 출신이면 다른 대통령들보다 경기도에 많은 관심을 갖지 않겠냐"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경기도가 이번에는 다른 대우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보는 공직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04 10:12:0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지지층과 국민의힘 대선후보 당선을 기대하는 응답자의 20%가 각각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지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문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는 18~19%, 한동훈 후보는 16~17%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뒤를 이었으나,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일정이 본격 돌입한 시점에서 범보수 대권지형에 변화가 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은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중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결과, 홍준표 후보와 한덕수 권한대행이 각각 20%를, 김문수 후보는 18%, 한동훈 후보는 16%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기를 기대한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홍준표 후보와 한덕수 권한대행이 각각 20%를 기록했고, 김문수 후보는 19%, 한동훈 후보는 17%를 기록했다. 정치성향이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들 대상으로 한 지지율에선 한덕수 권한대행이 17%, 홍준표 후보는 15%, 김문수 후보는 14%, 한동훈 후보는 11%,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는 3%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에선 민주당 이재명 대선경선 후보가 38%, 홍준표 후보와 한덕수 권한대행·김문수 후보가 각각 7%로 집계됐고, 한동훈 후보는 6%, 이준석 예비후보는 2%로 나타났다. 26%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범보수 진영의 대선 구도에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지난주 조사 결과와 이분주 결과에 큰 차이가 발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조사에서 홍준표 후보 지지율은 14%에서 20%로 6%p 올랐고, 한덕수 권한대행 지지율은 6%에서 20%로 14%p 급등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27%에서 18%로 9%p 내렸고 한동훈 후보는 13%에서 16%로 3%p 올랐다. 한국갤럽 측은 "윤 대통령 파면 이후 보수 진영 일각의 차출론에 힘입은 한덕수 권한대행은 지난주 2%로 처음 이름 올랐고, 이번 주 7%로 존재감이 커졌지만 아직 스스로 출마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4-18 11:23:47[파이낸셜뉴스] 대권 주자들이 젊은 세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 이색 SNS 홍보 영상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의원은 지난 15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일본 애니메이션 '러브라이브' 공연을 패러디한 영상을 올렸다. 안 의원 계정에 올라 온 영상에서는 공연 중 반복되는 “나니가스키?(어떤 게 좋아)”라는 구절에 맞춰 가사 일부를 개사한 자막이 붙여졌다. “국민짱~ 어떤 게 좋아? 초코민트보다 안철수”, “2030짱~ 어떤 게 좋아? 딸기맛보다 안철수” 등의 자막이 나오며, 영상 중간에는 안 의원이 볼 하트 포즈를 취한 사진도 등장했다. 이 영상이 안 의원 공식 SNS에도 게재되자 누리꾼들은 “이게 왜 진짜냐” “패러디물인 줄 알았다” “신박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다만 일부는 "무리수다" "이미지가 가벼워진다" 등 대선 주자의 이미지가 가볍게 소비되는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유튜브 공식 채널에 마블의 슈퍼히어로 아이언맨을 활용한 AI 정책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김 지사는 먼저 정장을 입고 등장해 “전세계가 AI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레벨업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제대로 된 무기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다"라고 말문을 연다. 이어 "AI 대전환, 이제 각성퀘스트를 시작한다”고 말한 뒤 김 지사는 아이언맨으로 변신한다. 아이언맨 슈트를 입은 김 지사는 “AI 패권전쟁, 준비되셨습니까? S급 AI 국가, 김동연이 만듭니다”라고 외치고, 아이언맨이 된 김 지사는 우주로 날아간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6 09:49:45【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비상장 우량주, 신무기인 제가 나가야 한다." 6·3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이철우 경북지사는 14일 대구시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무너지는 나라를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면서 "자유 우파의 성지 경북도, 자유 우파의 종갓집 경북의 종손인 도지사가 나서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대선에 출마해 유민주주의를 지켜야겠다는 게 첫 번째 생각이다"면서 "이번 대선을 '체제 전쟁'이라고 규정하고, 이명박 정권 때 광우병 사태, 이회창 패배를 불러온 미선이·효선이 사건, 이번에는 내란 몰이, 내란죄로 연성 사상전에 걸렸다"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2.0' 시대를 열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라고 밝힌 그는 "분권형 4년 중임제와 양원제 국회, 지방정부 재정 권한 강화 등으로 개헌을 진행해 '새로운 박정희'로 가야 한다"라고 체제 전환을 언급하며 개헌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김문수·홍준표·한동훈·나경원·윤상현 등 국민의힘 내 경쟁자에 대해 평가를 자제했다. 하지만 한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입에 담기도 싫은 존재다"라고 평가절하했다.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한덕수 차출론'에 대해 그는 "국민의힘 경선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들어오는 것은 좋지만, 추대론은 반대한다"면서 "당 자존심이 있지 않느냐. 누굴 추대하는 것은 우리 당 힘을 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대선 출마 이후 첫 공식 외부 일정으로 지난 13일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직접 장보기를 하며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세우는 일은 시장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손수레에 실린 생계의 무게를 아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민생의 숨통이 트인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지사는 전통시장 활성화는 그 자체로 중요한 목표일 뿐 아니라 침체한 내수경제와 골목상권 회복, 청년 창업의 기회 확대, 지역문화 재생까지 포괄하는 서민경제 회복의 핵심 플랫폼임을 분명히 했다. 대구·경북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간담회에서 "이제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청년이 도전하고 가족이 머물며 공동체가 함께 숨 쉬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면서"청년 창업 부스, 공동 배달센터, 소규모 문화공간이 어우러진 '전통시장 형 청년몰·복합문화상가' 모델을 전국 곳곳에 확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4-14 09:21:28[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인 저 안철수를 선출해달라"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 했다. 이날 안 의원은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출마 선언을 했는데 4가지 약속을 발표하던 그의 손가락에 적힌 6글자 메모가 눈길을 끌었다. 글자 끝에 大(클 대) 한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의 이름과 소속 대학을 급히 메모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이 글자가 화제가 된 이유는 과거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소속 대통령 후보던 시절 경선 5차 토론회에 나오며 왼쪽 손바닥에 王(임금 왕) 자가 그려진 채 출연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어서다. 안 의원 측은 뜻밖의 논란에 "안철수 의원 손에 적힌 글씨는 '이효진 대변인'이다. 대변인 소개를 위해 잠시 적어둔 것이다"라는 해명까지 해야했다. 출마 선언을 한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를 했던 사람으로서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린다"며 윤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계엄은 잘못된 것이었고, 헌법재판소 판결에 명백하게 나타난 것처럼 재판관 전원의 위헌 판정을 받았다"면서 "지금 우리는 과거를 회한으로 보낼 여유가 없다. 경제와 일상을 복구하고, 잘못된 과거를 일소하는 '시대교체'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철수는 지난 2023년 국민의힘 당사에서 3·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등록을 하면서 손가락에 메모를 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8 14:59:16[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경제와 일상을 회복하고 잘못된 과거를 일소하는 시대 교체가 필요한 때"라며 "이재명을 상대할 국민의힘 후보로 저 안철수를 선택해 달라"고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저 안철수,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 부름을 받고자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2년 처음으로 대권에 도전한 이후 4번째 출마다. 먼저 안 의원은 지난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일화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 했던 사람으로서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린다"며 "계엄은 잘못된 것이었고 헌법재판소 판결에 명확하게 나타난 것처럼 재판관 전원의 위헌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인구 감소, 고령화, 성장률 하락을 지적하며 "인류 역사상 국민이 분열된 상태에서 위기를 극복한 나라는 없었다"며 "모두를 위해 국민 통합에 다시 나서야 한다. 대통령 탄핵 이후 당내 통합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이 국정 혼란을 야기했다며 책임을 물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 갈등에는 정쟁을 유발한 이재명 민주당의 책임도 분명히 있다"며 "국민은 이재명 민주당에 정권이 넘어갈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헀다. 안 의원은 "안철수만큼 민주당을 잘 아는 사람도 없다. 약점, 강점 모두 잘 알고 있다"며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인 저 안철수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다섯 가지 비전과 강점을 제시했다. △과학자·기업인 출신으로서의 통합 세계관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국민통합 대개헌 △'신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한 AI 3대 강국 도약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등 5대 개혁 △외교-안보-경제안보 3축 혁신 등이다. 아울러 안 의원은 자신이 "중도 소구력이 가장 큰 후보"라며 "이길 수 있는 후보, 당선 가능한 후보를 선출해 달라"고 밝혔다. 더 이상 법조인 출신이 정권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이상 과거만 바라보는 검사, 법률가 출신들에게 맡겨선 안된다"며 "국민을 선악으로 구분하는 갈등의 세계관을 지닌 사람이 아닌 다양한 국민들을 이해하고 통합으로 이끌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는 유력 경쟁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모두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러 범죄 혐의로 '사법 리스크'를 지닌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차이점도 부각시켰다. 안 의원은 "깨끗한 후보, 흠 없이 대결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해 달라"고 촉구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4-08 12:27:0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실시될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여야 잠룡들이 각자 출마 채비에 나서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14일 대권도전을 선언할 예정이다. 약 57일간의 짧은 열전인 만큼 이번주부터 여야 잠룡들의 출마 선언이 줄을 이을 전망된다. 김 전 의원은 7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경선으로는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로는 대선 본선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김 전 의원은 "저 김두관은 중도 확장성이 가장 높은 본선 필승 후보"라며 "민주 진보 개혁 세력, 탄핵 찬성 세력, 계엄 반대 세력 모두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비명계로 꼽히는 김 전 의원의 대선 출마 공식화를 시작으로 민주당 대권 주자들도 조만간 대선 출마에 동참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대표의 경우 오는 9일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30%~40%의 지지율로 대권 후보 1위 자리를 줄곧 지키고 있다. 이 대표의 대권 도전 선언은 정치권이 본격적인 대선 모드로 돌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야권 나머지 대권 주자들도 출마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계 지원을 받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출마에 무게추를 두고 공식화 시기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민주당 내 경선일정 등에 대한 윤곽이 나오는대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불출마가 거론됐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여전히 출마 여부를 두고 고민을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박용진 민주당 전 의원은 이번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 1강 체제인 야권과 달리 잠룡들이 넘쳐나는 여권은 대선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가 줄줄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장 먼저 홍 시장은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홍 시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캠프 개소식을 가질 방침이다. 홍 시장에 이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후보 중 지지율 상위권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조만간 장관직에서 사퇴하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이 아닌 만큼, 사퇴 후 입당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의 경우 보수 진영 전직 국회의원 125명이 이날 대선 출마를 촉구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최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사무실 가계약을 마쳤다.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 항상 대권 주자로 분류돼 오던 안철수 의원도 8일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출정식을 갖는다. 유승민 전 의원도 곧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여권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유력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출마 채비를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개헌 필요성을 꾸준히 언급하고 있으며, 최근엔 저서 '다시 성장이다'를 출간하며 대선 주자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광역지자체 중에선 김영록 전남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철우 경복도지사가 국민의힘 경선에 각각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이설영 기자
2025-04-07 15:46:0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로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이 유력해짐에 따라 야권 내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에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김 지사는 경기도 민선 1기부터 8기에 걸쳐 6번째 대권에 도전하는 경기도지사로, 그동안 경기도지사는 당선과 더불어 차기 대권 후보로 가는 과정이 돼 왔다. 민주당 경선 일정 구체화 후 출마 선언...의미 있는 기자회견장 물색 중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김 지사는 대선과 관련한 민주당 내 일정이 구체화 된 후 경선 출마를 공식화 할 예정이다. 앞서 김 지사는 각종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탄핵이 인용되면 경선 출마 여부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왔다. 시기는 이르면 이번주 내에도 경선 출마를 선언할 수 있을 것으로, 출마 회견을 가질 상징적인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권에 도전하더라도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을 치를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탄핵으로 보궐선거(조기 대선)가 치러질 경우 광역단체장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기준 30일 전에 사퇴해야 하지만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지사직을 유지할 수 있다. 김 지사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사람과 경제' 포럼도 이달 중 출범을 예고하고 있다. 또 김 지사의 정무직 10여명도 사의를 표명하고 경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흙수저 신화'인 김 지사는 경선 과정에서 사법리스크 등에서 자유로운 '흠없는 후보'라는 점과 부총리를 지낸 '경제전문가', 갈등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통합'할 수 있는 후보라는 장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경선이 시작되면 김 지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3년만에 통합후보에서 경쟁자로 재회하게 된다. 지난 대선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였던 김 지사는 통합정부 및 선거제도 개혁, 개헌 등 정치교체 공약에 합의하면서 후보 통합 후 사퇴했다. 역대 경기도지사 7명 중 6번째 대권 도전...이번에는 다를까?김 지사의 대권 도전은 민선 1기부터 시작해 역대 7명의 도지사 가운데 6번째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당내 경선을 넘지 못했는가 하면, 이재명 대표 만이 유일하게 민주당 대권 후보로 선출됐지만,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패했다. 때문에 '경기도지사는 대권 주자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등 잔인한 대권 도전사가 기록되고 있다. 먼저 대권에 도전한 역대 도지사로는 민선 1기 이인제 전 지사를 시작으로, 민선 3기 손학규, 민4~5기 김문수(재선), 민선 6기 남경필, 민선 7기 이재명 전 지사 등 5명이 있다. 이인제 전 지사는 지난 1997년 15대 대선 때 신한국당 경선에서 패하자 같은해 국민신당을 창당해 대권에 도전했지만 3위에 머물렀다. 이어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에게 패한 뒤 탈당해 자민련에 입당하고, 2007년 17대, 2017년 19대 대선에도 도전했지만 후보로 선정되지 못했다. 이와 더불어 손학규 전 지사는 한나라당을 탈당해 17대·18대 대선에서 민주당계 정당의 경선 후보로 나섰지만 모두 2위로 그쳤고, 19대 대선에서는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변경해 경선에 도전했지만 탈락했다. 유일한 재선 도지사인 김문수 전 지사는 처음으로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권 경선에 참여한 첫번째 인물로,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경선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으나 박근혜 후보에게 밀려 낙마했다. 또 남경필 전 지사는 5선 의원 출신에 한나라당 소장파 그룹 '남원정' 3인방으로 불리면서 유력한 잠룡으로 꼽혔다. 19대 대선을 앞두고 탈당한 뒤 2017년 바른정당 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유승민 후보에 밀려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전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이던 2017년 19대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으나 3위에 그쳤고, 이듬해 경기지사에 당선되면서 20대 대통령 후보에까지 선출됐지만 당시 윤석열 후보에 패했다. 잇따른 경기도지사들 대권 도전사에 경기지사 공관이 자리 잡은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 팔달산 기슭이 '악지'(惡地)라는 풍수설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남 전 지사는 이런 공관을 시민 공간으로 개방하고 직접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재명 지사는 접견용 업무 공간으로 활용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청이 수원 광교로 이전 한 후 첫 번째로 대권에 도전하는 도지사로, 김 지사 역시 도지사 공관은 직접 사용하지 않고 접견용으로만 활용했다. 한편, 국민의힘을 포함하면 여야에서 거론되는 대권 후보들 중 경기도지사 출신은 이재명, 김문수, 김동연 등 무려 3명이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05 14:09:35[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국회 측이 "만장일치로 파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이 헌법상 권한 행사를 한 것이라고 재차 설명하며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국회 소추위원단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4일 헌재 대심판정 입정에 앞서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은 헌법에 따라 '8대 0' 만장일치로 파면돼야 한다"며 "윤석열의 위헌·위법성은 하늘도 알고 땅도 안다. 전국민이 내란의 현장을 생중계로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헌법은 현직 대통령이더라도 내란죄를 저질렀을 때는 반드시 죗값을 물으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오늘의 죄를 벌하지 않으면, 내일의 범죄 용기를 주는 것과 똑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을 파면함으로써 미래의 독재자, 미래의 내란 우두머리를 미리 차단해야 한다"며 "피로 쓴 역사를 혀로 지울 수 없고, 피로 쓴 헌법을 그 누구도 파괴할 수 없고, 파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국회 대리인단 김이수 변호사도 "심판정에서 국민들과 함께 역사적인 판단을 경청할 것"이라며 "주권자 상식에 부합하는, 너무나 당연하고 명백한 결론을 헌재가 내려주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재는 설립 이후 대한민국 헌법의 수호자이자,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로서 그 책임을 묵묵히 다해왔다"며 "그 길 위에서 우리는 자유를 지켰고 법치를 세웠으며, 공동체의 정의를 지켜냈다"고 했다. 윤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이 위헌·위법하지 않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 윤갑근 변호사는 "계엄 전 거대야당과 종북 좌파 세력에 의한 국정마비, 국정혼란, 국헌문란 등의 위기 상황이었다"며 "국헌을 수호할 책임이 있는 대통령께서 헌법상 권한인 비상대권을 법의 테두리 내에서 행사한 게 전부"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사실을 탄핵심판 과정에서 충분히 주장했고, 심판과정에서 드러났기 때문에 재판관들도 충분히 파악하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재판관들의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기일을 연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최은솔 기자
2025-04-04 10:49:51【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앞두고 '제7공화국' 방향 등을 다룬 책 2권을 탈고하는 대권 준비에 들어갔다. 홍 시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페이스북을 기록한 책과 '제7공화국 선진 대국시대를 연다'라는 책을 탈고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달 이상 각계 전문가의 조언도 받았지만, 기본적으로는 제가 지난 30여년 정치하면서 그린 대한민국 미래상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변방, '당랑의 꿈'은 개인사를 다룬 책이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제7공화국' 책은 제가 꿈꾸는 미래 대한민국을 그려 보았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이재명 의원이 서울고등법원 이상한 판사들의 무죄 판결로 살아나는 바람에 당연히 윤 대통령도 헌재에서 살아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4-04 08: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