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인 저 안철수를 선출해달라"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 했다. 이날 안 의원은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출마 선언을 했는데 4가지 약속을 발표하던 그의 손가락에 적힌 6글자 메모가 눈길을 끌었다. 글자 끝에 大(클 대) 한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의 이름과 소속 대학을 급히 메모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이 글자가 화제가 된 이유는 과거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소속 대통령 후보던 시절 경선 5차 토론회에 나오며 왼쪽 손바닥에 王(임금 왕) 자가 그려진 채 출연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어서다. 안 의원 측은 뜻밖의 논란에 "안철수 의원 손에 적힌 글씨는 '이효진 대변인'이다. 대변인 소개를 위해 잠시 적어둔 것이다"라는 해명까지 해야했다. 출마 선언을 한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를 했던 사람으로서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린다"며 윤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계엄은 잘못된 것이었고, 헌법재판소 판결에 명백하게 나타난 것처럼 재판관 전원의 위헌 판정을 받았다"면서 "지금 우리는 과거를 회한으로 보낼 여유가 없다. 경제와 일상을 복구하고, 잘못된 과거를 일소하는 '시대교체'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철수는 지난 2023년 국민의힘 당사에서 3·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등록을 하면서 손가락에 메모를 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8 14:59:16[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경제와 일상을 회복하고 잘못된 과거를 일소하는 시대 교체가 필요한 때"라며 "이재명을 상대할 국민의힘 후보로 저 안철수를 선택해 달라"고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저 안철수,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 부름을 받고자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2년 처음으로 대권에 도전한 이후 4번째 출마다. 먼저 안 의원은 지난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일화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 했던 사람으로서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린다"며 "계엄은 잘못된 것이었고 헌법재판소 판결에 명확하게 나타난 것처럼 재판관 전원의 위헌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인구 감소, 고령화, 성장률 하락을 지적하며 "인류 역사상 국민이 분열된 상태에서 위기를 극복한 나라는 없었다"며 "모두를 위해 국민 통합에 다시 나서야 한다. 대통령 탄핵 이후 당내 통합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이 국정 혼란을 야기했다며 책임을 물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 갈등에는 정쟁을 유발한 이재명 민주당의 책임도 분명히 있다"며 "국민은 이재명 민주당에 정권이 넘어갈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헀다. 안 의원은 "안철수만큼 민주당을 잘 아는 사람도 없다. 약점, 강점 모두 잘 알고 있다"며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인 저 안철수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다섯 가지 비전과 강점을 제시했다. △과학자·기업인 출신으로서의 통합 세계관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국민통합 대개헌 △'신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한 AI 3대 강국 도약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등 5대 개혁 △외교-안보-경제안보 3축 혁신 등이다. 아울러 안 의원은 자신이 "중도 소구력이 가장 큰 후보"라며 "이길 수 있는 후보, 당선 가능한 후보를 선출해 달라"고 밝혔다. 더 이상 법조인 출신이 정권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이상 과거만 바라보는 검사, 법률가 출신들에게 맡겨선 안된다"며 "국민을 선악으로 구분하는 갈등의 세계관을 지닌 사람이 아닌 다양한 국민들을 이해하고 통합으로 이끌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는 유력 경쟁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모두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러 범죄 혐의로 '사법 리스크'를 지닌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차이점도 부각시켰다. 안 의원은 "깨끗한 후보, 흠 없이 대결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해 달라"고 촉구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4-08 12:27:0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실시될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여야 잠룡들이 각자 출마 채비에 나서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14일 대권도전을 선언할 예정이다. 약 57일간의 짧은 열전인 만큼 이번주부터 여야 잠룡들의 출마 선언이 줄을 이을 전망된다. 김 전 의원은 7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경선으로는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로는 대선 본선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김 전 의원은 "저 김두관은 중도 확장성이 가장 높은 본선 필승 후보"라며 "민주 진보 개혁 세력, 탄핵 찬성 세력, 계엄 반대 세력 모두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비명계로 꼽히는 김 전 의원의 대선 출마 공식화를 시작으로 민주당 대권 주자들도 조만간 대선 출마에 동참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대표의 경우 오는 9일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30%~40%의 지지율로 대권 후보 1위 자리를 줄곧 지키고 있다. 이 대표의 대권 도전 선언은 정치권이 본격적인 대선 모드로 돌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야권 나머지 대권 주자들도 출마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계 지원을 받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출마에 무게추를 두고 공식화 시기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민주당 내 경선일정 등에 대한 윤곽이 나오는대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불출마가 거론됐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여전히 출마 여부를 두고 고민을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박용진 민주당 전 의원은 이번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 1강 체제인 야권과 달리 잠룡들이 넘쳐나는 여권은 대선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가 줄줄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장 먼저 홍 시장은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홍 시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캠프 개소식을 가질 방침이다. 홍 시장에 이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후보 중 지지율 상위권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조만간 장관직에서 사퇴하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이 아닌 만큼, 사퇴 후 입당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의 경우 보수 진영 전직 국회의원 125명이 이날 대선 출마를 촉구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최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사무실 가계약을 마쳤다.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 항상 대권 주자로 분류돼 오던 안철수 의원도 8일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출정식을 갖는다. 유승민 전 의원도 곧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여권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유력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출마 채비를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개헌 필요성을 꾸준히 언급하고 있으며, 최근엔 저서 '다시 성장이다'를 출간하며 대선 주자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광역지자체 중에선 김영록 전남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철우 경복도지사가 국민의힘 경선에 각각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이설영 기자
2025-04-07 15:46:0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로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이 유력해짐에 따라 야권 내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에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김 지사는 경기도 민선 1기부터 8기에 걸쳐 6번째 대권에 도전하는 경기도지사로, 그동안 경기도지사는 당선과 더불어 차기 대권 후보로 가는 과정이 돼 왔다. 민주당 경선 일정 구체화 후 출마 선언...의미 있는 기자회견장 물색 중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김 지사는 대선과 관련한 민주당 내 일정이 구체화 된 후 경선 출마를 공식화 할 예정이다. 앞서 김 지사는 각종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탄핵이 인용되면 경선 출마 여부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왔다. 시기는 이르면 이번주 내에도 경선 출마를 선언할 수 있을 것으로, 출마 회견을 가질 상징적인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권에 도전하더라도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을 치를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탄핵으로 보궐선거(조기 대선)가 치러질 경우 광역단체장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기준 30일 전에 사퇴해야 하지만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지사직을 유지할 수 있다. 김 지사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사람과 경제' 포럼도 이달 중 출범을 예고하고 있다. 또 김 지사의 정무직 10여명도 사의를 표명하고 경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흙수저 신화'인 김 지사는 경선 과정에서 사법리스크 등에서 자유로운 '흠없는 후보'라는 점과 부총리를 지낸 '경제전문가', 갈등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통합'할 수 있는 후보라는 장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경선이 시작되면 김 지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3년만에 통합후보에서 경쟁자로 재회하게 된다. 지난 대선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였던 김 지사는 통합정부 및 선거제도 개혁, 개헌 등 정치교체 공약에 합의하면서 후보 통합 후 사퇴했다. 역대 경기도지사 7명 중 6번째 대권 도전...이번에는 다를까?김 지사의 대권 도전은 민선 1기부터 시작해 역대 7명의 도지사 가운데 6번째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당내 경선을 넘지 못했는가 하면, 이재명 대표 만이 유일하게 민주당 대권 후보로 선출됐지만,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패했다. 때문에 '경기도지사는 대권 주자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등 잔인한 대권 도전사가 기록되고 있다. 먼저 대권에 도전한 역대 도지사로는 민선 1기 이인제 전 지사를 시작으로, 민선 3기 손학규, 민4~5기 김문수(재선), 민선 6기 남경필, 민선 7기 이재명 전 지사 등 5명이 있다. 이인제 전 지사는 지난 1997년 15대 대선 때 신한국당 경선에서 패하자 같은해 국민신당을 창당해 대권에 도전했지만 3위에 머물렀다. 이어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에게 패한 뒤 탈당해 자민련에 입당하고, 2007년 17대, 2017년 19대 대선에도 도전했지만 후보로 선정되지 못했다. 이와 더불어 손학규 전 지사는 한나라당을 탈당해 17대·18대 대선에서 민주당계 정당의 경선 후보로 나섰지만 모두 2위로 그쳤고, 19대 대선에서는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변경해 경선에 도전했지만 탈락했다. 유일한 재선 도지사인 김문수 전 지사는 처음으로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권 경선에 참여한 첫번째 인물로,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경선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으나 박근혜 후보에게 밀려 낙마했다. 또 남경필 전 지사는 5선 의원 출신에 한나라당 소장파 그룹 '남원정' 3인방으로 불리면서 유력한 잠룡으로 꼽혔다. 19대 대선을 앞두고 탈당한 뒤 2017년 바른정당 후보 경선에 나섰으나 유승민 후보에 밀려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전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이던 2017년 19대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으나 3위에 그쳤고, 이듬해 경기지사에 당선되면서 20대 대통령 후보에까지 선출됐지만 당시 윤석열 후보에 패했다. 잇따른 경기도지사들 대권 도전사에 경기지사 공관이 자리 잡은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 팔달산 기슭이 '악지'(惡地)라는 풍수설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남 전 지사는 이런 공관을 시민 공간으로 개방하고 직접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재명 지사는 접견용 업무 공간으로 활용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청이 수원 광교로 이전 한 후 첫 번째로 대권에 도전하는 도지사로, 김 지사 역시 도지사 공관은 직접 사용하지 않고 접견용으로만 활용했다. 한편, 국민의힘을 포함하면 여야에서 거론되는 대권 후보들 중 경기도지사 출신은 이재명, 김문수, 김동연 등 무려 3명이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05 14:09:35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심리하는 가운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우선은 시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조기대선 언급 신중 "깊은 고민 중" 오 시장은 22일 서울 중구 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 신년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탄핵 심판이 진행 중이고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조기 대선이 치러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며 "그런 의미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말씀드리는 것은 원칙에 어긋나고,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올 상반기에 치러질 가능성이 큰 이번 대선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오 시장은 내년 6월까지 서울시장 임기를 마친 뒤 대선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비상계엄의 여파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오 시장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예측이 나왔다. 이는 오 시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날카롭게 비판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선을 염두에 두고 경쟁자가 될 이 대표를 견제하는 행보라는 것이다. 오 시장은 이날도 "이 대표가 전국민에게 25만원을 나눠주자는 것에 매몰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미국, 일본과의 관계를 회복한 것을 대통령 탄핵 사유로 명시한 부분을 보면서 이 대표가 집권하면 한미 관계가 매우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국민이 느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또 "표 얻을 궁리만 하는 정당이 다수당을 차지해 국정을 거의 마비 상태로 이끌고 있는 현실이 매우 참혹하고 개탄스럽다는 생각을 많은 국민이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차기 대권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오 시장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묵묵히 일하다 보면 언젠가는 평가받을 날이 올 것이기에 지지율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여론조사꽃이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7.2%로 이재명 대표(38.8%),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2.8%)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오 시장은 "다만 국민의힘 지지율이 일주일 사이 갑자기 급등한 것으로 나오는데 독약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며 "상대방의 실수에 기반한 득점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실력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신혼부부 공공주택 등 "시정 집중" 민선 8기 임기 4년 차에 들어선 오 시장은 우선 교통·부동산 등 시정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신혼부부 공공주택인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II)' 공급량을 올해 더 파격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는 "연간 4000호 정도를 신혼부부에게 제공할 수 있는 주택을 준비했는데 이는 연간 결혼하는 약 4만쌍의 10분의 1에 해당한다"며 "5분의 1 수준으로까지만 수용할 수 있어도 좋겠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서울 지하철 요금이 추가 인상되는 시기는 오는 3월 중으로 내다봤다. 서울 지하철 요금은 2023년 10월 150원 올랐다. 당시 서울시는 1년 뒤에 150원을 추가로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적자가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원래 2023년에 300원을 올리려던 것을 1차로 150원 올렸다"며 "정부가 물가 인상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협조 요청을 워낙 절실하게 해서 미뤘던 것이 올해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경과를 기억한다면 올 상반기에 올려도 조금의 어색함이 없다"며 "경기, 인천과 협의해 3월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기후동행카드와 관련해 "기후동행카드를 많이 쓰면 그만큼 적자 폭이 늘어날 수 있겠지만 이건 일종의 교통 복지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서울교통공사의 적자 폭이 늘어나는 것은 부담이기에 서울시가 나눠서 지겠다는 큰 틀의 원칙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를 시행하면서 시민 여러분이 왕성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됐다"며 "그 과정에서 혹시라도 늘어날 수 있는 적자 폭은 (지하철 요금) 인상분으로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윤홍집 기자
2025-01-22 18:23:01[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차기 대권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한 가운데 예정보다 일찍 시장직에서 내려올 것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홍 시장은 23일 페이스북에 “Nomad(유목민)인생이다. 태어나서 23번째 이사한 것이 대구”라면서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이 뒤숭숭하다”고 밝혔다. 그는 “어차피 대구시장은 4년만 하고 졸업하겠다는 생각으로 대구혁신 100플러스 1을 압축적으로 추진하고 있었는데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고 했다. 이어 “어차피 선출직은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며 “유목민처럼 23번이나 대한민국을 떠돌면서 내 나라가 참 살기 좋은 나라라고 늘 생각했다. 아수라판이 조속히 안정되고 정리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대두된 직후부터 일관되게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지난 14일 본인의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 “꼭 대통령이 되시라”는 지지자의 응원 글에 “고맙습니다”라고 답변한 데 이어 19일 공개된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어차피 내가 다시 한번 대선에 나갈 거라는 건 국민 대부분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23 10:56:41[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내 차기 대선 주자로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을 거론하면서 자신은 "외치에 자신이 생길 때까지 도전하지 않겠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또 더불어민주당 586세대의 전투력은 어마어마 하다며 이재명 의원이 그들과 싸워 이기지 못할 것이라며 전당 대회 출마를 엿보고 있는 이 의원 얼굴을 반대쪽으로 돌려 세웠다. 이 대표는 17일 오후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인 '펜앤드마이크TV'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차기 주자'를 묻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오세훈 시장을 꼽고 있다"며 오 시장 잠재력을 평가한 뒤 "원희룡 장관, 홍준표 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 이번에 나온 분들은 다 나오지 않을까"라며 지난 대선 후보들이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기를 마친 뒤 "22대 총선 노원 출마를 준비하겠다"고 밝힌 이 대표는 "한국 정치인들은 내치는 알지만 외치는 모른다"며 당선될 경우 국제정세, 외교, 국제경제 등에 관심을 쏟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인 대통령 시절도 그렇고, YS(김영삼)와 DJ(김대중), 노무현, 지금 윤석열 대통령도 외치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대통령이 됐는데 이는 대한민국에겐 불행이다"며 "외치에 자신감이 생기기 전까지는 대권에 도전하지 않겠다"라며 자신의 눈이 2027년 21대 대선 이후에 맞춰져 있음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재명 의원의 민주당 대표 당선 가능성'에 대해 "안 될 것이다"고 딱 잘랐다. 그 이유로 "당권을 놓고 치열한 싸움이 있는데 이재명 의원이 586을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이 대표는 "이재명 의원은 공격을 많이 안 당해본 것 같다"며 "586이 이재명 의원보다 훨씬 강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586세대에서 민주당 대표가 나온다면 "국민의힘으로선 만만치 않다"며 야당이 주의해야할 대상은 이재명 의원이 아니라 586이라고 주장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06-18 10:26:22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가 11월1일 대선출마를 공식선언 하면서 세번째 대선에 도전한다. 최근 4자 가상대결 주요 여론조사에서 유의미한 지지율을 기록한 안 대표가, 4파전 속에 박빙으로 전개될 차기 대선에서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 대표로선 제3지대, 실용주의를 내세워 표면적으로 완주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이나, 물밑으로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를 타진할 가능성이 크다는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안 대표가 '정권교체'를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제1야당과의 단일화 명분은 크지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과는 여전히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단일화 논의에서 난관은 여전하다. ■4파전 속 安 지지율, 변수될 수도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11월1일 오전 10시에 국회 내 잔디광장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가진다고 10월31일 밝혔다. '안전, 미래, 공정'이란 주제로 청년 3인의 릴레이 버스킹 이후 안 대표는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안 대표의 대선 도전은 이번이 세번째로, 2012년 대선에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중도 사퇴했고, 2017년 대선에선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21.41%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안 대표의 출마로 이번 대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11월5일 결정될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 대표 등 사실상 4파전으로 전개된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의 지지율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향후 국민의힘과의 후보 단일화 이슈는 이번 대선판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실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사가 지난 25~2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10월4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4자 가상대결에서 안 대표는 8~9%의 지지율을 보였다. 해당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34~35%대 지지율을, 국민의힘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각각 28%, 2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 박빙으로 대선 구도가 전개될 경우 안 대표의 지지율이 만만치 않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해당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野 대권주자들, 단일화 온도차 안 대표의 출마 소식에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단일화에 있어선 다소 온도차를 보였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제가 후보가 되면 안 대표와 세력연대를 추진하겠다"며 단일화에 대해선 일단 선을 그었다.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안 대표와 단일화가 불발됐던 만큼, 안 대표와의 연대 분위기는 띄우되 본격적인 단일화까지는 거리를 둔 것이다. 다만 홍 의원은 "안철수 대표는 확실히 야당인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여당인지 야당인지 구분이 안돼서 (단일화에 대해) 말하기가 어렵다"며 안 대표와의 연대에는 문을 열어뒀다. 홍 의원과 달리 유승민 전 의원은 대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대선 후보가 되면 안 대표와 즉각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단언했다. 유 전 의원은 "안 대표가 끝까지 대선에 나와 몇 퍼센트라도 가져간다면 중도보수의 분열"이라며 "그렇게 되면 정권 교체가 더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와 안 대표간 불편한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한 유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안 대표와 개인적인 감정은 있겠지만 이런 단일화에 대해선 마음을 열고 통 크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1-10-31 18:56:09[파이낸셜뉴스] 심상정 의원이 정의당 대선 후보로 네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다. 12일 정의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결선 투표 결과 심 의원은 51.12%로 과반을 차지해 이정미 전 대표를 누르고 정의당 후보로 확정됐다. 심 의원은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표 공약으로 주4일제 도입과 기후위기 극복, 부동산 투기 해체 등을 제시했다. 이날 결선 투표에서 심 의원은 51.12%(6044표), 이정미 전 대표는 48.88%(5780표)를 기록해 심 의원이 후보로 선출됐다. 앞서 정의당은 경선 결과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심 의원은 후보 수락연설에서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정당, 불평등을 부수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대전환 마지막 길목에 서 있다"며 34년 동안의 양당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호소했다. 구체적으로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 △기후위기 선도 △부동산 투기공화국 해체 등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 심 의원은 "주 4일제는 선진국 시민의 당연한 권리다. 주 4일제 시대를 열어 모든 시민들이 행복한 노동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한 심 의원은 "기후위기에 더 이상 퇴로가 없다"면서 재생 에너지 체제로의 대전환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녹색정치연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심 의원은 "대한민국 불행 근원에 부동산 투기가 있다"고 짚고, 부동산 투기 공화국을 해체하겠다고 약속했다. 토지초과이득세, 1가구 1주택 원칙, 강화된 개발이익 환수 등 '신토지공개념 3대 원칙'으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심 의원은 양당정치는 더 이상 대안이 아니라며, 정치 교체를 선언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10-12 17:45:31[파이낸셜뉴스] 심상정 의원이 12일 정의당 대선 후보로 네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다. 심 의원은 이정미 전 대표와의 결선투표에서 총 51.12%(6044표)를 얻어 정의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정미 전 대표는 48.88%(5780표)를 기록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10-12 17: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