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성동구에서 벤츠 차량이 돌진해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7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5시 10분께 서울 성동구 성동세무서 인근 이면도로에서 70대가 몰던 벤츠 차량이 왕복 6차로인 광나루로로 돌진해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7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3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벤츠 운전자는 경찰에 "차가 급발진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주변 차량 통행이 일부 통제돼 한때 정체를 빚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9-13 10:23:53경기침체 불안감과 시장을 주도했던 반도체주 약세 등 주식 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증시 대기자금이 가파른 속도로 빠져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대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는 최근 일주일 사이 순유출로 돌아섰다. 증시에 유입된 자금은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등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설정액은 지난 4일 기준 197조168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200조2822억원 수준이었던 MMF는 5거래일 새 약 3조1000억원 자금이 이탈했다. MMF와 함께 대표 대기자금으로 꼽히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역시 줄어드는 추세다. 같은 기간 CMA는 88조815억원에서 83조8681억원으로 4조2134억원 줄었다. MMF와 CMA는 증권사가 취급하는 단기 투자 상품이다. 통상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몰린다. 이들 상품에 자금이 몰리면 증시와 채권 대기성 자금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경기 불안감, 반도체 관련 대형주가 휘청이면서 이같은 대기성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는 모습이다. 특히 시장은 미국의 8월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14만2000건 늘어났지만, 월가 예상치(16만 건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고용 쇼크'란 말이 나왔던 7월(8만9000건 증가)보다는 늘었지만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7월 구인건수는 767만건으로 시장 예상치(809만건)를 밑돌아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 "미국의 고용시장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구인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경우 실업률도 상승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증시에 유입된 자금도 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간 기관 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연일 순매수하며 1113억원어치 담았다. 인버스는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하락장에 더 큰 수익을 내기 위해 두배의 곱버스로 구성한 상장지수 펀드다. 급락장이 나타났던 지난 4일에만 468억원어치를 담았다. 최근 한 달 사이 최대 순매수 규모다. 반면 시장상승에 투자하는 상품은 발빠르게 털어내는 분위기다. 일주일 간 기관은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 ETF를 2031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의 두 배를 얻을 수 있다. 지난 4일에만 1080억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최근 한 달 중 가장 많은 순매도 금액을 기록했다. 고용 보고서를 비롯해 잇따라 경기 침체 불안감을 키우는 지표가 나오면서 당분간 투자심리는 위축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달 예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는 경계 심리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현재 투자자들은 미국 경기가 얼마나 약한지를 테스트하고 있고, 경제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9월 추석 연휴 직후인 FOMC 회의 전까지는 경제지표가 약하게 발표될 때마다 주식시장은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코스피가 2500선 중반대까지 내려 앉으면서 기술적 반등이 전망하는 의견도 나온다. 또 오는 11일 공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투자심리의 반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FICC리서치부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반복된 공포심리로 인해 현재 글로벌 증시는 리스크 오프 시그널 정점권에 근접했다"며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CPI가 크게 둔화되면 경기침체 공포심리 후퇴와 물가 안정, 통화정책 등에 기대도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이주미 기자
2024-09-08 17:50:31#OBJECT0#[파이낸셜뉴스] 자동차 내수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일부 국산 하이브리드차는 계약 후 출고까지 1년 가량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전기차는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에 이어 배터리 화재 여파로 신차도 출고 시기가 줄어드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일 영업점에 배포되는 현대차·기아 9월 납기표를 보면 기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고 대기기간은 9개월이다. 기아의 대표 미니밴 카니발 하이브리드 차량은 1년 이상이 걸릴 정도로 계약 물량이 밀려있다.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도 이달 계약하면 10개월 후인 내년 6월이 돼서야 차량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차와 가격 차이가 비교적 크지 않고,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출력과 연비도 더 뛰어나다. 카니발은 휘발유 차량의 복합연비가 L당 8.9~9.0㎞이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은 13.5~14㎞에 이른다. 특히 도심 구간에서는 전기차처럼 모터만으로도 주행할 수 있어 승차감도 좋은 편이다. 여기에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저용량 배터리가 들어간 하이브리드차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브리드와 달리 일반 내연기관차의 경우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대기가 한 달 안팎으로 줄었다. 기아 스포티지 휘발유 모델은 1개월, 쏘렌토도 6주 가량이면 출고가 가능한 상황이다. 현대차 싼타페는 이달 하이브리드 모델을 계약할 경우 4개월이 걸리지만 휘발유 차량의 경우 1개월이면 인도를 받을 수 있다. 전기차도 마찬가지다. 올 7월 출시된 기아의 신형 전기 SUV EV3의 출고 대기기간은 1개월로 줄었다. 기아는 지난 8월 EV3 계약 고객들에게 인도까지 2개월 가량이 걸린다고 안내해왔지만, 한 달여 만에 절반 수준으로 대기기간이 단축됐다. 기아 EV6와 EV9, 현대차 아이오닉5도 1개월만 기다리면 출고가 가능하다. 내수 부진 속에서도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계획을 바꿔 신형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늘리고 있어서다. 르노코리아는 이달부터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고객 인도를 시작했고, 현대차도 이르면 연말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II)이 들어간 신형 팰리세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미래차는 전기차로 전환되겠지만,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하이브리드차가 주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동차 업체들도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를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집계를 보면 올 1~8월 국내 신차 판매량은 108만206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24만1375대로 작년 보다 21.7% 증가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08 11:12:27[파이낸셜뉴스] 왕복 8차선 도로 한가운데에서 신호 대기 중인 차에 갑자기 소변을 본 남성이 포착됐다. 6일 '한문철 TV'에서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지난 1일 도로 한가운데에서 상의를 탈의한 맨발 남성이 한 승용차 조수석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비틀거리며 차에서 내린 남성은 차선을 넘어 신호대기 중인 벤츠 승용차 쪽으로 걸어가더니 갑자기 바지를 내리고 차를 향해 소변을 봤다. 신호가 바뀌어 차들이 출발하자 이 남성도 당황한 듯 주변을 살피는 모습이었지만, 제보자가 남성을 피해 한참을 달리는 중에도 노상 방뇨 행위는 계속했다. 바로 뒤에서 이를 목격한 영상 제보자는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냐"며 "옆에 같이 타고 있던 딸이 '아빠, 저 사람 쉬 한 거야?'라고 묻더라"며 황당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마약에 취한 사람 같다", "술에 취했나", "웃고 지나갈 게 아니라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벤츠 전기차 불날까 봐 물 뿌리는 건가?"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노상 방뇨는 경범죄 처벌법 제3조에 위배되는 불법 행위로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또는 구류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경범죄처벌법은 과거 '여러 사람의 눈에 뜨이는 곳에서 공공연하게 알몸을 지나치게 내놓거나 가려야 할 곳을 내놓아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준 사람'을 처벌했으나, 헌법재판소는 "알몸을 '지나치게 내놓는' 것이 무엇인지 그 판단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무엇이 지나친 알몸 노출 행위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고, '가려야 할 곳'의 의미도 알기 어렵다"고 위헌결정을 했다. 이에 따라 현재는 "공개된 장소에서 공공연하게 성기·엉덩이 등 신체의 주요한 부위를 노출해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준 사람"을 처벌하는 것으로 개정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6 16:41:44[파이낸셜뉴스] 지인을 폭행해 대기발령 상태였던 경찰관이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부른 사실이 적발돼 해임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40대 경찰관 이모씨를 지난 5월 해임했다. 광진서 관할 지구대 소속이던 이씨는 지난 3월 경기 파주시의 한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렀다가 적발됐다.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부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씨 소속을 확인하고 입건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2월 서울 강남구의 한 은행에서 금전 문제로 지인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상태였다. 경찰은 폭행과 품위유지 위반으로 이씨를 해임했다고 설명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9-04 16:46:47[파이낸셜뉴스] 각계각층에서 아주 크게, 때로는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모럴해저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록시땅코리아가 자사의 모델이 된 그룹 세븐틴 민규의 상의 탈의 사진 무단 유출과 관련해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4일 록시땅코리아의 공식 입장을 살펴보면, "최근 록시땅 아시아 앰버서더 캠페인 관련 비공식 사진들이 무단으로 당사 직원 SNS 계정을 통해 게재된 사안에 대해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회사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상처를 받은 해당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당사는 해당 직원을 즉각 모든 직무에서 완전히 배제했으며 인사 조치(대기발령)가 실행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와 같은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 앰버서더 아티스트의 저작권, 초상권, 퍼블리시티권, 사생활 보호권의 중요성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모든 직원들이 이를 철저히 이해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04 10:06:39[파이낸셜뉴스] 올해 최대 몸값을 노리는 케이뱅크부터 국내 대표 외식 전문기업 더본코리아 등이 증시 입성에 나서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코스닥 새내기 종목들의 부진한 성적에 투자심리가 다소 침체된 가운데 공모주 시장의 불씨를 되살릴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더본코리아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5월 29일 예심을 신청한 지 약 3개월만이다. 더본코리아는 홍콩반점, 빽다방, 역전우동 등 외식 브랜드 약 20개를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앞서 2018년 상장을 추진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포기한 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다시 도전에 나섰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더본코리아의 몸값은 약 3500억~4000억원이다. 회사는 교촌에프앤비와 풀무원, 대상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뒤 세 곳의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치를 적용해 기업가치와 공모가를 정할 방침이다. 상장 준비를 마치는 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올해 안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다. 1년 6개월 만에 재도전에 나서는 케이뱅크도 코스피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 문턱을 넘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1월 IPO 추진을 발표하고 진행해 왔다. 하지만 증시 부진으로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힘들어지자 지난해 2월 상장을 포기한 바 있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5조~6조원 수준이다. 이대로 상장한다면 올해 IPO 최대어였던 HD현대마린솔루션(3조7071억원)을 웃도는 최대 몸값이다. 우선 상반기에 호실적으로 몸값 올리기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케이뱅크는 올 상반기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외 SGI서울보증(서울보증보험)과 에이스엔지니어링, 엠앤씨솔루션 등이 코스피 입성 출사표를 던지고 대기 중이다. 3조원의 몸값을 노리는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상장 공모 절차를 철회한지 10개월 만의 재도전이다. 이들 기업이 모두 입성에 성공한다면 올해 코스피 상장 기업(리츠·스팩·재상장·이전상장 제외, 이미 상장한 기업 5곳 포함)은 10곳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5곳이 코스피에 상장한 점과 비교하면 두 배의 성과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역대 최대의 유동성을 보였던 2021년 13곳 이후 가장 많다. 대어급들의 잇딴 코스피 입성에 IPO 시장이 재차 활기가 돌지도 관심사다. 최근 새내기 코스닥 종목들이 입성 첫날부터 급락하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올해 코스닥 최대어로 관심을 모았던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상장 첫날인 지난달 30일 30% 가까이 급락했다. 이외 케이쓰리아이,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등 신규 상장 종목들이 잇따라 첫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공모주 불패 신화'가 깨진 모습이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IPO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는 등 일반 투자자와 기관들의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는 크게 줄었다"며 "이번 달에는 IPO 시장의 소강국면이 예상되지만 다음 달 이후 더본코리아와 서울보증보험, 케이뱅크 등 대어급 기업들이 IPO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9-03 15:35:24[파이낸셜뉴스] 버스가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과 5대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2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4분께 서울 관악구에서 70대 운전자 A씨가 몰던 버스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차량 5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와 차량 운전자 등 14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진술에서 급발진 주장 등은 없었다"며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9-02 16:20:50[파이낸셜뉴스] 한 아이돌 가수가 사용한 대기실에서 정체 모를 썩은 내가 진동해 충격을 받았다는 방송국 막내 작가의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방송국 작가 A씨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이돌 대기실에서 상욕을 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시작은 외마디 비명이었다. 출연자가 사용한 대기실을 치우러 같이 간 조연출이 문을 열자마자 비명과 함께 주저앉았다"며 "당시 조연출이 '작가님, 이거 대변 냄새 아니냐'고 경악했고, 저 역시 욕이 절로 나왔다"고 떠올렸다. 그는 "처음엔 내가 잘못 맡은 줄 알고 강아지 빙의해서 미친 듯이 킁킁거렸다. 이건 명백한 썩은 내였다"며 "원래도 대기실 냄새가 구린데 이건 구린 수준이 아니라 누가 뭘 싼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마스크 두 겹을 겹쳐 쓰고 냄새 원인을 샅샅이 뒤졌다고 한다. 옷장부터 책장, 의자, 가수가 앉아있던 소파도 다 뜯었다며 "코 갖다 버릴 생각으로 소파 방석을 맡는 순간, 소파 뒤에서 정체불명의 흰 덩어리가 나왔다. 제발 대변만 아니길 싹싹 빌었다"고 밝혔다. '정체불명의 흰 덩어리'는 최근 이 대기실을 쓴 남자 아이돌 가수의 흰색 반소매 티셔츠였다고 A씨는 전했다. 땀에 전 상태로 방치돼 고약한 냄새가 났던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장아찌인 줄 알았다. 왜 그걸 대기실에서 숙성시켰는지 모르겠다. 쓰레기봉투에 영원히 봉인했다"며 "대기실에서 대체 뭘 하길래 냄새가 구린지 궁금하실 거다. 아이돌에게 환상이 있겠지만, 아이돌도 결국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풍 안 되는 무대 의상 입고 땀 흘리면 사춘기 남자고등학교 체육 시간 끝난 후 냄새 저리 가라 할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아이돌도 밥 먹지 않겠냐. 마라탕, 떡볶이, 치킨 등 음식물쓰레기 냄새가 진동한다"며 "헤어나 메이크업할 때 스프레이 필수인데, 여기에 땀 냄새까지 추가된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8 06:30:21[파이낸셜뉴스]흥국화재가 디지털 음성분석 기술을 활용해 전화가입 통화품질모니터링 자동화 시스템(Auto Quality Assurance)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전화상담을 통한 보험가입 시 통화품질모니터링에 소요되는 평균 시간이 40분에서 10분 이내로 대폭 줄었으며, 고객이 보험가입을 완료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그만큼 단축됐다. 이 시스템은 음성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과 보험설계사 간 통화녹취 내용을 분석한다. 보험계약 체결 과정에서 안내사항이 제대로 전달됐는지 살펴보고 통과 여부를 검토한다. 필수안내사항이 빠짐없이 전달됐다면 ‘통과’, 누락된 부분이 있다면 ‘보완’으로 판단한다. 보완 판정을 받은 계약 건에 대해서는 사람이 직접 음성녹취를 듣고 모니터링을 다시 진행한다. 현행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라 전화를 이용한 보험계약 건의 20% 이상은 반드시 통화품질모니터링을 거쳐야 한다. 기존에는 사람이 일일이 음성녹취를 들으며 모니터링을 진행해 건당 40~50분 정도가 소요됐다. 하지만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모든 전화가입 건에 대해 모니터링이 가능해졌으며 소요시간도 10분 이내로 크게 단축됐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지난 3월 ‘보이는 TM’ 전면 도입에 이어 이번 ‘통화품질모니터링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고객 대기시간을 줄여 편의성을 높이고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26 10: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