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용인시 영덕동 삼성삼거리 인근에 조성하는 지식산업센터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에 45대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지상 33층에 건물 5개동으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3개동은 타워형 고층건물, 2개동은 저층으로 구성된다. 회사측은 건물 특성을 살려 3~4배 많은 엘리베이터를 배치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지식산업센터보다 많은 규모로 엘리베이터 이용 대기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베이터의 대기시간을 고층동은 1분 안팎, 저층동은 30초 이내로 설계했다. 아울러 입주사 편의를 위해 약 2만7000㎡ 부지를 활용해 건물 지하가 연결되는 주차장으로 설계했다. 법정 기준 대비 2배가 넘는 주차대수(2556대)도 확보할 예정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1-08 15:06:25[파이낸셜뉴스] 경북 구미에서 열린 라면축제가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과도한 인파로 인한 불편도 이어졌다. 3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1일 개막한 '2024 구미라면축제'는 3회째를 맞아 지난해 8만명보다 50% 늘어난 12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농심 측이 집계한 라면 판매량은 1일 차 행사에서만 7만9천개에 달했다. 주말 이틀간의 판매량을 단순 계산하면 축제 기간 20만개 이상의 라면이 판매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축제는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레스토랑'이란 주제로 구미 대표 맛집부터 전국의 이색 라면, 아시아의 다양한 누들을 선보였다. 구미시는 축제 공간을 구미역전로를 비롯해 문화로, 금리단길, 금오산 일대까지 확대해 다채로운 행사와 콘텐츠를 준비했다. 라면 전문가를 뽑는 라믈리에 선발대회와 라면 공작소 등 체험프로그램도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 기간 다회용기 사용과 셔틀버스 운영으로 차량 혼잡을 줄이려는 환경친화적인 노력도 곁들였다. 하지만 예상을 웃도는 관광객이 몰리며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이날 라면축제장을 찾은 서수연(40·대구 수성구)씨는 "셔틀버스를 1시간 넘게 기다려 탔지만 라면은 구경도 못했다"며 "사람 구경만 하고 돌아간다"고 토로했다. 일부 부스에선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1시30분부터 라면 주문이 가능하다는 안내가 나왔고, 줄을 서는 곳마다 "2시간 대기"란 안내가 이어졌다. 멀리서 찾아온 관광객들도 라면 한 그릇 먹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장윤진(43·구미시 산동면)씨는 "아이들과 함께 왔지만 라면은커녕 주변 식당에서 밥조차 먹지 못하고 돌아가게 됐다"며 "내년엔 더 나은 운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 축제의 흥행이 이어지며 관광객 운집으로 인한 불편도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달 말 경북 김천시에서 열린 김밥축제에서도 김천시 총인구에 육박하는 10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방문객 불편이 잇따랐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라면축제가 전국적 명성을 얻어 라면의 성지로 자리매김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미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축제 공간을 늘렸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방문객이 찾았다"며 "내년엔 축제장 공간을 더 확대하고 운영 방식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4-11-03 15:57:44[파이낸셜뉴스]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최근 대전 빵 축제에 인파가 몰린 것과 관련해 "빵 사기 위해 3시간 기다리는 건 미담이고, 자기 아이 진료를 위해 기다리는 건 의사 부족 때문이라는 사회에서 필수 의료 몰락은 '자동빵'"이라고 날을 세웠다. 1일 주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주말 대전에서 열린 빵 축제에 인파가 몰려 3시간 이상 대기줄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지난 주말 대전에서 열린 빵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행사장 입장에만 몇 시간씩 걸렸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시장이 최고의 반찬이라고 3시간씩 대기하다 먹는 빵이 맛이 없을 수가 없다"면서 "아이 진료를 위해서 기다리는 건 의사 부족 때문이라는 사회에서 필수 의료 몰락은 '자동빵'이다"라고 했다. 주 전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빵을 구매하기 위해 3시간이라는 긴 대기도 마다하지 않는 시민들이 필수의료 인력이 부족한 것에 대해 고충을 토로하자 이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한의사들이 의료 공백 상황에서 한의사를 2년 추가 교육해 의사 면허를 부여하자고 나서자 "대한민국 의과대학은 고교 졸업자 누구에게나 입학문이 열려있다. 의사가 되고 싶으면 헛소리하지 말고 의대에 입학하라. 이거 뭐 상대가 돼야 상대를 해주지. 사이비들은 딴 데 가서 놀아라"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주 전 위원장은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로 지난 7월25일 4차 소환 조사를 받았다. 4차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경찰에 출석한 주 전 위원장은 "(후배들이) 제도 개선 없는 의대 증원 시 전문의가 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스스로 전공의 생활을 포기한 것"이라며" 제가 그들을 조사했다는 죄로 법정에 세운다면 피하지 않고 떳떳하게 잘잘못을 가리겠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02 14:26:19[파이낸셜뉴스]흥국화재가 디지털 음성분석 기술을 활용해 전화가입 통화품질모니터링 자동화 시스템(Auto Quality Assurance)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전화상담을 통한 보험가입 시 통화품질모니터링에 소요되는 평균 시간이 40분에서 10분 이내로 대폭 줄었으며, 고객이 보험가입을 완료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그만큼 단축됐다. 이 시스템은 음성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과 보험설계사 간 통화녹취 내용을 분석한다. 보험계약 체결 과정에서 안내사항이 제대로 전달됐는지 살펴보고 통과 여부를 검토한다. 필수안내사항이 빠짐없이 전달됐다면 ‘통과’, 누락된 부분이 있다면 ‘보완’으로 판단한다. 보완 판정을 받은 계약 건에 대해서는 사람이 직접 음성녹취를 듣고 모니터링을 다시 진행한다. 현행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라 전화를 이용한 보험계약 건의 20% 이상은 반드시 통화품질모니터링을 거쳐야 한다. 기존에는 사람이 일일이 음성녹취를 들으며 모니터링을 진행해 건당 40~50분 정도가 소요됐다. 하지만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모든 전화가입 건에 대해 모니터링이 가능해졌으며 소요시간도 10분 이내로 크게 단축됐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지난 3월 ‘보이는 TM’ 전면 도입에 이어 이번 ‘통화품질모니터링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고객 대기시간을 줄여 편의성을 높이고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26 10:19:27[파이낸셜뉴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5일 인공지능고객센터(AICC)를 정식으로 오픈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AICC 오픈으로 상담사의 생산성과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KT스카이라이프 AICC는 KT의 AICC 기술을 도입, '보이스봇', '챗봇' 서비스를 비롯해 목소리 인증을 동의한 소비자에 한해 등록된 목소리로 본인인증 후 상담을 진행하는 '목소리 인증'도 도입했다. 이 외 상담 내용을 텍스트로 자동 전환하는 '상담 어시스트' 등도 활용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AICC 솔루션 도입으로 기존 87.7%인 고객센터 응답률을 93.3%까지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담고객 평균 대기시간, 평균 상담시간도 각각 기존 대비 8.5%, 6.4%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보이스봇으로 365일 24시간 상담도 지원 가능하며 상담사 생산성도 높아질 것으로 KT스카이라이프는 기대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AICC 안정화 이후 AI 솔루션을 내부 업무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거대언어모델(LLM)을 이용한 상담요약 강화, 관련 업무 개선, 법률 검토 지원 등이다. 최재욱 KT스카이라이프 디지털고객본부장(상무)은 "AICC 기술을 도입해 고객들에게 더 빠르고 편리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AI 솔루션 개발을 통해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디지털 서비스 혁신을 추진해 AI 미디어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8-06 09:29:43[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여객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하며 역대 최대였던 2019년을 뛰어넘는 제2의 성수기가 예상되면서 비행기를 타기 위한 소요 시간도 덩달아 늘고 있다. 늘어나는 대기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안면인식을 통한 사전등록으로 최대 30~40분까지 줄이고 출국 절차도 간소화할 수 있는 스마트패스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여객 혼잡도에 따라 최대 30~40분 가량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패스는 지난해 7월 국내 공항 중 최초로 인천공항에 도입된 안면 인식 출국 서비스로 현재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출국장, 탑승구 등에서 여권, 탑승권을 꺼내지 않고 안면인식만으로 통과할 수 있어 출국 절차가 간소화되고 대기시간이 단축되는 등 효과가 기대된다. 검색요원에게 신분확인을 위해 여러번 여권을 제시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여객편의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 주관 '2023년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인천공항공사는 스마트패스 서비스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입소문을 타고 이달 들어 누적 등록자수가 2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스마트패스 이용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현재 전용 모바일앱 또는 인천공항 내 셀프체크인 키오스크를 통해 진행할 수 있는 스마트패스 사전등록을 KB스타뱅킹, 신한SOL뱅크 앱에서도 가능토록 서비스 확대를 추진중이다. KB스타뱅킹앱에서는 올해 상반기중, 신한SOL뱅크 앱에서는 하반기 중 스마트패스 사전등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인천공항 명예홍보대사인 그룹 '에스파'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오는 9월까지 인천공항 제 1, 2여객터미널 내에 스마트패스 홍보부스도 운영한다. 홍보부스에서는 스마트패스 이용을 위한 ID 사전등록, 스마트패스 서비스 수속 체험이 가능하며 에스파의 뮤직비디오와 홍보상품(MD)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같은 기간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에 위치한 스마트체크인 존을 에스파 이미지를 활용한 홍보공간으로 조성한다"면서 "스마트체크인존에서는 키오스크를 이용해 셀프체크인, 셀프백드랍 등 인천공항의 스마트 서비스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으며 오는 6월부터 셀프체크인 키오스크 이용시 에스파 이미지가 인쇄된 탑승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은 2025년 4월까지 모든 출국장, 탑승구로 확대 조성해 여객편의를 향상시키고 항공보안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5-27 16:55:54【파이낸셜뉴스 광주=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주시는 민원인들의 대기시간과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민원실 대기 현황 홈페이지 조회 시스템과 카카오톡 알림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민원실 번호표 발급기와 광주시청 홈페이지를 연계해 여권 접수 등 민원 처리시간이 비교적 긴 업무에 대한 대기인원을 민원인이 시청에 방문하기 전에 확인할 수 있다. 또 방문 후 순번 대기표 발권 시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실시간 대기 현황을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해 민원인이 어디서든 대기 현황 및 잔여 순번을 알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민원이 붐비는 시간을 피해 시민 스스로가 방문 시간을 조정해 시간 절약은 물론 신속한 민원 처리 서비스로 더욱 편리하게 민원 업무를 볼 수 있다. 방세환 시장은 "시민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민원 편의를 제고하는 데에 다양하고 혁신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08 11:25:17[파이낸셜뉴스]하나은행이 손님 편의성 향상을 위해 AI음성 기반으로 금융상담을 제공하는 'AI콜봇 서비스'를 확대 개편했다고 15일 밝혔다. AI콜봇은 전화상담 시 상담사 연결까지 대기시간이 길거나 셀프처리에 대한 가이드가 없어 불편을 겪는 손님들을 위해 지난 2022년 5월 출시한 서비스다. 이를 통해 손님들의 요청사항을 신속하게 판단하여 AI가 직접 응대하거나 셀프처리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원스톱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AI콜봇 적용 대표번호 확대 △영업점 전화 AI콜봇 서비스 제공 △유선전화 이용 손님 앞 AI콜봇 적용 등 서비스의 활용 범위를 대폭 늘렸다. 특히 전화연결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AI콜봇을 통해 구체적인 요청사항을 음성으로 간편하게 전달하는 콜백 접수 프로세스도 구축했다. 텍스트, 이미지 등 음성 이외의 시각 요소를 활용해 더욱 편리한 상담을 지원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서비스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추가하고, AI콜봇 종료 시마다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자동화 솔루션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를 통해 손님의 수요와 요청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손님 친화적이고 차별화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장일호 하나은행 손님데이터본부장은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전화상담 시 상담사 연결 없이도 콜봇으로 쉽고 편리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손님 경험 제공을 통해 손님 퍼스트(first)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15 18:29:39[파이낸셜뉴스] 분당서울대병원이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한 ‘알림톡 기반 모바일 입원예약 및 입원수속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분당서울대병원은 국내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입원예약-병실배정-입원수속-입원진료비 수납’까지 입원 원무 전 과정에 알림톡 기반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 됐다. 알림톡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가 제공되는 만큼, 고객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 만을 통해 입원예약과 입원수속을 진행할 수 있다. 앞으로는 원무 창구를 방문하거나 긴 시간 대기해야하는 번거로움도 덜게 돼 환자 편의와 만족도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환자는 입원결정이 나면 알림톡으로 발송된 입원예약 시스템에 접속해 입원대기정보, 희망병실선택, 입원안내사항과 같은 입원예약 절차를 직접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다. 입원대기 중간에 희망병실을 변경한다거나 입원을 연기하고 취소 할 때도 이전까지는 콜센터 전화연결을 기다리거나 병원을 내원해야 했지만, 이제는 모바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병원 역시 입원 연기 및 취소 신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병상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병원은 이러한 입원예약 단계에서 환자별 진행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면서 필요한 도움도 지원한다. 때문에 환자들은 병원으로부터 본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 예약 방법 등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어 모바일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입원수속도 한결 수월해졌다. 입원 당일 원무창구에서 작성해야 했던 각종 동의서 및 약정서는 모바일에서 확인하고 작성하면 된다. 입원 조건에 따라 환자별 작성 서류가 자동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서류가 누락되거나 불필요한 서류를 작성하는 일도 감소한다. 창구에서는 ‘신분증 확인’과 ‘출입증 발급’ 이라는 단 두 가지 절차만 이뤄지면 되기 때문에 최소 5분에서 10분정도 소요됐던 입원수속 시간을 단 1분 이내로 대폭 단축시켰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오픈한 병실배정 안내 모바일 서비스 이용률이 70% 수준임을 고려했을 때, 1일 250명 입원기준 하루 동안 창구에서 소요되는 입원예약 시간을 750분에서 225분으로 약 70% 감소시키고, 입원수속 소요시간은 1250분에서 550분으로 약 56%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시스템에는 의료진이 입원오더를 입력하면 환자별로 진료과별 △의료진별 △질환별(입원사유)로 입원할 수 있는 병실등급이 자동 설정되는 기능도 도입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송정한 원장은 “입원 전 과정 모바일 시스템 구축을 통해 복잡한 입원과정이 간소화되고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스마트 병원을 선도하고 고객이 편리한 병원을 만드는데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6 10:19:16#. 영하 10도에 찬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서울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21일 정오. 서울 서초구 교대역지점을 찾은 30대 중반 직장인 고모 씨는 대기시간 없이 개인고객 창구에서 현금인출 업무를 볼 수 있었다. 지점 직원들이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집중근무'를 하는 효과다. 고모 씨는 "올 때마다 사람이 많은 지점이라서 다른 국민은행 지점으로 가는데 오늘은 대기시간이 없어서 다행"이라며 "고객 입장에서는 (집중근무제 시행으로) 업무를 보기 좋아졌다"고 말했다. 21일 파이낸셜뉴스가 KB국민은행의 '점심시간 집중근무제'가 시범 운영되고 있는 서울 서초구 교대역지점·서울 강남구 강남역종합금융센터를 찾아 고객의 의견을 들은 결과 "편리하다", "대기시간이 짧아서 여유롭게 업무를 봤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KB국민은행이 지난 18일 시작한 점심시간 집중근무제는 지점 개인창구의 모든 직원들이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함께 근무하는 제도다. 점심시간 직장인 고객이 몰려 혼잡한 서울 5개 지점에서 6개월동안 시범운영한다. 입출금이나 송금 등 상대적으로 쉬운 업무를 전담하는 파트타임 직원을 추가 배치하기도 했다. ■‘점심시간 골든타임' 아낀다 가장 큰 효과는 '빠른 속도'다. 이날 정오부터 15분간 교대역지점을 찾은 고객은 대기시간 없이 바로 개인창구에서 업무를 볼 수 있었다. 강남역종합금융센터에서는 12시30분부터 1시까지 12명 고객이 업무를 마치고 돌아갔다. 강남역종합금융센터 개인창구는 총 8개 중 직원휴가 등을 제외하고 6개 창구가 1시간 내내 열려있어서 업무처리 속도가 평소보다 빨랐다. 평소 지점을 자주 찾는 직장인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50대 초반의 관세사 A씨는 이날 강남역종합금융센터에서 송금과 대출상담 업무를 봤다. A씨는 "점심시간에 직원이 식사교대로 자리를 비울 때는 10분 이상 기다렸는데 오늘은 1~2분 정도 기다렸다"면서 "직장인들은 12시~1시가 은행업무를 보기 제일 편한 시간인데 직원들이 많으면 대기시간이 줄어 편하다"라고 말했다. 대출상담과 같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상담이 있어도 문을 연 개인창구가 많기 때문에 대기 부담이 덜할 수 있다. 실제 은행 지점에서는 개인대출 상담으로 한 고객이 20분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많다. 교대역지점 관계자는 "개인대출은 상담이 1시간 이상으로 길어질 수 있다"라며 "전체 창구가 열려있으면 아무래도 다른 고객의 대기시간이 짧아진다"고 설명했다. 강길남 강남역종합금융센터 지점장은 "지점 특성상 전세자금대출 상담이 많은데 점심시간에 집중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니 효과적"이라며 "직원들도 잘 적응하고 고객의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직원도 업무처리 효율성↑ 이제 막 시범 도입된 만큼 '지점 쏠림', '직원 점심시간 조정'에 대한 우려도 있다. 실제 달러화 환전을 위해 지점을 방문한 60대 여성 고객도 "일을 보는 입장에서는 편리한데 은행원들은 불편하겠다"라고 했다. 점심시간 집중근무제를 운영하는 곳에 인근 지점의 직장인 고객들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불편함보다는 효율적인 업무처리로 장점이 더 많다는 분위기다. 점심식사 시간의 경우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시간대를 더 확대해서 운영하면 된다는 점에서다. 방진영 강남역종합금융센터 차장은 "직장인 고객님들이 반차를 내거나 본인 휴가를 써서 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제 모든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있으니 '편리하다'면서 반가워 하는 고객님들이 많다"면서 "식사시간 조정의 경우에도 크게 불편한 것이 없다. 고객들이 좋아하고 직원들도 큰 부담은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은행이 비용절감과 디지털 전환 차원에서 매년 점포를 폐쇄하는 가운데 보완책으로 점심시간 집중근무제, 특화점포 등이 부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후 4시까지인 영업점 운영시간을 오후 6시까지 연장하는 '9To6뱅크'를 전국 82개 영업점에서 운영 중이다. 대형 밴 차량을 통해 고령층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복지관을 방문해 은행업무 처리를 지원하는 'KB 시니어 라운지'도 운영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2-21 18: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