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이드로리튬이 국내 대기업에 배터리급 수산화리튬을 추가로 납품했다. 20일 하이드로리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4일 국내 종합무역회사인 대기업 A사에 배터리급 수산화리튬 48 톤을 1 차로 출하한 이후 지난 11일 대기업 A사와 추가 48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20 일 2차로 48 톤을 출하 완료했다. 이에 따라 11월 들어서만 총 96톤 규모의 배터리급 수산화리튬을 A사에 공급하게 된 것이다. 하이드로리튬 관계자는 “이번 2차 출하는 1차로 출하된 배터리급 수산화리튬의 A사 품질 검증 통과 및 추가 발주에 따른 것으로써 2차로 출하된 제품도 A사의 구매 규격을 만족하며 우수한 품질을 가지는 것으로 검증되었다”라며 “1차 출하된 제품과 마찬가지로 2차 출하된 제품도 전량 리튬이차전지 소재용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A사와 배터리급 수산화리튬의 지속적인 공급 및 공급물량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라며 ”하이드로리튬 금산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9월 말부터 11월 20일 현재까지 판매된 배터리급 수산화리튬은 122톤으로 리튬이차전지 소재업계, 전고체배터리 소재업계, 리튬그리스업계 등으로 판매됐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사측은 금산공장의 리튬사업 매출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하이드로리튬의 리튬회사로의 전환은 가속화될 것으로 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0 10:08:01[파이낸셜뉴스] 소상공인의 생계를 보호하기 위해 대기업의 사업 확장을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오세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의 핵심은 동반성장위원회가 특정 업종을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부합'한다고 의견을 제시할 경우, 심사 기간 동안에도 대기업이 해당 업종에서 사업을 인수·개시·확장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조치는 대기업의 무분별한 골목상권 진출을 방지하고 지정 절차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소상공인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현재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소상공인 단체가 특정 업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신청한 후, 동반성장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최종 지정되기까지 최대 15개월이 걸릴 수 있다. 동반성장위원회의 추천까지 최대 9개월, 이후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정 절차까지 최대 6개월이 소요되는 구조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에는 최소 8개월에서 최대 13개월, 평균적으로 10개월이 걸렸다. 서적 및 잡지류, LPG 연료 소매업은 8개월이 소요됐고, 장류 및 두부 제조업은 9개월, 국수나 떡 제조업은 13개월로 가장 오래 걸렸다. 지정 절차는 신청 접수를 시작으로 전문 연구기관의 실태조사와 당사자 의견 청취, 실무위원회의 타당성 심의를 거친다. 이후 동반성장위원회가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 여부를 판단해 중기부에 의견을 제출하고, 중기부 심의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최종 지정 여부가 확정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체계가 빠르게 변하는 산업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정 절차가 길어지는 동안 대기업이 골목상권에 자유롭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어, 소상공인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이번 개정안은 대기업의 시장 침투를 막기 위해 실질적인 보호 장치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이 법안은 김남근, 김영환, 김윤 등 다수의 의원이 공동 발의에 참여했다. 오세희 의원은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절차가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동안 대기업의 사업 확장이 이어져 소상공인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며, "동반성장위원회가 '부합' 의견을 내놓은 경우 심사 기간 중에도 대기업의 사업 확장을 제한하는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20 08:36:01[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지역에서 대기업이 들어선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입주 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지속되는 데다가 양질의 일자리에 따른 인구 유입 효과로 인프라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소재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전용 84㎡는 올해 11월 9억7900만원에 매매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실거래가(6억9000만원)보다 3억원 가까이 상승한 금액이다. 이 단지 인근에는 삼성전자 본사가 자리한 삼성디지털시티가 자리하고 있다.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블루밍 구성 더 센트럴' 전용 84㎡는 올해 10월 8억2000만원의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달 실거래가 7억4500만원보다 7500만원이 올랐다. 용인시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개발이 진행 중으로 이에 따른 상승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화성 일반산업단지가 인접한 경기 화성시 반월동 소재 '나노시티역 롯데캐슬' 전용 84㎡는 올해 9월 실거래가가 7억7000만원으로 작년 말 실거래가 6억8000만원보다 1억원이 올랐다. 같은 기간 화성시 전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보합세 수준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이런 가운데 신동아건설과 모아종합건설은 11월 중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 전용 84·99㎡ 642세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덕국제신도시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가 자리한다. 특히 향후 삼성반도체와 긴밀하게 연계되는 지식기반 첨단산업 클러스터 '고덕 R&D 테크노밸리'도 주변에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서는 동문건설이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을 이달 공급한다. 전용 59~84㎡ 951세대 규모로 이 가운데 748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인근에 LG디스플레이가 있는 파주 LCD 일반산업단지가 자리하며, 탄현 국가산업단지 등도 가깝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이천시에서 '힐스테이트 이천역' 전용 60~136㎡ 1822세대를 분양 중이다. SK하이닉스 본사를 비롯해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등 다수의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인근에 자리해 직주근접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1-13 09:20:25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한국 재계의 '트럼프 인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016년 트럼프 당선 당시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류진 풍산 회장 등 소수의 총수들만 인맥을 확보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7년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이후 '아메리카 퍼스트'에 기반한 대중 강경 행보와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파격 행보를 이어가자, 재계에서도 앞다퉈 인맥 쌓기에 나서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는 분석이다. 재계에서는 트럼프 당선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완성차 업체들이 인맥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용·김승연, 또 초청받을까 7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2016년 12월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주최한 기업 대표 간담회에 유일하게 초청된 해외 기업인이다. 간담회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 제프 베이저스 아마존 CEO,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 알파벳 CEO, 에릭 슈밋 알파벳 회장 등 글로벌 정보통신(IT) 업계 거물들이 참석했다. 다만 이 회장은 당시 국정농단 사태로 특검이 출국금지를 요청해 트럼프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초청장을 받아 화제가 됐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취임식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김 회장은 트럼프 측근으로 분류되는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회장과 긴밀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2022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등 세 아들과 함께 퓰너 회장을 만나 글로벌 경제·외교 현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겸 풍산 회장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오랜 인연으로 공화당 인사들과 폭넓은 인맥을 자랑한다. 지난 7월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는 "미국에 투자한 해외 기업은 자국과 똑같이 대할 수 있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주요 그룹들 '인맥 인프라' 완성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내 파격 행보로 화제가 됐다.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전에 없던 정치 셈법을 선보이며, 국가 간 정치·외교 외에도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글로벌 기업의 미국 내 공장 유치 △세이프가드 발동 및 보복관세 부과 등이 꼽힌다. 재계에서는 2016년 트럼프 깜짝 당선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소통 창구가 대폭 넓혀졌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1월 내한 때는 청와대 국빈 만찬에 박용만 당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준 당시 LG그룹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이 참석해 인연을 맺었다. 2019년 6월 방한에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회동하며 투자 확대를 논의하기도 했다. 앞서 한 달 전인 5월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국 대기업 총수 중 처음으로 트럼프와 면담하기도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21년 워싱턴 사무소 설립을 지시하고, 트럼프 1기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지낸 조 헤이긴 사무소장을 영입했다. 또 트럼프 측근인 해거티 미국 상원의원 지역구인 테네시주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변화와 관세 강화로 타격이 예상되는 현대차그룹은 인맥을 풀가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는 선거 유세 기간 수입품에 대한 10∼20% 관세 부과를 공언하고, 전기차 보조금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 완성차 업체의 불안감을 키웠다. 현대차는 지난 2020년,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미국 법제처 차관보로 재직한 로버트 후드를 미국 워싱턴사무소 부소장으로 영입해 대관 업무 총괄을 맡겼다. 트럼프 대통령 때 주필리핀과 주인도네시아 대사로 일한 성 김 전 주한 미국 대사도 올해 1월부터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07 18:31:29[파이낸셜뉴스] 아이엠이 복합동박필름 샘플을 국내 이차전지 대기업에 제공하고 테스트 진행 및 양산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아이엠은 경기도 화성 마도공장에서 생산한 복합동박필름 샘플을 국내 대표 이차전지 기업에 제공하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내부 테스트를 완료하고 우수한 성능을 확인했기 때문에 고객사의 품질 검증 결과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복합동박필름은 이차전지 음극집전체로 쓰이는 기존 전해동박을 대체하는 신소재다. 최근 국내외 전기차 화재사고로 이슈가 된 열폭주 위험성을 낮춰주는 소재로 복합동박필름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존 전해동박 대비 가격경쟁력 확보와 무게 절감도 가능해 복합동박 상용화에 업계의 관심이 높다. 아이엠 관계자는 "양산을 위한 생산라인 구축과 내부 테스트에 이어 본격적인 고객사 테스트를 위한 샘플 제공을 마쳤다"며 "조속한 시일 내 이차전지 고객사의 요구 수준에 맞는 테스트를 완료한 후 본격 양산과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엠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최대 이차전지 생산국가인 중국에도 복합동박필름 공급을 위해 화창(Huachuang)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화창은 CATL와 BYD가 직접 투자한 동박 전문기업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7 09:49:58[파이낸셜뉴스] Z세대 취업준비생 10명 중 7명은 중소기업에 합격하더라도 대기업에 재도전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플랫폼 캐치가 Z세대 취준생 1,447명을 대상으로 ‘최종 불합격한 대기업 재도전’ vs ‘최종 합격한 중소기업 입사’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기업 재도전’을 택한 비중이 71%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입사’는 29%에 불과했다. 대기업 재도전을 선택한 이유로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42%)’가 가장 많았고, ‘원하는 기업이 아니면 만족하지 못할 것 같아서’가 30%로 뒤를 이었다. 그 외에 △첫 직장이 중요해서(13%) △조금만 노력하면 될 것 같아서(10%) △급하게 취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5%) 등이 있었다. 중소기업 입사를 선택한 이유로는 ‘직무 경험을 쌓기 위해서(46%)’가 가장 컸다. 이어서 ‘취업 준비 장기화 부담(18%)’, ‘언제든 이직할 수 있어서(16%)’가 주요 이유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경제적 안정 필요(12%) △규모가 중요하지 않아서(8%) 등의 의견도 있었다. 아울러 Z세대 구직자 51%는 희망 기업에 합격하기 위해 최대 '1년'까지 취업 준비를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2년'까지 가능하다는 응답은 36%였다. 이어서 '3년'이 10%, '5년 이상'도 3%를 차지했다. 목표 기업 취업을 위해 휴학이나 졸업 유예를 선택하는 비율도 62%에 달했다. 이들 중 ‘1년(2개 학기)’을 휴학 또는 졸업 유예한 비율이 48%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6개월(1개 학기)’ 35%, ‘1년 6개월(3개 학기)’ 11% 순으로 나타났다. ‘2년 이상(4개 학기)’ 진행하는 경우도 6%를 차지했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부문장은 “Z세대 구직자들은 상위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장기간 취업 준비도 기꺼이 감당한다”라며 “Z세대 인재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연봉, 복지 등 강점 요소를 활용한 적극적인 채용 브랜딩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1 10:32:38【 광양=황태종 기자】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양벤처밸리를 중심으로 전남의 벤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광양제철소가 위치한 전남 광양지역 벤처 지원을 총괄하는 박현윤 포스코 동반성장그룹 차장(사진)은 10월 31일 "포스코는 광양시 금호동 일원에 벤처기업 인큐베이팅 공간인 '체인지업그라운드 광양'을 구축하기 위해 6000평의 부지를 기부채납 형식으로 제공했으며, 광양시가 오는 2025년 6월 개관을 목표로 건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체인지업그라운드 광양'은 광양시의 강한 의지로 추진되고 있고, 여기에 전남도 주도로 광양시, 지역 기관 등과 함께 벤처 투자 재원인 펀드 조성도 이뤄지고 있어 지역 벤처 생태계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광양을 중심으로 인근 여수, 순천 등을 포함한 전남도 전체의 벤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광양벤처밸리 붐업(Boom up)을 위해 창업문화, 발굴유치, 창업보육 등 세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지역 벤처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먼저 창업문화 분야의 경우 전남도 내 창업 유관 기관, 지자체, 투자사, 스타트업 등이 참여하는 '전남스타트업 포럼'을 격월 단위로 개최해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 벤처 생태계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성공한 유니콘 기업 대표 등을 지역에 초청해 창업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광양벤처밸리 조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발굴유치 분야는 '전남 스타트업 경진 대회', 대학생·예비창업자·연구원 등 잠재적 창업자를 발굴해 교육하는 '창업 캠프', 숨겨진 보석과 같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시키는 '빌드업 캠프' 등을 개최하고 있다. 창업교육 분야의 경우 광양에서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의 비즈 매칭을 위한 '스타트업 컨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며, 2025년 '체인지업그라운드 광양'이 개관하면 입주사 보육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 차장은 특히 "광양벤처밸리는 고경력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포스코벤처지원단'을 통한 스타트업 기술 지원이 타 기관의 벤처 지원 프로그램과 차별화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 기술연구원이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서 은퇴한 석·박사급 연구 인력 풀을 운영해 아이디어 도출, 과제 계획서 작성 등 기술 자문부터 양산 가능성 검증을 위한 파일럿 설비 구축 및 시험 생산, 생산 설비의 문제점 해결 및 최적화 개선 등 스타트업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차장은 "창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벤처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지역민, 대기업, 투자자, 스타트업 등 지역의 모든 이해관계자의 공통된 인식과 끝없는 성원이 필요하다"면서 "광양벤처밸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속적인 소통에 힘쓰고,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운영해 지역의 관심도를 높이고 실제 벤처 창업으로 연결되는 창업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2024-10-31 18:05:5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인 자녀들의 취업을 미끼로 28억 원가량을 뜯어낸 울산의 한 대기업 전직 노조 간부 2명이 경찰이 적발됐다. 이 과정에서 1명은 구속됐고 공모한 1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울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대기업 노조 간부 출신 6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3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직장 동료 등 지인을 상대로 자녀를 자기 회사에 정규직으로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5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울산의 한 대기업에서 노동조합 대의원을 여러 차례 지냈던 인물이다. 그는 "노조 간부들과 인사 부서 직원들을 잘 알고 있다"라며 "내게 부탁하면 자녀들을 정규직으로 취업시켜 줄 수 있다"라고 속여 피해자 3명에게서 5억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가로챈 돈은 주식 투자로 탕진했다. A씨에게 채용을 청탁한 이들 중 실제 취업으로 이어진 사례는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A씨 범행은 경찰이 이 노조의 또 다른 전직 간부 B씨의 취업사기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B씨도 자녀 취업 등을 미끼로 약 30명에게서 23억원 상당을 받아 챙긴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 돈 일부는 돌려막기식으로 피해자들에게 돌려주며 범행을 이어왔고, 일부는 골프나 유흥을 즐기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올해 3월 극단적 선택을 해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피해액을 전혀 변제하지 못하고 있는 점, 범행을 전면 부인하는 점 등을 고려해 지난 2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인이나 노조 간부의 추천으로 대기업 입사가 가능할 것처럼 주변 사람들을 속여 범행을 일삼는 사례가 여전히 많다"라며 "시민들께서는 유사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30 11:34:52특정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일반적으론 주식을 사지만, 채권에 투자할 수도 있다. 개인투자자 사이에선 후자는 상대적으로 낯설어 간접투자 수단도 마땅히 마련돼 있지 않았다. 안정 성향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의 경우에도 주식형 펀드만 있었으나, 하나자산운용에서 국내 최초로 이들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을 묶은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Q 현대차그룹채권(A+이상)&국고통안' 순자산총액(17일 기준)은 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 상장한 이후 10거래일 만에 이룬 성과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기간 169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국내외 국채나 크레딧물을 포괄적으로 편입하는 기존 채권형 ETF들과 달리 국내 대기업 그룹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최초 테마형 채권 ETF다. 삼성, SK, LG, 포스코에 현대차까지 그룹 계열사 주식에 투자하는 ETF는 11개나 되지만 채권을 담겠다는 발상은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신용등급 A+ 이상 우량채에 자산의 75%를 투자한다. 현대카드, 현대모비스,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기아 등이 발행한 회사채가 그 대상이다. 나머지 25%로는 잔존만기 3개월 이내 국고채·통안채를 담아 안정성과 유동성을 확보한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온 지난 2년여 간 국내에서 유례없이 채권 투자가 활성화됐고, 개인투자자들은 월 수 조원을 쏟아 부어 채권을 사들인 상황에서 그 수요를 충족시키는 대안이기도 하다. 정재민 하나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이사는 "현대차 계열사 신용등급 상향,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인한 크레딧 채권을 향한 투자 증가는 ETF 수익률도 높일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듀레이션을 조정해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를 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는 "해당 ETF가 탄탄한 현대차그룹 신용등급과 국고채 안정성을 바탕으로 구축한 상품인 만큼 흔들리지 않는 꾸준한 수익을 추가하면서도 미래 성장 가능성을 노리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짚었다. 특히 채권형이기 때문에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로 편입이 가능하다. 김태수 ETF·AI솔루션본부장(상무)도 "지금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로 진입하는 시기이므로 (자본차익을 취할 수 있는) 채권 투자에 적합한 시점"이라며 "약 1.75년 안팎의 듀레이션을 가지고 있어 중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기에 알맞다"고 말했다. 특히 하나자산운용은 단기채 상품 운용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약 18조원으로, 8년 연속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4월 선보인 머니마켓 ETF는 반년 만에 순자산 44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해당 ETF는 하나자산운용이 기존 'KTOP' 브랜드를 '1Q'로 변경한 뒤 내놓은 첫 작품이다. 다만 김 상무는 "이자율 변동, 시장 및 신용위험, 파생상품 투자 위험 등 여러 리스크 요소는 있을 수 있다"며 "ETF 특성상 기초지수와 순자산가치 간 괴리율이 발생할 여지도 있는 만큼 투자 전 운용 전략 및 특성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20 18:40:40[파이낸셜뉴스] 포스코퓨처엠은 15일 노사가 포항 본사에서 2024년 임금 협상을 회사에 위임하는 '임금 무교섭 위임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사장과 마숙웅 제조노조 위원장, 황성환 정비노조 위원장, 김영화 노경협의회 근로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무교섭 위임으로 포스코퓨처엠은 1997년 이후 28년 연속 임금협상을 무교섭 타결하게 됐다. 종업원 1000명 이상 제조 대기업 중 최장 기록이다. 노사는 상생의 전통을 지속하면서 전기차 수요 둔화 극복을 통한 미래성장에 역량을 집중하자고 뜻을 모았다. 유 사장은 “창사 이래 지속해 온 굳건한 믿음을 바탕으로 회사의 미래를 확고한 성장의 반석 위에 올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15 17:1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