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방송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인천 강화군 주민들이 대남·대북 방송의 동시 중단을 요청했다. 24일 강화군에 따르면 송해면 이장단과 소음 피해 주민 등 10여명은 지난 21일 박용철 강화군수에게 대남·대북 방송의 동시 중단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장기간 대남 소음방송과 이에 대응하는 대북방송으로 주민들이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등 정신적·육체적·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남·대북방송을 즉각 중단하고 정신적·육체적·경제적 피해를 보상해 줄 것”을 요구했다. 강화군 송해면, 양사면, 교동면 일대 주민들은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8개월을 북한의 대남 소음방송으로 숙면 방해, 가축 사망, 관광객 감소 수입 감소 등 피해를 겪고 있다. 인천시는 소음피해 주민에게 단계적으로 방음창을 설치하고 있으며 전문기관에 의뢰해 소음측정, 피해 실태 파악, 주민 정신건강을 위한 심리 상담, 가축 질병 예방을 위한 예찰 활동, 마을회관 소음 방지시설 리모델링 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시는 그간 정부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에 주민 피해 상황을 전달하고 법 개정과 국비 지원 등 주민 피해 방지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피해 주민의 방음창 설치 지원은 이끌어냈지만 소음피해 지역을 지원하는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더 이상의 피해 보상을 받지 못했다. 강화군은 정부에 대북방송 중단을 여러 차례 요청했다며 정부에 주민들의 피해 상황과 고통을 다시 알리겠다고 말했다. 강화군 대남·대북방송 대책위 관계자는 “주민들이 피해를 지속적으로 호소해도 관련 법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국방부, 행정안전부 등을 찾아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2-24 11:02:32[파이낸셜뉴스]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피해를 입은 접경지역 주민들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24일 밝혔다. '대남방송 피해 지원법'으로 명명된 해당 개정안은 대남방송으로 인한 소음 피해 실태 파악, 피해 주민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접경지역에 자동소음측정망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건 의원은 "북한의 대남방송 소음으로 접경지역 주민께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별로 방음창 설치 등 임시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개정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12-24 14:06:45【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경기 김포시가 북한 대남방송으로 인한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소음으로 창문 개방이 어려운 피해 지역 경로당 전체를 대상으로 냉방비(전기세)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달 피해 지역 주민들과의 간담회 이후 신속 지원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월곶 6개소와 하성 6개소 등 총 12곳의 경로당이 지원 대상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보조금 교부신청서를 접수받아 즉각 추가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재정적 지원을 넘어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안정적인 생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시는 강조했다. 김병수 시장은 "현재 북한 대남방송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 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시에서 총력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포시는 이미 다양한 지원 조치를 시행 중이다. 임시숙소 마련, 피해 주민 대상 심리지원 현장상담소 운영, 경기도 및 중앙정부에 대한 건의 등 발 빠른 대처를 해왔다. 지원 내용을 살펴보면 ▲접경지역 정부지원 대피시설 기능 보강 실시 ▲대남방송 소음피해 주민 동참 소음측정 ▲마을회관 태양광 발전 설치 지원 확정 ▲피해지역 주민 임시숙소 지원 준비 완료 ▲소음피해에 따른 가축 농가 피해 조사 완료 ▲대남방송 피해 주민 대상 심리지원 현장 상담소 운영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러한 종합적인 접근은 북한 대남방송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주민들의 일상을 보호하기 위한 김포시의 노력을 보여준다. 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2-05 11:32:12【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경기 김포시가 북한 대남방송으로 인한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는 지난 10월 22일 열린 피해 지역 주민과의 간담회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김병수 시장의 신속 지원 지시에 따라 추진됐다. 11일 김포시에 따르면 접경지역 대피시설의 기능 보강은 주요 개선책 중 하나다. 기존 강화 유리문으로 된 출입구를 철문으로 교체하고, 북향으로 설치된 대피시설에는 방호벽을 설치해 유사시 주민들의 안전한 대피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소음 피해의 객관적 데이터 확보를 위해 주민 참여 하에 현장 소음 측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한 조치도 마련됐다. 시 당국은 하성면 시암2리 마을회관에 올해 안으로 태양광 발전기 설치를 확정했으며, 월곶면 조강리는 2025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더불어 소음 측정 결과에 따라 마을회관 전기세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다. 김포시 청소년수련원에는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임시숙소가 마련됐다. 현재까지 이용 희망자는 없지만, 언제든 요청 시 즉각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주민들의 정신 건강을 위한 대책도 수립됐다. 시는 11월 8일부터 14일까지 약 100여 명의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심리지원 현장 상담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고위험군 대상자에게는 심리 상담 또는 치료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병수 시장은 "현재 북한 대남방송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 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시에서 총력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는 피해 지역 가구별 이중창문 설치 지원을 위해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재정적 지원을 적극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노후된 농가 주택 등 소음에 취약한 지역의 직접적인 피해 경감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11 15:46:23【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경기 김포시가 북한 대남방송 피해 지역 주민들의 안정적인 생활여건을 위해 신속한 지원에 나선다. 30일 김포시에 따르면 이는 지난 22일 북한 대남방송 피해 지역 주민과의 간담회에 따른 후속 조치로, 주민들의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한 신속 지원을 요구한 시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시는 우선 10월 29일 관련 부서 회의를 개최하고 △주민 임시숙소는 김포시 청소년수련원(월곶면 소재)을 통해 11월 9일부터 지원 △주민 정신건강 검사 및 상담을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11월 4일부터 지원 △마을회관에 2025년부터 태양광 설치 사업 추진으로 전기세 감면 등 검토 △방음창·문 설치 지원 경기도 및 중앙정부 건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부터 월곶·하성면 지역 일부 주민들은 북측 대남확성기를 통해 흘러나오는 기괴한 소음 방송에 따른 지속적인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호소해 왔다. 특히 이 소음으로 밤잠을 설치는 기간이 길어지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시는 소음피해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주민들과 합동으로 소음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김병수 시장은 "현재 북한 대남방송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 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이 최우선이다. 시에서 총력 지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30 14:16:49[파이낸셜뉴스] 경기 김포시가 북한의 대남방송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접경지 주민 대책 마련을 위한 기초 작업에 착수했다. 29일 김포시는 시암리 일대를 중심으로 북한 대남방송 소음 측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포 시암리는 북한과 불과 1.7㎞ 떨어진 접경지로, 이곳 주민들은 최근 북한의 대남방송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포시는 시암리 주민들이 '쇠를 깎는 듯한 소리', '늑대 울음' 등과 같은 기괴한 북한방송에 스트레스와 가축 피해 등을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김병수 김포시장은 최근 군부대와 함께 피해 지역인 시암리를 방문, 현안 청취에 나섰다. 김포시는 이르면 다음 달 안으로 접경지 지역에 송출되고 있는 대남방송 소음의 평균치를 산출해 경기도 등 상위기관과 함께 대책 강구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또 북한의 소음 공격 피해 주민을 위한 지원 조례 제정을 준비하는 등 개선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올 7월부터 시암리 주민들이 기괴한 북한 대남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소음을 측정해 피해 주민을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9 09:46:42[파이낸셜뉴스] 대남방송 소음 피해 주민이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대남방송으로 인한 소음 피해를 호소했다.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북한의 확성기 방송으로 인한 피해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인천 강화 주민 2명이 참고인으로 참석했다. 자신을 두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한 피해 주민 A씨는 "방송 소음으로 인해서 저희 일상은 무너졌다"며 "딸아이 같은 경우는 잠을 못 자고 힘들어하니까 입에 구내염이 생기고, 아들내미는 새벽 3~4시까지도 잠을 못 자고 그런 상황인데 아무것도 안 해주시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여기 계신 국방위원장님이나 손자, 자녀 분이 방송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잠 못 자겠어요'라고 하면 어떻게 얘기해주실 수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 차관 등 정부 측을 향해 무릎을 꿇으며 울부짖기도 했다. 60년간 강화에 살았다는 B씨도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이전에도 대남방송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새벽에도 (대남방송을) 한다"며 "북한이 '평양에 한국 무인기가 침투했다'는 주장 이후 방송 소음이 3배는 더 커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파주·연천·김포 등을 위험 구역으로 설정했는데, 강화도는 왜 빠졌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우리 집에서 이북은 1.8㎞인데 왜 위험지구에서 저희 마을이 빠졌는지 너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음 전문가를 투입해 주셔서 그분들과 주민들이 같이 어떤 방법이 있을지 (알아보게 해달라)"며 "보상받는 것은 원치 않는다. 소리를 안 듣고 살고 싶다"고 호소했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지역주민께서 말씀하신 대로 소음 관련 전문가를 현장에 보내 같이 하는 것들을 검토해서 그것들이 현장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찾고 조치를 하겠다"면서도 인천 강화 지역이 피해지역에 포함될 수 있는지에 대해 "검토해서 바로 조치하겠다"고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5 07:03:18[파이낸셜뉴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으로 소음 피해를 겪는 접경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 종합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강화 지역 주민 2명에게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지역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 진행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말로만 그치지 않고 바로 현장에서 조치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관심을 갖고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소음전문가를 투입시켜 달라'는 주민 요구에 "소음과 관련된 것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서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라며 "소음 관련 전문가를 보내는 것을 검토해서 현장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찾고 조치하겠다"라고 답했다. 김 차관은 "어려운 환경에서 지내게 되신 것에 대해 참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관련 부처와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화 지역 주민들은 "과거에도 북한의 대남방송은 있었으나 그때는 그들의 체제, 그리고 노래 등을 틀어줬고 밤에는 틀지 않았다"라며 "지금은 새벽에도 들리고 이번에 평양에 드론이 침투해 '삐라'를 살포했다는 북한 발표 후엔 (소리가) 3배는 더 커졌다"라고 증언했다. 주민들은 강화 지역이 '위험 구역' 지정에서 빠진 것을 지적하며, 탈북민 단체 등이 지역에서 쌀이나 대북전단을 보내는 것을 막아달라고도 요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4 17:42:15군 당국은 최전방지역의 북한 대남 확성기 방송에 대한 소음실태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22일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으로 전방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실제 북측의 대남 확성기방송 소음을 측정하기로 했다"면서 "곧 소음실태 조사단을 파견해 소음을 측정한 다음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소음실태 조사에서는 우리 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의 위치의 적정성 조사도 포함된다. 군 관계자는 "만약 우리 측 대북 확성기 방송이 주민들에게 불편을 준다면 이를 적정한 곳으로 옮기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며 "이번 조사에 우리 측 대북 확성기 방송이 주민에게 소음 불편을 주는지도 측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한은 우리 측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가동하는 군사분계선(MDL) 이북지역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틀고 있다. 북측 방송 내용은 남측지역에서 또렷하게 들리지는 않고 있으며 '웅~웅~' 소리로 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대남방송 접경지역 주민들의 피해 대책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주민들의 불편을 줄여 주기 지원 대책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북한의 대남방송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고 있다"면서 "계절적 특성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 소리를 들을 수는 있지만 지금 명확하게 들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6-02-22 12:29:17▲ 대북확성기 방송대북확성기 방송 우리군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오늘(8일) 정오 시작한 가운데, 북한군이 역시 대남확성기 방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8일 “북한군 최전방 일부 부대 몇 곳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 군의 확성기 방송을 듣지 못하도록 자체적으로 스피커 방송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북한군 확성기 방송은 우리 측에서 명확하게 들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국방부 측은 “북한이 대남방송을 재개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아직 아무런 징후가 포착되고 않고 있다”고 밝혔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김선정 기자
2016-01-08 17: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