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으로 소음 피해를 겪는 접경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 종합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강화 지역 주민 2명에게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지역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 진행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말로만 그치지 않고 바로 현장에서 조치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관심을 갖고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소음전문가를 투입시켜 달라'는 주민 요구에 "소음과 관련된 것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서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라며 "소음 관련 전문가를 보내는 것을 검토해서 현장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찾고 조치하겠다"라고 답했다. 김 차관은 "어려운 환경에서 지내게 되신 것에 대해 참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관련 부처와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화 지역 주민들은 "과거에도 북한의 대남방송은 있었으나 그때는 그들의 체제, 그리고 노래 등을 틀어줬고 밤에는 틀지 않았다"라며 "지금은 새벽에도 들리고 이번에 평양에 드론이 침투해 '삐라'를 살포했다는 북한 발표 후엔 (소리가) 3배는 더 커졌다"라고 증언했다. 주민들은 강화 지역이 '위험 구역' 지정에서 빠진 것을 지적하며, 탈북민 단체 등이 지역에서 쌀이나 대북전단을 보내는 것을 막아달라고도 요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4 17:42:15군 당국은 최전방지역의 북한 대남 확성기 방송에 대한 소음실태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22일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으로 전방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실제 북측의 대남 확성기방송 소음을 측정하기로 했다"면서 "곧 소음실태 조사단을 파견해 소음을 측정한 다음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소음실태 조사에서는 우리 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의 위치의 적정성 조사도 포함된다. 군 관계자는 "만약 우리 측 대북 확성기 방송이 주민들에게 불편을 준다면 이를 적정한 곳으로 옮기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며 "이번 조사에 우리 측 대북 확성기 방송이 주민에게 소음 불편을 주는지도 측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한은 우리 측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가동하는 군사분계선(MDL) 이북지역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틀고 있다. 북측 방송 내용은 남측지역에서 또렷하게 들리지는 않고 있으며 '웅~웅~' 소리로 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대남방송 접경지역 주민들의 피해 대책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주민들의 불편을 줄여 주기 지원 대책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북한의 대남방송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고 있다"면서 "계절적 특성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 소리를 들을 수는 있지만 지금 명확하게 들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6-02-22 12:29:17[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김명수 합참의장이 해병대 제2사단을 방문해 군사대비 태세를 현장점검하고, 임무완수에 매진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김 의장은 2사단 예하 강안경계부대를 방문해 대비태세 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최근 북한은 쓰레기 풍선 살포 등 회색지대 도발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전략적 도발, 러시아에 용병 파병에 이르기까지 무모한 도발과 저급한 행동을 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이런 엄중한 상황일수록 더욱 긴장감을 갖고 감시 및 경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적의 기만과 기습을 방지하고, 적이 도발한다면 무적해병답게 뒤를 돌아보지 말고 즉각적으로 행동해 국민에게 신뢰와 믿음을 보여줄 것"을 지시했다. 이어 대북 확성기방송 작전현장을 찾아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 등 저급하고 비열한 도발적 행위가 지속됨에 따라 우리의 대북 주도권 유지를 위한 정당한 수단"이라고 김 의장은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대남 소음방송으로 인해 강화도 지역 주민이 소음피해를 겪고 있다"라며 "해병대 2사단도 유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적극 협업해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04 17:57:03[파이낸셜뉴스]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이 북한 당국의 대남 방송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대성동 주민들의 실상을 알리면서 남과 북 그리고 국제사회가 함께 멈춰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대 135dB 유례없는 소음을 현장에서 확인한 김경일 시장은 정부가 대성동을 방문해 피해 상황 확인하고 대북방송 선제 중지 후 북측에 방송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일 파주시에 따르면 김경일 시장은 호소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대성동마을은 특수지역으로, 유엔사가 승인해야 출입할 수 있는 공동경비구역 안에 형성돼 있다. 그래서 대성동 주민들이 '제발 살려달라'고 하소연을 하는데도, 시장조차 유엔사의 승인을 얻어 마을을 방문하기까지 한 달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국회의장을 비롯해 경기도지사, 국회의원 등 많은 이들이 파주를 방문해 대성동에서 수 킬로 떨어진 곳에서 대성동 주민들을 만났다. 본인도 여러 차례 대성동 밖에서 주민들을 만났지만 그때마다 대성동 주민들은 '나라가 현실을 너무 모른다' '왜 정부 관계자 누구도 대성동마을에 오지 않느냐!'고 답답을 표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부 주민들은 '나라가 우리를 버렸는데, 자유의 마을 대성동의 상징인 저 태극기를 계속 게양해도 되는 것이냐'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했다. 10월 31일 대성동 마을을 방문한 김경일 시장은 대성동을 '생지옥', '거대한 고문실'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대성동은 북한의 최전방 마을인 기정동 마을과는 거리가 채 500m도 되지 않아 대남 확성기 방송으로 인한 소음 피해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대남확성기 소음으로 마을 입구로 다가갈수록 소음이 강해져 이내 옆 사람과 대화가 힘들어질 정도였고, 확성기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여우, 들개, 까마귀 같은 동물의 울음소리, 귀신 곡소리, 쇳덩이를 긁는 듯한 기계음 등 온갖 기괴한 소음들이 뒤섞여 송출되고 있다는 것이 김 시장의 설명이다. 김 시장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들어보지 못했던, 아주 소름끼치는 소리"라며 "현장에서 직접 들어보니 소음 수준도 상상 이상으로 주민들이 그동안 얼마나 괴로웠을지.. 절절한 그 고통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파주 접경지역 일대에서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이 들려오기 시작한 건 지난 7월 말부터였다. 7월 18일, 우리 군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도 이에 맞서 대북확성기를 가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북측은 8월 중순까지 하루 4-5시간 가까이 이어지던 대남방송의 시간을 늘려가다 지난 9월 28일부터는 24시간으로 늘렸다. 벌써 33일째 밤낮없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소음 강도도 급격히 높아지면서 135명의 주민 대부분이 밤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 부족 등 정신적 피해를 호소해 왔다. 김 시장은 대성동의 소음 최고치가 135dB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135dB은 질병관리청 소음기준 최고치 120dB조차 뛰어넘는 수준으로, 120dB은 전투기가 이착륙할 때 나오는 수치다. 그는 "당장 멈춰야 한다. 이념도, 시시비비도, 책임 소재 규명도 다 그다음 일"이라며 "고립된 대성동에서 많은 주민들이 '나라는 어디에 있느냐'며 울부짖고 있다.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이 사태는 말 그대로 ‘생고문’"이라고 전했다. 김경일 시장은 정부를 향해 전단과 확성기 방송 상호 중단을 결단하고, 북측과 신속히 합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제 해결에 시간이 걸릴 경우 우선 대성동 인근이라도 대북방송을 선제적으로 중단하고, 북측과 방송 중단을 합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금 대성동마을에서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이 참극을 지속하는 것은 인류의 수치"라면서 "이념과 책임소재를 떠나 유례가 없던 반인권적 사태다. 정전협정 위반이기도 합니다. 이런 ‘반인륜적인 폭주 기관차’를 멈출 책임이 유엔군사령부와 국제사회에도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금 대성동에서 벌어지는 일은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라며 "인류 역사에서 유사한 사례조차 찾기가 어려운 가공할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남과 북의 당국 그리고 국제사회가 함께 나서서 비상 브레이크를 당겨야 한다"고 제언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01 16:08:59【파이낸셜뉴스 파주=노진균 기자】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이 북한 당국의 대남 방송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대성동 주민들의 실상을 알리면서 남과 북 그리고 국제사회가 함께 멈춰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대 135dB 유례없는 소음을 현장에서 확인한 김경일 시장은 정부가 대성동을 방문해 피해 상황 확인하고 대북방송 선제 중지 후 북측에 방송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일 파주시에 따르면 김경일 시장은 호소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대성동마을은 특수지역으로, 유엔사가 승인해야 출입할 수 있는 공동경비구역 안에 형성돼 있다. 그래서 대성동 주민들이 '제발 살려달라'고 하소연을 하는데도, 시장조차 유엔사의 승인을 얻어 마을을 방문하기까지 한 달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국회의장을 비롯해 경기도지사, 국회의원 등 많은 이들이 파주를 방문해 대성동에서 수 킬로 떨어진 곳에서 대성동 주민들을 만났다. 본인도 여러 차례 대성동 밖에서 주민들을 만났지만 그때마다 대성동 주민들은 '나라가 현실을 너무 모른다' '왜 정부 관계자 누구도 대성동마을에 오지 않느냐!'고 답답을 표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부 주민들은 '나라가 우리를 버렸는데, 자유의 마을 대성동의 상징인 저 태극기를 계속 게양해도 되는 것이냐'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했다. 10월 31일 대성동 마을을 방문한 김경일 시장은 대성동을 '생지옥', '거대한 고문실'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대성동은 북한의 최전방 마을인 기정동 마을과는 거리가 채 500m도 되지 않아 대남 확성기 방송으로 인한 소음 피해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대남확성기 소음으로 마을 입구로 다가갈수록 소음이 강해져 이내 옆 사람과 대화가 힘들어질 정도였고, 확성기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여우, 들개, 까마귀 같은 동물의 울음소리, 귀신 곡소리, 쇳덩이를 긁는 듯한 기계음 등 온갖 기괴한 소음들이 뒤섞여 송출되고 있다는 것이 김 시장의 설명이다. 김 시장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들어보지 못했던, 아주 소름끼치는 소리"라며 "현장에서 직접 들어보니 소음 수준도 상상 이상으로 주민들이 그동안 얼마나 괴로웠을지.. 절절한 그 고통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파주 접경지역 일대에서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이 들려오기 시작한 건 지난 7월 말부터였다. 7월 18일, 우리 군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도 이에 맞서 대북확성기를 가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북측은 8월 중순까지 하루 4-5시간 가까이 이어지던 대남방송의 시간을 늘려가다 지난 9월 28일부터는 24시간으로 늘렸다. 벌써 33일째 밤낮없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소음 강도도 급격히 높아지면서 135명의 주민 대부분이 밤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 부족 등 정신적 피해를 호소해 왔다. 김 시장은 대성동의 소음 최고치가 135dB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135dB은 질병관리청 소음기준 최고치 120dB조차 뛰어넘는 수준으로, 120dB은 전투기가 이착륙할 때 나오는 수치다. 그는 "당장 멈춰야 한다. 이념도, 시시비비도, 책임 소재 규명도 다 그다음 일"이라며 "고립된 대성동에서 많은 주민들이 '나라는 어디에 있느냐'며 울부짖고 있다.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이 사태는 말 그대로 ‘생고문’"이라고 전했다. 김경일 시장은 정부를 향해 전단과 확성기 방송 상호 중단을 결단하고, 북측과 신속히 합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제 해결에 시간이 걸릴 경우 우선 대성동 인근이라도 대북방송을 선제적으로 중단하고, 북측과 방송 중단을 합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금 대성동마을에서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이 참극을 지속하는 것은 인류의 수치"라면서 "이념과 책임소재를 떠나 유례가 없던 반인권적 사태다. 정전협정 위반이기도 합니다. 이런 ‘반인륜적인 폭주 기관차’를 멈출 책임이 유엔군사령부와 국제사회에도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금 대성동에서 벌어지는 일은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라며 "인류 역사에서 유사한 사례조차 찾기가 어려운 가공할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남과 북의 당국 그리고 국제사회가 함께 나서서 비상 브레이크를 당겨야 한다"고 제언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01 14:02:26【파이낸셜뉴스 파주=노진균 기자】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방송으로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대성동 마을을 방문한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이 주민들의 피해 실상을 확인하고, 피해 경감을 위한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1일 파주시에 따르면 대성동 마을은 남북간 군사분계선 남쪽 비무장지대 안에 위치한 유일한 민간인 거주지다. 북한의 최전방 마을인 기정동 마을과는 거리가 채 500m도 되지 않아 대남 확성기 방송으로 인한 소음 피해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31일 김경일 시장을 비롯해 10명의 파주시 관계자들이 JSA 통문을 거쳐 민통선 내부로 접근해 들어가자 대남확성기 소음이 조금씩 들려오기 시작했다. 마을 입구로 다가갈수록 소음이 강해져 이내 옆 사람과 대화가 힘들어질 정도였다. 확성기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여우, 들개, 까마귀 같은 동물의 울음소리, 귀신 곡소리, 쇳덩이를 긁는 듯한 기계음 등 온갖 기괴한 소음들이 뒤섞여 들려왔다. 김 시장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들어보지 못했던, 아주 소름끼치는 소리"라며 "현장에서 직접 들어보니 소음 수준도 상상 이상으로 주민들이 그동안 얼마나 괴로웠을지.. 절절한 그 고통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파주시 접경지역 일대에서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이 들려오기 시작한 건 지난 7월 말부터였다. 7월 18일, 우리 군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도 이에 맞서 대북확성기를 가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북측은 8월 중순까지 하루 4-5시간 가까이 이어지던 대남방송의 시간을 늘려가다 지난 9월 28일부터는 24시간으로 늘렸다. 벌써 33일째 밤낮없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소음 강도도 급격히 높아지면서 135명의 주민 대부분이 밤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 부족 등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7일 파주시 안전총괄과 소속 공무원들이 현장을 찾아 소음을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법상 소음 규제 기준치인 65㏈보다 훨씬 높은 70~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로나 철로변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맞먹는 수치로,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청력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이다. 주민들은 그 후로도 소음 강도가 점점 세져 최근에는 115㏈의 수치가 확인됐고, 심할 때는 135㏈까지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질병관리청에서 제시하고 있는 소음 기준에 따르면 120㏈은 전투기가 이착륙할 때 내는 굉음과 같은 수준이고 130㏈은 고통을 느끼는 한계 수치라고 한다. 시 관계자는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없는데, 고령층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대부분 마을 주변 논밭을 일구며 사는 농민들이라 소음방송을 피해 떠날 수도 없다"면서 "피해 경감을 위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민들의 건강에도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대성동 마을에선만 거주해 온 70세 김진수 씨는 "마을 옆 논밭에서 농사일을 해서 먹고 사는 처지라 잠시도 마을을 떠나 있을 수가 없어 너무나 고통스럽다. 밤에는 조용히 잠이라도 편히 잘 수 있게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한탄했다. 이에 파주시는 앞서 10월 11일 장단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오찬간담회를 열고, 이어 18일에도 임진각 재난대피소에서 긴급 이동시장실을 개최해 대성동 마을 주민들의 피해상황을 청취하고, 실질적 피해 경감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0월 23일 경기도가 발표한 피해 대책에는 방음창과 주민 쉼터 설치, 임시 숙소 마련 등 이동시장실을 통해 취합한 주민 건의 대부분이 포함됐다. 소음피해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는 조치도 중요하지만, 올여름부터 남북간 군사적 긴장 수위를 끌어올려 접경지역 주민 피해를 키우고 있는 일부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행위를 막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김경일 시장은 "일부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가 갈등을 부추기는 불씨가 되고 있다. 이 불씨가 큰 불로 번져나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며,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력히 촉구해나가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01 10:22:2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잘못된 정치 탓에 접경 지역 주민들이 피해 입고 있다며 보상 지원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10월 31일 북한의 대남방송 소음 피해 주민 간담회에 참석해 "정치와 국정이 주민들을 더 편하게, 안전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정치와 국정이 잘못돼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에) 우리가 밀려서도 안 되지만 불필요하게 자극해서 긴장을 격화시키고 공격 행위를 감행해 피해를 입을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전통 재래식 무기로 따지면 대한민국 1년 국방비가 북한 1년 총생산의 두배가 넘어 남북 간 군사력을 비교하면 우리가 압도적 우위가 맞다"면서 "이렇게 힘이 강할 땐 주변을 힘으로 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리면 울고 반항하니 힘센 사람은 절제하는 것이 평화를 유지하는 진짜 실력"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접경 지역 주민들에게 "(소음) 예방을 위해 복잡한 일들이 얽혀 있어 쉽진 않다"면서도 "선거 때 약속한 민방위 기본법을 개정해서 북한의 공격 행위로 피해를 입은 것에 보상을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어보겠다"고 약속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0-31 11:27:50【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경기 김포시가 북한 대남방송 피해 지역 주민들의 안정적인 생활여건을 위해 신속한 지원에 나선다. 30일 김포시에 따르면 이는 지난 22일 북한 대남방송 피해 지역 주민과의 간담회에 따른 후속 조치로, 주민들의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한 신속 지원을 요구한 시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시는 우선 10월 29일 관련 부서 회의를 개최하고 △주민 임시숙소는 김포시 청소년수련원(월곶면 소재)을 통해 11월 9일부터 지원 △주민 정신건강 검사 및 상담을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11월 4일부터 지원 △마을회관에 2025년부터 태양광 설치 사업 추진으로 전기세 감면 등 검토 △방음창·문 설치 지원 경기도 및 중앙정부 건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부터 월곶·하성면 지역 일부 주민들은 북측 대남확성기를 통해 흘러나오는 기괴한 소음 방송에 따른 지속적인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호소해 왔다. 특히 이 소음으로 밤잠을 설치는 기간이 길어지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시는 소음피해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주민들과 합동으로 소음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김병수 시장은 "현재 북한 대남방송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 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이 최우선이다. 시에서 총력 지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30 14:16:49【파이낸셜뉴스 파주=노진균 기자】 남북관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납북자가족모임이 경기 파주시에서 대북전단을 공개적으로 살포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이를 저지하려는 주민 등과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오는 31일 파주시 문산읍 소재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대북전단 살포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납북자가족모임은 납북피해자 6명의 사진과 설명이 적힌 비닐로 된 대북전단 10만장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에 날려 보낸다는 계획이다. 전단에는 1달러 지폐도 함께 동봉한다. 해당 단체는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 등 대화를 요구하고 나서 대남방송이나 쓰레기 풍선 살포를 멈추라고 하는 게 먼저"라면서 행사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은 북한과 인접한 파주 임진각 관광지에 있다. 임진각에서는 이전에 행사가 자주 열렸으나, 최근에는 여론을 의식해 대북 전단 살포 집회가 다른 지역에서 비공개로 진행돼 왔다. 파주 민통선 마을 주민 약 100명은 트랙터 20여대를 몰고 집결해 대북전단 살포를 실력으로 저지하기로 했다. 통일촌 이완배 이장은 "통일촌, 해마루촌, 대성동 세 마을의 주민들과 트랙터를 몰고 통일대교를 넘어 임진각으로 향할 것"이라며 "다음 달 4일까지 기념관 앞이랑 통일대교 등 이동 동선에 대해 집회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북전단 공개 살포 행사에 맞춰 트랙터로 납북자 단체 주변을 감싸며 살포 저지 퍼포먼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접경지 주민들은 북한이 전방 지역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의 소음 강도가 점차 강해지자 불면증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며 피해를 호소해 왔다. 파주 접경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평화위기파주비상행동'도 납북자기념관 앞에서 대북전단 살포 반대 집회를 개최한다. 이재희 평화위기파주비상행동 대표는 "50여명의 파주시민이 31일 오전 10시부터 모여서 대기하며 어떻게 해서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저지하겠다"며 "물리적으로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파주 시민들 입장에선 전단이 시작되지 않았으면 이 상황까지 오지 않았다"며 "대로변에는 장갑차가 서 있고, 민통선 안에서 농사를 짓다가 쫓겨나기도 하는 등 주민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경기도는 대북 전단 살포로 인한 도민 안전 위협을 우려해 파주·연천·김포 등 접경지 3개 시·군을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설정했다. 경기도는 전단 살포가 강행될 시 특별사법경찰 등을 동원해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단속할 계획이다. 경기북부경찰청도 납북자단체, 민통선 마을주민, 평화위기파주비상행동 등 3개 단체의 집회를 관리하기 위해 기동대·교통·정보, 파주경찰서 등 1천여명의 경찰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단체 간 물리적 출동이 발생하지 않게 집회 관리를 할 것"이라며 "채증요원들을 많이 투입해 사후에 항공안전법 위반 등 법적인 문제가 없는지 수사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30 11:24:57[파이낸셜뉴스] 경기 김포시가 북한의 대남방송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접경지 주민 대책 마련을 위한 기초 작업에 착수했다. 29일 김포시는 시암리 일대를 중심으로 북한 대남방송 소음 측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포 시암리는 북한과 불과 1.7㎞ 떨어진 접경지로, 이곳 주민들은 최근 북한의 대남방송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포시는 시암리 주민들이 '쇠를 깎는 듯한 소리', '늑대 울음' 등과 같은 기괴한 북한방송에 스트레스와 가축 피해 등을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김병수 김포시장은 최근 군부대와 함께 피해 지역인 시암리를 방문, 현안 청취에 나섰다. 김포시는 이르면 다음 달 안으로 접경지 지역에 송출되고 있는 대남방송 소음의 평균치를 산출해 경기도 등 상위기관과 함께 대책 강구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또 북한의 소음 공격 피해 주민을 위한 지원 조례 제정을 준비하는 등 개선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올 7월부터 시암리 주민들이 기괴한 북한 대남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소음을 측정해 피해 주민을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9 09:4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