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세 번째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이어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네 번째 대남 '오물풍선' 살포 공세를 감행하고 있다. 남북 간 갈등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후 9시40분쯤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추정)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 풍향이 남서풍 및 서풍으로 경기북부 지역에서 동쪽으로 이동 중에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8~9일간 세 번째 대남 '오물풍선' 살포를 감행에 대해 군경이 회수하고 있으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어제 오후 11시쯤부터 이날 오전 11시 현재, 북한측은 330여 개의 오물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되었고,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며 "현재까지 우리 지역에 낙하된 것은 80여 개이고, 확인된 풍선의 내용물은 현재까지 전단과 거름 종류의 오물은 없으며 종이와 비닐, 플라스틱 등의 쓰레기로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한국 내 민간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을 이유로 지난달 28~29일 300여 개의 오물풍선을 살포한 뒤 지난 1~2일에도 700여 개의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이를 모두 합하면 지금까지 오물풍선은 1300개가 넘게 남측에서 식별된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 군은 이날 오후 최전방 지역에서 북한의 거듭된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맞대응 차원에서 2018년 4월 방송시설 40여 대 철거 이후 약 6년 만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 합참은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추가 실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라며 "이런 사태의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명확히 밝히며, 오물풍선 살포 등 비열한 방식의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이 오물풍선을 또다시 살포하는 파상 공세 강화에 따라 우리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확대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의 추가 확성기를 향한 직접사격 및 예기치 못한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한미연합 정보 당국은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밤 늦게 담화를 내고 "만약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대북전단)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오물풍선 살포가 대북단체의 전단 살포에 대응하는 '정당하고도 매우 낮은 단계의 반사적인 반응'으로 위기 고조의 책임은 대북 확성기를 튼 한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이 더 이상의 대결 위기를 불러오는 위험한 짓을 당장 중지하고 자숙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위협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에 격추 사격으로 대응하지 않고 낙하 후 경찰과 함께 수거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09 22:15:56[파이낸셜뉴스]최근 북한이 접경지대에 재설치했던 대남 확성기가 다시 철거하는 작업이 포착됐다. 군 소식통은 24일 "북한은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인근에 재설치했던 대남 확성기 10곳 이상을 다시 철거작업을 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대남군사계획 보류 결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5차 회의에 제기한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했다. 이 소식통은 " 확성기 철거 작업은 회의가 열린 이튿날 오전부터 포착됐다. 10곳 이상 철거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지난 21일 오후부터 철원군 접경지역에서 대남 확성기 30여 곳을 설치했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주재한 뒤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다.이에 따라 북한군 총참모부는 확성기를 즉각적으로 다시 철거했다. 김위원장의 지시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사실상 파기하려 했던 2018년 4·27 판문점 선언과 9·19 남북 을 다시 이행하려는 차원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군은 이날 강원도 철원군 평화전망대 전방 북측지역 등지에 설치한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 10곳 이상을 철거했다"고 말했다. 재 철거 작업이 계속되고 있느냐는 물음에 이 소식통은 "(철거)숫자에 너무 묶이지 말라"고 주문했다. 북한이 군사적 긴장감을 해소시키고 있다는데 의미를 갖자는 뜻으로 읽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확성기 방송 시설 재설치와 철거 작업을 예의 주시하고 있고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만 말했다. "다만 당 중앙군사위의 보류가 있고 난뒤 이뤄졌다"고 전했다. 북한이 사실상 파기했던 남북군사합의를 거둬들인 것으로 봐야 한다는 전망에 대해 군 당국은 "전단이나 확성기는 4·27 판문점 선언과 관련된 내용이지 '남북군사합의 파기'와는 무관하다"고 거듭 설명했다. 남북공동연락소 폭파, 대남전단(삐라)살포, 확성기 재설치 등 일련의 행태는 북한이 군사합의를 파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이런 일련의 북한 행태는 판문점 선언을 위반한 것이지, 9·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한 것이 아니다라는 주장이다. 남북군사합의는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남북연락소 폭파 행위 등은 북한의 군사합의 파기 행위가 아니다"고 분명하게 답변했었다. 이를 두고 '국방장관이 북한을 두둔하느냐'는 비판이 일었다. 군 당국은 또 이런 조치에 따라 북한이 경고했던 1200만장의 대남전단(삐라) 살포도 취소하지 않겠냐는 희망섞인 분석을 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0-06-24 13:37:29[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대응 보류를 지시한 가운데 북한이 최전방 지역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24일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최전방 일부 지역에서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10여개를 철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7기 5차 회의 예비회의를 주재하고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대북 전단(삐라) 문제로 남북관계가 급경색된 이후 지난 17일 인민군 총참모부 담화를 통해 대남 군사대응을 시사했고, 최근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철거했던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다시 설치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06-24 10:17:23북한이 대남 심리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은 1200만장에 달하는 대남 전단(삐라) 폭탄을 '남조선(한국)' 전역에 날려보내겠다는 엄포에 이어 4·27 판문점선언 이후 철수했던 최전방 대남 확성기 재설치를 하고 있다.2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북한이 최전방 지역 비무장지대(DMZ) 일대 여러 곳에 동시다발적으로 대남 확성기 방송시설을 재설치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대화에서 단절로 원점으로 돌아간 남북관계처럼 대남 확성기도 철거가 이뤄진 이후 약 2년 만에 원상복구가 되는 셈이다.남북은 지난 2018년 4·27 판문점선언을 통해 "(2018년)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나가기로 했다"는 데 합의했다.당시 북한은 판문점선언에 따라 40여곳에 설치했던 확성기 방송시설을 철수시킨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남북관계가 다시 최악의 상황에 봉착하고 한반도에 긴장감이 높아지자 재설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대북 삐라 살포 문제를 갑자기 꺼내며 삐라를 살포한 탈북민 단체와 이를 막지 못한 우리 정부가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고 비난하는 상황이다. 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하고 적극적 대남 군사대응을 하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다. 삐라나 대남 확성기 모두 대남 심리전 수단인 점을 고려하면 북한은 직접적인 군사적 도발에 앞서 간접 방식의 도발부터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삐라와 대남 확성기의 경우 남쪽에 미치는 실제 효과는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판문점선언을 정면으로 위반하면서 우리 군 당국도 대응 차원에서 조만간 기존 철거했던 대북 확성기 시설을 복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대북방송이 시작될 경우 남북 간 확성기 전쟁도 불가피해 보인다. 확성기 방송은 우리보다는 북한 병사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데 효과가 있는 만큼 북한군에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대남 삐라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보인다. 대남 삐라 살포는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리 정부의 거듭된 경고에도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응징보복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대적 삐라 살포 투쟁계획은 막을 수 없는 전 인민적, 전 사회적 분노의 분출"이라면서 삐라 살포 의사를 재확인했다.신문은 "중앙의 각급 출판·인쇄기관들에서는 각 계층 인민들의 분노와 적개심이 담긴 1200만장의 각종 삐라를 인쇄했다"면서 "3000개의 풍선 등 남조선 깊은 종심까지 살포할 여러 가지 삐라 살포 기재와 수단들이 준비됐다"고 위협했다.현재 북한은 대남 삐라 살포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삐라가 1200만장이나 준비됐다면 이제 언제든 북한이 경고한 대로 실제 행동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삐라를 뿌리는 주민들은 군대로 적극 보호하겠다고 선언해 접경지역 긴장 요소를 남겨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06-22 19:41:42[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대남 심리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은 1200만장에 달하는 대북 전단(삐라) 폭탄을 '남조선(한국)' 전역에 날려 보내겠다는 엄포에 이어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철수했던 최전방 대남 확성기 재설치를 하고 있다. 2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북한이 최전방 지역 비무장지대(DMZ) 일대 여러 곳에 동시 다발적으로 대남 확성기 방송시설을 재설치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대화에서 단절로 원점으로 돌아간 남북관계처럼 대남 확성기도 철거가 이뤄진 이후 약 2년 만에 원상복구가 되는 셈이다. 남북은 지난 2018년 4·27 판문점선언을 통해 "(2018년)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나가기로 했다"는데 합의했다. 당시 북한은 판문점 선언에 따라 40여 곳에 설치했던 확성기 방송시설을 철수시킨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남북관계가 다시 최악의 상황에 봉착하고 한반도에 긴장감이 높아지자 재설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방부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북한의 군사 동향에 대해서는 "작전 보안상 일일이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대북 삐라 살포 문제를 갑자기 꺼내며 삐라를 살포한 탈북민 단체와 이를 막지 못한 우리 정부가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고 비난하는 상황이다. 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하고 적극적 대남 군사 대응을 하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다. 삐라나 대남 확성기 모두 대남 심리전 수단인 점을 고려하면 북한은 직접적인 군사적 도발에 앞서 간접 방식의 도발부터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삐라와 대남 확성기의 경우 남쪽에 미치는 실제 효과는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판문점선언을 정면으로 위반하면서 우리 군 당국도 대응 차원에서 조만간 기존 철거했던 대북 확성기 시설을 복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대북방송이 시작될 경우 남북간 확성기 전쟁도 불가피해 보인다. 확성기 방송은 우리 보다는 북한 병사들의 심리를 자극하는데 효과가 있는 만큼 북한군에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대남삐라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보인다. 대남 삐라 살포는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리 정부의 거듭된 경고에도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응징보복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대적 삐라 살포 투쟁계획은 막을 수 없는 전 인민적, 전 사회적 분노의 분출"이라면서 삐라 살포 의사를 재확인했다. 신문은 "중앙의 각급 출판·인쇄 기관들에서는 각 계층 인민들의 분노와 적개심이 담긴 1200만 장의 각종 삐라를 인쇄했다"면서 "3000개의 풍선 등 남조선 깊은 종심까지 살포할 여러 가지 삐라 살포 기재와 수단들이 준비됐다"고 위협했다. 현재 북한은 대남 삐라 살포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삐라가 1200만장이나 준비됐다면 이제 언제든 북한이 경고한대로 실제 행동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삐라를 뿌리는 주민들은 군대로 적극 보호하겠다고 선언해 접경지역 긴장 요소를 남겨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06-22 17:39:10[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대남 비방용 확성기를 다시 설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최전방 지역에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재설치했다. 확성기 재설치 지역은 비무장지대(DMZ) 일대 여러 곳이다. 북한이 접경지역에 대남확성기를 다시 설치하는 것은 2018년 5월 철거 후 약 2년 만이다. 남과 북은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합의에 따라 철거했던 대남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했으나 북한은 이날 다시 설치한 것이다. 이는 최근 북한군 총참모부가 군사행동을 예고한 이후 대남 전단을 대량 인쇄하는 등 대남 심리전 차원의 후속 조처로 풀이된다. 남과 북 정상은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에서 △핵 없는 한반도 실현 △연내 종전 선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성 설치, 이산가족 상봉 등을 천명한 뒤 남과북에 각각 설치됐던 확성기를 철거했다. 특히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기로 하고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기로 했었다. 북한 군이 이날 확성기를 재설치함에 따라 우리 군 당국도 철거했던 시설을 복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0-06-22 17:22:29[파이낸셜뉴스]북한이 22일 대남 비방용 확성기를 다시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최전방 지역에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재설치했다. 확성기 재설치 지역은 비무장지대(DMZ) 일대 여러 곳이다. 남과 북은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합의에 따라 철거했던 대남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했으나 북한이 이날 다시 설치한 것이다. 이는 최근 북한군 총참모부가 군사행동을 예고한 이후 대남 전단을 대량 인쇄하는 등 대남 심리전 차원의 후속 조처로 풀이된다. 북한은 2018년 5월 1일 최전방 지역 40여 곳에 설치한 대남 확성기를 남한보다 먼저 철거했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0-06-22 16:54:15[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대남 확성기 방송시설을 다시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최전방 지역 DMZ 일대 여러 곳에 대남 확성기 방송시설을 재설치하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 북한은 지난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합의한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40여곳에 설치했던 확성기 방송시설을 철수시켰다. 하지만 북한은 최근 대북 전단(삐라) 살포 문제를 기점으로 남북관계가 다시 급경색 국면에 들어가자 다시 설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7일 인민군 총참모부는 남북관계의 파탄을 선언하며 군사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고 이후 대남 삐라를 1200만장이나 제작하는 등 심리전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이번 대남 확성기 재설치 역시 같은 차원으로 풀이된다. 판문점 선언에는 "(2018년)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나가기로 했다"고 명시돼 있다. 북한은 최근 남북관계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은 대북 삐라를 살포한 탈북민 단체와 삐라 살포를 막지 못한 문재인 정부가 결국 '최고존엄(김정은)'을 모독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또 남쪽이 먼저 남북 간 합의를 깬 만큼 자신들도 판문점 선언을 지킬 이유가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한편 군 당국도 북한군이 확성기 시설을 설치하면 철거했던 시설을 복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06-22 16:52:02군 당국이 1일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 설정을 위한 '첫발'을 뗐다.우리측 지역에 설치된 대북심리전 확성기 철거 현장을 언론에 공개한 것이다.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동선언한 '판문점 선언'의 후속조치 첫 단계인 셈이다.이에 따라 향후 감시초소(GP) 철수 등 DMZ 내 평화지대 조성과 관련된 추가 조치 등이 언제, 어느 시점에 실현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군 당국에 따르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대북확성기 40여대(고정형, 기동형 포함)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남북 정상의 군사적 대치 완화 합의선언에 따라 순차적으로 철거될 예정이다.우리 군은 고정형과 기동형 두 종류의 대북확성기를 운영 중인데 신속히 철수가 가능한 이동형과 달리 고정형의 경우 철거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진다. 합참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늘은 우선적으로 대북확성기가 설치된 한 곳만 철거작업을 하는 것"이라며 "전체를 철거하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5월 1일부터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확성기 방송시설 철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우리측 고도의 대북심리전 수단인 대북확성기의 철거 시작으로 북한측 확성기도 철수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관측된다.또 다른 군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0시를 기해 우리 군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자 북한군도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것처럼,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철거에 따라 북측도 대남확성기 철거가 관측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남북한 군 당국이 동시에 군사적 대치 및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를 속속 이행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DMZ를 원래 뜻인 비무장지대라는 의미대로 평화지대로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군 일각에선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은 환영하지만, 평화 분위기에만 취해선 안되며 이달 중 예정된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실질적인' 군사적 적대행위에 대한 중단조치가 이행돼야 한다는 신중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한 장성급 예비역은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완화에 대한 논의는 김대중.노무현정부 때 언급이 된 사항"이라며 "군장성급 회담과 군사 실무자회담 등을 통해 신뢰 회복을 위한 창구를 열어두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한편 GP의 전면 철수는 남북 간의 병력 균형 차이가 커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DMZ 내 우리 군의 GP는 60여개소 1600여명 규모인 데 비해 북한군은 100여개소 이상 1만6000여명이 배치된 것으로 추산된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8-05-01 17:22:34군 당국은 최전방지역의 북한 대남 확성기 방송에 대한 소음실태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22일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으로 전방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실제 북측의 대남 확성기방송 소음을 측정하기로 했다"면서 "곧 소음실태 조사단을 파견해 소음을 측정한 다음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소음실태 조사에서는 우리 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의 위치의 적정성 조사도 포함된다. 군 관계자는 "만약 우리 측 대북 확성기 방송이 주민들에게 불편을 준다면 이를 적정한 곳으로 옮기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며 "이번 조사에 우리 측 대북 확성기 방송이 주민에게 소음 불편을 주는지도 측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한은 우리 측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가동하는 군사분계선(MDL) 이북지역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틀고 있다. 북측 방송 내용은 남측지역에서 또렷하게 들리지는 않고 있으며 '웅~웅~' 소리로 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대남방송 접경지역 주민들의 피해 대책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주민들의 불편을 줄여 주기 지원 대책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북한의 대남방송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고 있다"면서 "계절적 특성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 소리를 들을 수는 있지만 지금 명확하게 들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6-02-22 12:2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