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김형기 육군 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중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말해 화제가 됐던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그의 재판에서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대대장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기 전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었다"라며 병사로 처음 입대한 이후 부사관을 거쳐 장교 임관 등 자신의 군 생활 이력을 언급했다. "제가 마흔셋인데 군 생활을 23년 했다. 하면서 안 바뀌는 게 '국가, 국민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한 김 대대장은 "전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조직에 충성하고, 조직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라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대장이 언급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은 윤 전 대통령이 검사 시절 한 말이다. 윤 전 대통령은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을 수사할 당시 국정감사에 출석해 윗선의 부당한 수사 지휘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전 국민이 국정감사를 지켜보는 가운데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말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외압에 굴하지 않는 이미지로 ‘스타 검사’의 반열에 올랐다.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캐치 프레이즈'와 같은 이 문구를 김 대대장이 말할 때 줄곧 눈을 감은 채로 있다가 발언이 마무리될 때쯤 김 대대장을 응시하기도 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편 김 대대장은 지난 14일 검찰의 주신문에서 계엄 당시 직속상관인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으로부터 담을 넘어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정당한 지시인지에 대한 판단과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아 자신이 하달받은 임무를 부하들에게 내려주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김 대대장은 이날 "누군가는 저에게 항명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저희 조직은 철저하게 상명하복을 기본으로 운영되는 조직이기 때문"이라며 "그렇지만 상급자 명령에 복종하는 건 국가와 국민을 지키라는 임무를 부여했을 때 국한된다"라고 강조했다. "12월 4일 받은 임무를 어떻게 수행하겠나. 저는 조직에 충성하겠다. 저를 차라리 항명죄로 처벌해달라"라고 말한 김 대대장은 "제 부하들은 아무것도 안 했고 그 덕분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덕분에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었다"라고 말을 맺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22 08:07:31[파이낸셜뉴스] 육군 1보병사단과 미 2사단·한미연합사단은 경기도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2025년 자유의 방패'(FS)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11일 한미 연합 공중강습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한미 양국 군이 연합으로 공중강습작전의 단계별 수행 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실시됐다. 특히 한국군 대대장이 미군 중대를 작전 통제함으로써 한국군 주도의 연합공중강습 수행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훈련에는 1사단 무적칼여단 1개 대대와 연합사단 스트라이커여단 1개 중대 등 장병 400여 명이 참가했다. KUH-1 수리온 기동헬기 6대, BO-105 경전투헬기 2대, 소형전술차량, 정찰드론 등 장비 10여 대가 투입돼 훈련의 실전성을 높였으며, 대항군 운용으로 실전과 같은 한미 장병들의 연합 소부대 전투 기술 숙달 여건을 조성했다. 훈련은 한미 장병들이 탑재지대에 집결하면서 시작됐다. 양측 지휘관들은 장병들이 수리온에 탑승하기 전 연합전술토의를 열어 세부 작전절차와 임무 등을 조율했다. 수리온 6대에 탑승한 1제대 미군 장병들은 BO-105 경전투헬기의 엄호를 받으며 착륙지대로 공중기동을 실시했다. 착륙지대 주변을 확보한 미군 장병들은 주변 경계를 강화했다. 이어서 미군의 경계 지원을 받으며 수리온 6대에 탑승한 후속 제대들이 차례대로 도착했다. 도착한 한국군은 정찰드론인 '스위드'를 활용해 목표 일대를 정찰하고, 정보를 미군과 공유했다. 한미 장병들은 2개 팀으로 나눠 부여된 목표를 향해 동시에 기동했다. 이 과정에서 장병들은 마일즈(레이더 교전체계) 장비를 착용한 대항군과 곳곳에서 교전하며 목표를 확보해 나갔다. 최종적으로 목표를 확보한 한미 양국 군이 적의 역습에 대비해 방어진지를 빠르게 구축·강화하면서 훈련이 종료됐다. 1사단은 사후검토를 통해 도출한 보완사항을 연합사단과 공유했다. 1사단은 앞으로 연합사단과 정기적인 연합훈련·전술토의 등을 확대해 한미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훈련에 참가한 조진 부소대장은 "혈맹인 미국과 함께 훈련하며 전투기술을 숙달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함께라면 내일 당장 전투가 벌어져도 승리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정진웅 중대장도 "헬기 탑승부터 목표 점령까지 철저한 '워 게임'을 통해 한미 장병들이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었다"라며 "특히 양국 군의 전투수행 노하우를 상호 공유함으로써 전투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소감을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11 17:11:30[파이낸셜뉴스] '고(故) 이예람 중사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는 대대장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받았다. 2차 가해를 한 혐의로 넘겨진 직속상관과 허위 보고로 수사가 지연되게 한 혐의를 받는 군 검사는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서울고법 형사2부(이상주·이원석·설범식 부장판사)는 28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대대장 김모 중령에 대해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성폭력 발생 이후 2차 가해 방지 조치를 일부러 방임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이 허위 보고 고의가 있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직속상관인 중대장 김모 대위와 직무 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군검사 박모 중위는 각각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됐다. 1심은 이들에게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한 바 있다. 재판부는 김 대위에 대해 "피고인의 발언으로 피해자의 사회 가치 평가가 침해될 수 있음은 분명하다"면서도 "적극적으로 허위 사실을 전파하려고 한 건 아닌 것으로 보여 원심 양형이 다소 무겁다"고 판시했다. 박 중위에 대해서는 고의로 허위 보고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 범행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주된 원인이라고 평가하기 어렵고,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감형했다. 이날 선고가 끝나고 故이예람 중사의 아버지 이주완씨는 재판장에게 판결 내용을 다시 한번 얘기해달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선고 직후 이 중사의 어머니는 "초범이고 반성한다며 감형했는데 누가 누구에게 반성했는지 모르겠다"며 "1심보다 더 차가운 2심 판결 들으며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도 "재판부는 이 사건 전체를 보지 않고 단순한 법리적 기계처럼 판결했다는 점에서 두고두고 사법 역사의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중사는 2021년 3월 가해자 장모 중사로부터 강제추행 피해를 당한 뒤 2차 가해에 시달리다 그해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장 중사는 지난 2022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이 확정됐다. 김 중령은 부당한 압력과 소문 유포 등 2차 가해 차단 조치와, 2차 가해에 관한 지휘관으로서 직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두 차례 허위 보고와 위계로 공군 부사관 인사 명령과 관련한 직무집행을 방해했다는 혐의도 있다. 김 대위는 이 중사가 전입하려던 부대 지휘관에게 "이 중사가 좀 이상하고 관련 언급만 해도 고소하려 한다"며 허위 사실을 말해 이 중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았다. 박 중위는 이 중사 사망 전 2차 가해와 가해자 장 중사의 구속수사 필요성 검토를 방임하고 휴가 등을 이유로 조사 일정을 지연시키는 등 직무 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4-11-28 16:05:15[파이낸셜뉴스] 순직한 채 상병이 소속됐던 해병대 제1사단 7포병대대의 전 대대장 이모 중령이 29일 정신병원에 입원한다고 밝혔다. 이 중령은 변호인인 김경호 변호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정신과 치료를 통해 버티고 있었지만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 입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대장으로 채 해병의 장례식도 보지 못하고 5개월여 부대원들과 연락도 하지 못한 채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저만 보면 수군대는 것 같아 바깥 활동도 할 수 없었고, 아는 사람을 볼 때면 피해 다니기 일쑤였다"고 전했다. 이어 "해병대라는 조직에서 왕따당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 누구보다도 조직을 사랑하고 전우를 사랑하는데, 내팽개쳐지는 현실에 죽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토로했다. 이 중령은 "다시 한번 채 상병의 명복을 빌며 부모님께 사죄드린다. 지휘관으로서 제가 받아야 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순직한 채상병 소속 부대인 7포병대대장이던 이 중령은 같은 해 12월 대대장 보직에서 해임됐다. 현재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북경찰청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복구 당시 '호우로 인한 수색 종료'를 건의했지만, 임성근 당시 1사단장이 이를 무시하고 수중수색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30 06:57:26[파이낸셜뉴스] 고(故) 이예람 중사의 강제추행 피해 사실을 보고하지 않거나 허위로 보고하는 등 사건 은폐를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대장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판결을 듣던 이 중사의 모친은 한 때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정진아 부장판사)는 15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대대장 김모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소사실에 기재된 사항을 반드시 상관에 보고하거나, 관계 부서에 통보했어야 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이 의식적으로 그러한 의무를 방임 내지 포기했다고 볼 수도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 중사에 대한 부당한 압력이나 회유, 소문 유포를 방지하기 위해 나름대로 여러 조치를 취한 점에 비춰보면, 피고인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고 부연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중대장 김모씨와 군검사 박모씨에게는 각각 징역 1년이 선고됐다. 다만 재판부는 증거인멸 염려가 없다고 보고 법정구속하진 않았다. 재판부는 김 중대장에 대해 "피고인의 발언은 피해자의 사회적 가치나 평가를 침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발언을 하게 된 경위나 내용, 그 당시 상황 등에 비춰볼 때 해당 발언은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유죄가 인정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강제추행과 2차가해 등을 당한 뒤 제15특수임무비행단으로 전속을 가는 절박한 상황이었다"며 "피고인은 피해자가 무분별하게 고소한 사람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했고, 피해자는 희망을 품고 전속을 간 상황에서 마음의 상처를 얻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지적했다. 박씨에 대해서는 직무유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비밀준수 등)을 제외한 공소사실에 대해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 중사의 강제추행 사건을 송치 받은 이후 이 중사가 사망할 때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별다른 수사를 한 적이 없고, 개인적인 편의를 위해 조사 일정을 연기했다"며 "이 중사가 사망한 뒤 사건 처리 지연이 문제되자 이를 숨기기 위해 공군본부 법무실에 거짓된 보고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판결이 진행되는 동안 이 중사의 모친이 법정에서 실신해 잠시 재판이 중단되기도 했다. 유가족과 지인들은 "무죄 얘기가 나올 때부터 숨쉬기 힘들어했다"고 설명했다. 판결을 마친 뒤 이 중사의 부친은 피고인들을 향해 "잠깐 나 좀 보고 가라", "어떻게 무죄냐" 등이라 소리치기도 했다. 이 중사는 지난 2021년 3월 장모 중사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신고했지만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2차 가해에 시달리다가 같은 해 5월 세상을 등졌다. 김 대대장은 사건 발생 후 장 중사와 이 중사가 분리되지 않은 것을 보고하지 않고, 징계 의결을 미뤄 직무유기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됐다. 김 중대장은 이 중사가 강제추행 피해 이후 전입하려던 제15특수임무비행단 소속 중대장에게 이 중사가 무분별하게 고소를 하는 사람인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당시 이 중사 사건을 맡았던 군검사로, 조사를 미루는 등 수사를 소홀히 한 혐의로 기소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1-15 16:16:12[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이 올 여름 집중호우 피해자 수색 중 발생한 고(故) 채모 해병대 상병 사망사고 당시 현장 지휘를 맡았던 대대장들의 보직을 해임했다. 1일 오전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진행된 해병대 제1사단 예하 제7포병대대의 대대장 이모 중령에 대한 보직해임 심의 결과, 보직해임안이 가결됐다고 이모 중령 측 김정민 변호사가 전했다. 심의위는 이날 "수사 개시가 통보된 혐의 사실로 장기간 수사가 진행되는 점, 이로 인한 지휘관의 장기간 공석은 부대 운영의 차질을 초래하며, 지휘관으로서 계속 직무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된다"고 보직해임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심의위는 채 상병 사고 당시 현장 부대 선임 지휘관이었던 제11포병대대장 최모 중령에 대해서도 이날 보직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령은 책임을 통감하는 의미에서 심의위 결정에 이의제기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중령은 심의위에 출석하진 않았으나, 소명서에서 "134일째 해병대 군수단으로 파견돼 직책없이 일정장소에 출·퇴근만 하고 있다"며 "본인이 현재 직무 수행에 문제가 없음에도 처벌이나 다름없는 무보직 파견 중인 상황은 부당하다"고 토로했다. 앞서 해병대 사령부는 해병대 수사단장으로서 채 상병 사망 사고를 초동 조사했던 박정훈 대령에 대해 지난달 29일 군사경찰병과장(대리) 보직 해임을 결정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01 16:21:20[파이낸셜뉴스] 28일 국가보훈처는 '3월의 6·25전쟁영웅'으로 6·25전쟁에서 콜롬비아대대 제2대 대대장으로 불모고지 전투와 바브라 작전 등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알베르토 루이즈 노보아(1917∼2017) 콜롬비아 육군 중령을 선정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그가 지휘한 콜롬비아대대의 주요 전투로는 강원 철원 덕은동 부근의 바브라(Barbula) 작전, 불모고지(Old Baldy) 전투가 꼽힌다. 바브라 작전은 1953년 3월 10일 강원 철원 덕은동 부근의 중공군 전초진지(180고지)를 역습해 적 엄체호와 화기 진지를 모조리 파괴하고 적군 150여 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린 작전이다. 이 작전은 노보아 대대장의 주도면밀한 계획에 따라 전개됐고 마크 클라크 당시 유엔사령관과 맥스웰 테일러 미 제8군사령관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노보아 중령은 불모고지 전투에서 콜롬비아대대와 미 제31연대 제2대대를 지휘해 1953년 3월 23∼25일에 적 600여 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그는 1952년 7월 2일 콜롬비아대대 대대장으로 부임한 노보아 중령은 7월 13일 강원 철원 탑동 전선에 투입됐다. 탑동 진지는 서북쪽으로 강원 평강, 서남쪽으로 강원 철원, 동북쪽으로 강원 금성에 이르는 철의 삼각지의 중앙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노보아 중령은 평소 각 중대장에게 "정확한 적의 동향이나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서는 군사 작전의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때때로 정찰대를 직접 지휘했다. 후일 콜롬비아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노보아 중령은 이러한 전투 공로로 1953년 6월 24일 한·미 고위 장성들이 참석한 가운데 을지무공훈장을 받은 후 사흘 후 만 1년간 대대장직을 마치고 콜롬비아로 귀국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2-28 14:49:32[파이낸셜뉴스] 공군에서 최초로 '부부 비행대대장'이 탄생했다. 13일 제5공중기동비행단 제251공수비행대대장으로 취임한 김민지 중령(39), 그리고 그보다 한 달 먼저 제51항공통제비행전대 제271항공통제비행대대장으로 취임한 김익규 중령(39)이 그 주인공이다. 두 자매는 "우리 부모님이 공군에서 처음으로 부부 대대장이 되셨다는 게 참 멋있고 자랑스럽다"며 "항상 안전하게 일하시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우리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군사관학교 53기 동기인 두 사람은 졸업 뒤 비행교육을 함께 받으며 사랑을 키워나갔다고 한다. 이후 조종사가 된 두 사람은 각자 임지로 떠나 3년간 충북 청주와 부산을 장거리 연애 끝에 2009년 백년가약을 맺었다. 주말 부부 생활을 이어오던 두 사람은 2020년부터 공중기동정찰사령부에서 함께 임무를 수행해왔고, 올해부턴 각각 비행대대장이란 중책을 맡아 대대의 항공작전·훈련을 지휘하고 조종사 교육훈련을 감독하게 됐다. 공군에 따르면 현재 1408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한 김익규 중령은 F-4E를 주기종으로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에서 전술무기 교관으로 근무했고, 현재는 E-737 항공통제기 대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배우자인 김민지 중령은 C-130 수송기 조종사로서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긴급구호 물자 공수작전, 2019년 미국 알래스카에서 실시된 '레드 플래그' 훈련 등에 참가했으며, 비행시간은 2000시간이다. 두 사람은 조종사란 직업 특성상 지난 14년간의 결혼생활 중 10년을 '주말 부부'로 지내야 했다. 특히 김익규 중령은 비행 임무와 겹치는 바람에 쌍둥이 딸의 출산 순간도 함께하지 못했다. 김민지 중령이 장기간 해외 임무를 수행할 땐 가족들과 길게는 1개월 동안이나 떨어져 있어야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동료들과 올해 중학교 입학 예정인 쌍둥이 딸(영설·은설·12)의 응원 덕에 "군인으로서, 또 부모로서 살아가는 데 큰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김익규 중령은 "서로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조언하며, 각자 위치에서 비행대대를 잘 이끌어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중령은 "일과 가정에 모두 충실히 임하고, 안정적인 대대 운영을 통해 대한민국 영공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1-13 16:43:49배우 한일규가 카리스마 넘치는 대대장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가족엔터테인먼트는 15일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감독 장철수, 제작 표범영화사, 공동제작 조이앤시네마)에서 대대장 역을 맡은 한일규의 스틸 컷을 공개했다. 한일규는 사진 속에서 군복을 입고 대대장다운 근엄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매서운 눈빛과 냉랭한 표정으로 차가운 아우라를 발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 다른 이미지에선 한일규가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촬영 현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트럭에 기대 평온한 웃음을 짓고 있는 한일규는 대대장으로서 보여준 무게감 있는 모습과는 또 다른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한일규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에서 짧은 등장임에도 폭발적인 분노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한일규가 중대장 역을 맡은 김지철 배우와 대화를 하는 장면은 관객들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배우 한일규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이외에도 영화 '명당', '아기와 나', '창수', '왕의 남자'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더불어 연극 '가미카제 아리랑', '로미오와 줄리엣은 살해당했다', '경환이', '만리향'은 물론, 웹드라마 '아 남고라서 행복하다', '오, 여정 : 여름', '신감독의 슬기로운 사생활'에도 출연해 다채로운 연기 변신으로 관심을 받았다. 한편, 한일규가 출연하는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가족엔터테인먼트
2022-03-15 08:40:44[파이낸셜뉴스] 군 검찰단이 공군 부사관 성추행·사망 사건과 관련해 20전투비행단 정보통신대대장과 김 모 중사를 '증거 인멸' 혐의로 2일 기소했다. 국방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국방부 검찰단은 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사건과 관련해 20비행단 정보통신대대장 A중령과 같은 대대 소속 B중사를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군 검찰은 정보통신대대장이 피해자-가해자 분리를 제대로 조치하지 못했다고 보고 '성실의무 위반'에 따른 징계 혐의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피해자 이 중사는 지난 3월 2일 성추행 사건 발생 당시 20비행단 소속이었다. 성추행 피의자 장 중사, 피해자 회유 및 사건 무마 종용 노 준위·노 상사도 20비행단 소속이다. 20비행단 정보통신대대 및 군사경찰단 일부 상관들은 이 중사 피해 사실을 알고도 허위 보고하고 증거를 인멸하는 등 사건을 무마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7-02 16:4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