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보통의 가족’이 개봉 첫날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7일 오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 첫날 4만2428명(누적 관객수 5만2633명)을 동원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24%다. 설경구, 정동건, 김희애, 수현이 주연한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각각 변호사와 의사인 엘리트 부모가 10대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장기 흥행을 이어가던 ‘베테랑2’와 신작인 김고은, 노상현 주연의 ‘대도시의 사랑법’ 등 한국영화를 제치고 개봉 첫날 1위로 직행했다. 반응도 좋다. 실 관람객 평가를 반영한 CGV 골든에그 지수는 94%고 네이버 평점은 8.61점으로 높은 수준이다. “최근 본 영화 중 가장 심장뛰고 여운이 남는 작품”, “연기 차력을 보는듯... 몰입도가 정말 좋다”, “배우들의 연기 성찬. 각본과 연기가 어나더클래스” “N차 관람 예정!!”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7 09:47:33[파이낸셜뉴스]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각계각층에서 축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한강이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영국 문학상 부커상 측은 10일(현지시간) 노벨문학상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엄청난 소식"이라며 그의 수상을 환영했다. 英 부커상, 美 출판사, 동료 작가들까지 축하 메시지 잇따라 부커상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 한강의 수상 소식과 사진을 띄우고 지난해 부커상 측과 했던 인터뷰를 게재한 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노벨상위원회의 발표 트윗을 공유하며 "얼마나 멋진 소식인가!"라고 축하했다. 한강이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영국 인터내셔널 부커상의 전신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뒤 이 작품의 영어판을 미국에서 출간한 랜덤하우스 계열 호가스 출판사도 이날 인스타그램에 한강 작가의 사진과 함께 축하 메시지를 게재했다. 호가스 출판사는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우리의 사랑하는 작가 한강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라며 "호가스의 모든 사람은 당신의 훌륭한 작품을 영어로 출판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썼다. 이 출판사는 한강의 다른 작품 '소년이 온다'를 2017년 10월 출간했으며, 내년 1월에는 '작별하지 않는다'를 출간할 예정이다. 소설 '파친코'로 유명한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는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한강은 용기와 상상력, 지성으로 우리의 현대 상황을 반영하는 뛰어난 소설가"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만하다"고 밝혔다. 최근 개봉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원작 작가인 소설가 박상영도 SNS를 통해 “‘검은 사슴’ 때부터 좋아했던 작가님이 노벨상을 타시다니, 한강 선생님 너무 축하드립니다”라며 “진짜 발표 나는데 온몸이 전율했다. 말도 안 되게 오랫동안 그토록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열린 기분”이라고 축하를 전했다. 정치인, 스타들도 앞다퉈 “축하드립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스타들도 열렬한 축하를 보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는 자신의 SNS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글을 인용해 올리며 "작가님! '소년이 온다' 군대에서 읽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같은 그룹의 리더 RM 역시 자신의 계정에 한강 작가의 소식을 전하며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걸그룹 AOA 출신 배우 설현은 자신의 SNS에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일부를 발췌해 올리며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이 무엇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구절에 하이라이트를 치고 이모티콘을 통해 축하의 뜻을 표현했다. 배우 고현정 역시 자신의 개인 계정에 "드디어 한강 작가님 노벨상"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하는 뉴스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이와 함께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사진을 올리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정치권 역시 한국의 두 번째 노벨상 수상자인 한강을 축하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어제 아주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며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는 언어와 국적 한계 때문에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더 이상 우리에게 불가능과 한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한강 작가는 폭력과 증오의 시대 속에서 처절하게 인간의 존엄성을 갈구했다”라며 “우리 안에 무엇으로도 죽일 수 없고 파괴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걸 믿고 싶었다는 그의 말을 마음에 담는다”라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1 10:02:53[파이낸셜뉴스] 컴투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78억 원, 영업이익 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10일 밝혔다. 컴투스에 따르면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야구 게임 라인업 등 주력 타이틀의 건재한 인기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견고하게 이어지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자회사를 포함한 전사적인 경영 효율화의 효과 등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된 것이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게임 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이 약 69%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도 지속되고 있다. 컴투스는 한국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흥행 역사를 쓰고 있는 ‘서머너즈 워’와 MLB, KBO 리그 최고의 야구 게임 라인업 등 장기 흥행작들의 안정적인 기반 위에 다양한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신작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중장기적 성과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10주년을 맞은 ‘서머너즈 워’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콜라보레이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글로벌 팬 층을 더욱 두텁게 쌓아가고 있다. MLB, KBO 기반의 야구게임도 신작의 추가와 함께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으며, 2025년 일본 프로야구 게임도 가세하며 상승세를 높여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여러 장르의 신규 개발작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3월 성공적인 국내 출시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의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요리 게임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생존형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등의 라인업을 지속 선보인다. 대형 MMORPG ‘더 스타라이트’도 2025년을 목표로 출시 준비에 매진하고 있으며, 스타 개발자 김대훤 대표가 이끄는 ‘에이버튼’에 전략적 투자와 함께 대작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퍼블리싱 라인업도 구축하고 있다. 여러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소울 스트라이크’, ‘전투기 키우기: 스트라이커즈 1945’ 등 방치형 장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게임 자회사를 비롯해, 영화 ‘왕을 찾아서’, ‘드라이브’, ‘인터뷰’, 드라마 ‘보물섬’, ‘대도시의 사랑법’, ‘S LINE’ 등 여러 기대 작품들과 ‘에이티즈’, ‘드림캐쳐’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월드 콘서트 및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콘텐츠 분야의 자회사들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5-10 09:17:48[파이낸셜뉴스] 영화 ‘서울의 봄’ 투자배급사 플러스엠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2일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의 콘텐트 전반을 총괄하는 ‘김유진 콘텐트 담당’은 지난해 '서울의 봄' 등이 흥행하면서 국내 배급사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한 뒤 “국가대표 콘텐트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텐트폴 영화로 ‘곡성’ 나홍진 감독의 ‘호프’와 마동석 주연의 영어 영화 '돼지골'을 꼽았다. 그는 “'호프'는 투자 규모를 따졌을 때 한국 영화 중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마동석 배우와 함께 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돼지골’은 국내에서 모든 기획/제작이 이뤄지는 작품인데 대사는 100% 영어로 구성된다.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만드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국제영화제용 영화도 언급했다. 플러스엠은 지난 2022년 ‘헌트’에 이어 지난해 ‘화란’을 들고 2년 연속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올해는 ‘무뢰한’의 오승욱 감독이 연출하고 전도연 배우가 주연하는 영화 ‘리볼버’가 있다. 그는 “이 작품이 칸의 공식 초청을 받게 되면 3연속 칸영화제 공식 무대에 서게 된다"며 좋은 소식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영화 투자에 있어 어떤 원칙을 가지고 라인업을 짜냐는 물음에는 “좋은 프로젝트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 중”이라고 두리뭉실하게 답했다. “다만, 거대 예산의 텐트폴 외에도 탄탄한 내용과 완성도를 가진 작품이라면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없다. 중저예산 규모 프로젝트도 열심히 살펴보며 밸런스를 맞추려 한다”고 답했다. 개봉 예정작을 묻자 이제훈, 구교환이 주연한 이종필 감독의 ‘탈주’와 황정민, 염정아가 부부로 호흡한 ‘크로스’를 언급했다. 또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김고은 배우와 뉴페이스 노상현 배우의 만남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좀 센 소재를 채택한 영화도 있는데, 강하늘 배우와 유해진, 박해준 배우가 주연으로 나선 영화 ‘야당’이다. 마약 범죄를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장르적 쾌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송중기 배우 주연 영화 ‘보고타’도 공개 일정과 방식을 조율 중이다. 콜롬비아 보고타로 넘어간 청년이 험난한 과정을 거치며 성장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부연했다. 플러스엠은 시리즈물까지 영역을 넓혔다. 그는 “관객의 콘텐트 관람 패턴이 변했고 시장도 바뀌었다”며 “당연히 현 상황에 맞는 전략을 구사해야만 한다. 2022년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으로 시리즈 작업을 시작했고 지금도 열심히 개발 중"이라고 근황을 설명했다. 개발 중인 시리즈물로 조우진, 지창욱, 하윤경 주연의 ‘강남 비-사이드’가 있다. 디즈니플러스에 편성될 예정이다. 또 코믹 가족 드라마를 표방하는 ‘늑대가족’, 카카오 웹툰 원작을 영상화하는 로맨스 드라마 ‘적당한 온도’, 주인공들의 우정을 스릴러 형식으로 보여주는 ‘입증’, 판타지 힐링 드라마 ‘캡틴 그랜마 오미자’, 최강 액션의 끝판왕 ‘킬링조’, 고등학생들의 아련한 첫사랑을 그린 ‘서프비트’ 등이 현재 개발 단계에 들어가 있다. 중저예산 영화로는 ‘이태원 클라쓰’ 작가 광진 감독의 데뷔작 ‘카브리올레’, 층간소음이라는 소재를 밝고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낸 ‘백수아파트’가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12 18:32:35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밀리로드’에서 9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소설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를 종이책으로 정식 출간한다고 28일 밝혔다.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는 청소년문학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혜정 작가가 성인 독자들을 대상으로 집필한 첫 번째 작품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밀리의서재가 운영하는 창작 플랫폼 ‘밀리로드’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소설은 스물일곱살 주인공 혜원이 과거에 잃어버린 물건들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밀리로드’ 연재 당시 9주 연속 1위를 했을 만큼 사랑받은 작품으로 호평에 힘입어 지난 1월 전자책으로 출간된 데 이어 종이책으로도 출간된다. 밀리의서재는 종이책 발간을 기념해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책 속의 에피소드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티저 북과 리딩 가이드를 선보인다. 본책에는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를 먼저 읽고 자신의 분실물 이야기를 공개하는 ‘에피소드 이벤트’에 참여한 독자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김 작가와 독자가 집적 만나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북토크도 열린다. 북토크는 독자들이 직접 겪은 분실물 에피소드와 과거로 돌아간다면 언제로 가고 싶은지 등 소설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된다. 여기에는 ‘대도시의 사랑법’ 저자 박상영 작가가 함께한다. 밀리의서재는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 종이책 출간 외에도 오디오북 등 다채로운 2차 콘텐츠도 함께 공개한다. 특히 전문 성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로 책을 읽어준다. 밀리의서재 김태형 출간사업본부장은 “김 작가가 선사하는 따뜻한 이야기 속에서 과거의 기억을 되짚어보며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내일을 위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2-28 12:25:06영화 ‘서울의 봄’ 흥행 덕에 중앙그룹의 투자배급 브랜드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이하 플러스엠)가 지난해 투자배급사 전체 1위에 올랐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연도별 박스오피스 기준 플러스엠은 지난해 누적 관객수 2702만3162명을 동원하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1976만3063명)와 롯데컬처웍스(1685만6544명)를 꺾고 1위에 올랐다. 특히 영화 ‘서울의 봄’과 ‘범죄도시3’ 두 편을 2023년 1, 2등 영화에 나란히 올렸다. ‘서울의 봄’은 누적 관객수 1304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11월에 개봉한 한국영화로는 첫번째 천만 영화에 오른 작품으로, 비수기와 위축된 극장 분위기라는 악조건을 뚫고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장기 흥행한 사례로 남게 됐다. 하반기가 ‘서울의 봄’의 시간이라면 상반기는 ‘범죄도시3’의 시간이었다. 2022년 ‘범죄도시2’에 이어 천만 영화 신화를 재창출한 ‘범죄도시3’는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의 진수를 선보이며 팬데믹으로 얼어붙었던 영화시장에 활력을 불러 일으켰다. 이밖에 385만명을 극장으로 이끌며 2023년 한국영화 누적 관객수 4위에 오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SLL의 레이블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제작했다. 영화 ‘거미집’과 ‘화란’은 흥행 대신에 명예를 얻었다. 지난해 4월 SLL의 레이블인 ‘앤솔로지 스튜디오’가 제작한 작품 ‘거미집’과 플러스엠의 투자배급작품 ‘화란’이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각 ‘비경쟁부문’과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그리고 SLL의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제작한 드라마 시리즈 ‘몸값’은 같은 달 개최된 제6회 칸국제시리즈페스티벌에서 한국 작품 최초로 각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SLL이 밀고 JTBC가 당기고, 주말드라마 흥행 신화 방송가에서도 중앙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연초 ‘대행사’(17.3%)로 시작한 2023년 JTBC 드라마 라인업은 최고 시청률 19.4%를 기록한 ‘닥터 차정숙’을 비롯해 ‘킹더랜드’(14.5%), ‘나쁜 엄마’(13.6%), ‘힘쎈여자 강남순’(11.1%) 등을 연속 흥행시키며 ‘드라마 명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특히 연초 ‘대행사’부터 연말 ‘웰컴투 삼달리’까지 일년 내내 이어진 주말 드라마 라인업이 모두 두 자리 시청률 달성과 기복 없는 100% 흥행이라는 진기록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OTT에 공개한 시리즈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SLL이 직접 제작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의 경우 프라임비디오 글로벌 종합 순위 2위를 비롯해 해외 71개국에서 톱10에 올랐다. 앞서 방영한 ‘킹더랜드’는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 부문 영어 비영어 통합 1위에 올랐고, SLL 레이블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해 디즈니플러스에서 서비스한 ‘악귀’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월요일도 야구보는 날’로 만든 JTBC 예능 ‘최강야구’, 다채로운 색을 가진 가수들의 무대가 진한 감동을 선사한 ‘싱어게인 시즌3 무명가수전’ 등 예능 프로그램의 활약도 눈부셨다. ■올해 ‘범죄도시4’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 제작 2024년 라인업을 살펴보면 먼저 영화는 앞선 시리즈가 쌍천만 영화에 오른 마동석의 ‘범죄도시4’, 황정민·염정아의 ‘크로스’, 이제훈·구교환의 ‘탈주’가 관객들을 찾는다. 조진웅·김희애의 ‘데드맨’과 전도연·지창욱·임지연의 ‘리볼버’, 강하늘·김고은의 ‘대도시의 사랑법’도 올해 개봉을 준비 중이다. 드라마는 박형식·박신혜의 ‘닥터 슬럼프’, 이보영·이무생·이청아의 ‘하이드’, 천우희·고두심·수현의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이지아·강기영의 ‘끝내주는 해결사’, 임지연·추영우의 ‘옥씨부인전’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다채로운 작품들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환승연애’를 기획 연출한 이진주 PD가 선보이는 새로운 예능 ‘연애남매’도 3월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2024년 제작에 돌입한 작품들도 눈에 띈다. 넷플릭스 한국 콘텐트 중에서 ‘오징어 게임’ 다음으로 많은 시청자를 기록하며 아직도 전세계 가장 인기있는 TV 시리즈 부문 8위에 올라있는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가 올해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고, ‘추격자’, ‘황해’,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 ‘호프’도 조인성·황정민·정호연 등 초호화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상반기 촬영에 돌입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30 09:46:22[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이 ‘2023 브리즈번 작가 축제’에‘주빈국’으로 참가한다. ‘브리즈번 작가 축제’는 지난해부터 인도-태평양 국가 중 주빈국을 선정해 해당 국가를 집중 조명하고 있으며, 올해는 K-문학의 눈부신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그 주인공이 됐다. 호주 내 문학축제에서 한국을 주빈국으로 선정한 것은 이번 ‘브리즈번 작가 축제’가 처음이다. 2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한국문학번역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5월 10일부터 14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브리즈번 작가 축제’에 주빈국으로 참가해 세계 문학계에 K-문학의 매력을 한껏 뽐낼 계획이다. 멜리사 베이츠 축제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중점국가로 선정된 한국은 다양한 문화적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문학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한국 문학의 역동성을 고려하면 올해 중점국가 프로그램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매년 5월경 개최되는 ‘브리즈번 작가 축제’는 올해 61회를 맞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축제기간 동안 160여 개의 세부 행사가 열리는 대규모 문학축제다. 이날 공개된 라인업에 따르면, 소설 장르에서는 ’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로 선정된 ‘저주 토끼’의 정보라 작가와 1차 입후보한 ‘대도시의 사랑법’의 박상영 작가, 독특한 문체와 스타일로 사랑받는 배수아 작가가 초청됐다. 이 중 정보라 작가는 2022년 부커상 수상자인 셰한 카루나틸라카와 함께 우선 공개 작가 5인에 이름을 올랐다. 또 솔직하고 역동적인 문체를 가진 김민정 시인이 참가해 시 낭독·퍼포먼스 행사로 K-문학의 다채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브리즈번 작가 축제’ 내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인 ‘워드 플레이’를 위해 아동 문학·그림 작가 두 명도 브리즈번을 찾는다. 일러스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지현 작가와 이기훈 작가가 호주의 어린 독자들을 만나 미술 활동 프로그램, 작가와의 토론 등 아동·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 리도 축제에 참가하여 세계 작가들과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3-29 09:04:19[파이낸셜뉴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이른바 ‘집콕’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오디오북·영상·음악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 7개 OTT와 IPTV에 대한 온라인 정보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진자가 급증했던 2월 22일에서 25일 사이 일별 키워드 정보량이 36.40%로 크게 증가해 타 OTT와 IPTV서비스 가운데 가장 높은 폭의 증가를 보였다. 젊은 세대들 사이 급부상한 쇼트 비디오 플랫폼인 ‘틱톡’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1월 1억 470만 건 다운로드 돼 전체 SNS 앱 중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됐다. 중국 스타트업 바이트댄스가 만든 틱톡은 15초에서 1분 이내의 쇼트 폼 형식의 영상을 제작,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동영상 소통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직접 영상을 찍고 손쉽게 편집할 수 있으며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는 특장점을 지녔다. 국내에서는 BTS의 신곡을 활용한 #ONchallenge,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영향력을 펼치는 한편 최근 국내 게임업계와의 콜라보를 통해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와 진행하고 있는 #배그챌린지 는 이벤트 시작 3주만에 누적 조회수 62만 뷰를 기록했다. 오디오북도 예외는 아니다. 오디오북 플랫폼 ‘스토리텔’의 박세령 지사장은 “자사의 오디오북 이용률도 코로나 감염이 시작된1월 이후 20% 정도 소폭 상승했다”며, “고객의 편의를 위해 집콕하며 손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오디오북 콘텐츠를 카테고리별로 발빠르게 구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튜브 뮤직도 확장세다.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에서 음악 재생 기능을 특화한 앱으로, 사용자 취향에 따라 재생 목록을 만들어주는 큐레이션 기능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1년간 음악 콘텐츠를 사용한 3000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6.8%가 멜론, 39.3%가 유튜브를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유튜브 뮤직의 점유율은 11.8%로 5위 안에 들었다. 넷플릭스는 3월에 전월 대비 15편 늘어난 55편의 오리지널 TV 시리즈와 영화, 다큐멘터리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국가별 TOP10 콘텐츠를 공개하는 등 새로운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하고 있다.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왓챠플레이는 오는 13일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이어즈&이어즈’를 독점 공개한다. 지난해 영국 BBC, 미국 HBO에서 방영된 6부작 드라마다. ‘닥터 후’의 작가인 러셀 T. 데이비스가 각본을 썼으며, 영국에 사는 라이언스 가족이 15년간 격동하는 국제정세와 영국사회의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기본 뼈대다. 여성 극우 포퓰리스트 정치인으로 명배우 엠마 톰슨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왓챠플레이는 매달 새로운 독점 콘텐츠를 ‘왓챠 익스클루시브’라는 이름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달 말까지 삼성카드와 함께 첫 달 30% 청구 할인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카드로 왓챠플레이를 처음 유료 구독하는 이용자들이 대상이다. 지난해 11월말 비영어권 국가 가운데서는 최초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북유럽의 대표적인 오디오북 서비스인 ‘스토리텔’은 최근 유명 배우나 성우, 책의 저자가 직접 낭독한 오디오북을 출시해 듣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스토리텔은 장류진의 ‘일의 기쁨과 슬픔,’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 등 국내 인기 도서 오디오북은 물론이고 ‘오베라는 남자’,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등의 베스트셀러도 자체 제작해 독점 공개하고 있다. 한국어·영어 완독형 오디오북 5만여 권을 보유하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3-11 09:54:57[파이낸셜뉴스] 올해도 젊은 작가들이 문학계에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며 주목을 받은 한 해였다. 독자적인 시선과 개성 담긴 작품들로 대중과 문단의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인터파크가 한국문학을 이끄는 젊은 작가들을 응원하고, 이들의 작품을 널리 알리고자 ‘2020 주목해야 할 한국문학 젊은 작가’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등단 10년 이내의 작가들이 최근 발표한 소설 중 눈부신 성취를 보여준 작품 10종을 선정했다. ■ ‘오직 한 사람의 차지’ 김금희 ∙ ‘항구의 사랑’ 김세희 ∙ ‘여름, 스피드’ 김봉곤 신동엽문학상, 젊은 작가상 대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기대주로 급부상한 김금희 작가. 세 번째 소설집 ‘오직 한 사람의 차지’ 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미화하는 대신 똑바로 들여다보며 특유의 다정한 시선으로 우리가 살아온 모든 시간에 담긴 의미를 찾아낸다. 2015년 등단한 김세희 작가. 단편집 ‘가만한 나날’ 로 2018년 제 9회 젊은 작가상을 수상했다. 2019년 9월 펴낸 첫번째 장편소설 ‘항구의 사랑’ 을 통해 그 시절 아이돌, 팬픽, 그리고 여자를 사랑했던 소녀들. 두고 왔지만 잊은 적 없는 첫사랑 이야기를 담아냈다. 지난해 첫 소설집 ‘여름, 스피드’ 를 낸 김봉곤 작가.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그는 ‘한국 최초의 커밍아웃 소설가’로 불리기도 한다. 퀴어 소설집 ‘여름 스피드’ 는 보편과 특수, 허위와 진정성의 경계를 지우고 독자들 앞에 ‘그’와 ‘그’의 사랑을 선보인다. ■ ‘9번의 일’ 김혜진 ∙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 ‘친애하고, 친애하는’ 백수린 ‘딸에 대하여’ 의 작가 김혜진이 2년 만에 발표한 신작 장편소설 ‘9번의 일’ . 권고사직을 거부한 채 회사에 남아 계속 일을 하는 한 남자의 조용한 비극을 이야기한다. 평온한 일상을 밀어내는 참혹하고도 슬픈 ‘일’의 실체를 담담하면서도 집요하게 들여다본다. 2016년 등단한 박상영 작가는 김봉곤과 함께, 한국퀴어문학을 대표하는작가이자 지금 가장 ‘핫’한 작가 중 하나다. 지난 해 9월 첫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이후, 1년도 지나지 않아 두번째 책 ‘대도시의 사랑법’ 을 펴냈다. 제목 그대로 대도시에서 펼쳐지는 청춘의 사랑과 이별을 그렸다. 또 하나의 기대주, 백수린 작가의 소설 ‘친애하고, 친애하는’ 은 삼대에 걸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누군가의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처음 엄마가 된 여성들은 자신의 엄마를 통해 그 삶을 짐작할 뿐이다. “엄마에게.” 이 네 글자를 적은 뒤 다음에 쓸 말을 고르느라 머뭇거려 본 이들을 위한 소설이다. ■ ‘맨해튼의 반딧불이’ 손보미 ∙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2011년 등단한 손보미 작가.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맨해튼의 반딧불이’ 는 잃어버린 7시를 찾아주는 탐정부터 고양이 도둑, 불행 수집가 등의 인물이 등장하는 20편의 짧은 소설을 묶은 책이다. 장류진 작가의 등단작 ‘일의 기쁨과 슬픔’ . 작가가 직접 겪은 판교밸리의 일상을 그려낸 이 책은 수많은 독자와 문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주로 20∙30대 젊은 직장인의 일상과 애환을 실감나기 그린 단편 여덟 편을 엮었다 ■ ‘애호가들’ 정영수 ∙ ‘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애호가들’ 은 2014년 창비신인소설상으로 등단한 이래 꾸준한 행보를 보여온 정영수의 첫 소설집이다. 등단작 ‘레바논의 밤’부터 2016년 가을까지 쓴 8편의 작품이 수록됐다. 작가는 각 작품을 통해 인물과 세계의 본질적인 불화를 예민하게 그려낸다. ‘내게 무해한 사람’ 은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은 소설을 쓰는 작가(소설가 김연수)’ 최은영의 소설이다. 대중과 문단의 좋은 평을 얻었던 데뷔작 ‘쇼코의 미소’ 이후 2년 만에 낸 두번째 소설집이다. 2016년 가을부터 2018년 봄까지 발표한 일곱 편의 중단편 소설을 엮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12-31 08:53:10[파이낸셜뉴스] 교보문고 팟캐스트 낭만서점이 2019년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을 발표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작품은 무려 열 한 명에게 추천을 받은 황정은의 ‘디디의 우산’이다. 한국 문학계가 주목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소설가 황정은은 이번 ‘디디의 우산’으로 대중은 물론 동료들에게까지 좋은 작품으로 평가 받으며 그 입지를 확인했다. '2019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리스트는 활발하게 활동 중인 소설가 약 100여 명에게 추천을 의뢰해 그 중 답변을 준 50명의 추천 도서를 모아 정리했다. 소설의 추천은 2019년 출간된 소설로 한정하였으며, 작가에게 가장 재미있게 읽은 소설 또는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소설을 한 권에서 다섯 권까지 추천 받았다. (2018년 12월 1일~2019년 12월 출간도서로 한정. 매년 추천 받는 시기가 11월임을 감안하여 2018년 12월 출간된 도서도 기간에 포함하였다.) 총 79권의 추천리스트가 만들어졌고 여러 명에게 중복으로 추천을 받은 순으로 리스트를 정리했다. ‘디디의 우산’에 이어 2위는 두 작품이 공동으로 선정되었다. 아홉 명이 추천해준 두 작품은 바로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과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다. 박상영 작가는 작년에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로 '2018년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3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올해 역시 솔직하고 거침없는 문장과 문체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2위에 올랐다. 김초엽 작가는 신인소설가로서는 드물게 등단과 동시에 현대문학, 문학3, 에피 등 여러 지면을 통해 작품을 발표하며 활발히 활동했고 그렇게 발표한 작품을 엮은 첫 단편집이 동료 소설가들에게 인정 받았다. 3위 역시 두 권이 동률을 이뤘다. 총 일곱 명의 추천을 받은 편혜영의 ‘소년이로’와 권여선의 ‘레몬’이다. 편혜영 작가는 최근 단편 「호텔 창문」으로 제 13회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권여선과 편혜영 두 작가 모두 2019년 김승옥문학상에 작품이 선정되며 중견작가로서의 저력을 뽐냈다. 이외 여섯 명의 추천을 받은 김세희의 ‘항구의 사랑’과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무엇이든 가능하다’가 공동 4위를,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 조해진의 ‘단순한 진심’, 애나 번스의 ‘밀크맨’, 김금희의 ‘오직 한 사람의 차지’, 윤이형의 ‘작은마음동호회’가 각각 다섯 명의 추천을 받으며 공동 5위를 차지하였다. 2018년에는 최은영, 김봉곤, 김금희 등의 젊은 작가가 많은 추천을 받으며 활약했다면, 올해 역시 젊은 작가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특히 한국작가들이 강세를 보였는데 5위 안에 든 열 두 명의 작가 중 외국작가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와 델리아 오언스, 애나 번스가 유일했다. 이번 도서 리스트에 대해 문학평론가 허희는 "올해도 '소설가들의 소설' 키워드는 여성과 퀴어다"고 평가하며 이는 "여성과 퀴어에 관한 문학사회학적 의제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기획을 준비한 낭만서점의 윤태진PD는 "올해 출판시장은 젊은 작가의 강세로 유난히 더 활력이 있었던 것 같다. 일종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인데 이를 통해 새로운 독자가 유입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설문의 결과를 바탕으로 낭만서점의 두 진행자인 문학평론가 허희와 영화평론가 허남웅 그리고 교보문고 소설 담당 구환회MD가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추천 도서 리스트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2019 이슈가 되었던 책들, 출판계 경향 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교보문고 낭만서점 팟캐스트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올해로 4년 차를 맞은 이번 기획은 해를 거듭할수록 출판계의 관심은 물론 '전문가'들의 특별한 추천 리스트로 평가 받으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 1회(2016년)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로 선정된 최은영 작가의 ‘쇼코의 미소’와 같은 경우 역주행 베스트셀러에 오른바 있다. 이번 특별기획에 참여해준 작가들은 강화길, 구병모, 기준영, 김경욱, 김기창, 김동식, 김미월, 김봉곤, 김세희, 김숨, 김이설, 김종광, 김초엽, 도선우, 도진기, 박민정, 박상영, 배명훈, 백수린, 서유미, 성석제, 손보미, 안보윤, 윤고은, 윤대녕, 이도우, 이립, 이만교, 이석원, 이유, 이재익, 이종산, 이주란, 임솔아, 임현, 장강명, 장류진, 전석순, 정세랑, 정용준, 정이현, 정한아, 조우리, 주원규, 최류, 최정나, 최진영, 한지혜, 해이수, 황현진 까지 총 50명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12-05 09: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