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대동맥 판막이 나이가 들면서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질환으로 호흡곤란, 흉통, 실신, 혈압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환자가 고령이다 보니 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방치할 수 없는 질환이 됐다.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박만원 교수는 "최근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AVI)을 통해 가슴을 여는 수술을 하지 않고도 병든 대동맥판막을 대신할 인공판막을 삽입할 수 있게 되면서 고령환자들의 수술부담이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의 과거 표준 치료법은 약물과 수술이었다. 약물은 증상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병 자체의 진행은 막을 수 없다.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 환자가 75세 이상 고령이거나 전신 상태 불량으로 인해 외과적인 수술을 하기에는 위험한 경우에 좋은 적응증이 된다. 시술 방법은 가슴을 열지 않고, 대퇴 동맥을 통해 풍선이나 시술도관 내부에 장착된 인공 심장판막을 심장까지 넣은 후 인공심장 판막을 펼치는 치료법으로 심혈관 중재시술 중 난이도가 가장 높다.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은 시술시간이 2시간 내외이며 회복이 빠르다. 입원기간은 4~5일로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고 통증이 적은 장점이 있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 부담을 낮추고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이 시술은 심장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마취과, 영상의학과 등 전문 의료진이 협진체계가 구축돼야 한다. 또 치료경험·인력·시설·장비 등에 대한 요건을 충족한 후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아야 시행할 수 있다. 박 교수는 “현재 경피적 대동맥 판막삽입술은 80세 이상 수술 고위험 환자에서는 보험이 적용돼 경제적인 부담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으며 향후 중등도 및 저위험군 환자에게도 적응증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수술적 치료와 함께 대동맥판막협착 환자의 치료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29 15:10:56[파이낸셜뉴스] 심장에 있는 대동맥 판막이 노화 등으로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대동맥 판막 협착증이 생기면 심장에서 혈액이 원활히 분출되지 못해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방치할 경우 2년 내 사망률이 50%에 달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고령의 다발성질환자도 합병증 위험 없이 시술이 가능한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R)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최재혁·천대영·이진화 교수와 한림대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고윤석 교수는 4년 전부터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앓아온 75세 여성 심모 씨에게 TAVR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재혁 교수팀은 허벅지 동맥으로 도관을 삽입한 뒤 카테터를 이용해 고장난 판막을 조직판막으로 교체했고 시술 후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이 정상적으로 분출됨을 확인했다. 심 씨는 TAVR 시술을 받고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TAVR 시술은 이러한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시술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시술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며 입원기간도 4~5일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특히 개흉수술과 달리 심장을 멈추지 않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나 수면마취로 시술이 가능해 고령의 다발성질환자도 합병증 위험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다만 TAVR 시술은 정교한 술기가 요구되기 때문에 심장질환 중 가장 고난도 시술로 꼽힌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는 오랜 시간 철저하게 TAVR 시술을 준비했으며, 많은 시뮬레이션을 거쳐 TAVR 시술에 성공했다. 최재혁 교수는 “고령환자의 경우 장시간의 개흉수술은 수술 후 회복에 부담이 있는 반면, TAVR 시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대퇴동맥을 통해서 판막을 삽입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다"며 "최근 TAVR 시술이 고령의 환자에게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이 적어졌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07 09:30:34[파이낸셜뉴스] 이대서울병원이 대동맥 의료기기 3개사와 동시에 국제훈련센터 지정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9일 7층 부속회의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임수미 이대서울병원장과 정호엽 코디스 대표, 김세웅 메드트로닉코리아 이사, 이우람 쿡메디칼코리아 매니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코디스 최저구경(Ultra-low Profile) 복부대동맥류 스텐트 그라프트 '인크래프트(InCraft)' △메드트로닉코리아 복부 및 흉부 대동맥류 스텐트 그라프트 '엔듀런트(Endurant)', ‘밸리언트 캡티비아(Valiant Captivia)’와 ‘대동맥 내 고정장치(Heli-FX EndoAnchor)’ △쿡메디칼코리아 최저구경(Ultra-low Profile) 흉부 ‘알파(Alpha)’, 복부 ‘제니스(Zenith Flex)’, 흉복부 대동맥류 스페셜 치료기구 ‘t-Branch’ 및 내장골동맥 혈류 보존 ‘IBD(Iliac Branch Device)’ 스텐트-그라프트 등 최신 대동맥 치료기구들을 이용한 시술에 대해 국내·외 대동맥혈관 관련 의료진들이 이대서울병원에서 트레이닝을 받게 된다. 임수미 이대서울병원장은 "대동맥 관련해 세계적인 의료기기 회사 3개와 동시에 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라며 "대동맥 치료 기구는 각 회사마다 철학이 다르기에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에 맞게 환자 맞춤형으로 선택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대서울병원의 최신 시설과 우수한 의료진이 최신의 의료기기 지원을 만나 많은 국내·외 의료진들이 최고의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25 11:36:00[파이낸셜뉴스] 세브란스병원이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에 대동맥센터를 오픈하며 대동맥 질환 환자 응급 처치 역량 제고에 나섰다. 17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전날 오픈한 대동맥센터가 가장 자랑하는 것은 빠른 처치가 가능한 시스템 개선이다. 보통 대동맥 질환 환자를 전원하려면 응급실을 거친다. 전원 희망 병원은 처치를 할 수 있는 병원의 응급실 코디네이터에게 연락한다. 코디네이터는 응급실 의사, 응급실 의사는 다시 심장혈관외과 의사에게 수용 가능한지를 확인한다. 대동맥센터에서는 응급실 의료진이 아닌 심장혈관외과 교수가 직접 전원 문의 콜을 대기한다. 전원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며 처치까지 소요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환자를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중환자실로 바로 이동시킨다. 보통 응급 환자는 응급실을 거치며 처치받기까지 시간이 지연된다. 응급실이 아닌 수술과 시술이 가능한 수술실로 곧바로 이동시킬 있는 중환자실로 전원받아 빠르게 치료를 시작한다. 응급 환자 외에 외래 환자를 빠르게 처치하기 위한 시스템도 갖췄다. 환자는 대동맥센터에서 심장내과와 심장혈관외과 외래 진료를 원스톱으로 볼 수 있다. 오전에 내과를, 오후에 외과를 각각 보는 식이다. 오전 외래 환자 중에서 대동맥 파열 위험이 있으면 오후 진료를 보고 바로 수술하기 위해서다. 대동맥이 언제 터질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환자 우려를 크게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 기반에는 세브란스병원이 그동안 다져온 대동맥 질환을 대상으로 한 다학제 진료 역량이 있다. 대동맥 질환 진료와 시술, 수술에는 심장혈관외과와 심장내과는 물론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들이 모두 참여한다. 다양한 진료과가 모여 최고의 진료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대동맥은 심장에서 신체 전체로 혈액을 보내는 가장 큰 혈관이다. 노화나 질병으로 혈관벽이 약해지면 늘어나거나 찢어질 수 있다. 대동맥이 풍선처럼 늘어나 터질 수 있는 대동맥류와 혈관 안 쪽이 찢어지는 대동맥 박리증이 대표적이다. 두 질환 공통점은 수술이나 시술 등 빠른 처치가 필요한 응급 질환이라는 것이다. 급성 대동맥 질환으로 혈압을 유지하지 못하면 쇼크와 함께 의식을 잃을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혈액 흐름이 끊겨 신부전∙간부전 등과 함께 다리 괴사가 생기기도 해 제때 치료를 못하면 심각한 후유증을 앓는다. 가슴∙복부에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119로 전화해 대형 병원을 찾아야 한다. 문제 대동맥을 잘라내고 인조 혈관을 대체하는 수술이 기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환자 상태에 따라서 대동맥 안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주현철 센터장은 “급성 대동맥 질환이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인 1~24시간 안에 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환자는 즉사할 수 있다”며 “이러한 골든타임 1분 1초라도 아끼기 위해 우리 센터에서는 심장혈관외과 교수가 직접 콜을 대기하며 환자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세브란스병원은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에 하이브리드수술실을 열었다. 2011년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수술실을 첫 번째 오픈한 이후 두 번째다. 하이브리드수술실에서는 수술과 시술이 동시에 가능하다. 이러한 수술실 형태의 장점은 시술 중 응급 상황 발생 시에 수술로 바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급하게 수술로 전환할 때 환자를 다른 수술실로 옮길 필요가 없다. 또 수술과 시술 시너지도 높일 수 있다. 혈액을 많이 흘리는 수술에서는 수술에 앞서 혈관을 막는 시술을 먼저 실시하며 환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위험군 환자들의 수술 난이도도 낮춰 합병증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5-17 09:35:43[파이낸셜뉴스] 이대서울병원이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송석원 교수를 영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송 교수는 6월 중순부터 이대서울병원에서 이대대동맥혈관 병원장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이대서울병원은 2019년 개원 이후 꾸준히 준비해 왔던 대동맥혈관병원을 국내 최초로 설립함과 동시에 이번 송 교수 영입을 통해 명실상부한 대동맥질환 특화병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수미 이대서울병원장은 "송 교수 영입으로 대동맥질환 치료를 위한 퍼즐이 완성됐다"며 "심장혈관외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마취과 등과의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이대서울병원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대동맥질환 특화병원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송 교수가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는 지난해 대동맥수술 620건을 달성, 국내 의료기관 기준 연간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수술을 요하는 국내 대동맥 환자 5명 중 1명이 이 병원에서 수술한 것이다. 특히 이번 영입은 국내에서는 이례적으로 송 교수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송 교수와 함께 대동맥혈관팀을 이루었던 심장혈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과 교수진 및 체외 순환사, 전문간호사가 함께 영입됨으로써 새로 개원한 이대대동맥혈관병원에서 대동맥혈관분야의 압도적 1위의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송석원 교수는 실력이나 지식뿐만 아니라 따뜻한 심장만큼 마음이 따뜻한 의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다시 태어나 의사를 한다고 해도 대동맥수술 전문의를 하겠다는 송 교수가 이대대동맥혈관병원 개원의 취지에 가장 적합한 의사로 합류한 만큼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대동맥질환 치료와 연구 병원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5-10 11:26:07[파이낸셜뉴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토목의날(3월30일)을 맞아 경부고속도로가 '제1차 대한민국 토목문화유산'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토목의날은 한양도성이 완공된 3월30일을 기념해 토목인의 역할과 업적, 건설기술 발전에 기여한 기술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1998년부터 매년 3월30일 기념행사를 연다. 대한민국 토목문화유산은 50년 이상된 토목구조물을 대상으로 후손들에게 토목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다. 경부고속도로는 1970년 7월7일 전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국가 고도경제성장 및 균형발전을 촉진하고, 1970년대 중동건설 수출에 크게 기여하는 등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공사 관계자는 "53년전 세워진 경부고속도로는 국토의 대동맥으로서 국가 고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고속도로가 첨단·디지털화를 대표하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4-05 14:04:27[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경환 교수( 사진)팀은 국내 최초로 인튜이티 신속 거치 판막을 이용한 신속 거치 대동맥판막치환술(RDAVR) 300건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16년 국내 최초로 신속 거치 대동맥판막치환술을 성공한 지 약 7년, 2021년 200건을 달성한 지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특히 인튜이티 판막 제조사인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스사(Edwards Lifescience) 내부 조사 결과,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많은 수술 건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동맥판막치환술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는 대동맥판막을 적출해 인공판막으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대동맥판막이 좁아져 혈류가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충분히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태로, 중등도 이상 진행할 경우 흉통이나 실신과 함께 급사에 이르는 중증질환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4-03 09:59:50[파이낸셜뉴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취재 도중 경기장 기자석에서 쓰러져 숨진 미국의 축구 전문 기자 그랜트 월(48)의 사망 원인은 대동맥류 파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학박사인 월 기자의 아내 셀린 가운더는 14일(현지시간) CBS 아침 뉴스쇼 '디스 모닝(This Morning)'에 출연해 남편이 상행대동맥에 생긴 대동맥류 파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운더 박사는 "(대동맥류가) 자각 증세 없이 수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결정적 원인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월 기자가 사망 직전 경험한 흉부 압박감이 전조증상이었을 수 있다며 "심폐소생술이나 전기충격기를 아무리 사용했어도 그를 살리기 어렸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 기자는 지난 10일 아르헨티나 대 네덜란드 8강전이 열린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 기자석에서 돌연사했다. 사고 당시 인근에 앉아있던 동료 기자들은 "연장전이 시작된 즈음부터 월 기자가 극심한 고통을 겪는 듯 보였다"고 전했다. 응급구조대가 출동해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고 곧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그는 끝내 숨을 거뒀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월 기자는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스트레스와 과도한 업무 때문에 3주째 잠을 잘 못자고 있다"며 "열흘간 앓은 감기가 미국 대 네덜란드 경기가 있던 밤에 더 심해졌다. 가슴 상부에 압박감과 불편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는 "코로나19 검사를 했으나 음성 결과가 나왔다"며 "오늘 미디어센터 의료실에 갔더니 기관지염일 가능성이 있다며 항생제와 시럽을 줘 받아왔다. 먹고 나니 한결 나은 기분이지만 여전히 좋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캔자스주 미션 출신인 월 기자는 프린스턴대학 정치학과 1학년 때부터 학보사 기자로 대학 축구팀을 커버하기 시작했다. 대학 졸업 후인 1996년부터 2020년까지 유명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에서 축구와 대학농구를 담당해 명성을 얻었고 이후 CBS 스포츠 분석가,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축구 다큐멘터리 편집 컨설턴트 등으로 일하며 개인 팟캐스트와 뉴스레터를 운영해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월 기자는 남자 월드컵만 8번째 취재했다고 밝혔다. 그외 여자 월드컵 4차례, 올림픽 5차례, 대학농구 결선 토너먼트 12차례 등을 현장 취재하면서 미국농구기자협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스토리상'을 4차례 수상했고 '베컴 실험(The Beckham Experiment·2009)', '현대 축구의 대가(Masters of Modern Soccer·2018)' 등 저서도 남겼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2-15 07:00:34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를 이용한 고난도 대동맥 시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 송석원 교수(심장혈관외과), 이광훈 교수(영상의학과), 남상범(마취통증의학과) 교수팀은 최근 흉복부대동맥류 환자 두 명을 대상으로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를 이용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두 환자는 내장 혈관이 위치한 부위에서 흉복부대동맥류가 발생했다. 이 경우 일반적인 대동맥 시술로는 치료가 어려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 시 70cm 이상의 큰 절개(개흉 및 개복)를 통해 대동맥 부위를 전부 인조혈관으로 대체하게 된다. 하지만 두 환자는 모두 70세 이상의 고령 환자로, 개흉이나 개복 수술을 할 경우 회복하는 데 상당한 기간이 걸리거나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이에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는 개흉·개복 수술 대신,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를 사용, 혈관 내 스텐트-그라프트를 넣는 방법을 선택했다. 분지형태의 스텐트-그라프트를 삽입하는 시술에는 목표한 분지혈관(복강동맥, 상장간막동맥, 양측 신장동맥 등)마다 정밀한 작업이 필요하기에 다른 시술보다 몇 배 더 높은 술기가 요구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는 숙련된 경험을 바탕으로, 통상 6시간 이상 걸리는 시술을 2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마쳤다.송석원 대동맥혈관센터 소장은 "이번에 국내 최초로 사용한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의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 신청을 통해서 접근이 가능했다"며 "수술적 치료가 어려웠던 고위험군 흉복부대동맥류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교한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 시술을 통해 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중모 기자
2022-06-09 17:55:2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전남대병원은 지방 병원 최초로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200례를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순화기내과 김주한 교수팀이 지난 21일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앓고 있는 70대 여성 환자에게 TAVI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시술로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는 지난 2015년 지방 병원 최초로 TAVI를 실시한 후 2019년 11월 100례 돌파에 이어 2년 4개월 만에 200례를 달성했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대동맥의 혈액이 좌심실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대동맥 판막이 좁아져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이 이동하는 과정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호흡 곤란·흉통·실신 등의 증상과 함께 급사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은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대퇴 동맥으로 접근하는 시술로 새로운 판막을 질병이 있는 대동맥 판막까지 도달시킨 후 병든 판막을 기계적으로 밀어내 대체시킨다. 약 1~2시간 정도 소요되는 TAVI는 수술과는 다르게 전신 마취가 필요 없고 환자의 통증이 덜하며 수일 내 정상 활동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고령의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는 가슴을 절개하는 수술적 요법으로 치료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대퇴 동맥을 통해 인공 판막을 삽입하는 시술인 TAVI로 시행한다. 대퇴 동맥이 좁아져 있어 접근이 어려우면 쇄골하 동맥으로 시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시술 초기에는 주로 수술 고위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했지만 요즘에는 대상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순환기내과 김주한 교수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은 오랜 심장 시술 경험이 있는 심혈관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된 병원에만 시행할 수 있는 매우 고난이도의 시술"이라며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이렇게 많은 시술 건수를 기록한 것은 처음인 만큼 앞으로도 지역의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들에게 수도권에서 치료받는 번거로움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심혈관중재팀(정명호·안영근·김주한·홍영준·심두선·김민철·조경훈·이승헌·현대용·안준호 교수)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심근경색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으며, 전국 최다 심장혈관중재술 시술 건수 및 19년 연속 대한심장학회 전국 최다 논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3-23 14:5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