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경환 교수( 사진)팀은 국내 최초로 인튜이티 신속 거치 판막을 이용한 신속 거치 대동맥판막치환술(RDAVR) 300건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16년 국내 최초로 신속 거치 대동맥판막치환술을 성공한 지 약 7년, 2021년 200건을 달성한 지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특히 인튜이티 판막 제조사인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스사(Edwards Lifescience) 내부 조사 결과,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많은 수술 건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동맥판막치환술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는 대동맥판막을 적출해 인공판막으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대동맥판막이 좁아져 혈류가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충분히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태로, 중등도 이상 진행할 경우 흉통이나 실신과 함께 급사에 이르는 중증질환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4-03 09:59:5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전남대병원은 지방 병원 최초로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200례를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순화기내과 김주한 교수팀이 지난 21일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앓고 있는 70대 여성 환자에게 TAVI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시술로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는 지난 2015년 지방 병원 최초로 TAVI를 실시한 후 2019년 11월 100례 돌파에 이어 2년 4개월 만에 200례를 달성했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대동맥의 혈액이 좌심실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대동맥 판막이 좁아져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이 이동하는 과정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호흡 곤란·흉통·실신 등의 증상과 함께 급사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은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대퇴 동맥으로 접근하는 시술로 새로운 판막을 질병이 있는 대동맥 판막까지 도달시킨 후 병든 판막을 기계적으로 밀어내 대체시킨다. 약 1~2시간 정도 소요되는 TAVI는 수술과는 다르게 전신 마취가 필요 없고 환자의 통증이 덜하며 수일 내 정상 활동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고령의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는 가슴을 절개하는 수술적 요법으로 치료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대퇴 동맥을 통해 인공 판막을 삽입하는 시술인 TAVI로 시행한다. 대퇴 동맥이 좁아져 있어 접근이 어려우면 쇄골하 동맥으로 시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시술 초기에는 주로 수술 고위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했지만 요즘에는 대상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순환기내과 김주한 교수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은 오랜 심장 시술 경험이 있는 심혈관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된 병원에만 시행할 수 있는 매우 고난이도의 시술"이라며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이렇게 많은 시술 건수를 기록한 것은 처음인 만큼 앞으로도 지역의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들에게 수도권에서 치료받는 번거로움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심혈관중재팀(정명호·안영근·김주한·홍영준·심두선·김민철·조경훈·이승헌·현대용·안준호 교수)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심근경색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으며, 전국 최다 심장혈관중재술 시술 건수 및 19년 연속 대한심장학회 전국 최다 논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3-23 14:56:25심장에는 4개의 심장판막이 있습니다. 이 판막은 심장의 수축 및 이완에 따라 혈류가 한쪽 방향으로 원활히 진행하는 밸브 역할을 합니다. 이런 판막이 좁아지면 판막협착증, 닫히는 기능이 손상되면 판막폐쇄부전이 나타나게 됩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이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노인성 판막질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질환이 '퇴행성 대동맥판막협착증'입니다. 이 질환은 고령에서 나타나며 대동맥판막이 딱딱해지고 석회화되는 퇴행성 변화가 원인입니다. 주로 환자들이 숨이 차고 쉽게 피곤해지며 가슴 통증이 있다고 호소합니다.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는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대동맥판막치환술'을 받아야 합니다. 세종병원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은 19일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들이 여전히 많고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하다"며 "가능한 최소로 절개하고 비교적 간단하게 수술함으로써 환자들의 회복을 높일 수 있는 최소 침습 수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심장전문병원 세종병원이 국내 최초로 3차원(3D) 내시경을 이용한 대동맥판막치환술에 성공했습니다. 세종병원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 수술팀은 지난 8월 29일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여·70)를 대상으로 3D 내시경과 비봉합대동맥판막을 이용해 완전 내시경적 대동맥판막치환술에 시행했습니다. 이 환자는 9월 3일 퇴원했습니다.3D 내시경을 이용하면 10배 가량 확대된 영상을 통해 장기와 조직을 자세히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깊이와 거리감 등 입체감까지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합니다.대동맥판막치환술은 3차원 입체 흉강경을 이용해 작은 갈비뼈 사이 근육을 3~4cm 가량 작게 절개해 수술합니다. 완전내시경적 수술 방법은 가슴뼈를 절개하지 않을 뿐 아니라 갈비뼈를 벌리지 않아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어 고령 또는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심장질환자에게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최근에는 수술이 아닌 시술을 통해 대동맥판막을 교체하는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I)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 시술은 수술 위험성이 높은 고령, 고위험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수술에 비해 간단하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이 시술은 병든 판막을 그대로 두고 새로운 판막을 안에서 펼치는 구조이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는 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수술 시 사용하는 조직판막은 20년 정도의 수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TAVI 조직판막의 수명은 매우 짧습니다. 점점 고령화가 되어 가는 현실을 고려할 때 10년이 채 지나지 않아 재시술 또는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대동맥판막협착증의 치료에서 대동맥판막치환술은 여전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9-09-19 21:03:38심장 수술에 국소마취로 도관 삽입을 수술하는 사례가 국내에서 아시아 최초로 시행됐습니다. 이제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시술도 관상동맥스텐트삽입술처럼 최소한의 국소마취만으로 환자와 대화하며 시술이 가능한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대장암 수술을 앞두고 있는 81세 여성이 중증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인해 심장이 대장암 수술을 견딜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고려대 안암병원 유철웅 교수팀은 환자의 회복기간과 부작용의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곧 이어질 대장암 수술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국소마취하 TAVI시술을 시행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마취에는 전신마취와 진정마취, 국소마취가 있습니다. 전신마취는 일반적인 수술 시 적용되며 진정마취는 흔히 알고있는 수면내시경시의 마취방법입니다. 국소마취는 통증이 발생할 부분에만 국소적인 마취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국소마취하 TAVI시술은 전신마취 혹은 진정마취 자체의 부작용가능성 뿐 아니라 시술시간 단축, 회복기간 단축, 비용 절감, 원내 재원일수를 줄여 원내감염과 낙상의 위험을 줄여줍니다.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은 가슴을 열지 않고 심장에 새로운 판막을 만들어 주는 시술입니다. 시술 시간이 1~2시간으로 짧아 장시간 소요되는 수술에 비해 환자의 체력소모가 훨씬 덜하고 통증이 적으며, 시술 후 바로 활동 가능합니다.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유철웅 교수는 24일 "다양한 판막 질환과 적응증에 시술을 확대하고 최소침습시술 방법을 도입하는 것은 이 분야에서 개흉을 통한 치료로는 인체에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이라며 "가능한 인체에 부담을 덜 주는 방법을 통한 치료로 생명의 희망을 전하기 위해 국소마취로 심장 수술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특히, TAVI시술시 인공판막을 정확한 자리에 고정시키기 위해 심장을 잠시 멈추게 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때 심실의 빈맥을 유도해 혈압을 낮추게 됩니다. 이 시술은 15초 내에 고정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는 환자와의 협조 및 숙련된 시술팀의 완벽한 시술이 중요합니다. 정명진 기자
2019-01-24 18:22:29보건복지부 지정 심장전문병원 세종병원은 93세 초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가슴뼈를 열지 않고 새 판막으로 교체해주는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93세를 맞은 임영순씨(여·가명)는 고령의 나이와 고혈압으로 인한 퇴행으로 대동맥 판막이 굳어 있는 상태였으며, 폐 부종과 함께 폐에 물이 차 숨이 차는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다른 병원에서 몇 차례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은 더욱 악화됐다. 임 씨의 보호자인 큰아들 이유석(가명·73세)씨는 심장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의료기관을 알아보다가 다양한 시술,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세종병원에 어머니를 모시고 내원했다. 임 씨의 진단명은 심한 대동맥판막협착증. 워낙 고령이라 수술이 부담스러웠으나 반드시 수술을 해야 치료가 되는 질환이었다. 집도의였던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은 환자가 골다공증이 있고, 고령인 점을 감안하여 수술 시 출혈이 적고 염증의 위험을 최소화하며 회복이 빠른 최소 침습 절개 심장 수술 방법을 통한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환자가 고령의 나이라 심장이나 다른 근육 조직이 약한 상태였고 출혈도 많았으나 가슴뼈를 열지 않고 우측 갈비뼈 사이 근육만을 절개하는 최소 침습 방법으로 진행했기에 큰 문제 없이 수술을 마쳤다. 임 씨는 합병증 없이 회복을 거쳐 8월 2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은 "심장 질환을 제외하고는 환자가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기에 수술을 시행할 수 있었고, 실제로 수술과 재활치료를 잘 견뎌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며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은 기존의 판막 수술에서 반드시 필요한 봉합 과정이 없고 우측 갈비뼈 사이의 작은 절개 부위로 시행하는 최소 침습 심장 수술을 적용하기가 비교적 쉽고, 용이하며,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체 나이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나이 자체는 이제 더 이상 심장 수술에 걸림돌이 되지 않으며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은 고령의 환자에게 심장 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수술을 받은 임영순 씨는 "그동안 숨이 차고, 가슴이 아파 일상생활이 어려웠는데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느낌"이라며 "치료해준 의료진과 여러 간호사들에게 감사하고 고령의 나이에도 이렇게 수술을 받아 여생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8-08-07 17:30:24이 모씨(남·88)는 호흡곤란과 가슴통증으로 세종병원을 찾았다. 이 씨는 심장의 왼쪽 심실과 대동맥 사이의 판막인 대동맥 판막이 심각하게 좁아진 상태로 당장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 고령의 나이에 앞가슴뼈를 절개한다는 것에 대해 부담감과 거부감을 느낀 이 씨는 비수술적 치료인 시술을 고려했지만 시술 비용이 워낙 고가인데다가 대동맥의 석회화가 심해 결국 시술을 진행할 수 없었다. 이에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은 앞가슴뼈를 절개하지 않고 우측갈비뼈 사이 6cm 가량 최소침습절개로 수술하는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을 권유했다. 이후 지난 4월 25일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 씨는 "수술 다음날부터 병동에서 활동도 하고 수술한지 4일만에 퇴원했다"며 "절개가 필요한 수술이라 걱정이 많이 됐었는데 생각보다 회복도 빨랐고 건강보험 적용이 되어 비용 부담도 덜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심장전문병원 세종병원은 고령,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세종병원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은 글로벌 인공판막업체 에드워드 라이프사이언스의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에 대한 시험감독관 '프록터(proctor)'로 선정되기도 했다. '프록터'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 관련 기법을 전파하고, 교육·감독·관리할 수 있는 국제적 전문가로 그동안 아시아에서 총 6명이 선정됐다. 유 과장은 앞으로 프록터로서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세종병원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은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은 판막 교체시 인공판막을 봉합 과정 없이 삽입해 심장 수술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며 "고령의 고위험군 환자,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 여러가지 심장 수술을 동시에 시행해야 하는 환자는 물론 대동맥 및 대동맥판막에 석회화가 심한 경우에도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병원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비봉합대동맥판막치환술을 시행했으며 3차원(3D) 내시경 이용 심장 수술에 성공한 바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05-10 16:00:22【강릉=서정욱 기자】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병원장 이영희)이 최근 95세 여성 환자의 심장 수술에 성공하며 고령자의 심장질환 치료의 새 지평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따르면 무봉합판막을 이용하는 심장 수술은 최근 사용되는 수술 방법이지만 95세의 최고령 환자에게서 시행한 사례는 국내 최초로 시행된 경우이다. 이번 수술에 성공한 여성 환자는 1년 전부터 운동 시 호흡 곤란이 지속되었고, 95세의 고령에 따른 건강상 문제로 일반적인 심장 수술방법으로는 위험성이 뒤따랐다. 이에 의료진은 충분한 약물 치료로 환자의 심장 건강상태를 최선으로 끌어올린 후에 무봉합판막을 이용한 대동맥 판막 치환술과 관상동맥 우회로술을 시행했고 결과는 성공이었다. 특히 이 환자는 무연고 독거노인으로 병원 사회사업팀을 통해 원주시와 모금단체의 후원으로 치료비 전액을 지원받았다. 이번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끈 흉부외과 홍순창 교수는 “이번 사례로 향후 초고령의 환자에서도 심장판막 수술이 필요하거나, 두 가지 이상의 심장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내과와 외과의 협력을 통해서 보다 안정적인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노인인구가 17.9%로 전남, 경북, 전북에 이어 전국 시·도 중 4번째로 많아, 이번 초고령자 심장수술의 성공은 또다른 희망의 삶을 주고 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18-04-11 09:13:40전남대학교병원은 최근 대동맥 판막 협착증 치료시술인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주한 교수팀은 지난 5일 79세의 대동맥판막협착증 여성 환자에게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을 시행한 후 환자가 특별한 후유증 없이 건강을 회복해 지난 15일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술은 순환기내과 시술팀, 순환기내과 심초음파팀, 흉부외과, 마취과, 영상의학과의 협진으로 시행됐다.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은 가슴을 여는 수술(개흉술)을 하지 않고 심장에 새로운 판막을 만들어 주는 시술이다. 환자의 다리 동맥혈관을 통해 스텐트를 질병이 있는 판막까지 도달하게 해 대동맥 판막을 기계적으로 밀어낸 다음 인공판막을 고정시키는 시술이다. 시술시간은 약 1~2시간 정도 소요되며, 개흉술에 비해 환자의 체력소모가 적고 수일 내 정상 활동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은 수도권의 몇몇 대형 의료기관에서만 시행했으나 지방에서는 전남대병원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그간 수술을 받을 수 없었던 이 지역의 고령 또는 고위험군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들도 위험 부담 없이 치료 받을 수 있게 됐으며, 서울지역 병원까지 가는 번거로움도 덜게 됐다. 특히 단순히 약물치료에만 의존했던 환자들에게는 장기간 예후가 좋은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는 수술 치료를 받지 못하고 만성심부전으로 악화되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수술을 받더라도 합병증으로 회복이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김주한 교수는 "이번 시술을 통해 그간 수술을 못하고 약물치료로 의존했던 지역환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며 "고도의 의술과 협진이 이뤄져야 가능한 시술인 만큼 전남대병원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환자는 "수술 전 걷기 힘들 정도로 호흡곤란 증세가 심해 병원 응급실로 왔다"며 "수술 후 걸어도 숨이 차지 않고 편하게 말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5-18 15:18:22[파이낸셜뉴스] 부산대병원은 영남권 및 부·울·경 최초로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비수술 치료법인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 타비) 시술 200례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대병원 타비팀은 2017년 첫 타비 시술을 시작한 이후, 2023년 부울경 지역 최초로 100례를 기록했고, 올해 5월 200례를 돌파하며 안정적인 시술 역량을 입증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고령 인구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8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유병률이 약 10%에 달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진단이 어렵고,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중증 단계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타비 시술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가슴을 열지 않고 대퇴동맥을 통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최소침습적 시술로, 수술이 어려운 고령 또는 고위험군 환자에게 주로 시행된다. 짧은 시술 시간, 빠른 회복, 전신마취 불필요 등의 장점으로 최근 비수술 심장치료의 주요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대병원 타비팀은 많은 시술 경험을 통해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와 해부학적 특징에 따라 가장 적절한 인공판막(디바이스)을 선택해 적용하며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위험군 환자에게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을 가능하게 하며, 지역 내 중증 심장질환 치료 수준을 높이고 있다. 부산은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대동맥판막 협착증과 같은 심장 질환의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특히 노년층 환자들은 심장 외에도 폐, 신장 등 여러 만성 질환을 함께 가진 경우가 많고,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저하된 경우도 많아 치료 전후로 보다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부산대병원은 환자의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심장 통합 치료’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순환기내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가 유기적으로 협진하는 다학제 협진을 통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와 타비와 같은 시술이 적합한 경우를 구분해 환자 맞춤형 치료 방향을 제시한다. 또 고령 환자에 특화된 재활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시술 전후 심폐 기능 회복과 일상 복귀를 돕는 재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다. 단순히 시술에 그치지 않고, 시술 전후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통합적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순환기내과 이한철 교수는 “부산은 고령 인구 비율이 높고 심장질환 사망률도 높은 지역인 만큼,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2022년 5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확대되면서 80세 이상 또는 고위험군 환자는 시술비의 5%만 부담하게 되어, 실질적인 치료 기회가 크게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순환기내과 최정현 교수는 “타비 시술이 장비와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성공률 99%에 이를 만큼 안정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으며, 전신마취 없이 빠른 회복이 가능해 고령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 간 긴밀한 협업과 환자 중심의 통합 치료를 통해 고령·고위험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 고령층 심장질환 치료의 중심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17 10:45:06[파이낸셜뉴스] 베트남 노점에서 현지식 샌드위치 반미(바인미)를 사 먹은 30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는 가운데 1명은 사망했다. 지난달 30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 남부 붕따우시에서 반미를 사 먹은 71세 남성이 구토와 설사로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이튿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남성은 4년 전 대동맥판막치환술을 받은 데다 평소 고혈압이 있었다. 병원에서 심각한 위장 감염, 급성 신장 손상 등과 함께 식중독 의심 진단을 받았다. 이 남성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남성과 같은 노점에서 반미를 사 먹은 300여 명도 식중독 의심 증세로 병원을 찾았으며 이 가운데 120여 명은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당국은 이 가게에서 판매한 반미의 식재료 출처를 파악하는 등 조사에 돌입했으며 이 기간 해당 가게 운영은 중단된다. 업주는 하루 평균 600~700개의 반미를 판매해왔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01 17: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