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가 오는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가지면서 그동안 꼬였던 갈등의 실타래를 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최근 가장 큰 현안으로 꼽히는 의료대란 사태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를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오는 24일 한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1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번 회동은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여 추석 민심을 점검하고 의료개혁을 비롯한 개혁 과제, 민생 현안 등을 논의하는 폭넓은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이번 회동에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의료대란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에 대한 재논의 가능성까지 열어뒀으나, 대통령실이 난색을 표하며 양측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여야의정 협의체를 제안한 한 대표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회동에서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위한 한 대표의 새로운 제안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양측의 회동에서는 채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 금융투자소득세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달부터 주요 이슈가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등으로 원내에 집중되는 만큼, 한 대표가 현안 논의를 통해 이슈를 끌고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특히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과 의대 정원 증원 등 현안을 놓고 대통령실과 각을 세운 한 대표가 이번 회동을 통해 당정 관계를 재수립할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로 평가된다. 양측의 회동은 여권을 향한 민심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3%p(포인트) 떨어지며 각각 20%, 28%를 나타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정부와 당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양측은 이번 회동을 통해 동시에 반등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양측의 회동에 일단 당에서는 긍정적 평가를 내린 모양새다. 여당 내 한 의원은 "만찬을 통해 당정 화합의 기류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내 핵심 관계자도 "이번 회동을 통해 당정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지지율 반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결국 양측이 모두 양보하는 접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만찬을 함께 하면 지난 7월 24일 이후 2개월 만이 된다. 윤 대통령은 7·23 전당대회가 끝나고 하루 만에 한동훈 신임 지도부를 대통령실 청사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로 초청해 삼겹살 만찬을 가진 바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9-19 18:39:22[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지난 추석 연휴 의료 상황과 관련해 “국민의 의료 수요를 장기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송구하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추석을 앞두고 많은 국민들이 연휴기간 응급 의료체계가 제대로 유지될 수 있을지 걱정하셨다"며 "매우 다행스럽게도 9700여개의 당직 병.의원 등에서 환자 곁을 지켜주신 의사, 간호사, 약사, 의료기사 등 의료진들과 119 구급대원, 응급상황실 근무자 분들 덕분에 ‘응급실 대란’ 등 우려했던 일들은 발생하지 않았다. 어려울 때 환자분들과 함께 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권역·응급의료센터 인력 감소 등으로 응급실 여건이 여의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두 명, 세 명의 몫을 감당하며 헌신해주신 의사, 간호사분들께 깊은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추석 연휴 중의 대처는 어디까지나 비상시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 의료 수요를 장기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정부는 잘 알고 있다"며 "지병이 있는 분들이 미리 구급약을 준비하시고 음식도 조금만 드시며 연휴 내내 노심초사 하셨다는 것을 듣고 마음이 송구했다"고 했다. 한 총리는 "추석 연휴는 끝났지만 응급의료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관계 부처와 지자체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응급 의료와 비상진료 체계를 차질 없이 가동하는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19 10:53:36[파이낸셜뉴스] 캐나다 국민 커피 브랜드 팀홀튼은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서 시그니처 도넛 메뉴 ‘크룰러’ 4종을 판매하는 ‘허니 크룰러’ 팝업 행사를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팀홀튼의 ‘크룰러’는 지난 8월 출시 이후 5일 만에 누적 판매량 1만 개를 돌파하며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대란을 일으킨 대표 도넛 메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팀홀튼은 ‘크룰러’를 향한 국내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인기에 보답하고자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를 기획하게 됐다. 팀홀튼은 이번 팝업에서 인기리에 판매중인 허니 크룰러와 슈크림 크룰러 외에도 오직 이번 행사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이플 크룰러와 바닐라 크룰러 2종을 새롭게 추가했다. 메이플 크룰러는 크룰러 도넛 위에 가을을 대표하는 메이플 아이싱을, 바닐라 크룰러는 새하얀 바닐라 아이싱을 얹어 크룰러의 부드러움과 달콤함을 조화롭게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서 크룰러 메뉴 6팩 이상 구매 시 스크래치 쿠폰 1장을 증정한다. 해당 쿠폰을 통해 아메리카노 교환권부터 팀홀튼 프리미엄 원두, 팀홀튼 텀블러, 팀홀튼 일회용 필름 카메라, 팀홀튼 리유저블백 등 다양한 팀홀튼 굿즈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팀홀튼 관계자는 “미식의 계절 가을,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규 크룰러 메뉴 2종도 즐기고 소중한 분들과 색다른 추억을 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19 10:18:58[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4일 추석 연휴 시작을 맞아 "팍팍한 살림살이에 의료 대란까지 겹쳤다"며 "모두 아프지 말고 무사무탈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와 본인 명의의 추석 인사말을 게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유례없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추석을 맞이했다"며 "끝이 없는 무더위와 팍팍한 살림살이에 의료 대란까지 겹치며 힘들고 지치기 쉬운 나날"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모두 힘내시고 평안하고 넉넉한 한가위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희망은 늘 우리 곁에 있다. 폭염은 가을을 막지 못하고 무르익는 들판은 황금빛 풍요로 채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라며 "모두 아프지 말고 무사무탈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월 30일 문 전 대통령 딸인 다혜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했다.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소환할 수 있다는 법조계 관측이 나온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14 15:10:26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의료진 블랙리스트 작성·유포자를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을 조롱, 모욕하고 개인의 자유의사를 박탈하는 비겁한 행위"라며 무관용 입장을 밝힌 것이다. 문제의 블랙리스트는 정부 의대 증원정책에 동조해 응급실 등 의료현장에 복귀한 의사들에게 '부역자'라는 비방과 모욕, 동료 옥죄기를 위한 목적으로 만든 명단이다. 블랙리스트는 누군가 고의로 작성해 유포한 것이다. '모자란 행동' '싸이코 성향' '불륜 의심' 등의 모욕적 협박성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 "부역자들을 조져달라"고까지 했다. 의사집단 커뮤니티에서 유포됐다 하더라도 의사의 수준을 의심케 하는, 일탈을 넘은 명백한 범죄다. 의대생과 의사들만 가입하는 폐쇄적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은 막말과 조롱이 넘쳐난다. 국민을 '개돼지' '견민'이라 부르지 않나, 의사들의 말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반인륜적이며 저급하다. '매일 1000명씩 죽어 나갔으면 좋겠다' '사실 국민이 뒤져도 별 상관없긴 하다' '조선인들 죽는 거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 '응급실 대란 진짜 왔으면 좋겠다' '의사에게 진료받지 못해 생을 마감할 뻔한 경험들이 쌓여야 의사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된다'는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언어들이다. 일부 의사들의 행태라 하더라도 의대 증원을 그토록 반대하는 의사들의 심리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글들이다. 그들의 마음에는 환자의 질병을 치료하고 생명을 구한다는 일말의 사명감도 없음을 단박에 알 수 있다. 환자는 그저 돈벌잇감일 뿐이며, 의대 증원은 자신들의 밥그릇을 빼앗는 정책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실토한 셈이다.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반기를 들 자유는 있다. 그러나 국민이 보기엔 의인(義人)과 같은 동료를 비방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뜻이 다르다고 악마화하고 멸시하며 배신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참으로 비겁하다. 관료와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 선의의 국민들까지 조롱하고 있다. 진료 차질을 감내해 왔던 국민들의 인내심도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 그들을 위해 막대한 혈세를 쓰는 것조차 아깝고 부질없는 짓으로 보인다. 도저히 용서하기 어려울 정도다. 지금 의료체계를 지탱하는 것은 현장을 묵묵히 지키며 헌신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이다. 국민들이 성실하게 납부하는 건강보험료와 세금 덕분이기도 하다. 그런 의사들은 엘리트도 아니고 존경받을 자격도 없다. '개돼지'는 바로 자신들임을 알아야 한다. 의사들은 할 말이 있으면 해 보라. 수사당국은 이번 블랙리스트 작성·유포를 포함해 지난 2월 이후 악성 비방글을 올린 용의자 수십명을 입건했거나 검찰에 넘겼다고 한다. 그들에게 관용을 베풀 필요는 없다. 수사를 확대하고 현행법으로 다스릴 수 있는 부분을 모조리 찾아내 엄중 처벌해야 한다. 의사들이 어디까지 추락할 것인지 국민들은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 이제 의사집단에 대한 평가도 달라져야 한다.
2024-09-12 18:46:37[파이낸셜뉴스] 여야가 의료대란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두고 주도권 다툼을 지속하고 있다. 여야 모두 추석 전 신속한 출범을 내세웠지만 아직까지도 한 자리에 마주앉은 적이 없는 실정이다. 협의체 출범 난항을 둘러싼 책임공방에 정치권이 갈등만 더욱 키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이날 각각 국회에서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회의 및 간담회를 열었다. 국민의힘은 정부와 함께 '지역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는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를 진행했다.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 속도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저마다 해법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여권은 이날 여야의정 협의체에 의료계 일부 단체만 참여해도 출범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야당만 협조한다면 추석 전에도 얼마든지 출범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의료계는 단일대오를 갖추는 것이 어렵고, 그걸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며 "참여하는 의료계와 함께 일단 출발하자"고 말했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도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단 일부 의료계 참여로 협의체를 개문발차한 후 의료계 참여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다수당인 민주당은 대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핵심적인 의료단체가 제외된 협의체 출범에 반대하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정책조정회의에서 "명실상부한 의료계 대표의 참여가 없는 식물 협의체 발족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일단 야당을 끌어들여서 '중재자 한동훈'을 명절 밥상에 올려놓고 싶은 게 아닌가"라고 따졌다. 특히 민주당은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하더라도 대통령의 의정 갈등 관련 사과와 책임자 문책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이에 대한 여야 의견 조율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권 내 갈등도 풀리지 않은 과제다. 의정 갈등으로 빚어진 '윤·한 갈등(윤석열 대통령·한동훈 대표간 갈등)'이 또다시 점화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당정협의회에서는 한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가 '2025년 의대 정원' 조정안을 여야의정 협의체 의제로 올릴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한 대표가 "의료 체계를 책임질 수 있냐"고 되물었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당정협의회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등을 정부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도 던졌다. 한 대표는 "의사는 정부의 적이 아니다. 일부 관계자들의 다소 상처를 주는 발언이 있었는데 여당 대표로서 그런 일이 있었던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한 대표는 전공의 대표들에 대한 사법적인 대응을 신중히 해달라고 정부에 당부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9-12 16:43:1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12일 만나 향후 정국을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9일 "이 대표는 향후 대표 취임 인사를 겸해서 정국 운영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고 그러기 위해 일정을 준비 중"이라며 "정계, 종교계, 시민사회와도 앞으로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동에서는 의료 대란 등의 논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돌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의료대란 상황을 우려한 바 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9-09 17:09:5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7일 의정갈등 장기화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대란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께 사과하시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복지부 장관과 차관의 파면도 촉구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수술 청탁을 하도록 만든 장본인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매일 같이 병원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온 국민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며 "제때 수술이나 시술을 받지 못하고 대기하는 중증 환자, 버스에 치여 생명이 위급한데 120여km 떨어진 병원을 찾고 또 찾아가야만 했던 어르신, 대학병원 100미터 앞에 심정지로 쓰러졌지만 병원에 갈 수 없었던 학생까지 다 셀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다른 나라에 살고 있나. 뉴스를 보긴 하시나"라며 "국민의 절규가 들리지 않으신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한 대변인은 "이번 의료 대란에 대해 책임 있는 정부 관계자들은 '응급실 뺑뺑이'가 사실이 아니라며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한다. 복지부 차관은 고열, 복통, 출혈에도 전화할 수 있으면 응급실에 가지 말라고 한다"면서 "이게 제정신으로 할 소리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한 대변인은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국민이 수십인데 도대체 어떤 근거가 더 필요한건가. 근거 운운하지 말고 현장을 가서 눈으로 보시라"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자 의료개혁특별위원장인 인요한 의원이 본회의장에 앉아 수술과 관련한 청탁문자를 주고받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정부는 이 모든 혼란과 위기를 자초해놓고 윤 대통령의 고집에 억지 주장만 계속할 셈인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 대변인은 "근거 내놓으라며 한가한 소리나 할 때가 아니다. 제대로 된 대응책을 내놓아야 할 때"라며 "윤석열 정부의 고집과 독선을 참을 수 있는 임계점이 이미 지났다"고 경고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9-07 13:53:39[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의료 대란 해소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제안했다. 한 대표는 이날 한국기독교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은 의료 공백 상황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 필수 의료 체계 개선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운영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의대 정원 문제도 장기간 의료 공백 상황이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고 응급 의료 체계에 대한 국민 불안이 크다"며 "여야의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료 현장의 진료 서비스를 정상화하면서, 의료 개혁이 국민의 도움이 되도록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의하자"며 "의대 정원 증원에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를 구성해서 운영하자"고 설명했다. 이어 한 대표는 "그 과정에서 국민들과 의료 현장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야 한다"며 "앞으로 여야의정 협의체가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면서 대한민국의 지역 필수 의료체계가 개선되는데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민주당의 여러 책임있는 분들께서 여야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저희가 하자는 것과 크게 다른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야당에서 반대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종혁 최고위원의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경질 주장에 대해 한 대표는 "중요한 임무를 맡은 공직자들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거나 오해를 사는 언행은 자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9-06 10:06:1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의료대란과 관련해 “보건복지부 장관, 차관을 문책해야 한다”며 “그리고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응급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119 구급차 안에서 죽어 가는 사람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 책임인데 그 책임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사 탓, 국민 탓, 전 정부 탓, 야당 탓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 바로 권력”이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특히 박민수 복지부 차관이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환자가 ‘거의 의식 불명이거나 본인이 스스로 뭘 할 수 없는 마비 상태에 있는 경우’가 아니면 경증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정말 기함할 얘기”라고 반응했다. 이 대표는 “의료 대란은 이제 목적과 수단이 완전히 전도됐다”고 주장했다. 의료 개혁의 필요성이 분명 있었고 정당성도 있었지만 과정이 과격하다 보니 그 목적이 훼손될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신속하게 문을 열고 대화하고 근본적인 대안들을 다시 한번 만들어 내야 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4-09-06 09:4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