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전의 유명 베이커리 성심당이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 라인업을 공개했다. 매년 '오픈런' 대란을 일으킨 '딸기시루' 케이크는 이번에도 현장 판매만 진행하며, 호텔 케이크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돼 주목받고 있다. 20일 성심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2월 19일부터 25일까지 판매할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 일정을 발표했다. 대표 상품인 '딸기시루 2.3kg'은 딸기 한 박스를 통째로 넣고도 4만9000원이라는 가격을 책정했다. 소형 버전인 '딸기시루 막내'는 4만3000원에 판매된다. 성심당은 딸기시루 시리즈 외에도 딸기타르크, 메종드부띠끄, 딸기트리케익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인다. 이들 제품은 예약 판매 없이 12월 23일부터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반면 딸기모짜르트, 부띠끄생케익, 화이트크리스마스, 열다섯겹크레페, 키리쉬 등은 다음 달 2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예약 상품은 12월 15일까지 결제를 마친 뒤 방문 수령이 가능하다. 성심당의 딸기시루 케이크는 지난해에도 크리스마스 시즌 최고의 인기 제품으로 꼽혔다. 영하의 날씨에도 케이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새벽부터 매장 앞에서 수 블록에 걸친 긴 줄을 이뤘다.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새벽 5시30분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대기 줄이 많았다", "매장 앞 줄이 한 블록을 감싸고 나왔다"는 구매 후기가 이어졌다. 폭발적인 인기에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정가의 2배인 8만5000원까지 거래가가 치솟았다. 일부 구매자들은 정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구매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대전=성심당'이라는 말이 공식처럼 굳어질 만큼 전국적 명성을 얻은 성심당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성심당은 지난해 매출 1243억원, 영업이익 31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817억원 대비 50%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154억원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단일 빵집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빵지순례(유명 빵집을 찾아다니는 행위)' 1순위로 꼽히는 성심당은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대전을 넘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고객들로 북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1-20 20:50:19서울 전철 1호선·3호선·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등을 담당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동조합이 지난 18일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하며 3년 연속 태업(12월 5일 총파업)을 이어가게 됐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다음 달 6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20일부터 준법투쟁을 시작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3년째다. 실제 총파업이 이뤄지면 수도권 교통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열차 미운행 등 피해 규모도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26면■반복되는 태업·파업, 피해는 서민 몫 19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태업·파업으로 총 115억425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2020년 6억5050만원 △2022년 6억8690만원 △2023년 102억510만원 등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태업·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코레일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보면 철도노조는 최근 5년간(2019~2023년) 11차례 총 178일 동안 태업을 벌였다. 이 기간 지연된 열차는 총 1122대, 평균 지연시간은 약 38분에 달했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임금인상과 근로시간 개선 등 해마다 비슷했다. 올해는 △4조 2교대 전환 △개통노선에 필요한 인력 등 부족인력 충원 △정부가 정한 기본급 2.5% 정액 인상 △231억원 임금체불 해결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등을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노조는 사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12월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어떻게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임금협상 전까지 의견 차이를 좁히려 한다"며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세우고 대책본부도 운영하면서 비상수송대책 등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도 같은 날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요구가 끝내 묵살되면 12월 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철회 및 인력 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산업재해 예방 및 근본대책 수립 △부당 임금삭감 문제 해결 등이 노조 요구다. 노조는 지난 15~18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찬성률 70.55%로 가결된 만큼 합법적 쟁의권도 확보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불황일 때 태업·파업 피해 더 커" 그러나 시민의 '발'인 전철·지하철이 멈추면 불편은 불가피하다. 이를 볼모로 자신들 주장을 관철시키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총파업까지 가면 '교통대란' 후폭풍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 출퇴근을 위해 경의중앙선을 이용하는 진모씨(30)는 지하철 지연으로 이틀 연속 불편함을 겪었다. 그는 "첫날 태업으로 20분 넘게 연착되는 바람에 지각했다"며 "오늘은 일찍 나왔는데도 15분 정도 연착됐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철도 경영을 효율화하고 문제 해결에 나설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태업·파업은 경기가 좋을 때도 불편한데,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운 시점에는 그 피해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면서도 "결과적으로 노조가 행동에 나선 배경에는 결국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꼬집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장유하 윤홍집 기자
2024-11-19 18:23:02[파이낸셜뉴스] 서울 전철 1호선·3호선·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등을 담당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동조합이 지난 18일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하며 3년 연속 태업(12월 5일 총파업)을 이어가게 됐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다음 달 6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오는 20일부터 준법투쟁을 시작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3년째다. 실제 총파업이 이뤄지면 수도권 교통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열차 미운행 등 피해 규모도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지적했다. <관련기사 26면> ■해마다 반복되는 태업·파업, 피해는 서민 몫 19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태업·파업으로 총 115억425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2020년 6억5050만원 △2022년 6억8690만원 △2023년 102억510만원 등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태업·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코레일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보면 철도노조는 최근 5년간(2019~2023년) 11차례, 총 178일 동안 태업을 벌였다. 이 기간 지연된 열차는 총 1122대, 평균 지연시간은 약 38분에 달했다. 노조의 요구 사항은 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개선 등 해마다 비슷했다. 2019년 총파업 당시엔 임금 인상, 2020년 태업 때는 근로시간 개선이 명분이었다. 2022년엔 인력 감축 반대, 2023년은 수서행 KTX 도입 등을 주장했다. 올해는 △4조 2교대 전환 △개통노선에 필요한 인력 등 부족 인력 충원 △정부가 정한 기본급 2.5% 정액인상 △231억원 임금체불 해결 △외주화 인력 감축 중단 등을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노조는 사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12월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코레일은 태업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태업 과정에서 사규와 법령에 어긋나는 행위가 발생할 경우 엄중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어떻게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임금 협상 전까지 의견 차이를 좁히려 한다"며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세우고 대책본부도 운영하면서 비상수송대책 등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도 같은 날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요구가 끝내 묵살되면 12월 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철회 및 인력 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산업재해 예방 및 근본 대책 수립 △부당 임금 삭감 문제 해결 등이 노조 요구다. 노조는 지난 15~18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는 찬성률 70.55%로 가결된 만큼 합법적 쟁의권도 확보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불황일 때 태업·파업 피해 더 커" 그러나 '시민의 발'인 전철·지하철이 멈추면 불편은 불가피하다. 이를 볼모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총파업까지 가면 '교통대란' 후폭풍을 동반될 수밖에 없다. 출퇴근을 위해 경의중앙선을 이용하는 진모씨(30)는 지하철 지연으로 이틀 연속 불편함을 겪었다. 그는 "첫날 태업으로 20분 넘게 연착되는 바람에 지각했다"며 "오늘은 일찍 나왔는데도 15분 정도 연착됐다. 모두가 일찍 나오다 보니 만원 지하철로 오히려 고생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을 정부가 철도 경영을 효율화하고 문제 해결에 나설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태업·파업은 경기가 좋을 때도 불편한데,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운 시점에는 그 피해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면서도 "결과적으로 노조가 행동에 나선 배경에는 결국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꼬집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장유하 윤홍집 기자
2024-11-19 14:19:51[파이낸셜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조가 지난 18일 준법투쟁(태업)에 시작한 데 이어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도 파업을 예고하면서 수도권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정부는 법령에 위반하면 원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0.55%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면서 1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총파업 일정을 발표키로 했다. 서울교통공사와 노조는 지난달 말까지 4차례 본교섭과 19차례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지난 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코레일 노조도 "정부가 정원 감축을 추진하면서 인력 공백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을 명분으로 전날부터 준법 투쟁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4조 2교대 전환 △부족인력 충원 △기본급 2.5% 정액인상 △성과급 정상지급(231억 임금체불 해결)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1일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 등을 거쳐 다음달 초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코레일은 수도권 전철 1호선·3호선·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서해선과 동해선 등의 일부 구간을 담당하고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는 서울 1~8호선 일부 또는 전체를 운영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준법투쟁 과정에서 사규와 법령에 위배되는 행위가 발생할 경우 원칙 대응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대책본부 가동 등을 검토하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11-19 07:50:40[파이낸셜뉴스] 지식산업센터·오피스 등 비 주거시장에도 ‘잔금 대란’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주택 대출규제 불통이 뛰면서 최근 들어 잔금 대출한도가 대폭 축소되고 있어서다. 비 주거 관련 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은행도 나오고 있다. 여러 현장에서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시행사는 물론 시공사도 한계에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관련기사 23면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금융권들이 지식산업센터·오피스 등 비 주거 상품에 대한 대출 문턱을 한층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상업용 부동산은 법인이 사무실 용도로 쓰거나 개인 투자자들이 임대사업 목적으로 분양 받는다. 기업대출로 분류되면서 주택 대출규제가 적용되지 않았으나 근래 들어 옥죄기에 나서면서 현장마다 난리다. 본지 취재를 종합해 보면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잔금 대출 한도가 분양가의 50%까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얼마전만 해도 80~90%까지 가능했으나 현재는 절반을 빌리는 것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오피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잔금 대출이 60%대까지 가능했으나 최근에는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비 주거상품의 경우 잔금 대출한도 기본이 이제 50%”라며 “신용 등급이 좋지 않으면 여기서 더 하락한다”고 말했다. 통상 중도금 대출은 분양가의 60% 선에서 이뤄진다. 잔금 대출한도가 50%로 줄면 분양 계약자 입장에서는 원금을 상환해야 하는 처지에 몰리는 셈이다. 계약 해지·포기가 늘면서 시행사·시공사도 고충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비 주거 대출상품 판매 중단도 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지산 및 상업용 부동산 분양자들을 대상으로 한 중도금 대출 상품 가운데 하나인 ‘우리 비즈센턴론’ 판매를 종료했다.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른 은행도 기업대출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주택 대출규제 여파가 상업용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규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아파트 현장도 예사롭지 않다. 잔금 대출조건이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데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오히려 대출금리는 4~5%대로 상승하면서 잔금 납부지연이 늘고 있다. 한 건설사 임원은 “아파트의 경우 잔금 납부유예 등 대책을 마련해 시행중”이라며 “아파트, 비 주거 가릴 것 없이 잔금 대란 공포에 좌불안석이다”라고 전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연지안 기자
2024-11-13 10:48:50[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의료 개혁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8개월째 접어든 가운데,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수장들이 의대 정원 증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의료대란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의사 출신 기관장들 "의료대란 연내 해결 어려워"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료대란 해소 시점을 묻는 질의에 "정말 예측하기가 어렵다"라면서 “올해는 쉽지 않을 것이다. 다들 비슷하게 예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주 원장은 정부가 의대 2000명 증원이 ‘말도 안 되는 수치지만 상당히 합리적일 수 있는 범위’라고 말했던 데 대해 “수준과 속도는 전문가 혹은 의사집단과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집단사직한 전공의들에게 유감과 무례함을 표했던 데 대해서는 “국가중앙병원에서는 적어도 그런 방식의 대응은 안 된다는 입장으로 말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의료대란이 해소될 지를 묻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서홍관 국립암센터원장도 "정말 모르겠다. 상당히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내년도에 모든 전공의가 예년 처럼 지원을 한다면 해소가 된다고 보지만 그렇게 안될 거라는 예상이 많다"라고 부연했다. 같은 질문에 이재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 역시 의료대란 사태 해결책에 관한 질문을 받았지만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증원 필요성 찬성..공공의대 설립해 공공의사 양성 주 원장은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주장하는 공공의대 설립에 대해서는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그는 “공공의대를 통한 의사 증원의 방향성 자체는 좋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논란이 됐던 선발 과정의 투명함 등의 문제점이 해소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정리된다면 공공의대 설립을 통한 의대 증원은 공공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공의대란 일종의 의사사관학교로, 소속 의대생들을 전액 세금으로 교육하고 의사가 되는 조건으로 10년간 의료 취약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공공의대 제도는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0년 ‘공공의대를 통한 10년간 의사 4000명 증원’을 목표로 추진됐었지만, 의료계의 반대로 무산됐다. 아울러 주 원장은 공공의료 현장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의사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었다면서 의대 증원에 찬성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방의료원장, 공공의료원장들과 대화를 해보면 예외 없이 의사 부족 문제가 1번”이라며 “의사 부족은 매우 심각하고, 이미 오래전부터 문제가 되어온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대 정원 증원을 추진하고 있지만 단순 증원만으로는 의사들을 지역에 묶어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장은 “의무를 부여하려면 그 과정 자체가 대단히 공적이어야 하고, 공공의대와 같은 방식이어야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 증원으로는 의무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힘줘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0 08:48:51[파이낸셜뉴스] 8개월째 의료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와 의사단체가 또 다시 한테이블에 앉아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측의 제안으로 대통령실과 의료계가 2차 토론회를 갖는다. 이번에는 지역필수의료 등이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비대위 측에서 2차 만남에 대한 제안을 먼저 했지만, 안건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라며 "다뤄야할 주제는 의료의 지속가능성, 급증하는 의료비용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지난번과 같이 기존 입장의 프로파간다(홍보)를 목적으로 한다면 굳이 진행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개최된 첫 의정 공개 토론회에서 양측은 토론회 내내 의대 정원 증원, 의료 전달 체계 및 보상 체계 개편 등 사안마다 물러서지 않으며 입장차만 재확인한 채 마무리 돼, 이번에도 소득없이 끝날 수 있다는 전망도 우세하다. 다만, 대통령실과 정부는 의사단체들을 토론장에서 만나 대화를 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1차 토론회 당시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결정에 관해 “최소 4000명 이상 증원이 필요하다”고 발언하며 기존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이날 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 대한 전문가 위원 추천이 마감된다. 의사단체들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논의하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의사 추계위에 추천 거부를 고수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18 10:39:02[파이낸셜뉴스] 고금리 등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올해 상반기 내수 시장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최근 소매판매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매판매액(불변지수 기준)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이른바 '카드 대란'으로 내수 소비가 크게 꺾였던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매판매액지수는 개인·소비용 상품을 파는 2700개 기업 판매액을 조사한 결과로 불변지수는 물가 상승의 영향을 제거한 값이다. 통상적으로 경제 주체들의 실질 재화 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한다. 소매판매액이 음의 값으로 나타난 것은 실질 소비의 양이 이전보다 감소했다는 뜻이다. 업계는 최근 몇 년 동안 누적된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등 요인들로 소비가 위축됐다고 해석한다. 경총은 소매판매액 불변지수의 증가세 둔화가 2022년 상반기부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총 관계자는 "불변지수는 2021년에도 5.5%의 비교적 양호한 증가율을 시현하긴 했지만 2020년 코로나 사태의 기저효과와 당시 낮은 물가 수준을 감안하면 소비가 좋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0년 전후부터 실질 소비는 이미 둔화 추세"라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가격 변동을 포함한 소매판매액(경상지수 기준) 증가율도 지난해 동기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상반기 기준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8.1%, 7.1%씩 늘던 소매 판매가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2023년 2.2%, 2024년 0.3% 등 점차 둔화한 것이다. 이 기간 소매판매액지수 증가율은 기타내구재와 가구, 의약품 등에서 각각 10.3%, 8.7%, 5.1% 등으로 높았다. 다만 승용차 8.1%, 오락·취미·경기용품 5.3% 감소하며 품목별 차이를 보였다. 업태별로는 면세점, 무점포소매에서 크게 늘어난 반면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은 감소했다. 이 가운데 면세점은 올해 상반기 가장 높은 소매판매액지수 증가율(13.6%)을 기록했다. 최근 면세점 이용객 증가에 따른 영향이 일부 반영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면세점 이용객 수는 236만명, 매출액은 1조1996억원으로 2023년 6월 대비 각각 30.2%, 12% 늘었다. 이승용 경총 경제분석팀장은 “최근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과 달리,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 우려스럽다"며 “내수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와 지원책을 적극 추진하고 장기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된 기준금리의 인하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09 14:11:22올해 추석 연휴 기간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례가 지난해보다 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전문의 부족'을 이유로 재이송된 경우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3일 소방청이 국정감사에 제출한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119 재이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재이송 건수는 총 259건이다. 이 기간은 추석 연휴 전후를 포함한 것이자 정부가 의료 대란에 대비해 운영한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월26일~10월10일) 재이송 건수(184건)보다 40%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의료 대란이 없었다고 자평했지만, 구급대가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지 못해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응급실 뺑뺑이'는 오히려 늘었다는 얘기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재이송 건수를 회차별로 보면 구급대가 환자를 한 차례 다른 병원으로 이송한 사례는 240건이었다. 두 차례 재이송은 10건, 세 차례는 3건이었다. 네 차례나 재이송한 경우도 6건이나 됐다. 이는 지난해의 경우 3차나 4차 재이송이 한 건도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재이송 사유의 경우 '전문의 부재'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125건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48.2%)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75건(40.7%)이었다. 의정 갈등에 따른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응급실 의료진이 부족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양부남 의원은 "119 구급대로 환자가 실려오더라도 진료할 의료진이 없어 국민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전문의 부족으로 인한 '응급실 뺑뺑이'를 해결할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10-03 18:00:23[파이낸셜뉴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례가 지난해보다 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전문의 부족'을 이유로 재이송된 경우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3일 소방청이 국정감사에 제출한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119 재이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재이송 건수는 총 259건이다. 이 기간은 추석 연휴 전후를 포함한 것이자 정부가 의료 대란에 대비해 운영한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월26일~10월10일) 재이송 건수(184건)보다 40%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의료 대란이 없었다고 자평했지만, 구급대가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지 못해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응급실 뺑뺑이'는 오히려 늘었다는 얘기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재이송 건수를 회차별로 보면 구급대가 환자를 한 차례 다른 병원으로 이송한 사례는 240건이었다. 두 차례 재이송은 10건, 세 차례는 3건이었다. 네 차례나 재이송한 경우도 6건이나 됐다. 이는 지난해의 경우 3차나 4차 재이송이 한 건도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재이송 사유의 경우 '전문의 부재'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125건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48.2%)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75건(40.7%)이었다. 의정 갈등에 따른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응급실 의료진이 부족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양부남 의원은 "119 구급대로 환자가 실려오더라도 진료할 의료진이 없어 국민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전문의 부족으로 인한 '응급실 뺑뺑이'를 해결할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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