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반도의 미세먼지 메커니즘을 일컫는 '삼한사미'의 기상패턴이 따뜻한 대륙성 공기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3일간 추울때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낮았지만, 4일간 따뜻한 날이면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팀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메릴랜드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한반도의 30년간 기상패턴을 분석해 봄과 겨울철의 미세먼지 농도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윤진호 교수는 25일 "겨울철 날씨중 비교적 따뜻한 날씨를 만드는 대륙성 온난 기단(DM)과 대륙성 열대 기단(DT)이 한반도 주변 미세먼지 농도를 높여 대기질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륙성 온난 기단은 온난건조한 날씨, 대륙성 열대기단은 대륙성 온난 기단보다 더 더운 날씨 조건을 유발한다. 예를 들어, 겨울철에는 한반도 주변으로 북서쪽 바람이 불어오는데 이 경우가 '삼한' 즉, 3일간 추워진다. 또 한반도 주변에 바람이 덜 불면 중국에서 넘어온 미세먼지나 한반도 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머물면서 대기가 나빠지는데, 이때가 '사온' 즉 4일간 따뜻한 날이다. 연구팀은 1988년 이후 30여 년 동안의 종관기상패턴 분류(SSC) 자료를 사용해 계절별 기상패턴과 미세먼지 농도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분류했다. 그결과,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은 고기압성 순환 발달과 북풍 계열 바람을 약화시키는 대륙성 온난 기단과 관계가 깊었다. 또, 저농도 미세먼지는 북풍 계열 바람을 강화시키는 대륙성 한랭 기단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겨울철에는 대륙성 온난 기단이 들어오는 날 중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인 확률이 56.4%였다. 반면,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은 고기압성 순환 발달과 대기안정도를 강화시키는 대륙성 온난 및 열대 기단과 관계가 있었다. 특히 대륙성 열대 기단은 대기안정도를 매우 강하게 발달시켜 매우 높은 농도의 미세먼지를 발생시켰다. 윤진호 교수는 "이 분석자료로 미세먼지를 유추해보면 내일(26일)이나 모레(27일)쯤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윤 교수는 "이번 분석을 통해 일상에서의 날씨 예보로 미세먼지의 농도를 예측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대기과학 분야의 국제 저명학술지 '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Atmosphere'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1-25 13:42:58[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해외 공동연구를 통해 한반도 지역에 대륙성 열대 기단 빈도 증가로 고농도 오존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은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 연구팀이 기상패턴과 고농도 오존 사례의 관계를 50여 년에 걸친 자료 분석을 통해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진은 한반도지역에 발생빈도가 늘어난 대륙성 열대 기단이 고농도 오존을 자주 발생시켜 한반도의 대기질이 악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1965년 이후 50여 년 동안의 1000km 이상의 규모를 갖는 다양한 기상 패턴 분류 자료와 다양한 관측자료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고농도 오존 사례가 지상 기온이 증가하고 상대습도의 감소로 대표되는 대륙성 열대 기단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윤진호 교수는 "이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여름철 대기질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오존 발생빈도가 증가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과정 이다솜 학생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메릴랜드대학교와 조지아주환경청, 아주대학교, 국가 미세먼지 정보센터가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다. 연구 결과는 대기과학 분야의 국제 저명학술지인 '대기환경(Atmospheric Environment)'에 지난 10월 12일 온라인으로 게재됐으며, 2021년 1월 1일 인쇄판에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대기질 개선 정책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지표 오존 농도는 꾸준한 증가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과학적 논쟁이 진행 중이다. 많은 선행연구에서 배출량의 변화 혹은 장거리 수송에 대한 영향은 많이 밝혀져 있으나 아직 명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불분명해 기상패턴의 변화가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11-11 10:17:36기상청은 오는 7월15일까지 경기 문산과 전남 해남에서 하루 4회 ‘장마 집중 관측’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장마 집중 관측’은 장마 기간중 우리나라 상공의 온도와 습도 변화 등 자세한 대기 특성 파악을 위해 실시하는 고층관측이다. 장마전선은 고온다습한 열대기단과 한랭건조한 대륙성기단이 만나 형성되는데 각 기단 세력의 확장과 후퇴에 따라 전선의 위치가 달라진다. 특히 장마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이 때 발달하는 작은 비구름들이 집중호우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들은 규모가 작고 지속시간이 짧아 관측이 어려운 실정이다. 기상청의 이번 관측은 헬륨가스가 든 풍선에 관측 장비를 매달아 대기의 온도, 습도, 풍향, 풍속에 관한 정보를 관측해 지상으로 송신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관측된 자료들은 대기의 구조를 파악하고 수치예보모델의 예측능력을 높이는데 사용되며 향후 기상청의 관측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관측망 확충 계획 수립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06-18 06:54:37기상청은 오는 7월15일까지 경기 문산과 전남 해남에서 하루 4회 ‘장마 집중 관측’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장마 집중 관측’은 장마 기간중 우리나라 상공의 온도와 습도 변화 등 자세한 대기 특성 파악을 위해 실시하는 고층관측이다. 장마전선은 고온다습한 열대기단과 한랭건조한 대륙성기단이 만나 형성되는데 각 기단 세력의 확장과 후퇴에 따라 전선의 위치가 달라진다. 특히 장마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이 때 발달하는 작은 비구름들이 집중호우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들은 규모가 작고 지속시간이 짧아 관측이 어려운 실정이다. 기상청의 이번 관측은 헬륨가스가 든 풍선에 관측 장비를 매달아 대기의 온도, 습도, 풍향, 풍속에 관한 정보를 관측해 지상으로 송신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관측된 자료들은 대기의 구조를 파악하고 수치예보모델의 예측능력을 높이는데 사용되며 향후 기상청의 관측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관측망 확충 계획 수립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2007-06-17 18:59:10기상청은 오는 7월15일까지 경기 문산과 전남 해남에서 하루 4회 '장마 집중 관측'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장마 집중 관측'은 장마 기간중 우리나라 상공의 온도와 습도 변화 등 자세한 대기 특성 파악을 위해 실시하는 고층관측이다. 장마전선은 고온다습한 열대기단과 한랭건조한 대륙성기단이 만나 형성되는데 각 기단 세력의 확장과 후퇴에 따라 전선의 위치가 달라진다. 특히 장마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이 때 발달하는 작은 비구름들이 집중호우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들은 규모가 작고 지속시간이 짧아 관측이 어려운 실정이다. 기상청의 이번 관측은 헬륨가스가 든 풍선에 관측 장비를 매달아 대기의 온도, 습도, 풍향, 풍속에 관한 정보를 관측해 지상으로 송신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관측된 자료들은 대기의 구조를 파악하고 수치예보모델의 예측능력을 높이는데 사용되며 향후 기상청의 관측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관측망 확충 계획 수립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2007-06-17 08: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