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캄보디아에서 불법 대리모 조직이 검거됐다. 이들은 수십 명씩 합숙하며 돈을 받고 아기를 대신 낳아준 혐의를 받는다. 13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무부는 경찰이 최근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 지역 한 빌라를 급습해 필리핀인 20명, 베트남인 4명 등 여성 24명을 체포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들 중 필리핀 여성 13명은 임신 중이었다. 경찰은 태국에 기반을 둔 업체가 온라인으로 대리모를 모집한 뒤 캄보디아에서 숙식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붙잡힌 여성 중 임산부 13명은 인신매매·성착취 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출산 후 최대 징역 5년 형을 받을 수 있다고 내무부는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국은 이들이 피해자가 아니라 업체 측과 공모해 대리모 역할을 한 뒤 돈을 받고 아기를 넘기는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임신하지 않은 필리핀 여성 7명과 베트남 여성 4명은 추방될 예정이다. 대리모 출산을 허용하는 국가는 소수다. 미국 일부 주 등에서 허용되지만 비용이 약 15만달러(2억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캄보디아는 한때 외국인을 위한 대리 출산지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정부가 2016년 상업적 대리 출산을 금지했으나 불법으로 대리모 시장이 형성됐고, 단속에도 불구하고 대리 출산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3 20:52:10[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 업체가 바이오기업 간판을 달고 지하에서 비밀리에 대리모 사업을 해왔다는 현지 언론 폭로가 나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7일 싱가포르 연합조보 등 중화권 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난TV는 지난 26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거의 버려진 자동차 무역 상가 지하에 대리모 고급 실험실이 숨겨져 있다고 폭로했다. 해당 업체는 겉으로는 바이오기업 간판을 달고 있었지만, 이곳에서 오랫동안 대리모 사업을 벌여왔다는 것이다. 실험실 부지 면적은 800㎡에 달해 중국 북부 지역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대리모가 아이 한 명을 대신 낳아주는 대가로 업체가 받은 돈은 75만위안(1억4000만원)이며, 아이 성별을 확인하려는 고객에게는 추가로 20만위안(약 374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병원 의사들이 대리모 업체와 결탁해 실험실에서 난자 채취와 이식 등 불법 수술을 했고, 회당 비용 1500위안(28만원)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대리모 업체는 직원이 5∼6명으로 많지 않고, 이 중 일부는 인터넷 플랫폼에서 대리모가 필요한 고객들을 물색하는 한편 대리모 지원자들도 찾았다”고 덧붙였다. 보도 직후 칭다오시 위생건강위원회는 “공안 등 부서와 즉시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관련 사안을 조사했다”면서 “사실로 확인되면 법규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에서 대리모 출산은 불법이다. 다만 불임 등으로 수요가 많아 관련 사업은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8 07:50:36[파이낸셜뉴스] 대리모에게 수천만원을 지급하고 신생아를 매매한 뒤 부인 사이에서 낳은 자녀로 위장하고 출생신고서를 허위로 작성해 기소된 60대 남성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안된 아동들에 대한 전수조사 과정에서 이 사건이 파악돼 대리모 출산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5단독(신서원 부장판사)은 공정증서원본불실기재, 불실기재공정증서원본행사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61)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지난달 19일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 2016년 대리모 두명으로부터 아이를 건네받아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쌍둥이 아들인 것처럼 출생신고서를 꾸며 구청에 신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 2015년 8월 브로커를 통해 대리모들을 소개받고 5000만원을 지급하는 대신 제3자로부터 기증받은 난자 또는 대리모 난자에 자신의 정자를 인공수정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이씨는 대리모들이 낳은 아이들을 넘겨받은 뒤 출생 장소를 자신의 집인 서울시 노원구 자택으로 기재해 함께 태어난 쌍둥이인 것처럼 출생신고서를 허위로 작성해 노원구청에 제출했다. 이 사건은 보건복지부의 '출생 미신고 아동 전수조사'를 과정에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지난해 6월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 냉장고에서 영아 시신 2구가 발견된 사건이 계기가 됐다. 복지부로부터 사례를 통보받은 평택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아이를 더 갖고 싶어서 아내의 동의를 받고 대리모를 통해 아기를 출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대리모가 출산한 아동 2명을 허위로 피고인과 처의 친생자인 것처럼 쌍둥이로 출생 신고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는 점,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의 사정을 종합했다"고 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2-01 18:04:01[파이낸셜뉴스] 대리모 출산과 탈세 등으로 논란으로 중국 여배우가 투자사에 100억대 손해배상금을 물지 않아 강제 집행당할 처지에 놓였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26일 계면신문 등은 상하이시 고급인민법원이 지난 21일 배우 정솽(鄭爽·32)이 민사 판결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9050만위안(약 165억원)을 징수하기 위한 강제 집행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화·드라마 투자사 '하이닝둥카이즈싱영상투자사'는 2021년 정솽을 상대로 3050만위안(약 55억5000만원)의 출연료 반환 및 경제적 손실액 6000만위안(약 110억원)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투자사는 2016년 정솽을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해 드라마를 제작했다. 그러나 그가 탈세와 대리모 사건에 연루돼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드라마 방영이 불발돼 큰 손실을 봤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투자사는 2021년 말 1심에 이어 지난 7월 최종심인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하지만 정솽은 9050만의 출연료와 손해배상금을 물어주지 않았다. 해당 드라마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로맨스 '비취 연인'으로, 배우 이종석의 중국 진출작으로도 유명하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에 따른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으로 편성이 밀리고 이후 정솽이 대리모와 탈세 논란에 휩싸이면서 결국 방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솽은 2009년 방영된 중국판 '꽃보다 남자'인 '같이 유성우를 보자' 여주인공으로 나와 중국에서 톱스타로 떠올랐다. 아울러 2015년 '1990년대 태어난 가장 인기 있는 톱4 여배우'로 선정될 만큼 중국에서 많은 인기를 자랑했다. 하지만 2021년 1월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전 애인이자 프로듀서인 장헝(張恒)이 "정솽이 미국에서 대리모를 고용해 두 아이를 출산했고, 결별 후 반품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인 두 아이가 미성년자인 만큼, 중국에 가기 위해선 친모인 정솽이 허가해 줘야 하지만, 그가 이를 거부해 중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사연도 알려지면서 이미지가 흔들렸다. 여기에 장헝은 이후 정솽의 탈세 의혹도 제기했다. 정솽이 2019년 드라마 '천녀유혼'에 주연으로 출연해 실제로는 1억6000만위안(약 270억원)의 막대한 출연료를 받았지만, 출연료를 대폭 줄인 이중계약서를 써 탈세를 했다는 주장을 했다. 결국 정솽의 탈세·탈루 의혹과 관련한 정식 조사와 확인 절차가 진행됐고, 상하이시 세무국은 정솽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개인소득 1억9100만위안(약 344억원)을 신고하지 않았으며 4526만여위안(약 82억원)의 세금을 탈루하고, 2652만여위안(약 48억원)의 세금을 덜 납부한 것으로 봤다. 이후 정솽은 추징금 및 벌금으로 총 2억9900만위안(한화 약 539억원)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26 16:05:47[파이낸셜뉴스] 60대 남성이 대리모를 통해 낳은 세 명의 아이를 양육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 남성은 장성한 자녀들도 있었으나 자녀를 더 갖고 싶어 이런 방법을 썼던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매매) 혐의로 30대 대리모 A씨, 50대 여성 B씨 등 브로커 2명, 의뢰인인 60대 친부 C씨 등 4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5년 온라인 포털사이트의 한 난임카페에서 만난 B씨와 생활비, 병원비 명목으로 4900만 원을 대가로 대리모를 하기로 공모했다. 또 2016년 10월 29일 지방의 한 병원에서 C씨의 정자로 임신한 남자 아기를 출산한 뒤 C씨 측에 아기를 건네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보건복지부의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는 되지 않은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전수조사가 시작되면서 밝혀졌다. 평택시는 지난 7월 복지부로부터 통보받은 사례 중 출생 미신고 아동의 생사가 불분명한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수사 끝에 생모 A씨를 형사 입건했다. 이후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브로커 B씨의 소재를 파악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또 금전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해 상호간 오간 금전 규모를 확인하고 지난 9월 C씨를 찾아내 현장 조사를 벌였다. C씨는 A씨가 낳은 아이를 가족으로 호적에 올렸고, 국립과학수사원 검사를 통해 아이와 A씨의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C씨는 “이미 또다른 자녀가 있긴 하나, 아이를 더 갖고 싶어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출산시켜 받았다”고 진술했으며 다른 자녀 2명도 비슷한 방식으로 아이를 건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친자 여부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하는 등 보강조사 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06 13:36:03[파이낸셜뉴스] 지난 7월 돌연 해임된 중국 전 외교부장 친강(57)이 중국 TV 유명 진행자인 내연녀 후샤오티안(40)과 사이에 지난해 미국 대리모의 도움을 받아 자식을 낳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소식통 6명을 인용해 이 둘이 관계를 맺어왔다면서 후가 지난해 대리모를 통해 임신한 사실을 측근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대리모를 통한 출산이 불법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현재 친과 후 사이의 관계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번 대리모 사건이 친 전부장이 6월 사라진 뒤 7월 외교부장에서 해임된 것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친은 "결혼해 아들을 한 명 두고 있다." 친 해임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침을 위반한 행위에 대한 본보기일 수도 있다. 시주석은 고위층의 결혼 생활이 고위 관리들의 업무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해왔다. 친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외교부는 애초 재빠르게 그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7월 25일 해임된 뒤 중국 외교부는 친의 모든 발언, 접견 사진, 성명들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했다. 그러나 수일 뒤에는 삭제됐던 사진, 발언 등이 다시 웹사이트에 올라왔다. 한때 시주석의 총애를 받는 인물로 3월 국무위원으로 승진한 친은 외교부장 자리에서 쫓겨났지만 국무위원 자리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정치 분석가들은 이런 점 때문에 그가 언제든 중국 정치무대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친과 사이에 대리모를 통해 자식을 낳은 것으로 알려진 후는 4월 소셜미디어 포스팅을 멈췄고, 친이 외교부장으로 모습을 드러낸 마지막 시기인 6월에는 소셜미디어 활동을 아예 멈췄다. 후 측근 가운데 한 명은 후의 전화번호가 차단됐고,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접촉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후와 6월을 끝으로 더 이상 접촉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 측근에 따르면 후는 2010년께 영국 런던에서 영국 대사직무대행으로 부임한 친을 만났다. 당시 후는 케임브리지대를 떠나 중국 봉황TV에서 막 일을 시작했을 때였다. 이후 둘은 약 10년 뒤 베이징에서 더 가까운 사이가 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친은 2021년 미국 대사로 발령 받아 아내인 린얀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고, 올해 외교부장에 임명돼 중국으로 귀국했다. 외교부장 발령을 즈음해 친은 후와 접촉을 제한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후가 소셜미디어에 둘 사이의 관계를 암시하는 포스팅을 올리기 시작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후는 3월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아이의 아빠가 미국인은 아니라고 밝혔고, 친이 국무위원으로 임명됐을 때에는 아이가 친의 손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는 '승리의 결론'이라는 글을 달았다. 또 친의 생일 즈음인 1주일 뒤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아이 아빠의 생일을 축하했다. 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개인제트기에서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린 4월 10일 이후 공개 발언이 없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9-27 03:18:05[파이낸셜뉴스]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혀 논란이 된 스페인 국민 배우가 아이 아빠는 자신의 죽은 아들이라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배우로 활동 중인 아나 오브레곤(68)가 잡지 '올라'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대리모를 통해 얻은 딸이 사실 손녀라고 밝혔다.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3년 전 사망한 자신의 아들이라며 자손을 남기고 싶다던 아들의 생전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대리모 출산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5월, 오브레곤의 아들 알레스는 27살의 나이로 암투병을 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오브레곤은 아들이 생전 미국 뉴욕에 보관한 냉동 정자를 이용해 플로리다에 사는 쿠바계 대리모를 통해 최근 손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브레곤은 인터뷰를 통해 "아이는 알레스의 딸"이라며 "아이가 크면 아빠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자신이 누군지 알 수 있도록 자기 아빠가 영웅이었다는 점을 알려줄 것"이라고 전했다. 오브레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터뷰 내용을 공유한 뒤 "알레스야, 암을 막아주겠다고 맹세했는데 지키지 못했다"라며 "(네 딸을) 안으면 너를 다시 안은 것 같은 형언할 수 없는 느낌이 든다. 무한한 사랑으로 돌봐줄게, 하늘에서 도와주렴"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오브레곤은 미국 마이애미에 머물고 있으며, 스페인으로 돌아가기 전 미국 주재 스페인 영사관에서 자신의 손녀에 대한 입양 절차를 밟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주 오브레곤이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얻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를 두고 스페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당시 이레네 몬테로 평등부 장관은 "대리모는 스페인에서 불법적인 관행"이라고 꼬집으며 "대리모는 우리나라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의 한 형태로 여겨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위태로운 상황에 있거나 빈곤의 위험에 처해 있는 여성들의 현실을 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몬테로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가난한 여성들이 대리모가 될 확률이 큰 현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펠릭스 볼라뇨스 스페인 총리실 장관도 "누구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여성의 몸을 사거나 빌려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오브레곤은 "대리모는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인정되는 합법적 재생산 제도"라고 반박하며 "손녀에게 형제자매를 만들어 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에서는 대리모가 불법으로 규정된다. 반면 영국과 아일랜드, 덴마크, 벨기에 등 국가는 '이타적 대리모'는 허용되지만, 금전적인 대가를 전제로 한 '상업적 대리모'는 금지되고 있다. 이타적 대리모란 돈이나 다른 보상 없는 대리모 행위를 말하는데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도 같은 조처를 취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주마다 법이 다르지만 오브레곤이 아이를 가진 플로리다주는 대리모가 허용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06 13:38:21[파이낸셜뉴스] 힐튼가의 상속녀이자 방송인 패리스 힐튼이 대리모를 통해 얻은 아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4일(한국시간) 힐튼은 자신의 SNS에 생후 3개월 된 아들 피닉스 배런 힐튼 리움과 함께 찍은 사진 여러장을 게재했다. 힐튼은 흑백으로 촬영된 사진을 올리며 “넌 이미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라고 적었다. 힐튼은 지난 2021년 11월 작가 겸 사업가인 동갑내기 카터 럼과 결혼 후 임신을 위해 골몰해왔다. 하지만 뜻밖에 난임을 겪은 힐튼은 출산을 위해 20개의 냉동배아를 만들어뒀다고 밝혔고, 지난 1월 대리모를 통해 첫 아들 피닉스를 품에 안았다. 최근 그는 ‘드류 베리모어 쇼'에 출연해 아들을 “작은 천사”라고 부르며 “나는 아들에게 푹 빠졌다. 마음 전체가 꽉 찬 느낌이다. 이제 내 인생이 완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힐튼은 아들 이름을 ‘피닉스’로 지은 계기에 대해서 “파리와 런던에 어울리는 이름을 찾기 위해 지도에서 도시, 국가, 주를 검색했고, 몇 년 전에 결정한 이름인 피닉스로 지을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05 13:31:37[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톱 여배우 정솽이 대리모 출산과 낙태 논란에 휩쓸렸다. 정솽은 배우 이종석과 함께 한중합작드라마 '비취연인'에 출연해 국내에 이름을 알렸고 중국 인기 드라마 '미미일소흔경성'과 중국판 '꽃보다 남자' 주연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정솽의 전 연인인 장헝은 지난 18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미국에서 두 아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논란에 불을 붙였다. 장헝은 "내가 미국으로 도망간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어린 두 아이를 보호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장헝에 따르면 정솽과 장헝은 미국에서 비밀 결혼을 했고 대리모 2명을 고용해 아이를 임신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대리모들의 임신 7개월 차에 결별을 맞았다. 정솽은 낙태를 종용했으나 대리모들이 낙태를 거부해 결국 출산했다. 장헝은 중국 매체를 통해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에는 정솽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사람이 아이들을 낙태하자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녹취에서 장헝의 아버지는 불법이라며 반대했다. 정솽은 태어난 아이를 입양보내기를 원했지만 장헝은 미국으로 가서 혼자 아이들을 키웠다. 미국 시민권자인 아이들이 중국으로 돌아오려면 어머니인 정솽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정솽이 이를 거부하고 있어 중국에 못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솽과 장헝은 현재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1-19 15:17:54[파이낸셜뉴스] 미국 일리노이에서 50대 할머니가 불임인 딸의 대리모를 자처, 자신의 손녀를 낳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태어난 손녀는 건강한 모습인 것으로 알려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줄리 러빙(51)씨는 이번달 초 손녀 브라이아 줄리엣 록우드를 직접 출산했다. 자신의 딸 브라이안나 록우드의 대리모를 자처한 것. 러빙의 딸 브라이안나씨는 오랜 노력에도 임신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러빙씨가 나서 딸의 난자와 사위의 정자를 수정해 자신의 자궁에서 자라게 했다. 아기는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예정일보다 10일 빨리 태어났지만 몸무게 3.2kg의 건강한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브라이안나씨는 "엄마의 도움으로 딸을 낳았다는 사실이 정말 꿈만 같다"며 "엄마가 나를 위해 아기를 낳는 과정을 지켜보며 만감이 교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브라이안나씨는 2016년 남편 아론 록우드와 결혼 후 바로 아이를 가지려 했으나 실패했다. 1년 후 불임 전문가를 찾았으나 여러 번의 유산을 경험했다. 의사는 브라이안나의 자궁이 더는 임신하기 힘들다고 진단, 가족이나 친구 중에서 대신 아이를 낳아줄 수 있는 '대리모'를 찾아보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소개소를 통해 대리모를 구하면 비용이 1만달러(1천100만원)로 만만치 않았고, 이를 가장 잘 아는 러빙씨가 대리모가 되겠다고 나섰다. 처음에 망설이던 브라이안나씨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보고 엄마가 대리모가 되는 것에 결국 동의했다. 그녀는 "엄마가 고령인 데다, 이미 폐경기에 들어가 건강한 아이를 낳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처음에는 반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빙씨는 19번의 마라톤 종주, 수차례의 철인3종경기 출전 등으로 몸 상태가 건강했다. 러빙씨는 여러 전문가와 의사, 심리상담사 등을 만났고, 지난 2월 수정된 배아를 자신의 자궁으로 옮겨 한 번에 임신에 성공했다. 브라이안나씨는 이같은 과정을 사진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소개했다. 특히 지난 6일에는 태어난 딸의 사진을 올리며 대장정이 마무리를 알렸다. 이에 SNS에서는 딸을 위해 대리모를 자처한 러빙씨와 용기를 낸 브라이안나씨를 향한 축하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2020-11-13 07:4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