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 업체가 바이오기업 간판을 달고 지하에서 비밀리에 대리모 사업을 해왔다는 현지 언론 폭로가 나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7일 싱가포르 연합조보 등 중화권 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난TV는 지난 26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거의 버려진 자동차 무역 상가 지하에 대리모 고급 실험실이 숨겨져 있다고 폭로했다. 해당 업체는 겉으로는 바이오기업 간판을 달고 있었지만, 이곳에서 오랫동안 대리모 사업을 벌여왔다는 것이다. 실험실 부지 면적은 800㎡에 달해 중국 북부 지역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대리모가 아이 한 명을 대신 낳아주는 대가로 업체가 받은 돈은 75만위안(1억4000만원)이며, 아이 성별을 확인하려는 고객에게는 추가로 20만위안(약 374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병원 의사들이 대리모 업체와 결탁해 실험실에서 난자 채취와 이식 등 불법 수술을 했고, 회당 비용 1500위안(28만원)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대리모 업체는 직원이 5∼6명으로 많지 않고, 이 중 일부는 인터넷 플랫폼에서 대리모가 필요한 고객들을 물색하는 한편 대리모 지원자들도 찾았다”고 덧붙였다. 보도 직후 칭다오시 위생건강위원회는 “공안 등 부서와 즉시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관련 사안을 조사했다”면서 “사실로 확인되면 법규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에서 대리모 출산은 불법이다. 다만 불임 등으로 수요가 많아 관련 사업은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8 07:50:36[파이낸셜뉴스] 경기 화성에서 출생 미신고로 경찰에 적발된 미혼모 A씨가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에서 아기를 데려간다는 사람이 있어 넘겼다’는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는 가운데 실제 포털사이트나 SNS 등 온라인상에서는 ‘불법 입양’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인터넷을 통해 “아이를 입양 보냈다”고 진술했다. 그는 ‘네이버 지식iN’에 개인 입양 의사를 담은 게시글을 올렸고 이를 통해 만난 신원 미상의 대상에게 출산 직후 보냈다고 했다. 23일 여러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둘러본 결과, 관련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개인 입양을 문의하는 글이 여러 개 올라와 있었다. 지난 4월 작성된 글엔 “교제하던 사람과 헤어진지 몇 달 지나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이미 5개월 차다. 돌 지난 아이를 혼자 양육 중이라 둘을 키우긴 사정이 버겁다. 개인 입양을 보내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SNS에도 ‘대리모 중개인’, ‘대리모 지원’ 등의 닉네임을 가진 계정이 수십 개 존재했다. 현행 입양특례법에 따르면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아기는 입양할 수 없다. 그러나 정식 입양 절차를 밟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출산 사실 자체를 숨기고자 하는 부모들 가운데서는 이처럼 온라인 공간에 문의 글을 올리며 ‘불법 입양’을 고민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불법 입양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출생 신고 등에 대해 문의하는 게시글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작성된 이 게시글에는 “지인이 5년 전쯤 데리고 온 아이가 있다. 입양 절차를 거치지 않고 생모에게 병원비를 주고 데리고 왔다고 하는데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출생 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출생신고를 하기 어려운 미혼모와 청소년, 불법 체류자 등이 영·유아 매매를 하는 비율이 높다고 분석했다. 자신의 신원이 최대한 적게 드러나는 방식을 택하려다 보니 익명성이 보장되는 온라인을 택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의 출산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병원 출산 등록 단계에서 입양받을 사람의 신원을 기술하거나, 아예 병원이 아닌 곳에서 출산한다고 한다. 출생신고를 위해서는 병원이 발급한 ‘출생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병원 밖 출산은 출생증명서 대신, 분만에 직접 관여한 사람이 출산 사실을 증명하는 서술서를 쓰기만 하면 된다. 보증인을 매수해 출생신고를 조작하는 경우도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렇게 정해진 입양기관을 통하지 않고, 온라인상에서 개인 간 입양을 하는 건 금전이 오가는 것과 상관없이 모두 불법이다. 입양특례법에는 ‘입양기관을 통하지 않고 입양을 알선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상 불법 입양 및 영·유아 매매를 줄이기 위해선 실태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후 지속적 모니터링 및 브로커 처벌 강화, 보편적 출생신고제 도입 등 적극적 대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23 21:04:20[파이낸셜뉴스]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피 흘려 지킨 나라에서 살 기회를 주세요” 우크라이나 여성 나탈리아 안토넨코는 최근 전장에서 남편을 잃었다. 비록 남편과 함께 가정을 이뤄 살겠다는 꿈은 물거품이 되었지만, 안토넨코는 그럼에도 세상을 떠난 남편의 자식을 가질 수 있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고백했다. 남편이 전사하기 전 고향에 돌아와 남긴 ‘냉동 정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우크라이나 여성들에게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피 흘려 지킨 나라에서 살 기회를 주자”며 다른 여성들 역시 자신과 같은 선택을 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안토넨코의 사례처럼 우크라이나의 기혼 남성들이 자신의 정자를 냉동 보관한 뒤 전쟁터로 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2월 전쟁이 발발하고 문을 닫았던 우크라이나 난임 클리닉은 지난 4월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 우크라이나는 대리모 산업이 활발한 국가였다. 다른 국가보다 비용도 저렴하고 법적 규제가 적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과거 우크라이나 난임 클리닉을 찾는 환자 대부분은 외국인 부부였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인만 난임 클리닉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 중 40%가 군인 가족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 속 우크라이나 최대 난임 클리닉인 모자건강원은 전장에서 싸우는 군인들의 냉동 정자 보관을 장려하기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인공수정 시술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클리닉은 도움이 절실한 부부에게는 관련 시술을 무료로 시행해주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우크라이나 법에 따르면 정자나 난자를 동결시킨 사람이 사망한 뒤 배우자가 이를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 따라서 의료기관에선 남편이나 아내의 사후에도 냉동 정자나 난자를 배우자가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언급한 위임장을 받아둬야 한다. 한편 앞서 러시아 역시 전장에 나가는 군인에게 무료로 정자 은행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지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러시아 당국이 전쟁에 동원된 러시아군 정자를 무료 보존하는데 재정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12 08:45:44[파이낸셜뉴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HSI)은 사역견에 대한 복제 실험이 다시는 이루어지지 않도록 개 복제 실험에 반대하는8만3232명의 서명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우편으로 전달했다. 이 서명은 지난 해 비글구조네트워크에 의해 공개된 복제견 메이에 대한 학대 영상과 메이가 검역견 탐지견으로 활동하다 실험에 이용된 것으로 알려지며 시작됐다. 작년 비글구조네트워크에 의해 영상이 공개된 후, 해당 과제는 중지됐고 농림부는 어제까지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에 대한 의견을 받아 HSI는 동물실험 예외적 허용 사유로 인한 사역견 복제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개정을 제안하는 의견을 서명과 함께 제출했다. 동물복제는 고통스러운 실험 과정을 수반하는데, 여기에는 복제가 되어 태어난 동물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실험에 이용되는 수많은 동물들을 포함한다. 한 마리의 복제 동물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수백 개의 난자를 채취해야 하고 수정란들은 다시 여러 마리의 대리모 역할을 하는 동물들에게 이식이 되는 절차를 수반한다.그뿐만 아니라 난자를 제공하는 공여 동물과 대리모 동물들은 그들의‘역할’이 끝난 후에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기록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지난 12월에 발표된 제3차 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5개년 종합 계획에 따르면 복제동물 생산기술 고도화 및 산업화를 핵심 전략기술 중점분야의 하나로 꼽고 있다.지난3년간 정부에서 지원한 동물복제 관련 과제로는 사람의 난치성 질환 모델 복제 개 주문생산 사업화,복제돼지 생산,복제란 생산 및 이식을 이용한 제주흑우 실용축 대량증식 기술개발 등이 포함된다. HSI 서보라미 정책국장은 “국민의 세금으로 탐지견 복제 실험이 이뤄졌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특히나 복제 실험은 어떠한 윤리와 복지에 대한 고려도 없이 동물에게 심한 고통이 가해진다. OECD국가 중 어느 나라를 봐도 정부 예산을 들여 탐지견 복제를 하는 곳은 없으며 이러한 실험은 한국에서 애초에 승인이 되지 말았어야 하는 실험이다.사역견에 대한 복제 실험을 반대하는 8만3232명과 함께 앞으로 농림부 또는 산하 관련 기관에서 이러한 실험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서명을 제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0-02-27 13:42:43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탐지견 또는 특수목적견을 포함한 모든 동물에 대한 복제 실험에 반대한다. 동물 복제는 아직 실험적인 단계에 있으며 수많은 동물들의 희생이 따르는 엄청난 시행착오를 거치는 연구이다. 이와 함께 개 또는 다른 종의 동물을 이용한 복제 연구는 생명을 실험 도구로 보기 때문에 실험 대상이 되는 동물의 복지가 고려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과학자들은 생명윤리 관점을 넘어서 복제라는‘기술’을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동물을 착취하는 것은 아닌지 질문한다. 지난 3일 20만 명이 청원한 검역탐지견 구조요청에 대해 청화대가 답변했다. 하지만 탐지견 복제 중단을 염원하는 국민의 청원에도 불구하고 청화대가 내놓은 답변은 복제를 위해 수반되는 동물생명에 대한 존중과 동물복지에 대하 고려가 전혀 없는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한국 정부처럼 특수목적견 훈련을 위해 동물 복제에 열을 올리는 곳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기술을 이용하고자 하는 과학자의 호기심을 만족시키기 위한 연구를 지원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동물의 희생을 줄이고,동물생명윤리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에 부응하는 정책을 마련하는 국가와 정부가 되길 바란다. ■특수목적견 복제 관련한 국내 정부의 지원에 대하여 농촌진흥청은 2012년부터 ‘특수목적견 복제생산과 보급사업’을 진행했다. 일반 특수목적견 양성의 경우 최종 합격 비율이 낮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복제 기술이다. 복제한 특수견의 경우 80% 이상의 합격률을 보여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소개하지만 공개하지 않는 것은 개를 복제하기 위해 이용된 수많은 동물들과 그들의 고통이다. 실험 동물은 실험 과정에서 고통을 받게 된다. 동물 복제를 목적으로 실험되는 동물들도 마찬가지이다. 사회적 행동이 필수적인 실험견들에게는 동물복지를 위해 산책을 시키고 장난감을 주고 있지만 이 또한 모든 실험 시설에서 이루어지는지 얼마나 자주 이러한‘복지 시간’이 주어지는지는 알 수 없다.또한 복제를 위해서는 실험견이 수술절차를 거치는 것이 불가피하다. 난자를 채취하고, 호르몬이 조절되고, 배아가 주입되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초음파 검사 등은 실험 목적이 아니면 동물이 겪어야 할 이유가 없다. 우수 복제견 실험에 대한 논문을 보면 복제를 위해 수백 개의 난모세포가 채취된다. 수많은 난모세포 채취를 위해서는 많은 수의 암컷 개가 있어야 한다. 한 논문에 따르면 202개의 난모세포 채취를 위해 33마리의 개가 이용됐으며 다른 논문은 544개의 난모세포 채취를 위해 51마리의 개가 이용되었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복제 성공률이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복제를 위해선 많은 수의 동물이 필요한 상황이다. 2018년 대한수의학회지에 실린 서울대 이병천 교수의 논문에서 복제 과정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18마리의 개가 난자를 추출하기 위해 이용됐고 총127개의 배아가8마리의 대리모견에 주입됐다. 최종 7마리의 강아지가 태어났는데, 결국7마리의 복제견을 탄생시키기 위해 최소 26마리의 개가 이용된 것이다. 같은 논문에 실린 자료를 보면 대리모견의 임신 확률은 12.5~28.6%이고 대리모에게 주입된 배아 중 강아지가 실제로 태어날 확률은 1.7%~3.8%이다. 400개의 배아가 18마리의 대리모견에게 주입된 경우 이 중4마리만 임신한 것을 볼 수 있다. 2015년 농촌진흥청 자료에 의하면 복제견 임신율30%를 목표로 ‘복제견 생산율을 높이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렇듯 복제견 탄생에는 상상을 초월한 수의 실험견이 이용된다. 더욱이 서울대학교에서 이루어진 복제 연구는 개에게는 최악의 환경인 개농장에서 동물들을 데려와 실험을 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모견이 낳은 새끼는 엄마 개로서 최소3개월은 정상적인 행동을 표출하며 돌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지,아니면 사람에 의해 길러지는지 알려진 정보가 없다.대리모견은 이렇게 새끼를 낳고 또 다른 배아 주입에 이용되는 대리모 역할을 이어가게 된다. 정부는 우수한 유전자가 복제된 복제견의 경우 탐지를 위한 훈련 성과율이 높다고 하지만 관련 논문을 보면7마리의 복제견과4마리의 일반견을 비교하여 복제견이 탐지 능력에 더 우수하다고 결론을 낸다. 실제로 어떤 개가 복제견이고, 일반견인지 구분이 없는 상황에서 객관적 비교가 된 결론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11마리의 개의 행동을 비교하여 복제견이 더 우수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관련 연구 지원을 계속하기에는 과학적인 증거가 부족해 보인다. 국내에서 복제탐지견이 사용되는 수는 2012년 이래로 매년 7마리, 15마리, 20마리, 25마리, 30마리, 32마리, 2018년에는 41마리로 증가 해왔다. 복제견 사용이 늘어난 이유는정말로 복제견의 우수성이 입증되어서라기 보다는,복제견 생산을 위한 연구 사업을 앞장서 지원하는 한국 정부가 있어 가능했다. 동물을 복제한다는 것은 필요한 동물은 선별하여 쓰고 쓸모가 없으면 폐기가 가능한, ‘상품’이라는시각을 수반한다.윤리적 문제뿐만 아니라 과학적,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복제’라는 기술의 활용을 광고하는 것 외에,복제의 근본적인 필요성에 대해 사회적으로 신중히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9-06-15 21:11:39모정은 기적을 부른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써니스카이즈는 10개월을 기다려 최근 손자를 출산한 미국 에버스턴의 61세 할머니 크리스틴 케이시를 소개했다. 크리스틴 할머니의 딸 사라는 아이를 갖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사라는 불임 치료를 받고 한 차례 임신에 성공했지만 쌍둥이를 유산하고 말았다. 사라 뿐 아니라 사위 빌 코넬도 상심했다. 사라의 고통을 더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크리스틴은 기꺼이 대리모를 지원했다. 의료진은 모두 그녀를 말렸다. 고령인 크리스틴이 감당할 피로와 근육통 등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사라는 "어머니는 피로가 문제라면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크리스틴은 성공적으로 임신해 마침내 손자 피네안을 출산했다. 약 1년 전 영국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다. 지난해 7월 영국 웨일즈의 줄리 브래드포드는 딸 제시카의 아들을 출산했다. 당시 제시카는 자궁경부암 치료를 받고 있어 임신과 출산이 불가능했다. 21살이라는 꽃 같은 나이에 암에 걸린 딸을 위해 45세 줄리가 나섰다. 제시카는 항암 치료 전 난자를 냉동보관해 어머니의 자궁을 통한 임신을 시도할 수 있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2017-06-24 10:09:56드라마 ‘대풍수’ 배민희가 운명을 건 헌신적인 사랑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에서는 노국공주(배민희 분)가 공민왕(류태분 분)에 의해 옥에 갇힌 반야(이윤지 분)를 처소에 불러 공민왕의 후사를 낳으라 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노국공주는 두 번의 유산 후 임신을 했으나, 이날 방송에서 하혈을 하며 왕에게는 비밀로 하라는 당부를 했고 군왕지지의 기운을 호소하는 반야를 불러 “전하의 아이를 낳을 생각만 해야 한다. 만일 교태를 부리거나 간사한 짓을 한다면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자리를 대신해 잠시 공민왕의 여자가 될 것을 허락했다. 하지만 곧 “네 아들은 내가 거둘 것이다. 궁에는 보는 눈이 많아 사가에서 모시도록 해라”며 반야의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풍수’에서 반야가 왕의 아이를 낳는 국모가 될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하지만 뜻밖에도 반야의 거짓에 분노한 공민왕이 반야를 옥에 가두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됐다. 이어 그토록 공민왕의 아이를 낳고자 노력한 노국공주가 직접 반야를 불러 대리모를 허락하는 반전이 그려지면서 한층 그들의 앞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배민희는 “노국공주는 누구보다도 공민왕을 사랑하는 여자이면서 동시에 그를 리드하고 지켜주는 역할까지 하는 강인한 여자다. 정치적으로도 공민왕의 지원군이 되어 원나라로부터의 방패 역할을 해내고 있는 노국공주는 진심으로 공민왕을 사랑한다. 그런 그녀가 지금 공민왕에게 가장 필요한 든든한 후손을 얻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가슴 아프지만 다른 여자에게 아이를 낳게 할 것을 결심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노국공주의 심경을 전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ujungnam@starnnews.com남우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2-11-23 17:14:46■경제뉴스 ·헤지펀드업계 '사전'이 바뀌었다?(이코노미스트)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비판 직면 -헤지펀드업계 용어 대전환 -절대수익→상대수익, 헤지펀드 매니저→대안자산 매니저 등 ·BOJ "안 먹히네"...투자자, 엔 사랑 여전(WSJ) -자산매입 규모 10조엔 확대에 시장 콧방귀 -BOJ 엔고 저지 회의론...엔 투자 강세 여전 ·美 모기지채권 저가 매력에 인기 회복(NYT) -모기지채권 값 지난해 40%↓...올 들어 15%↑ ·유가와 그리스 사태, 증시 랠리 위협요인(CNN머니) ·엔 리보금리, 조작 의혹(WSJ) -加 경쟁당국, 2007~2010년 6월 엔 리보금리 조작 의혹 연루 은행 제소 ·유럽위기 낙관할 수 있는 5가지 이유(비즈니스위크) -그리스 2차 지원 20일 확정, ECB 유동성확대, 강화된 방화벽, 伊 상황 개선, 獨·佛 협력 등 ·가이트너 "IMF, 그리스 개혁안 지원해야" ·ECB 이사 "ECB, ESM 증액 지지할 것"...내달 증액 여부 결정 -IMF 확충도 낙관...ECB 이사 "오는 4월 IMF 회의서 확충 여부 결정" -中, 日도 IMF 재원 확충 동참 예정(WSJ) ·유로존 장관들 "그리스 2차 구제금 1700억유로 줄여야"(FT) -그리스 받아간 구제금, IMF에 기여한 금액보다 더 많아 ·EU, 재정감독 강화법안 합의 전망(FT) -유로존 재무장관들, 21일 각국 세금 및 지출 계획안 포함된 예산초안 제출토록 합의 ·가솔린 가격 올들어 사상 최고가(AP) -올 들어 갤런당 25센트↑...오는 4월 갤런당 4.25달러 경신 가능 ·사우디, 지난해 12월 원유 생산 및 수출량 감축(CNBC) -생산량 하루 23만7000배럴 감축...수출량은 5.6%↓ ·가우크, 獨 새 대통령 사실상 확정 ·미국 내 대리모 출산 중국인 급증(LAT) ■이번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2월22일 -미국 ·1월 기존주택 판매 470만가구, 461만가구(예상치, 이전치) -유럽 ·2월 유로존 제조업 PMI 49.4, 48.8 2월23일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35만3000명, 34만8000명 -유럽 ·2월 獨 ifo 기업신뢰지수 108.8, 108.3 2월24일 -미국 ·2월 미시건대 소비심리평가지수 73.0, 72.5 ·1월 신규주택 판매 31만가구, 30만7000가구 raskol@fnnews.com 김신회 기자
2012-02-20 08:40:52지난 17일 처음으로 공개한 복제 코요테를 안고 있는 황우석 박사의 모습에서 '줄기세포 선진국 한국'의 이미지가 다시 떠오른다. 그는 논문 조작 파동으로 2006년 4월 서울대 교수직을 떠났다. 그를 주축으로 전개된 줄기세포 연구와 배아 복제 기술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휴지기에 들어갔다. 논문 조작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지만 최첨단 생명공학 기술이 땅에 묻히는 걸 안타까워한 사람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19일 정례 라디오 연설에서 "10여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미국과 더불어 세계 줄기세포 연구를 선도했지만 중도에서 '안타까운 일'로 연구 전체가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리고 "내년에 정부는 줄기세포 관련 연구에 1000억원을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도록 각종 임상·허가 절차를 손쉽도록 고치고 국가 줄기세포은행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급성 심근경색이나 치매 치료제에 쓸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황 박사의 코요테 복제는 중앙정부가 아닌 경기도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경기도는 지난 2009년 황 박사와 바이오연구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연간 5000만원 상당의 연구용 돼지와 사료비를 지원했다. 사면초가 상태였던 황 박사에겐 이게 큰 힘이 됐다. 북미대륙에 사는 개 과(科)의 코요테는 멸종위기 동물이다. 황 박사 연구팀은 코요테 체세포를 개의 난자에 이식시켜 이종간 복제 배아를 만든 후 대리모 개를 통해 출산시켰다. 황 박사는 이 기술로 이미 고대에 멸종된 맘모스를 코끼리의 몸을 빌려 '부활'시킨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이제 우리는 다시 그를 21세기 최첨단 성장엔진인 생명산업 연구 현장으로 불러들일 때가 됐다. 줄기세포 연구는 의심의 여지없이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한다. 황우석 연구의 휴지기는 끝나야 한다.
2011-10-18 18:04:18【수원=박정규기자】 '황우석 신화'가 부활했다. 황 박사는 17일 이종(異種)간 교배를 통해 세계 처음으로 코요테 복제에 성공하면서 '황의 귀환'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줄기세포 논문 조작 파동 등으로 큰 상처를 입은 채 지난 2006년 4월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된 지 5년6개월 만이다. 경기도와 황우석 연구팀 등에 따르면 연구팀은 청주랜드에서 사육 중인 코요테의 피부에서 세포를 채취, 복제용 체세포로 배양했다. 배양된 체세포는 핵을 제거한 개의 난자에 이식, 이종 간 복제배아 작성 후 대리모 개의 자궁에 이식했다. 연구팀은 복제배아 이식 후 30일이 지나 초음파 영상진단 기법으로 복제 코요테의 임신 사실을 확인한 데 이어 60일 만에 자연분만을 통해 암컷 3마리와 수컷 5마리 등 모두 8마리의 건강한 복제 코요테 생산에 성공했다. 복제된 코요테는 국내는 물론 해외 동물원에 기증된다. 원 서식지인 북아메리카에 방사해 멸종 동물 보존에도 기여한다. 황 박사는 "2004년 복제개 스너피를 복제할 때 1208차례 시도 끝에 1차례 성공했지만 최근에는 복제성공률이 50%에 달한다"며 "개의 연구를 멸종위기동물인 코요테에 확대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논문조작 사건을 의식한 듯 "한국 최고의 유전자 분석기관에서 이번 복제에 사용된 코요테와 개, 복제된 코요테 간에 유전자가 완전히 매칭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관련 연구성과를 세계적인 학술지에서 심사 중이지만 엠바고(일정 시점까지 보도금지)가 걸려있어 학술지명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황 박사는 이어 멸종 동물인 '맘모스' 복제를 시도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이속(異屬)간 교배를 통한 동물복제를 시도하고 있다"며 "맘모스와 코끼리는 속이 다르기 때문에 이속 간 복제에 성공한다면 코끼리를 이용, 맘모스를 복제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속(屬)은 과(科)와 종(種) 사이의 생물학적 분류 등급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황 박사가 맘모스 복제를 시도할 경우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황 박사의 '부활'에는 경기도의 지원이 있었다. 도는 지난 2009년 8월 황 박사와 바이오연구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연간 5000만원 상당의 연구용 돼지와 사료비를 지원했다. 도의 지원은 당시 줄기세포 논문조작사건으로 사면초가 상태였던 황 박사에게 큰 힘이 됐다는 게 중론이다. 김 지사는 "경기지역 축산업이 발달해 있고 황 박사 팀과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판단, 지원을 결정했다"며 "이번 코요테 복제에는 2000만원도 안 되는 돈이 들었지만 엄청난 쾌거"라고 축하했다. 현재 황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도는 멸종위기 동물인 리카온(아프리카 들개)을 개를 통해 복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리카온을 개를 통해 복제한다면 이속 간 복제에 성공한 첫 사례가 될 것이라는 게 황 박사의 설명이다. 리카온 복제는 올해 6월과 8월 2차례 유산으로 실패했지만 현재 3차 분만을 시도 중이다. /wts140@fnnews.com
2011-10-17 17:4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