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 둔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분기 최대 매출(원화 기준)을 갈아치우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초 인수한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 대만 로켓배송 등을 비롯한 성장사업 부문이 80% 가까이 성장하며 실적에 기여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대만 시장을 '흥미로운 기회'라고 언급하며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더 큰 성장과 수익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1분기 매출 11.5조원…역대 최대7일(한국시간) 쿠팡의 모기업인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올 1·4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4분기 원화 기준 매출은 11조4876억원(79억800만달러·분기 평균 달러 대비 환율 1452.66원)으로 전년 동기(9조4505억원) 대비 21% 성장했다. 직전 최대 분기 원화 매출은 지난해 4·4분기에 거둔 11조1139억원(79억6500만달러)이다. 영업이익은 원화 환산기준 2337억원(1억5400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0% 증가했다. 쿠팡의 분기 최대 매출은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 컸다. 달러 기준 올해 1·4분기 매출은 지난해 4·4분기(79억6500만달러)에 비해 다소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4·4분기 평균 환율은 1395.35원으로 이번 분기 매출에 적용된 1452.66원보다 60원 가까이 낮다. 올해 1·4분기 당기순이익은 원화 기준 1656억원(1억14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318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2.0%로 전년 동기(0.6%)보다 수익성이 개선됐다. 주당순이익은 0.06달러다. 김범석 의장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대 분기 매출에 대해 "비용 최소화로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수년간의 투자와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대만 시장 성공 가능성 높아…상품군 5배 확대쿠팡은 성장사업 분야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1·4분기 파페치·대만·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 부문 매출(10억3800만달러)은 원화 기준 1조5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나 성장했다. 김 의장은 대만에 대해 "코카콜라·펩시·P&G·유니참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 뿐 아니라 대만 고객에게 매우 중요한 현지 브랜드를 포함한 공급업체와 직접적인 관계를 구축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번 분기 대만 상품군은 500% 가까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쿠팡은 올 1·4분기 와우 멤버십을 대만에 선보였는데 초기 고객 반응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김 의장은 "한국의 와우 멤버십과 마찬가지로 대만 와우 회원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회원 지출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초창기 우리의 성공을 견인한 자본 배분 원칙을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면, 중장기적으로 상당한 주주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도 인수 1년만인 지난 해 4·4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하는 성과를 내는 등 선방하고 있다. 김 의장은 파페치에 대해 "다음 단계로의 확장을 위해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전 세계 어디서나 고객에 세계 최고의 럭셔리 제품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Inc는 최근 이사회에서 클래스A 보통주 기준 최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방안을 의결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는 지난해 4월의 6배 규모로 쿠팡이 지난 2021년 3월 상장한 이후 최대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5-07 18:38:06[파이낸셜뉴스] 쿠팡Inc가 글로벌 경기침체 및 내수둔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초 인수한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 대만 로켓배송 등을 비롯한 성장사업 부문이 78% 고속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특히 대만 시장을 '흥미로운 기회'라고 언급하며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더 큰 성장과 수익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4 분기 매출 11.5조원...역대 최대 기록 7일(한국시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올 1·4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4분기 원화 기준 매출은 11조4876억원(79억8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452.66)으로 전년 동기(9조4505억원) 대비 21% 성장했다. 직전 최대 분기 원화 매출은 지난해 4·4분기에 거둔 11조1139억원(79억6500만달러)다. 1·4분기 원화 기준 영업이익은 2337억원(1억5400만달러)로 전년 동기(531억원·4000만달러)와 비교해 4배 가량 올랐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2%로 전년(0.6%)보다 수익성이 개선됐다. 쿠팡의 1·4분기 당기순이익은 1656억원(1억1400만달러)으로,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1.4%이다. 당기순손실 318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김범석 의장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역대 최대 분기 매출에 대해 "비용 최소화로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수년간의 투자와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등도 쿠팡의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원화 약세 영향은 다소 발생했다. 거랍 아난드 CFO는 "이번 분기 매출은 달러 기준 11%, 원화 기준 21% 증가했는데 1·4분기 원화가 미국 달러 대비 전년 동기 대비 약세를 보여 미국 달러 표시 매출과 원화 표시 매출 실적 간 차이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대만 시장 성공 가능성 높아...상품군 5배 확대 쿠팡은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더 큰 성장과 수익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1·4분기 파페치·대만·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 부문 매출(10억3800만달러)은 원화 환산 기준 1조5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나 성장했다. 김 의장은 특히 대만에 대해 "코카콜라·펩시·P&G·유니참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 뿐 아니라 대만 고객에게 매우 중요한 현지 브랜드를 포함한 공급업체와 직접적인 관계를 구축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번 분기 대만 상품군은 500% 가까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쿠팡Inc는 올 1·4분기 와우 멤버십을 대만에 선보인 가운데 실제 대만 고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며, 재방문 빈도·지출금액 역시 증가하고 있다. 김 의장은 "한국의 와우 멤버십과 마찬가지로 와우 회원들에게 엄청난 가치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회원 지출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초창기 우리의 성공을 견인한 자본 배분 원칙을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면, 중장기적으로 프로덕트 커머스와 동일한 성장 궤적을 그리며 상당한 주주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도 인수 1년만인 지난 해 4·4분기 에비타 흑자를 달성하는 성과를 내는 등 선방하고 있다. 김 의장은 파페치에 대해 "다음 단계로 확장을 위해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전 세계 어디서나 고객에 세계 최고의 럭셔리 제품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며, 지난 몇 분기 동안 이 전략에 맞춰 운영과 고객 서비스를 간소화해 상당한 전진을 이뤘다"고 했다. 한편, 쿠팡Inc는 이날 최대 10억달러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이사회에서 승인했다. 이를 통해 최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아난드 CFO는 "이 정도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처음"이라며 "최고 수준의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5-07 07:35:57[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데이비드 뷰캐넌(35)이 대만 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에 입단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고 CBS스포츠가 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뷰캐넌은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했으나, 스프링캠프 이후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텍사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시즌을 시작한 그는 6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28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지난달 말 텍사스에서 방출된 뷰캐넌은 대만 프로야구 무대에 서게 됐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시즌 동안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113경기에 출전,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마운드에서의 투쟁적인 모습과 팬 서비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뷰캐넌에게 거액의 재계약을 제안했으나, 뷰캐넌은 미국 무대 복귀를 선택했다. 그는 2024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빅리그 1경기에 등판하며 꿈을 이루었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01 16:59:58[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30일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대한민국 정부의 대만 유사시 불개입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그저 '중국에 셰셰' 하면 된다는 친중사대 굴욕외교 노선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이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삼배구고두례'를 하는 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하는 대한민국 외교 원칙에도 어긋난다"며 "지난 12월 1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때 야당 의원들이 '소위 가치외교라는 미명 하에 북중러를 적대시했다'는 황당한 탄핵 사유를 내세운 것과 다르지 않다"며 비판했다. 이어 한 후보는 "이렇게 위험한 친중사대주의의 유령이 아직도 우리 국회를 떠돌고 있다"며 "'중국에도 셰셰, 대만에도 셰셰'도 모자라서 이제 아예 대놓고 '중국에만 셰셰'하겠다는 나라 망치는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고 오직 나라의 미래만 생각하면서 서서 죽겠다는 각오로 싸워서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4-30 12:55:45#OBJECT0#[파이낸셜뉴스]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내년부터 대만에 역전당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국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고환율과 미·중 무역 갈등의 직격탄에 1%대 저성장에 접어든 결과로 1인당 GDP 4만달러 돌파 시기도 당초 전망보다 2년 늦춰진 2029년에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464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2022년(3만4822달러)보다도 낮은 수치다. 내년 한국의 1인당 GDP도 3만5880달러로 제시하며 지난해 10월 전망치(3만9321달러)와 비교할 때 반 년 만에 8.8%(3441달러)나 낮췄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우리나라 1인당 GDP는 2026년부터 대만에 역전될 전망이다. IMF는 대만의 1인당 GDP가 올해 3만4426달러, 내년 3만6319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10월보다 낮아졌지만 각각 1.4%, 1.5% 감소했으나 한국보다는 조정폭이 현저히 작다. 중장기 전망 시나리오도 악화됐다. IMF는 한국의 1인당 GDP가 2027년 3만7367달러, 2028년 3만8850달러 등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같은 기간 대만이 3만8076달러, 3만9452달러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가 대만에 1인당 GDP를 앞서는 건 올해가 유일하다. 이같은 1인당 GDP 역전은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맞물린다. IMF는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이 내년 1.4%, 2027년 2.1% 등으로 회복되다가 2028년 2.1%, 2029년 1.9%로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대만은 내년 2.5%, 2027년 2.4%, 2028년 2.3%, 2029년 2.2%로 점차 하락하더라도 2%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이 IMF가 국내 경제 성장률을 비관적으로 전망한 배경에는 고환율과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무역전쟁이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관세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IMF는 최근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전세계 성장률 전망을 3.3%에서 2.8%로 하향조정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성장률을 2.0%에서 1.0%로 반토막 내면서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크게 낮췄다. 이에 더해 정국 혼란에 따른 소비 부진과 투자 위축도 국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라훌 아난드 IMF 한국 미션단장은 앞서 23일(현지시간)은 한국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을 두고 "관세 조치 영향뿐 아니라 지난해 말 이후 국내(한국) 정치 상황 변화도 함께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장 하방 압력에 우리나라 1인당 GDP 4만달러 달성 시점도 2029년(4만341)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IMF는 2027년(4만1031달러)에 한국 1인당 GDP가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으나 2년이나 후퇴했다. 또 지난해 전망에서는 2029년에 4만4347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6개월 만에 전망치가 약 10%가량 줄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현재로서는 대만에 1인당 GDP를 추월 당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며 "대선이 끝나고 정책 기조가 크게 바뀌어 내수가 활성화되거나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이 있어야 전망이 바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성장률의 경우도 1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 집행돼 0.1%p 상방요인이 생기더라도 연간 0.9% 수준으로 1%를 하회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연간 경제성장률이 1%를 넘기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4-28 15:22:26대만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지난 1일 육·해·공군과 로켓군 등 병력을 총동원해 대만 포위 훈련을 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대만 건국기념일(쌍십절)에 벌인 '연합훈련 리젠(利劍·날카로운 칼) 2024B' 이후 6개월 만이다. 동부전구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5대 전구(戰區) 중 하나로, 중국 동부 지역을 담당하는 군사 지휘구역이다. 동부전구 대변인은 "(대만의) 해상·공중 순찰, 종합적 통제권 확보, 해상과 지상 타격, 전략 요충지와 주요 통로 봉쇄와 통제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례적으로 중국 관영 매체는 작전 코드명을 공개하지 않은 채, 대만 봉쇄 훈련이 '뉴노멀'로 밥 먹듯 반복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육상·해상·항공자위대를 지휘하는 통합작전사령부가 지난달 24일 출범했다. 일본은 지금까지 미국과 전시작전통제권을 개별적으로 보유한 병렬형 동맹 구조로 되어 있었지만 향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무력 분쟁에 미·일이 통합작전을 수행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정책적 변화 움직임도 주목된다. 대만 위기, 서태평양 위기의 방아쇠 27일 군과 외교가에 따르면 양안 분쟁이 임박했다거나 정확한 침공 시기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대만 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중국을 주저앉히려는 미국의 전략적 초점이 서태평양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KIDA) 대외협력실장은 "타이완 해협에서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중국과 대만 간의 전면적인 위기 가능성은 더 이상 이론이 아니라 지역 불안정을 촉발할 수 있는 트리거(Trigger, 방아쇠)로 간주되고 있다"고 짚었다.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거래 외교·전통적인 동맹에 대한 회의론'으로 특징 지어진다. 유사시 미군 전력의 대만 파병은 전략적·군사적 측면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 광범위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 미군 투입을 줄이고 비용-편익 관점에서 동맹 의무를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다. 유 실장은 "중국 견제에 집중하려는 미국의 전략은 대만 위기 시 필연적으로 미국의 관심, 자원, 전략적 초점을 서태평양으로 끌어당길 것이다. '전략적 유연성'으로 대변되는 이러한 변화는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관여를 희생시키는 대가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대만해협의 위기가 시작되면 북한은 기회를 엿보며 미사일 발사, 제한적 도발, 사이버 작전 등을 통해 전략적 지렛대를 확대하고 동맹국의 결의를 시험할 수 있다. 평양은 역사적으로 적대국들 사이의 혼란이나 분열을 조장하고 전략적 이익을 취하는 행동을 감행해 왔다는 지적이다. 일본, 통합전구 전격 제안 일본은 과거 수동적 방어에 입각한 국토 방어 전략 방침인 전수방위를 채택해 왔다. 간단히 말해서 자위대를 비롯한 방위력의 동원은 일본의 영토와 영해, 영공 방어만을 위해, 적이 공격한 후에야 일본 영토 안에서만 이루어진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지난 2022년 12월 16일, 기시다 후미오 정권은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각의 결정했다. 이로써 일본은 공식적 안보정책으로 선제적 반격 능력, 즉 일본을 공격하려는 적 기지에 대해 선제타격을 가할 수 있는 국가로 변신했다. 여기에 지난달 일본의 통합작전사령부 창설은 단순히 자위대가 단독작전에 머물지 않고 미군 군사전력과 공동작전도 범위에 두고 개편된 것임을 시사한다. 이는 유사시에 일본의 통합작전사령부가 미군과 작전협의를 담당하는 주체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미일 공동작전의 수행 능력을 높여나가기 위한 연합지휘체계의 개편으로도 이해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일본은 또 지난 3월 30일 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서 '하나의 전구' 필요성을 전격 제안하면서 인도-태평양의 전구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일본이 제안한 하나로 통합된 전구의 영역에는 한반도, 동중국해, 남중국해가 그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 측에서도 일본의 통합전구 제안에 긍정적으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일 국방당국자를 중심으로 정책 타당성 검토도 진행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미국 입장에서는 아시아판 나토(NATO, 북대서양 조약 기구)와 같은 통합전구가 미국의 동맹국과 대(對)중국 견제를 위한 노력의 통합과 관리에 유리하고 인도-태평양에 배치된 미군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내재되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한국의 전략적 딜레마 속 선택은 경제연구기관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지난해 1월 대만의 지정학적 위기 격화와 관련,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고 미국이 이에 개입하는 전쟁 발발 시나리오의 경우 세계 경제 GDP의 10.2%, 약 10조달러가 하락·증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이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그 해 세계 경제의 GDP를 5.9% 감소하는 충격을 미쳤는데 비해 중국-대만 전쟁의 경제적 충격이 그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진단이다. 각국이 피해를 입는 GDP 하락은 대만이 40%, 중국 16.7%, 미국 역시 6.7%, 일본 13.5%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동아시아 국가들에 가장 큰 충격을 미치며 특히 한국의 GDP는 23.3% 감소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당사국인 중국보다 대만에 이어 한국이 입는 경제적 타격이 두 번째로 클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한국은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대만의 위기 상황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국내외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한국은 전략적 딜레마에 처해 있다. 일본의 전략적 선택과 같은 미국과의 동맹을 심화할 것인가, 아니면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책을 회피하는 전략적 자율성을 선택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한국은 미묘한 양 측의 교집합 속에서 점점 더 공간의 제약을 받게 될 것이다. 특히 대만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한국은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으로 보다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압력이 심화하고 전통적인 균형 전략의 한계가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 실장은 "한국은 이 같은 문제로 양안 분쟁을 멀리 떨어진 고립된 문제로 볼 여유가 없다"며 "한국은 국방 준비태세를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보다 명확히 전략적으로 다가올 미래를 판단하고, 현실주의에 기반한 외교를 바탕으로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27 19:31:20[파이낸셜뉴스]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지난 1일 육·해·공군과 로켓군 등 병력을 총동원해 대만 포위 훈련을 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대만 건국기념일(쌍십절)에 벌인 '연합훈련 리젠(利劍·날카로운 칼) 2024B' 이후 6개월 만이다. 동부전구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5대 전구(戰區) 중 하나로, 중국 동부 지역을 담당하는 군사 지휘구역이다. 동부전구 대변인은 "(대만의) 해상·공중 순찰, 종합적 통제권 확보, 해상과 지상 타격, 전략 요충지와 주요 통로 봉쇄와 통제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례적으로 중국 관영 매체는 작전 코드명을 공개하지 않은 채, 대만 봉쇄 훈련이 '뉴노멀'로 밥 먹듯 반복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육상·해상·항공자위대를 지휘하는 통합작전사령부가 지난달 24일 출범했다. 일본은 지금까지 미국과 전시작전통제권을 개별적으로 보유한 병렬형 동맹 구조로 되어 있었지만 향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무력 분쟁에 미·일이 통합작전을 수행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정책적 변화 움직임도 주목된다. ■대만 위기, 서태평양 위기의 방아쇠 27일 군과 외교가에 따르면 양안 분쟁이 임박했다거나 정확한 침공 시기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대만 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중국을 주저앉히려는 미국의 전략적 초점이 서태평양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KIDA) 대외협력실장은 "타이완 해협에서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중국과 대만 간의 전면적인 위기 가능성은 더 이상 이론이 아니라 지역 불안정을 촉발할 수 있는 트리거(Trigger, 방아쇠)로 간주되고 있다"고 짚었다.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거래 외교·전통적인 동맹에 대한 회의론'으로 특징 지어진다. 유사시 미군 전력의 대만 파병은 전략적·군사적 측면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 광범위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 미군 투입을 줄이고 비용-편익 관점에서 동맹 의무를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다. 유 실장은 "중국 견제에 집중하려는 미국의 전략은 대만 위기 시 필연적으로 미국의 관심, 자원, 전략적 초점을 서태평양으로 끌어당길 것이다. '전략적 유연성'으로 대변되는 이러한 변화는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관여를 희생시키는 대가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대만해협의 위기가 시작되면 북한은 기회를 엿보며 미사일 발사, 제한적 도발, 사이버 작전 등을 통해 전략적 지렛대를 확대하고 동맹국의 결의를 시험할 수 있다. 평양은 역사적으로 적대국들 사이의 혼란이나 분열을 조장하고 전략적 이익을 취하는 행동을 감행해 왔다는 지적이다. ■일본, 통합전구 전격 제안 일본은 과거 수동적 방어에 입각한 국토 방어 전략 방침인 전수방위를 채택해 왔다. 간단히 말해서 자위대를 비롯한 방위력의 동원은 일본의 영토와 영해, 영공 방어만을 위해, 적이 공격한 후에야 일본 영토 안에서만 이루어진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지난 2022년 12월 16일, 기시다 후미오 정권은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각의 결정했다. 이로써 일본은 공식적 안보정책으로 선제적 반격 능력, 즉 일본을 공격하려는 적 기지에 대해 선제타격을 가할 수 있는 국가로 변신했다. 여기에 지난달 일본의 통합작전사령부 창설은 단순히 자위대가 단독작전에 머물지 않고 미군 군사전력과 공동작전도 범위에 두고 개편된 것임을 시사한다. 이는 유사시에 일본의 통합작전사령부가 미군과 작전협의를 담당하는 주체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미일 공동작전의 수행 능력을 높여나가기 위한 연합지휘체계의 개편으로도 이해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일본은 또 지난 3월 30일 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서 '하나의 전구' 필요성을 전격 제안하면서 인도-태평양의 전구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일본이 제안한 하나로 통합된 전구의 영역에는 한반도, 동중국해, 남중국해가 그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 측에서도 일본의 통합전구 제안에 긍정적으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일 국방당국자를 중심으로 정책 타당성 검토도 진행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미국 입장에서는 아시아판 나토(NATO, 북대서양 조약 기구)와 같은 통합전구가 미국의 동맹국과 대(對)중국 견제를 위한 노력의 통합과 관리에 유리하고 인도-태평양에 배치된 미군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내재되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한국의 전략적 딜레마 속 선택은 경제연구기관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지난해 1월 대만의 지정학적 위기 격화와 관련,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고 미국이 이에 개입하는 전쟁 발발 시나리오의 경우 세계 경제 GDP의 10.2%, 약 10조달러가 하락·증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이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그 해 세계 경제의 GDP를 5.9% 감소하는 충격을 미쳤는데 비해 중국-대만 전쟁의 경제적 충격이 그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진단이다. 각국이 피해를 입는 GDP 하락은 대만이 40%, 중국 16.7%, 미국 역시 6.7%, 일본 13.5%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동아시아 국가들에 가장 큰 충격을 미치며 특히 한국의 GDP는 23.3% 감소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당사국인 중국보다 대만에 이어 한국이 입는 경제적 타격이 두 번째로 클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한국은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대만의 위기 상황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국내외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한국은 전략적 딜레마에 처해 있다. 일본의 전략적 선택과 같은 미국과의 동맹을 심화할 것인가, 아니면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책을 회피하는 전략적 자율성을 선택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한국은 미묘한 양 측의 교집합 속에서 점점 더 공간의 제약을 받게 될 것이다. 특히 대만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한국은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으로 보다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압력이 심화하고 전통적인 균형 전략의 한계가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 실장은 "한국은 이 같은 문제로 양안 분쟁을 멀리 떨어진 고립된 문제로 볼 여유가 없다"며 "한국은 국방 준비태세를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보다 명확히 전략적으로 다가올 미래를 판단하고, 현실주의에 기반한 외교를 바탕으로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25 18:57:2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가 오는 2028년에 1.4㎚(나노미터·1㎚=10억분의 1m) 기술을 적용한 반도체를 생산한다. 1.4나노 공정은 현재의 3나노 공정과 TSMC가 올해 말 생산에 들어가는 2나노 공정을 넘어서는 최첨단 기술이다. TSCM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2025 북미 테크 콘퍼런스' 행사를 개최하고 자사의 최신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웨이저자 TSMC 회장은 "TSMC의 기술 리더십과 제조 우수성은 고객의 혁신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TSMC가 이날 공개한 1.4나노 공정은 현재의 3나노 공정과 TSMC가 올해 말 생산에 들어가는 2나노 공정을 넘어서는 최첨단 기술이다. TSMC는 내년 말에 1.6나노 공정 기술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TSMC 케빈 장 수석부사장은 "1.4나노는 완전한 노드 전환 기반의 차세대 첨단 실리콘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장 수석부사장은 "1.4나노 공정은 2나노 공정 대비 속도가 15% 빠르고, 전력 소비는 30%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1.23배 향상됐다. TSMC는 이 최첨단 공정은 트랜지스터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2세대를 기반으로 한다고 전했다. 또 나노플렉스 프로(NanoFlex Pro) 아키텍처로 설계 유연성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노플렉스 프로는 칩 설계자가 특정 애플리케이션이나 워크로드에 대해 최적의 소비전력·성능·면적(PPA, Power·Performance· Area)을 달성하기 위해 트랜지스터 구성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아키텍처다. 아울러 TSMC는 전력선을 웨이퍼 뒷면에 배치해 전력 효율과 반도체 성능을 동시에 높이는 후면전력공급 기술이 적용된 칩은 오는 2029년부터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TSMC는 지속적인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애플과 엔비디아 등을 주요 고객사로 고부가가치 칩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첨단 칩 시장 점유율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TSMC는 올해에만 약 400억 달러를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도 인공지능(AI) 중심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실제로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을 양산중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4-24 10:05:49가수 니엘이 대만 팬들과의 만남을 예고했다. 니엘은 오는 5월 10일 대만 타이베이 클래퍼 스튜디오(CLAPPER STUDIO)에서 팬 콘서트 'Dear SHE, from NIEL'(디어 쉬, 프롬 니엘)을 개최한다. 'Dear SHE, from NIEL'은 니엘이 미니 4집 'SHE'(쉬)로 컴백한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팬 콘서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만 팬 콘서트를 열어 현지 팬들과 만나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이번 공연에서 니엘은 신곡을 포함한 풍성한 무대를 준비 중이다. 대만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현지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로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계획이다. 지난 22일 니엘은 미니 4집 'SHE'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네오소울과 그루브 팝을 기반으로 한 감성적인 곡들로 구성되었다. 솔로 아티스트 니엘의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이 돋보이는 앨범이기도 하다. 타이틀곡은 앨범과 동명의 'SHE'로 그루브한 리듬과 소울풀한 기타 사운드 위에 니엘의 짙은 보컬이 어우러진 곡이다. 여기에 파워풀한 퍼포먼스까지 더해져 발매 후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다. 또한 니엘은 뮤지컬 '킹아더', '개와 고양이의 시간', '드림하이'에서 활약하며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현재 뮤지컬 '6시 퇴근'에 출연 중이며 안정적인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호평을 얻고 있다. 한편 미니 4집 'SHE'로 컴백한 니엘은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전 세계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EL&D엔터테인먼트
2025-04-23 10:42:32[파이낸셜뉴스] 대만의 유명 개그우먼이 자신의 생일날 사망한 채 발견됐다. 21일 대만 ET투데이에 따르면, 대만 스탠드업 코미디언 천잔(31)이 지난 17일 오전 한 아파트 옥상에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확인했을 때 그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사망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천잔의 급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의 사망 이유가 전 연인이었던 배우 하룽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천잔이 사망한 날은 그의 생일로, 사망 전 마지막으로 올린 SNS 게시물에는 인형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좋은 전 연인은 아예 없는 사람처럼 조용히 사라져 줘야 한다"라는 의미심장한 글귀가 담겨 있기도 했다. 또한 사진 속 고인이 안고 있는 인형이 하룽과의 커플 아이템이라는 것과 하룽이 고인의 사망 당일 밤에 예정됐던 공연을 긴급 취소한 점에도 의문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하룽 측은 "(천잔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매우 유감스럽고 슬프다"면서도 "다만 이 문제는 사생활, 가족적인 문제와 직결됐기에 고인과 유가족의 의견을 존중하겠다. 지금은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8년 토크쇼 그룹 '라이푸동동'의 멤버로 데뷔한 천잔은 최근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오는 5월과 6월 공연 일정을 앞두고 있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21 10:0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