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만의 걸그룹 출신 배우가 한국 여행 중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대한 소감을 자신의 SNS에 공유해 논란이다. 19일 연합신문망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걸그룹 ‘헤이걸’ 출신으로 배우와 모델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황차오신(38)은 지난 17일 서울을 여행하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를 둘러봤다고 밝혔다. 황차오신은 “처음으로 한국의 민주 집회 현장을 경험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며 “초대형 야유회와 다를 바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플래카드뿐 아니라 의자와 푸드트럭도 있었고, 온갖 먹을거리들이 있었는데 모든 게 공짜였다"라며 내가 외국인인 걸 아는데도 사람들은 친절하게 내게 말을 걸고 '많이 먹으라'고 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뜻을 이루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이 돼 있는 듯했다. 먹고 난 쓰레기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치우더라”며 “한국인들의 단결력은 정말 과소평가할 수 없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라면서 한국어로 ‘고마워요’라고 적었다. 그는 글과 함께 광화문 집회에서 떡볶이와 핫도그 등을 먹는 모습과 먹거리를 나눠주는 시민의 모습 등을 찍은 사진 여러장과 영상을 올렸다.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즐거운 ‘축제’ 같다는 그의 소감은 미 뉴욕타임스(NYT)와 프랑스 APF통신,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도 탄핵 촉구 집회에 대해 “K팝 음악이 흐르고 남녀노소가 어울려 춤을 추는 축제와도 같다”고 평가한 것과 같았다. 대만 누리꾼들 “다른 나라의 정치 활동에 관여하지 마라" 비난 그럼에도 대만 누리꾼들은 황차오신에게 “경솔하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웃 국가의 엄중한 정치 상황을 외국인의 시선에서 가볍게 소비했다는 지적이다. 그의 SNS에는 “이 집회가 한국인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떠드나”, “이웃 나라의 집회를 야유회라고 비하하다니,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이 낮다”, “다른 나라에 갔으면 그 나라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발언해야 한다” 등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황차오신은 “신중하지 못했다”며 논란의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18일 재차 게시물을 올려 당시 상황에 대해 해명했다. 카페에 가는 길에 집회 현장을 지나게 됐다는 그는 “대만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이라 관광객으로서 모든 것이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이어 “카페에 들른 뒤 돌아오는 길에 본 광화문광장은 시위가 끝난 뒤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하게 정리돼 있더라”며 “이것은 우리가 배워야 할 자세”라고 했다. 또 “이 게시물을 올린 뒤 한국의 일부 네티즌들에게도 욕설과 저주, 위협도 받았다”면서도 “사람마다 입장이 다르다는 걸 알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한국은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장소”라며 “다음에도 서울 여행을 선택할 것이냐 물으면 확실하게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고 했다. 황씨는 이후 기존 삭제했던 게시물도 복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9 16:20:59[파이낸셜뉴스] 영화 ‘나의 소녀시대’(2015)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대만 스타배우 왕다루(33·왕대륙)가 병역기피에 이어 살인미수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SETN, ET투데이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왕다루는 최근 살인 미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검찰에 송치됐다. 왕다루는 지난해 4월 대만 공항에서 호출한 ‘우버’ 콜택시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호출한 택시가 원했던 고급 차량이 아니고, 운행 경로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택시기사와 말다툼을 했고 막판에는 차 안에 소지품을 두고 내렸다가 기사와 격렬한 언쟁을 벌였다고 한다. 이후 왕다루는 재벌 지인을 통해 택시기사와 콜택시 배정 담당자를 폭행하도록 사주했다. 택시기사는 지난해 4월 25일 이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크게 다쳤다. 당시 택시기사 폭행 현장이 담긴 사진 및 영상을 ‘보고’ 받은 왕다루는 이를 친구들에게 전송하며 자랑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택시기사는 사건 후 경찰에 신고했으나, 가해자를 특정하지 못해 수사가 진척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왕다루의 병역기피 혐의를 조사하던 검찰이 압수한 그의 스마트폰에서 폭행 영상을 발견하고 수사를 지시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게 됐다. 경찰은 왕다루와 지인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4일 검찰로 송치했다. 또 사건에 연루된 다른 공범들 신원을 조사하고 있다. 왕다루는 지난달 병역기피 혐의로 체포돼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그는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브로커들에게 100만 대만 달러(약 4400만원)를 주고 가짜 의료증명서를 발급받은 혐의를 받았다. 이후 왕다루는 보석금 15만 위안(약 3010만원)을 낸 뒤 풀려났고 오는 13일 입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살인미수 혐의가 추가되면서 입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왕다루는 영화 ‘나의 소녀시대’(2015), ‘장난스러운 키스’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은 스타 배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05 05:46:06[파이낸셜뉴스] 중국 유명 배우가 태국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대만인 8명도 태국 무료여행을 미끼로 미얀마 사기단에 납치된 사실이 전해졌다. 24일(현지 시각) 홍콩 성도일보는 대만 현지 언론을 인용해 지난해 12월 초 대만인 8명은 대만 북부에 거주하는 주모 씨로부터 태국 무료여행 제안을 받고 떠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콕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면 7만~10만 대만달러(약 306만~437만원)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고 무료로 태국 여행까지 할 수 있다는 제안이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태국 방콕 도착 직후 미얀마 사기단 근거지로 강제로 끌려갔다. 피해자 중 3명은 55~65세 여성이었다. 나머지 5명은 청년이었다. 연령대 높은 여성들 범죄 가담시키기 어렵다고 판단 몸값 받고 풀어줘 사기 조직은 연령대가 높은 여성들의 경우 범죄에 가담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해 각각 40만, 65만 대만달러(1750만원, 2843만원)의 몸값을 받고 중년 여성 2명을 풀어줬다. 그렇게 풀려난 여성들은 즉시 대만으로 귀국해 경찰에 신고했다. 아울러 나머지 6명의 생사와 소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주 씨는 휴대전화를 꺼두고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서 납치된 중국 배우와 모델 사건과 유사 해당 사건은 최근 태국에서 납치된 중국 배우와 모델 사건과 유사한 수법으로 발생했다. 앞서 중국 배우 왕싱(32)은 최근 위챗 앱을 통해 태국 영화에 캐스팅됐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3일 방콕으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영화 제작진이라는 사람들을 만나 북서부 매솟으로 향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수사에 나선 태국 경찰은 지난 6일 미얀마에서 왕싱을 발견해 다음 날 태국으로 인도했다. 매솟은 미얀마 미야와디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국경지대다. 이 지역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 온라인 도박, 보이스 피싱 등 사기 범죄와 인신매매가 성행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모델 양쩌치(25)의 가족은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쩌치가 지난달 20일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연락이 두절됐다”는 글을 올렸다. 최근 실종됐다 돌아온 왕싱 사건을 접한 뒤, 그 경위와 위치 등이 매우 비슷하다며 도움을 청한 것이다. 또 허베이성 바오딩 경찰은 양쩌치 가족의 신고를 접수했으며 태국 경찰도 관련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미얀마 실종 중국인 174명의 가족들도 실종자를 찾아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26 21:12:34[파이낸셜뉴스] 대만의 한 성인물(AV) 여배우가 최근 학원에서 중·고등학생을 가르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AV 배우 아이시(Ai Si)가 경제학을 가르치는 학원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시는 2년 동안 75편 이상의 성인 영화에 출연한 AV 배우다. 그는 얼마 전 한 방송에서 "몇몇 학생들은 내 작품을 본 적이 있을 것"이라며 "'선생님, 영화 봤어요'라고 말할 용기가 없는 나이여서 말을 못 하는 것 같다. 그런데 나를 잘 알고 있는 눈치"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것(성행위)은 내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주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것(성인 영화 출연)에 대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현지에서는 여러 논란이 일었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성인 배우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성인 배우인데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겠냐" "분명히 성적인 충동을 불러일으키게 할 것이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아이시는 자신의 연애관에 대해서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남자친구와 공개 연애할 생각이 있다"면서 "다만 성숙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어야 하고 서로를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인 관계의 핵심은 신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7 08:55:30[파이낸셜뉴스]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이 지난 20일 취임사에서 ‘대만 독립’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현지 연예인들이 ‘나는 중국인’이라며 공개선언에 나섰다고 대만 매체 자유시보가 지난 24일 보도했다. 배우 겸 첼리스트 어우양 나나와 페티 허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대만은 반드시 조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안젤라 창은 중국어 간체로 “중국은 결국 완전한 통일을 이룰 것이며 대만은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여주인공 배우 천옌시, 영화 ‘나의 소녀시대’의 배우 왕따루 등도 비슷한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자유시보는 50명에 육박하는 대만 스타들이 이같은 행렬에 동참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행보를 두고 대만 정부에 반기를 배경과 관련해 민주진보당이 3연속 집권하면서 양안관계에 긴장감이 커지자 중국에서 활동하는 자신들에게 불똥이 튈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실제 중국에서 이른바 ‘대만 독립 지지자’로 분류된 대만 연예인들은 본토 각종 행사에서 불이익을 당했다. 앞서 자유시보는 지난달 29일 중국 당국이 ‘대만 독립 지지자’라는 꼬리표가 붙은 대만인 가수들에의 행사를 줄줄이 불허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대만 영화 ‘나의 소녀시대’의 주제곡‘ 소행운’으로 유명한 가수 톈푸전은 지난 2일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또 이 소식통은 톈푸전이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때 파스타 면을 먹는 자신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중국 누리꾼들이 이를 이탈리아 혈통인 펠로시 하원의장을 지지한 것으로 해석하고 반발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톈푸전에는 ‘대만 독립 지지자’라는 꼬리표가 붙었고 중국 내 앨범 불매 운동과 21개월 동안 중국 공연계 퇴출 등의 불이익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에 앞서 같은 달 21일에도 대만인 가수 루광중도 지난 3일 열리는 베이징 스트로베리 뮤직 페스티벌에 참석하지 못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27 20:51:13[파이낸셜뉴스] 태국 경찰이 유명 연예인에게 뒷돈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 매체 이투데이는 최근 대만 여배우 안유칭(An Yu Qing·영어이름 샬린 안·33)이 태국을 방문했다가 협박을 받고 경찰에게 돈을 뜯겼다며, 경찰도 안유칭으로부터 돈을 받아낸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또 현직에서 물러난 4명의 관련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며, 강탈액도 모두 몰수당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올해 1월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안유칭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태국 여행 중 경찰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검문을 받았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경찰이 돈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2만7000바트(약 100만원)을 갈취당했다고 했다. 당시 안유칭의 폭로에 대해 태국 경찰은 즉각 부인했다. 또 안유칭이 전자담배를 가지고 왔다며 조사는 정당하게 진행됐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의 보도와 함께 태국에서 가장 큰 마사지 숍을 소유한 재벌 추위 카몰비싯의 폭로까 이어지자 경찰은 결국 이들의 주장을 인정, 잘못을 시인했다. 경찰은 안유칭 일행이 태국에서 불법인 전자담배를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사를 받지 않게 해주는 대신 사적으로 돈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태국 왕립 경찰 청장인 담롱삭 킷티프라파스는 공개 사과하며 일부 경찰의 범죄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논란에 대해 안유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오늘 우연히 사건이 종결됐다는 뉴스를 봤다”며 “사건이 일어난지 10개월이 지났다. 요즘 해외로 나가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마음 편히 가셨으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태국은 여전히 아름답다”며 “기회가 있다면 다시 가보고 싶다”고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13 14:28:56[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발생한 '개물림' 사망 사고를 두고 대만 여배우 천차오언이 유기견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 청두에서는 두 살배기 여아가 대형 유기견에 물려 무참히 살해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상유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쓰촨성 청두 외곽의 한 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다. 여아는 대형 유기견 여러 마리에게 공격을 당해 잔디밭에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다. 신장 파열 등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이송됐던 여아는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중국은 이번 사고를 비롯한 유기견의 '물림'사고가 급증하자 반려견 명단에 등록되지 않은 대형견을 유기견으로 취급해 살처분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는 애견인들의 책임의식을 촉구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해당 소식을 접한 천차오언은 21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가슴이 아프다. 유기견은 잘못한 게 없다. 길 잃은 동물을 다치게 하지 말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차오언은 중국 및 대만 내에서 동물 애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나 천차오언의 이 같은 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타당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물린 여아가 문제가 있다는 건가", "함부로 그들을 대변하지 마라", "여아의 고통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봤나" 등 비난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유기견 살처분보다도 유기한 주인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31 06:47:24[파이낸셜뉴스] 원조 한류 스타로 통하는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이 못다한 사랑을 20년 만에 이뤘다. 구준엽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 소식을 전했다. 구준엽과 혼인신고한 주인공은 대만 배우 쉬시위안(徐熙媛·서희원·46)이다. 쉬시위안은 '꽃보다 남자'의 대만판 '유성화원'에서 여자 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아 인기를 얻었다. 구준엽은 “저 결혼합니다”며 “20년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 못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합니다”고 알렸다. “그녀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전 그 번호를 찾아 연락을 해보았습니다”며 “다행히 그 번호 그대로여서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제가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습니다”며 “저의 늦은 결혼이니만큼 여러분들의 응원과 축복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고 썼다. 두 사람은 과거 1년 가량 교제했다. 구준엽은 2010년께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구준엽이 대만 가수 소혜륜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객석에 있던 서희원이 구주엽의 퍼포먼스에 호감을 느껴 교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쉬시위안도 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구준엽의 결혼 발표문을 게재한 뒤 "삶이 영원하지 않기에 지금의 행복을 소중히 여긴다. 모든 것에 대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며 소감을 전했다. 강원래와 결성한 클론은 국내뿐 아니라 중화권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구준엽은 현재 DJ 겸 화가로 활약 중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3-08 12:15:3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연예인이 우리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를 응원하는 게 무슨 문제일까. 그러나 중국에서는 문제가 된다. '하나의 중국' 원칙에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들이 한 대만 유명 연예인과의 광고 계약을 잇따라 해지했다. 그가 남긴 도쿄올림픽 대만 응원글 때문이다. 4일 대만의 여배우 쉬시디(徐熙娣, 서희제)는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에서 대만 배드민턴 선수 다이쯔잉이 중국 선수에 패배하자 인스타그램에 다이쯔잉 선수 사진과 함께 “졌지만 자랑스럽다”면서 “죽을 뻔했다”라는 글을 남겼다. 쉬시디는 샤오S(小S)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인기 연예인으로 배우, 전문 MC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국가의 의미를 내포한 단어 사용이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쉬시디는 논란이 된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국수’(国手)라는 단어를 포함한 댓글을 남겼다. 국수는 한 국가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을 이르는 말이지만, 중국 네티즌은 단어에 국가라는 의미가 포함됐다며 비판했다. 한 중국 네티즌은 “대만과 홍콩은 (도쿄올림픽에) 국가가 아니라 중국의 한 지역 대표로서 나갔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고 지적했고, 다른 네티즌은 “그렇게 대만이 좋으면 평생 대만에서만 얼굴 내놓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런 논란이 불거지자 쉬시디를 모델로 기용했던 기업들이 잇따라 계약 해지에 나섰다. 중국 성인용품 기업 오수가는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국가 통일을 확고히 지지한다”며 “국가를 분열시키려는 모든 언행을 반대한다”고 밝히며 쉬시디와의 계약 종료 소식을 알렸다. 이외에도 중국 내 화장품 기업, 건강음료 브랜드 등 2곳과 프랑스 샴푸 브랜드 클리어가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며 광고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는 광고계약 해지로 인한 쉬시디의 손해를 약 3200만위안(57억원)로 추산했다. 대만 네티즌들은 쉬시디 인스타그램을 찾아와 “선수를 응원하는 일이 정치와 무슨 관계인지 모르겠다” “쉬시디는 중국 네티즌의 악의적인 공격에 의한 피해자다” “쉬시디는 올림픽에 나간 선수를 응원했을 뿐인데 광고에서 퇴출당했다” “국수라는 단어는 관습적인 표현일 뿐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8-04 07:12:34[파이낸셜뉴스] 할리우드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의 주연배우 존 시나가 대만을 국가로 언급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중국 내 비난 여론이 일자 고개를 숙였다. 지난주 개봉한 이 영화의 첫 주말 수익 약 84%를 중국이 차지했다. 26일 관영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프로레슬링 선수 출신의 배우 존 시나는 최근 자신의 웨이보에 대만을 국가로 지칭한 발언을 사과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존 시나는 스스로 ‘자오시나’라는 중국어 이름으로 소개한 뒤 영어가 아닌 중국어로 “인터뷰에서 잘못을 저질렀다.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나는 중국과 중국인을 사랑하고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8일 대만 매체와의 영화 홍보 인터뷰에서 그가 중국어로 “대만이 첫 번째로 분노의 질주를 볼 수 있는 국가”라고 말했고,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중국 누리꾼들이 비난의 화살을 쏟아낸 데 따른 것이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는 게 이들 누리꾼 주장이다. 결국 그의 사과는 중국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려주고 있는데, 자칫 이들 특유의 애국주의에 따른 ‘집단 불매’라도 일어난다면 흥행에 막대한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읽힌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아홉 번째 편인 이번 영화는 중국에서의 흥행에 힘입어 코로나19 확산 이후 할리우드 영화 최고 개봉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아직 개봉도 안 했다. 개봉 첫 주말 전 세계에서 1억6240만 달러(약 1832억원)의 수입을 거뒀는데, 이 중 1억3560만달러(1530억원)를 중국에서 벌어들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5-26 07: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