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영국 여성이 코로나19에 여러 번 감염된 이후 탈모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9월 28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웨일스 뉴포트에 사는 23세 여성 리디아 몰리의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1월 샤워를 하던 중 길고 두꺼웠던 갈색 머리카락이 가늘어진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 샤워 후에는 머리를 빗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뭉쳐서 빠지기 시작했고, 몰리는 이때부터 이상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탈모 증상은 점점 심해졌고, 지난 1월 몰리의 아빠는 몰리의 머리에서 동그란 원형탈모를 발견했다. 병원을 찾은 몰리는 면역 체계가 모낭을 공격해 생하는 ‘원형 탈모증’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진단했지만, 몰리는 평소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탈모 증상이 코로나19로 인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실제 몰리는 2020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8번이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번 코로나19를 앓은 후 면역 체계가 너무 약해진 것 같다. 지난해 11월 말 8번째로 코로나에 걸렸고 그 후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자 의료진은 몰리의 말에 “장기적으로 앓은 코로나19가 탈모의 원인일 수 있다”고 일부 동의하면서도 탈모를 일으킨 정확한 원인인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몰리의 삶은 탈모를 겪은 후 완전히 변하고 말았다. 몰리는 “저는 매우 외향적인 사람인데, 자신감이 크게 떨어졌다. 처음 머리가 빠졌을 때부터 몇 주, 몇 달 동안은 여자로서 정말 힘들었다. 내가 충분히 여성스럽지 않은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몰리는 머리카락을 기부하기 위해 남은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버렸고, 그 이후로 오히려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한다. 몰리는 “대머리에 풀 메이크업을 한 모습은 여성에게 정말 잘 어울린다. 나는 더 여성스러워진 것 같다. 머리를 밀고 나는 재성장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현재 몰리의 머리는 다시 자라고 있지만, 몰리는 이에 너무 의존하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현재 몰리는 틱톡을 통해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며 비슷한 증상을 겪는 다른 여성들에게 위로가 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04 05:21:54[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지난 201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실험 참가자 59명에게 모발이 풍성한 남성의 사진과 대머리 남성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참가자는 대머리 남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을 것으로 여겼고, 호감을 보였다. 서양에서는 대머리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강하다. 독일에서도 비슷한 실험이 진행됐다. 자를란트 대학교의 로날드 한스 교수는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탈모 남성은 지혜롭고 똑똑하게 인식된다’는 사회 평판을 밝혀냈다. 한국 사회에서는 대머리에 대한 다른 매력의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다. 정력이 강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실제, 대머리 남성은 정력이 강할까. 탈모는 남성 호르몬에서 비롯된다. 남성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활동력이 왕성하게 된다. 때문에 정력도 강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탈모는 남성 호르몬 자체가 아닌 대사물로 인해 일어난다. 탈모와 연관된 남성 호르몬이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으로, 고환에서 95%, 부신에서 5% 정도 생성되는 테스토스테론은 남자를 남자 답게 하는 호르몬이다. 뼈의 강도 증가, 골격 발달, 근육량 증가, 체지방량 감소 등과 연관이 깊다. 특히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활동력 및 성 능력과도 밀접하다. 남성적 특징을 잘 발달시키기에 남성 호르몬으로 부른다. 테스토스테론은 안드로겐형 탈모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 가운데 하나다. 혈중의 테스토스테론이 두피의 모낭에 도달하여 5알파-환원효소와 결합하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생성된다. DHT는 모유두 세포의 안드로겐 수용체와 만나 모근 파괴 물질을 분비시킨다. 이로써 모낭이 위축돼 생장이 억제된 모발은 가늘어지는 연모화 속에 탈모가 진행된다. 여기서 탈모가 발현되기 위해서는 테스토스테론 분비와 더불어 탈모 유전자 보유 등 모든 작용이 맞아떨어져야 발생된다. 정력과 연관된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5% 남짓이 DHT로 전환되는데, 소량의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으로도 탈모는 발생할 수 있다. 소량이기에 무시할 수도 있지만 인체는 오묘하다. 탈모 유전자가 없는 경우 또한 탈모인과 정력의 무관성을 뒷받침한다. 탈모 유전자가 없다면,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의 과다 여부는 모발 생장에 별 관계가 없다. 분비량이 많은 경우는 성적인 능력을 포함한 활동력이 왕성하다. 즉 탈모 유전자 보유 여부에 따라 남성 호르몬의 두피 작용 결과는 크게 다른 것이다. 그렇다면 대머리 남성의 정력이 강할 것이라는 속설은 옳다고 볼 수 있을까. 결론은 대머리와 정력은 무관하다. 남성 활동력이 강할 개연성은 있지만, 탈모와 정력의 유의미한 상관성은 떨어진다.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소량만이 탈모 유발 인자 DHT로 전환되기 때문에, 탈모와 정력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9-27 16:28:39[파이낸셜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이 "가발은 죄가 아니다"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삭제하는 일이 벌어졌다. 조 의원은 11일 오전 자신의 SNS에 지난 9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1차 TV토론 'OX'코너를 다룬 이미지를 공유하면서 "가발은 죄가 아니다, 대머리인 분들의 고충은 심하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이것이 여당 전당대회 이슈라는 점으로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해당 사진 속 질문이 조작된 이미지라는 지적에 서둘러 게시물을 내렸다. 조작된 이미지에는 '한동훈 후보 머리카락은 가발인가'라는 물음에 한동훈 후보만 빼고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후보 모두 '맞다(O)' 팻말을 들고 있었다. 조 의원이 올린 게시물에 팔로워들은 "낚이셨네요"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실제 방송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수수 정황) 사과했다면 총선 결과 달라졌다고 생각하는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하는가?” 등의 질문이 나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11 19:45:24[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여대생 A씨는 최근 정수리 부위 숱이 적어지고, 휑한 느낌을 받아 탈모를 의심하고 있다. 특히 A씨의 아버지 또한 유전적으로 대머리이기 때문에 더욱 의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A씨의 머리는 불규칙한 생활습관에서 비롯한 연모화 상태였고, 약 6개월 정도 모제림성형외과의 맞춤형 탈모 및 두피 치료 시스템을 통해 개선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대머리는 남성의 전유물일까. 사실 여성도 유전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여성 유전 탈모의 경우 대머리까지는 발전하지 않는다. 여성 탈모는 성장기가 끝난 20대부터 시작되는데, 주로 정수리와 정수리 주변을 중심으로 모발탈락이 발생한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탄력이 떨어져 조금씩 빠지게 된다. 이때 앞머리 이마선과 전두부 측면은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간혹 남성처럼 M자형과 O자형 탈모가 겹쳐 이마부터 정수리까지 모발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이는 유전이 아닌 환경이나 질환에 의한 것이다. 실제 여성은 신체 생리 구조상 완전 대머리와는 거리가 멀다. 그 이유를 몇 가지로 꼽을 수 있다. 먼저, 유전자의 혜택이다. 염색체는 여성은 XX, 남성은 XY다. 탈모 유전자는 주로 X염색체에 영향을 받는다. 남성은 X염색체가 하나인 반면 여성은 둘이다. 여성 탈모인이 되려면 X염색체 두 개 모두에 유전인자가 실려야 한다. 하나에만 실리면 보인자로 머문다. 따라서 여성이 탈모가 될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 다음으로,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혜택이다. 남성과 여성의 탈모 원리는 같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 모낭에서 5알파-환원효소와 결합하면 탈모 유발의 주범 호르몬으로 알려진 DHT(Dihydrotestosterone)로 환원된다. 환원된 DHT는 모낭에서 모발의 성장을 억제하고, 머리카락을 탈락시킨다. 여기서 DHT를 환원시키는 테스토스테론은 주로 남성의 정소에서 생산되는데, 여성의 난소와 부신에서도 소량 합성되어 여성의 신체에도 적은 량의 테스토스테론이 존재하게 된다. 남성의 테스토스테론은 사춘기 때 급증하여 성장기가 지난 이후 20대부터 점차 감소한다. 반면 여성은 사춘기 이후에도 테스토스테론 농도의 변화가 거의 없다. 성인의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는 남성이 30~200pg/ml, 여성은 5~10pg/ml 정도다. 여성은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이 남성의 6분의 1에서 25분의 1에 불과하다. 탈모 가능성이 남성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이유다. 또 하나,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혜택이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는 20여종이 있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에 에스트로겐 합성의 핵심 효소인 아로마타아제(aromatase)가 작용하면 여성 호르몬으로 전환된다. 남성은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DHT로, 여성은 아로마타아제에 의해 에스트라디올(estradiol)로 전환되는 비율이 높다. 여기서 20여종의 여성 호르몬 가운데 가장 강력한 여성 호르몬이면서 난소의 여포에서 주로 생산되는 에스트라디올(estradiol)은 두피에서 DHT의 농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여성의 탈모, 특히 대머리가 없는 이유다. 특히, 탈모를 일으키는 DHT 생성에는 안드로겐 수용체의 존재가 필수적이지만, 여성의 전두부에는 안드로겐 수용체가 적다. 대신 테스토스테론을 에스트라디올로 전환시키는 아로마타아제가 풍부해 여성의 이마 앞부분과 전두부 측면의 머리카락이 거의 탈락하지 않는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모발탈락을 일으키는 DHT로 환원되기도 하고, 모발탈락을 억제하는 에스트리올로도 전환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에스트리올로 전환시키는 아로마타아제가 이마 앞쪽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 이는 남성의 6배 정도이다. 여성은 이 같은 중복된 안전장치로 인해 탈모가 적고, 모발탈락이 되어도 앞이마와 전두부 측면이 심하게 진행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 2022년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탈모환자의 남성 비율은 55.4%, 여성은 44.6%이다. 여성에게 주어진 많은 안전장치를 감안해 볼 때, 높은 비율임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여성탈모는 호르몬의 작용보다 그 이외의 환경적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심한 스트레스 및 피로, 무리한 다이어트, 호르몬의 변화 등 불균형한 생활습관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성탈모는 전문가와의 정기적인 관찰과 상담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7-03 16:23:55[파이낸셜뉴스] "여보, 나 사실은 대머리야.." 27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인섭의 상담소'에서는 30대 후반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한때 '골드미스'였다는 A 씨는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남편과 연애를 시작하자마자 부모님의 재촉에 못 이겨 서둘러 결혼했다"며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지 몇 달 안 돼 아이가 생긴 걸 알았다"고 운을 뗐다. 그런데 얼마 뒤, A 씨는 남편에 대한 비밀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대머리라고 고백을 한 것이다. A 씨는 "(남편이) 제 앞에서는 쭉 가발을 쓰고 있었던 것"이라며 "저는 평소에 대머리와 결혼할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고, 연애할 때 남편의 머리숱을 칭찬한 적도 있었기에 임신 기간 내내 배신감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남편은 이런 저를 이해하거나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저를 이해심 없는 여자로 몰았다"며 "저는 심한 산후 우울증을 앓았다. 하루 밥 한 끼도 못 먹고 쓰러져 있기 일쑤였다"고 분노했다. 더욱 황당한 건 남편의 태도다. A씨에게 이혼을 통보한 것이다. A 씨는 "남편은 저에게 이혼하자는 말 한마디를 남긴 후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갔다"며 "심지어 모유 수유가 끝나지 않았는데 어린 딸아이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간 남편과 아이를 잘 챙기지 못한 것을 뉘우치고 남편에게 수차례 사과했지만, 남편은 엄마 자격이 없다며 평생 아이를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며 "저는 남편을 사랑하고 이혼할 생각이 없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박경내 변호사는 "배우자 간에는 원칙적으로 부양 의무, 부조 의무가 있기에 산후우울증으로 건강이 나빠져 제대로 가사와 양육을 하지 못한 것만으로 이혼 사유가 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산후 우울증세가 심각해 부부관계를 지속하기 어려운 사정이 발생했다면 그때는 민법 제84 제6호에 예외적 이혼 사유가 인정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이미 남편이 이혼을 원하는 상황이라 A 씨가 이혼소송 등을 청구한다면 혼인 파탄이 인정돼 이혼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판례의 입장을 보면 A 씨는 이혼소송을 청구하지 않고도 남편에 대해 면접교섭을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사기 결혼' 인정 여부에 대해선 "혼인 취소 사유라는 건 그 혼인 생활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중대한 사유인 경우 예외적으로 고지 의무가 인정된 사유에 대해 가능하다"며 "대머리 같은 경우 외모적인 문제기에 결혼하기 전 반드시 고지해야 될 의무 사항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다. 그래서 혼인 취소 사유가 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2-27 14:58:39[파이낸셜뉴스]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머리카락은 물론 눈썹과 코털까지 빠지는 부작용을 겪은 일본 20대 여성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해 6월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후 극심한 탈모 증상을 겪은 A씨(29)는 지난달 21일 블로그에 사진을 한 장 공개했다. 사진 속 A씨의 머리는 흰 머리카락으로 뒤덮여 있다. A씨는 "원래의 머리카락은 아니지만 머리가 언제까지 빠질지, 언제쯤 다시 자랄지 생각하는 공포는 일단 끝났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요즘은 머리카락이 빠지지도 않고 새로운 게 자꾸 나오고 있다. 당겨서 (빠지지 않는지) 확인도 해봤다. 흰머리지만 지금은 마냥 기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6월29일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다음날부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해 1개월 후엔 대머리가 됐다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알린 바 있다. 그는 당시 "처음 원형탈모로 시작해 접종 3일째부터는 쥐 1마리 정도 크기로 머리카락 뭉치가 빠져 목욕탕 배수구가 막힐 정도였다"며 "1주일 뒤엔 3곳의 원형탈모가 생겼고, 1개월 뒤에는 정수리 피부가 다 보일 정도였다. '바코드' 같다"고 주장했다. 평소 기저질환 없이 건강했던 A 씨는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해봤지만 탈모증의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백신 부작용을 의심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탈모증과 코로나19 백신 사이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없어 답답함을 호소했다. 블로그에 따르면 A씨는 그간 '스테로이드 펄스' 치료를 받아왔다. 스테로이드 펄스란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하루에 한 번 최대 3일까지 주사하는 요법인데, 약 1주일의 입원이 필요하며 최대 3개월까지만 투여 가능하다. 치료 후 A씨의 머리에선 흰 머리카락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인 근육통과 부종에 시달렸지만 A씨는 이를 견딜 만큼 기뻤다고 한다. 이어 지난해 11월 두 번째 스테로이드 펄스 치료를 받았고, 흰 머리카락은 지금까지도 잘 자라고 있다고 A 씨는 전했다. 끝으로 A씨는 "의사는 여전히 탈모증이 백신과 인과 관계가 불분명하다고 하지만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다"며 "내 글이 그들의 답답함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 대성공이다. 앞으로도 치료 경과를 계속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후 탈모 증세를 호소하는 사례가 보고되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0일까지 접수된 이상반응 중 탈모 관련 신고는 240건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 98건, 화이자 71건, 모더나 65건 순이었다. 얀센은 6건이었다. 특히 신고자 성별로 보면 여성이 172건으로 남성 68건보다 많았다. 여성이 남성의 3배에 달한 셈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8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54건, 40대 41건 순이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2-09 08:04:48[파이낸셜뉴스] 20대 일본 여성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 한 뒤 머리카락 대부분이 빠지는 부작용을 호소했다. 그러나 그녀는 최근 2차 접종을 마쳤다. 본인은 탈모 부작용을 주장하고 있지만, 항체 형성 완료를 위해선 2차 접종이 필수적이라는 의료진 권고에 따라서다. 8월31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접종 후 탈모를 호소했던 A씨(28·여)가 지난 7월 2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전해졌다. 그는 "머리카락을 이미 잃었는데, 2차 접종을 하지 않으면 항체까지도 얻지 못한다고 해서 고민 끝에 2차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29일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다음날부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해 1개월 후엔 대머리가 됐다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주장했던 인물이다. 그는 당시 "처음 원형탈모로 시작해 접종 3일째부터는 쥐 1마리 정도 크기로 머리카락 뭉치가 빠져 목욕탕 배수구가 막힐 정도였다"며 "1주일 뒤엔 3곳의 원형탈모가 생겼고, 1개월 뒤에는 정수리 피부가 다 보일 정도였다. '바코드' 같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현재 종합병원에서 피부과 진료를 받고 스테로이드 약을 처방받아 탈모 치료를 받고 있다. 이토 타이스케 하마마쓰대 의대 교수는 "백신과 탈모증의 인과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개인적으로 백신 접종 뒤 원형탈모가 생기거나 악화했다는 환자 두 명을 진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백신을 맞고 탈모에 걸리는 것보다, 코로나19 감염으로 탈모가 악화할 위험성이 더 크다"며 "백신을 꼭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지난 7월 현지 보건소에 백신 부작용에 대해 구제신청을 했지만, 아직 당국의 결정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8-31 13:30:53[파이낸셜뉴스] 일본의 20대 여성 A씨가 모더나 백신을 맞은 후 심각한 탈모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11일 이 여성(28)의 블로그에 따르면 A씨는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후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 한 달여가 지난 현재는 가발을 쓰고 생활하고 있다고 A씨는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29일 모더나 1차 접종을 받았다. 접종 당일엔 발열이 없었으나 팔 통증으로 잠에서 깼다고 전했다. 사흘째인 7월 1일 몸에 두드러기가 났고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빠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을 "환절기 때문인 줄 알았다"고 돌이켰다. 다음날 A씨는 욕실 배수구에 머리카락이 수북이 쌓인 것을 발견, 7월 7일엔 쥐 한 마리 크기의 머리카락 뭉텅이가 나와 병원으로 향했다. 날이 갈수록 탈모량은 증가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엔 동그랗게 비어 있는 그의 두피를 볼 수 있다. A씨는 7월 14일부터는 가발을 쓰고 출근해야 했을 정도로 탈모 증세가 심각했다. 머리카락을 들추지 않아도 두피가 휑해 보일 정도였다. A씨는 "인생 처음으로 두피에 직접 바람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백신 접종 후 3주가량이 지난 7월 21일 A씨의 두피는 더 황폐해졌다. 있는 머리카락보다 없는 곳이 많았고, 7월 31일에는 몇 가닥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A씨는 "나는 평소 건강했다. 혈액검사 등 각종 검사에서 탈모증이 될 수 있는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백신 접중 직후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고 대머리가 됐다. 백신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백신과 탈모의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탈모의 원인이 백신인지를 증명할 수 없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8일 A씨는 "두피가 마르고 있다. 상태가 좋지 않다"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백신 부작용으로 탈모의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탈모와 백신의 관계성은 임상시험 등에서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1-08-11 06:40:58[파이낸셜뉴스] 해군사관학교가 2021학년도 모집요강의 신체검진 항목 가운데 ‘탈모증’을 불합격 기준으로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 건강관리규정의 ‘신체 각 과별 요소 평가 기준표’에는 112번 항목으로 ‘탈모증’이 명시돼 있다. 해군은 탈모 범위별로 △20% 이상 30% 미만은 3급 △30% 이상 50% 미만은 4급 △50% 이상으로 2회 이상 재발이 인정되는 경우나 범발성 탈모증은 5급의 신체 등급을 부여한다. 해군사관학교도 이같은 해군 건강관리규정에 의거해 생도 입시 신체검사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해군 건강관리규정은 1982년 제정된 ‘군인사법 시행규칙’에 의거한다. 군인사법 시행규칙에서는 탈모증을 심신장애로 분류한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17년 “탈모로 인한 대머리의 경우 개인의 선택에 의해서 좌우할 수 없는 자연적인 현상에 해당하는 신체적 조건”이라며 “대머리 이유로 채용거부는 인권 침해”라고 판단한 바 있다. 탈모증은 업무수행 지장 및 전염성이 있지 않은 질환임에도 불고하고 이같은 질환으로 지원자를 떨어트린다면 수험생에게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성준 의원은 “군인사법에 시대착오적 장애사유가 수두룩하다”며 “더 이상 시대착오적인 낡은 규정으로 피해 보는 군 장병들이 없도록 군인사법 시행규칙의 대대적인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군 측은 이에 대해 “해군 건강관리규정에 의하면 불합격 기준은 ‘남성형 탈모’가 아니고 각종 질환에 의한 탈모증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0-10-16 07:23:25탈모로 인한 가발 착용을 비밀로 해달라고 했지만 “대머리”라고 놀린 동료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30대가 징역 13년형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이준명)는 12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30)씨에게 원심(징역 11년)보다 높은 징역 13년형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17일 오전 3시 10분께 세종시 한 아파트에서 직장 동료 B(40)씨와 술을 마시던 B(40)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흉기를 휘두른 뒤 119에 신고했으나 B씨는 끝내 숨졌다. 평소 A씨는 B씨에게 탈모로 인해 가발을 착용하는 것을 비밀로 해달라고 했지만 B씨가 “대머리”라고 놀리며 모욕감을 주자 격분해 B씨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으로 살해의 고의가 없고 1심의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형량이 지나치게 가볍다고 주장했으며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1심이 선고한 형이 너무 가볍다는 검찰의 입장을 받아들였다. 또한 피고인이 주장한 심신미약, 양형부당 등에 대해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흉기로 피해자를 찌르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거나 예견한 것으로 보이고 상당히 강한 힘으로 찌른 것으로 볼 때 의도적인 행동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은 정당방위라고 주장하지만, 피해자보다 건장한 체격으로 흉기를 휘두른 행위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방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대가와 10여년의 형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예리한 흉기로 피해자를 찔러 참혹한 결과를 가져왔으므로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대머리 #살인 #항소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4-12 16:2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