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정공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엑사이엔씨와 국일제지 등 그래핀 관련주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하는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리엔트정공은 ‘대면적 그래핀 제조방법 및 대면적 그래핀’ 등에 대한 특허를 보유중이다. 8일 오후 2시35분 현재 오리엔트정공은 전 거래일 대비 3.50% 상승한 443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래핀 시장은 2030년에 60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고의 열전도성을 자랑하는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 효과적으로 열을 배출할 수 있어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다양성 증가와 소형화에 따른 방열 신소재로 각광 받고 있다. 그래핀은 흑연과 같은 탄소 원자에서 떼어낸 2차원 평면 구조물로,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9-05-08 14:38:56[파이낸셜뉴스] 명성티엔에스가 추진하는 차세대 2차전지 분리막 제조설비 개발이 국책과제로 선정돼 정부 지원을 받는다. 명성티엔에스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주관하는 기계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국책과제로 선정된 연구과제는 대면적의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을 양면으로 동시 코팅이 가능한 설비를 개발하는 것이다. 연구과제는 2022년 12월 31일까지로 명성티엔에스는 연구개발비 27억원 중 약 19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명성티엔에스는 2차전지 제조설비 전문기업으로 국내 유일의 분리막 전공정 설비 제조사다. 분리막은 2차전지 내 음극과 양극을 격리시켜 전기적 단락을 방지하고 이온이 두 전극 사이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소재다. 분리막 코팅은 분리막 제조 공정 중 하나로 2차전지의 효율과 열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다. 명성티엔에스는 이번 연구과제를 통해 폭 800mm급 면적의 분리막 코팅 설비를 개발한다. 개발하려는 설비는 양면을 동시에 코팅해 생산성을 높이고 응고 모듈을 적용해 접착력을 높이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배터리 면적 증가에 따라 대면적의 분리막이 요구되고 있어 관련 제조설비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설비 개발에 성공할 경우 국산화에 기여하는 것 뿐만 아니라 분리막 품질과 생산성 증가로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6-05 09:27:37[파이낸셜뉴스] 자연 태양광 하에서 안정적으로 높은 광전류를 생성해 효율적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기존의 복잡한 다중 공정을 단순화해 제작시간을 대폭 단축, 태양광 기반 수소 생산 기술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한국기계연구원 나노융합연구본부 나노리소그래피연구센터 이지혜 센터장 연구팀은 BiVO₄(비스무트 바나데이트) 광전극의 제조 생산성을 높여 수소 생산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BiVO₄는 광흡수도 및 태양광 수소 변환 효율(Solar-to-Hydrogen Efficiency, STH)이 높아 태양광 수전해 기반 친환경 수소 생산 시스템에서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금속산화물이다. 기존의 BiVO₄ 전구체 용액은 최대 100mM의 농도로만 제조가 가능해 고성능 박막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8회 이상의 다중 코팅과 열처리 공정이 반복적으로 필요했다. 이로 인해 공정 속도가 느리고 재료 소모가 많아 생산성이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기계연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아세틸아세톤(Acetylacetone), 아세틱 애시드(Acetic Acid), 디메틸설폭사이드(DMSO)를 최적의 비율로 혼합한 고농도 BiVO₄ 전구체 용액을 개발했다. 이를 이용하면 단 한 번의 코팅만으로도 균일하면서도 고성능의 BiVO₄ 박막을 형성할 수 있으며 기존 대비 생산성을 약 5.9배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연구팀은 144cm²의 대면적 광전극을 제작하고 해당 전극 4개를 연결해 576cm² 크기의 초대형 전극 시스템으로 확장했다. 특히 이 시스템과 태양전지를 병렬로 연결해 외부 전원 없이 자연 태양광만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자연 태양광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높은 광전류를 생성해 친환경 수소 생산을 위한 경제성과 효율성을 확보했으며 상용화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기계연 이지혜 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고농도 BiVO₄ 전구체 용액 개발로 대면적 광전극 제조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성과”라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과 친환경 수소 생산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같은 대면적 BiVO₄ 광전극 개발로 국내특허 및 PCT 출원을 진행 중이며 영국왕립화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A'(JCR:Q1, IF:10.7)에도 게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2 14:35:41[파이낸셜뉴스] 삼성디스플레이가 처음으로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인 '컴퓨텍스'를 찾아 업계 최고 수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3일(현지시간)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5'에 참가, 노트북·태블릿·모니터 등 다양한 IT OLED 포트폴리오로 고객사 대상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기술인 '울트라 씬(Ultra Thin·UT) 원(One)'을 첫 공개한다. 'UT One'은 초박형(Ultra Thin) 구조에 IT OLED 패널 최초로 1㎐ 가변주사율(One ㎐)이 가능한 차세대 저전력 기술로 기존 패널과 비교하면 소비전력을 30% 더 줄일 수 있다. UT One에 적용된 산화물(Oxide) 박막트랜지스터(TFT)는 전자 이동속도를 높여 대면적, 고해상도 제품에 적합하고 특히 누설전류가 적어, 저전력 특성 구현에 탁월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충남 아산에 구축 중인 8.6세대 IT OLED 전용라인에 산화물 TFT 공정을 구축, 내년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UT One' 제품은 향후 이 라인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자발광 모니터 업계 최고 픽셀밀도인 160PPI(Pixel Per Inch·1인치당 픽셀 수) 27형 UHD 제품도 전시한다. 이 제품은 높은 PPI로 고화질 게임뿐만 아니라 세밀한 사진이나 동영상 작업에 특화돼 있다. 최근 글로벌 제조사들이 연이어 27형 초고해상도(UHD) 모델을 출시, 시장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상용화 전이지만 220PPI 5K(5120x2880)해상도를 구현한 27형 제품도 선보인다. 이는 기존 최고 해상도인 자사의 160PPI를 뛰어넘는 최고 픽셀 밀도로 세밀한 디테일이 가능하며 퀀텀닷(QD)-OLED의 특유의 색재현력, 응답속도까지 더해져 이미지 작업이나 영상 편집 등 비주얼 작업자들에게 맞춤형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자발광 모니터 최고 주사율인 500㎐의 27형 QHD(2560x1440) 제품도 함께 전시된다. 자발광 고유의 빠른 응답속도를 바탕으로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이나 스포츠 영상에 최적의 사용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밖에 와이드형 모니터 가운데 최고 주사율인 '360㎐'의 34형 Q+ 모니터를 처음 공개한다. 해당 제품은 전자공학협회(VESA)의 '디스플레이HDR 트루 블랙(DisplayHDR™ True Black) 500' 인증을 최초로 만족시키는 자발광 모니터다. 아울러 삼성 OLED의 뛰어난 색정확성과 디바이스 간 편차 없는 화질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싱크로마(Synchroma™)' 전시도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해당 전시에서는 삼성 OLED가 적용된 27형 모니터와 16형 노트북, 6.2형 스마트폰과 액정표시장치(LCD) 노트북을 겹쳐놓고 컬려 표현력을 비교해 보여준다. OLED IT 제품들로 꾸며진 '로망의 공간'도 전시장에 재현했다. 'CEO의 서재'로 이름 붙인 공간에는 전세계 주요 도시의 현재 시간을 표시하는 라운드 OLED가 벽에 걸려 있고 49형, 27형 두 대의 QD-OLED 모니터에는 실시간으로 시장 자료들이 업데이트되고 있다. 화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OLED가 부착된 AI 스마트 스피커,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는 플렉시블 브리프 케이스와 스마트워치용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함께 마련된 게이밍룸에는 27형, 31.5형, 45형 QD-OLED 게이밍 모니터와 15.6형 OLED 노트북 등이 최적의 게이밍 환경을 조성하고 500㎐ 27형 QD-OLED와 동일한 사이즈의 240㎐ LCD 비교 시연을 통해 게이밍에 특화된 QD-OLED의 고주사율 기술을 강조한다. 특히 대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넥슨의 '카트라이더:드리프트'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게임을 시연, 차별화된 게이밍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글로벌 전시회에서 로봇을 활용한 이색적인 퍼포먼스로 큰 호응을 얻었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동형 양팔로봇을 활용해 OLED의 가볍고 얇은 특성을 보여준다. 로봇이 양손에 OLED와 LCD를 들고 흔들고 커다란 원통형 용기 두 개에 각각 OLED와 LCD를 넣고 바람을 불어넣어 18g 초경량의 OLED를 공중으로 날리기도 한다. 이종혁 대형사업부장 겸 IT사업팀장(부사장)은 "현재 IT 시장은 LCD에서 OLED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그 변화를 컴퓨텍스 현장에서 느낄 수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QD-OLED를 비롯해 리지드부터 플렉시블, 폴더블 OLED 등 다양한 IT 솔루션으로 고객의 기술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5-20 08:44:46[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국 CATL이 나트륨(소듐) 배터리를 공개하며 관련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엔켐은 이미 이에 선제적으로 준비하며 ‘패스트 무버(Fast Mover)’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엔켐은 나트륨을 활용한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개발을 위한 두 건의 국책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나트륨은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기존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대체할 새로운 소재로 손꼽혀 왔다. 특히 원소 특성이 리튬과 유사하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지구상 매장량이 풍부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훨씬 더 저렴한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아 왔다. 앞서 엔켐은 지난 2024년부터 총 두 건의 나트륨이온전지 개발 관련 국책과제를 수행 중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나트륨이온배터리용 고신뢰성 전해질 개발’ 프로젝트는 나트륨이온전지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기술 개발을 골자로 한다. 엔켐은 해당 국책과제를 통해 △나트륨 이온 전지용 안정화 첨가제 개발 △전해질 최적화 설계 △신뢰성 특성 개선 등을 추진하며 최종적으로 고신뢰성 첨가제가 적용된 상용 전해질의 개발 및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20Wh/kg급 한계돌파 나트륨이온전지용 고전하 저장 소재 및 고효율 셀 기술 개발’ 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국내 나트륨이온전지 기술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기술 개발이 핵심 목표다. 엔켐은 △초격차 수준의 신규 전극 소재 개발 △계면 안정화 원천기술 확보 △고에너지밀도(220Wh/kg 이상)의 대면적 풀셀 양산 기술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특히 나트륨 기반의 양극·음극·전해질·분리막 등 핵심 소재 전반에 걸친 고도화 연구에 나서고 있으며, 1Ah 이상의 셀 용량 확보와 함께 차세대 전지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엔켐 관계자는 “총 두 건의 국책과제 참여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엔켐의 기술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변화를 선도하며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12 08:48:55[파이낸셜뉴스] 증강현실(AR) 핵심 기기인 안경을 가볍고 착용하기 편라하게 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노준석 교수팀은 모든 색상의 빛을 단 한 장의 안경알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무색수차 메타격자(Achromatic Metagrating)’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기술의 핵심은 질화실리콘(Si3N4)으로 만든 나노미터(nm) 규모의 직사각형 기둥들이다. 연구팀은 확률적 위상 최적화 알고리즘을 사용해 이 나노 구조 하나하나가 빛을 가장 효율적으로 조절하도록 정밀하게 설계했다. 실험 결과, 두께가 500μm(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단일층 웨이브가이드로도 선명한 컬러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1μm는 머리카락 두께의 약 100분의 1 수준이다. 또, 사용자의 눈 위치가 조금 달라도 또렷한 영상을 볼 수 있도록 ‘아이박스(eyebox)1)’도 9mm로 확보해, 기존보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AR 경험이 가능해졌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AR 안경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색 번짐 현상을 완전히 해소했으며, 밝기와 색 균일성 등 여러 면에서 기존보다 월등한 성능을 보였다. 연구팀의 기술이 상용화되면 일반 안경처럼 얇고 가벼운 AR 안경을 만드는 것도 가능해진다. 장시간 착용해도 부담이 적고, 제조 공정이 간소화되어 생산 비용까지 크게 줄일 수 있다. 결국, 누구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일상 속 AR’의 시대가 한층 더 가까워진 셈이다. POSTECH 노준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차세대 AR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향후 대면적 제조 기술과 결합한다면 상용화 가능성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POSTECH 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전자전기공학과·융합대학원 노준석 교수, 기계공학과 통합과정 김석우, 김주훈 씨 연구팀과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Visual Technology팀 연구진이 함께 진행했으며, 지난 4월 30일 세계적 권위의 저널인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에 게재됐고, 에디터가 선정한 Research Briefing으로 소개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07 11:15:16[파이낸셜뉴스] 삼성스팩9호와 합병을 추진 중인 케이지에이(KGA)는 모빌로보틱스와 협력해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용 확장 전원 솔루션인 ‘FIB(Frame Integrated Lithium Ion Battery)’ 파일럿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FIB는 전면 또는 후면 보호커버와 리튬이온 배터리가 일체화된 휴머노이드용 전원 솔루션으로, 외부로 노출되는 추가 장착 방식이 아닌 모듈형 구조의 바디 내재형 제품이다. 이 때문에 무게 중심이 중요한 휴머노이드 로봇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카본 복합 및 레진 복합 소재를 활용해 경량화와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FIB는 배터리 일체형 휴머노이드의 운용 시간을 대폭 증가시킬 수 있으며, 배터리 교체형 휴머노이드의 경우 재부팅 소요시간 문제를 보완·해결할 수 있다. 대면적이면서도 슬림한 3차원 구조로 설계돼 휴머노이드를 비롯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첨단 산업 제품에도 적용 가능하다. 3D 설계 방식을 적용한 맞춤형 구조로 제작되기 때문에 테슬라, 피규어AI, 유니트리, 어질리티, 보스턴 다이나믹스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다양한 휴머노이드 및 사족보행 로봇에 폭넓게 적용 가능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모빌로보틱스는 바디 일체형 배터리 기술 개발 및 공급을 담당하며, 케이지에이는 배터리 제조 장비 및 설계 지원, 금형 제작, 로봇 전용 3D 프린트 연구개발 등 공정 관련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케이지에이 관계자는 이어 “FIB의 가장 큰 강점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난제로 꼽히는 ‘배터리 용량 확대’와 ‘무게 중심 유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휴머노이드용 배터리의 필수 요소인 경량화, 소형화, 무게 중심 설계를 모두 충족시키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모빌로보틱스와는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며,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를 포함한 다양한 혁신 제품 개발을 목표로 오랜 기간 협력해 왔다”며 “이미 FIB의 1차 프로토타입을 개발한 상태로 이번에 개발하는 파일럿 제품은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14 14:19:07[파이낸셜뉴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4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협회 회원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제1차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는 제10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으로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가 취임했다. 이청 협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 만큼 한국 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매서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추격에 많은 이들이 액정표시장치(LCD)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지만, OLED는 LCD와는 달리 거대한 잠재성과 가능성을 가진 기술로, 변화를 미리 포착하고 앞선 기술로 리딩한다면 앞으로도 성장의 기회를 주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저변이 확대되면, 기존 시장에서 OLED 침투가 가속화되고 폴더블, 롤러블, 투명, 혼합현실(XR), 모빌리티 등 새로운 응용처와 OLED의 결합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향후 협회는 고휘도·장수명 등 고성능 OLED 개발과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재료·부품·설비 등 요소기술 개발을 통해 OLED 초격차 실현에 집중할 예정이다. 대면적·고해상도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생산에 필요한 칩 제조 및 전사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등 앞으로 8년간, 마이크로 LED 기술 확보와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또 올해부터 주요 대학들과 연계해 첨단 OLED 분야를 주도할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실전형 인력 육성을 위해 '디스플레이 아카데미'를 신설, 산업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전문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트럼프 2기 정부에 대한 통상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 협회 내 통상 업무를 담당하는 산업정책실을 통상 전문 인력 충원과 함께 산업통상실로 확대 개편하고, 디스플레이 기업, 연구원 등 산학연 전문과와 글로벌 공급망 조사기관이 참여하는 '디스플레이 통상 대응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한다. 협회 측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생태계 구축사업, 실전형 현장 인력을 양성하는 디스플레이 아카데미가 올해부터 신규로 추진되는 만큼 산업계 수요를 적극 반영해 성장발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14 11:14:26[파이낸셜뉴스] 디엠에스(DMS)가 차세대 반도체 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 'TGV(Through Glass Via)' 유리기판 공정용 습식장비를 공개했다. 이번 장비를 앞세워 주요 거래처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디엠에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기술을 융합해 기존 패널 장비 한계를 넘어선 독자적인 반도체 유리기판 습식장비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유리기판 핸들링 기술을 확보하고 초정밀 미세 패턴 구현을 위한 균일도와 파티클 관리가 가능하다. 유리기판은 최근 반도체 미세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칩렛(Chiplet)' 기술 핵심 소재로 떠오른다. 칩렛 기술 이란 하나의 기판 위에 여러 종류 반도체 칩들을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연결하는 방식이다. 대면적에서 생산이 가능하고 비용 효율성과 낮은 전력소비, 미세회로 구현 우수성 등 장점이 있다. 이런 특징으로 '꿈의 기판'으로 불리며,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양산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렇듯 유리기판 양산화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장비와 공정 기술 표준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 유리 패널을 다뤄온 디스플레이 장비와 달리, 반도체 유리기판은 더욱 미세한 패턴을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 균일도 확보와 미세오염물(파티클) 관리가 필수적이다. 얇은 유리기판을 파손 없이 정밀하게 처리할 수 있는 장비 개발 역시 요구된다. 디엠에스 유리기판 습식장비는 적은 약액 사용량에도 높은 반응 속도와 균일도를 구현할 수 있다. 양면 및 단면 공정을 선택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해 다양한 유리기판 제조 공정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아울러 다수 약액을 한 공간에서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공간 활용도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특히 현재 요구되는 회로선폭보다 더욱 미세한 패턴을 구현할 수 있어, 향후 유리기판 회로선폭 미세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디엠에스 관계자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만들어낸 장비를 올 하반기 중 업계에 공급한다는 목표로 국내외 유수 업체들과 논의 중"이라며 "이 같은 차별 점으로 업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HDC(High Density Cleaner)' 장비를 선보이며 표준화를 주도한 이력이 있다"며 "이번 유리기판 장비를 통해 다시 한번 업계 표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3-12 08:11:44[파이낸셜뉴스] 지아이텍이 자사주 매입과 함께 순이익 10%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미국 공장 건설을 통해 현지에 진출한 배터리 대기업들과 현지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근접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아이텍은 5일 이사회를 열어 지난해 실적 발표와 함께 저평가된 주가를 고려해 2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기순이익 10% 배당을 결정했다. 지아이텍 관계자는 "2024년 회계년도 배당성향을 10%로 확정하며, 주주들에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제공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주가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회사의 견조한 재무성과와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주 친화적인 경영 방침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아이텍은 미국 시장 등 글로벌 공략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인디애나폴리스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미국 공장은 이차전지 핵심 부품인 '슬롯다이'를 생산하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슬롯다이는 이차전지 공정에서 전극활물질을 고르게 입히는 코팅공정에 사용된다. 이는 배터리 효율성 극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아이텍은 고속 생산과 함께 높은 정확도를 가진 슬롯다이 기술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생산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우선 미국 현지에서 슬롯다이 리페어 서비스 제공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어 슬롯다이 등 정밀부품을 직접 생산하며 북미 지역에 필요한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미국 공장은 오는 4월 착공한 뒤 연내 준공한다는 목표다. 지아이텍은 이번 미국 공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삼성SDI, SK온, GM, 포드 등 미국 주요 배터리·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규 장비 공급과 수주 확대를 목표로 한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이 올해 투자액은 20조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20% 정도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주요 배터리 대기업들의 투자 방향이 미국 시장에 집중되면서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합작공장 건설, 전략적 대응을 위한 투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아이텍은 미국 진출을 통해 이차전지 슬롯다이 생산 확대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태양광과 수소연료전지, 디스플레이, 자동차, 의약품, 화학 등 다양한 산업에 슬롯다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태양광 산업에서 슬롯다이 기술은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전지 대면적 균일 코팅을 통해 고효율 태양전지 생산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수소연료전지 제조에도 슬롯다이 기술을 적용하면 균일한 촉매 코팅이 가능하다. 또한 자동차 산업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와 연료전지 부품 생산에 사용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액정표시장치(LCD) 제조에 필요한 고정밀 코팅을 제공한다. 의약품·화학 산업에서는 약물전달시스템과 같은 정밀한 코팅이 필요한 제품에 슬롯다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시장 진입을 통해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디스플레이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 걸쳐 기술 확장을 꾀할 계획"이라며 "슬롯다이 기술을 활용한 정밀한 코팅이 필요한 에너지, 그린에너지, 환경 산업에서도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2-05 16:4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