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워커홀릭'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취임 첫날인 4일에는 밤늦게까지 야근하며 비상경제 대책을 논의했고, 다음 날인 5일에는 김밥 한 줄로 점심을 때우면서 4시간 가까이 고강도 회의를 이어갔다. 참모진들 역시 덩달아 분주해진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첫 국무회의는 새 정부 장관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열렸다. 이 때문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국무위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을 향해 “우리는 다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를 하는 대리인이니까 국민을 중심에 두고 현재 우리가 할 최선을 다하면 된다”며 “여러분들이 매우 어색할 수도 있지만 공직에 있는 기간만큼은 각자 해야 될 최선을 다하면 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국무회의는 이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부처별로 현안 보고를 하면 이 대통령이 질문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이 주요 쟁점에는 대안까지 제시하며 의욕적으로 회의를 이끌면서 당초 예정된 시간을 넘겼다고 한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회의는 이례적으로 3시간40분가량 길게 이어졌다. 여기에 점심시간에도 끊기지 않았다. 이에 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 모두 끼니를 김밥 한 줄로 끝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도중에 회의장 밖으로 나와 “김밥 한 줄을 놓고 물 한잔하면서 회의를 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알아야 하는 것을 중심으로 보고받고 계시고, 보고에 따라 필요한 지시사항을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관련 결정사항을 국민에게 그대로 알리라는 지시에 매일 오후 5시 정례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을 사퇴했다. 나름 제 자신을 전부 담아 선거운동을 하고, 또 한 번의 항로 변경에 고민했다”며 “오늘 보니 원형탈모가 생겼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온라인상에선 이 대통령 옆에서 일정을 소화하다 하루 만에 초췌해진듯한 강훈식 비서실장의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 이 대통령의 ‘워커홀릭’ 행보는 탄핵 정국에서 자칫 느슨해졌을 수 있는 공직사회 기강을 다잡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대선 유세 당시에도 “공직자의 일은 하자면 끝이 없다”며 “중앙 공무원들도 각오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의 자치단체장 시절 호흡을 맞췄던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예상된 상황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민주당 모경종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저는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에 도지사 비서관으로 일하면서 그걸 또 같이 봐왔던 사람”이라며 “흔히 말해 이제 출근도 안 하던 대통령을 보다가 퇴근을 안 하는 대통령을 보는 시절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6 20:43:10[파이낸셜뉴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대통령실 부대변인으로 내정됐다. 4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안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실 부대변인으로 내정돼 관련 업무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에 투입된 무장 계엄군의 총을 잡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계엄군은 안 대변인에게 “떨어져. 움직이지마”라고 경고했고, 계엄군은 총구를 잡은 안 대변인의 손을 뿌리치며 뒤로 물러났다. 이에 안 대변인은 “부끄럽지도 않냐”며 소리쳤다. 영국 BBC가 선정한 ‘2024 가장 인상적인 열두 장면’에는 해당 장면이 찍힌 사진이 게재되기도 했다. BBC는 안 대변인에 대해 “한 한국 여성이 군인의 장전된 소총을 붙잡고 있다”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안귀령이 국회의원들의 집결을 막으려는 군인과 싸우는 모습”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안 대변인은 앞서 BBC코리와의 인터뷰에서 “의식적으로 총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다”며 “붙잡는 팔을 뿌리치면서 뭘 잡고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고 했다. 한편 YTN 앵커 출신인 안 대변인은 지난 2022년 대선 때도 이재명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았고, 민주당에선 상근 부대변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후 제22대 총선에서 서울 도봉갑에 출마했으나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에게 1098표차로 밀려 낙선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5 07:44:44[파이낸셜뉴스] 보복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부대변인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전 부대변인은 2021년 11월 서울 영등포구의 한 도로에서 운전을 하다 차선을 변경한 자신에게 뒤차가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켜자 보복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 전 부대변인은 피해차량 앞에서 수차례 급제동하고, 진로를 변경한 피해차량 앞에 재차 끼어들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1심에 이어 2심은 이 전 부대변인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 전 부대변인은 법정에서 운전을 한 사람은 대리운전 기사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심은 이 전 부대변인이 당초 경찰에게 대리운전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았고, 모임 참석자가 대리운전을 불러줬기 때문에 대리운전 기사를 찾을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대리운전을 호출해 준 사람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아울러 차량이 시속 70km대로 주행하다 수차례 제동했는데, '깊은 잠에 들어 제동 여부를 전혀 알지 못했다'는 이 전 부대변인의 진술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일반적으로 대리운전 기사가 자기 소유도 아닌 차량을 대신 운전하면서 보복운전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고, 대리운전 기사가 차주가 동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복운전을 감행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당시 자동차를 운전한 사람은 피고인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부대변인 측이 불복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6-04 11:25:35[파이낸셜뉴스] 보복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지난달 15일 이 전 부대변인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 전 부대변인은 2021년 11월 12일 오후 10시께 서울 영등포구의 한 도로에서 운전 중 차선을 변경했고, 이에 뒤따르던 차가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켜자 불만을 품고 해당 차 앞에서 여러 차례 급제동해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로 이듬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부대변인은 법정에서 사건 당시 자신이 아닌 대리운전기사가 차를 몰았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1심부터 줄곧 이 전 부대변인이 직접 승용차를 운전한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은 이 전 부대변인이 애초 경찰 연락을 받았을 때 대리운전 가능성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법정에서 '대리운전 기사나 대리를 불러준 사람을 찾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시속 70km대로 주행하다 수차례 제동했는데 '깊은 잠에 들어 (대리 기사의) 제동 여부를 전혀 알지 못했다'는 진술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봤다. 또한 일반적으로 대리운전 기사가 면허정지 처분 등을 받을 수도 있는 보복운전을 한다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점 등을 판단 근거로 들었다. 대법원 역시 2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며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특수협박의 고의, 긴급피난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라고 확정 이유를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04 09:57:42[파이낸셜뉴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3일(현지시간) 한국의 6·3 대선 결과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반응을 밝히려던 중 답변지를 찾지 못해 발표하지 못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공식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백악관의) 반응이 있느냐'는 질의에 "그렇다"고 답한 뒤 연단 위에 놓인 서류를 잠시 뒤졌다. 그러나 결국 찾지 못한 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구해다 주겠다"라고 말하고 다른 질의를 받기 시작했다. 40여분간 레빗 대변인의 브리핑이 이어지면서도 한국 대선 관련 백악관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백악관 브리핑이 끝난 뒤 얼마 후 진행된 국무부 브리핑에서도 한국 대선 관련 미국 정부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정부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우리는 당선 인증(certification)을 기다리고 있다. 결과가 나오면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는 말만 했다.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가 완료된 뒤 전체 위원회의를 소집해 '대통령 당선인 결정안'을 의결해 대선 결과를 확정하는 시점에 공식 반응을 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04 05:16:13▲박종무씨 별세·유승광씨(환경부 대변인) 장인상=1일 충남 공주시 공주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9시. 010-2720-8551 ▲김복순씨 별세·배정한(해우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전무) 중환(전 부산외국어대 교수) 은한(양돈업) 재한씨(부산교통문화연수원장·전 국제신문 사장) 모친상=5월 31일 부산의료원, 발인 3일 오전 6시. (051)607-2990
2025-06-01 18:20:54▲ 박종무씨 별세· 유승광씨(환경부 대변인) 장인상=1일 충남 공주시 공주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9시. 010-2720-8551
2025-06-01 12:03:25[파이낸셜뉴스] 백악관 대변인이 어린이들로부터 날카로운 질문을 받아 당황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더힐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직장에 자녀 데려오는 날(Take Our Sons and Daughters to Work Day)'을 맞아 백악관 출입 기자 및 직원들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특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룸에서 어린이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변했다. 한 어린이는 레빗 대변인에게 "얼마나 많은 사람을 해고했어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레빗 대변인은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웃으며 "지금까지 사실상 해고된 사람은 없다"면서도 "단 한 명이 자리를 떠난 적은 있다. 하지만 우리는 훌륭한 팀을 갖고 있다. 지금까진 아주 잘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가 자리를 떠났다고 한 인물은 최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서 경질돼 유엔 주재 대사로 자리를 옮긴 마이크 왈츠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어린이는 "어떤 매체(언론사)를 가장 싫어하느냐"라고 질문했으며, 이에 레빗은 웃으며 "솔직히 말해 그건 그날그날 다르다"고 답했다. 이 밖에 아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은 무엇인가요?" 등의 대통령 사생활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레빗 대변인은 "내 생각에 대통령은 스테이크를 가장 좋아한다"며 "그와 여러번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그는 크고 아름다운 스테이크를 좋아했다"고 답했다. 이어 아이스크림에 대해선 "초콜릿 소스와 토핑을 얹은 선데 아이스크림을 먹는 걸 본 적 있다"고 말했다. 또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제외하고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아마 조지 워싱턴이라고 말하지 않을까 싶다"며 "그의 집무실에도 워싱턴의 초상화가 걸려있다"고 말했다. 한 어린이는 "트럼프에게 초능력이 있다면 어떤 걸 고를 것 같느냐"고 물었고, 이에 레빗 대변인은 "손가락을 튕기면 나라의 모든 문제가 단번에 해결되는 능력을 원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현실에서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 오늘 그는 국회의사당에 가서 사람들이 '크고 아름다운 법안'(감세 등 트럼프 대통령 어젠다를 포괄한 법안)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설득해야 했는데, 초능력이 있었다면 손가락을 튕겨 바로 통과되도록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현지 매체들은 백악관 대변인이 아이들의 순수한 질문에 진땀을 쏟았다고 평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3 13:18:41[파이낸셜뉴스] 17년간 몸담은 MBC를 떠나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해 대변인을 맡았던 이성배 전 대변인이 소감을 전했다. 2일 이 전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대변인 이성배, 그 길의 끝에서 다시 시작을 준비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전 대변인은 "정치를 멀리서 바라보던 제가 정치의 한복판에 서게 해주신 분이 계신다"며 "그분의 마지막 도전, 마지막 소명을 곁에서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과 그 여정의 마지막 대변인이었다는 사실은 저에게 무한한 영광이자 잊지 못할 책임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한 시간은 정치의 무게, 말의 책임, 관계의 복잡함을 온몸으로 배운 시간이었다"며 "무엇보다도 그 어떤 말보다 진심이 먼저인 정치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가슴 깊이 새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비록 이번 경선은 여기서 멈췄지만 '홍준표 대변인'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했던 기억과 사람, 정신은 제 정치 인생의 첫 머리에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며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보수를 다시 세우고자 했던 후보님의 정신을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믿었던 청년의 가능성, 말보다 구조로 움직이는 정치의 방향성. 이제 저도 그 뜻을 이어 받아 다음을 고민하고 설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대변인은 지난달 14일 MBC 퇴사 소식을 알린 뒤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거 캠프에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2008년 MBC 공채 27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이 전 대변인은 뉴스 진행과 스포츠 중계 등을 맡으며 17년간 MBC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그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홍 전 시장이 정계 은퇴를 선언하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02 22:12:07[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계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성배 대변인이 눈물을 보였다. 홍 전 시장은 29일 오후 2차 대선 경선 결과가 나온 뒤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조기 졸업했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제 소시민으로 돌아가서 시장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일개 시민으로 남았으면 한다”며 “더 이상 정치 안 하겠다.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홍 전 시장은 90도 인사한 뒤 퇴장했다. 이어 마이크 앞에 홍 전 시장 선거 캠프 이성배 대변인은 “홍 후보를 24시간 옆에서 모시면서 진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길 수 있겠구나, 우리 후보께서 양 극단으로 갈려진 대한민국을 정상화시켜 주시겠구나, 그 믿음이 하루하루 커졌었던 시간이었다”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 대변인은 “홍 후보는 여러분이 알고 계신 것처럼 정말 속 시원한 코카콜라 같은 분이었고 옆집 할아버지처럼 친근한 홍 할배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후보께서 경선 결과를 수락하셨기에 홍 후보를 지지해주셨단 많은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선 국민의힘 후보가 이 후보를 꺾고 다시 이 나라를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힘을 한대 모아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008년 MBC 공채 27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17년간 뉴스 진행과 스포츠 중계 등을 맡았던 이 대변인은 지난 14일 퇴사 직후 홍 전 시장 선거 캠프에 합류했다. 홍 전 시장의 온라인 소통 채널 ‘청년의꿈’과 ‘TV홍카콜라’의 정해만 대표도 이날 ‘홍 대표님과 함께 한 8년의 소회’를 전했다. 정 대표는 이날 청년의꿈에 “대표님(홍 전 시장)은 혁신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셨고, 우리 당에서 소외되어온 청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 주셨다. 그 덕분에 많은 청년들이 청년의꿈을 통해 대표님과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시는 홍 대표님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글을 남겼다. 홍 전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30여 년 전 검찰 대선배들 비리 수사했다는 것을 이유로 검찰 조직의 왕따가 되어 2년간 이지메(집단 괴롭힘) 당하다가 사표낼 때 아내는 무척 서럽게 울었다”며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강권으로 보수정당에 들어와 국회의원 5선, 광역단체장 3선을 했지만 계파 없는 나는 언제나 보수정당의 아웃사이더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3년 전 대선후보 경선 때 정치 신인인 윤석열 후보에게 민심에서 이기고도 27년 몸바쳐온 이 당에서, 당심에서 참패 했을 때 그때 탈당하고 싶었지만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는데, 오늘 경선 결과를 보고 더 정치를 계속하다가는 추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젠 이 당을 탈당하고 정계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홍 전 시장은 “아내도 고생했고 두 아들도 그동안 마음고생 참 많이 했다”며 “검사 사직 때보다 달리 이번 탈당과 정계 은퇴는 아내와 두 아들이 모두 흔쾌히 받아 주었다. 더이상 갈등으로 지새우는 정치판에는 졸업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이제 정치판을 떠나 새로운 세상에서 세상을 관조하면서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를 열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후배들이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30 08: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