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이 "관세 전쟁에서 승자는 아무도 없다"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산 및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류펑위 주미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각)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조치 선언에 대해 "중국은 양국 경제 및 무역 협력이 본질적으로 상호 이익이 된다고 믿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류 대변인은 이날 CNN에 보낸 성명에서 중국이 미국과 마약 대응 작전에 대해 소통해 왔다며, 중국이 미국으로 펜타닐 등 마약이 밀매되도록 고의로 허용하고 있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현실에 완전히 어긋난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중국산 모든 제품에 대해 기존 60% 관세 외에 10%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기간 중국산 제품에는 60%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언해왔는데, 이번 조치가 실제로 이행될 경우 미국은 중국에 최대 70%의 관세를 추가로 물릴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산 모든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표했다. 멕시코에서 제조하는 전기자동차 등 중국산 제품을 겨냥했다는 평가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같은 조치가 불법 이민과 국경을 넘어 들어오는 '범죄과 마약'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사회에 만연한 마약 문제 원인을 멕시코와 캐나다로부터 불법적으로 넘어오는 이민자로 규정하며, "이 관세는 마약, 특히 펜타닐과 모든 불법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침략을 멈출 때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마약은 주로 멕시코를 거쳐 전례 없는 수준으로 미국으로 쏟아지고 있다"며 이 문제를 중국과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눴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 관리들이 미국으로 마약을 밀반입한 마약상들에 대해 사형 선고를 약속했음에도 실행하지 않았다며 "그들이 멈출 때까지" 이 같은 관세 조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26 17:11:23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이 교민 대상으로 안전 공지를 내렸다. 최근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습 빈도 증가로 현지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한국인은 100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은 20일 "우크라이나 내 민간 기반 시설 파괴 및 민간인 사상자 발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불가피한 사유로 우크라이나에 체류하고 있는 국민들은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또 "공습경보 발령시 즉시 가까운 대피소로 대피하고, 안전 조치를 준수하시기를 바란다"며 "특이 동향이 있을 경우 대사관에 즉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같은날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대규모 공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가 있다며 대사관은 폐쇄하고 직원들은 대피한다고 공지했다. 한국대사관의 경우 현재까지 공관 폐쇄나 직원 대피 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 외교부 본부는 우크라이나 공관이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요청하라는 지침을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20 19:51:16[파이낸셜뉴스] 북한 인민군 출신을 중심으로 구성된 '탈북민 선전단'이 탈출 유도 콘텐츠와 같은 선전물을 제작해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탈북민 선전단'(단장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은 지난달 25일 결성됐다. 선전단은 이날 오전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을 방문해 자료를 전달했다. 앞서 전날 선전단 단장 외 2명은 브뤼셀로 출발했다. 이들은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에 파견된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에게 제작한 자료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선전단은 이날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던 북한 젊은이들에게 전쟁터에서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자유의 길로 인도하는 게 선배 탈북민들이 해야 할 임무"라고 밝혔다. 선전단이 제작한 선전물에는 최근 러시아에 파병된 인민군에게 탈출을 안내하는 전선용 함화(가까운 적에게 큰 소리로 전달)에 필요한 구호 및 방송용 탈출 경로 안내와 탈북민들의 호소문 등 방송용 콘텐츠가 담겼다. 아울러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단과 선전물도 제작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서는 "파병 북한 군인들은 강요된 전쟁터에서 무엇을 위해 살고 죽어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젊은이들"이라며 "이들을 '적'으로 규정하기에 앞서 잠재적 탈북민이 될 사람들임을 고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콘텐츠 제작은 군 출신 탈북민들, 탈북 어머니들과 민간대북방송을 진행하는 북한개혁방송·자유북한방송·강제북송피해자연대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1 16:34:21[파이낸셜뉴스] 예비역 군인 모임 재향군인회가 오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회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규탄는 집회를 연다. 향군은 25일 성명서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 중인 러시아에 특수전 부대 등 전투병을 대규모로 파병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향군은 "군인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외화벌이를 통해 김정은의 금고를 채우고, 핵무기 고도화를 위해 러시아로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기술 등을 요구하기 위한 위험천만한 거래"라고 지적하고 "유엔헌장을 위반한 러시아와 공동범죄자가 되는 국제평화에 대한 엄중한 도전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향군은 북한을 향해 "파병된 전투병들을 즉각 복귀시키고, 계획하고 있는 전투 병들의 추가 파병을 즉각 중단하라"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반하는 러시아와의 군사협력과 무기거래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5 17:40:50[파이낸셜뉴스]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의 출입문을 파손하고 달아난 20대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외국 국적의 2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대구 소재 모처에서 체포됐다. A씨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에 침입해 출입문 등을 깨뜨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종로경찰서로 호송해 범행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인적사항이나 국적 등은 현 단계에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0-25 15:06:11[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을 공격한 피의자를 찾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께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의 출입문 일부가 깨져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유리창이 파손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피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사관 침입여부 등도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0-24 20:38:28[파이낸셜뉴스] 작가 한강이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일각에서 수상을 반대한다며 주한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해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민 청원이라며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취소 청원’의 글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캡처된 사진이 돌고 있다. 17일 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한강 작가 노벨상 규탄 시위’라는 글이 올라 왔다. 해당 글에는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대한민국 역사 왜곡 작가 노벨상, 대한민국 적화 부역 스웨덴 한림원 규탄한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의 사진이 첨부 됐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애국보수 어르신들” “절망스럽다” 등의 댓글이 달며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의외의 반응에 비판적인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한편 한강 작가는 노벨문학상 발표후 처음으로 자신이 동인으로 활동하는 뉴스레터 형식의 무크지에 외할머니와의 추억을 돌아본 짧은 글을 기고했다. 온라인 무크지 ‘보풀’은 지난 15일 저녁 발행한 제3호 레터에서 ‘깃털’이라는 짧은 산문을 소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6 22:35:45[파이낸셜뉴스] 레바논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1일(현지시간) 오전 텔아비브의 이스라엘 정보부인 모사드 본부를 로켓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사드 본부가 파괴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군에 따르면 레바논에서 로켓들이 발사된 뒤 이스라엘 중부 크라프 카심 북부 고속도로에서 차량들이 미사일에 맞아 두 명이 부상을 입었다.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 안보 관계자는 이날 이스라엘 중부에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면서 레바논에서 비행체들이 다수 이스라엘로 날아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레바논의 공습으로 인해 “수백만 주민들이 방공호로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에 파디-4 로켓들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헤즈볼라에 따르면 파디-4 로켓은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이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지상전을 시작하기 전부터 이스라엘을 향한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해왔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중부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에 나선 가운데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직원과 가족들에게 “추호 공지가 있을 때까지 대피”하도록 지시했다.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관은 이스라엘에 있는 모든 미 정부 직원들과 가족들에게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안전한 장소에 머물 것”을 지시했다. 이 대피 지시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공격과 더불어 이란이 조만간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미국의 정보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다만 미 대사관은 현 안보 상황에 따른 판단이라는 점만 밝혔다. 이란의 이스라엘 탄도 미사일 공격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스라엘 군은 아직 이란의 공습 조짐은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제독은 “현재 이스라엘은 이란으로부터 어떤 임박한 위협도 감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가리 제독은 짧은 동영상 메시지에서 이스라엘 공군기들이 현재 이란의 어떤 임박한 위협도 찾아내기 위해 “하늘을 스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공격과 수비 양 면에서 최고조의 경계 상태에 있다”면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어떤 것이 됐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 이스라엘에 닿기 전에 확인이 가능하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이라크와 시리아,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있어 대부분 중간에 이스라엘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2 00:18:39【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중국과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5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주한 중국대사관 애홍가 교육공사가 전날 전북교육청을 찾아 서거석 전북교육감을 만나고 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국제교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양국 지원 방향 △중국 지역(성)교육청과 MOU를 위한 협력 방안 △학생 및 교직원의 상호 교류를 위한 협력 방안 △기타 교육분야에서의 협력 사항 등에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애홍가 교육공사는 전북교육청이 추진하는 국제교류수업과 학생해외연수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교육청은 올해 12월까지 2800여명의 학생과 63개교 국제교류 수업 학교를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진행 중이다. 애홍가 교육공사는 “양국 교육 분야 국제교류 확대를 위해 관련 기관 간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라며 “전북교육청의 국제교류 담당자들과 주한 중국대사관 교육분야 담당자들과 실무 협의회를 9월 중에 개최하겠다”고 전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한·중 우호협력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및 교육기관 간 활발한 국제교류가 필요하다”면서 “전북교육청과 중국 지방정부와의 활발한 교류에 초석이 돼달라”고 화답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9-05 16:16:15【베이징=이석우 특파원】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중국 현지에서도 15일 광복절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중국 베이징의 주중 한국대사관은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현지 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경축식에는 독립운동가 김동진 선생의 딸 김연령 여사를 비롯해 김산(본명 장지락)·김철남·김성숙 선생 등 독림유공자들의 후손과 정재호 주중대사, 김병권 총영사, 김진곤 주중 한국문화원장 고탁희 중국한인회장, 최광우 중국한인회 수석부회장, 박기락 북경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 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경축사를 대독한 데 이어 참석자들은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만세삼창을 외쳤다. 다른 중국 도시들에서도 광복절 경축식이 열린 가운데 일부 교민단체는 행사에 불참했다. 흥사단 중국 상하이지부 회원들은 뉴라이트 계열이라는 이유로 논란이 되고 있는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발해 상하이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한인단체 관계자는 "상하이에서는 일부 단체가 기념식에 불참했다"면서 "나머지 지역의 경우 불참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8-15 16:2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