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민 130만명이 이용 중인 스마트 건강관리서비스 ‘손목닥터9988’이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 마음 건강까지 관리해준다. 서울시는 손목닥터9988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합건강관리플랫폼 ‘손목닥터9988+(플러스)’로 개편했다고 29일 밝혔다. 손목닥터9988은 서울시민 모두 99세까지 88(팔팔)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강증진 지원 서비스다. 19세 이상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하루 8000보 이상 걸으면 200포인트를 주며, 식단 및 생활습관을 입력하면 포인트가 쌓인다. 획득한 포인트(1포인트=1원)는 서울페이로 전환해 병원, 편의점 등 주변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새롭게 선보이는 대사증후군 관리 기능을 통해 스스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고 또 건강 목표와 필요한 운동량 등을 제안받으며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대사증후군 방문 검사, 권장 신체활동 및 식단 실천, 건강위험요인 개선과 같은 건강 목표를 달성하거나 주의군에서 건강군으로 대사증후군 단계가 좋아졌다면 건강활동포인트도 최대 5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우울증, 스트레스, 조울증, 중독 등 마음건강관리 기능도 탑재했다. 시민들이 자신의 마음 상태를 쉽게 체크 할 수 있고 필요시 보건소에서 전문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어르신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입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기존에는 14가지 정보 입력해야만 가입이 됐는데 업그레이드를 통해 본인인증과 닉네임만 넣으면 즉시 가입이 가능하다. 손목닥터9988+는 안정적인 플랫폼 운영을 위해 순차적으로 오픈 예정이다. 30일에 전체 사용자의 1%를 대상으로 시범 오픈 후 10월 7일에는 20%에 이어 10월 14일부터는 모든 참여자가 사용할 수 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30만 시민 일상과 함께 하는 손목닥터9988+ 개편은 단순히 앱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넘은 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이라며 “손목닥터9988이 시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9-29 11:54:30[파이낸셜뉴스] 대사증후군은 식사 습관, 수면 습관, 운동 습관 등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여러 생활습관에서 비롯돼 ‘생활습관병’이라고 불리는 질환이기도 하다. 쉽게 복부비만,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고혈당이 함께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손여주 전문의는 14일 "제2형 당뇨병은 일명 ‘성인 당뇨병’으로 식습관, 운동습관, 가족력 등에 의해 발병하는데, 제2형 당뇨병 및 심뇌혈관 질환의 가장 주요한 위험인자 중 하나가 바로 ‘대사증후군‘"이라며 "대사증후군은 여러 합병증을 가져오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사증후군은 눈에 띄는 증상 없이 혈압이나 혈당, 중성지방이 오르거나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이 저하되면서 생길 수 있는 복부 비만 정도가 나타난다. 그러나 대사증후군을 방치하면 고요산혈증이나 통풍, 비알코올성 지방간, 단백뇨, 다낭성 난소 증후군, 수면 무호흡증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심근경색을 포함한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발병 위험도도 크게 올라가는데,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2~3배 높고 당뇨병을 진단받을 확률 또한 3~7배나 높다. 우리나라는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45%가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다. 대사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은 내장 지방의 과다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이다. 손 전문의는 “내장 지방은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 등 환경적 요인으로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대사증후군의 치료에 있어서는 환경적 요인의 개선이 중요한데 이때의 핵심은 ‘체중 감량’이다"라고 강조했다. 체중 감량 자체가 몸의 중성 지방, 혈압,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의 수치를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데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체중을 감량하기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등이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운동은 중강도 유산소 운동 주 5회 이상, 1회당 30분~1시간, 근력운동 주 2회, 1회당 30분 이상을 병행해야 한다. 음식을 먹을 때에는 단순당의 섭취를 피하면서 지방을 전체 칼로리의 25% 이하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포화지방은 7% 미만이어야 한다. 손 전문의는 “체중 감량은 대사증후군 치료와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너무 급격한 체중감량은 독이 될 수 있다”며 “1년 동안 자신의 몸무게의 7~10%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14 08:51:16[파이낸셜뉴스] 대사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자궁경부 상피세포 이상이 있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산부인과 이다용, 이택상 교수 연구진은 대사증후군과 자궁경부암의 전구 병변인 비정상적인 상피세포 이상과의 연관성을 규명했고, 이를 통해 대사증후군이 있는 여성에서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함을 제시했다. 지속적인 자궁경부암 유발 바이러스(HPV) 감염은 자궁경부 이형성증을 유발하며 장시간 치료하지 않으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예방이 가능한 암종이며 이형성증 단계에서 조기 발견하면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주기적인 자궁경부 세포 검사(Pap smear)로 자궁경부암 발병을 예방해야 한다. 연구진은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여성 약 1000만 건의 데이터를 무작위 추출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자궁경부 세포 검사 결과 상피세포 이상 없는 그룹은 대조군으로, 이상 있는 그룹은 사례군으로 분류했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 ≥85cm △수축기 혈압 ≥130mmHg 또는 이완기 혈압 ≥85mmHg, 또는 고혈압 진단 후 항고혈압제를 사용 △중성지방 ≥150mg/dL 또는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약물 사용 △HDL 콜레스테롤 수치 ≤50mg/dL △공복 혈당 ≥100mg/dL 또는 당뇨 진단 후 약물 사용 중 3개 이상이 존재하는 경우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대조군 860만6394건과 사례군 58만12건을 비교했을 때, 대사증후군 기준을 충족하는 여성의 비율이 대조군(18.4%)보다 사례군(21.7%)에서 높았다. 대사증후군의 각 요소들도 같은 결과를 보였다. 또 대사증후군 조건을 충족하는 개수가 1개에서 3개까지 증가함에 따라 자궁경부 상피세포 이상이 발생할 위험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관찰됐다. 이를 통해 대사증후군과 자궁경부 상피세포 이상과의 연관성을 증명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대사증후군이 지속적인 바이러스 감염을 유발하고, 만성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를 통해 DNA 손상 및 세포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관성을 증명했다. 이택상 교수는 “대사증후군이 자궁경부암 유발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높이고 결국 자궁경부암 발병과 관련이 있다면 자궁경부 상피세포 이상과 관련된 중간 과정을 입증해야 한다”며 “대사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자궁경부암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5-23 09:00:11[파이낸셜뉴스]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이 커피를 적당량 마시면 뱃살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소개됐다. 다만, 디카페인 커피는 대사증후군 환자의 체지방을 줄이는 데 별로 기여하지 않았다. 12일 스페인 나바라 대학 예방의학과 공중보건학과 마티아스 헨 박사팀은 지난 2013∼2016년 PREDIMED-Plus(PREvencion con DIeta MEDiterranea Plus) 연구에 참여한 대사증후군 환자 1483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체지방량 변화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커피 마시는 횟수를 기준으로, 전혀 또는 드물게 섭취(월 3컵 미만) 그룹, 주(週) 1∼7컵 섭취 그룹, 매일 1컵 이상 섭취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 연구에서 커피를 전혀 또는 드물게 섭취하는 대사증후군 환자가 커피 섭취량을 주 1∼7회로 늘리면 전체 체지방·몸통 지방·복부 지방(뱃살)이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커피를 하루 1컵 이상 마시거나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 사람에겐 이런 체지방 감소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의 생리활성물질(bioactive compounds)이 지방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한 덕분일 수 있다"며 "카페인 함유 커피를 적당히 마시는 것은 효과적인 체중 관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의 항(抗)비만 효과는 카페인이 신진대사를 빠르게 한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커피 섭취가 내장 지방 감소도 돕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내장 지방 비만(복부 비만)은 일반 비만보다 심장병, 2형 당뇨병은 물론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을 더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여러 대규모 연구에서 커피의 규칙적인 섭취가 2형 당뇨병, 심장병, 특정 암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과 반비례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건강 시스템 연구지'(Journal of Health System Research)엔 커피의 생커피콩(green coffee)이 체중 감소, 체지방률 감소, 체질량지수(BMI)를 모두 낮춘다는 리뷰 논문이 실렸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임상 영양'(Clinical Nutrition) 최근호에 실렸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05-12 17:17:29[파이낸셜뉴스] 한국인들에게서 유독 많이 발견되는 대사증후군이 위암 발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연구팀(강대희 교수, 황 단 박사과정)은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도시 기반 역학연구에 참여한 40~69세 10만8397명을 평균 9.1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대사증후군과 위암 발병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위암(Gastric Cancer)' 최신호에 발표됐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5㎝ 이상), 공복혈당(100㎎/dL 이상), 혈압(수축기 130/이완기 85㎜Hg 이상), 중성지방(150㎎/dL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남자 40㎎/dL, 여자 50㎎/dL 미만) 중 정상 범위를 벗어난 항목이 3개 이상일 때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고령화 시대 진입과 더불어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운동 부족,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등이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65세 이상 고령층만 보면 2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에 속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9.1년의 추적 기간 사이에 759명(0.7%)에게서 위암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위암이 발병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이 각 그룹에 미친 영향을 살폈다. 그 결과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대사증후군이 없는 사람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26%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연구팀은 대사증후군 구성 요소 수가 많을수록 위암 발생 위험이 증가했으며 이 중에서도 흡연과 비만의 복합적인 작용이 동반하면 위암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여러 대사질환의 집합체인 대사증후군이 인슐린 및 지방 분비 호르몬 등을 증가시켜 에너지가 과다한 환경을 만들고, 체내 유전자(DNA) 손상과 종양 억제 유전자의 돌연변이 변화, 염증 등을 유발함으로써 위암을 포함한 암 발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강대희 교수는 "한국인의 위암 발병률은 전 세계에서 일본, 몽골 다음으로 높아 고위험군을 미리 식별하거나 조기 관리가 필요한 질병 및 상태에 대한 중재가 필요하지만, 아직 그 근거가 불충분한 실정"이라며 "대규모 인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대사증후군과 위암 발생의 연관성에 대한 근거를 찾은 데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팀은 만약 건강검진에서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됐다면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하루빨리 식생활 습관을 바꾸라고 조언했다. 강 교수는 "대사질환과 암을 유발하는 요인들은 거의 동일하게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다는 게 지금까지의 여러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다"면서 "대사증후군을 방치하면 복합적인 요인으로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의료진과의 상담 및 치료, 주기적인 신체활동, 식습관 변화 등으로 대사증후군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4-18 13:59:05[파이낸셜뉴스]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통풍은 젊은 남자라고 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고, 특히 대사증후군이 있다면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혈증·복부 비만땐 통풍 위험 2.4배 높아 17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류마티스내과 은영희 교수, 삼성서울병원 이재준, 김형진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이 통풍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복부 비만 중 3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로, 당뇨병 지방간,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잘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2009~2012년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남성 356만명을 대상으로 7.4년간 추적관찰을 시행했다. 연구 결과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대사 증후군이 없는 사람에 비해 통풍의 발생 위험이 2.4배 높았다. 특히 대사증후군의 요인 중에서 고중성지방혈증과 복부 비만이 특히 통풍과 연관성이 컸으며, 대사증후군의 요인을 많이 가질수록 통풍의 위험도는 더욱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의 변화가 통풍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했다. 2년 간격으로 3번 연속 건강검진에 참여한 20~39세 남성 129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이 계속 없는 사람에 비해 만성적으로 대사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통풍 위험이 4배 가까이 높았다. 대사 증후군이 없던 사람이 대사증후군이 생길 경우, 통풍의 위험은 2배 이상 높아졌으며, 반대로 대사증후군이 있던 사람이 대사증후군에서 회복되면 통풍의 위험은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젊은 남성 통풍환자 급증...내장·맥주 등 피해야 연구를 이끈 은 교수는 “최근 젊은 남성 통풍환자가 급증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통풍을 발생시키는 위험인자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며 연구의 의미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들은 대사 증후군이 젊은 남성에서 통풍의 중요한 위험 요인이라는 것을 시사하며, 통풍의 예방을 위해서 평소 대사 증후군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프론티어 인 메디슨과과 미국 류마티스 학회지인 'Arthritis& Rheumatology'에 게재됐다. 통풍은 많이 만들어진 요산이 체내에 쌓여 생기는 질병으로 몸에 여러 염증을 일으킨다. 특히 관절에 쌓인 요산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통풍의 질환 명에 바람을 의미하는 풍이 들어가는 것도 스치는 바람이 닿아도 아프기 때문이다. 요산 결정체가 관절에 쌓이면 해당 부위가 붓고 빨갛게 되며 열감과 함께 고통이 시작된다. 통풍이 빈발하는 부위는 엄지 발가락 관절, 무릎, 발목, 손목, 팔꿈지 등이다. 중증으로 진행되면 신장이나 방광에도 요산이 쌓여 요산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통풍 관리를 위해서는 퓨린 함량이 높은 간, 고기의 내장부위 및 과당이 많이 함유된 음료수와 맥주를 피해야 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2-16 14:27:12[파이낸셜뉴스] 복부 비만, 낮은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고혈압 등의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갑상선 자가면역과 관련하여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순천향대병원에 따르면 김혜정 순천향대 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박상준 박형규 변동원 서교일 유명희)은 최근 갑상선 자가면역과 대사 증후군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해 국제학술지에 논문으로 발표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 (2013-2015) 자료에서 19세 이상의 참가자 중 갑상선 기능이 정상이면서 갑상선 자가면역 항체 (TPO 항체) 검사를 시행 받은 4775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대상자 중 25%(n=1206)가 대사증후군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대사증후군이 없는 사람에 비해 갑상선 자가면역 항체 수치가 높았고(6.3 대 6.8 IU/ml, p<0.001), 더 높은 갑상선 자가면역 항체 양성(5 대 7%, p=0.002)을 보였다. 또한, 갑상선 자가면역 항체 양성 유무에 따라 대사증후군의 유병률도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갑상선 자가면역 항체가 양성인 사람은 음성인 사람에 비해 복부 비만 및 고혈압, 낮은 고밀도 지단백콜레스테롤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 자가면역 항체의 양성은 연령, 성별, 가구 소득, 교육, 흡연, 음주, 걷기 활동, 갑상선자극호르몬 및 유리 티록신을 포함한 교란 변수를 조정한 후에도 대사증후군이 유의한 위험요소로 확인됐다. 김혜정 교수는 "갑상선 자가면역과 대사증후군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잘 알려진 바가 없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연관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추가적인 대규모 종단 연구로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는 '갑상선 자가면역 및 대사증후군'이라는 제목으로 유럽 내분비학회 학술지에 게재됐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1-11 09:06:07[파이낸셜뉴스]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의 대사증후군 위험이 2인 이상 가구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혈압·공복 혈당·혈중 중성지방 농도도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높았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을지대 식품영양학과 백진경 교수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64세 중·장년 남녀 4755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과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년)를 이용한 가구 유형에 따른 중장년층의 만성질환 위험 요인 연관성 분석)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1인 가구에 속한 사람은 평균 허리둘레가 83.7㎝로, 2인 이상 가구에 속한 사람(81.8㎝)보다 굵었다. 1인 가구의 평균 수축기 혈압은 120.6㎜Hg로 2인 이상 가구(116.9㎜)보다 높았다. 평균 공복 혈당도 1인 가구(105.3㎎/㎗)와 2인 이상 가구(100.8㎎/㎗) 간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혈중 중성지방 농도는 1인 가구(198.8㎎/㎗)와 2인 이상 가구(149.1㎎/㎗) 간 격차가 더 컸다. 음주가 잦으면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높아지므로, 이는 1인 가구가 술을 더 자주 마신 결과로도 해석된다. 1인 가구의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은 52.5%로, 2인 이상 가구의 33.4%보다 훨씬 높았다. 고혈압 유병률도 1인 가구(45.2%)와 2 인 이상 가구(36.1%) 간 차이를 보였다. 1인 가구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33.7%로, 3명 중 1명꼴이었다. 2인 이상 가구는 4명 중 1명(23.7%)이 대사증후군 환자였다. 1인 가구는 2인 이상의 가구보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1.6배 높았다. 고중성지방혈증 발생 위험은 1.8배였다. 백 교수팀은 논문에서 "솔로 이코노미란 용어가 생길 만큼 1인 가구 증가로 사회·경제 전반의 구조가 변하고 있다"며 "1인 가구는 건전하지 않은 식품을 자주 섭취해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더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을 개발해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3-30 09:11:56[파이낸셜뉴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4%p(포인트) 가까이 늘고, 성인 여성의 대사 증후군 유병률은 오히려 약간 줄어든 것을 나타났다.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순천향대 구미병원 가정의학과 신경숙 교수팀이 2008∼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5만1177명(남 2만1085명, 여 3만92명)을 대상으로 10년간 대사증후군 유병률의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에서 10년간 대사증후군 유병률과 위험요인의 변화: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7) 자료를 이용하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지난 10년간 대사증후군 유병률 변화에서 뚜렷한 성별 차이를 드러냈다. 성인 남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008년 24.5%에서 2017년 28.1%로 증가했다. 성인 여성은 2008년 20.5%에서 2017년 18.7%로, 안정세를 보였다. 10년간 남성은 허리둘레ㆍ공복혈당이 정상 범위 초과율이 늘었다. 남성의 허리둘레가 90㎝ 이상인 복부 비만(대사증후군의 5가지 진단 기준 중 하나) 비율은 2008년 26.4%에서 2017년 31.8%로, 공복 혈당이 100㎎/㎗ 이상인 높은 혈당(대사증후군 진단 기준 중 하나) 비율도 28.5%에서 39.7%로 증가했다. 10년간 여성은 높은 공복 혈당 비율이 22.2%에서 26.7%로 높아졌다. 여성의 높은 혈압 비율ㆍ복부 비만 비율은 10년 새 변화가 별로 없었다. 신 교수팀은 논문에서 “남녀의 생활습관 요인 중 10년간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은 흡연으로, 2017년 남성의 현재 흡연율은 35.2%로, 여성(4.8%)보다 8배가량 높았다”며 “흡연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체내 지질대사에 영향을 미쳐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녀 모두에서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 1위는 비만, 2위는 흡연이었다. 한편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ㆍ높은 혈압ㆍ높은 혈당ㆍ높은 중성지방ㆍ낮은 HDL 콜레스테롤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이 한 개인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당뇨병ㆍ만성 신부전ㆍ고혈압ㆍ뇌졸중ㆍ협심증ㆍ심근경색 등 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2-29 09:28:14[파이낸셜뉴스]배추김치를 하루 3회 이상 섭취하는 여성은 1회 미만 먹는 여성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40% 가까이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배추김치를 삼시세끼 빠짐없이 먹는 사람은 40세 이상의 70%에 달했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충북대 식품영양학과 현태선 교수팀이 2001∼2002년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에 참여한 경기 안산·안성의 40∼69세 주민 3,560명을 대상으로 배추김치 섭취빈도를 조사하고 이들 중 2,259명을 10년간 추적·관찰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배추김치 섭취와 대사증후군 발생률과의 관련성 :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10년 추적조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KoGES는 생활습관·식사·환경 등과 만성질환 발병과의 관련성을 조사하는 추적·조사 연구로, 질병관리본부가 매 2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연구 결과 40세 이상 한국인의 9.8%(남 9.9%, 여 9.7%)는 배추김치를 하루 1회 미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3%(남 18.1%, 여 20.5%)는 하루 1∼2회, 70.9%(남 72.0%, 여 69.8%)는 하루 세끼 배추김치를 먹었다. 40대 이상에선 아직도 배추김치를 매 끼 거의 빠지지 않고 챙겨 먹는 셈이다. 10년의 추적기간 동안 2,259명 중 41.3%(933명)가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특히 40세 이상 여성에선 배추김치를 하루 3회 섭취하면 1회 미만 섭취하는 여성보다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0.63배로 낮았다. 40세 이상 남성에선 배추김치 섭취빈도에 따른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 차이는 드러나지 않았다. 현 교수팀은 논문에서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의 베타-시토스테롤, 마늘의 알리신, 고춧가루의 캡사이신 등이 대사증후군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제2형(성인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5배,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은 2배, 사망률은 1.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현 교수팀은 수축기 혈압 130㎜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85㎜Hg 이상, HDL 콜레스테롤 수치 남성 40㎎/㎗ 미만 또는 여성 50㎎/㎗ 미만, 공복혈당 100㎎/㎗ 이상, 중성지방 150㎎/㎗, 허리둘레 남성 90㎝ 이상 또는 여성 85㎝ 이상 등 5가지 항목 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대사증후군으로 판정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1-17 15:5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