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임상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비만과 당뇨 등 대사질환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코리그룹 및 이태리 제멜리 병원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수행해 왔다. 최근 당뇨병 및 비만 환자들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변화를 관찰하는 임상을 완료하고 후속 연구를 위한 프로토콜을 개발중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이번 연구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대사질환 치료제 및 바이오마커 개발을 비롯해 진단 영역과 의료데이터 등 광범위한 분야로 연구성과를 상업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체내 자연적인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기존 치료법에서 나타나는 높은 비용과 장기간 치료의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디엑스앤브이엑스는 2020년부터 이태리 로마에 위치한 아고스티노 제멜리 대학병원과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들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변화를 관찰하는 임상을 진행해왔다. 임상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 비만 환자, 두 질환을 동시에 가진 환자, 그리고 건강한 성인으로 구성된 약 150명의 코호트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태리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권위자인 로렌자 푸티냐니 교수 연구팀과 함께 메타지놈 분석을 수행중이며, 향후 메타볼로믹스 분석을 통해 멀티오믹스 데이터를 수집해 대사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대사질환 환자의 마이크로바이옴 구성과 변화를 분석하여, 대사질환에 적합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또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건강기능식품의 개발과 더불어 진단 및 예후 관찰에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바이오마커도 확보할 예정이다. 코리그룹 한성준 대표(DXVX CTO)는 “이번 임상 데이터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대사질환 치료에 있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2형 당뇨병 시장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10.94%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 규모는 약 39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에서 당뇨병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비만 치료제 시장 역시 2022년 57억 달러에서 2032년 151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10.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3 13:59:14[파이낸셜뉴스]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의 심혈관, 대사질환 위험 저하 효과를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헬스체크업 송유현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이예지 박사, 박준형내과 김민효 부원장 연구팀은 심혈관, 대사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유산소운동보다 무산소운동이 효과적이라고 21일에 밝혔다. 연구팀은 유산소운동, 무산소운동이 19세 이상 성인의 심혈관질환, 대사질환과 12~18세 청소년의 대사질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성인 1만3971명, 청소년 1222명을 두 운동을 모두 하는 그룹, 무산소운동만 하는 그룹, 유산소운동만 하는 그룹, 두 운동 모두 안하는 그룹 등 네가지 그룹으로 구분했다. 성인 그룹에서 당뇨병 등 대사질환, 고혈압 발병 위험이 낮은 순은 모두 한 그룹, 무산소운동 그룹, 유산소운동 그룹, 모두 안한 그룹 순이었다. 무산소운동 그룹과 유산소운동 그룹을 비교했을 때 무산소운동 그룹은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혈압, 콜레스테롤, 인슐린 저항성 등에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무산소운동 그룹은 유산소운동 그룹보다 허리둘레가 2.1㎝, 혈압은 1.7㎜Hg, 콜레스테롤은 3.0㎎/㎗, 혈당은 2.51㎎/㎗, 인슐린은 0.41IU/ℓ 각각 낮았다. 질병 유병률에서도 무산소운동 그룹이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무산소운동 그룹은 대사증후군,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31%, 27%, 19%, 20% 낮았다. 청소년 그룹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무산소운동만 한 그룹이 유산소운동만 한 그룹보다 콜레스테롤,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았다. 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10.2㎎/㎗, 8.5㎎/㎗ 낮았다. 이지원 교수는 “성인, 청소년 모두 무산소운동만 하는 그룹이 유산소운동만 하는 그룹에 비해 심혈관, 대사질환 위험이 낮았다”며 “이제까지 유산소운동의 중요성만 주로 강조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무산소운동이 주는 대사적 이점을 이번 연구를 통해 증명했으며 두 운동 모두 한 그룹이 가장 좋은 결과를 보인 만큼 두 운동을 균형있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1 09:10:00[파이낸셜뉴스] 컴퓨터단층촬영(CT)이 본래의 목적 외에도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을 활용해 당뇨병 예측과 함께 다양한 대사 질환을 동시에 식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 장유수·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 교수와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윤순호 교수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CT 영상이 기존의 질병 진단을 넘어 예방적 기회검진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12년~2015년 사이에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PET-CT를 받은 성인 3만2000여 명의 결과를 딥캐치의 딥러닝 모델을 사용해 내장 및 피하지방, 근육, 골밀도, 지방간, 대동맥 석회화 등의 정량화된 체성분 수치를 자동으로 추출했다. 딥캐치의 딥러닝 알고리즘은 내장지방, 피하지방, 근육량, 골밀도, 대동맥 칼슘과 같은 체성분을 분할해 3D로 구현하고 정량화하는 기술이다. 그 결과 당뇨병 유병 상태 및 발생 예측은 AUROC(수신자조작특성 곡선 이하 넓이로 1에 가까울수록 예측 성능이 높음)가 남자 0.75, 여자 0.85를 보였다. 또한 지방간, 대동맥 석회화, 내장비만, 근감소증, 골다공증 등 대사 증후군을 식별하기 위한 지수는 AUROC 남자 0.81, 여자 0.90으로 나타나 높은 예측 성능을 보였다. 연구팀은 "CT 영상이 기존의 질병 진단을 넘어 예방적 기회검진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당뇨병 및 동반 질환의 위험성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하고, 조기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북삼성병원은 최근 AI의료·영상센터를 개소하고 AI영상 판독 솔루션 및 정량화 솔루션을 통해 진료 및 검진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07 09:35:16[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를 생산하고 있는 매일유업은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헬스케어 자회사인 '알리건강(阿里健康)' 임직원을 초청해 특수분유 생산라인과 식품안전시스템 견학 및 중국 내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영상제작 촬영을 지원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장견학은 올해 매일유업과 알리건강이 맺은 선천성 대사질환자용 조제식품(특수분유)의 중국 시장 공급 및 자선사업 파트너쉽 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견학에 참가한 알리건강 임직원은 중국의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자와 실무 관계자들로 구성됐으며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매일유업의 아산공장 및 평택공장을 방문해 특수분유 생산시설과 생산라인, 식품안전을 위한 관리체계 등을 견학했다. 알리건강은 이번 매일유업 공장 견학을 통해 특수분유 생산시설과 연구원 인터뷰 등 영상도 촬영했다. 이 자료는 중국 내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대를 위해 진행하는 공익 캠페인의 홍보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알리건강 관계자들이 이번 공장 견학을 통해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 생산 시설과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는 식품안전시스템을 직접 살펴보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매일유업만의 특수분유 제조에 대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검증하고 제품 신뢰도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라며 "앞으로도 매일유업은 국내를 넘어 중국의 선천성대사이상 환아들도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알리건강과 지속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7-03 14:47:38"진정한 헬스케어는 질병이 아직 오기 전부터 관리함을 의미한다" 망막사진으로 심혈관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솔루션 '닥터눈'을 만든 메디웨일 최태근 대표(사진)는 24일 "닥터눈을 통해 돌이킬 수 없는 질병상태로 진행되지 않도록 위험을 식별하고 예방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스타트업 메디웨일은 망막사진 촬영 등 간단한 눈 검사로 1분만에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를 예측하는 AI의료기기 '닥터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최 대표는 "모든 사람이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질병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의료기술을 지난 2016년부터 만들고 있다"며 "갑작스럽게 녹내장을 진단받은 환자의 마음으로 많은 이들을 돕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닥터눈 출시 이후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현재 닥터눈은 국내 약 150개의 병의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상급종합병원, 당뇨병 환자를 많이 보는 내과의원, 건강에 관심있는 환자들을 보는 가정의학과 의원, 검진센터와 안과병원 등으로 다양하다. 그는 "동네 병원에서는 컴퓨터단층촬영(CT)장비나 초음파 장비를 구비하기 어렵고 큰 병원은 의료자원이 한정돼 모든 환자들이 CT를 찍기 어려워 검사를 받으려면 3~6개월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며 "닥터눈으로 간편하고 신속하게 심혈관위험평가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눈 안쪽, 망막혈관을 관찰해 심혈관-대사질환을 예측한다는 것이 많은 의사들에게 다소 낯설기 때문에 초기 시장진입의 어려움도 있었다"며 "하지만 수많은 예방심장의학 검증으로 닥터눈의 임상증거를 만들었고 덕분에 대학병원을 포함한 여러 병원들에서 닥터눈을 임상진료에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웨일은 현재까지 약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올 상반기에 시리즈B2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영향력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현재 미국 진출을 위해 식품의약국(FDA)인증을 받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국가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한국은 의료접근성이 꽤 높은 편이지만 해외에서는 CT, 초음파 등의 검사를 받는 것은 어렵다"며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의 유병률 증가가 전 세계적인 추세임을 고려하면 닥터눈이 해외시장에서 더 많이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대표는 4P(Personalized, Predictive, Preventive, Participatory) 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4P 의료를 실현하게 위해서는 예측은 접근가능한 검사로 이루어져야 하고, 예방은 효율적으로 돼야한다. 개인화되고 참여적인 측면 역시 예방적 가치를 입증하기 위함"이라며 "닥터눈이 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접근 가능하고 정확한 검사 결과를 제공하는 '닥터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24 18:40:14[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디씨엔바이오는 부산대학교 약학대학 BIT 융합기술기반 대사염증표적 혁신신약개발(BITID) 교육연구단과 부산대에서 만성 대사염증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 등 상호 협력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부산대학교 약학대학 ‘BITID 교육연구단’은 2020년 출범해 BT/IT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대사염증 대상 혁신신약개발과 이를 위한 글로벌 약학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교육연구단이다. 양 측은 효모균을 이용해 장내미생물 기반 만성 대사염증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업에 나선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산학 간 연계체계 확립 △기술의 공동 개발과 연구 및 지도 △시설 및 기자재 공동 활용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디씨엔바이오는 BITID 교육연구단 임은옥 교수팀의 전임상을 통해 자사 효모균 DCN100, DCN200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 등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향후 장내미생물 치료제 개발 분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교류도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식 디씨엔바이오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기존 소화기 분야뿐만 아니라 대사염증질환 분야까지 연구 범위 확대가 기대된다”라며 “지속적인 공동 연구와 인력교류 활성화에 주력해 만성 대사염증질환 치료제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라고 말했다. 이재원 부산대 BITID 교육연구단 교수도 ”뛰어난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디씨엔바이오와 함께 하게 돼 기쁘다”라며 “연구단의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장내세균 관련 연구와 더불어 위장관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위식도 역류 질환 환자의 질 높은 수면을 위한 연구도 지속해왔다. 최근 수면중 위식도 역류를 방지하는 좌측 와위 유지 기능이 적용된 기능성 베개 ‘GUTZAM’을 출시해 특허 등록을 완료하는 등 기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9-26 14:03:56【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영남대가 고령화 대사질환 예방·치료 국가사업을 이끈다. 24일 영남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 기초의과학분야(MRC) 사업(이하 사업)에 선정, 당뇨병, 골다공증 등 고령화 대사질환을 예방·치료하는 국가 연구사업을 주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세계적 수준의 창의성과 탁월성을 보유한 우수 연구집단을 발굴하고 육성해 과학적 난제 및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1990년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기초의과학(MRC), 이학(SRC), 공학(ERC) 분야가 있다. 이번 MRC 사업 선정으로 영남대는 올해부터 2029년 2월까지 '세노테라피 기반의 차세대 대사질환 중재 기술 연구'를 추진한다. 국비 95억원, 대구시 7억원, 경북도 7억원 등 대규모 정부 및 지자체 지원금을 비롯해 영남대 7억원, 영남대의료원 21억원, 참여기업 3억5000만원 등 총 140억원이 투입된다. 영남대 의대와 약대, 자연과학대 등 기초과학 분야와 임상의학 분야 교수 12명이 연구에 참여하며,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영남대 교원창업기업인 ㈜바이오솔릭스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위즈메디도 사업에 동참한다. 영남대는 MRC 사업에 3회 연속 선정되며 기초연구분야에서의 연구역량을 정부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2005년 노인성혈관질환연구센터와 2015년 스마트에이징융복합연구센터가 MRC 사업 지원으로 진행됐다. 노인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선행 연구 성과와 인적·물적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이번 MRC 사업이 더욱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을 총괄하는 박소영 영남대 의과대학 교수(생리학교실)는 "세노테라피 기반 기술을 통해 노화세포만을 표적으로 삼아 비만, 당뇨병, 죽상경화, 골다공증과 같은 고령화 대사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목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사질환 예방과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차세대 우수 기초의과학 연구자 양성은 물론 관·학·산·연 공동 연구를 통해 대구·경북 메디시티 및 지역 바이오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06-24 10:26:28[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이 대사질환 분야 혁신산약이 국제학회에서 경쟁력을 입증 받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유럽당뇨학회(EASD)에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등 대사질환 분야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LAPSTriple Agonist, HM15211)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연구 결과 3건을 발표했다. 특히 LAPSTriple Agonist는 GLP-1, 글루카곤 및 GIP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제로, 지방간과 간염증, 간섬유화 등 복합 증상을 나타내는 NASH 치료제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LAPSTriple Agonist는 NASH 유도 모델(AMLN mice)에서 GLP-1, GLP-1/GIP, GLP/Glucagon 등 다양한 조합의 비교 약물 대비 우수한 조직학적 NASH 개선 및 관해 효능을 나타냈다. 간 섬유화를 유도한 모델(BDL mice, TAA mice)에서 LAPSTriple Agonist의 우수한 항섬유화 효능이 확인됐다는 발표도 있었다. 무엇보다 간 섬유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간성상세포(hepatic stellate cell)의 활성을 LAPSTriple Agonist가 직접적으로 조절한다는 기전을 규명해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잠재력에 주목한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2020년 7월 LAPSTriple Agonist를 패스트트랙 개발 대상 약물로 지정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생검(biopsy)으로 확인된 간섬유화를 동반한 NASH 환자 대상의 후기 임상 2상(P2b)을 미국 및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번 EASD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와 현재 개발중인 바이오신약 LAPSGlucagon Analog(랩스글루카곤아날로그, HM15136)를 병용하는 요법으로 대사질환의 다양한 증상을 동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도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향후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난치성 심혈관계 질환, NASH 등 다양한 대사질환 치료를 위한 병용 요법으로 개발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은 "치료제가 없는 NASH 분야에서 혁신성을 입증한 한미의 독자적 바이오신약들의 가시적 연구 성과들이 모아지고 있다"며 "이 신약들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연구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0-01 10:15:14[파이낸셜뉴스] 성인병과 대사질환은 현대인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흔히 암과 치매, 관절염 정도만을 늙어서 갖지 말아야 할 질병으로 여기지만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떨어뜨리는 만성 대사질환과 합병증은 거의 대부분 염증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염증을 초기에 잡을 수만 있다면 대다수 질병들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염증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염증은 자극 원인에 의해 초기에 일어나는 염증이다. 만성염증은 급성 염증반응이 중단되지 않거나 급성 반응을 거치지 않고 서서히 염증이 일어나 만성화되는 것이다. 이 중 대사질환 등 대다수 질병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게 만성염증이다. 문제는 현대인의 생활 형태가 각종 질병의 근원이 되는 만성염증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췄다는 사실이다. 일상에서 포화지방과 당류가 많은 반면 식이섬유와 채소는 크게 부족한 잘못된 식습관, 운동과 활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생활습관 등이 대표적인 '공공의 적'이다. 에너지 과잉, 영양 과잉이야말로 염증의 핵심적 단초다. 이로 인해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미토콘드리아 활성도가 떨어지면서 ATP 생산량이 줄어들게 되고 에너지가 떨어져 세포막에서 일어나는 Na·P·Cl·Ca 등 이온들이 원활하게 교환이 잘 되지 않고 미세순환이 감소하게 된다. 이 때 세포 주위에 지저분한 림프슬러지, 즉 찌꺼기가 축적되고 결과적으로 세포 전기량이 감소하게 된다. 세포 안과 밖으로 림프찌꺼기가 축적되면서 만성염증이 발생되며 이것이 장기적으로 진행된다면 섬유화, 석회화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이 현상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 즉 전체적으로 세포 에너지가 떨어지게 되고 활기차야 할 건강한 세포는 힘없고 축 늘어지고 병든 세포로 변하게 된다.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고 만성염증이 발생하면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대표적으로 배에 가스가 차고 더부룩해지며 트림을 자주 하게 된다. 피부는 사소한 자극에도 화끈거리고, 눈에는 다크서클이 잡히려 하고, 눈과 귀·코·목이 가려워지는 증상을 느끼게 된다. 또 설사와 변비, 근육경련과 관절통증이 발생하는가 하면 근육에 쥐가 나고 피로, 기억력 감퇴, 피부발진, 기침·인후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코가 답답하거나 콧물이 나오고 식욕이 떨어지며 발열, 오한, 두통 등이 잦아지기도 한다. 만성염증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인체 내 250여 가지 세포들의 기능에 악영향을 미쳐 다양한 증상들을 야기할 수 있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만성염증은 불편한 증상을 초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질화된 질환이나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심각하다"며 "뇌졸중, 허혈성 심장질환, 지방간, 당뇨병, 만성 신장병, 자가면역질환 등 만성질환을 야기할 수 있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DNA 변이를 일으켜 암 발생의 원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만성염증이 초래 또는 축적되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초기부터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성염증이 의심되면 대부분의 병원들은 진단을 위해 혈액검사를 시행하고 검사 결과 만성염증이 확인되면 대체로 소염제, 항생제 등을 처방한다. 효소소염제는 염증물질을 분해해 배출하도록 유도한다. 항생제는 본래 항균 작용을 하지만 저용량 또는 중간용량에서 소염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한 것은 초기 단계, 급성 염증일 경우에 국한되며 만성염증과는 동떨어져 있다. 그마저도 신체가 정상적인 면역력을 유지하고 있을 때나 쓸모가 있다. 염증이 장기화되어 발생하는 만성염증의 경우 항생제로는 치료하기 어렵다. 최근 만성염증을 세포에 대한 전기자극을 통해 해결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호아타요법이다. 염증이나 통증 등 문제가 발생한 부위에 미세전류를 피부 깊은 곳까지 흘려주면 음전하가 충전돼 미세순환이 향상되고 림프슬러지를 이온분해해 노폐물로 배출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세포 스스로 미토콘드리아에서ATP 생산을 3배 정도 증가시킴으로써 약물 처방 없이 만성염증을 완화하는 게 가능한 치료법이다. 심 원장은 "전기에너지를 병든 세포에 공급해 세포의 활성화와 재생을 도와 활기를 얻은 세포가 스스로 염증물질과 노폐물을 정화하도록 해 만성염증을 해결하는 게 호아타요법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호아타요법을 받고 만성염증이 완화돼 소화기, 피부, 근골격계 등의 증상들이 경감 또는 소실되는 사례는 흔하다. 특히 염증에 가장 취약한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이 떨어지고 컨디션이 좋아지는 사례가 임상에서 확인되고 있다. 심 원장은 "만성염증은 각종 면역질환과 만성질환을 초래할 수 있어 초기부터 이를 잡아주는 치료가 중요하지만 일반적인 치료방법으로는 증상의 개선 또는 치료가 쉽지 않다"며 "피부를 통해 문제가 발생한 부위에 미세전류를 가하는 호아타요법은 약물 부작용이 없이 만성염증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파생되는 질환과 이에 따른 재발을 억제하는 효과를 이끌어낸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7-23 21:14:30[파이낸셜뉴스]고바이오랩이 특정 장내미생물에 의한 대사질환 치료기전 규명하는 논문이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Nature Microbiology) 홈페이지에 게재됐다고 6일 밝혔다. 고바이오랩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및 서울대학교 병원,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KIST 연구진들과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해 순수 분리한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Akkermansia muciniphila) 균주가 분비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ucagon-like peptide-1, 식욕억제호르몬) 분비조절 단백질을 확보했다. 본 논문은 해당 단백질이 체중 조절 및 갈색지방 활성화, 당항상성 조절 등의 주요한 대사질환 지표들을 개선하였음을 확인하였으며, 또한 단백질의 주요 수용체와 세포 내 신호조절 기전 등도 함께 검증하여 대사질환 치료효능의 핵심 기전들을 확인했다. 본 연구결과는 주요한 장내 미생물의 대사질환 개선 기능성을 분자생물학적 기전 상으로 확인함과 동시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단백질과 반응하는 인체수용체를 세계 최초로 확인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본 연구 결과는 대사질환 파이프라인 KBLP-004의 기전(MoA)을 규명한 것으로, 다른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와 달리 단순 생균이 아닌 생균이 분비하는 물질기반 신약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항체나 저분자화합물 치료제 개발까지 확장 가능하다는 점에서 해당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에 한 발 더 나아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1-04-06 15:5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