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열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을 포기하지 않았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6일(이하 현지시간) 후보 사퇴를 공식화했다. 헤일리는 전날인 이른바 '슈퍼화요일' 경선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역전하지 못해 이날 결국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다만 패배가 확실해지기 전까지 트럼프에 맞서 경선을 지속하면서 인지도를 높였고, 공화당 지지자들의 후원도 쏟아졌던 터라 4년 뒤 대권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헤일리는 6일 자신이 주지사를 지내기도 했던 고향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후보사퇴 선언을 했다. 그는 찰스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인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를 원했다"면서 "그 일을 해냈다"고 자평했다. 헤일리는 "후회는 없다. 비록 더 이상 후보는 아니지만 믿고 있는 것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비아냥과 조롱, 압력 속에서도 슈퍼화요일 패배 전까지 후보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았던 헤일리는 트럼프 지지선언도 미루며 트럼프와 끝까지 줄다리기를 할 것임을 예고했다. 트럼프가 그를 유엔대사로 꽂았지만 헤일리는 호락호락하게 트럼프에게 굴복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헤일리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우리 당과 그 외 유권자들의 표를 얻는 것은 이제 트럼프 자신에게 달렸다"면서 "트럼프가 표를 확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고의 정치는 사람들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동기에 끌어들이는 것"이라면서 "우리 보수당의 정치적 동기는 지금 더 많은 사람들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헤일리는 또 자신의 롤모델 가운데 한 명인 마거릿 대처 영국 전 총리의 말을 인용해 이런 포용력이 공화당 대선후보가 갖춰야 할 자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중을 그저 좇지 않으면서 자신의 신념을 지켜라"라고 말했다. 그는 후보에서 사퇴하지만 정치를 그만두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헤일리는 계속해서 국내·외교의 보수정책을 설파하겠다면서 미국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고립주의, 방만한 재정 등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 의회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헤일리는 의회가 "지도자들은 없이 그저 추종자들로 가득하다"면서 당선 회수가 제한돼야 한다는 주장을 다시 폈다. 또 미 유권자들에게는 "혐오와 분열의 어둠을 배척하라"고 호소했다. 앞서 3일 워싱턴DC에서 승리하며 반전을 노렸던 헤일리는 5일 15개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진 슈퍼화요일에 오직 인구가 적은 버몬트주에서만 승리해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사실상 패배했다.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그 전에 패배해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다만 올해 52세인 헤일리는 아직 젊어 이번 경선을 통해 확보한 인지도와 중도층 흡인력을 바탕으로 4년 뒤 대권에 다시 도전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한편 트럼프가 호시탐탐 쫓아낼 기회만 노렸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대표는 6일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오는 11월 대선 뒤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매코널 대표는 그러나 이것이 트럼프 개인에 대한 지지는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매코널은 "(공화당 대선) 후보로서 그가 내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매코널은 역대 최장수 상원 정당 대표이기도 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07 02:15:45[파이낸셜뉴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메타 계열 소셜미디어에서 5일(현지시간) 대규모 접속 장애 문제가 나타났다. 이날은 미국 대선 후보 경선이 열리는 날이라 미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런던에 본사를 둔 인터넷 모니터링 회사 넷블럭스는 엑스(X·옛 트위터)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메신저, 스레드 등 메타의 서비스가 현재 여러 국가에서 로그인과 관련한 접속 중단을 겪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특정 국가 차원의 인터넷망 장애나 접속차단과는 무관하다"라고 덧붙였다. 접속 중단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다운디텍터'(downdetector)도 페이스북 기준으로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약 55만명이 접속 중단을 겪었다고 알렸다. 인스타그램과 스레드 이용자의 장애 신고건수도 각각 9만2000명과 1만2000명에 달했다. 접속 장애는 미국 이외에도 영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도 보고됐다. 불통 사태는 약 2시간 만에 일단락됐다. 메타의 앤디 스톤 대변인은 접속 중단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엑스 계정에 글을 올려 "오늘 오전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사람들이 일부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피해를 본 모든 사람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문제를 해결했으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메타의 서비스 중단은 2021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이 6시간 이상 다운된 대규모 장애가 있은 이후 처음이다. 이날 접속 장애의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은 총 17곳에서 미국 대선 후보 경선이 열리는 날이라는 점에서 접속 장애에 대해 미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슈퍼 화요일 투표를 방해하려는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위협을 확인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서비스 중단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현재로서는 특정 선거와 연관이 있거나 특정 악성 사이버 활동에 대해 알지 못한다"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06 07:36:56[파이낸셜뉴스] 2024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경선 개표 결과 62.9%의 지지율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33.2%)을 꺾었다. 이번 경선은 이달 1~3일에 걸쳐 진행됐으며 헤일리가 트럼프를 꺾은 것은 공화당 경선이 시작된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04 10:56:28[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뉴햄프셔주 경선에서 무난히 승리하면서 대선 후보에 더욱 가까워졌다. 현지에서는 워낙 압도적인 차이 때문에 경선이 계획보다 일찍 끝날 확률이 높아 두 후보의 재대결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2연승 거둔 트럼프, 경선 조기 종료 박차 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미 뉴햄프셔주에서 공화당 2차 경선 개표 초반에 승리를 확신하고 연단에 올랐다. 그는 승리 연설에서 2위를 기록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겨냥해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헤일리는 지난 15일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첫 공화당 경선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아이오와주에서 2위에 머물렀던 디샌티스와 4위 후보 비벡 라마스와미는 뉴햄프셔주 경선 이전에 후보에서 물러나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승리 연설에서 이날 자신보다 먼저 패배 인정 연설을 했던 헤일리를 언급하며 그가 투표에서 "이긴 것처럼 연설을 한다"고 조롱했다. 트럼프는 "그는 이기지 않았다. 졌다"며 아이오와주 경선 결과를 지적했다. 트럼프는 헤일리가 "3위를 하고도 아직도 어슬렁거리고 있다"면서 "론 (디샌티스)도 그를 이겼다"라며 "론은 2위를 했고, 떠났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이처럼 헤일리의 사퇴를 재촉하는 이유는 공화당 후보 경선을 빨리 끝내고 민주당의 바이든과 본선에서 싸울 준비를 하기 위해서다. 공화당은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각주에서 코커스 및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통해 전당대회에 보낼 대의원을 확정한다. 이어 오는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대의원들의 투표로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대의원은 총 2429명이며 어느 후보든 자신을 지지하는 대의원 1215명만 확보한다면 굳이 전당대회를 기다리지 않더라도 사실상 대선후보가 되는 셈이다. 트럼프가 아이오와주 및 뉴햄프셔주에서 확보한 대의원은 총 31명이며 헤일리의 대의원은 16명이다. 이른바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3월 5일에는 15개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열려 1151명의 대의원이 정해진다. 트럼프는 헤일리가 그 전에 사퇴하거나 지금 연승 기세를 몰아 슈퍼 화요일에서 승리한다면 경선을 조기에 마무리 지을 수 있다. 헤일리는 23일 연설에서 일단 경선에 계속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도 바이든 압도...트럼프와 재대결 준비 뉴햄프셔주에서는 같은날 민주당의 첫 경선 투표도 함께 열렸다. 바이든은 이날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딘 필립스 민주당 하원의원(미네소타주)을 약 40%p 차이로 꺾으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는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지도 않았지만 투표에서 승리했다. 앞서 바이든은 지난해 민주당 지도부와 협의해 올해 미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는 2월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첫 경선을 시작하기로 했다. 바이든은 2020년 대선 당시 경선 초반에 뉴햄프셔주 등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으며 이를 의식해 경선 순서를 바꿨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미국에서 가장 먼저 프라이머리를 진행했던 뉴햄프셔주는 민주당의 결정에 반발해 23일 양당의 프라이머리를 강행했다. 바이든은 뉴햄프셔주의 돌발 결정에 미처 후보 등록을 하지 못했으며 선거 운동도 하지 않았다. 이에 바이든 지지자들은 투표용지에 손으로 바이든의 이름을 적어서 투표하자는 운동을 벌였다.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는 유권자가 투표용지에 특정 인물을 직접 적어 투표해도 이를 유효한 표로 인정한다. 바이든은 23일 뉴햄프셔주에서 승리가 확정되자 성명을 내고 "내 이름을 써 준 모두에게 감사한다"며 "이는 민주적 절차에 대한 헌신을 보여준 역사적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는 것이 이제 분명하다"며 "이보다 더 큰 위험은 없다는 것이 나의 메시지"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핵심 가치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공유하는 무당층 및 공화당원들도 미국인으로서 우리와 함께 하자"며 지지를 당부했다. 같은날 바이든의 선거 캠프는 바이든이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꺾은 과거를 다시 꺼내며 재대결을 시사했다. 이날 바이든 캠프는 선거 후원 웹사이트를 통해 '함께, 우리는 트럼프를 또 한 번 물리칠 것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32달러(약 4만3000원)짜리 티셔츠 판매를 시작했다. 바이든은 23일 버지니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낙태권 문제를 강조하고 "트럼프는 낙태의 자유를 빼앗은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미국인들은 4년 만에 다시 82세의 바이든과 77세의 트럼프 중에 대통령을 고르는 상황이 기쁘지 않다. 지난해 11월 30일~12월 4일 진행된 AP통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응답자의 56%가 바이든의 대선 후보 확정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의 대선후보 확정에 불만족이라고 밝힌 응답자도 58%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24 11:02:25【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이 결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양자 대결 구도로 좁혀졌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영상을 올리고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디샌티스는 이어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는 유권자 다수가 도널드 트럼프에게 다시 기회를 주고 싶어한다는 게 명확해졌다"면서 "트럼프는 현직인 조 바이든보다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면서 승자를 지지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난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리틀 트럼프'로 불린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2022년 11월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 대권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주목받았다. 한때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위대한 미국의 복귀'를 다짐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결국 사퇴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15일 공화당 첫 경선을 치르는 아이오와에 막대한 시간과 자원을 쏟아부으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트럼프와 29.8%p차로 2위를 기록했고, 별 가망이 없는 뉴햄프셔 경선을 아예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사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는 디샌티스 주지사의 지지 선언을 "영광으로 여긴다"면서 "이제 모든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과 결집해 조 바이든을 이기고 그의 재앙적인 임기를 끝내야 할 때다"라고 밝혔다. 이날 뉴햄프셔주에서 유세하던 중 디샌티스 사퇴 소식을 접한 헤일리 전 대사는 "그는 좋은 주지사였고 그가 잘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제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만 남았다"고 말해 1대1 대결구도를 부각했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공화당의 두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이자 당원이 아닌 일반인도 투표에 참가하는 뉴햄프셔 공화당 대선 경선(프라이머리)을 앞두고 사퇴하면서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양자구도가 됐다. 만약 헤일리 전 대사가 뉴햄프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하거나 선전할 경우 공화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빠르게 확정시키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전략에 차질이 예상된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에 이어 뉴햄프셔주에서도 과반 득표를 하면서 대세를 확인할 경우 헤일리 전 대사 역시 당내에서 사퇴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디샌티스 주지사 지지자들은 23일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있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자신의 '두 번째 후보'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과 뉴햄프셔대학이 지난 16~19일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참여하려는 1242명을 포함한 2348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1순위로 디샌티스 주지사를 선택한 6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2순위로, 30%는 헤일리 전 대사를 대체 후보로 택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1-22 07:00:39【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민주당 경선 후보를 모방한 챗봇 개발을 금지시켰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오픈AI가 최근 민주당 경선 후보인 딘 필립스 연방하원의원의 AI 챗봇인 '딘닷봇'(Dean.Bot)을 개발한 AI 스타트업 델파이의 계정을 중단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오픈AI는 "정치 캠페인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사용 정책을 고의로 위반하거나 동의 없이 개인을 사칭한 개발자의 계정을 최근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오픈AI의 조치는 미국 대선 과정에서 자사의 AI 기술이 오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취한 첫 번째 조치다. 필립스 하원의원을 후원하는 '위 디저브 베터'(We Deserve Better)라는 이름의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은 델파이와 계약을 맺고 오픈AI의 챗GPT를 기반으로 필립스 챗봇을 개발해 운영하려고 했다. 이 단체는 딘닷봇을 이용해 웹사이트에서 유권자들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계정이 중단되면서 딘닷봇은 삭제됐다. '딘닷봇'은 필립스의 슈퍼팩을 만든 실리콘밸리 기업가 매트 크리실로프와 제드 서머스가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챗GPT와 함께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Dall-E) 등 자사의 AI가 정치 활동 등에 활용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들 AI 도구가 선거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오픈AI는 챗GPT가 제공하는 뉴스·정보와 달리가 제공하는 이미지가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출처를 제공키로 했다. 특히 오픈AI는 '달리'가 제공하는 이미지에 대한 검증을 강화해 어떤 이미지가 달리에 의해 생성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이미지 찾기 도구도 출시할 예정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1-22 07:00:33미국의 47번째 대통령을 뽑는 대선 절차가 15일(이하 현지시간) 공화당 후보 경선과 함께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 속에 2인자 다툼이 한창이며, 민주당에서는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트럼프를 다시 꺾을 수 있을 지 걱정하고 있다. 미 공화당은 15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5일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위한 후보 경선을 시작한다. 코커스는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10시에 아이오와주 곳곳에서 시작되며, 후보 투표 결과는 온라인 집계를 통해 투표 개시 이후 몇 시간 안에 나올 전망이다. 공화당은 각주에서 코커스 및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통해 전당대회에 보낼 대의원을 확정하고, 오는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 및 대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아이오와주의 대의원은 전체 대의원 대비 1.6%에 불과해 전당대회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그러나 미 정가에서는 아이오와 코커스를 전국에서 첫 번째 열리는 경선이라는 점에서 '대선 풍향계'로 보고 있다. 13일 미 NBC방송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는 48%를 기록한 트럼프였으며 2위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20%)였다. 한때 '트럼프 대항마'로 불렸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6%의 지지율로 3위에 머물렀다. 현지에서는 아이오와주에 불어 닥친 맹추위가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CNN은 14일 보도에서 미국 인구의 75% 이상이 앞으로 1주일 동안 영하의 기온을 경험한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14일 유세에서 "여러분이 엄청나게 아프거나 투표 이후 목숨을 잃더라도 절대로 집에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며 투표를 촉구했다. 헤일리는 한파로 현장 유세를 취소하면서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을 통해 "추운 건 알지만 우리는 여러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달 23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로 경선을 시작해 8월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 후보를 결정한다. 민주당 대선 후보는 오는 9~10월에 공화당 후보와 3차례의 공개 토론을 거쳐 11월 5일 결전에 나선다. 미 일간지 USA투데이가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햄프셔주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바이든을 뽑겠다는 응답자는 64%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민주당 딘 필립스 하원의원(미네소타주)이나 세계적인 자기개벌서 작가인 마리안 윌리엄슨도 출사표를 던졌으나 이들의 지지율은 각각 6%, 2%에 그쳤다. 과거 민주당 역시 공화당과 마찬가지로 아이오와주에서 첫 경선을 진행했다. 바이든은 2020년 경선 당시 아이오와, 뉴햄프셔, 네바다에서 잇따라 패했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이기면서 겨우 입지를 다졌다. 이에 바이든은 지난해 2월 당 지도부와 상의해 경선 일정을 바꿔 2월 3일에 비교적 흑인 유권자가 많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첫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아이오와주는 일정 변경에 동의했지만 뉴햄프셔주는 민주당전국위원회(DNC)의 결정을 거부하고 계획대로 프라이머리를 강행한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일정이 갑자기 바뀌면서 뉴햄프셔주에 후보자 등록도 하지 못했다. 이에 바이든 지지자들은 23일 열리는 프라이머리에서 투표용지에 손으로 바이든의 이름을 적어 투표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바이든이 뉴햄프셔주를 잃더라도 대선 후보 당선에 차질이 없겠지만 특정 지역과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 바이든은 당 내 경선보다 트럼프와 승부가 문제다. 14일 미 정치매체 더힐은 지난 4~8일 미 ABC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의 공동 설문조사를 인용해 바이든의 지지율이 이 하락세라고 전했다. 미 성인 22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밝힌 비율은 33%로 이는 2006~2008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지지율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결국 바이든은 트럼프에 반대하는 표를 모아야 승산이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15 18:05:16[파이낸셜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전 부통령이 2024년 대통령 선거를 위한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을 포기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경선 자금 확보에서도 고전해왔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대결 가능성이 높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이스라엘 편만 들어 무슬림, 아랍계 유권자들로부터 배척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 저조한 인기 속에 경선 사퇴 CNN,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펜스는 28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공화당유대인연합 회의에서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펜스는 "많은 기도와 숙고 끝에 오늘자로 대통령 선거 캠페인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펜스가 다음달 3차 후보 토론에 진출하기 위한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같은 우려가 펜스의 후보 사퇴 선언 배경 가운데 하나라면서 지난 1주일 동안의 저조한 선거자금 모금도 그의 사퇴 결정을 부추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의 이번 대선 전략은 간단했다. 대선결과에 불복해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을 부추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를 끊고 자신의 롤모델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현대 공화당의 핵심 보수 원리에 집중해 트럼프와 차별화하고, 공화당 전통 지지층을 흡수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펜스는 선기후원금 모금에서 공화당 주자 가운데 꼴찌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낮았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그를 배신자로 낙인찍기도 했다. 핵심 민주당 지지층 무슬림, 바이든에 등 돌려 내년 대선이 트럼프와 바이든 간 재대결 양상으로 굳어지는 가운데 바이든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계기로 그러잖아도 낮은 인기가 더 떨어지고 있다. 하마스가 기습침공으로 이스라엘 주민 1400여명을 학살한 지난 7일만 해도 이스라엘에 우호적이던 여론이 가자지구 무차별 공습 이후 팔레스타인으로 기울고 있지만 바이든은 굳건히 이스라엘 편에 서 있는 것이 한 몫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은 지난 대선에서 자신에게 몰표를 몰아줬던 무슬림과 아랍계 유권자들로부터 배척당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무슬림은 유권자 수가 많지는 않지만 민주당과 바이든에 꼭 필요한 지지층이다. 2020년 대선 출구조사에 따르면 무슬림 약 69%가 바이든을 찍었다. 경합주인 미시간주에서는 무슬림과 아랍계가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지지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에 대한 분노가 무슬림 사이에서 높아지면서 지지철회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무슬림은 미시간주 등록 유권자 820만명 가운데 20만명 수준으로 지난 대선에서 14만5000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바이든은 미시간에서 약 15만4000표 차이로 트럼프를 눌렀던 터라 단순 계산으로는 무슬림이 등을 돌리면 미시간주를 빼앗길 수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0-29 07:43:29[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가 다시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중도성향 후보가 대통령 경선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극우 성향의 하비에르 밀레이 의원이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금융시장이 휘청거렸다. 중앙은행이 서둘러 시장에 개입해 페소화 가치를 18% 가까이 떨어뜨리는 한편 기준금리는 21%p 인상해 118%로 끌어올렸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 14일(이하 현지시간) CN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고 부르는 극우계열 하원 의원이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예비선거에서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키면서 시장이 휘청거렸다. 아르헨티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3일 치러진 예비선거 '파소(PASO)'에서 극우정당인 '진보자유' 소속의 밀레이(52) 의원이 30.04%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4년전 대선에서 승리한 좌파 계열의 집권 '조국을 위한 연합' 세르히오 마사(51) 경제장관은 21.40% 득표율로 2위에 머물렀다. 제1 야권인 중도우파 '변화를 위해 함께' 소속 후보 2명은 각각 16.98%, 11.29% 득표율로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후보가 통합되면 산술적인 지지율로만 보면 2위가 가능한 지지율이다. 밀레이는 유권자가 많은 코르도바, 산타페, 멘도사주 등 24개주 가운데 16개주에서 압승했다. 이전 여론조사에서는 '변화를 위해 함께'와 '조국을 위한 연합' 후보들이 우위를 지켰다. 이번 대선이 중도우파와 좌파간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비선거에서 극우가 돌풍을 일으키며 1위로 올라섰다. 중앙은행 철폐 여론과 논의의 중심에서 멀었던 밀레이는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로 공기업 민영화를 주장하고 있다. 작은 정부를 위한 재정 대폭 삭감도 주장하고 있다. 또 범죄로부터 개인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무기판매를 장려하기도 한다. 밀레이는 특히 중앙은행 철폐 공약을 들고 나왔다. 연평균 100%대에 이르는 하이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책임이 중앙은행에 있다는 것이다. 물가를 잡지 못하는 중앙은행을 두고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밀레이는 아르헨티나의 심각한 경제상황 발단이 1935년에 문을 연 중앙은행에 있다면서 중앙은행을 아예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철저한 신자유주의자인 그는 장기 매매 합법화도 주장한다. 평가절하·금리인상 중도우파의 선전을 기대했던 예비선거에서 극우가 돌풍을 일으키자 시장은 크게 동요했다. 아르헨티나 주식시장이 폭락했고, 달러표시 아르헨티나 국채 가격도 폭락했다. 중앙은행이 결국 대대적인 시장 개입에 나섰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날 페소 가치를 10월 대선까지 달러당 350페소로 고정하기로 했다. 18% 평가절하다. 또 기준금리는 97%에서 118%로 21%p 끌어올렸다. 중남미 3위 경제국인 아르헨티나는 수년간 경제·금융위기를 겪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급속히 줄어들고 있고, 올해 인플레이션은 142.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상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118% 기준금리도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경제는 침체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예상되는 경기침체는 지난 10년 동안 6번째 침체다.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장이 열리자마자 국채 가격은 최대 15% 폭락했고, 이후 시장 개입에 힘입어 낙폭을 6~7%로 좁혔다. 또 아르헨티나 메르발주가지수도 초기 3% 폭락했다가 시장 개입 뒤 3% 폭등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글로벌X MSCI 아르헨티나 상장지수펀드(ETF)도 장이 열린 직후 7% 폭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2% 수준으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15 03:31:2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형사기소를 발판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공화당 내부에서는 그의 지지율이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서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강력한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이번 여론 조사에서 13%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디샌티스에 14% p 뒤졌지만 성추문과 관련한 형사기소가 되레 그에 대한 지지도를 높이고, 지지층을 결속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사 여론조사에서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전국 단위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고전하고 있는 반면 트럼프는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표를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화당 지지층 600명 등 등록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런 결론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당초 접전이 예상됐던 공화당 대선 경선이 지금은 트럼프에게 크게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51% 지지율로 38%에 그친 디샌티스를 여유 있게 앞섰다. 공화당 대선 후보 등록이 아직 진행 중이고, 첫번째 경선 투표가 앞으로 8개월 뒤이기 때문에 변수는 많지만 적어도 지금은 트럼프가 대세에 올라탔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는 다른 잠룡 12명에 대해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잠룡들을 모두 포함한 가상 경선에서 지지율이 48%에 이르렀다. 반면 디샌티스는 24%에 그쳤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출신으로 트럼프가 유엔 대사로 임명해 전국적인 인물로 부상한 니키 헤일리는 지지율이 5%에 그쳤고,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팀 스콧은 3%에 불과했다. 나머지 잠룡들은 지지율이 2%, 또는 그 이하에 머물렀다. 지지율 1위를 달렸던 디샌티스는 트럼프 지지자들을 적으로 돌릴지 모른다는 우려로 트럼프에 대한 공격을 자제한 것이 패착이 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지지층을 결속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번 주 플로리다 출신 공화당 하원 의원들이 잇따라 디샌티스를 버리고 트럼프에게 붙었다. 반면 트럼프는 지난해 12월 이후 디샌티스를 비롯한 경쟁자들을 상대로 공격 수위를 높였다. 특히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최초로 형사 사건으로 기소된 뒤 지지층 결속 효과까지 덤으로 얻었다. 트럼프는 이번 여론 조사 결과 디샌티스, 기타 잠룡들과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디샌티스가 언제든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디샌티스는 호감도가 84%로 트럼프의 74%에 비해 10%p 높았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대선에서 맞붙었을 때 트럼프가 불리하다는 평가도 디샌티스에게는 긍정적인 점이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41%는 디샌티스가 바이든을 이길 것으로 본 반면 트럼프가 이길 것이라고 답한 이들은 이보다 10% p 낮은 31%에 그쳤다. 한편 설문조사에서는 디샌티스, 트럼프, 바이든 모두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디샌티스와 바이든이 맞붙는 경우 디샌티스가 48% 지지율로 바이든의 45% 지지율을 3% p 앞섰다. 반면 바이든과 트럼프가 붙으면 바이든이 3% p 차로 트럼프를 따돌릴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이번 여론조사 오차는 +/-2.5% p이다. 바이든은 앞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4.5% p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4-22 04:5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