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둔 2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계속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전국 단위 여론 조사 지지율이 실제 선거인단 확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빙 지지율, 해리스 대선 승리 예고 의회전문지 더 힐은 대선 막바지 해리스가 트럼프에게 근소한 차이로 계속해서 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은 이번에는 해리스에게 유리한 정황이라고 분석가들이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6년, 또 그보다 16년 전인 2004년 대선에서는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리턴 전 국무장관과 앨 고어 부통령이 각각 트럼프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앞질렀지만 막상 선거 결과에서는 뒤졌다. 2016년에는 트럼프가 2004년에는 부시가 승리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해리스의 지지율 우위가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예고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국 단위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가 해리스를 바싹 따라붙는 최대 요인이 트럼프가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와 뉴욕, 그리고 공화당 표밭인 플로리다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디시전데스크HQ의 데이터 분석가 재커리 도니니는 “공화당이 캘리포니아, 뉴욕, 플로리다 같은 주에서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은 하원 선거에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대통령 선거인단을 뽑는 대선에서는 그리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의 경우 트럼프가 해리스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승리할 수 있다 해도 아슬아슬하게 이기나 큰 차이로 이기나 선거인단 30명을 확보하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또 캘리포니아나 뉴욕 같은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트럼프가 지지율을 끌어올린다고 해도 승리하지 못하는 이상 캘리포니아 54명, 뉴욕 28명 선거인단이 모두 해리스에게 가는 것을 막지 못한다. 미 대선에서는 각 주별로 승자가 선거인단을 독식한다. 채펄힐 노스캐롤라이나대(UNC채펄힐) 정치학 교수 제이슨 로버츠도 “특정 주에서 큰 표 차이로 이길 수 있겠지만 이는 실제 선거에는 별 도움은 안 된다”면서 “80-20으로 이기나 55-45로 이기나 결과는 같다”고 지적했다. 2016년 대선에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득표수에서 트럼프를 300만표 가까이 앞질렀지만 선거인단 수에서는 트럼프에게 밀려 패배했다. 힐러리는 캘리포니아와 뉴욕 같은 주에서 트럼프를 크게 따돌렸지만 당시 확보한 전체 선거인단 수는 232명에 그쳤다.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최소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해리스는 트럼프와 전국 단위 지지율이 박빙이지만 경합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트럼프를 앞서고 있어 실제 선거에서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경합주, 해리스 우위 더힐은 이날 여론 조사 업체 유고브의 분석을 인용해 해리스가 50% 지지율로 트럼프의 47% 지지율을 3%p 웃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고브의 선거예측모델에 따르면 현재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240명을,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8명을 확보했다. 그러나 여전히 약 선거인단 80명은 결정이 되지 않아 대선 승패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흐름은 다만 해리스에게 불리하다. 유고브의 같은 모델에서 해리스는 지난달 16일 선거인단 250명을 확보해 219명에 그친 트럼프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당시 어느 후보가 확보할지 확정되지 않은 선거인단 수는 69명에 그쳤다. 유고브는 네바다, 애리조나,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6개 주를 경합주로 꼽았다. 미시간은 해리스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고 경합주에서 뺐다. 6개 경합주 판세는 팽팽하기는 하지만 해리스가 근소한 차이로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 해리스는 네바다에서 50% 지지율로 트럼프의 48%를 앞지르고 있다. 노스캐롤라니아와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해리스와 트럼프가 각각 49%, 48%를 기록 중이다. 해리스는 아울러 위스콘신에서도 49% 지지율로 47%를 기록한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 해리스가 밀린 곳은 애리조나와 조지아 두 곳이다. 트럼프가 애리조나에서 해리스에 3%p, 조지아에서는 1%p 차이로 해리스를 앞서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03 06:09:22[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27일(현시시간)에도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CBS 방송이 유거브와 함께 전국 등록 유권자 2161명을 대상으로 지난 23~25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투표 의향이 있는 응답자(오차범위 ±2.6%p)의 50%는 해리스 부통령을, 49%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9월 TV 토론 후 전국 단위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격차가 4%p였지만 현재는 1%p까지 줄었다고 CBS는 전했다. 지난 9월 해리스 부통령이 3%p 우위에 있었던 경합주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50%로 동률을 보였다. 2주 전 1%p 격차를 보였던 경합주 지지율이 이번엔 동률로 바뀐 것이다. 어느 후보의 경제 정책이 재정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30%는 해리스 부통령을, 4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으며 경제 이슈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재확인됐다. ABC 방송과 입소스가 지난 18~22일 전국 성인 28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49%가 해리스 부통령을, 47%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뽑겠다고 했다. 투표 의향이 있는 응답자(오차범위 ±2.5%p) 가운데서 해리스 부통령은 51%의 지지율로 47%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다소 우위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 조사 때의 2%p (해리스 50%·트럼프 48%)보다 격차를 늘린 것이다. 유권자 그룹별로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14%p)과 흑인(+83%p), 히스패닉(+30%p), 대졸자(+22%p)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성(+6%p)과 백인(+11%p), 고졸 이하(+11%p) 등에서 각각 우위를 보였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28 06:23:56【필라델피아(펜실베이니아주)=홍창기 특파원】 '펜실베이니아주의 일자리를 창출해 줄 대통령', '투표만이 살길' 지난 9일(현지시간) 이번 미국 대선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의 최대 도시 필라델피아. 필라델피아 시청 인근에 위치한 멜론 인디펜던스 센터 타워 옥외 광고판의 정치 광고가 한눈에 들어왔다. 바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의 것이었다. "필라델피아를 포함해 펜실베이니아 전체의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스크랜턴이 속한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캠프의 선거 운동전략은 명확해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하나로 묶어 지난 4년간의 이들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트럼프 캠프는 경제 부문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지 중 한 곳인 이곳 펜실베이니아 유권자들이 셰일가스를 시추하는 기술의 일종인 수압 파쇄법인 '프래킹'(fracking)을 지지하는 점을 고려해 해리스 캠프를 공격중이다.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 정부의 '프래킹'에 단속으로 가스(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해리스를 깎아내렸다. 이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프래킹 반대론자였던 해리스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프래킹 반대를 철회했다. 경제와 산업 부문 실정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트럼프 캠프의 전략 때문인지 해리스에 대한 펜실베이니아 표심은 흔들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필라델피아 시청 앞에서 만난 20대 흑인 청년 라샤는 "트럼프는 비즈니스맨이다"면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경제를 살려줄 것"이라며 트럼프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의 해리스 캠프의 전략은 펜실베이니아 투표율 높이기로 정해진 듯한 모양새다. 이날 필라델피아 시내 곳곳에서 해리스 캠프가 붙여놓은 '투표하자'벽보가 눈에 띄었다. 해리스 캠프는 이 벽보를 미국 진보정치 단체 '무브온'(Move On)과 손잡고 제작했다. 해리스 캠프와 무브온은 유권자 1명당 최소 3명에서 많게 5명까지 투표 계획을 세우고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을 필라델피아 시내 전역에서 알리고 있었다.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 캠프는 경제 문제 보다 트럼프의 갈라치기 등 혐오 이슈를 부각시키는 모습이었다. 트럼프의 정치 옥외 광고판 앞 사거리에서 백인 크리스티나 랭씨에게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묻자 그는 "펜실베이니아와 위태로운 우리나라를 위해 해리스를 지지할 것"이라고 짧게 말한 뒤 가던 길을 계속 갔다. 미국 독립선언서가 발표된 역사적인 장소인 펜실베이니아의 박빙의 대선 레이스는 이제 일반화됐다. 때문에 해리스와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집중 유세를 계속 하고 있다. 도널드는 13일(이하 현지시간) 펜실베니이아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유세를 한다. 지난 5일 버틀러 유세를 시작으로 9일 스크랜턴과 레딩에 이어 10월에만 펜실베이니아에서의 4번째 유세다. 해리스도 오는 23일(현지시간)에도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 카운티에서 열리는 TV 타운홀 미팅에서 자신의 비전을 알릴 예정이다. 펜실베이니아의 중요성 때문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피츠버그에서 해리스 지지 유세를 했었다. 한편,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득표율에서 1%p 미만의 차로 승리하며 펜실베이니아의 선거인단 19명을 모두 가져갔다. 지난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이 1.2%p 넘는 득표율로 승리했다. 이번 대선에도 7개 경합주 가운데 가장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여론조사를 할때 마다 해리스와 트럼프의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0-13 09:10:00[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또다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시 백악관 입성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경선 경쟁자들을 크게 따돌리고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ABC뉴스와 입소스가 공개한 공동 설문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소속된 민주당 지지 유권자자들로부터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33%, 못하고 있다가 지난 2006~08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이후 가장 높은 58%가 나왔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특히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31%로 더 떨어졌으며 지지 기반인 흑인과 중남미계인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지지율 또한 낮아졌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경선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기업인 비베크 라마스와미, 에이사 헛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들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있다. 공화당 지지자의 68%가 트럼프의 11월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반면 헤일리와 디샌티스는 각각 12%, 11%로 나왔다. 설문조사에서 유권자들은 트럼프가 다른 후보 보다 ‘더 강한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갖춰야 할 것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유권자들은 특히 트럼프를 지지를 하는 이유로 ‘가치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와 유권자들의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후보'이기 때문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쟁자들을 '공감과 공통된 가치로 물리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 성인의 70% 이상이 트럼프가 후보가 되는 것에 만족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은 정직함과 신뢰도에서 트럼프를 41% 대 26%로 앞섰지만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는데 필요한 ‘정신적 날카로움’과 ‘육체적 건강’을 더 갖췄다는 응답이 많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1-15 09:23:02[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에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러시아 대선은 내년 3월 24일 열린다. 외신에 따르면 현지에는 푸틴 대통령이 이미 대선 출마 결심을 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그의 측근들은 선거운동과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러시아 내에서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80%에 육박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내년 대선은 그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할 것이라는 여론이 강세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국가와 국영 언론의 지원을 받고 있고, 대중 사이에서도 반대 기류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이 내년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다면 2030년까지 6년 더 권력을 유지하게 된다. 그는 또 지난달 7일 71세 생일을 맞이했다. 해외 정보 관리 등은 그가 종신 집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1999년 12월 31일경 돌연 사퇴한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에게서 대통령직을 넘겨받은 이후부터 자신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에게 대통령직을 넘긴 4년(2008∼2012년)을 제외하고는 대통령 자리를 쭉 유지하고 있다. 그는 약 30년간 집권한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 이후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 집권한 대통령이다.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18년 재임 기간은 이미 넘어섰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07 08:19:49[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공화당원들 사이에 대통령 선거 후보 선호도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오늘 당장 대선을 치른다면 누구를 뽑겠느냐는 질문에 공화당원 10명 가운데 6명이 트럼프를 찍겠다고 답했다. 2위를 기록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순위 지지율에서 고작 13%를 차지해 비교하기조차 힘들었다. 성추문 입막음부터 시작해 국가 기밀문건 불법 보관, 2020년 대선 결과 조작 시도 등 중범죄 13가지 혐의로 4곳에서 재판을 치러야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되레 지지층 결속이라는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다. 59%, 트럼프 찍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이하 현지시간) 자체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가 당면한 4건의 형사재판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원 59%가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약 절반은 기소가 그를 지지하는 동력이 됐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이 후보 2명으로 압축될 경우 트럼프를 제칠 후보는 아무도 없다는 뜻이다. 공화당 예비선거(프라이머리) 투표권이 있는 당원 가운데 59%가 트럼프 지지의사를 밝혔다. 지난 4월 조사 당시에 비해 트럼프 지지율은 11%p 높아졌다. 디샌티스, 46%→13% 트럼프 대안으로 부상하며 인기가 치솟았던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트럼프 기소가 잇따르는 동안 지지율이 폭락했다. 24%이던 지지율이 거의 반 토막이 나며 13%로 추락했다. 트럼프와 디샌티스간 지지율 격차는 4월 조사 이후 두배 가까이 벌어져 지금은 46%p 격차로 확대됐다. 트럼프를 제외하면 2위 지지율이지만 트럼프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격차가 벌어졌고, 3위 지지율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지지율 8%와 고작 5%p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트럼프를 빼면 나머지 후보들의 지지율이 도토리 키재기라는 뜻이다. 공화당원 60% "트럼프 기소는 정치적 탄압" 트럼프는 현재 2020년 대선결과 조작 시도 재판 2건을 포함해 모두 4건의 형사재판을 앞두고 있지만 공화당 예비경선 투표권을 갖고 있는 공화당원 60% 이상이 이같은 기소를 정치적 탄압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기소가 정치적인 동기에서 비롯됐으며 재판에서 결국 무죄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78%는 트럼프가 2020년 대선 뒤 취한 행동이 투표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합법적인 노력이었다고 답했다. 그가 대선 패배 결과를 뒤집기 위해 불법적으로 의회를 방해하려 했다는 답은 고작 16%에 그쳤다. 또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8%는 기소가 내년 대선에서 그에게 투표할 동기가 됐다고 답했다. 기소로 인해 그를 찍지 않겠다는 답은 16%에 불과했다. 트럼프-바이든 맞대결 구도 WSJ 설문조사에서 내년 대선 구도는 2020년에 그랬던 것처럼 트럼프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맞대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제3 후보가 끼어들 틈이 없었다. 응답자 40%는 트럼프를 지지했고, 39%는 바이든을 찍겠다고 답했다. 녹색당의 코넬 웨스트, 자유의지당(Libertarian)의 라스 맵스테드 후보를 지지한다는 답은 합해서 3%에 그쳤다. 유권자 17%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트럼프와 바이든 간 맞대결에서는 트럼프와 바이든 지지율이 동률을 기록했다. 각각 46% 지지율을 얻었다. 이 맞대결 구도에서는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답이 8%에 그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9-03 02:51:48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야권 후보단일화를 전격 제안했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측의 여론조사 방식 수용 불가입장이 지속되면서 이번 주가 사실상 야권 후보 단일화 성사 가능성을 가늠할 마지노선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단일화 환영 입장과 별개로 여론조사 방식에는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서면서다. 안 후보 측은 2~3일내로 결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윤 후보 측은 아직 판세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주 여론조사에서도 윤 후보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빙 구도를 이어갈 경우 윤 후보 측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윤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를 탈 경우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아닌 흡수를 하겠다는 의도를 더욱 노골적으로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安측 압박에도 尹 '느긋'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오른쪽)은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시한에 대해 "아무리 길어도 2~3일 안에 할지 안 할지를 결정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면서 "국민의힘 자기들 방식에 대해 2~3일 안에 판단을 못한다면 의사가 없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진중하게 기다리겠다는 입장임을 강조한 이 본부장은 "이것은 상식적으로 오래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 할 거냐 말 거냐의 문제"라고 말하면서 윤 후보가 결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윤 후보 측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거듭 선을 긋고 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왼쪽)은 이날 선대본부 회의에서 "단일화 방식에 있어선 안 후보의 제안에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통 큰 단일화가 필요하다. 첫째도 정권교체, 둘째도 정권교체가 시대적 사명이자 국민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안 후보의 진심을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이룰 가장 확실하고 바른 길이 무엇인지 헤아려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본부장은 회의 뒤 기자들에게 여론조사 단일화와 관련,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고 거듭 일축했다. 안 후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당시 적용한 여론조사 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것을 주장한 것에도 권 본부장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선거의 종류도 다르고 지금 후보들의 상황도 다르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 또한 전날 안 후보의 이같은 제안을 들은 뒤 측근들에게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져, 여론조사 단일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윤 후보와 캠프의 이같은 반응은 지지율에서도 기인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가 43.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0.4%를 기록했다. 안철수 후보는 7.8%,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5%였다. 해당 조사는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안일한 尹측, 방심 경계령 목소리↑ 다자구도에서 박빙우세를 이어가고 있고, 안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도 상당하다는 점에서 윤 후보 측에선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당장 급한 이슈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윤 후보 측은 논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안 후보의 제안을 완전 거절하는 모양새는 취하진 않았으나, 지지율 측면에서 당장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와 단일화를 서둘러 할 추진할 경우, 향후 지방선거 공천권을 비롯해 차기정부 입각과 자리 배분 과정에서 지분이 뺏긴다는 점에서 일명 윤핵관(윤 후보 핵심관계자)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안 후보가 중도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려 한다면 선거비용 보전 문제부터 현실적으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단일화로 정권교체를 이룬 같은 세력이 돼 공동정부 운영의 파트너십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윤 후보 측에서 간절하지 않다.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안 후보와 단일화가 간절해보인다는 말까지 나왔다"며 "윤 후보는 절박하지 않고, 안 후보에겐 절박한 시점이 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윤 후보 측 일각에선 박빙우세를 점치면서도 벌써부터 인수위 명단을 짜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캠프내 분위기가 안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안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계기로 내부 긴장감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2-14 18:42:16차기 대선이 초박빙 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두 각자의 집안표 단속이나 확장성을 통해 이른바 지지율 갭(gap·격차)을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후보 지지율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응답률에 비해 약 10% 포인트 정도 낮게 나오고 있고, 이 후보 지지율은 임기말인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보다 약 5% 포인트 처지면서 두 후보 모두 친정 지지층에서 온전한 지지를 받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정권교체 여론과 윤 후보 지지율 격차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지율과 유사한 흐름이 전개되면서 윤 후보와 안 후보간 단일화 이슈가 남은 대선정국에서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윤 후보 모두 이 역설적인 지지율 갭차이를 얼마만큼 좁히느냐가 막판 판세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尹, 李 초박빙 혼전 지속 설 연휴 민심은 이·윤 후보 모두 뚜렷한 우세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초접전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3.4%, 이 후보는 38.1%였다. 안 후보는 7.5%,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5%였다. 지난 주 대비 윤 후보는 3.2%포인트 올랐으나, 이 후보는 0.4%포인트 하락했다. 두 후보 간 격차가 5.3%포인트로 벌어져 오차범위 밖(95% 신뢰수준 ±2.5%포인트)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2.8%포인트 하락하면서 5주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고 심 후보는 0.1%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유권자 101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윤 후보 지지율은 44.6%, 이 후보 지지율은 38.4%로 나타났다. 두 후보 격차는 오차범위 이상인 6.2%포인트로, 윤 후보는 지난 조사 대비 3.0%포인트, 이 후보는 0.5%포인트 각각 올랐다. 안 후보는 8.3%, 심 후보는 2.9%를 각각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지율 갭 극복이 관건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인다고 해도, 대선을 30일 앞둔 시점에서 이번 대선은 기존 대선과는 판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윤 후보 지지율이 정권교체 여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건 그만큼 정권교체를 바라는 지지층의 지지를 윤 후보쪽으로 오롯히 흡수하고 있지 못하는 걸 의미한다. 정권교체를 바라지만, 후보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이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발표된 KSOI 조사에 따르면 정권교체 응답률은 52.3%로 윤 후보 지지율인 44.6%에 비해 7.7%포인트 차이가 난다. 지난주 7.5%포인트 차이를 보였던 정권교체 응답률과 윤 후보 지지율 차이는, 2주 전에는 10.1%포인트의 차이를 보인 바 있고 한달 전에는 15.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지난 한달간 정권교체 여론과 윤 후보간 지지율 차이가 평균 9.96%포인트 였다는 점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이 아직 윤 후보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재명 후보 역시 임기말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에 비해 평균 격차가 5%포인트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통상 정권 임기말의 경우 국정지지율이 낮아지지만, 여전히 문 대통령에 대한 친문 지지층의 응집력이 크다는 점을 알 수있게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밑돌며 박스권에 갇힌 것도 윤 후보와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강성 친문 지지층이 여전히 이 후보 지지를 망설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이른바 샤이 진보지지층이 이 후보 지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얘기도 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각당 내부 조사 결과도 현재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 방향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차별화를 보이려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친문들의 반감이 여전하지만, 그렇다고 야권 지지자들이 온전히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이 박빙구도를 이끄는 주요 요소"라고 진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2-07 18:10:00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치적 불모지인 호남 지지율 확산을 위해 이번 주말 다시 호남을 방문한다. 당초 계획했던 설 명절 호남 방문 계획이 토론회 일정 등으로 연기된 뒤 일주일만에 다시 방문 계획을 잡았다. 윤 후보의 호남 방문은 이번이 5번째다.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의 호남 공들이기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호남 지지율이 20%대에 진입하며 선전하는 상황이 배경이다. 내친김에 호남지역의 2030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호남은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사실상 몰표를 주다시피했고 보수정당의 존재감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최근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2012년 대선 당시 호남 득표율(10.5%)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 2017년 홍준표 후보의 호남지역 득표율은 2.51%에 그쳤다. 국민의힘은 호남에서 20%대 득표율 획득을 목표로 잡고, 호남 바닥민심을 저인망식으로 훑고 있다.우선 호남의 이 후보 독주에 대한 견제 심리를 통해 중도층을 최대한 끌어오겠다는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윤 후보는 이번 주말 1박2일간 호남을 방문하거나 2박3일간 일정으로 호남과 제주를 잇따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윤 후보의 호남민심 노크는 처음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 뒤 지난해 11월 10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사과차원에서 방문했으나 시민들의 반발로 묘역참배는 하지 못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25일부터 호남지역 유권자 230만가구에 손편지를 통해 자신의 호남에 대한 진정성을 전달하는 게 집중하고 있다. 손 편지에는 시민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의 출마 결심과 호남 발전을 위한 정책 비전 등이 담겼다. 이준석 대표는 설 명절인 지난 1일 시민들과 광주 무등산 해돋이 등반 뒤 "이번 대선에서 우리 윤석열 대선 후보가 호남에서 20% 이상 득표해 지역 구도가 깨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2-03 18:30:07대선을 50여 일 앞두고 여야 후보 지지율이 연일 출렁이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고삐죄기에 나서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이재명 후보 관련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 등 돌발악재, 그리고 내부도 일부 다시 균열 조짐이 나타나며 3중고에 당 고민이 깊어지고 있어서다. 1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선대위는 전날 "남은 선거기간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당원들에게 행동선언문을 배포하고 이를 공개했다. 자칫 들뜬 마음에 구설이나 작은 실수 하나가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내부 단속에 나선것 뿐 아니라 국민에게 다시 고개를 숙이며 읍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남은 두 달, 선대위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정말 중요하다"며 "첫 마음으로 돌아가 남은 대선 기간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연일 선두 순위가 뒤바뀌는 지지율 혼조세에 여당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사가 지난 10~12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9.3%)는 이재명 후보가 37%로 오차범위 밖에서 윤석열 후보(28%)를 앞섰다. 안철수 후보는 14%였다. 반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8∼10일 전국 18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선 윤 후보 지지율이 반등해 다시 이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차이를 보였다. 윤 후보는 38.0%, 이 후보는 35.3%, 안 후보는 11.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같은 대선 판세에 여당에선 승패의 1차 변곡점으로 불리는 설 명절까지 이 후보가 지지율 40%대를 넘어야 안정권에 접어들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연이은 대장동 악재 등 돌발 이슈도 난제가 되고 있다. 이 후보측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모씨 사망으로 야권의 공세도 강화되고 있어 여당을 코너로 몰고 있어서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1-13 17:5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