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생성형AI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판세를 어떻게 전해줄까. 기자가 오픈AI의 챗GPT에 "한국 대선 판세를 어떻게 보는가라고 질문하자 챗GPT는 일부 언론 기사 등을 근거로 전망을 제시했다. 다만 챗GPT가 제시한 내용은 일부 언론의 내용을 요약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냈으며 어느 한 후보가 우세하다는 형식의 일방적인 판단만을 전하지는 않았다. 챗GPT는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보궐 성격을 띄며, 주요 후보들의 득표율에 따라 향후 정치지형 크게 달라질 전망"이라고 운을 뗐다. "이재명, 과반 득표가 핵심, 전문가 전망은 엇갈려"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 챗GPT는 "과반 득표 여부가 핵심"이라며 "과반 득표에 성공할 경우 강력한 국정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역 득표 전망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AI는 "특히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40% 이상 득표할 경우, 중도층과 부동층의 결집이 가속화되어 과반 실현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챗GPT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재명 후보의 과반 득표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일부는 보수층의 투표 불참으로 인해 이 후보의 득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4자 구도에서 과반 득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문수, '샤이 보수' 결집한다면..."김문수 국민의 힘 후보에 대해선 '샤이 보수'층이 결집할 경우 김문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도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챗GPT는 "일부 전문가들은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정치 성향을 밝히지 않는 '샤이 보수' 유권자들이 실제 투표에서는 김문수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과거 미국 대선에서 '샤이 트럼프' 효과로 나타난 바 있으며, 한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된다"고 전했다. 또한 챗GPT는 "김문수 후보가 40% 이상 득표할 경우, 야권의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향후 야권 재편 구도에서 존재감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경우 10% 이상 득표하면 선거비용의 절반을 보전받을 수 있으며, 원내 진입을 위한 교두보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 대해선 "3% 득표가 진보 정치 재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8시 10분 출구조사 결과로 윤곽 나올 듯"한편 지상파 3사(KBS, MBC, SBS)는 3일 오후 8시 10분에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출구조사는 전국 약 325개 투표소에서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사전투표를 고려해 1만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도 병행한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투표율: 전국 투표율은 65.5%로, 지난 대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남이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부산은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5-06-03 15:34:43【 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던 11·5 미 대선 판세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전통적 공화당 강세 지역인 아이오와주에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선다는 최신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다. 유권자의 40% 이상인 6500만여명이 지난달 31일까지 사전 투표를 끝낸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고, 투표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힘을 쏟아부었다. 전통적 공화당 강세주에서 깜짝 역전한 해리스 2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의 판세 분석을 보면 현재 해리스는 22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트럼프는 21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538명의 선거 인단 중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 대선에서 승리한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집계한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93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7개 경합주에서 해리스와 트럼프 모두 서로에게 크게 앞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이후 트럼프는 단 한번도 해리스에 대선 승리확률에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날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승리한 공화당 강세지역 아이오와에서 해리스가 앞선다는 깜짝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디모인레지스터·미디어컴에 따르면 아이오와에서 해리스가 트럼프에 47%대 44%로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오차범위 ±3.4%)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이뤄진 가장 최신의 조사다. 지난 9월에 있었던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해리스에 4%p 이상 앞섰었다. 이와 관련, 미 언론들은 "대선을 코앞에 두고 무당층과 여성층이 트럼프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미 언론들은 대선을 코 앞에 두고 위기를 느낀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이 급속하게 결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선거 당일 밤에 깜짝 놀랄 만한 결과가 나올 수 도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7개 경합주에서 모두 우세" 주장 대선을 앞둔 마지막 토요일에 해리스와 트럼프는 7개 경합주 중 하나인 노스캐롤라이나를 동시에 방문해 유세 대결을 펼쳤다. 선거인단 16명이 배정된 노스캐롤라이나는 19명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와 더불어 해리스와 트럼프가 이번 대선 유세 동안 가장 많이 방문한 주 중 하나다. 이날 유세에서 해리스는 "폭정과 민주주의 사이에서 미국 대통령은 항상 자유의 편에 서야 한다"며 트럼프를 직격했다. 이어 "트럼프가 우리를 분열시키고 서로를 두려워하게 만들었던 그것은 우리의 모습이 아니며 그것은 이제 끝났다"며 지지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저녁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NBC의 유명 프로그램 SNL에 출연하는 깜짝 행보를 했다. 이날 밤 늦게 열린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트럼프는 7개 경합주에서 모두 자신이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해리스가 역대 최악의 부통령이라고 깎아내렸다. 트럼프는 "여러분이 11월5일에 투표하면 나는 지긋지긋한 인플레이션을 끝내고 모든 사람이 아메리칸 드림을 다시 꿈꾸게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03 11:27:2920대 대통령선거를 약 일주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간 초박빙 판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층 선택을 좌우할 '막판 변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월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집토끼(전통적 지지층)지키기와 산토끼(부동층) 잡기를 병행하면서도 남은 판세를 좌우할 변수로 후보 의혹 검증과 TV 토론, 국내·외 안보정세 등을 꼽고 있다. 우선 오는 3월 2일 열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검사사칭' 사건 판결문(혐의없음·공소권없음·보호처분 등 결과), 윤석열 후보의 병역면제 사유 '부동시' 관련 자료가 공개될 수있기 때문이다. 사안에 따라 막판 대선정국을 달굴 스모킹 건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아래 여야는 적극적인 방어와 상대 후보에 대한 공세를 적절히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월 25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윤 후보가 1982년 좌우 시력 차가 0.7이었는데 1994년과 2002년 공무원 채용 신검, 재검할 때는 0.2, 0.3으로 정상 시력으로 바뀐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라고 주장했다. 여당은 대선후보 병역면제 사유와 관련된 만큼 반드시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민주당 선대위는 △윤 후보의 부산저축은행·삼부토건 '봐주기 수사' 의혹 △배우자 김건희씨 주가조작 의혹 등을 연일 제기하면서 이슈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이 '이재명 게이트'라는 주장과 함께 '검사사칭' 사건을 중점 공격하고 있다.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이날도 대장동 관련 이 후보의 서명이 있는 결재서류 등을 공개하며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원 본부장은 "결합개발이 분리개발로 바뀌면서 대장동 일당에게 용적률 특혜를 준 것이다. 화천대유는 이 후보의 결재의 돈벼락에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진상규명 사건에서 이 후보의 '검사사칭' 전과 기록도 문제삼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이제까지 여야 후보들의 의혹들이 쭉 불거졌다. 중요한 건 돌발 악재 등 스모킹 건이 나오는지 여부"라고 짚었다. 오는 3월 2일 사회분야를 주제로 열리는 마지막 법정 토론도 변수로 꼽힌다. 즉흥적 애드리브 등으로 파장이 큰 실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기 때문이다. 지난 토론에서 양 후보 모두 실언으로 곤혹을 치렀다. 이 후보는 25일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6개월 초보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나토(NATO)가 가입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폄하했다며 외국 초대형 커뮤니티 사이트에게까지 비판 글이 올라왔다. 윤 후보는 "한미일 동맹을 하면 유사시 일본이 들어올 수 있지만, 꼭 그걸 전제로 하는 건..."이라고 해 파장이 일었다. 민주당측은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주를 허용하는 취지의 발언'이라며 맹폭했다. 3.1절을 앞두고 안보관이 의심되는 후보라는 공세도 이어갔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본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미사일 등과 관련해 국민 여론이 어느 쪽으로 갈 것인지 변수가 될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평화 메시지인지, 윤석열 후보의 강경한 메시지인지 중도층에게는 작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월 4~5일 사전투표, 9일 당일 투표율 등도 승패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민주당은 2030대 참여가 많은 사전투표가 많으면 '유리하다'는,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마저도 혼선이다. 20대에서 정권교체 등 정권심판론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박상병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20대 투표율이 역대 최고가 될 것"이라며 "2030대는 실용적 판단을 하기 때문에 여야 모두 긴장해야 한다. 20대 투표율이 높은 것만으로는 어디에 유리할지 모르지만, 국민의힘 쪽에 약간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봤다. 정현곤 청년과미래 이사장은 "부동층, 중도층이 어디로 갈 것인 지가 제일 중요하다. 10~20% 정도의 표심을 누가 잡느냐의 문제"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 모두 청년과 부동층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권혁기 민주당 공보단 부단장은 기자들과 만나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에 대한 강한 지지 호소가 있을 예정"이라며 "지역별로는 서울, 계층으로는 어르신과 청년, 여성에 대한 지지 호소와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2022-02-28 18:18:43여야 지도부가 연일 내부 인사들에 대한 SNS 자제와 입단속 주문을 강화하고 있다. 연일 선두 후보들의 경쟁이 박빙승부로 살얼음 판세가 이어지면서 자칫 설화가 대형 악재로 번질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 이경 대변인은 지난 15일 한 방송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외모를 품평하는 가수 안치환씨 가사를 다시 품평한 일로 도마위에 올랐다. 이 대변인은 "위대한 뮤지션에 비유한 것은 저 같으면 기분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감사해야 할 일 아니냐"라고 했다. 앞서 안치환씨가 최근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얼굴을 여러 번 바꾼 여인" 등의 가사를 담은 자신의 신곡을 발표하면서 김건희씨 성형의혹을 제기한 뒤 이 대변인이 다시 이 곡의 가사를 평가하며 논란이 커졌다. 정치권에선 여성 표심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부적절한 여성 외모 비하라는 비판이 일었다.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도 최근 자신의 SNS에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 '갑질 의혹'을 제보한 전직 경기도청 7급 공무원 에 대해 "별정직이 갑질에 불만이 있었다면 그만두면 됐다"는 글을 올려 야당으로부터 공익제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경영 민주당 서울시 의원도 SNS에 "아이를 품어보지 못한 빈 가슴으로 약자를 품을 수 있을까요. 자녀를 낳아 길러보지 못한 사람이 온전한 희생을 알까요"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를 겨냥한 글을 올렸다가 난임부부들이 반발이 거세지자 결국 사과했다. 이재명 캠프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 16일 당 대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과도하거나 자극적인 표현으로 상대 후보나 당을 공격하는 언사는 절대 해서는 안된다"며 재발시 인사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도 선대본부 상황실의 이한상 고려대 교수가 지난 15일 SNS에 유세차 사고 사진을 올린 뒤 "뭘 해도 안 된다는 게 이런 것"이라며 "저쪽은 서서히 침몰하며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일만 남았다"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끝에 삭제 했다. 15일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세차 사고로 사망자 발생 뒤 다음날부터 여야에서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지난 14일 배포한 윤 후보 사법개혁 공약발표 보도자료 가운데 '오또케'라는 단어가 논란이 되며 실무 담당자가 해촉된 경우도 있다. '오또케'는 여성 경찰이 범죄현장에서 역할을 못한다는 뜻의 온라인 비하 표현으로 정의당은 이를 놓고 "성별 갈라치기"라고 비난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이같은 부적절 설화나 SNS 논란에 "표심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 발생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거듭 경고했다. 심형준 기자
2022-02-17 18:04:40[파이낸셜뉴스]'슈퍼 화요일'을 앞둔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판세가 요동을 칠 전망이다.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경선 레이스를 포기하고 2일(현지 시간)조 바이든 전 부통령 유세에 합류하면서 '샌더스 대 反샌더스'로 구도로 재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이기기 위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밀어야 한다는 당내 중도 여론과 최근 경선에서 1위를 달려온 '민주적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간 빅매치가 이번 슈퍼 화요일 경선의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3일 열리는 '슈퍼 화요일' 경선에는 미국 14개주에서 1357명의 대의원을 선출한다. 이는 경선을 통해 뽑는 대의원(3979명)의 34%에 해당한다. 전례를 보면 대개 슈퍼 화요일 결과에 따라 대선후보 윤곽이 드러난 경우가 많았다. 경선에는 샌더스 의원과 바이든 전 부통령, 블룸버그 전 시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참가한다. 이 와중에 민주당 내 중도 진영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제까지 진보 표심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쏠리는 반면, 중도 진영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롯 부티지지 전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에게 표가 분산했다. 이에 민주당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강성 진보' 성향의 샌더스 의원이 본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승산이 없다는 것이다. 중도 후보들이 단일화하지 않고 내부 경쟁을 이어갈 경우 샌더스 의원에게 '필패'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바이든 전 부통령, 블룸버그 전 시장이 중도 지지층을 나눠 가진 상태로 완주를 고집할 경우 샌더스 의원을 역전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결국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꺾을 대항마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꺾을 민주당 후보를 배출해야 한다는 목표 때문에 선거운동을 중단하는 게 전략적으로 절실했다고 밝혔다. 중도 세력 결집이 큰 힘을 얻으면서 또 다른 중도주자 블룸버그 전 시장은 되레 사퇴 압박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4차 경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지지율에서 상당한 격차로 뒤진 것으로 조사된 뒤 사퇴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일부 소식통들은 민주당 고액 기부자들이 블룸버그 캠프 관계자들에게 바이든 지지로 돌아설 것임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고 미국을 재건할 것"이라며 경선 의지를 불태웠다. AP통신은 "올해 경선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이 불가능하다"면서 전문가들은 혼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3-03 14:33:0319대 대선 5인 후보들은 선거 막판 판세가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며 저마다 승리를 자신했다. 여론조사가 금지되는 ‘깜깜이 국면’에서 대세론을 굳혔거나 역전에 성공했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막판 표심 확보에 열중했다. 소신투표와 부동층 민심을 공략하는 전략적인 행보도 이어졌다. ■文 굳히기, 洪·安 대역전 ‘자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7일 막판 판세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 속에서도 ‘방심은 금물’이라는 자세로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정권교체 후 개혁과제 수행을 위한 압도적인 지지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지지층의 결집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세론 굳히기와 함께 내부 실수 금지령은 물론 사표 방지 전략도 제기되고 있다. 진보적 유권자들이 대세론에 안심해 일부 정의당으로 표심이 흘러가는 것을 막자는 주장이다. 문 후보가 이날 저녁 광주를 찾는 것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민주개혁세력이 하나로 똘똘 뭉쳐야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통합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보수 재결집을 통한 막판 대역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야권 후보들이 표를 나눠갖는 가운데 보수층이 다시 결집하며 약 40%의 득표율로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을 올려 “'민심은 홍심(洪心)이다. 문 닫고 (안)철수하라'는 게 SNS에 돌아다니는 유행어”라고 주장하며 “(문 후보를 앞서는)‘골든 크로스’를 넘어서 승리의 길로 가고 있다. 막판 스퍼트에 조금만 힘을 보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따라 홍 후보는 부산·경남(PK)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충남 천안을 거쳐 서울까지 이어지는 집중유세를 통해 마지막까지 우파·보수층의 재결집에 주력할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선거 막판 ‘뚜벅이 유세’를 통해 지지세가 다시 상승하며 제2의 ‘안풍’이 불면서 양강구도를 복원했다고 분석했다. 부동층과 영남의 유보층을 대거 흡수할 경우 막판 대역전극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기존 정치권의 구태를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개혁공동정부에 대한 비전과 통합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당의 지역적 기반인 호남에서의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 비호남 지역에서도 안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재점화됐다는 것이 당 측의 설명이다. 박지원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사전투표 결과를 보고 전남·광주를 돌아본 결과 호남은 뭉쳤다. 그렇기 때문에 비호남권에서도 이제 안철수가 된다고 해서 다시 안철수 태풍이 일고 있다"면서 "국민이 다시 양강구도를 복원시켰고 안철수 바람을 살려냈다"고 주장했다. ■劉·沈 소신투표, 부동층 공략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소신투표를 강조하면서 부동층 공략에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선거 막판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합리적 중도·보수 유권자층과 수도권·충청지역의 표심을 얻는다면 대역전의 드라마도 가능하다는 것이 유 후보 측의 판단이다. 이에 유 후보는 마지막 선거 유세전까지 안보와 민생경제 정책 공약과 중도 개혁적인 후보의 자질을 전달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개혁의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진보 지지층은 물론 개혁에 공감하는 부동층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촛불혁명에 따른 대선에서 진정한 개혁 완수를 위해선 문 후보나 안 후보보다는 자신을 지지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TV토론에서의 선전을 계기로 진보정당 사상 대선에서 10%이상 득표율 기록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심 후보가 보수층 후보인 홍 후보를 이기는 이른바 ‘촛불 크로스’를 주장하면서 정권교체 실패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 사표 심리 발동을 방지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7-05-07 16:05:15장미대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의 향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야권으로 기울어진 대선구도에서 호남의 선택이 곧 전체의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호남 민심은 아직 어디로도 향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대세론을 형성 중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지율 선두를 보이지만 문 전 대표를 전략적 선택의 대상으로 삼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민심으로는 민주당 주자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13 총선에서 혹독한 심판을 받았지만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다시금 제1야당의 입지를 굳혔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국민의당은 지난 2015년 말 새정치민주연합 분당사태 이후 높은 지지도를 보였지만 지난해 6월께 민주당에 역전당했고 최순실게이트를 거치면서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원내 1당 민주당이 탄핵정국을 리드하면서 촛불민심을 많이 흡수한 셈이다.리얼미터 관계자는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이 국민의당 지지율 하락의 단초가 됐고 의석수 차이가 큰 민주당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면서 소외되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특히 촛불민심이 폭발한 11월 말 탄핵을 두고 다소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면서 정국 주도권을 빼앗겨 지지층이 대거 이탈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팽배했던 호남 내 반문 정서가 완화된 것도 한몫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문 전 대표에 대한 반감도 상당 부분 희석됐다는 것이다. 김재기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호남민의 목표는 정권교체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사람에게 몰표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강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반문 정서가 여전한 데다 지역구 의석을 독점하고 있는 국민의당의 조직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탄핵정국이 마무리되면서 적폐청산뿐 아니라 국민통합, 미래비전 등으로 담론이 옮겨가면 분위기가 반전될 수도 있다고 봤다. 유용화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초빙교수는 "아직까진 대선구도가 안 잡혔다. 역대 대선에서도 한 달을 남기고 구도가 잡히면서 변화가 시작됐다"며 각 당의 후보선출 이후 정국이 요동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적폐청산과 국민통합이라는 담론 중 어떤 게 우세해지느냐, '문재인 대 비문재인' 구도가 형성되느냐 등에 따라 판세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탄핵 여파로 호남 내 진보성향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문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수도권에서보다 파괴력이 약하다. 호남에서는 문재인 대세론이 형성돼 있지 않은 것"이라며 "반면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호감이 여전히 존재한다. 호남의 최종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배 본부장은 최근 문 전 대표 측의 '부산대통령론' '전두환 표창장 발언' 등을 두고 "5.18과 호남홀대론은 호남 민심을 흔드는 도화선이 될 수 있는 이슈다. 후폭풍이 거세게 불어닥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2017-03-22 17:49:34【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e메일 스캔들'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재수사 '폭탄 선언'으로 일주일 남짓 남은 미국 대선이 예단하기 힘든 혼돈 국면으로 빠져 들고 있다. 클린턴 선거캠프와 민주당은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은 발표하지 않으면서 클린턴의 e메일 재수사는 공개하는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으며 연방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대선 패배에 상하원 다수당 지위까지 내줄 위기에 몰렸던 공화당은 이번 사태를 적극 활용하며 판세 뒤집기에 전력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로비 무크 클린턴 캠프 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코미 국장은 의회에 e메일에 대한 정보를 줘야 한다고 느꼈음을 알렸지만 미국인들, 우리 선거와 민주주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에 대해 문의해온 해리 리드 상원의원과 하원의원들에게 정보를 주지 않는 것은 문제 삼지 않았다"며 "이는 노골적으로 이중 잣대를 적용한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CNBC는 이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코미 국장이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했다고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발표하더라도 FBI의 이름이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미 국토안보부와 국가정보국만이 10월 7일 공동성명을 발표해 "e메일 해킹이 미 대선과정에 관여하기 위한 의도였다"며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할 때 러시아 고위 관료들만이 이 같은 행동을 승인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해리 리드 (네바다) 상원의원도 코미 국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코미 국장이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고위급 참모, 러시아 정부간의 긴밀한 관계와 협력에 대한 폭발력 있는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당신의 행동은 특정 정당 후보를 도와주려는 명백한 의도하에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충격적인 이중 잣대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코미 국장이 해치법(연방 공무원의 활동이 선거에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고 규정한 연방법률)을 위반했다며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민주당 내부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스티브 코언 (테네시) 하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클린턴 e메일에 대한 코미 국장의 공개 언급은 어떤 증거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것이자 버무부의 반대도 무시한 것"이라며 "심지어 일부 인사들은 코미 국장의 해치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한다. 코미 국장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의 음담패설 파문으로 궁지에 몰렸던 트럼프와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상실할 위기에 처했던 공화당은 연일 공세를 이어가며 막판 표심 흔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클린턴은 끊임없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클린턴 부부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e메일 스캔들은 앞으로 계속 미국민을 괴롭히게 될 것"이라며 "클린턴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공화당상원위원회(NRSC)는 이날 "전국의 민주당 후보들은 선거를 8일 앞두고 도대체 왜 그(클린턴)의 정직함과 신뢰성을 보증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지 유권자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여론조사 결과도 제각각으로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경제전문매체 IBD와 여론조사기관 TIPP가 예상 유권자 993명을 대상으로 이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45%, 트럼프는 44%로 1%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재수사 방침이 공개된 다음날인 10월 29일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포인트 앞섰지만 이틀만에 바짝 좁혀진 것이다. 반면 같은 날 N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서베이몽키 발표에 따르면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각각 47%와 41%로 6%포인트 격차였다. 한 주 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과 트럼프가 각각 46%와 41%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는 클린턴의 우세가 뚜렷하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집계에 따르면 클린턴은 매직넘버에 7명 부족한 263명을 확보했다. 경합주 1곳 정도만 추가 확보하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트럼프가 확보한 선거인단은 164명에 그쳤다. sjmary@fnnews.com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6-11-01 16:47:10【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대선을 약 일주일 남겨놓고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가 10월30일(현지시간) 공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과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46%와 45%를 기록하고 있다. 클린턴은 약 일주일 전만 해도 12%포인트(클린턴 50%, 트럼프 38%)가 넘는 여유 있는 리드를 지켜왔으나 미 연방수사국(FBI)의 e메일 스캔들 재수사 발표 이후 지지율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FBI 재수사로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고 싶은 마음이 약해졌다고 답변한 사람은 전체의 34%에 달했다. 따라서 한때 낙승을 예상했던 클린턴 캠프와 민주당은 초비상이 걸린 반면, 공화당의 트럼프는 막판 뒤집기를 위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클린턴 진영의 존 포데스타 선대본부장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선을 불과 11일 앞둔 시점에 FBI가 재수사를 발표한 것은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불공정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경합주를 돌며 유세를 벌인 트럼프는 "사기꾼 힐러리가 수많은 e메일을 삭제하고 숨겼던 일이 곧 밝혀질 것"이라면서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의 재수사 결정은 "참으로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수개월 전 코미 국장이 클린턴의 e메일 수사와 관련, 불기소 결정을 내린데 대해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는 또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제 우리가 다수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경합주별 조사에서도 트럼프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의 플로리다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4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42%를 기록한 클린턴을 4%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클린턴이 47%로 트럼프를 6%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펜실베이니아(CBS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8%, 트럼프가 40%를 기록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밀레니얼 세대로 불이는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 클린턴의 압도적우세가 다소 축소됐다. USA투데이가 18~34세 유권자 1299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10월24~27일) 결과, 클린턴 지지자는 62%로 지난 10월11~13일 68%에 비해 6%포인트 떨어졌다. 트럼프는 20%에서 21%로 늘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한때 클린턴이 크게 리드하던 격전지에서 트럼프가 반격에 나서고 있다면서 FBI의 e메일 재수사가 대선 판세를 더욱 박빙으로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jjung72@fnnews.com
2016-10-31 15:12:39【뉴욕=정지원 특파원】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여전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표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돼 대선 판세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된다. NBC방송과 서베이몽키가 최근 미 유권자 1만50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은 5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41%를 기록한 트럼프를 9%포인트 차로 앞섰다. 제 3당 후보를 감안했을 때 트럼프와 클린턴의 격차는 다소 줄어들 수 있다. 이같은 지지율 격차는 상당수 유권자들이 트럼프의 성품과 기질에 대한 의문을 표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기질을 갖췄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는 17%에 불과했다. 클린턴은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와의 양자 대결에서 평균 6.7%포인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주 1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클린턴은 41%의 지지율을 기록, 35%에 그친 트럼프를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응답자 중 24%는 정도는 아무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대답해 아직까지 부동표가 많이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클린턴은 이번 대선의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에서도 트럼프에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WP)가 핵심 격전지 중 한 곳인 버지니아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은 트럼프와의 양자대결에서 52% 대 38%로 크게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경합주 플로리다에서는 클린턴이 트럼프를 48%대 39%로 앞선 것으로 맘모스대학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클린턴은 플로리다에서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은 아울러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뉴욕과 뉴저지, 워싱턴, 델라웨어 등지에서 트럼프에 비해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합지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콜로라도 등에서도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트럼프는 캔사스, 루이지애나, 몬태나, 사우스다코다 등에서 클린턴에게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판세를 단정할 수 없는 격전지는 애리조나, 조지아, 아이오와, 미시간, 미주리,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등인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드러났다. jjung72@fnnews.com
2016-08-17 14:5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