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광화문·도림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다음달 착공한다. 4~5년 후 완공하면 이상기후로 인한 폭우에도 도심 침수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에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공사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지하 40~50m 아래에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 때 빗물을 보관하고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이다. 시는 지난 10월 30~31일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공사' 일괄입찰 설계적격심의 평가회의를 개최하고, 각 사업의 기본설계와 우선시공분 실시설계에 대해 적격판정을 내렸다. 단독입찰한 한신공영 컨소시엄(강남역)·대우건설 컨소시엄(도림천)·DL이앤씨 컨소시엄(광화문)을 대상으로 그동안 공동설명회·기술검토회의 등을 개최했고 이날 최종 설계평가를 마쳤다. 평가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자 설계심의분과소위원회는 총 18명의 심의위원을 선임했다. 국토교통부 중앙설계심의분과위원 2명도 참여했다. 심의의결된 3개 사업은 각각 6개월간 실시설계를 시행하고, 설계 경제성 검토(VE)와 실시설계 적격심의를 거쳐 본 공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미 실시설계가 끝난 우선시공분은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강남역과 광화문은 환기수직구 가시설 및 굴착 공사를, 도림천은 유입부 정류지 가시설 및 굴착 공사와 수직구 5개소 가시설 공사를 우선 시행한다. 양천구 신월동은 호우피해가 잦은 곳이었으나, 2020년 국내 최초로 신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준공한 후 2022년 집중호우 때도 침수 피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김창환 서울시 기술심사담당관은 "이상기후로 인한 도심 침수를 예방하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자 앞으로 진행되는 설계 및 공사 과정을 철저하게 검증·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지역의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공사는 코로나19 이후 상승한 물류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격히 오른 건설 인건비와 자재비 등으로 지난해 12월 입찰공고 후 총 네 차례 유찰됐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1-10 18:49:36[파이낸셜뉴스] 강남역·광화문·도림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다음달 착공한다. 4~5년 후 완공하면 이상기후로 인한 폭우에도 도심 침수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에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공사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지하 40~50m 아래에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 때 빗물을 보관하고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이다. 시는 지난 10월 30~31일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공사' 일괄입찰 설계적격심의 평가회의를 개최하고, 각 사업의 기본설계와 우선시공분 실시설계에 대해 적격판정을 내렸다. 단독입찰한 한신공영 컨소시엄(강남역)·대우건설 컨소시엄(도림천)·DL이앤씨 컨소시엄(광화문)을 대상으로 그동안 공동설명회·기술검토회의 등을 개최했고 이날 최종 설계평가를 마쳤다. 평가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자 설계심의분과소위원회는 총 18명의 심의위원을 선임했다. 국토교통부 중앙설계심의분과위원 2명도 참여했다. 심의의결된 3개 사업은 각각 6개월간 실시설계를 시행하고, 설계 경제성 검토(VE)와 실시설계 적격심의를 거쳐 본 공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미 실시설계가 끝난 우선시공분은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강남역과 광화문은 환기수직구 가시설 및 굴착 공사를, 도림천은 유입부 정류지 가시설 및 굴착 공사와 수직구 5개소 가시설 공사를 우선 시행한다. 양천구 신월동은 호우피해가 잦은 곳이었으나, 2020년 국내 최초로 신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준공한 후 2022년 집중호우 때도 침수 피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김창환 서울시 기술심사담당관은 "이상기후로 인한 도심 침수를 예방하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자 앞으로 진행되는 설계 및 공사 과정을 철저하게 검증·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지역의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공사는 코로나19 이후 상승한 물류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격히 오른 건설 인건비와 자재비 등으로 지난해 12월 입찰공고 후 총 네 차례 유찰됐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1-10 10:27:16[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환경부의 '2024년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온천천 배수구역이 지정됨에 따라 '온천천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부산 온천천 일원은 지난 10여 년간 14차례에 걸쳐 침수피해가 발생한 상습 침수 지역이다. 그동안 도시침수를 예방하기 위한 정부 정책은 침수지역에 펌프장을 설치해 하천으로 강우를 방류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온천천은 바다의 조위에 영향을 받는 하천으로 만조 때는 하천으로의 방류가 원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최근 이상기후로 극한 호우 때는 펌프 용량 한계로 인해 도시침수를 예방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시는 현재의 펌프장 위주의 도시 침수 해소 방안보다 '대심도 빗물터널'을 설치해 근본적인 해소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속적으로 정부를 설득한 결과 이번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에 온천천이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정으로 시는 하수저류 빗물터널 조성 총사업비 4000억원 중 약 1200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온천천 일원의 근본적인 도시침수 예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시는 내년도 본예산 시비 20억원을 확보해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을 착수해 2027년 착공,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 시설이 준공되면 매년 6~8월께 내리는 강우를 빗물 터널로 유입, 수영 하수처리장에서 처리 후 하천으로 방류하게 돼 하천과 연근해 수질개선뿐 아니라 도심 악취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형준 시장은 “온천천 40m 깊이에 대심도 하수저류 빗물터널이 설치되면 연제구, 동래구 온천천 일원의 상습 침수는 근본적으로 해소될 뿐만 아니라 우기철 물고기 폐사 방지 등 하천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홍수로부터 안전하고 악취 없는 깨끗한 물이 흐르는 온천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의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은 전국 21개 지자체 30개 사업을 대상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해 관계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침수 피해정도와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정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29 16:25:24"기후 위기가 현실이 된 지금, '대심도 빗물터널'은 서울시에 꼭 필요한 시설이다.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해 폭우 때에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 안대희 물순환안전국장(사진)은 서울 도심 지하로 연결된 대심도 빗물터널은 가장 효과적인 폭우 대책 중 하나가 된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에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경우가 많아 침수에 대한 우려가 깊다.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실효성 있는 대책이 요구돼 왔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심 지하 깊은 곳에 설치한 대규모 배수시설인 대심도 빗물터널은 집중호우 때 지상의 빗물을 신속히 저류하고 배수해 도시 침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시에서 대심도 빗물터널 설치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안대희 국장은 "최근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호우 상황에서는 하수관로 확장, 빗물펌프장, 소규모 저류시설 등의 대책만으로는 침수를 예방하기 어려운 지역들이 많다"며 "이런 이유로 강남역 일대, 관악구 신림동, 광화문 일대 등 6곳에 침수 방지 효과가 입증된 대심도 빗물터널을 재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천구 지역은 호우피해가 잦은 곳이었는데 2020년 국내 최초로 신월 대심도 빗물터널을 준공한 후 2022년 집중호우 때에도 침수 피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지하 40m 깊이에 지름 10m 규모의 터널은 최대 32만t의 빗물을 저장해 시간당 100㎜ 집중호우도 감당할 수 있다. 안 국장은 "서울시는 2011년 강남 침수 피해를 겪은 뒤 빗물터널 설치계획을 발표했지만 전임 시장 시절 원래 계획됐던 7곳의 대심도 터널 중 양천구를 제외한 6곳의 건립 계획이 전면 백지화됐다"며 "다수 전문가의 건립 찬성의견에도 불구하고 일부 단체와 교수가 예산투입 대비 효과성 부족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대심도 빗물터널 사업에는 한신공영(강남역), 디엘이앤씨(광화문), 대우건설컨소시엄(도림천)이 각각 입찰해 기본설계 및 우선시공분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오는 9월 설계가 완료되면 설계 적격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12월 우선 시공분을 착공하고 2028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안 국장은 "코로나19 이후 상승한 물류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격히 상승한 건설 인건비와 자재비 공사비 등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입찰공고 후 총 네 번의 유찰을 겪었다"며 "이에 올 2월 기재부와 신속한 협의를 진행, 전례 없이 1637억원을 증액한 1조3689억원으로 총사업비를 조정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침수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기존 5단계 대응 체계에 '예비보강' 단계를 신설했다. 예비보강 단계는 하루 30㎜ 이상의 비는 내리지 않지만 대기가 불안정해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단계다. 보강 단계가 발령되면 시·자치구 풍수해 담당 공무원이 비상근무에 투입된다. 침수 피해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빗물받이 배수로의 관리를 위해 전담 관리자를 지난해보다 30명 늘려 100명을 배치했다. 안 국장은 "빗물받이는 집중호우가 내릴 때 도시가 침수되지 않게 물을 내보내 주는 중요한 시설로 시민들도 이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특히 침수취약지역 사전통제, 동행 파트너 제도, 하천순찰대 등 시민들과 함께 운영하는 제도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8-01 18:05:27[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등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대심도 빗물터널 조성 공사를 올해 말에 착공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공사는 5년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라 그 전까지는 물막이판, 동행파트너 등을 통해 인명피해 예방에 전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7일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올해 말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쪽에서 대심도 빗물터널 공사를 착공한다"며 "침수 우려가 큰 반지하의 경우 물막이판 설치나 동행파트너 등을 통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심도 빗물터널은 지하에 마련한 일종의 대형 물탱크다. 축구장 몇 배 크기에 달할 정도의 크기로, 큰 비가 내리면 지하에 물을 모아두기 때문에 도로의 침수나 하천의 범람을 막을 수 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임 당시 서울 지역 주요 지역에 대심도 빗물터널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이후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계기로 시장직에서 물러 나면서 이 계획도 대폭 축소됐다. 오 시장은 "10년 전 큰 물난리를 경험하고 대심도 빗물터널 6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후임 박원순 시장이 신월동에만 만들고 강남과 광화문은 취소했다"며 "2년 전 폭우가 내렸을 때 신월동은 침수가 되지 않았으니 효과가 검증됐고, 강남에 만들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침수지도를 그려보면 비 피해 가능성 높은 곳이 약 2만4000가구인데 그중 1만5000가구는 물막이판 설치를 완료했고 나머지는 계속 설득 중"이라며 "반지하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은 폭우가 내리면 대피를 빠르게 못하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나 동장 등 3000명을 동행파트너로 임명해 돕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반지하가구의 비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해법이 재개발 등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반지하주택에 대한 인허가를 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 거주 중인 분들을 강제로 이주시킬 수는 없고 보통 반지하주택이 많은 지역들이 재개발·재건축이 활성화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반지하 거주자들에게만 이사비나 보증금을 지원할 경우 형평성에 안맞을 수 있기 때문에 침수지도에서 정말 위험한 것으로 나온 곳들은 강력하게 이전을 권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7-07 16:00:09월요일인 24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극한호우 등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을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보편화하는 현상)로 받아들여 새로운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난관리 체계와 대응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전국을 강타했던 극한호우 현상은 기상관측 기록에서도 확인됐다. 이번 장마 기간 전국 22개 기상관측소에서 일 강수량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국 평균 강수량도 같은 기간 대비 역대 1위(593.6㎜)를 기록했다. 수해가 집중된 지역에서는 평년 대비 2배 수준의 비가 쏟아졌다. 전국 강수일수도 역대 1위(17.6일)였다. 정부와 여당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절치부심 중이다. 국무총리 직속으로 민관합동 상설기구를 새로 설치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기존 조직과 방재대책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뿐 아니라 민간 전문가들까지 참여시켜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대통령실과 당정은 23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근본적 방재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집중호우 대응에 전념하기 위해 협의를 미뤘다. 대심도 빗물터널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11년 상습침수 지역인 광화문, 신월, 용산, 사당역, 강남역, 동작, 강동 등 7곳에 2021년까지 대심도 터널 설치계획을 세웠으나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보선 당선 이후 신월을 제외한 6곳이 백지화됐다. 근대 기상관측 115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서울에 내린 지난해 8월 강남이 물에 잠기고 사당역 주변에 큰 피해가 있었지만 신월 빗물터널은 강서·양천구 일대를 지켜냈다. 하수관 교체 등 기존 상습침수 미봉책에서 벗어난 서울시 수방대책의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소식에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과 일본 등에서도 견학을 다녀갈 정도였다. 서울시는 지난해 강남역·광화문·도림천·동작구 사당동·강동구·용산구 일대를 다시 후보지로 정했고 2027년까지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부터 완공할 방침이다. 수해 원인을 놓고 벌어지는 정치권의 책임공방이 낯뜨겁다. 여당은 문재인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 후속조치 백지화, 박 전 서울시장의 대심도 빗물 저류시설 사업 백지화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은 재해대응 시스템이 무너진 결과라고 맞받아치며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 우리는 10년간 5조원을 투입해 고질적 침수에서 벗어나겠다는 서울시의 당초 계획이 전 정부에서 예산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무산되는 장면을 똑똑히 지켜봤다. 그 결과도 목격했다. 여야는 책임 떠넘기기 정쟁을 중단하고 기상이변의 뉴노멀화에 대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대심도 빗물터널 재추진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2023-07-23 18:54:46부산시는 지난 2월 25일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 공사 중 발생한 토사유출과 관련, 2일 오후 민관 합동 자문회의를 열고 지반보강이 완료돼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시는 토사 유출일로부터 지난 3월 15일까지 지하 구간은 터널 내부에서 강관다단 천공 및 그라우트 312㎥ 주입해 보강하고, 지상 구간은 지난 3월 27일까지 도로노면에서 심도 58m까지 층별로 3~4m 간격의 28개 천공을 통해 447㎥의 그라우트를 주입하는 등 전체 주입량 759㎥로 지반 보강공사를 모두 마쳤다. 지상부 보강공사 완료 이후 대한토목학회는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6공의 시추 보링한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반이 전체적으로 보강이 돼 안정화됐다고 확인했다. 시추 보링은 지반 내부의 여러 지식을 얻기 위해 지반 속에 구멍을 뚫는 행위를 말한다. 이번 지반 보강공사는 대한토목학회로부터 자문을 받아 시행했다.이날 자문회의에서 대한토목학회 김광염 교수는 "시추 보링 분석 결과를 토대로 현재까지 지반 변위계측 결과 특이사항이 없고 보강 진행 상황 확인 결과를 볼 때 토사유출 구간의 지반보강이 잘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자문회의 결과에 따라 도시철도 3호선의 운행속도 정상화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4-02 19:53:07[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지난 2월 25일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 공사 중 발생한 토사유출과 관련, 2일 오후 민·관 합동 자문회의를 열고 지반보강이 완료돼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시는 토사 유출일로부터 지난 3월 15일까지 지하 구간은 터널 내부에서 강관다단 천공 및 그라우트 312㎥ 주입해 보강하고, 지상 구간은 지난 3월 27일까지 도로노면에서 심도 58m까지 층별로 3~4m 간격의 28개 천공을 통해 447㎥의 그라우트를 주입하는 등 전체 주입량 759㎥로 지반 보강공사를 모두 마쳤다. 지상부 보강공사 완료 이후 대한토목학회는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6공의 시추 보링한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반이 전체적으로 보강이 돼 안정화됐다고 확인했다. 시추 보링은 지반 내부의 여러 지식을 얻기 위해 지반 속에 구멍을 뚫는 행위를 말한다. 이번 지반 보강공사는 대한토목학회로부터 자문을 받아 시행했다. 이날 자문회의에서 대한토목학회 김광염 교수는 “시추 보링 분석 결과를 토대로 현재까지 지반 변위계측 결과 특이사항이 없고 보강 진행 상황 확인 결과를 볼 때 토사유출 구간의 지반보강이 잘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자문회의 결과에 따라 도시철도 3호선의 운행속도 정상화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4-02 15:26:50미남교차로에서 해운대 방향으로 향하는 대심도 터널 공사현장에서 토사가 유출된 지 닷새 만에 부산시가 보강대책을 내놓았다.토사가 유출된 터널 천장을 보강하는 강관을 두껍게 보강하는 한편 인근 도시철도 3호선과 공사현장 사이의 지반 변화에 대한 실시간 계측에 나섰다.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자정을 조금 넘긴 0시40분께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 공사현장인 미남교차로 인근 지하 60m 지점 터널 공사현장에서 25t 덤프트럭 40여대 분량의 토사가 쏟아졌다. 당시 시공사는 토사 유출 약 4시간 전에 전조증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는 지난달 24일 오후 8시30분께 막장 우측부에서 간헐적으로 토석 흘림을 발견했고, 3시간 후인 오후 11시30분경 토석 흘림이 증가하면서 파단음 등 추가 전조증상이 발생하자 작업자 철수를 지시하고 주변을 통제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토사 유출은 50분 후쯤 시작돼 1분간 이어졌고, 해당 작업장은 완전히 봉쇄 조치됐다. 이번 토사 유출사고 원인으로 터널을 뚫기에 앞서 세밀한 지질조사 과정이 선행돼야 하는데 이를 이행했는지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시공사는 사고가 나자 즉시 토사 유출부에 숏크리트를 타설하고 폐합하는 등 응급조치를 취하고 날이 밝은 후 부산시에 사고 사실을 알렸으나 부산시 현장실사는 뒤늦은 다음 날 오후 3시에야 이뤄진 점도 지적받고 있다.인근 도시철도 3호선과 관련한 영향을 보기 위해 부산교통공사에 통보한 시점은 주말이 지난 2월 27일 오후 5시. 이후 28일 토목학회 현장자문와 유관기관 대책회의가 열렸고, 지난 1일에야 행정부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부산시 브리핑에 따르면 토사 유출현장 주변 지반침하 정도는 지상구간의 경우 허용기준인 -25㎜에 한참 못 미치는 0.001㎜에서 0.003㎜ 수준이고, 지하철 노선구간 역시 허용기준인 ±7.0㎜보다 미세한 0.001㎜에서 0.007㎜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부산시는 공사현장 천장을 보강하는 강관을 기존 2단에서 3단으로 늘리고, 더 큰 구경의 강관을 쓰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내시경을 통해 공동 확인 시 경량 기포콘크리트로 즉시 보강하고, 지하철 구간과 공사현장 사이의 지반거동 계측을 위해 경사계 3개소와 침하계 3개소 등 장비를 설치해 이상징후 발견 때 추가 후속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보강계획은 토목학회 자문회의 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에 대해 부산시 건설본부 책임자가 전문성을 갖고 사전에 이를 대비했는지 여부와 함께 공사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부산동서고속화도로㈜의 관리 책임을 따져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편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은 북구 만덕동에서 해운대 재송동까지 총연장 9.62㎞를 지하 40m 이상 깊이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민간투자비 5885억원을 포함, 총 7832억원이 투입되는 공사로 지난 2019년 9월 착공해 오는 2024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3-02 18:34:09[파이낸셜뉴스] 부산 북구 만덕동과 해운대구 재송동을 지하로 연결하는 대심도 터널공사 현장에 토사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지난 25일 발생했으나 뒤늦게 사실을 알리는 등 안전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냈다. 현재 인근 부산도시철도 3호선 전동차가 서행 운행하고 있지만 안전조치가 늦게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28일 부산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0시 40분께 부산 동래구 미남교차로 인근 도로 지하 60m 지점, L건설이 시공하는 대심도 터널 천장에서 750㎥ 규모의 돌과 토사가 무너져 내렸다. 25t 트럭 40여 대 분량이다. 사고 전날인 24일 오후 8시 30분께부터 토사가 조금씩 흘러내렸고,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부터 붕괴 전조현상이 나타나 인력과 장비가 모두 철수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L건설 측은 25일 오후 부산시에 이같은 상황을 통보했고, 부산시는 해당 구간 공사를 중단시키고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 불과 32m 떨어진 도시철도 3호선 만덕∼미남역 구간의 전동차 운행은 사고 사흘이 지난 27일 오후 5시 이후에야 안전사고를 우려해 시속 70㎞에서 25㎞로 서행 운전하도록 조치했다. 부산시는 토사 붕괴사고 현장 주변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도시철도나 인근 아파트의 침하나 변이 등 이상 징후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3월 2일 토목학회 자문단의 진단 결과를 받은 뒤 도시철도 3호선 운행 정상화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사고가 난 대심도 전체 길이는 9.62㎞, 왕복 4차로 규모다. 민간투자비 5885억원을 포함해 모두 7832억원이 들어간다. 북구 만덕동과 해운대 재송동을 지하로 잇는 이 부산 첫 대심도는 2019년 9월 착공해 오는 2024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GS건설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 제안해 수익형 민자투자사업(BTO) 방식으로 건설 중인 이 사업은 부산동서고속화도로(주)에서 관리한다. 하지만 공사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부산동서고속화도로(주)의 사장은 몇개월째 공석으로 있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철저한 책임 추궁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2-28 20: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