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8%대 득표율이라는 성적표를 받은 개혁신당이 향후 범보수 진영의 새로운 대안세력으로 개혁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다만 당초 기대했던 두자릿수 득표율은 달성하지 못하면서 '이준석 신드롬'까지 미치기엔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향후 이재명 정부 체제 아래에서 국민의힘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으로 얼마나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원 역할을 자처한 조국혁신당은 이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벌써부터 조국 전 당대표 사면을 기대하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군소 보수·진보 정당의 명암도 엇갈렸다. 8.34% 득표율로 이번 레이스를 마무리한 개혁신당은 보수정당으로서의 대표성이란 숙제를 떠안게 된 반면, 조국혁신당은 이 대통령의 조 전 대표 사면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개혁신당은 당분간 국민의힘과 같은 보수 야당으로서 이재명 정부에 견제구를 날리는 데 궤를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입법부와 행정부 권력 모두를 거머쥐게 된 만큼 진보 진영의 무리한 입법 강행에 브레이크를 거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보수진영 1당인 국민의힘과의 정체성 및 정책노선 면에서 변별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숙제로 남게 됐다. 천 하람 대표 권한대행은 "개혁신당은 이 대통령이 잘한 것은 잘한 대로, 부족한 것은 부족한 대로 적절하게 협업하면서 국정의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짚었다. 선거에서 패배한 이준석 의원도 이날 SNS에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면서도 "경제위기와 민생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는 데에는 여야도, 진영도 따질 여유가 없다. 국민만 바라보고 손을 맞잡아야 할 때"라고 적었다. 일각에선 이 의원이 어느 정도 휴식기를 가진 뒤 비판적 협력자 역할을 자임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대통령의 당선·취임을 환영한 조국혁신당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 조 전 대표 사면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오늘 이 자리에 있었으면 굉장히 좋아했을 조국 전 대표가 생각난다. 두 분이 투샷을 찍을 때 참 보기 좋았었다"며 "조국혁신당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앞으로 전폭적인 지지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6-04 18:24:10제3지대 세력들이 뭉친 개혁신당이 통합 선언 이후 11일 만에 파국을 맞았다. 개혁신당에 합류했던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가 20일 통합 결렬을 선언하면서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고 참담함을 피력했다. 사실 통합 개혁신당 출범 초부터 실패 가능성이 예견돼왔다. 거대 양당의 기득권 울타리에서 벗어나 자기 정치를 도모한 이낙연과 이준석 두 정치인의 이름을 따 '낙준연대'로 불리던 통합신당이 결국 '낙석연대'라는 드라마로 끝났다. 빅텐트가 무너진 것을 두고 여의도 정가는 정치공학적으로 주판알을 튕기기에 바쁘다. 통합신당의 '11일 천하'는 한국의 전근대적 정치문화를 적나라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 해프닝으로 볼 사안이 아니다. 오히려 거대 양당의 폐해를 타파하겠다는 시도가 물거품 됐다는 점에서 소중한 정치적 자산을 잃었다고 보는 게 맞다. 실망이 큰 만큼 신당 세력에 거는 기대를 저버릴 수 없는 게 우리 정치의 현실이다. 거대 양당의 극한대립이 심화되고 있어 제3지대에서 정치문화를 뒤바꿀 역할을 맡아주길 기원하는 국민이 많다. 개혁신당 신드롬이 반짝 일었던 것도 이런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혁신당 지지율은 4%에 머물렀다. 무당층은 여전히 24%에 이른다. 개혁신당이 정치혁신의 바람을 일으켜 오도가도 못하는 무당층을 흡수할 것이란 기대감에 못 미쳤다는 얘기다. 신당 엔진이 추락한다는 건 다가오는 4월 총선도 과거 선거행태가 되풀이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념을 앞세운 거대 양당이 집토끼 잡기에 열을 올리는 식으로 흘러갈 공산이 크다. 과거로의 회귀다. 이낙연 대표와 이준석 대표는 각자 정치개혁의 깃발을 들고 총선까지 완주한다는 각오다. 빅텐트를 쳤던 통합 개혁신당의 꿈이 물거품 됐지만 여전히 정치개혁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염원은 살아 있다. 그런 면에서 지금이라도 빅텐트의 실패에서 성공의 법칙을 구하는 학습효과가 요구된다. 원래 개혁신당은 거대 양당의 폐해를 심판하고 대안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그런데 통합세력 간 집안싸움으로 사달이 난 과정들을 되짚어보면 거대 양당을 겨냥해 쏟아냈던 비판과 판박이였다. 특정 계파 중심의 밀실정당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정치적 다원주의도, 소통도, 타협도 없었다. 국민들은 여전히 거대 양당의 이전투구에 염증을 느끼면서 새로운 선택지를 갈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기존 당과 구분되는 당의 정체성 확립과 조직운영의 투명화가 필요하다.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뚜렷한 언어로 당의 정체성을 설명해야 하며, 조직운영은 투명해야 할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가시적인 총선 공약을 내놔 대안정당의 필요성을 입증해야 할 것이다. 일부 정치인의 자리보전과 정치생명 연장을 위한 '떴다방 정당'을 만들다간 국민의 정치혐오와 분노만 키울 뿐이다.
2024-02-20 18:21:47[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소통으로 지혜를 모아 개혁과제들을 해결해 나감으로써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치에 앞장서겠다"며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킬 수 있는 힘을 모아달라"고 표심에 호소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깨어있는 시민의 행동하는 양심으로 다시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하에서의 문제를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 정부 2년 만에 언론자유를 비롯한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경제와 민생은 파탄 직전이다. 국격은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했던 공정과 상식은 흔적도 찾을 수 없다" 비판했다. 다만, 홍 원내대표는 정치가 극단적으로 치닫고 증오·혐오 정치가 된 것에는 민주당의 책임도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시기 저희는 국민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홍 원내대표는 "많이 부족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세력은 민주당뿐"이라며 "오만하고 무도한 권력에서 입법부까지 넘어간다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바뀌겠다. 더 잘하겠다"며 "국민과 함께 미래로 가기 위해 대한민국의 정치에서 사라진 상생과 협력,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2-20 09:51:06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 소장파에서 거대 양당제 폐해 극복을 위한 제3 지대 주창자로 돌아온 정태근 전 의원은 “대안 정치 세력이 단일 대오를 만들고 국민이 바라는 핵심 과제 해결을 22대 국회에서 해낼 수 있다는 신뢰를 얻으면 2016년 국민의당(38석)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정치가 한번에 열 걸음은 아니어도 세 걸음이라도 앞으로 가게 하려면 문제 해결 중심의 새롭고 유능한 정치 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예를 들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제3당이 방송 3법 같은 쟁점 법안의 타협안을 만들고 양당을 설득하는 식의 프로세스가 자리 잡는 것만으로 한국 정치 폐해가 많이 개선될 거라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정 전 의원은 널리 쓰이는 ‘제3 지대’보다는 ‘대안 정치 세력’이라는 명칭을 선호한다. 지난해 서울 성북구청장 선거 낙선 후 ‘거야 단독 법안 처리-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으로 대표되는, 대치 일변도 정치 흐름을 지켜보며 조금이라도 정치를 변화·진전시키는 데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정 전 의원은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등 뜻이 맞는 동료들과 정치 운동체 ‘당신과함께’를 결성했다. 최근에는 금태섭 전 의원(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 양향자 의원(한국의희망 대표) 등과 함께 제3 지대 연대체 ‘금요연석회의’의 한 축으로도 활동 중이다. 정 전 의원은 “신당 세력이 단일한 대오로 내년 총선에 임하면 반드시 양당 과반을 저지할 수 있다. 국민적인 바람이 모이면 의외로 굉장히 많은 의석을 점할 수도 있다”며 제3 지대 회의론에 응수했다. 지금으로서는 추이를 가늠하기 쉽지 않지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빅텐트 신당 추진설 등과 함께 금요연석회의 일원들도 주목받는 상황이다. 정 전 의원은 상당히 넓은 정치적 스펙트럼 안의 단일 대오도 성립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부터 류호정·장혜영 정의당 의원 등까지도 ‘동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과 정의당 박 전 의원의 협업이 그 성공 사례라고 했다. 대안 정치 세력 구성원 간에 국민이 절실하게 생각하는 핵심 과제 해법에 대한 합의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이른바 ‘최소 강령 최대 연합’이다. 정 전 의원은 “노동·연금·교육 개혁 등 기성 정당이 해야 하는데 하지 않는 한국 사회 핵심 과제에 대해 서로 입장을 확인해 가는 절차를 밟으면 된다”고 했다. 최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위성정당을 방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 금요연석회의가 그런 모델을 수행 중이다. 이들은 내년 총선 위성정당 출현 방지를 위해 지역구에 후보를 내는 정당은 반드시 비례대표 후보도 내도록 선거법을 개정하자고 제안했다. 정 전 의원은 “권한이 있으면 제대로 책임감을 갖고, 유능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하고, 양당 투쟁 일변도 정치 구조를 넘어서야 한다는 데 동의만 하면 각각 다양한 공간에서 활동했던 분들이 함께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 전 대표 합류 가능성에는 물론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떠날지 말지 △신당을 만들면 어떤 당을 지향할지 △핵심 정책에 대한 본인 생각은 어떤지 등을 정리해 국민에게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제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11-16 18:06:17[파이낸셜뉴스] 민주평화당 탈당파인 대안신당(가칭)은 17일 국회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제3 정치 세력 결집을 통한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데다 연말 각 정파의 대규모 이합집산설이 나오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단 대안신당은 일단 이날 창당 준비위원회를 발족하며 통합을 위한 창당 행보를 이어갔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창준위의 목표는 제3정치세력의 결집과 통합을 통해 21대 총선에서 승리하는 신당 창당"이라며 "통합을 위한 밀알이 될 것이며, 새로운 인사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신당을 추진하지만 향후 제3정치세력의 결집 등 향후 당의 문호를 대폭 개방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유성엽 창준위원장은 "뚜렷한 대통령 후보도 없고 내년 총선에서 유력한 후보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런 난관이 절대 우리를 좌절시키지 못한다"며 "다음 총선에서 원내 1당으로 100석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안 신당은 창당 발기인 명단에는 총 1천608명이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과시도 했다. 명단에는 유 위원장과 천정배·박지원·장병완·윤영일·장정숙·김종회·최경환 의원 등 현역 8명이 포함됐다. 다만 정인화·이용주 의원은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행사에는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임 의원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측 당권파로 분류되며 현재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유성엽 위원장은 행사 중 기자들과 만나 바른미래당 호남계와 통합 가능성에 대해 "아무래도 함께 할 수 있지 않나. 우리의 관심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통합을 위한 협상 파트너이지 키를 쥐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오는 12월 초 정기국회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분당 및 각 세력간 이합집산에 나설 것으로 보여 대략 보름뒤부터 보수재편 및 대안신당을 비롯한 통합 및 신당 논의도 속도를 낼 전망이어어 시선을 끌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9-11-17 17:41:08이명박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21일 자유한국당을 겨냥, "보수는 여전히 분열된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며 대안세력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형준 교수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박형준의 생각TV'를 통해 "일련의 사태에서 보듯 보수가 아직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했고 새로운 가치와 노선을 분명하게 정립하지도 못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박 교수는 "지금 보수는 정부의 경제실정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커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며 "그럼에도 확고한 대안세력으로 자리 잡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사건 유죄판결, 손혜원 의원 목포 부동산 투기의혹, 서용교 의원 재판청탁 의혹 등 집권여당 관련 의혹이 잇따르면서 제1야당인 한국당에 대한 기대감이 올랐으나 최근 5.18 비하 논란을 비롯한 여전한 계파갈등 등으로 지지율이 꺾인 것을 지적한 것이다. 박 교수는 "범보수 진영이 확고한 대안세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대통합의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무원칙의 대통합이 아닌,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세력임을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보수진영의 분열을 야기했던 과거 새누리당 공천파동을 언급한 박 교수는 사심이 들어가지 않은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차기 한국당 대표를 향해 "앞으로 보수의 통합을 주도할 인재는 자신의 권력을 내려놓고 함께 링 위에 오를 사람들과 협력해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9-02-21 10:04:29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배치는 북핵 미사일 방어의 유일한 대안임을 강조하면서도 "광화문 촛불시위 세력은 롯데 앞에서 반미 시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발사 및 중국의 사드보복 관련 대응방안 논의 당정협의'에서 "중국은 사드배치에 대해 치졸한 보복을 전방위적으로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와 북한의 잇따른 도발을 제기하면서 촛불 세력과 야당 대선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촛불세력은 롯데 앞에 반미 시위를 하고 있고 야당 후보라는 사람은 전략적 모호성이란 말을 되풀이하며 사드 반대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사드배치는 국가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절대 후퇴할 수 없는 사안임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드를 핑계 삼아 중국이 취하는 보복조치를 보면 극단적 자극주의에 빠져 비이성적 행위를 하고 있다"며 "중국의 이런 행태는 G2국가 답지 않은 치졸하고 이기적"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부는 경제적 전시상황이란 비상한 각오로 중국과의 외교전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며 "중국의 추가 압박에 대한 대응책도 조속히 마련해달라. 상호 의존도가 큰 한중관계가 훼손되면 중국도 타격 적지 않을 것이기에 정치 외교적 갈등이 민간에 피해를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며 당당히 맞서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7-03-07 08:14:10이명박(MB) 전 대통령(사진)이 친이명박계 전현직 의원들과 만찬회동을 열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과 맞물려 부활을 노리는 비주류 '친이계'가 새로운 대안으로 활동범위를 넓히는 시점에 구심점인 이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점으로 보폭을 넓힐 수 있어서다. 18일 이 전 대통령과 30여명의 친이계 전현직 의원들이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일과 생일, 결혼기념일인 12월19일을 '트리플 크라운'이라 부르며 매년 해당 모임이 열렸지만 이번 모임을 놓고 일각에선 친이계가 새로운 세력화 구축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에서 분당 얘기가 오고갈 만큼 내분이 극에 달한 가운데 새로운 대안 보수세력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친이계가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어서다. 지난 모임에는 친이계 좌장으로 평가받는이재오 전 의원과 정병국, 주호영, 권성동, 김영우, 이군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매년 대선 승리일을 전후해 전현직 의원과 장·차관,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과 모임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전직 청와대 비서관급 참모진과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정치적 언급은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탄핵정국이기도 하지만 새누리당 자체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 전 대통령 입장에서도 비판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은 매년 참모를 비롯한 측근들과 모임을 갖지만 현 시점에서의 행보가 부각될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친이계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을 듯 하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6-12-18 17:12:04전세계 탈북자단체 대표들이 모이는 첫 국제회의가 영국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보도했다. 탈북자단체 연합기구인 국제탈북민연대 측은 "한국과 영국, 미국, 일본 등 9개국 20여 개 단체가 참가하는 가운데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제1차 국제탈북민대표자회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탈북민연대 사무국 관계자는 "범국제적 탈북민 연합전선을 형성해 북한정권 붕괴 후 사회의 각 영역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세력을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회의 개최 목적을 설명했다. 국제탈북민연대는 2013년 10월 10일 런던에서 6개국 탈북자 단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조직됐다. 유럽 탈북자단체 연대인 재유럽조선인총연합회의 장만석 회장도 회의와 관련해 "탈북민들이 정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조국의 개혁개방과 북한주민의 인권개선을 위해 선각자의 사명을 가지고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2015-09-05 11:31:12[파이낸셜뉴스] 김종대 전 의원 등이 참여하는 정의당 내 ‘대안신당 당원모임’이 1일 고개를 들었다. ‘정의당만으로도, 정의당 없이도 안 된다’며 정의당 기반 제3 지대 확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배복주 전 부대표, 오현주·이동영 전 대변인 등 정의당 지역위원장 17명은 이날 ‘대안신당 당원모임’을 제안했다. 이들은 제안서에서 “‘정의당만으로도 안 되지만 정의당 없이도 안 된다’는 단 하나의 원칙 위에서 양당 체제를 극복하는 대안 정치 질서를 책임 있게 토론하고 실천할 것”이라며 “개헌과 선거제 개혁, 중부담 중복지, 기후 전환, 차별 금지와 다양성 존중 등에 동의한다면 누구든 새로운 정치 재편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안신당 당원모임은 오는 17일 국회에서 비전 포럼을 통해 공식 발족한다. 배 전 부대표와 박웅두 전남 곡성구례지역위원장이 공동운영위원장을, 김종대·박원석 전 의원이 고문 격인 서포터즈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 등 진보 정당이 분열 혹은 통합의 기로에 선 모양새다. 앞서 녹색·노동을 주요 기조로 하는 신당 창당 방침을 밝힌 정의당 지도부는 오는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내년 총선 등에서 녹색당을 통합 대상 최우선 순위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금태섭 전 의원이나 양향자 무소속 의원 측과 연합에는 선을 그은 것이다. ‘대안신당 당원모임’은 “최대 연합 전략의 대안 신당으로 나아가자”며 보다 넓은 범위의 제3 지대 연합을 주장한다. 이들은 금태섭·양향자 신당, 진보당과도 논의를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관점에서 류호정·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주도하는 정치 유니온 ‘세번째권력’과 유사한 성향인 것으로도 보이지만 ‘유연한 진보와 혁신 재창당’을 표방한다는 점에서는 궤를 달리한다. 세번째권력은 탈이념·탈진보·정의당 해체를 주장한다. 대안신당 당원모임은 천호선 전 대표 등 정의당 탈당파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시민참여 진보정당 추진모임’(새로운진보)과도 노선이 다르다. 새로운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연대·연합에 긍정적이지만 대안신당 당원모임은 “민주당을 대체할 유력 정당 창당”을 표방한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08-01 17: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