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은 보유 중인 한화 지분 매각과 호주 자회사인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 대여금의 조기 상환 등 적극적인 현금확보를 통해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보유하고 있던 한화의 주식 7.25%(543만6380주)를 한화에너지에 전량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주식매매대금은 약 1520억원이며, 거래종결일은 다음달 9일이다. 이와 함께 호주 자회사에게 대여해줬던 자금 약 3900억원(AUD 약 4억2600만달러)의 조기 상환이 이달 중 이뤄진다. 이는 지난 10월 17일 이사회를 통해 결의된 내용으로,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로부터 대여금을 상환 받고, 이를 채무보증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렇게 확보된 약 5420억원 규모의 자금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 상환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쓰일 예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보유한 한화의 지분매각과 해외 자회사 대여금의 조기 상환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 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진 한화 주식 매각과는 별개로 기존 한화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의 주식에는 변동이 없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06 15:49:30[파이낸셜뉴스] DI동일은 내달 25일 감사 교체를 결정하는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의 요청으로 17일 임원진과 주주들의 간담회를 본사 7층에서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그간 주주들이 요청했던 자산 재평가, 자사주 소각, 전자 투표제 도입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또 최대주주 정헌재단 자금 대여와 관련해 겸직 이슈가 있는 김창호 감사의 정헌재단 사무국장 겸직은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기는 2020년 3월 20일부터 2024년 2월 28일까지 정헌재단 자금 대여시기와 겹치는 것이 확인됐다. 주주들은 정헌재단 자금 대여 관련 사실확인을 위해 ‘상법 제391조의3 상법상 주주는 영업시간 내에 이사회 의사록의 열람 또는 등사를 청구할 수 있다’에 따라 잔고증명서를 지참하고 이사회의사록 열람을 요청했다. 하지만 사측은 열람을 거부했다. 또 내용 공개가 어려우면 이사회의사록의 존재 여부라도 얘기해 달라는 주주들의 요청에도 답변을 하지 못했다. DI동일 소액주주연대는 "간담회 이후 긴급 운영진 회의를 거쳤고 임원진 전원 찬성으로 4년간 이어진 최대주주 정헌재단 96억원 대여와 관련한 고발 조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사측에서 설명한 정헌재단의 반대매매로 인한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자금 대여를 하였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신용공여금지 원칙’에 어긋한 특수관계자 대여가 아니라, 자사주 매입을 하는 방법으로 대응을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는 11월 25일 예정돼 있는 감사교체 임시주총은 감사 선임시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의 최대 3%만 행사할 수 있도록 제한한 3%룰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DI동일의 1대주주는 지분 9.79%를 보유하고 있는 정헌재단이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19.01%이다. 다만, DI동일은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23% 보유하고 있어 19.01% 중 실제 감사 선임에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2.3% 남짓이다. 우호 지분으로 예상되는 삼양사, 삼양홀딩스 지분을 합쳐도 6.9% 정도로 예상되며, 현재 DI동일 소액주주연대에서는 ACT 기준 15.2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18 15:29:51[파이낸셜뉴스] 오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부정거래가 횡행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불꽃축제 티켓뿐만 아니라 숙박·식사 패키지 등도 웃돈을 얹어 거래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단속과 처벌은 여전히 현실과 거리가 있다. 암표상을 적발하는 '공연법'이 개정됐지만, 개인이 온라인에서 '프리미엄'을 붙여 거래하는 행위까지는 차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3일 파이낸셜뉴스가 행사를 앞두고 살펴본 다수의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세계불꽃축제 자리 판매합니다'라는 수십 개의 글이 올라와 있다. 오는 주말에 진행되는 세계불꽃축제는 지난 2000년부터 한화그룹에서 진행해 온 사회공헌사업으로 매년 100만명 이상이 관람하는 축제다. 한화는 그간 무료로 축제를 진행해 왔지만, 올해는 안전 관리를 이유로 1만석 중 2500석을 유료로 전환해 판매했다. 그러나 유료화를 틈타 오히려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프리미엄을 붙여 파는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16만5000원짜리 티켓이 20만원에 거래됐다. 주최사인 한화 측에서 초청석 개념으로 무료 배포한 일부 좌석들은 'VIP 좌석'이라는 이름으로 장당 30만원의 가격이 붙었다. 일반 유료 티켓보다도 2배가량 비싼 셈이다. 불꽃축제와 관련된 티켓뿐만 아니라 호텔, 식사 패키지 상품들도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 중이다. 한 외식업체가 세계불꽃축제를 맞아 선보인 패키지 상품은 4인 테이블 기준 99만원이지만, 중고 거래 사이트에선 110만원에 돈이 오고 갔다. '불꽃 뷰'를 제공하는 호텔 객실 역시 수십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불꽃축제가 보이는 집을 대여해 주겠다거나 주차장을 빌려주겠다는 새로운 형태도 나타났다. '명당'을 맡아주겠다며 돈을 받고 아침 일찍 현장에 나가는 대행 서비스 글도 줄을 잇고 있다. 작성자 A씨는 "63빌딩과 한강대교 사이 명당 자리 맡아드린다"며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고, 그 이후 도착은 시간당 만원 추가요금 발생한다"며 15만원을 내걸었다. 대형 행사나 공연 때마다 정가보다 비싸게 되파는 암표 거래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암표는 10만원대에서 500만원까지 폭등했고,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는 정가의 10배에 거래되는 사례도 있다. 이런 현실을 감안, 올해 3월 공연법이 개정되기는 했다. 다만 개정법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상습적, 영업적으로 이용해 입장권을 부정하게 판매할 경우에만 처벌한다. 이마저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라는 솜방망이에 그친다. 매크로는 한 번의 입력으로 특정 작업을 반복 수행하도록 제작된 프로그램을 말한다. 또 다른 규제 법률인 '경범죄처벌법'은 지난 1973년에 제정된 이후 51년째 그대로다. 현행 경범죄처벌법은 흥행장(공연장), 경기장, 역, 나루터 등 현장에서 웃돈을 받고 티켓을 되파는 경우만 암표 매매로 규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온라인상 암표 거래는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푸른 디센트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경범죄처벌법에 암표 매매 관련 규정이 있지만, 오래전 제정된 법이라 현장 거래에만 적용되고 개인 간 온라인 거래를 명시적으로 처벌하는 법은 없는 상황"이라며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이 1~2장 사서 웃돈을 얹어 파는 암표는 그 거래 목적을 입증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도 "개정된 공연법은 개인이 소소하게 판매하는 암표까지는 잡기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해 '부정한 방법' 즉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획득한 표를 판매하는 행위에 한정해 처벌하고 있다"며 "자본주의·민주주의 사회에서 모든 걸 법으로 제한하면 개인 자유를 침해할 위험이 있어 개인 간 거래는 처벌이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10-03 12:43:29[파이낸셜뉴스] 사무장병원 등 불법 개설 의료기관의 진료비 허위·부당청구가 적발돼 환수가 결정된 금액이 최근 10년간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입법조사처의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불법개설 기관에 대한 환수결정액은 2014년부터 올해 5월까지 2조9861억4200만원에 달했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환수 결정액은 1750억3800만원으로 작년(1947억6300만원)에 근접했다. 그러나 10년간 환수가 결정되고도 실제로 회수된 금액은 2083억4900만원, 6.98%에 그쳤다. 징수율은 코로나19로 환수결정액이 급감한 2021년(41.88%), 2022년(11.23%)을 제외하면 매년 10%에 못미쳤다. 지난해에는 9.5%, 올해는 5.84%만 회수됐다. 의료기관이나 약국은 의사 또는 약사가 개설할 수 있다. 이들 또는 법인 명의를 빌려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개설하는 사무장병원 또는 면대(면허대여) 약국은 불법이다. 환수 실적이 저조한 것은 사무장병원이나 면대약국이 재산을 처분하거나 은닉하며 압류를 피하는 데 비해 경찰 수사는 평균 11개월에 이르는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의 의료분야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3명으로, 수가 적어 행정조사 업무만 하고 있다. 신속한 징수를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임직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이 지난 21대 국회에서 논의됐지만 통과하지 못했다. 입법조사처는 "특사경을 증원해 대응 역량을 높이거나 관할 부처와 수사기관의 공조를 강화해 환수실적을 개선해야 한다"며 "공단 임직원에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방안은 불가피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이 경우 수사 전문성과 수사 역량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9-17 14:55:32[파이낸셜뉴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피해자들에게 신형 E클래스 세단을 무상 대여한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지난 1일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인천 청라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벤츠 EQE 350+ 차량에서 시작된 화재로 차량이 전소되거나 폐차 처리된 입주민들에게 2024년식 벤츠 E200를 최대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전손 피해를 본 차량은 70여대로 추산됐다. 벤츠코리아는 '인도일로부터 1년' 또는 '주행거리 3만㎞' 중 먼저 도래하는 기간·거리를 한도로 가구당 1대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지원은 벤츠코리아가 지난 9일 인도적 차원에서 인천 화재 피해 주민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힌 45억원과는 별개이며, 기부금은 사고 피해 복구와 주민 생활 정상화에 사용될 계획이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다음 달 4일 오후 6시까지 입주민의 신청을 받은 뒤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다. 다만 차량 사용 중 발생하는 주유비와 타이어 교체 비용, 사고 발생 시 자가 부담금 등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30 06:23:31[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1일 폭염대책비 등을 활용해 각 지자체가 폭염 피해 예방 물품 보급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 4월, 지자체가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폭염대책비 150억 원을 조기 지원했다. 이는 지난해 120억 원 대비 25% 증액한 규모이다. 각 지자체는 폭염대책비 등을 활용해 현장근로자, 취약계층, 시민들에게 8만 1057개의 폭염 예방 물품과 1만 2400개의 양산을 보급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야외에서 일하는 현장 근로자와 농어업인 등에게 보냉장구 꾸러미 609개를 배부하고, 133개 장소에 온열질환자 발생 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응급대처 꾸러미를 비치한다. 보냉장구 꾸러미 안에는 쿨토시(팔), 쿨스카프(목), 쿨패치(신체 부착), 휴식 알리미 스티커(작업모 부착해서 온도 감지) 등 현장에서 일할 때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용품이 담겨 있다. 응급대처 꾸러미 안에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서 빠르게 처치할 수 있도록 쿨매트(깔개), 에어백(발받침). 은박담요(햇빛 가림), 식염 포도당 등이 들어 있다. 충남 금산군에서는 농업인과 공사장 근로자에게 부채, 식염 포도당 등이 담긴 꾸러미 200개를, 강원 인제군에서는 공공 근로자와 공사장 근로자에게 쿨토시, 아이스팩 등이 담긴 꾸러미 250개를 배부했다. 특히 독거 어르신, 노숙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510개의 폭염 피해 예방 꾸러미와 7만 7805개의 개별 물품을 보급해 온열질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한다. 예방 꾸러미 안에는 부채, 선풍기, 양산, 염분보충제, 쿨타올, 쿨토시, 물병, 냉감소재 매트 등 취약계층이 생활 속에서 온열질환 예방에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물품이 담겨 있다. 충남 태안군에서 폭염 안전수칙 리플릿, 물병, 영양제 등이 담긴 꾸러미 1800개를 배부하고, 온열질환 예방 교육도 함께 실시했다. 양심 양산 대여소를 운영해 총 1만 2400개의 양산을 대여한다. 시민들이 쉽고 편하게 양산을 빌려가고 돌려줄 수 있도록 하여 폭염 시 양산 이용을 활성화하는 취지다. 한편 정부는 9월 30일까지 ‘폭염 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주말·공휴일을 포함해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등 폭염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8-01 10:55:00[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상장사 DI동일의 소액주주들이 주주연대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으로 주주 행동주의의 중요성이 강조된 가운데 내년 주주총회를 앞두고 미리부터 의견을 관철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I동일 소액주주연대는 최대주주에 대한 자금 대여 과정에 대한 적법성을 묻는 내용증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주총에서 제기했던 의혹들에 대해 회사 측이 합리적인 설명을 하지 못했다는 게 그 배경이다. 현재 DI동일 주주연대는 14.88%로 두 자릿수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주주연대는 최대주주에 대한 DI동일의 자금 대여 적법성을 문제 제기하고 있다. DI동일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8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최대주주인 정헌재단에 대여했다. 2020년과 2021년 DI동일은 정헌재단에 36억원, 43억원을 대여한 후 지난 11월 원금과 이자를 회수했다. 상법상 상장회사는 주요주주 및 특수관계인에 신용공여를 할 수 없다. 금전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재산의 대여뿐 아니라 채무이행 보증, 자금 지원 성격의 증권 매입 등도 불가하다. 다만 예외적으로 상장사의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거나, 이사회 의결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행되는 경우에는 신용 대여가 가능하다. 이에 대해 주주연대는 이러한 대여 행위가 상법상의 '신용공여 금지 규정'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헌재단 자금 대여가 경영상의 목적과 이사회 결의라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신용공여가 이행되었는지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주주연대 측은 "이사회 결의 기록 및 자금 지원을 위한 담보 설정 및 회수 절차 과정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라며 "주요주주에 대한 신용공여가 상법상 원칙적으로 금지된 만큼, 내부 의사 결정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면 배임 행위와 연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DI동일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자금 대여가 진행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정헌재단에 대여한 자금이 지난해 11월 모두 회수됐기 떄문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DI동일 측은 "급박한 경영 환경에서 대여를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손해 없이 모든 대여금 및 정당한 이자를 정헌재단으로부터 회수했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24 10:40:19[파이낸셜뉴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T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해외렌터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항공권 예약, 해외차량호출에 이어 렌터카 서비스까지 오픈하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끊김없는 이동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 T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해외렌터카’는 이용 국가, 대여 및 반납 장소, 일정을 입력해 렌터카 상품을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IMS모빌리티’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 여행객이 많은 △일본 △괌, 하와이, 미국을 포함한 미주 국가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일부 지역 등 주요 해외 여행지 총 15개국에서 렌터카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허츠, 달러, 오릭스 렌터카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과 현지 한인 업체들의 다양한 렌터카 상품을 연동해 해외 여행객의 편의성 향상에 주력한다는 포부다. 이중 일본 대표 렌터카 기업 ‘오릭스 렌터카’와는 지난 5월 ‘IMS모빌리티’와 함께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각 사는 이를 기반으로 차종 다양화, 합리적인 요금 및 보험 상품 등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서비스 운영 퀄리티 확보 및 이용자 사용성을 검증하여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을 더욱 고도화 해, 내년 상반기에는 서비스 제공 국가를 100여개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T 이용자들은 카카오 T 앱 내 여행 탭에서 ‘해외렌터카’ 아이콘을 선택한 후 국가, 대여 및 반납 장소, 일정을 입력하면 차량 모델 및 옵션, 이용 요금, 보험 커버리지 등 예약 가능한 상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 금액은 각국 현지 업체 정책에 따라 책정되며, 해당 연동 렌터카 업체의 온라인 사전 예약 요금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고도화된 플랫폼 운영 노하우 기반으로 해외차량호출, 해외앱 연동 서비스, 해외 시장 내 기술 인프라 적용 등 다양한 글로벌진출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외국인 전용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케이라이드(k.ride)’를 출시해, 국가, 문화, 언어의 제약 없이 전세계 이용자들의 이동을 돕고 있다. 김재현 카카오모빌리티 드라이빙&트레블 사업실장은 “카카오 T 앱 하나로 다양한 업체들의 상품 비교, 예약, 결제까지 한 번에 이뤄져, 해외에서렌터카 예약시 발생하는 불편함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서비스의 다양화를 통해 해외에서도 끊김없는 이동을폭넓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22 11:18:06[파이낸셜뉴스]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을 현혹해 고가 휴대전화를 개통하게 하고 이들의 단말기와 유심(USIM)을 장물업자와 보이스피싱조직 등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지난해 발생한 '강남 마약음료 사건'을 수사하다 이들의 활동을 포착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남의 명의를 빌려 휴대폰을 대량 개통하고 유심을 보이스피싱조직에 팔아치운 조직원 140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범죄집단조직·가입·활동, 사기 등의 혐의다. 형법상 범죄집단 혐의가 적용된 단일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 가운데 총책 7명, 기사 1명이 구속됐으며, 140명 모두 검찰에 송치됐다. 30대 남성인 총책 A씨 등은 소액대출 희망자에게 이들의 명의로 핸드폰을 개통해 조직에 넘겨주면 돈을 주는 소위 '휴대폰깡'을 제안한 뒤 개통한 휴대폰을 판매·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대구·경북 구미 일대에 대부업체 50개를 등록하고 콜센터 사무실을 마련한 후 인터넷 대출광고를 통해 소액대출 희망자를 모집했다. 연락해온 대출 희망자들에게는 콜센터 직원들이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대응했다. 이들은 대출이 필요한 금액, 직업을 묻고 "고객님 정보로 금융권 전산조회는 들어가지 않으시기 때문에 금융권 조회이력이나 과조회가 뜨시는 건 전혀 없다" 등으로 거짓말 하며 대출을 위한 신용조회를 한 것처럼 속였다. 그러면서 "일반 대출이 부결됐다"며 핸드폰깡을 제안했다. 이에 대출 희망자들이 130만~250만원 상당의 최신 휴대폰 단말기를 2~3년 약정으로 개통해서 건네주면 기종에 따라 40만~100만원을 지급했다. 일당은 넘겨받은 핸드폰을 분리한 뒤 단말기는 장물업자를 통해 판매하고, 유심은 보이스피싱, 도박, 리딩방 등 범죄 조직에 유통했다. 이들에게 명의를 대여해준 대출자는 2695명, 이들 명의로 개통된 휴대폰은 총 3767대에 이른다. 명의 대여자 가운데 63%가 휴대폰 개통에 따른 할부금을 갚지 못하고 연체됐다. 일당은 단말기와 유심을 거래한 결과 64억여원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책 A씨는 2019년 11월 자신의 지인이나 구인·구직 광고를 통해 상담원, 개통·관리책(기사) 등을 모집해 휴대폰깡 범죄집단으로 활동했다. A씨 밑에서 활동하던 조직원들이 새로 휴대폰깡 조직을 차려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르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책 B씨는 대출 희망자의 이동통신사 내 정보를 조회해 휴대폰 개통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조회업자'로 활동하다가 2021년 11월에 다른 범죄집단을 결성했다. A씨 조직 내에서 기사로 활동하던 총책 C씨는 지난 2020년 11월 휴대폰깡 조직을 꾸렸다. 경찰은 지난해 4월 발생한 '강남 마약음료 사건'에 이용된 불법 유심의 개통·유통 과정을 추적, 수사하는 과정에서 휴대폰깡이 이용된 단서를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총 59억8300만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확인해 기소전 몰수·추징 보전하고 국세청에 피의자들에 대한 탈세자료를 제공했다. 아울러 이들에게서 핸드폰을 취득한 매입업자, 조회업자, 휴대폰 판매점 업주 등 공범 17명도 검거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폰깡을 통해) 개통된 휴대폰이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범죄"라며 "실제 이 사건 범죄 집단을 통해 유통된 불법 유심 중 172개가 보이스피싱, 불법 리딩방 등 각종 사기범죄에 이용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7-16 11:15:10[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전직 코미디언이 ‘추남 대여 서비스’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사연이 알려졌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전직 코미디언 시노하라 루이(34)는 2020년부터 X(구 트위터)를 통해 ‘추남 대여 서비스(レンタルぶさいく·렌탈 부사이쿠)’ 사업을 시작했다. ‘추남’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신을 대여해 준다고 한다. 그는 해당 게시물에서 ‘눈에 띄고 싶어 하는 평범한 남성 옆에 서 있거나, 잘생긴 남성과의 데이트를 연습하고 싶은 여성들에게 연습 상대가 돼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홍보했다. 이 외에도 패션 브랜드를 상대로 못생긴 모델로 활동할 수 있다고도 했다. 해당 사업은 코로나19로 운영하던 개인 사업을 접게 되면서 시작했다고 한다. 대여 비용은 2~3시간에 1만 엔(약 8만5000원)이다. 음식값과 교통비는 고객이 대신 지불해야 한다. 시노하라는 “추남(본인)을 괴롭힐 순 있지만, 너무 심하게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의 게시물에는 좋아요 3만6000개가 달렸고, 서비스 요청도 30건을 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12 09:4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