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까지 추락하면서 위기감이 극에 달하고 있지만 당은 여전히 일치단결에 나서지 못하는 모양새다. '윤희숙 혁신위'는 "탄핵의 바다를 건넌다"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지만 당 일각에서는 "국민의힘도 피해자다", "왜 사과해야 하나"라는 목소리도 나와 혼선을 빚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가 10%로 주저앉았다. 지난 11일 한국갤럽 정례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43%, 국민의힘 19%,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진보당 1%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의 정당이 탄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국민의힘은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민주당에 자리를 내줬다. TK·PK 두 지역에서 27%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TK에서 34%, PK에서 36%를 기록했다. 당 내부에서도 '참담한 결과'라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3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낮은 지지율에 대해 "우리가 부족했고 더 노력해야 한다는 사랑의 매라고 생각한다"며 "권토중래(捲土重來)를 위해 내부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당은 '윤희숙 혁신위'를 띄워 수습에 나선 상태다. 혁신위는 '계엄·탄핵에 대한 사죄'를 포함한 사죄문을 당헌·당규에 담는 등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셈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혁신위의 방향성과 엇갈리는 메시지들도 나왔다. 조은희 비대위원은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날 "국민의힘은 누구도 계엄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찬성한 바도 없다. 오히려 결과적으로 피해자"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탄핵에 적극 반대했던 나경원·장동혁 의원도 '더이상 사과는 필요 없다'는 취지로 말해 백가쟁명을 벌이고 있다. 그러자 윤 위원장은 "반성과 사과가 필요없다는 분들이 인적 쇄신 0순위"라며 "당을 떠나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과 지도부에 이어 인적쇄신을 둘러싼 갈등 '2라운드'가 예고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 위원장은 당 혁신을 통한 대여 투쟁력·정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강도 높은 혁신으로 지지율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13 15:48:0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까지 추락하면서 위기감이 극에 달하고 있지만, 당은 여전히 일치단결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2020년 9월 당명 변경 후 가장 낮은 성적표를 받으면서 혁신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지만 당 내부에서는 '시간이 해결한다'는 낙관론과 '할 수 있는게 없다'는 비관론마저 감지된다. '윤희숙 혁신위'는 "탄핵의 바다를 건넌다"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당 일각에서는 "국민의힘도 피해자다", "왜 사과해야 하나"라는 목소리도 나와 혼선을 빚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가 10%로 주저앉았다. 지난 11일 한국갤럽 정례조사 발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43%, 국민의힘 19%,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진보당 1%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의 정당이 탄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보다 민심이 악화돼 있다는 방증이다. 국민의힘은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민주당에 자리를 내줬다. TK·PK 두 지역에서 27%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TK에서 34%, PK에서 36%를 기록했다. 전통 보수층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는 해석이 잇따르고 있다. 당 내부에서도 '참담한 결과'라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현재 국민의힘은 내·외부 악재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외부에서는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의 수사가 본격화됐다. 지난주 '김건희 특검'은 윤상현 의원, '순직해병 특검'은 임종득 의원의 자택과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 내란특검의 수사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에서 국민의힘까지 번지면 지지율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들은 내부 혁신 실패도 지지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6·3 대선 참패 이후에도 당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은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지만, '쌍권(권영세·권성동) 출당' 등 인적청산을 둘러싼 갈등으로 안철수 혁신위가 좌초되면서 오히려 당내의 이견과 갈등만 확인하기도 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3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낮은 지지율에 대해 "우리가 부족했고 더 노력해야 한다는 사랑의 매라고 생각한다"며 "권토중래(捲土重來)를 위해 내부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당은 '윤희숙 혁신위'를 띄워 수습에 나선 상태다. 혁신위는 '계엄·탄핵에 대한 사죄'를 포함한 사죄문을 당헌·당규에 담는 등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셈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혁신위의 방향성과 엇갈리는 메시지들도 나왔다. 조은희 비대위원은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날 "국민의힘은 누구도 계엄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찬성한 바도 없다. 오히려 결과적으로 피해자"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탄핵에 적극적으로 반대했던 나경원·장동혁 의원도 '더이상 사과는 필요 없다'는 취지로 말해 '윤희숙 혁신안'의 방향성에 동조하지 않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그러자 윤 위원장은 "반성과 사과가 필요없다는 분들이 인적 쇄신 0순위"라며 "당을 떠나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과 지도부에 이어 인적쇄신을 둘러싼 갈등 '2라운드'가 예고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 위원장은 당 혁신을 통한 대여 투쟁력·정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강도높은 혁신으로 지지율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13 15:41:48국민의힘 안철수 전 혁신위원장이 '쌍권(권영세·권성동) 퇴출' 등 인적쇄신을 둘러싸고 지도부와 충돌, 전격 사퇴·당권도전 선언 이후 후임에 중도성향의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사진)이 혁신위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대체제 성격의 윤희숙 혁신위가 과연 얼마나 그립을 잡고 제대로 된 혁신안을 만들 수 있을 지를 놓고 벌써부터 당 안팎의 우려가 나온다. 게다가 송언석 비상대책위 체제아래 혁신위 무용론이 제기되는가 하면 8월 전대를 앞두고 새 대표 선출 룰 등을 놓고 극심한 내홍까지 예상된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희숙 혁신위'가 이날 출범하면서 혁신 등을 둘러싼 내분을 봉합하고 고강도 혁신작업에 나설 방침이지만, 인적쇄신을 둘러싼 내부 갈등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당권도전을 선언한 안 의원은 '최소한 2명에 대한 인적쇄신'을 거듭 언급했다. 6·3대선 패배의 한 축인 '대선후보 교체 사건' 책임자인 권영세·권성동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권에 출사표를 던진 소장파 조경태 의원도 고강도 인적쇄신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조 의원은 "인적 청산 대상은 45명 이상"이라며 "인적쇄신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의원들의 수가 45명이다. 당권 도전이 유력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인적쇄신를 천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전 장관은 대선 패배 직후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삼척동자가 봐도 말이 안 되는 방식으로 공직 후보를 뽑았다"며 "민주주의가 숨을 못 쉬는 당이라는 점에서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다만 김 전 장관은 혁신 방향에 대해 '대여 투쟁력 강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09 18:13:56[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전 혁신위원장이 '쌍권(권영세·권성동) 퇴출' 등 인적쇄신을 둘러싸고 지도부와 충돌, 전격 사퇴·당권도전 선언 이후 후임에 중도성향의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혁신위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대체제 성격의 윤희숙 혁신위가 과연 얼마나 그립을 잡고 제대로 된 혁신안을 만들 수 있을 지를 놓고 벌써부터 당 안팎의 우려가 나온다. 게다가 송언석 비상대책위 체제아래 혁신위 무용론이 제기되는 가 하면 8월 전대를 앞두고 새 대표 선출 룰 등을 놓고 극심한 내홍까지 예상된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희숙 혁신위'가 이날 출범하면서 혁신 등을 둘러싼 내분을 봉합하고 고강도 혁신작업에 나설 방침이지만, 인적쇄신을 둘러싼 내부 갈등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당권도전을 선언한 안 의원은 '최소한 2명에 대한 인적쇄신'을 거듭 언급했다. 6·3대선 패배의 한 축인 '대선후보 교체 사건' 책임자인 권영세·권성동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권에 출사표를 던진 소장파 조경태 의원도 고강도 인적쇄신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조 의원은 "인적 청산 대상은 45명 이상"이라며 "인적쇄신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의원들의 수가 45명이다. 이들에 대한 제명 조치 등이 당 혁신의 첫 출발점으로 윤 전 대통령과 완전 절연하고, '탄핵의 강'을 넘겠다는 것이 조 의원의 복안이다. 당권 도전이 유력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인적쇄신를 천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전 장관은 대선 패배 직후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삼척동자가 봐도 말이 안 되는 방식으로 공직 후보를 뽑았다"며 "민주주의가 숨을 못 쉬는 당이라는 점에서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다만 김 전 장관은 혁신 방향에 대해 '대여 투쟁력 강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대 출마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동훈 전 대표 역시 인적쇄신을 주장할 개연성이 높다. 친한계인 진종오 의원과 언더73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적쇄신에 대해) 논의 자체를 꺼내지도 못하게 만드는 구조가 문제"라며 당원들의 의견을 당 운영에 반영하도록 하는 당헌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단 이날 닻을 올린 윤희숙혁신위는 인적쇄신에 대해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윤 위원장은 "혁신의 주체는 당원"이라며 "혁신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2번 정도 전당원 투표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인적쇄신 역시 당원들의 의견을 묻고 혁신 수준과 범위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8월 전대 게임의 룰인 대표 선출 기준과 관련, 현재 8대 2인 당원투표와 일반여론조사 비율이 이반된 민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며 최대 5대5까지 조정해야 한다는 비주류측 의견이 강해 앞으로 윤희숙 혁신위측, 구주류인 친윤계, 비윤계간 극심한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09 16:06:50국민의힘의 '전당대회 관리형' 새 비상대책위원회가 1일 첫 시동을 걸었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하는 만큼 이해관계가 얽힌 '혁신안'보다는 전대관리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거대여당이 탄생하면서 '합리적인 비판과 견제를 위한 야당 다운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대여 투쟁력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과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 임명을 의결했다. 지난달 30일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당 지도부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다. 송 원내대표가 직접 지휘봉을 잡고 오는 8월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전당대회까지 약 2달간 당을 이끌 예정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01 18:20:1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의 '전당대회 관리형' 새 비상대책위원회가 1일 첫 시동을 걸었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하는 만큼 이해관계가 얽힌 '혁신안'보다는 전대관리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거대여당이 탄생하면서 '합리적인 비판과 견제를 위한 야당 다운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대여 투쟁력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과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 임명을 의결했다. 지난달 30일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당 지도부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다. 송 원내대표가 직접 지휘봉을 잡고 오는 8월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전당대회까지 약 2달간 당을 이끌 예정이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달 30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투쟁할 수 있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의사결정기구가 되겠다고 말씀드렸고 많은 의원들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날은 곧바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열면서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송 원내대표는 "새털처럼 가볍고 오만한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준을 강행하는 순간 이재명 정부의 몰락이 시작될 것"이라며 강하게 압박했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을 통해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다만 일각에선 기존 주류이자 '반탄' 인사들이 새 비대위에 대거 포진돼 쇄신은 뒷전이냐는 불만도 나온다. 비대위원으로 인선된 4선 박덕흠·재선 조은희·초선 김대식 의원과 박진호 김포갑·홍형선 화성갑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반탄' 인사들이 대거 포진되면서 당이 '탄핵의 강'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제안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개혁안 논의 역시 새로 구성될 혁신위원회와 새 지도부에 위임됐다. 혁신위는 이르면 이번 주 출범할 예정이다. 수도권 및 소장파 인사들을 중심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SBS라디오에 출연해 "내외부 구분 없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가급적 수도권이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혁신위가 새 혁신안을 마련하면, 8월초로 예상되는 전대 이후 꾸려질 새 지도부가 수용 및 추진 여부를 정하게 된다. 이번 비대위는 차기 전대 게임의 룰과 일정 등을 조율하는 과제도 맡았다. 당의 구(舊)친윤계와 친한계를 포함한 비주류가 당권을 놓고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대 룰을 둘러싼 갈등도 예상된다. 현 당심 80%·민심 20%를 그대로 유지하는 쪽과 중도 외연확장을 통해 영남권 정당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선 민심 비율을 50%이상 대폭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맞선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01 16:21:3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4인이 27일 재선의원들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저마다 강점을 드러내며 '재선 표심' 얻기에 나섰다. 후보로 나선 권성동·김기현·김태흠·유의동(가나다순) 의원이 오는 30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자리에 모인 것은 전날 초선 의원 주체로 진행된 토론회에 이어 두 번째다. 이들은 호남 구애 전략에는 한 목소리를 낸 반면, 대여 투쟁에는 입장차를 보였다. 후보들은 내년 대선에서 호남 표심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정운천 의원의 질문에 모두 "호남 출신 인재를 전면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유의동 의원은 "호남 위원장들과 함께 대화하고 소통하겠다"고 했고, 김태흠 의원은 "호남에서 민심을 얻는 것이 우리 당이 전국 정당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호남 출신 장관 등 인물을 등용하고 추후 정계 진출을 통해 호남 민심을 위한 발판과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도 "호남출신 인물들을 전면 배치하고 인재풀을 구성해야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고 권성동 의원도 호남출신 등용과 함께 "광주 5.18 묘지를 방문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들의 발언은 앞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진한 '호남과의 동행'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당 혁신을 위한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들은 전날 토론회에서와 마찬가지로 거대여당에 맞설 방법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투쟁력을 내세우고 있는 김태흠 의원은 "21대 국회는 상식이 통하는 국회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야당 패싱, 입법 독재들을 경험하며 타협, 협치는 여당만의 언어임을 우리 모두 깨달았다. 정치 현장에서 모든 산물은 투쟁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보 한 분, 한 분이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 협상하는 모습을 그려보기 바란다. 누가 여당 원내대표인지, 야당 원내대표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다른 후보들을 견제하며 "야당 원내대표 다운 사람은 김태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유의동 의원은 "일각에서는 여전히 강한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는 민주당의 전략에 휘둘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강경투쟁의 전선이 아닌 민생 속으로 전장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기현 의원은 "싸울 때 싸우고 타협할 때 타협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했고, 권성동 의원은 "무조건적인 투쟁은 우리당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후보들은 이날 재선의원들을 향한 '구애'도 빠뜨리지 않았다. 권성동 의원은 "우리 당이 가장 불행할 때 들어오셔서 가장 많이 고생하신 분들이 재선의원들"이라며 "재선의원의 특기, 전공이 발휘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패트 재판을 받고 있는 의원들께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라며 "본인은 이에 대한 나름의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민의의 전당 국회를 지켜내느라 패스트트랙 등을 겪으며 재판을 받는 의원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상식이 통하는 날을 위해 솔선수범하여 앞장서 온 분들이 재선 의원들이라 생각하며 응원한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재선 의원들과 수평적 협력관계를 유지해나가며 조직,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돕겠다"고 공언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4-27 17:14:0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후보들이 26일 초선의원들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권성동·김기현·김태흠·유의동(가나다순) 의원은 '4인 4색' 강점을 드러내며 초선 의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구애에 나섰다. ■투쟁이냐 타협이냐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자 4인방은 이날 ‘초선들과의 대화-원내대표 후보에게 듣는다’ 토론회에서 대여 전략 등에 대해 저마다 다른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먼저 대여 관계의 방향 설정에서 이견을 보였다. 김태흠 의원은 "야당의 제1 책무는 여당의 견제"라며 전투력·투쟁력을 앞세웠다. 김 의원은 "협치, 타협, 합의 이런 건 여당의 언어지, 야당의 언어가 아니다"라며 "소수 야당으로서, 이런 상황엔 싸움을 제일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권성동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이라해도 '강 대 강'으로 맞서는 것은 효과가 없다"며 "협상과 투쟁을 병행할 때 우리 주장이 설득력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무조건적인 싸움이 능사가 아니다"라면서 '협상7 대 투쟁3' 전략을 밝혔다. 또 유의동 의원도 "국민은 우리의 강력한 투쟁이 정점을 찍을 때가 아닌, 국민이 듣고 싶은 것을 실천할 때 우리 손을 들어준다"며 투쟁론에 거리를 뒀다. '지략형 야전사령관' 역할을 부각한 김기현 의원은 "싸울 때 싸우고 빠질 때 빠지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중도 좌파까지 아우르는 역할을 하겠다"며 포용력도 내비쳤다. ■비슷한듯 다른듯 '4인 4색' 원 구성 협상 전략에 대한 논쟁도 뜨거웠다.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는 데에 큰 틀에서는 모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방식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김태흠 의원은 "당당하게 가는 것이 좋다"고 했고, 유의동 의원은 "민주당의 대화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상임위원장 재배분이 필수라고 주장한 김기현 의원은 "상임위원장은 여당에게 돌려 주고 말고 할 권리가 있는 게 아니고 여당이 도둑질해 간 '장물'"이라면서 "달라고 요구할 필요 없이, 돌려주지 않으면 정말 나쁜 사람이다. 국민들에게 이를 고발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동 의원은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복원하고 악법을 막기 위해서라도 상임위는 가져와야 한다"면서도 "구걸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90도 인사에 초선 역할론 강조..'초선 찬사' 이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결연한 의지로 포부를 밝히다가도, 유쾌한 말을 던져 모두 웃음이 터지는 등 즐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다만 이날 서로를 향한 비판이나 '사면론' 논란 등 민감한 주제의 발언은 자제하는 방식으로 진행 돼 토론회가 다소 밋밋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후보간 상호 논쟁이 아닌 공통 질문에 대한 '3분 답변'을 듣는 시간으로 꾸려지면서다. 이날 사회를 맡은 윤창현 의원은 토론 시작에 앞서 "(우리 당의) 얼굴들이신데 보호해 드려야 하는 점을 고려했다"며 역량에 집중하는 토론회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후보들은 초선 의원들을 향한 '구애'에 초점을 맞춘듯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거나 초선 의원들의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기현 의원은 "초선의원들이 당내 활력소다. 당의 건강을 지켜주는 '비타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권성동 의원은 "초선 의원들은 경제, 일자리 등 각 분야에 뛰어난 분들"이라고 추켜세웠다. 또 김태흠 의원은 "초선 의원들이 전문분야에서 각각의 강점이 있다. 이런 분들을 어떻게 당의 역량으로 키울지 하는 부분에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유의동 의원은 "초선 의원들과의 연석회의를 격주로 하려고 생각했는데, 김기현 의원님이 매주 한다고 해서 (저도) 조금 더 쓸까 생각했다"고 말해 모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4-26 18:44:40[파이낸셜뉴스]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내고 있는 장제원 통합당 의원이 이번에는 “대여투쟁이 약화됐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이 ‘윤미향 사태’ ‘금태섭 파문’ 등에 함구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야성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들어온 이후 대여 투쟁력이 현격하게 약화되고 있다. 비대위 회의에서는 아예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라는 말은 사라져 버렸다”며 “‘야당’인지, ‘요당’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미향 사태, 이수진 의원의 파묘, 법관 탄핵 발언, KAL기 사건 재조사, 한명숙 재수사 주장, 오거돈 사태, 금태섭 파문, 김여정 삐라 방지법, 국회 단독 개원에 상임위 싹쓸이 협박까지, 어느 것 하나 쟁점으로 만들어 부각시키고 국민들께 알리지 못하는 무능한 야당으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셀 수도 없는 민주당의 헛발질과 전횡과 독선에 당 대표 격인 비대위원장은 비판 한마디 없다. 위원회 하나 덜렁 만들어 방치해, 오히려 ‘면죄부위원회’가 되고 있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어 “이 쯤 되니, 진보 언론이 나서서 민주당을 비판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기력하기 짝이 없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또 “35조에 달하는 추경이 국회에 제출도 되지 않은 시점에 비대위원장은 ‘협조하겠다’라고 한다. 어이가 없다”라며 “현미경 심사 필요 없습니까? 이게 야당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도 굳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편하게 가만있으면 합리적 야당 소리를 들으니까”라고 비꼬아 말했다. 그는 “어젠다 선점도 중요하다. 그러나 야당은 권력을 견제하고 감시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결코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0-06-08 10:30:55[파이낸셜뉴스]자신의 현 지역구인 경남 마산·합포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이주영 미래통합당 의원이 결국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회부의장인 5선의 이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 권유를 받았지만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큰 뜻을 저버릴 수 없었다”며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6선의 더 큰 힘으로 마산의 획기적 발전을 이루고 정권교체의 주춧돌이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미래통합당 공천레이스에 뛰어들었다”면서 “대여투쟁력과 지지율이 월등 높았음에도 공정과 정의의 민주주의 가치와 원칙에 반해 경선 대상에도 포함시켜주지 않는 일방적 컷오프를 당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그동안 당헌·당규에 정해진 이의신청 절차를 통해 시정을 요구했지만 모두 묵살당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공천관리위원회의 불의에 항거하기 위해 무소속 출마하라는 권유를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받아왔다”며 “많은 고민을 해 왔지만 문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는 국민들과 우리 마산 시민들의 큰 뜻을 저버릴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어 “마산합포구를 비롯한 전국의 선거구에서 미래통합당의 후보들이 압승을 거두어 문재인 좌파정권의 위선과 폭주를 막아내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백의종군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마산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어느 곳에 있든지 어떤 궂은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최근 김문수 전 자유공화당 공동대표가 당을 탈당하면서 비례대표 후보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돼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자유공화당 측에서) 그런 희망사항을 말씀해 오실 때마다 제가 다 거절했던 일이다. 저는 통합당에 남아서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거듭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0-03-23 14:3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