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알려진 동해 울릉분지 시추 탐사의 내년도 예산을 0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일본과의 해상 분쟁 지역인 7광구 인근 남해 분지 탐사 예산은 대폭 늘렸다. 15일 정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 제안서에서 동해 시추 탐사 관련 정부 출자 예산은 0원으로 하고, 남해 지역의 예산을 예년보다 세 배 이상 늘린 71억5000만원으로 책정했다. 전체 유전 개발 사업 예산은 총 109억1000만원으로 정했다. 2023년 301억원, 2024년 481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규모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1차 탐사시추 '불발' 소식에 민주당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거세게 비난한 바 있다. 민주당은 올해 예산에서 2차 탐사시추 이후 투입하려던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예산 497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사업에 부정적이던 민주당이 집권하면서 사업이 중단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이번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을 처음부터 신청하지 않은 것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자원 개발 정권이 정권에 따라 흔들리는 선례를 남기게 됐다는 지적이다. 대신 산업통상자원부는 남해 탐사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해 외교부는 ‘대한민국과 일본국 간의 인접한 대륙붕 남부구역 공동개발 협정(JDZ 협정)’이 2028년 6월까지인 유효기간과 관계없이 어느 한 쪽의 종료 통보만 없으면 지속된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는 JDZ 협정을 끝내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기보단 종료 통보 없이 협정을 이어가면서 일본과의 공동개발을 재개하자고 설득한다는 입장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6-15 18:30:11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대한 재탐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액트지오가 수행한 석유 시스템 유망성 평가의 검증 결과를 최대한 신속히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며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안 장관은 "1차 시추에서는 석유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대왕고래 구조가 분리된 형태라면 추가 탐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며 "이 유망구조는 넓고 얇은 형태이지만, 구조적 분리 여부는 추가적인 자료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번의 탐사 시추만으로 '발견되지 않았다' '실패했다'며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이 액트지오 유망성 평가에 대한 논란을 제기하자, 안 장관은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임을 잘 알고 있다"며 "기술자문단이 탐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평가한 뒤 오는 5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대왕고래 유망구조 탐사 시추 실패와 관련, "산업부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1차 시추 지점으로 선정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매장량과 성공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지점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귀상어 유망구조에 대해서는 "2차 용역 보고서는 검증 과정에 있으며, 산업부는 아직 공식 발표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마귀상어는 울릉분지 2차 유망성 평가에서 14개 유망구조 중 가장 높은 성공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한편 박 의원은 최남호 산업부 2차관에게 향후 시추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인지 질의했다. 이에 대해 최 차관은 "광구 분할과 새로운 계약 체결이 필요해 별개의 사업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예타의 규모와 진행 여부는 해외 투자 유치 결과를 바탕으로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 번째 시추공은 기존 조광계약에 따른 것이었으며, 이후 추가 시추는 별도 계약을 통해 추진될 예정으로, 필요시 예타 절차를 공식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2-19 18:12:34[파이낸셜뉴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렇다고 자원개발 의지까지 꺾여선 안될 것이라는 사실을 먼저 강조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 동해 1차 시추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왕고래의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50일 가까이 시추해보니 가스징후가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경제성을 확보할 수준은 아니었다는 게 요지다. 가스 포화도가 기대치보다 낮아 생산은 물론 추가 시추마저 소용없는 수준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기대했던 산유국 꿈이 물거품이 됐으니 국민적 실망감은 당연하다. 더욱이 이 프로젝트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대국민 회견에서 직접 발표해 세계적인 화제까지 불러모았다. 윤 대통령은 당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 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주무 장관은 옆에서 "삼성전자 시가총액 5배 가치"라는 말로 거들었다. 정부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철저히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과 전망만 밝혔어야 했다. 과한 포장으로 섣부른 기대만 부풀렸다는 일각의 지적은 일리가 없는 게 아니다. 설익은 프로젝트를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하고 나선 것도 난데없었고 기술평가를 담당한 미국 전문업체 액트지오의 실체도 미심쩍었다. 산업부는 이제와서 "생각하지 못했던 정무적인 영향이 많이 개입되는 과정이 있었다"며 사과했는데 스스로 정치에 휘둘렸다고 자백한 것과 같다. 걱정스러운 것은 정부와 민간의 자원개발 탐사 의욕 전체가 시들해질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올해 대왕고래 관련 예산은 국회 통과 과정에서 대부분 삭감됐다. 1차 시추 결과에 따라 향후 추가 시추 예산도 가능할 것으로 봤는데 지금의 맥빠진 결과론 동력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대로 손을 놓는 게 최선은 아니라고 본다. "한 번 시추해봤는데 바로 석유·가스가 나온다면 산유국이 안 되는 나라가 어딨냐"는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의 말도 틀리지 않다. 우리나라는 광물 수입 의존도가 95%에 달하는 심각한 자원 빈국이다. 원자재, 자원이 안보에 직결되는 시대를 살면서 자원 개발 경쟁에 느긋할 순 없다. 핵심 광물을 손에 넣으려고 세계 각국은 외교 전쟁을 치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인 이유 가운데 하나도 그곳에 묻힌 희토류 때문이다. 우리의 경우 이명박 정부 때 공격적인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섰지만 그후 자원 외교는 적폐로 몰려 수난의 연속이었다. 자원 개발이 정치와 정쟁에 발목 잡혀 귀한 시간을 날려버린 것은 뼈아픈 실책이 아닐 수 없다. 인내와 끈기로 긴 안목을 가지고 다시 도전에 나서야 한다. 시간이 흘러 엄청난 이익을 얻을 수도 있고 대실패를 겪을 수도 있지만 두려워말고 뛰어들어야 산업도, 국익도 함께 지킬 수 있다. 정권을 누가 잡든 자원개발과 탐사는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다.
2025-02-07 14:01:3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왕고래 심해 가스전 시추 개발은 문재인 정부 때부터 계획을 수립하고 시추에 나서게 됐다”며 “자원 빈국 우리나라로서는 자원 개발의 리스크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이번 시추 탐사 결과를 사기극이니 뭐니 하는 정치적 공격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동해 심해 유전구는 총 7개 구가 있는데 대왕고래는 그중에 한 군데”라며 “대왕고래 유전구에 대해서는 7·8월경에 최종 분석 결과가 나오면 나머지 6개 심해구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탐사 나선다”고 설명했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5-02-07 13:07:19[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인 대왕고래의 경제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 "나머지 6개 유망구조도 지하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개발해야 한다는 게 당과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섣불리) 실망할 필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자원개발의 기본 원칙은 초당적이어야 하고 정파적이어선 안 된다"며 "일희일비하지 말고 미래 세대의 관점으로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자원 개발에 성공한 부국들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대왕고래 예산 497억원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전액 삭감된 만큼,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예산을 복구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또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일 동해 울릉분지에 51만7000배럴의 석유·가스가 더 묻혀 있을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자 "추경 등을 통해 대왕고래 예산을 복구하고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변인은 "한국석유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계획을 장기적으로 세워가야 하고 추경을 통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면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번 시추를 해서 바로 나오고 그러면 산유국이 안 되는 나라가 어디 있겠나"며 "시추를 더 해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2-07 10:16:18[파이낸셜뉴스] 동해 심해 석유 및 가스전 개발 사업인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1차 탐사 시추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관련주가 급락하고 있다. 7일 오전 9시27분 한국가스공사는 전 거래일 대비 13.26% 하락한 3만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주인 화성밸브(-14.8%), 한국석유(-13%), 동양철관(-11.37%) 등도 나란히 급락했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는 대왕고래 유망 구조 시추 결과 경제성이 확보될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초 5월께 시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예상보다 결과를 빨리 내놨다. 앞서 한국석유공사는 물리탐사 자료 분석을 통해 '대왕고래'를 비롯한 동해 7개 유망구조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가스·석유가 매장됐을 수 있다고 보고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정부는 인근 다른 유망 구조를 대상으로 한 시추 가능성을 열어놓긴 했지만 첫 시추 결과가 실망스러운 데다 국회가 예산 대부분을 삭감한 탓에 쉽지 않을 전망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2-07 09:34:28'동해 심해 가스전'(대왕고래 프로젝트)의 1차 시추가 사실상 실패했다. 당초 5~6월 중간 발표가 예정됐으나, 4일 종료된 시추 결과에서 부정적 결론이 나왔기 때문에 이른 시점에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나머지 6개 유망구조에 대해서는 해외투자를 통해 재원을 확보해 계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백브리핑을 갖고 "대왕고래 시추 과정에서 가스 징후가 잠정적으로 일부 있었으나, 경제성을 확보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성 판단은 가스 포화도를 비롯해 저류층, 덮개암 등이 충분했는지 탄화수소 등을 본다"며 "대왕고래를 생산광구로 전환할 만한 가스 포화도를 발견하지 못했다. 가스가 이동해서 다른 곳으로 갔을 수 있고, 균열을 통해서 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서는 경제성이 있는 가스전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왕고래 탐사시추는 잠재 자원량이나 여러 가지 가능성을 종합해 시추 위치를 정했고 그 부분에서 석유시스템, 석유 구조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막상 생각했던 탄화수소는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인을 못해서 좀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가적인 탐사시추 여부에 대해서는 "대왕고래가 하나의 연결된 구조라고 봤을 때 이번 시추를 통해 전체 구조를 본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현재 결과를 놓고 보면 대왕고래 전체 가스 포화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탐사 필요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3일 국정브리핑에서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하며 시추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140억배럴은 21세기 최대 석유개발 사업인 남미 광구(110억배럴)보다 더 많은 자원량이다. 석유공사가 계약한 탐사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지난해 12월 20일 대왕고래 첫 시추 작업에 착수했다. 석유공사는 해수면 아래 1761m 이상 깊이의 대륙붕 해저까지 시추공을 뚫어 암석 시료를 확보했다. 공사는 첫 번째 시추공에서 채취한 시료를 전문업체에 넘겨 분석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료를 맡기기 이전 시추공에서 발견한 탄화수소가 경제성을 확보할 수준에 못 미친 것이다. 탄화수소는 원유나 가스의 매장 여부를 판단하는 징후 중 하나이다. 이 기준에 못 미치면서 5~6월로 예정된 중간 발표나 7~8월의 최종 분석 결과도 의미를 상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산업부는 대왕고래 외에 나머지 6개 유망구조에 대해서는 해외투자 유치를 통해 탐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시추는 자원개발 생태계에서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는 매년 5000억달러 넘게 가스를 수입하는데 국내에서 개발된 가스전이 있다면 무역수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재원이 투입될 수 있는 만큼 해외투자 유치가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의 자원 개발에서 첫 시추에서 성공할 확률은 거의 희박하다"며 "1차 시추 결과가 투자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은 할 수 없지만 이를 활용하면 향후 시추에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2-06 18:23:03[파이낸셜뉴스] '동해 심해 가스전'(대왕고래 프로젝트)의 1차 시추가 사실상 실패했다. 당초 5~6월 중간발표가 예정됐으나, 4일 종료된 시추 결과에서 부정적 결론이 나왔기 때문에 이른 시점에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나머지 6개 유망 구조에 대해서는 해외 투자를 통해 재원을 확보해 계속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백브리핑을 갖고 "대왕고래 시추 과정에서 가스 징후가 잠정적으로 일부 있었으나, 경제성을 확보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성 판단은 가스 포화도를 비롯해 저류층, 덮개암 등이 충분했는지 탄화수소 등을 본다"며 "대왕고래를 생산 광구로 전환할만한 가스 포화도를 발견하지 못했다. 가스가 이동해서 다른 곳으로 갔을 수있고 균열을 통해서 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서는 경제성이 있는 가스전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왕고래 탐사시추는 잠재 자원량이나 여러가지 가능성을 종합해 시추 위치를 정했고 그 부분에서 석유시스템, 석유 구조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막상 생각했던 탄화수소는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인을 못해서 좀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가적인 탐사시추 여부에 대해서는 "대왕고래가 하나의 연결된 구조라고 봤을 때 이번 시추를 통해 전체 구조를 본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현재 결과를 놓고 보면 대왕고래 전체 가스포화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탐사 필요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3일 국정브리핑에서 경북 포항시 영일만 일대에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하며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140억 배럴은 21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인 남미 광구(110억 배럴)보다 더 많은 자원량이다. 석유공사가 계약한 탐사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지난달 20일 대왕고래 첫 시추 작업에 착수했다. 석유공사는 해수면 아래 1761m 이상 깊이의 대륙붕 해저까지 시추공을 뚫어 암석 시료를 확보했다. 공사는 첫 번째 시추공에서 채취한 시료를 전문 업체에 넘겨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료를 맡기기 이전에 시추공에서 발견한 탄화수소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에 못 미친 것이다. 탄화수소는 원유나 가스의 매장 여부를 판단하는 징후 중 하나이다. 이 기준에 못 미치면서 5~6월로 예정된 중간 발표나 7~8월의 최종 분석 결과도 의미를 상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산업부는 대왕고래 외에 나머지 6개 유망 구조에 대해서는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탐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시추는 자원개발 생태계에서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는 매년 5000억 달러 넘게 가스를 수입하는데 국내에서 개발된 가스전이 있다면 무역수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재원이 투입될 수 있는 만큼 해외투자 유치가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의 자원 개발에서 첫 시추에서 성공할 확률은 거의 희박하다"며 "1차 시추 결과가 투자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은 할 수 없지만 이를 활용하면 향후 시추에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2-06 15:53:22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대왕고래 프로젝트)이 진행 중인 울릉분지에 최대 51억7000만 배럴의 가스·석유가 더 매장돼 있다는 용역 보고서가 한국석유공사에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미국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는 지난해 12월 이같은 내용의 '울릉분지 추가 유망성 평가' 용역 보고서를 제출했다. 액트지오는 지난해 6월 정부가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고 발표한 동해 '대왕고래 유망구조'의 물리 탐사 분석을 진행한 곳이다. 현재 정부는 전문가들에게 보고서의 내용을 검증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이르면 오는 3월 안에 검증 과정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검증을 통과하면 동해 심해의 총 가스·석유 추정 매장량은 190억 배럴이 넘게 된다. 울릉분지 일대를 추가 분석한 보고서에는 가스·석유 매장 가능성이 큰 14개 유망구조가 추가적으로 발견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14개 유망구조의 예상 매장량은 최소 6억8000만 배럴에서 최대 51억7000만 배럴로 추산됐다. 탐사 자원량이 가장 많은 유망구조의 이름은 '마귀상어(Goblin shark)'로 전해졌다. 이 구조에만 최대 12억9000만 배럴의 가스·석유가 묻힌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석유공사가 용역 결과만 제출받은 단계인 만큼, 전문가들의 추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검증은 학회 등 국내 전문가 위주로 진행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2-03 18:04:13[파이낸셜뉴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대왕고래 프로젝트)이 진행 중인 울릉분지에 최대 51억7000만 배럴의 가스·석유가 더 매장돼 있다는 용역 보고서가 한국석유공사에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미국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는 지난해 12월 이같은 내용의 '울릉분지 추가 유망성 평가' 용역 보고서를 제출했다. 액트지오는 지난해 6월 정부가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고 발표한 동해 '대왕고래 유망구조'의 물리 탐사 분석을 진행한 곳이다. 현재 정부는 전문가들에게 보고서의 내용을 검증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이르면 오는 3월 안에 검증 과정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검증을 통과하면 동해 심해의 총 가스·석유 추정 매장량은 190억 배럴이 넘게 된다. 울릉분지 일대를 추가 분석한 보고서에는 가스·석유 매장 가능성이 큰 14개 유망구조가 추가적으로 발견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14개 유망구조의 예상 매장량은 최소 6억8000만 배럴에서 최대 51억7000만 배럴로 추산됐다. 탐사 자원량이 가장 많은 유망구조의 이름은 '마귀상어(Goblin shark)'로 전해졌다. 이 구조에만 최대 12억9000만 배럴의 가스·석유가 묻힌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석유공사가 용역 결과만 제출받은 단계인 만큼, 전문가들의 추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검증은 학회 등 국내 전문가 위주로 진행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동해심해가스전 사업의 일환으로 동해 울릉분지에 대해 추가 유망성 평가용역을 진행했다"면서 "앞으로 전문가 자문 등 검증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2-03 11: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