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마트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 화제가 됐던 이색 라면을 단독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SNS에서 큰 화제를 이끌었던 이색 라면을 단독 판매하고 20%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이마트는 소고기 국물이 일품인 '맵탱 매콤 소고기라면(4개)'과 쌈장이 들어간 깊고 진한 맛의 '텐트 밖은 유럽 쌈장라면(4개)'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과의 콜라보로 만들어진 라면을 행사카드 결제 시 20% 할인된 3854원에 판매한다. 이에 더해 지난 10일 종료된 신세계그룹 쇼핑축제 '쓱데이'에서 큰 인기를 끈 대왕라면 시리즈도 할인가에 선보인다. 행사카드로 구매하면 대왕쟁반짜장(4인분)과 대왕튀김우동(4인분)은 3000원, 대왕라면은 2500원 할인 받을 수 있다. 오는 25일에는 농심 콩라면(4입)을 선출시하고, 오뚜기 이금기 굴소스볶음면(4입)을 단독 판매할 예정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13 17:24:17[파이낸셜뉴스] 2010년 2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제21회 동계 올림픽, 필자는 당시 교환학생으로 캐나다의 한 시골에서 TV로 올림픽 중계를 보고 있었다. 올림픽 중계를 보며 한국과 다른 한 가지 사실에 놀랐다. 캐나다에서는 국가별 메달 순위를 금메달의 개수가 아닌 전체 메달 수로 표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은메달 100개를 딴 나라보다 금메달 1개를 딴 나라의 종합 순위를 높게 여긴다. 하지만 캐나다는 매달 색과 관계없이 전체 금·은·동 메달의 숫자가 1개라도 많은 나라의 종합 순위가 높았다. 무의식 속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1등 우선주의'는 '땀의 가치는 동등하다'는 올림픽 정신과 충돌해 내 내면에 작은 혼란의 파도를 일으켰다. 어쩌면 전두환 군사정부가 우민화 정책으로 추진한 '3S(스포츠, 스크린, 섹스) 정책'과 '엘리트 체육인 양성' 또한 1등 주의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 1980년 당시 개발도상국 수준이었던 우리나라가 올림픽에서 많은 메달 숫자를 딸 가능성은 낮았으므로 기적 같은 금메달 1개에 큰 가치를 부여하고 국가 순위를 높여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선동수단으로 썼을 것이다. 더불어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유일한 자원인 사람과 교육을 강조하는 국가 정책의 연장선에서 우리는 교육, 성적, 1등에 대한 무의식 적인 강박을 쌓아 왔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캐나다에서 놀랐던 사실 또 한 가지는 이곳의 올림픽 체육 활동은 '엘리트 체육'이 아닌 '생활 체육'이었다는 것이다. 금메달을 놓치지 않는 캐나다의 컬링 여자 국가 대표팀의 소속 멤버는 치과의사,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일반인이었다. 이들은 평소에는 생업에 종사하다 올림픽 시기에 맞춰 훈련을 하고는 금메달을 따왔다. 태릉선수촌에 합숙하며 지옥 훈련을 하는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와는 괴리가 컸다. 그렇지만 경쟁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경쟁을 좋아하는 우리민족은 높은 교육열로 인해 세상 그 어느나라보다 빠르게 경제 발전을 이룩했다. 1953년 한국전쟁 이후 냄비하나 만들지 못하던 우리나라는 어느덧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 다른 나라로부터 공적개발원조(ODA)를 받다 성장을 이룩한 뒤 다른 나라에 원조를 해주는 국가는 지구상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더불어 경쟁을 마다하지 않는 특징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세계 최강의 e-스포츠 강국이 됐으며, 치열한 경쟁이 필요한 오디션과 성실성을 기반으로 K-팝을 전세계에 유행시키기도 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한민족과 경쟁이 만나 '매운맛 챌린지'가 유행하고 한국의 매운맛이 세계에 알려지게 된 것도 이러한 맥락 속에서 이해 될 수 있을 듯 싶다. 1만 스코빌, 매운 '맛'과 '통증'의 경계 매운맛을 측정하는 스코빌 지수(SHU)는 캡사이신과 피페린 등 고추와 후추 등의 매운 맛을 측정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고안한 지표다. 캡사이신과 피페린 등의 농도를 측정하고 얼마나 많은 설탕물을 넣어야 맵지 않게 희석되는지 측정한다. 예를 들어 불닭볶음면 소스가 4000스코빌이라면 소스 양보다 4000배 많은 설탕물을 넣으면 매운맛이 느껴지지 않게 된다는 의미다. 현재는 굳이 설탕물을 넣지 않고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스코빌 지수를 측정한다. 매운맛은 엄밀히 말하면 미각 세포가 느끼는 화학적인 맛이 아니라 통증에 가깝다. 또 스코빌 지수를 통해 측정되는 매운맛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매운맛이 있다. 캡사이신과 달리 대파나 마늘, 양파 등에 포함된 매운 맛 성분인 알리신도 매운맛의 일종이다. 또 겨자, 와사비 등에 들어 있는 톡 쏘는 매운 맛 성분인 시니그린이 유발하는 매운맛도 있다. 최근에는 얼얼한 맛으로 표현되는 마라의 매운맛이 유행하고 있다. 다만 캡사이신을 제외한 다른 매운맛들은 스코빌 지수처럼 측정해 수치화 하기는 어렵다. #OBJECT0# 매운맛 등수 놀이, 라면이 제일 좋아 라면의 원조인 '삼양라면'의 스코빌 지수는 950SHU다. 진라면 매운맛은 2000SHU, 신라면은 3400SHU 정도다. 매운맛 유행을 선도한 불닭볶음면은 4404SHU이다. 다만 국물라면과 달리 볶음면은 소스를 다 먹기 때문에 수치상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체감상 더 매운 느낌이 든다. 열라면은 5013SHU, 신라면 더레드는 7500SHU, 장인라면 맵싸한 맛 8000SHU, 핵 불닭볶음면 1만SHU 등이다. 국내 컵라면 중 가장 매운 킹뚜껑은 1만2000SHU,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매운 라면인 염라대왕라면은 2만1000SHU이다. 참고로 가장 매운 청양고추의 스코빌 지수는 1만2000SHU, 매운 맛으로 악명 높은 중국고추의 한 품종 하바네로고추는 10만SHU, 호신용 스프레이가 200만SHU이다. 사람이 목구멍으로 넘길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맛 과자인 미국 파퀴사의 '파퀴 칩'의 스코빌 지수는 220만SHU에 달했다. 호신용 스프레이를 목으로 넘기는 수준의 고통을 주는 것이다. 지난해 9월에는 이 과자를 먹는 챌린지를 했던 소년이 해당 칩을 먹고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과자를 먹고 물이나 음료를 마시지 않고 5분간 버티는 '원 칩 챌린지'는 유튜브 등을 통해 퍼지며 유행했는데 이를 따르던 한 소년이 결국 목숨까지 잃은 것이다. 사고 후 회사는 해당 과자 판매를 중지했다고 한다. 매운맛, 잠깐의 유행일까 장기 트렌드일까 개인적으로는 매운맛을 크게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다. 떡볶이나 매운 라면 정도는 가끔 즐기지만, 최근 유행하는 마라의 매운맛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마라탕과 마라가 들어간 몇몇 요리를 먹어 봤지만 영 나와는 맞지 않았다. 먼저, 고추를 사용한 한국식 매운맛과 달리 마라의 얼얼한 통각이 익숙하지 않아서다. 화끈하고 찌르는 한국식 매운 맛과 달리 마라의 매운 맛은 떫은 감을 먹었을 때 볼 안쪽에 남는 불쾌한 느낌이 든다. 두 번째로, 나이를 먹어서다. 어릴 적에는 매운맛을 통한 고통과 자극을 좋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매운맛을 먹은 뒤의 부대낌과 고통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매운 음식을 먹은 뒤 감내해야 하는 위장과, 다음날 화장실 변기 위에서의 고통이 30 후반을 넘어서자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쨌든 자극을 좋아하고, 매운 맛을 좇는 트렌드는 한동안 이어질 듯 싶다. 20년 가까이 팔도에서 라면을 연구해온 한 박사님도 마라의 트렌드가 우리나라에도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마라왕 비비면 출시 이후 인터뷰를 한 김영종 팔도 연구1팀 팀장은 "얼얼한 마라의 매운맛은 단기 트렌드가 아니라 장기 트렌드로 지속될 것"이라면서 "팔도에서도 비빔면 마라왕을 출시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마라왕 브랜드를 통한 다양한 마라 라면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5-09 21:08:18[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중국 춘추시대 노나라 공자에게는 증자(曾子)라는 제자가 있었다. 증자의 원래 이름은 증삼(曾參)이었다. 밖에서는 주로 증자로 불렸고, 집에서는 증삼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은 증자가 산에 나무를 하러 갔는데 집에 손님이 찾아왔다. 어머니는 대접할 것도 없고 아녀자인 자신밖에 없어서 아들이 산에서 빨리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증자는 오지 않았다. 증자의 어머니는 어떻게 연락할 방법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아 안절부절 못했고 증자가 빨리 되돌아왔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 손가락을 깨물었다. 그 순간 산속에서 나무를 하던 증자의 가슴에 통증이 느껴졌다. 증자는 혹시 집에 변고가 생긴 것은 아닌가 생각하고 땔감을 지고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왔다. 증자와 어머니와의 서로 간의 믿음은 일호라도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이 이야기는 교지통심(嚙指痛心)이라고 해서 증자가 효심이 깊다는 내용으로 회자된다. 증자의 어머니는 증자가 어떤 일을 해도 믿었다. 어느 날은 증자가 팥을 삶고 있다. 어머니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하고 물었다. 그러자 증자는 “메주를 쑤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증자의 어머니는 ‘증삼이 팥으로 메주를 쑤고 있구나.’하고 믿었다. 증자가 비읍(費邑)에 살 때 일이다. 비읍에는 일가 중에 증자와 같은 이름인 사내가 있었다. 그런데 이 사내가 사람을 죽이는 사건이 벌어졌다. 어떤 사람이 증자의 어머니를 찾아갔다. 그때 베를 짜고 있는 증자의 어머니에게 “아이고 증삼 어머니, 증삼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이를 어쩝니까?”라고 했다. 그러나 증자의 어머니는 “증삼이는 사람을 죽일 애가 아니요. 뭔가 착각을 하신 것 같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태연하게 보통 때처럼 베를 짰다. 잠시 후에 또 다른 사람이 찾아왔다. “증삼 어머니, 증삼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혹시 알고 계셨습니까?”라고 말했다. 증자의 어머니는 그 사람을 한번 힐끗 쳐다보더니, 다시금 침착하게 베를 짜면서 “내 아들은 사람들을 죽이지 않소이다. 호들갑 떨지 마시고 어서 가시오.”라고 했다. 그러나 증자 어머니가 베틀의 북을 쥔 손이 가볍게 떨렸다. 한참 후에 또 한 사람이 헐레벌떡 찾아왔다. “증삼 어머니, 증삼 어머니, 헉헉~ 증삼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큰일 났습니다. 동네방네 소문이 자자합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증자의 어머니는 “그것이 정말이요? 우리 증삼이가 사람들 죽였단 말이 참말이요?”하고 화들짝 놀랐다. 증자의 어머니는 짜고 있던 베틀의 북을 집어 던지고서는 싸리나무 울타리를 밀어 넘어뜨리면서까지 달려가면서 “증삼아~~ 증삼아~~”하고 울부짖었다. 그러나 잠시 후 알고 보니 자신의 아들과 이름만 같은 사내가 사람을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증자의 어머니는 한순간이라도 아들을 의심했던 것을 죄스러워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증삼살인(曾參殺人)이라고 칭하면서 “제아무리 아들을 믿는 증자의 어머니라도 세 명이 말하니 어떨 수 없구려. 거짓말이라도 세 명이면 증삼도 사람을 죽이는구나.”라고 하면서 걱정스럽게 수군거렸다. 한번은 전국시대 위나라 혜왕(惠王) 때 일이다. 위나라 혜왕은 조나라와 강화조약을 맺으면서 태자를 조나라 한단으로 인질로 보내게 되었다. 이때 혜왕은 방총(龐蔥)으로 하여금 태자를 곁에서 보필하게 했다. 그러나 방총은 자신이 조나라로 떠나면 주위에서 자신을 모함하는 사람들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 방총은 혜왕에게 “지금 대낮에 어떤 신하가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왕은 믿으시겠습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혜왕은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가? 어찌 깊은 산중의 호랑이가 대낮에 사람이 넘쳐나는 시장에까지 나타나겠는가? 그것이 말이 되는 소린가?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을 것이네.”라고 답했다. 그러나 방총은 다시 “그렇다면 잠시 후 또 다른 신하가 시장에서 호랑이를 봤다면 믿으시겠습니까?”하고 다시 물었다. “아니 한 사람이 봤다는 것과 두 사람이 봤다는 것이 뭐가 다르단 것인가? 그래도 두 사람이 봤다면 약간 의구심이 들기는 하겠지만 두 명의 신하가 시장에서 호랑이를 봤다고 하더라도 믿지 않을 것이네.”라고 했다. 그러나 방총은 다시 “그렇다면 잠시 후 또 다른 신하가 와서 시장에서 호랑이를 봤다면 믿으시겠습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왕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세 명이나 시장에서 호랑이를 봤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믿을 만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나는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말을 믿을 것이네.”라고 답했다. 그러자 방총은 “지금 시장에는 호랑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세 명의 신하가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니 시장에는 호랑이가 나타난 것으로 되었습니다. 지금 위나라의 수도 대량과 조나라의 수도 한단은 궁에서 시장의 거리보다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이 곳 위나라에는 저를 모함하는 자들이 세 명이 넘습니다. 따라서 왕께서는 이들이 저를 모함한다 할지라도 절대 믿지 마시기 바랍니다.”라고 부탁을 했다. 왕은 “내 잘 이해했네. 없던 호랑이가 세 명이라고 해서 어찌 만들어질 수 있겠는가? 걱정말고 태자를 잘 보살펴 주시게나.”라고 일렀다. 아니나 다를까 방총이 태자와 궁을 나서자마자 방총을 모함하는 참언(讒言)이 들어왔다. 이어서 두 명, 세 명, 여러 명의 신하가 방총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왕에게 전했다. 몇 년 후 시간이 흘러 인질로 잡혀간 태자가 조나라에서 되돌아왔다. 그러나 방총은 궁으로 되돌아오지 못했다. 위나라 혜왕은 여러 명이 방총을 험담하는 말들을 믿고서는 방총을 내쳤기 때문이다. 방총이 정말 잘못을 저질렀는지 이것이 모함인지는 알 수 없지만 세 명 이상의 신하가 이구동성으로 방총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하니 방총은 이미 잘못을 저지른 신하가 되어있었다. 방총의 이야기는 후세에 삼인성호(三人成虎)로 회자되었다. 어느 날,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길가에서 한 사람이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면서 “우와~ 저게 뭐지?”라고 했다. 그러나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잠시 후에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남자 옆에서 한 사람이 멈춰서더니 “뭘 보는 거요?” 하고 물었다. 그러나 남자는 “저기 저 구름을 보시오. 무슨 용 같지 않소?”라고 말했다. 그러나 멈춰 선 남자는 동시에 손가락으로 구름을 가리키면서 “우와~ 정말 용처럼 생겼네요. 정말 용이 승천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소.”라고 했다. 그러나 아무도 이 둘을 신경 쓰지 않았다. 잠시 후에 또 다른 사람이 이들 옆에 멈춰 섰다. “뭣들 하는 거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남자들은 하늘을 가리키면서 용처럼 생긴 구름이 있다고 설명을 했다. 그러자 멈춰 선 남자 또한 하늘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키더니 정말 용처럼 생긴 구름이라고 놀라워했다. 세 명의 남자는 모두 고개를 쳐들고 하늘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감탄했다. 이때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한 명일 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두 명일 때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더니 세 명이 동시에 하늘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수군대고 있으니 이제는 길가는 사람들이 모두들 멈춰서서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뭐요? 하늘에 뭐가 있소?” 혹은 “저 구름이 용처럼 생겼단 말이요?”라면서 궁금해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하늘에서 용처럼 생긴 구름을 찾지도 못했으면서 “우와~~ 용구름이네!” 혹은 “대단합니다.”하면서 놀라는 척까지 했다. 사실 먼저 앞선 세 사람은 삼인성호(三人成虎)가 정말 가능한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작당을 하고 길거리에서 실험을 해 보고자 한 것이다. 사실 애초부터 하늘에는 용처럼 생긴 구름은 없었다. 환자들도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주의해야 한다. 인터넷상에 떠도는 효과도 없으면서 부작용이 심한 거짓 정보들도 세 명 이상만 퍼 나르면 어느새 효과만 좋은 만병통치약이 되어 있다. 또한 한 사이트에 적힌 정보가 거짓임에도 불구하고 세 명 이상이 그대로 복사해서 다른 곳으로 옮겨 놓으면 마치 사실처럼 회자된다. 근거없는 유언비어는 이처럼 두려운 것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거짓뉴스, 가짜뉴스도 경계해야 한다. 허무맹랑한 이야기조차도 여러 사람이 동시에 떠들면 어느샌가 사실이 되어있다. 증삼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고, 시장에는 호랑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새 증삼이 사람을 죽였고, 시장에는 호랑이가 돌아다니고 있다. * 제목의 〇〇〇는 ‘호랑이’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전국책(戰國策)> 〇 秦策二. 昔者曾子處費, 費人有與曾子同名族者而殺人, 人告曾子母曰:“曾參殺人.” 曾子之母曰:“吾者不殺人.” 置自若. 有頃焉, 人又曰:“曾參殺人.” 其母尚置自若也. 頃之, 一人又告之曰:“曾參殺人.” 其母懼, 投杼逾牆牆而走. 夫以曾參之賢, 與母之信也, 而三人疑之, 則慈母不能信也. 今臣賢不及曾子, 而王之信臣又未若曾子之母也, 疑臣者不適三人, 臣恐王為臣之投杼也. (진책 이편. 감무가 진무왕에게 “예전에 증자는 비에 살았습니다. 비의 사람 중에 증자와 이름이 같은 일가의 사람이 있었는데, 사람을 죽였고, 어떤 사람이 증자의 어머니에게 말하였습니다. ‘증삼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증자의 어머니는 말하였습니다. ‘내 아들은 사람을 죽이지 않소.’ 증자의 어머니는 놀라지도 않고 보통 때처럼 침착하게 일을 하였습니다. 잠시 뒤에 다른 사람이 또 말하였습니다. ‘증삼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증자의 어머니는 여전히 놀라지도 않고 보통 때처럼 침착하게 일을 하였습니다. 잠시 뒤에 한 사람이 또 증자의 어머니에게 알리며 말하였다. ‘증삼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증자의 어머니가 걱정을 하며 베틀의 북을 던지고 담을 넘어 달려갔습니다. 저 증자의 어짊과 어머니의 믿음으로도 세 사람이 의심을 하니 자식에 대한 사랑이 깊은 어머니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의 어짊은 증자만 못할 뿐만 아니라 대왕께서 저를 믿는 것도 그 어머니만 못하며 저를 의심하는 자가 세 사람만이 아닙니다. 저는 임금께서 저 때문에 북을 내던질까 두렵습니다.”라고 하였다.) 〇 魏策二. 龐蔥與太子質於邯鄲, 謂魏王曰:“今一人言市有虎,王信之乎?” 王曰:“否.” “二人言市有虎, 王信之乎?” 王曰:“寡人疑之矣.” “三人言市有虎, 王信之乎?” 王曰:“寡人信之矣.” 龐蔥曰:“夫市之無虎明矣, 然而三人言而成虎. 今邯鄲去大梁也遠於市, 而議臣者過於三人矣. 愿王察之矣.” 王曰:“寡人自為知.” 於是辭行, 而讒言先至. 後太子罷質, 果不得見. (위책 2편. 방총이 태자와 함께 인질이 되어 한단으로 가면서 위나라의 왕에게 말하였다. “지금 어떤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왕은 믿으시겠습니까?”라고 하자, 왕은 “믿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이렇게 말하면 왕은 믿으시겠습니까?”라고 하자, 왕은 “나는 의심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세 사람이 이렇게 말하면 믿으시겠습니까?”라고 하자, 왕은 “그러면 나는 그 말을 믿겠다.”라고 하였다. 이에 방총은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나지 않았음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세 사람이 말하니 호랑이가 만들어졌습니다. 지금 조나라의 수도 한단과 위나라의 수도 대량의 거리는 시장보다 멀리 있으며 저를 비난하는 자가 세명을 넘습니다. 바라건대 왕께서는 이를 살펴봐 주십시오.”라고 하였다. 왕은 “나는 진실로 이해했다.”라고 말하였다. 이렇게 말을 하고 떠나려는 체 참언이 먼저 도착했다. 뒤에 태자가 인질에서 풀려났으니 방총은 끝내 볼 수 없었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11-14 14:39:26[파이낸셜뉴스] 역사는 반복된다. 최근 식품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아스파탐 발암물질' 논란은 싱겁게 끝났다. 간단히 정리하면 "아스파탐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일부 있지만 현재의 식습관 하에서 위험성은 매우 낮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였다. 의학적으로 아스파탐과 비슷한 발암 가능 물질군은 '고사리', '스마트폰 전자파', '절인 채소' 등이 있다. 발암 물질은 4단계로 분류된다. △발암 확인 물질(그룹1) △발암 추정 물질(그룹2A) △발암 가능 물질(그룹2B) △발암성 미분류 물질이다. 그룹1에는 술, 담배, 방사선 등이 포함된다. 그룹2A는 튀김, 소고기, 야간교대 근무 등이 있다. 아스파탐은 이들보다 발암성이 약한 그룹2B에 속한다. 발암 '가능' 물질이다. 현재 아스파탐 1일 섭취 허용량은 체중 60kg인 성인을 기준으로 약 2400mg이다. 제로 콜라 1캔(250mL)에는 43mg이 들어가는데 하루 55캔을 먹어야 섭취 허용량을 초과한다. 서울장수막걸리 한 병에는 약 73mg의 아스파탐이 들어가는데 하루 허용치는 33병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소고기, 돼지고기도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식품이다"며 "아스파탐도 현 섭취 기준 하에서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고기, 돼지고기 등 적색육은 아스파탐보다 더 위험한 그룹2A에 속하는 발암 추정 물질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의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성이 있다'는 발표를 반박하며 "FDA 과학자들은 승인된 조건에서 아스파탐이 사용될 때 어떤 안전성 우려도 없다고 보고 있다"고 외신 등이 보도했다. 사카린, MSG, 우지파동 '데자뷔' 아스파탐 논란은 과거 사카린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사카린은 아스파탐과 마찬가지로 단맛을 가진 인공감미료다. 설탕의 300배 단맛을 내며 소량만 사용해 칼로리도 거의 없다. 우리나라는 지난 1973년부터 사카린을 식품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1977년 해외에서 사카린이 암을 유발한다는 실험 결과가 나오며 사카린 파동이 일어났다. 하지만 그로부터 20년이 더 지나 2001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사카린의 위해성을 입증할 근거가 없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1990년에는 사카린 사용을 엄격히 제한했으나 2001년부터 사카린 사용을 대부분 허용했다. 감칠맛을 나게 하는 글루타민산 나트륨, 일명 MSG도 비슷한 사태를 겪었다. 대상그룹이 '미원'을 통해 국내에 알린 MSG는 후발주자인 제일제당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 과정에서 제일제당은 '다시다'를 출시하고 천연 재료를 강조하며 홍보했고, MSG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졌다. 인공 재료가 몸에 해롭다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 하지만 현재 MSG는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밝혀진지 오래다. 라면업계에는 '우지파동'이 있었다. 삼양식품 등 일부 라면회사가 식용에 적합하지 않은 우지(쇠기름)를 써서 라면을 제조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검찰 수사까지 이뤄졌다. 이후 보건복지부는 우지가 무해하다고 결론냈고 대법원에서도 삼양식품은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모든 라면회사들이 우지 사용을 피했다. 우지 파동 사태로 라면 업계의 순위(점유율)는 크게 흔들렸다. 현재 라면은 식물성 기름인 '팜유'로 튀기는데 과거 우지라면보다 맛이 없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당시 중식인 짜장면에도 라드(돼지기름)를 사용했었는데 동물성 기름이 몸에 나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라드 대신 식용유를 사용하는 중국집이 많아졌다. 식용유 짜장면은 라드 짜장면보다 맛이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카제인나트륨, 대왕카스텔라 논란도 남양유업은 2010년 말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하며 크리머에 '카제인나트륨' 대신 우유를 넣었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카제인나트륨'은 부정적인 첨가물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경쟁사인 동서 역시 크게 반발했다. 하지만 MSG와 마찬가지로 카제인나트륨의 유해성은 입증된 것이 없었다. 식품의약품안정청은 남양유업에 비방광고 판정과 함께 시정명령을 내렸다. 카제인나트륨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증거가 없는데 소비자에게 유해한 것처럼 보이게 광고를 했다는 것이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업계 자체가 거의 괴멸했던 적도 있다. 식품 고발프로그램을 주로 만들어 온 이영돈PD는 대만식 카스텔라 편에서 식용유를 사용해 해당 빵을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대부분 업체들이 버터가 아닌 식용유를 쓰고 있다는 것이었다. 방송 이후 대다수 대왕 카스텔라 업체들은 문을 닫았다. 하지만 이후 재판 등을 통해 식용유를 사용한 대왕 카스텔라 제작은 문제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반대로 소비자들이 몰랐던 사실을 마케팅에 잘 활용해 성공한 사례도 있다.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헬리코박터 파일러리균'을 알고 있다. 해당 균은 위에 염증을 일으키는 위해균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위까지 생각한 발효유'라는 광고 문구로 당시 '윌'이라는 제품을 히트 시켰다. 상대 회사를 깎아 내리는 대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 것이다. 아스파탐 논란...득과 실 보는 기업은? '아스파탐 발암물질' 논란은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한번 소비자 인식에 각인된 '발암'과 '아스파탐'이란 단어는 쉽게 떠나질 않는다. 과거의 많은 논란에서처럼 식품과 관련된 논란에 소비자들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번 아스파탐 논란으로 분명히 피해를 보는 기업과 반사 이익을 보는 기업이 나올 것이다. 예를 들어 펩시 콜라는 제로 콜라에 아스파탐을 일부 사용하지만, 코카콜라는 다른 감미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 업계에서도 아스파탐 대신 다른 감미료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아예 인공감미료를 피하고 설탕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 언론과 증권사 등을 통해 유통되는 일명 '지라시'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비밀리에 퍼뜨리는 수단이 된다. 하지만 때때로 이 지라시는 '자가발전' 형태를 통해 없는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거나, 적수를 비방하는데도 사용된다. 여기서 '자가발전'이란 지라시의 생산자가 기자가 아닌 사건 당사자 본인이 직접 만들어 뿌리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 등의 인사철에 이 '자가발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정 자리에 특정인이 매우 능력있는 것처럼 지라시가 돌거나 반대로 특정인이 매우 부적합하다는 식의 지라시가 도는 것이다. 아스파탐 논란의 결론은 아직 모른다. 하지만 이번 논란을 통해 어떤 기업은 돈을 더 벌 것이고, 어떤 기업은 큰 손해를 볼 것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7-18 16:38:46[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내포신도시 출범 10주년을 맞아 혁신도시 자격을 갖추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혁신도시 위상에 걸맞은 수준 높은 정주 여건과 지속가능한 생활 환경 기반을 조성하고, 파급력 큰 공공기관을 도내 유치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 송무경 충남도 공공기관유치단장은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선8기 정례 브리핑을 갖고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이전을 위한 맞춤형 전략 추진 및 정주기반 구축으로 충남혁신도시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내포신도시 기반 조성...살고 싶은 혁신도시 구축 우선 충남도는 오는 2030년 내포신도시가 인구 10만 명이 넘는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래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지역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신도시 확장 기본구상을 수립한다. 이달부터 6월까지 ‘내포신도시 확장 기본구상 및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 도시 개발 여건과 주변 도시 현황을 살피고 미래 여건 변화와 개발 수요에 대응한 도시 발전 방향 및 지표를 설정할 계획이다.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이끌 내포 종합병원 건립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6년 3월 개원을 목표로 525병상 규모의 대형 병원 건립을 추진해 내포를 포함한 보령·태안·청양 등 충남 서부권에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족한 상업시설로 인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지역 소비자를 붙잡기 위한 복합 쇼핑몰 유치도 지난달 첫 전담(TF) 회의를 열고 본격화하고 있다. 앞으로 충남도는 제2차 전담 회의를 개최해 민간사업자 유인책을 모색하고 대형 쇼핑몰 관계자 면담을 진행해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 특성화 분야 고교 및 영재학교, 대학 유치 활동도 지속해 교육 환경 향상도 도모하고 있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자전거 천국도시’ 사업을 추진해 현재 70.1㎞(28개 노선) 길이의 자전거 도로를 개설했으며, 공영자전거 시스템인 유 바이크(U-bike) 서비스도 올해 안에 구축할 계획이다. 내포신도시 주민이 가장 많이 찾는 대표공원 홍예공원을 세계적인 명품공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도 진행 중이다. 특히 도민이 기증한 조형물 및 나무를 일부 공간에 심은 도민참여숲을 조성, 지역의 명소로 가치를 높이고 상징성을 부여할 방침이다. 헌수목은 왕벚나무·단풍나무·느티나무·대왕참나무·메타세콰이아·이팝나무·유실수·칠엽수 등 8종 1000주이며, 헌수목 가격은 117만 원부터 297만 원으로 전체 금액은 20억 원 규모다. 도민 참여는 다음달부터 10월까지 진행하며, 현금(수목 구매 비용) 또는 현물(수목)로 가능하고 접수는 충남혁신도시조합, 홍성군, 예산군으로 하면 된다. 헌수목 구매 비용으로 사용하는 현금의 경우 최저 기부금액이 50만 원으로 다수 기부자를 묶어 나무를 사고, 현물(수목)은 생육 또는 수형 등 헌수목 계획 부합 여부를 전문가가 확인한 뒤 접수한다. 충남도는 앞으로 홍예공원 명품화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도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도내 기관장 간 업무협약, 헌수목 전달 행사 등을 개최할 예정이며, 범도민 운동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전 공공기관을 통한 새 성장동력 창출 성공적인 혁신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정주 여건과 함께 파급력 있는 공공기관의 이전이 필요하다. 충남도는 지난 1차 공공기관 이전 시 충남이 배제됐던 사실을 바탕으로 후발주자인 우리 도에 기관 이전 우선 선택권, 즉 드래프트제를 적용해 지역경제 파급력이 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환경공단 등 13개 공공기관의 이전을 추진한다. 또 효율성 측면에서 지역 특성·여건에 적합한 탄소중립 기능군 10개, 문화·체육 기능군 7개, 중소벤처 특화 기능군 4개 등도 유치한다. 충남도는 임차기관 우선 이전이 원칙인 정부 기조에 대응해 1차 공공기관 이전 시 10개 혁신도시에 708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된 점을 감안, 임차기관 집단 이전을 위한 합동 임대청사 건축비 지원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 계획과 발맞춰 혁신도시 내 도유지 및 매각되지 않은 부지 등을 활용,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국책 연구기관과의 협력지구화도 꾀한다. 그동안 김태흠 지사를 비롯한 지휘부는 대통령, 국토부 장관,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드래프트제 반영을 강하게 건의했다. 실무부서인 공공기관유치단은 중앙부처, 공공기관 등을 주 2회 이상 방문해 건의·유치 활동을 펴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도민의 의지와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유치자문단을 구성·운영하고 시민단체와 협력해 충남혁신도시 범도민추진위원회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충남도는 앞으로 대정부 건의 및 공공기관 경영진·노조 방문, 지역 국회의원 연계 정책 토론회 등을 지속 추진해 공공기관 이전을 앞당길 방침이다. 송 단장은 “정부가 ‘지방시대’를 표방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도가 확실한 도약을 이뤄내야 할 시기”라면서 “추진 중인 정책·사업이 제대로 효과를 내기 위해선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한 만큼 지방균형발전과 지방시대 실현, 충남 혁신도시 성공을 위한 도의 노력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4-18 12:58:2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기간 울산을 방문하는 선수단과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17년 만에 울산에서 개최되는 이번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2회 장애인전국체육대회은 코로나19로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면서 선수단 등 방문객이 3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울산시로서는 관광도시 울산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절호의 기회로 삼고 선수단과 관광객을 위해 도시관광(시티투어) 확대 운영 등 다양한 관광편의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먼저 울산시는 전국체육대회 주경기장인 울산종합운동장에 관광홍보관과 관광안내소를 설치, 주요 관광지 등 다양한 관광정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광기념품(특산품) 전시장을 운영한다. 시티투어버스 탑승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서도 울산 시티투어 순환형 코스(태화강국가정원, 장생포·대왕암)에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키로 했다. 18개국 해외동포선수단 대상으로는 태화강국가정원·장생포 고래마을·대왕암공원 등 관광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서비스와 함께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여기에다 5개 울산전담여행사의 테마별·일정별 울산관광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지역 여행사와 협업해 공동 모객과 홍보 등을 지원한다. 공항·KTX 울산역 등 교통거점에서 원거리 관광지 간 이동편의 제공 등을 위해 울산 관광택시도 6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전국체육대회 기간 선수단과 방문객들이 울산관광에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를 했다”라면서 “관광도시 울산의 매력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에서 열리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각각 오는 7일과 19일 개막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10-05 14:02:29[파이낸셜뉴스]병무청장에 선임된 이기식 예비역 해군 중장은 해군작전사령관을 역임한 작전 전문가로 1977년 해군사관학교 35기로 입교해 1981년 임관했다. 해군 장성 출신 인사가 병무청장이 된 건 이 청장이 처음이다. 이 청장은 약 40년간 군 생활을 하며 현장 지휘와 조직 관리, 대국민 소통 경험을 두루 갖췄단 평을 받는다. 그는 초계함 '남원함'장과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장, 제5성분전단장,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준장)을 맡고 있던 2010년엔 천안함 피격 사건 브리핑을 전담해 당시 2개월간 대부분의 끼니를 컵라면으로 해결하고 하루 2~3시간만 잤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이 청장은 천안함 사건 당시 관련 징계 대상자로 진급에서 누락되기도 했으나 2010년 12월 소장으로 진급했다. 이후 천안함이 소속됐던 2함대사령관으로 부임해 서해 수호 임무를 지휘했다. 이 청장은 2013년 중장 진급 뒤엔 해군사관학교장으로 근무했고, 2014년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2015~16년 해군작전사령관을 끝으로 예비역으로 전역했다. <이기식 병무청장 프로필> △1957년 서산 △해군사관학교 35기 △남원함장 △광개토대왕함장 △제5성분전단장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 △해군 제2함대사령관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부장 △해군사관학교장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해군작전사령관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5-13 14:21:27[파이낸셜뉴스] 편의점 미니스톱이 떡볶이, 라면 등 분식과 잘 어울리는 신상품 ‘대왕튀김만두’를 시즌 한정으로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미니스톱은 떡볶이, 라면 등과 잘 어울리는 간식류를 찾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번 신상품을 선보였다 대왕튀김만두는 분식류와 잘 어울리도록 튀김의 바삭함과 국내산 돼지고기의 육질을 살렸다. 돼지고기와 다진 야채로 만두 내부를 꽉 채워 푸짐함을 느낄 수 있다. 130g의 중량으로 시중 왕만두과 비교해도 풍부한 양을 자랑한다. 가격은 1500원. 한편 홈어라운드 소비 트렌드에 따라 편의점에서 만두를 구매하는 고객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만두류의 매출이 지난해 30% 상승하는 등 편의점에서 만두를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미니스톱 FF1팀 조민수 MD는 “만두는 계속해서 다양한 형태로 신상품이 개발되며 성장하고 있는 상품"이라며 "대왕튀김만두는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푸짐한 만두"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01-13 08:50:23[파이낸셜뉴스]“인적네트워크와 기업인수·합병(M&A), 인재영입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바이오로그디바이스를 초우량 기업으로 탈바꿈 시키겠습니다.” 코스닥 기업 바이오로그디바이스의 황훈 대표이사(사진)가 2일 인터뷰에서 “M&A, 해외 원천기술 업체로부터의 기술이전, 보유부동산을 이용한 바이오산업 진출 등 중장기적인 계획을 실현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금성축산진흥의 대표이자 방산기업인 은산기업, 바이오기업인 바이오임팩트, 제주CC 등을 경영하고 있다. 지난 3월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통해 바이오로그디바이스를 인수했다. 황 대표는 경기 중·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아메리카은행 서울지점, 사우디아라비아의 트리아드 주식회사, 사우디 무역개발 주식회사등을 거쳤다. 이를 바탕으로 1984년 한국산 방위산업제품 수출을 주 사업 목적으로 은산기업주식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40년간 방산 업계를 이끈 베테랑이다. 록히드 마틴의 이지스 시스템을 2017년 4조원에 도입해 납품한 것은 업계에 유명한 일화다. 우리나라 구축함의 두뇌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시스템의 대부분을 은산 기업이 담당했다. 황 대표는 “1993년 한국형 구축함 사업 1단계(KDX-l) 3500톤급 3척을 영국의 BAe사를 대행해 계약했다”면서 “2단계 1998년에 KDX-ll급, 4,500톤급 3척, 3단계의 KDX-lll(이지스 급), 8000톤급 3척을 록히드 마틴사를 대리해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전했다. 이처럼 방산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만큼 기술적으로도 앞서가는 부분이 많다. 디스플레이나 LCD 등과 관련된 기술도 가지고 있다. 특히 은산기업은 영국의 방산업체 키네틱의 원천기술을 한국에 도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실제 국내에 있는 구축함 KDX(Korea Destroy Program) 시리즈(광개토대왕함, 문무대왕함, 최영함 등)에 두뇌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레이더와 탐지시스템 등 소프트웨어를 총괄해 도입한 바 있다. 황 대표는 “키네틱은 런던 상장기업으로 영국국방연구소를 2000년에 민영화한 곳”이라면서 “상장 즉시 미국CIA가 지분의 20%를 취득할 정도로 우주선부터 잠수함까지 수많은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바이오로그에서 이러한 방대한 원천기술을 센싱, 카메라 기술에 접목시켜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쪽의 기업을 M&A나 신규투자를 통해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초우량 기업으로 괄목상대할만한 발전을 이룰 계획이다. 실제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지난 3월 대표이사 변경 후 팹리스 반도체 업체 ‘하이빅스’ 인수 등 회사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빅스 외에도 금성축산진흥과 은산기업과의 협업으로 사업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금성축산은 지금까지는 순수영농법인이었으나 명동과 제주도의 토지(45만평)를 바탕으로 소유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을 통해 천연물 신약이나 추출물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회사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할 바이오산업으로 키워가려고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윤석열 전 총장과 서울대학교 법대동문인 것이 알려진 덕성의 김원일 사외이사로 영입하면서 윤석렬 테마주로 손꼽히기도 했다. 최근 김 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회사 경영에 적극적으로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황 대표는 “김 이사는 경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12년 후배로 오랫동안 사업상 자문을 하던 사이”라면서 “앞으로 기업 인수 등 많은 법률이슈가 있기에 본격적으로 경영에 합류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재벌이자 세계적인 무기 중개상인 아드난 카쇼기 회장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황 대표는 “아드난 카쇼기 회장이 한국에 훈장을 받으러 왔을 때 당시 은행원으로서 투자유치하라는 특명을 받고 한국에서 수행을 도우면서 알게 됐다”면서 “김우중 대우 회장과 소개를 주선하고 둘이 의형제를 맺게 해주면서 본격적으로 카쇼기 그룹의 트리아드 홀딩스에서 아시아헤드로 일하게 됐다”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6-02 14:45:08[파이낸셜뉴스] ‘철인왕후’ 신혜선표 복수혈전이 유쾌한 웃음을 더해 짜릿함을 안겼다. 시청률 역시 최고 18.7%를 돌파하며 열풍을 이어갔다 지난 1월 3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15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15.9% 최고 18.7%, 전국 기준 평균 14.5% 최고 17.1%를 기록, 또다시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 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수도권 기준 평균 9.1% 최고 10.0%, 전국 기준 평균 8.5% 최고 9.6%로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특히, 수도권과 전국 모두 10대에서 50대까지 남녀 전 연령대에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김소용(신혜선 분)과 철종(김정현 분)의 화끈한 의기투합이 그려졌다. 김소용은 자신을 위험에 빠뜨린 이들에게 통쾌한 반격을 날렸고, 철종 역시 강인한 왕의 위엄을 드러내며 자신의 뜻을 펼쳐 나갔다. 여기에 8년 전 자신을 구해준 소녀가 조화진(설인아 분)이 아닌, 김소용이라는 것을 알게 된 철종의 모습은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날 김소용은 ‘저 세상’ 방식으로 자신을 죽이려 한 이들에게 복수를 다짐했다. 담향(강채원 분)은 철종의 기지로 살았지만, 김소용은 이들의 만행을 더는 지켜볼 수 없었다. 김소용은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며 헬게이트를 열고 복수혈전에 시동을 걸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이 구역의 ‘미친자’가 누구인지 똑똑히 보여주리라 마음먹은 것. 위협을 가한 이들에 대한 심증만 있고 확신은 없었던 김소용은 아버지(전배수 분)를 불러들였다. 사라진 비밀 장부의 내용, 그리고 김소용과 철종이 집을 비운 사이 조화진이 왔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조화진의 손에 들어간 비밀 장부는 중전을 눈엣가시로 여긴 조대비(조연희 분)에게 전달됐고, 이를 이용해 대왕대비(배종옥 분)를 도발해 자신과의 사이를 이간질했다는 것을 간파했다. 퍼즐 조각을 모두 맞춘 김소용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투복을 입고 세 사람을 찾아 나섰다. 한편 철종은 왕권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대신들의 입김도 만만치 않았다. 삼정의 문란을 해결할 새로운 관청을 만들고자 했지만 반대에 부딪혔고, 대신들은 병조판서 자리에 오른 김병인(나인우 분)에게 힘을 싣고 있었다. 그러나 더 이상 물러날 철종이 아니었다. 김소용의 말을 떠올린 철종은 막연한 견제보다 공격을 적중시키기 위해 힘쓰며 저돌적으로 나아갔다. 이제 김소용과 철종은 담향 사건을 기점으로 한배를 탔다. 김소용은 가문에서 버려졌으니, 자신도 등을 질 거라며 살아남기 위한 동맹을 제안했다. 철종은 “이제부터 중전과 나는 더 이상 노타치가 아닙니다”라며 손을 맞잡았고, 두 사람은 끈끈한 전우애(?)를 다지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했다. 철종을 향한 김소용의 혼란도 계속됐다. 철종을 보면 가슴이 뛰고, 설렘을 느끼는 자신에게 내적 갈등을 겪는 김소용은 일종의 테스트를 하겠다며 라면을 끓여 철종을 찾았다. 그 시각, 철종 역시 김소용에게서 8년 전 소녀의 모습을 떠올리며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 철종은 라면 받침으로 나온 ‘동몽선습’에 깜짝 놀라는 김소용을 보며 그 소녀가 아닐까하는 확신이 들었다. 자신을 구한 이가 중전이냐고 묻는 철종과 “그래, 나야”라고 말하는 김소용의 모습은 궁금증을 한껏 끌어 올렸다. 이날 자신만의 방식으로 복수에 나선 김소용의 모습은 통쾌함을 안겼다. 대왕대비를 찾은 김소용은 비소가 든 음청을 떠올리게 하는 브런치를 준비했다. 먹고 바르고 마시는 것이 의심되기 시작하면 삶은 분명 지옥일 거라는 김소용의 경고에 기가 찬 대왕대비는 “뭘 믿고 그렇게 까부냐”고 역정을 냈고, 김소용은 “저는 저를 믿는다”라고 맞받아치며 사이다 선사했다. 조대비와의 2라운드 복수전도 화끈했다. 자신에게 비빌 장부를 주고 간 것을 안다면서 원치 않는 선물을 환불하겠다며 경고, 조대비를 놀라게 했다. 마지막으로 조화진을 찾은 김소용은 자기가 듣고 싶은 대로만 믿는 조화진의 태도를 꼬집으며, 괴물처럼 살지 말라고 경고했다. 각자가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신박한 복수를 가하는 김소용의 반격은 유쾌하면서도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담향의 죽음도 그 진실이 드러났다. 김소용이 알려준 ‘손가락 엑스자’를 그리며 담향의 죽음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린 철종. 그는 담향에게 ‘마비산’을 마시게 했고, 죽음을 위장해 궁을 벗어나게 한 것. 특히, 관노가 된 어미도 면천시켜 한양을 떠나 살 수 있게 했다는 철종의 계획은 김소용을 감동시켰다. 나인 한 명 때문에 위험을 감수한 것은 무모했다는 영평군(유민규 분)에게 철종은 “이 아이를 포기한다면 앞으로 열 명, 백 명, 모든 백성을 포기하기도 쉬울 겁니다”라는 군주로서의 소신을 전하기도. 김소용과 철종이 의기투합했지만, 여전히 궁궐은 위험천만하다. 훈련대장 자리에서 파면당하고 벼랑 끝에 내몰린 김좌근(김태우 분)은 숨이 붙어있는 한 절대 물러서지 않을 거라며 절치부심했다. 조화진은 진실을 외면하고 흑화를 택했다. 김소용에게 마음을 들킨 김병인도 새로운 판을 짜내어 철종을 공격하고 있는 상황. 적들로 둘러싸인 궁궐에서 한배를 탄 김소용과 철종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두 사람의 화끈한 의기투합에 귀추가 주목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1-31 09: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