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대외비였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업계 최초로 공개했다.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가 전기차 포비아(공포증)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조기 진화를 위해 발빠른 대응에 나선 것이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캐즘(대중화 전 수요 침체)과 이번 사태가 맞물리면서 하반기 전기차 신차 출시 연기를 검토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실명제'를 추진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지난 9일 가장 먼저 현대차 10종과 제네시스 3종 등 총 13종의 전기차 모델에 대한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기아도 금명간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밝힐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화재로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는 것과 관련, 고객 우려 불식 차원에서 지자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입차들도 일제히 한국 정부의 방침에 따른다는 분위기다. 인천 청라 화재 사건 발생 직후 고객들의 배터리사 공개 문의에 "배터리 공급사 정보는 대외비"라던 고자세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다만, 이번 사고 모델을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측은 "검토 중"이라며 "정부 방침이 정해진 다음,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실내 충전 목표량을 90%로 제한하는 기능 추가도 검토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재도 차량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을 통해 충전량을 50%에서 100%까지 조절할 수 있는데 전기차 소유주가 희망할 경우 90% 충전량을 디폴트(기본값)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며 "차량과 연동된 핸드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충전 제한을 설정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선 캐즘과 이번 사고가 겹치면서 하반기 예정된 전기차 신차 출시를 늦추려는 고민도 감지되고 있다. BMW코리아는 올 3·4분기 출시 예정인 전기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뉴 iX2' 일정을 다소 늦출 가능성이 나왔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EX30 출시를 일러야 10월께로 조정했다. 당초 올 7~8월에는 한국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었다. 현대차 아이오닉 9도 7~8월께 공개될 전망이었으나 빨라야 12월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본사 차원의 전기차 공급 조정에 따른 출시 철회 움직임도 있다. 한국GM은 당초 상반기 공개한 리릭과 더불어 이쿼녹스EV를 한국시장에 들여올 계획이었으나, 미국 본사의 전기차 생산 감축 방침에 따라 이쿼녹스EV 수입 계획을 보류한 상태다. 각종 포털 사이트 등에는 "주변의 눈총이 부담스럽다"거나, "전기차 중고차 가격 하락 우려" 등을 이유로 전기차 계약을 취소한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자동차 판매점 관계자는 "최근 인천 화재 사고 이후 전기차 구매 문의가 뚝 끊긴 상태"라며 "특히 아파트와 같이 주차 시설이 지하에 있는 주택에 거주하는 소비자들로부터 구매 취소 문의도 들어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지방자치단체들이 확보한 전기차 보조금 예산이 절반 이상 남아도는 상황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늘어나고 있고 (주문)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며 "조기에 전환점을 만들지 않는 한 전기차 수요 감소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권준호 김기섭 기자
2024-08-11 15:52:38영화 ‘대외비’(감독 이원태)는 돈과 권력을 쫓아 위험과 불법을 거래하는 세 남자를 중심으로 추악한 욕망과 배신을 그리고 있습니다. 허구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시작하지만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작품 속에서, 부산시 공무원인 장호(김민재 분)는 밤에 사무실에 들어가 대외비인 도시개발계획 문서를 사진 찍어 만년 국회의원 후보 전해웅(조진웅 분)에게 넘깁니다. 이와 같이 자신이 근무하는 사무실에 밤에 몰래 들어가 비밀문서의 사진을 찍으면 무슨 죄가 성립할까요? 장호가 비밀문서를 꺼내서 사진만 찍고 제자리에 두어 훔치지 않았고, 비밀문서에 들어있는 도시개발계획 정보는 절도죄의 대상인 재물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절도죄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즉, 절도죄는 타인이 점유하는 타인의 재물을 절취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입니다. 절도죄의 대상인 재물은 일정한 공간을 차지하는 유체물로서 관리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채권 등의 권리는 유체물이 아니어서 절도죄의 대상인 재물은 아니지만 이러한 권리가 화체된 어음, 상품권, 예금통장 등은 유체물로서 절도죄의 대상인 재물입니다. 해, 달, 별 등은 유체물이지만 관리할 수 없으므로, 정보, 사상 등도 물리적인 관리가 불가능하므로 절도죄의 대상인 재물이 아닙니다. 당연히, 사람의 마음도 재물이 아니므로 사람의 마음을 훔친다고 하더라도 절도죄가 성립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장호에게 절도죄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주거침입죄는 성립할 수 있습니다. 주거침입죄는 사람의 주거, 관리하는 건조물, 선박이나 항공기 또는 점유하는 방실에 침입하면 성립하는 범죄입니다. 주거는 사람이 먹고 자고 생활하는 장소를 의미하며 계속적 사용뿐만 아니라 일시적 사용도 포함됩니다. 주거의 설비, 구조를 불문하고 주거 자체를 위한 건물 이외의 부속물도 주거에 해당합니다. 관리는 사람이 사실상 지배, 보존하는 것으로서 타인의 침입을 방지할 만한 인적, 물적 설비를 갖춘 것을 말합니다. 반드시 출입이 불가능 또는 곤란하게 할 정도의 설비일 필요는 없으나 단순한 출입금지의 표시만으로는 관리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건조물은 벽, 기둥, 지붕으로 구성된 구조물로서 사람이 기거하거나 출입할 수 있는 장소를 말하며 영구적인 구조물일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공장, 학교, 병원, 극장, 상가건물, 230㎝x110㎝ 정도 되는 알루미늄 새시 구조물(담뱃가게), 골리앗 크레인 등을 말합니다. 침입은 주거자 등의 의사에 반하여 주거 등에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평소 출입이 허용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관리자의 명시적 또는 추정적 의사에 반하여 주거에 들어가면 침입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면, 회사의 직원이 절도 목적으로 출입이 자유롭던 사무실을 들어간 경우, 대리 시험 목적으로 시험장에 들어간 경우 등은 침입에 해당합니다. 일반적으로 출입이 허용된 장소인 백화점, 호텔, 상가건물, 식당도 절도, 도청 등의 범죄 목적으로 들어가면 침입이 됩니다. 비밀문서가 있었던 사무실이 장호에게 평소 출입이 허용되는 사무실이라고 하더라도 밤에 몰래 비밀문서를 사진 촬영하러 사무실에 들어가는 것은 관리자에 의사에 반하는 것으로서 침입에 해당합니다. 그러므로 장호가 밤에 사무실에 들어가 도시개발 계획정보가 들어있는 비밀문서를 사진 촬영한 행위는 도시개발계획 정보는 재물이 아니라서 절도죄는 성립하지 않겠지만 주거침입죄는 성립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태일 변호사 이조로 zorrokhan@naver.com 사진=‘대외비’ 포스터, 스틸컷
2023-03-10 13:36:24[FN스타 이승훈 기자] 감독 이원태가 2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진행된 영화 ‘대외비’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이원태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이 출연하는 영화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로 오는 3월 1일 개봉 예정이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3-02-02 11:32:53[FN스타 이승훈 기자] 배우 이성민이 2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진행된 영화 ‘대외비’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이원태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이 출연하는 영화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로 오는 3월 1일 개봉 예정이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3-02-02 11:25:32[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이후 극장가는 공연업계와 달리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현장성’이라는 대체불가 장점이 있는 공연과 달리 영화는 스크린서 보는 즐거움이 있지만 비용 대비 만족도 등의 변수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라는 대안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흥행공식 또한 달라졌다. 영화업계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2022년 한국영화 흥행작을 보면 톱 1~3위가 모두 속편이다. ‘범죄도시2’가 1270만명을 모아 1위, ‘한산:용의 출현’이 726만명으로 2위, ‘공조2:인터내셔날’이 698만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6위 ‘마녀 파트2. 디 아더 원’까지 합하면 톱6에 4편이 시리즈물이다. 확실히 검증된 작품을 고르는 경향이 짙어진 것이다. 톱10에서 신작은 이정재 연출의 ‘헌트’(435만명, 4위)와 사극 스릴러 ‘올빼미’(322만명, 5위), 흥행 이변을 일으켰던 ‘육사오’(198만, 8위), 칸영화제 수상작 ‘헤어질 결심’(189만명, 9위)이 눈에 띈다. 블록버스터급 화제작이었던 ‘비상선언’은 205만으로 7위, ‘외계+인1부’는 153만명으로 톱10에 올랐으나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니까, 화려한 캐스팅과 유명한 감독이 연출해도 영화의 재미와 입소문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외면을 받은 셈이다. 올 1월에는 설 특수를 겨냥해 개봉한 ‘교섭’이 120만명을, ‘유령’은 50만명을 넘긴 가운데,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200만 고지를 눈앞에 뒀다. 또 지난해 11월 개봉한 일본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오세이사')가 지난 29일 누적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이변을 일으켰다. 다시 말해, 최근 1년간 인기 영화의 속편이거나 ‘아바타:물의 길’처럼 압도적인 영화적 경험을 선사하는 블록버스터 아니면 ‘슬램덩크’나 ‘육사오’처럼 확실한 입소문을 타야 흥행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김형호 영화산업분석가는 “장르가 확실한 영화, 멜로면 멜로, 액션이면 액션 등 해당 장르 관객에게 명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영화가 잘 된다”고 봤다. “특히 비수기에는 확실히 장르영화가 잘 된다”며 “순한 맛보다 강한 맛 영화가 코로나19 극장 관객들에게 더 어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 관객이 이분화되는 경향도 감지된다. 그는 “30대 이하는 장르영화, 40대 이상은 가족영화를 선호한다”고 비교했다. “30대 이하는 자신들이 선호하는 영화를 찾아가는 과정 같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김 분석가는 “2030대 관객 비율이 높은 신인 감독의 영화는 당장의 흥행 성적보다 영화에 대한 평가(평점)가 중요해 보인다”며 “평점 8.8점 이상만 나오면 그 감독의 다음영화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3월 한국영화 잇따라 개봉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장기흥행에 들어간 가운데, 팬데믹으로 개봉이 연기됐던 한국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진선규 주연작 '카운트'를 시작으로 차태현 유연석의 '멍뭉이' 그리고 조진웅 이성민의 '대외비' 등이 개봉을 예고했다. '카운트'는 근성 강한 금메달리스트 출신 고등학교 체육교사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복싱부를 가르치는 이야기다. '해운대'(2009) 각색을 맡은 권혁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연극판에서 활동했던 진선규가 오나라, 고창석과 호흡을 맞췄다. 극중 진선규의 아내로 분한 오나라는 “진선규 배우와는 호흡을 많이 맞춰왔기 때문에 내가 뭘 해도 다 받아준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경험을 굉장히 오랜만에 했다”라고 밝혔다. 오는 3월 1일 개봉하는 ‘멍뭉이’는 견주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은 사랑꾼 ‘민수’(유연석 분)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민수의 사촌형 ‘진국’(차태현 분)이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제주도로 향하는 이야기다. 두 사람은 2008년 드라마 ‘종합병원2’ 이후 15년만에 재회했다.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의 신작이다 범죄드라마 ‘대외비’는 3월 개봉을 예고했다.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 분)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분),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 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이야기다. 제72회 칸영화제 초청작 ‘악인전’의 이원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1-30 12:22:33[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외비 일정 유출과 관련 "김건희 여사 팬 카페가 아닌, 당원들을 통해 알려졌을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뻔뻔한 변명을 당장 그치질 바란다"고 26일 비판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 일정이 김건희 여사의 팬 카페를 통해 유출되며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내놓는 해명 또한 하나같이 변명과 남 탓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대변인은 "대통령 일정은 대통령의 신변 안전과 경호를 위해 국가기밀 사항으로 엄격하게 관리된다. 그런 대통령 일정이 유출되었다는 것은 엄청난 보안 사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 대변인은 "그러나 대통령실은 이 같은 보안 사고에도 사태의 심각성과 책임소재를 흐리기에만 급급하다"며 "심지어 대통령실은 ‘당원들을 통해 알음알음 알려졌을 것’이라는 황당한 소리까지 하는데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이냐"고 맹공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만약 대통령 일정을 당원들까지 알도록 관리했다면 의전과 경호 책임자 전체를 잘라야 할 문제"라고 꼬집다. 신 대변인은 "(유출 사고는) 결국 김건희 여사 리스크"라며 "수상한 취임식 초청장, 집무실·관저 수의계약 특혜 의혹 등 대통령실을 둘러싼 모든 의혹의 중심에 김 여사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끝내 김 여사 리스크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대통령실은 끊임없는 사건과 사고로 5년여의 시간을 허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4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여사 팬 카페를 통해 대외비 일정이 유출된 것에 대해 "대구시당에서 행사를 준비하면서 당원, 현역의원, 보좌관 등 행사 참여를 원하는 많은 분의 의견을 수렴한 과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일정이 알음알음 알려졌던 상황인 것으로 전해 들었다"라며 거듭 죄송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김나경 기자
2022-08-26 15:42:21[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외비 일정이 김건희 여사 팬클럽을 통해 유출된 것과 관련해 "경호처를 통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해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거듭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구시당에서 행사를 준비하면서 당원, 현역의원, 보좌관 등 행사 참여를 원하는 많은 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정이 알음알음 알려졌던 상황인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의도가 있다기보다는 마음을 보태주려고하다 이런 일이 발생한 거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팬클럽 '건희사랑' 페이스북에는 한 사용자가 "공지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26일 12시 방문입니다. 많은 참석, 홍보 부탁드립니다"는 댓글을 올렸다. 이에 "참석하겠다, 가서 응원해 드리자"는 댓글이 달렸다. 통상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경호상 이유로 행사 종료까지 일정 자체가 대외비(경호엠바고)로 부쳐진다. 그 때문에 사전 공지는 물론이고 언론보도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출입기자단에 경호엠바고 조건으로 사전공지된 개략적인 일정보다도 세부적인 동선이 팬클럽 채널로 사실상 공개된 것이어서 경호 및 보안상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 경호처는 "개인을 통해 여러 경로를 거쳐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당 부서가 유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건희사랑에는 관련 글이 삭제된 상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24 21:34:59[파이낸셜뉴스] 대외비 사항인 대통령 일정과 동선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 카페에 노출 돼 논란이 될 전망이다. 김 여사의 팬클럽인 건희사랑(희사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23일 저녁 한 사용자가 "공지합니다"라며 윤 대통령의 방문 장소와 날짜, 시간 등을 올린 뒤 "많은 참석과 홍보 부탁드립다"고 했다. 이에 "참석하겠다, 가서 응원해 드리자"는 댓글이 달렸다. 대통령 일정은 경호와 안전을 이유로 철저하게 기밀로 다뤄진다. 따라서 사전 공지는 물론이고 언론보도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현재 건희사랑에는 관련 글이 삭제된 상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8-24 14:33:05파수가 정부·공공기관의 대외비 문서 보안·관리를 위한 ‘대외비나라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파수는 대부분의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오프라인으로 보관하고 있던 대외비 문서들을 전자 시스템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보안 및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국가 기밀 사항으로 분류해 강력하게 보호할 정도는 아니지만 일반인에게 공개돼서는 안되는 정보인 ‘대외비’를 비밀 문서로 분류해 관리했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이 대외비를 일반 문서로 처리한다는 보안업무규정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정부 및 공공기관은 대외비 문서들을 전자적으로 보호, 관리,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적극 나서고 있다. 파수의 대외비나라 서비스는 데이터 중심의 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대외비 문서에 대한 비권한자는 열람, 복제, 복사, 배부할 수 없도록 해 대외비 전자적 처리 규정에 완벽 대응한다. 대외비 문서 생성 시 실시간으로 암호화하며, 문서마다 추적 ID를 발급하여 복제된 문서들을 식별하고 보유현황을 관리한다. 사용자, 직급, 직책 등에 따라 문서 권한을 통제할 수 있으며, 필요시 배부된 권한을 회수해 문서 열람을 통제할 수 있다. 또한 대외비 문서 내용의 복사 및 붙여 넣기 방지는 물론 스크린 워터마크를 통한 화면 보안, 인쇄물 워터마크를 통한 출력물 보안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대외비 전용 전자결제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결재 프로세스와 전자서명을 제공하며 관리대장으로 문서의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할 수 있다. 파수 강봉호 본부장은 “최근 코로나 확진자 동선, 등교 수업 일정 등 대외비 정보들이 유출되면서 대외비 문서 보안 및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정부 및 공공기관들은 국가 정보원 검증필 암호화 모듈 탑재는 물론 CC인증까지 받은 파수 제품을 통해 대외비 문서를 제대로 보안 및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0-06-18 13:38:08[파이낸셜뉴스]교육부 대외비 정보가 연이어 사전에 유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발표한 등교수업 일정을 비롯해 지난 12일 발표한 등교수업 순연 일정마저 맘카페에 유출된 것. 앞서 다양한 건의 발표사안들이 사전에 유출됐던 점을 감안하면 교육부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질책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부처 속성상 이같은 사전 정보유출은 유례없는 일이라 교육부의 보안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박백범 교육부차관은 지난 11일 오후 5시3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등교 개학 날짜 변경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안은 기자단에도 브리핑 시작 직후 보도자료를 배포할 만큼 보안유치에 신경썼다. 하지만 발표 한 시간 전부터 학년별 등교 날짜를 적시된 자료가 여러 인터넷 학부모·주식정보 커뮤니티에서 공유됐다. '등교수업 재연기 발표 관련'이라는 제목의 자료에는 고3 등교 날짜가 오는 13일에서 20일로 연기되는 등 학교급·학년별로 1주일씩 등교 개학을 순연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교육부의 발표 내용과 해당내용이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의 대외비 정보가 사전에 흘러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초·중·고교 학생의 순차적인 등교 개학 방안을 발표했는데, 3시간쯤 전부터 관련 내용을 담은 그림 파일이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녔다. 해당 사진은 교육부 엠블럼도 표기돼 있다. 이 그림 파일은 교육부가 외주 그래픽 업체에 외주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가 실제로 발표한 자료에 같은 형태의 그래픽 내용은 없었지만, 내용이 유출되면서 보도자료에서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그동안 등교 개학 연기, 온라인 개학과 같은 민감한 사안들도 발표 전에 외부로 유출됐다. 이 때문에 교육부 직원들의 기강해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대외비 정보가 계속 공식 발표 시점보다 먼저 바깥으로 흘러나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내부감사에 착수하는 한편 현재 정보보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누구의 소행인지 부처 안팎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정보 보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개선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0-05-12 13:3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