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당뇨병 학술행사인 ‘2025 미국당뇨병학회(ADA) 연례학술대회’에서 자사의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대사 개선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강북삼성병원 박철영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포스터 형식의 2차 분석 결과다. 기존에 진행된 엔블로 3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활용해 동일 계열의 약물인 다파글리플로진과의 효과를 비교했다. 엔블로의 대사 기능 개선 가능성은 이전 연구에서도 관찰된 바 있다. 지난해 개최된 11월 미국비만학회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엔블로가 혈당 강하뿐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가능성에 더해 다파글리플로진과 비교했을 때 체중 변화와 무관하게 렙틴 수치를 낮추는 효과까지 확인한 것이다.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 총 426명을 대상으로 24주간 진행됐다.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아디포카인의 일종인 ‘아디포넥틴’과 ‘렙틴’의 변화에 주목했다. 이 두 지표는 체중 변화뿐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 혈당 조절, 대사 건강 전반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당뇨병 환자의 전반적인 대사 건강을 평가하는 데 핵심적인 지표로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비만 등 대사 질환 환자는 건강한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아디포넥틴 수치는 낮고 렙틴 수치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연구 결과 엔블로는 주요 대사 지표 전반에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 중 식욕 조절과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렙틴 수치는 체중 감소 여부와 관계없이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특히 해당 수치는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더 크게 감소했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SGLT-2 억제제' 중 체중 변화와 무관하게 렙틴 수치 개선을 입증한 최초의 임상 결과라는 설명이다. 주목할 점은 ‘체중 변화가 크지 않은(체중 감소 폭 3% 미만) 환자군’에서도 엔블로가 렙틴 수치를 낮췄다는 점이다. 이는 엔블로가 단순 체중 감소를 넘어 지방세포 기능 자체를 개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렙틴은 식욕을 줄이고 에너지를 쓰게 만드는 호르몬으로 몸에 지방이 많을수록 더 많이 분비된다. 그러나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렙틴이 많이 분비돼도 뇌가 반응하지 않는 ‘렙틴 저항성’이 생겨, 식욕 조절이 어려워지며 에너지 대사 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엔블로는 체중이 많이 줄지 않은 사람에게도 렙틴 수치를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이 외에도 공복 혈당, 인슐린 저항성 지표(HOMA-IR), 공복 인슐린 수치, 요당-크레아티닌 배설 비율(UGCR) 등 여러 지표에서도 엔블로가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 류영상 조선대학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엔블로가 단순한 체중 감소를 넘어 지방세포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며, 대사질환 전반에 걸친 치료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며 “다만 렙틴 감소가 어떠한 생리적 경로를 통해 나타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아, 향후 작용 기전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이번 연구는 엔블로가 기존 SGLT-2 억제제와는 차별화된 대사 기전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며, 국내 자체 개발 신약인 엔블로의 우수성이 세계 최대 당뇨병 학회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지방 세포 기능 이상이나 대사 불균형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08 16:46:59[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의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URUSA)가 간질환 치료를 넘어 감염병 예방과 담석증 예방 효과까지 입증하며 치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0여년간 간 해독과 간세포 보호 기능으로 사랑받아온 우루사가 최근에는 코로나19 예방 보조요법, 'GLP-1' 기반 비만 치료 부작용(담석증) 대응 약제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우루사의 주성분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은 담즙산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점도를 낮춰 간 해독 작용과 간세포 재생을 돕는다. 최근 순천향대 장재영·장영 교수 연구팀이 주도한 임상 4상 연구에서 만성 간질환 환자에게 우루사 100mg을 8주간 투여한 결과 알라닌 아미노 전이 효소(ALT) 수치가 평균 14.7 U/L 감소해 위약군(5.51 U/L) 대비 큰 개선을 보였다. 이 연구는 올해 ‘더 리버 위크 2024’에서 발표됐다. UDCA는 간 기능 개선 외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가 국제적으로 입증됐다. 지난 2022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UDCA가 ACE2 수용체의 발현을 억제해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기전을 확인했고, 관련 논문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국내 연구도 이를 뒷받침한다. 전북대병원 김종승 교수팀은 대규모 코호트 분석을 통해 UDCA 복용이 감염률을 최대 29%, 중증화율을 79%까지 낮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또 동아대병원 백양현 교수팀은 만성 간질환자 대상 연구에서 감염률 20% 감소, 중증도 진행 33%감소 효과를 국제학술지 ‘바이러스학 저널’에 게재했다. 최근 급증하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부작용 중 하나인 담석증 예방에서도 우루사가 주목받고 있다. 우루사 300mg은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는 비만 환자의 담석 예방’이 적응증에 포함돼 있다. UDCA는 체중감량으로 인한 담즙 정체를 줄여 담석 형성 위험을 낮춘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초저열량 식단을 시행하는 비만 환자에게 UDCA를 투여한 결과, 담석 발생률이 3%로 감소했다(위약군 28%). 또 담낭 수축 유지 및 담즙 내 콜레스테롤 포화도 개선 등 기전도 확인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우루사는 단순한 간 기능 개선제를 넘어 감염병 예방과 비만 치료 보조요법 등 다양한 질환에서 다목적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민 간장약을 넘어 ‘국민 예방약’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27 11:46:26[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과 DNC 에스테틱스는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국제 미용의학 학술대회 ‘AMUSE 2025’에 참가해 고순도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중심으로 한 복합시술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학회는 자카르타 학술 아카데미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피부과·성형외과 전문의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기간 동안 대웅제약과 DNC에스테틱스는 ‘에스테틱 산업의 새로운 세대 선도(Move to NEW GEN)’라는 비전을 앞세워 공동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고순도·고품질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비롯해 △칼슘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CaHA)로 구성된 스킨부스터 '페이스템(Facetem)' △프리미엄 HA 필러 '디클래시(DCLASSY)' △PDO(Polydioxanone)소재 봉합사 '럭스(LUXX)' 등 대웅·DNC에스테틱스의 대표 에스테틱 제품들이 소개됐다. 이번 행사는 최근 출범한 대웅제약과 DNC 에스테틱스의 통합 마케팅 조직인 ‘KIIMOT’ 주도로 진행됐다. KIIMOT는 대웅·DNC에스테틱스의 노하우를 집약한 에스테틱 교육 프로그램인 ‘딥(DEEP)’을 기반으로 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의료진 대상 복합시술 교육 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워크숍 및 강의 세션에서는 배경태 잇츠미의원 세종점 원장의 하안면 리프팅·교근 비대 시술 라이브 시연, 정재윤 오아로피부과 노원점 원장의 나보타와 페이스템의 복합시술법 강연 등 한국의 미용성형 전문가들이 인도네시아 의료진들에게 실전 노하우를 전수했다. 배경태 원장은 “효과가 빠르고 오래 지속된다는 게 나보타의 가장 큰 장점으로 인도네시아 의료진에 이를 활용한 실전 술기를 전수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으며 정재윤 원장 역시 “환자 맞춤형 접근의 핵심인 복합시술법을 공유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 하창우 KIIMOT 에스테틱 사업 본부장은 “글로벌 수준의 품질을 갖춘 대웅·DNC에스테틱스만의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현지 트렌드에 맞춘 복합시술법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딥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현지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27 11:27:29[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이 국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약동학 작용을 수학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과학적 기반을 강화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3일부터 4일간 그리스에서 개최된 2025 PAGE 학회에서 첫 국산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집단약동학(Population PK) 모델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약리학과와 공동으로 총 446명의 한국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물이 인체 내에서 어떻게 흡수되고 이동하며 배출되는지를 수학적 모델로 예측하는 방식으로 수행됐다. 단순한 임상 결과를 넘어서 나이, 식사 여부, 신장이나 간 기능 등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약물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약동학 모델로 정밀하게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설명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나이는 약물의 체내 배출 속도에, 식사 여부는 흡수 시간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약물이 체내에서 조직별로 서로 다른 속도로 분포하는 특성을 반영해, 이를 세 개의 가상 구획으로 나눈 ‘3구획 모델’을 적용해 실제 환자의 혈중 약물 농도를 정밀하게 예측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실제로 해당 모델을 분석한 결과 △모델의 예측 농도와 실제 농도의 일치도를 평가하는 ‘적합도 분석(GOF)’ △약물 농도의 예측값과 관측값의 차이와 패턴을 분석해 신뢰도를 파악하는 ‘잔차분석(Residual Plot)’ △시뮬레이션을 통해 생성한 예측 구간 내 실제 관측값이 포함되는지 시각적으로 분석하는 ‘시각적 예측검증(Visual Predictive Check)’에서 높은 적합도와 신뢰성을 나타냈다. 대웅제약의 엔블로 약동학 모델은 향후 고령자나 간·신장 기능 저하 환자에서의 맞춤형 용량 조절, 적응증 확장, 복합제 개발 등에도 폭넓게 기여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연구를 진행한 이승환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환자의 다양한 특성에 따른 엔블로의 약물동태를 정량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정밀의학 기반의 엔블로 치료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서울대학교병원과 협업을 통해 구축한 이번 모델링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용량 최적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허가 전략 수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엔블로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해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국산 36호 신약이자, 국내 최초의 'SGLT-2' 억제제 계열 2형 당뇨병 치료제다. 저용량(0.3mg)임에도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가 입증됐으며 체중 감소, 혈압·지질 개선, 인슐린 저항성 개선 등의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24 09:24:02[파이낸셜뉴스]대웅제약 나보타가 태국 파트너사와 최대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한다. 대웅제약(은 태국 파트너사인 몬타나 마케팅과 총액 738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대웅제약 태국 법인과 몬타나 마케팅 간 진행됐으며 기간은 5년이다. 2020년 첫 계약 대비 약 3배로 규모가 늘었다. 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 한국에 이어 네 번째로 큰 미용성형 시장으로 최근 몇 년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태국 미용성형 시장 규모는 약 14억6000만달러(약 2조원)로 추정되며 2030년까지 약 31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2030년까지 예상 연평균 성장률(CAGR)이 11.6%에 달해,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들의 주요 타깃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나보타는 2020년 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꾸준히 성장해 시장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브랜드 앰버서더 선정, 정기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 핸즈온 트레이닝, 웨비나 운영 등 현지화 마케팅을 통해 의료진과 고객 접점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웅제약 본사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글로벌 학술 행사 ‘나보타 마스터 클래스’를 태국에 현지화해 의료진들에게 호평 받기도 했다. 몬타나 마케팅은 태국의 의약품·헬스케어 전문 유통 기업으로 현지 1000여개 클리닉에 나보타를 독점 유통하고 있다. 필러, 리프팅 실 등 다양한 에스테틱 제품군과 함께 포트폴리오 시너지를 창출하며 태국 전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 전체에서 △고용량 중심 복합 시술 확대 △키오피니언리더(KOL) 대상 교류 강화 △지속적인 고객 리텐션 마케팅 등을 통해 나보타의 영향력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19 09:59:21【자카르타(인도네시아)=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대웅제약이 역류성 식도염(GERD·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치료제 '펙수프라잔(Fexuprazan)'의 인도네시아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펙수프라잔은 전 세계 30개국에 출시됐으며 조만간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13일 현지 매체 와르타에코노미 보도 등에 따르면, 대웅제약 인도네시아 법인이 전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백인현 대웅제약 인도네시아 사업부장은 "펙수프라잔은 글로벌 임상 근거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치료제로, 기존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계열 치료제가 충족하지 못한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펙수프라잔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계열 신약으로 위산 생성 억제 효과가 빠르고 오래 지속되며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하루 한 번 복용만으로 에소메프라졸(esomeprazole)보다 빠르게 속쓰림과 위산 역류 증상을 완화한다. 이로 인해 '코리안 필(Korean Pill)'이라는 별칭과 함께 환자 만족도가 높은 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 펙수프라잔은 △한국 △멕시코 △칠레 △에콰도르 △필리핀 △인도 등 6개국에서 출시됐으며, 연간 약 1.17조루피아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19개국에 유통허가를 신청했고 5개국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7년까지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재 유통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며, 대웅제약은 "펙수프라잔은 복용의 유연성, 빠른 효과, 장시간 지속되는 치료 효과를 갖춘 차세대 GERD 치료제로 현지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itra@fnnews.com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2025-06-13 13:05:50[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은 스웨덴의 생명공학기업 살리프로 바이오텍와 손잡고 차세대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살리프로는 독자적 막단백질 안정화 플랫폼인 ‘살리프로 플랫폼’ 기술을 대웅제약에 제공한다. 대웅제약은 이 기술을 활용해 막단백질 약물 타깃을 고도화하고 차세대 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많은 신약 후보물질은 세포를 감싸는 얇은 막인 세포막에 위치한 ‘막단백질’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막단백질은 세포 신호 전달과 물질 수송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이고, 전체 약물 타깃의 6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신약 개발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실험실 환경에서는 구조가 불안정해 연구가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 살리프로 플랫폼은 이러한 막단백질을 세포 내 환경과 비슷한 상태로 안정화해 신약 후보물질 연구개발을 한층 효율적으로 돕는다. 대웅제약은 이번 협약을 통해 막단백질 타겟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향후 글로벌 기술 수출로 이어질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옌스 프라우엔펠트 살리프로 바이오텍 대표는 “대웅제약과의 협업은 살리프로와 한국 기업과의 첫 파트너십으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살리프로 플랫폼은 기존에 접근이 어려웠던 표적 단백질도 연구가 가능하게 해 전 세계 혁신 신약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살리프로 플랫폼을 통해 고난이도 막단백질 타깃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자사 신약 발굴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픈 콜라보레이션 전략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11 09:07:12[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이 세계 최대 소화기학회인 '2025 소화기질환 주간(DDW)'에서 '펙수클루'의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이달 초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DDW에서 학술부스 운영과 함께 '펙수클루의 밤' 심포지엄을 열고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수클루의 임상 데이터를 소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행사에서는 '칼륨경쟁적위산분비 억제제(P-CAB)' 기전의 펙수클루가 지닌 △빠른 약효 △주야간 증상 개선 △식사와 무관한 1일 1회 복용 등 특장점이 소개됐다. 이번 학회에서 대웅제약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유발 궤양 예방 △인도 내 3상 데이터 △알츠하이머 연관 저위험성 연구 △야간 산 분비 증상 개선 △헬리코박터균(H. pylori) 위염 모델에서의 항염 효과 등 총 5건의 새로운 데이터를 발표했다. 특히 심포지엄에 참석한 미국 밴더빌트대 마이클 배지 교수는 “기존 프로톤펌프 저해제(PPI)는 여러 한계를 지닌 약물"이라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펙수클루는 매우 유망한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김도훈 서울아산병원 교수도 펙수클루의 빠른 증상 억제력과 분자구조적 장점을 강조했다. H. pylori 제균요법에 대한 중남미 연구에서 펙수클루 기반 4제요법은 96%의 제균율을 기록하며 향후 글로벌 표준치료로의 가능성도 시사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는 빠른 증상 완화(Reliever), 지속적 산분비 억제(Controller), 다양한 적응증 대응(All-Rounder)이라는 세 가지 강점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펙수클루는 지난달 세계 항궤양제 4위 시장 인도에서 국산 P-CAB으로는 최초로 출시됐다. 이어 파나마에서 품목허가 승인을 받아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펙수클루는 총 30개국에 진출했고 이 중 한국을 비롯해 6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20 09:22:14[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이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의 글로벌 임상 성과를 미국 소화기학회 ‘DDW 2025’에서 발표하며 프로폰펌프억제제(PPI) 대체 치료제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고 9일 밝혔다. 펙수클루는 최신 기술인 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로 기존 PPI 대비 진보한 기전을 갖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인도에서 진행된 위식도역류질환(GERD) 임상 3상 결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유도 소화성 궤양 예방 효과에 대한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인도 임상에서는 펙수클루가 PPI제제 대비 증상 개선 효과와 안전성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야간 증상 완화에 강점을 보이며 지난 4월 인도 시장 진출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NSAIDs 임상에서는 펙수클루가 기존 치료제인 란소프라졸 대비 소화성 궤양 발생률이 낮아 예방 효과에서도 우수한 경향을 나타냈다. 장기 복용 환자에게 보다 안정적인 궤양 예방 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임상에 참여한 이창근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펙수클루가 장기간 소염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 근골격계 질환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소화성 궤양 예방 옵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대웅제약 임상개발센터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소화기 학술행사에서 발표된 국내외 임상결과는 펙수클루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과 차세대 위장질환 치료제로서의 입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라면서 “펙수클루 약효와 강점을 입증할 수 있는 차별화된 데이터를 확보해, 펙수클루가 전 세계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09 09:43:21【자카르타(인도네시아)=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대웅제약이 개발한 위식도 역류병(GERD) 신약 '펙수프라잔(Fexuprazan)'이 인도네시아 환자 대상 임상연구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해당 약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 계열의 신약으로 한국에서 개발된 34번째 혁신 신약이다. 기존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설계됐다. 28일 현지에 따르면 펙수프라잔은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진행된 연구자주도 임상시험 (IIT·Investigator-initiated Trial)에서 가슴 쓰림 통증(heartburn), 위산 역류, 메스꺼움 등의 증상 조절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주도한 노바 윤디아르토 박사(Nova Yundiarto, MD)는 "펙수프라잔이 에소메프라졸(Esomeprazole) 대비 초기 치료 단계부터 더 빠른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자카르타 소재 3개 병원 △인도네시아 대학교병원(RS Universitas Indonesia) △이슬람 츰파카 푸티병원(RS Islam Cempaka Putih) △멘텡 미트라 아피아병원(Menteng Mitra Afia)에서 134명의 GERD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40mg의 펙수프라잔 복용군은 평균 7일 만에 메스꺼움 증상 개선이 나타났으며, 15일 이내에 가슴 쓰림 통증과 위산 역류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에소메프라졸 군보다 약 5일 빠른 결과다. 특히 펙수프라잔은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고 하루 1회 복용만으로도 지속적인 효과를 보여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또 약물 간 상호작용 위험이 낮아 동반 질환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 평가에서도 펙수프라잔 복용 환자들은 1주 일 내에 수면 개선, 신체적 편안함 증가, 일상 활동 향상 등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 연구 기간 동안 심각한 부작용이나 사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노바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펙수프라잔이 인도네시아 GERD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과 신약 승인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웅제약이 동남아시아 임상 혁신을 이끄는 데 있어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임상 연구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hitra@fnnews.com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2025-04-28 15: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