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자영업자를 상대로 군인을 사칭한 주문 사기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경기한파에 가뜩이나 힘겨운 자영업자들은 '눈뜨고도 당한 사기'에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군 식품업체 영업부장에게 물품 구매해달라" 입금 요구 지난 15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소재 대형 도소매 문구점에 국방부 소속 '김모대위'가 전화를 걸어왔다. 고아원에 기부할 문구류 78만원어치를 구매하고 싶다는 것. 이에 행정부, 군수과장, 대대장 직인이 찍힌 국방부 협업서를 보내주었고, 18일 오후 방문할 예정이니 물품를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당일, 그는 "북한과의 상황으로 전투 식량을 비축하기 위해 문구류와 함께 식품류도 구매해 달라"고 연락을 취해왔다. 그러면서 군 관계 식품업체 영업부장 김모씨를 소개했다. 김씨는 문구점 측에 880만원 상당의 식품 견적을 요청, 오후 2시 30분까지 입금해주면 김 대위가 오기 전에 배송해주겠다고 말했다. 그 말을 믿은 문구점 측은 1차로 880만원을 입금했다. 그러자 김 대위는 다시 전화를 걸어 "예산이 늘어났다"며 2400만원 견적서를 보내줬고, 추가 입금을 요청했다. 물건 받기로 한 날 연락두절...뒤늦게 사기 인지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김 대위가 약속한 시간에 나타나지도, 전화를 받지도 않은 것. 이에 김씨에게 연락하자 그는 "18일 오후 5시에 회사 업무가 끝나니 월요일 오전 9시에 출근하여 바로 환불해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연락이 닿지 않았고, 결국 사기임을 인지하게 되었다. 그렇게 문구점 측이 피해본 총 금액은 3280만원에 달한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본지가 김 대위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한 여성이 전화를 받아 "모르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반면 김씨 측에서는 "명함, 전화번호 유출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피해자인 문구점 측은 "해당 사건은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며 "또 다른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가 필요해 보인다"고 토로했다. 군부대 회식한다며 와인값 대납 요구한 '박중사' 군인을 사칭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2일 YTN에 따르면 지난 3일 강원도 정선에 있는 정육점에 '박모중사'라는 남성이 전화를 걸어 군부대 회식용이라며 돼지고기 170만원어치를 주문했다. 수법은 비슷하다. 얼굴 사진이 담긴 공무원증과 '군부대 물품 공급 확약서'를 보냈고, 서류에는 육군 여단장 직인까지 찍혀 있었다. 그리고 고기를 가지러 오기로 한 날, 남성은 와인을 대신 주문해달라며 업체 명함을 보냈다. 그는 정육점에 "(와인 업체가) 군부대인 걸 알고 가격 협의가 안 돼서 사장님 고기랑 와인에 대한 금액 결제를 다 할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정육점 측 역시 이 말을 믿고 소개받은 업체에 와인 값 5백만원을 송금했다. 그런데 이후부터 '박중사'라는 남성과는 더 이상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리고 열흘 뒤 경기도 평택에서 '박중사'라는 남성이 또 나타났다. 이번에도 같은 공무원증을 보여주며 군부대 보수 공사용 페인트를 주문했다. 그리고 며칠 뒤 페인트와 함께 비용을 치르겠다며 전투 식량 790만원어치를 대신 주문해 달라고 요구, 사기를 의심한 업주가 추궁하자 연락을 끊었다. 울산 꽃집엔 김중위가 전화로 와인 주문... 수법 똑같아 울산에 있는 꽃집에는 '김모중위'라는 남성이 전화해 진급 축하용 난을 주문하며 와인을 대신 주문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박모중사를 사칭한 남성이 활용한 것과 문서번호 등이 똑같은 '군부대 물품 공급 확약서'를 보여줬다. 이렇게 전국 각지에서 자영업자를 상대로 군인 사칭 사기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 사건 모두 똑같은 군인 신분증이나 가짜 군부대 공문을 활용, 군 당국도 대응책 검토에 나섰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4 11:17:41[파이낸셜뉴스] 해군은 대한민국 해군에 여군 최초로 해난구조 기본과정을 수료한 문희우 해군 대위(진)가 심해잠수사(SSU)로 탄생했다고 30일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해난구조전대 해난구조 기본과정 수료식에서 문 대위를 포함한 장교 9명, 부사관 24명, 병 31명 등 교육생 64명이 수료하고 심해잠수사 휘장을 받았다. 문 대위는 대학에서 체육학과 해양학을 전공하고 학사사관후보생 132기로 입대해 2022년 6월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호위함 '대구함' 항해사, 해군교육사령부 군수계획담당으로 근무하며 안전·재난 분야 업무를 담당했다. 문 대위는 수료 소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해난구조 능력을 갖춘 해난구조전대의 일원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후배들이 나를 보고 도전할 수 있도록 해난구조 전문가로 잘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생활스포츠지도사, 스쿠버다이빙, 인명구조 자격을 취득할 정도로 물에 친숙했고, 각종 해상재난사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심해잠수사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문 대위는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군인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지원서를 썼고, 해난구조 기본과정 입교를 앞두고 머리를 약 1㎝만 남겨두고 자르며 "절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겠다"라는 각오로 해난구조 기본과정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성별 차이보다는 가장 어린 동기보다 8살 많은 최고령이었다는 점이 더욱 힘들었다며 "훈련 후 신체회복 속도가 더뎠던 것 같다"라며 "체력훈련을 따라가는 데 애를 먹었다"고 훈련과정을 돌아봤다. 문 대위는 또 12주간의 교육과정은 "하루하루가 한계를 시험하는 것 같았다"며 "입교 전 관련 다큐멘터리를 50번 넘게 봤으나 실제 훈련은 상상했던 것보다 더 힘들었고, 특정 훈련을 통과하지 못하고 퇴교하는 동기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무보트(CRRC) 운용훈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동기들과 무거운 고무보트를 머리에 이고 노를 저으며 협동심을 다졌다"며 "장거리 바다 수영 도중 먹은 초코빵, 에너지바, 사탕이 기억나며, 바다에 떠서 바닷물과 달콤한 간식이 함께 입에 들어갈 때 '단짠단짠'의 느낌은 고급 디저트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맛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기본과정을 수료한 심해잠수사들은 해난구조 장교과정, 해난구조 부사관 초급반 등에 입교해 14주간 교육을 이어간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표면공급잠수(SSDS) 체계를 이용해 최대 91m까지 잠수할 수 있는 심해잠수능력을 갖추게 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30 12:05:40[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2024년 8월의 6·25전쟁영웅’에 전투 출격으로 수많은 전공을 세운 박두원 대한민국 공군 대위(당시 중위)를 선정했다고 7월 31일 밝혔다. 박 대위는 6·25전쟁 당시 재일학도의용군 출신으로 자원입대해 1952년 2월부터 8월까지 총 89회에 출격으로 황해북도 송림시에 위치한 송림제철소 폭격작전 등 전과를 올렸다. 1926년 7월 5일 경북 경주에서 출생한 박 대위는 1934년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갔다. 해방 조국에서 6·25전쟁이 발발했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자원입대해 재일학도의용군 제5진의 일원으로 1950년 10월 18일 부산에 도착했고, 국군 제2훈련소에서 기초 훈련을 받고 헌병대에 배속됐다. 하지만 공군에서 조종사가 부족하다는 소식에 그는 대구의 공군본부를 직접 찾아가 입대를 청원했다. 1951년 4월 1일 육군에서 공군으로 전군하여 조종하사관(일등중사) 신분으로 기초 조종 교육을 받았고, 그해 10월 F-51D 전투기로의 기종 전환 교육을 받았다. 이듬해 1952년 2월 1일에 준위로 임관, 제1전투비행단 제10전투비행전대 강릉전진부대에 배속돼 2월 3일 첫 전투 출격에 나섰으며 같은 해 3월 공군소위로 임관했다. 1952년 8월 2일, 89회째 출격한 박 대위는 동부전선의 공산군 주요 보급집결지였던 강원도 간성 일대의 보급품 직접소를 목표로 작전에 돌입했다. 강릉전진기지에서 이륙한 그는 강원도 경포대, 주문진을 지나 속초 상공을 지나던 중 갑자기 기체가 폭발해 전사했다. 6·25전쟁에 자원한 ‘재일학도의용군’ 중 유일한 공군 조종사였던 박 대위는 F-51D 전투기 조종사로서 전사한 17명 가운데 가장 많은 전투 출격 기록을 보유한 대한민국 창공의 영웅이었다. 정부는 수많은 전투에서 공적을 세운 그에게 대위로의 1계급 특진과 을지무공훈장(1952년)을 수여했으며, 그의 유해는 1958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31 09:28:57[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6·25전쟁에서 활약한 프랑스 참전용사 로버트 구필 대위 중대의 깃발을 특별히 제작해 프랑스 생시르 육군사관학교에 전달한다고 9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유엔기념비에서 구필 대위가 참전한 지평리 전투 기념식이 10일 열린다. 여기에 강 장관이 참석해 6·25전쟁 당시 구필 대위가 지휘한 2중대 깃발 디자인에 생시르 구필 대위 기수의 상징 휘장을 더한 깃발을 생시르 생도 대표와 구필 대위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 에르베 드 쿠레주 생시르 사관학교장, 생시르 생도 180여명, 구필 대위와 몽클라르 장군 유족, 찰스 롬바르도 미 제2사단장, 권혁동 제11기동사단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에 방한한 생시르 육사 209기는 구필 대위를 기수 명으로 채택했고, 이는 몽클라르 장군의 이름을 딴 171기 이후 6·25전쟁 참전용사를 기수명으로 채택한 두 번째 사례다. 생시르 육사는 1802년 나폴레옹의 명령에 의해 설립된 특별군사학교로, 생도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귀감이 되는 장교 혹은 전투를 선정해 각 기수에 별칭을 붙이는 전통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한국을 찾은 프랑스 생시르 육사 생도들을 격려하고, 6·25전쟁영웅 몽클라르 장군과 구필 대위 유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는 구필 대위를 비롯한 프랑스군의 희생과 공헌에 보답하며, 유엔군 참전의 역사를 대한민국과 참전국 미래세대로 이어가기 위한 재방한 초청행사와 참전용사 후손 교류캠프 등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필 대위는 생시르 육사 졸업 후 6·25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11월 프랑스대대 2중대장으로 참전했다. 그는 쌍터널 전투와 지평리 전투, 단장의 능선 전투 등에서 활약했으며, 단장의 능선 전투에서 박격포탄에 맞아 전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09 11:08:20[파이낸셜뉴스] 내수경제 침체로 수입은 줄고,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소상공인들의 지불여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오세희 국회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노란우산공제회의 폐업 공제금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신용보증재단의 대위변제 건수와 금액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제출한 ‘노란우산공제회 폐업공제금 지급 건수 및 액수’에 따르면, 2024년 1월~5월까지의 누계는 건수는 5만1259건, 금액은 6330 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2건(7.8%), 993억원(18.5%) 각각 증가했다. 지불여력의 하락으로 업장을 유지하지 못하고 폐업하는 소상공인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19 시기인 2020년1월~2022년 12월까지는 신용보증재단의 대위변제 건수와 금액이 월평균인 2965건과 545억원에서 변동폭이 크지 않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지원 등의 정책이 줄어들고, 원금상환 기간이 도래한 2022년11월부터는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2023년부터는 급격히 상승했다. 2024년4월에는 사상최대인 1만5836건, 2456억원에 이른다 .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증가세는 뚜렷하다. 전년 동기대비 대위변제 건수는 82%(3만9817건→7만2607건, 3만2790 건 증가), 금액은 69%(5549억원→6577억원, 1028억원) 늘어났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34만 소상공인은 우리나라 경제구조에서 생산과 소비의 주체”라며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모세혈관인 소상공인이 무너지면 국가 경제에 큰 영향를 끼칠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오 의원은 이어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시기 정부의 방역조치에 동참하느라 영업손실을 끌어안으면서 발생한 부채에 대해서는 정부가 짐을 나눠져야 한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가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등 정부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6-12 15:10:52[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제54기 의무사관 및 제21기 수의사관 임관식을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개최됐다고 24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신원식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린 이날 임관식을 통해 의무사관 824명, 수의사관 26명 등 총 850명이 장교로 임관했다. 이날 임관한 장교들은 육·해·공군 전군에 걸쳐 전·후방 각지로 부임해 군 장병과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신임 장교들은 지난 3월부터 국군의무학교에서 사격, 각개전투, 유격 등 기초군사훈련과 함께 군사 의학, 수의 업무 등 병과 교육을 마쳤다. 신임 장교 중 윤현석 육군 대위(군의)와 정상우 육군 중위(수의)는 국방부장관상을, 이강희 육군 대위(군의)와 박찬수 육군 중위(수의)를 비롯한 13명이 각각 합동참모의장상과 각 군 참모총장상 등을 받았다. 윤 대위는 "훌륭한 동기들을 만나 열심히 하다 보니 영예로운 상을 받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초심을 잊지 말고 매사에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국군 장병들에게 따뜻한 군의관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중위는 "어느 곳에 있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다"며 "임관을 하고 부임지로 떠나게 되니 설렘과 걱정이 모두 있지만, 임무 수행에 전념하며 좋은 수의장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임관 장교 중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참전용사 후손, 2대에 걸친 군의관, 미국 국적 포기자 등이 주목받았다. 정호기 해군 대위의 외고조부는 1919년 3월 안동에서 독립만세운동을 하다 일제에 체포된 독립유공자 김영목 선생이다. 정 대위의 조부는 해군사관학교 14기로 임관한 월남전 참전 유공자다. 최준영 공군 대위의 외조부와 외조모는 과거 우리나라 최초 부부 대령으로 알려진 고남화·박진학 대령이다. 이들은 한국전쟁(6·25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 등을 받았다. 군의관으로 임관한 임재영 공군 대위는 아버지가 1992년 의무장교로 임관해 국군벽제병원과 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복무했다. 임 대위의 친형인 임재현 육군 대위는 28보병사단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하고 있다. 박선규 육군 대위는 미국 국적이 있었으나 이중국적을 포기하고 의무장교가 됐다. 그는 2018년 당시 의대 졸업 후 바로 공중보건의로 근무할 수 있었지만, 자신은 한국인이라는 마음으로 임관을 선택했다고 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24 15:37:33[파이낸셜뉴스]고물가·고금리에 경기부진으로 서민들의 빚 갚을 능력이 저하되면서 서민 정책금융상품 연체율이 지난해 일제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상환을 못하는 서민들 대신 정책금융기관이 대신 갚아준 비율인 대위변제율 또한 처음으로 20%대를 돌파했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저신용자를 지원하는 서민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 15'의 지난해 대위변제율이 21.3%를 기록했다. 햇살론 대위변제율은 2020년 5.5%에서 2021년 14.0%, 2022년 15.5%로 오른 후 지난해 1년 만에 5.8%p 올랐다. 대위변제율은 차주가 원금 상환을 하지 못했을 때 서민금융진흥원 등 정책기관이 대출금을 내준 은행에 대신 갚아준 대출금 비율이다. 햇살론 대위변제율이 20%를 넘긴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다른 햇살론 상품들의 대위변제율도 일제히 올랐다. 만 34세 이하 청년층을 대상으로 대출을 해주는 '햇살론 유스'의 지난해 대위변제율은 9.4%로 집계됐다. 2022년(4.8%)과 비교해 두 배로 오른 것이다. 저신용 근로소득자가 이용할 수 있는 '근로자햇살론'은 10.4%에서 12.1%로 올랐다. 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1금융권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햇살론 뱅크' 대위변제율은 1.1%에서 8.4%로 7.3%p 급등했다.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에게 연체 이력과 상관 없이 최대 100만원을 연 15.9%(기본금리)로 빌려주는 소액생계비대출 연체율(이자 미납률)도 10%를 넘겼다. 지난해 3월 도입된 소액생계비대출 연체율은 11.7%로 집계됐다. 한 달 7000~8000원 이자를 갚지 못한 비율로, 그만큼 차주 상환능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용평점 하위 10%에게 대출을 내주는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대위변제율은 14.5%를 기록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17 14:58:15[파이낸셜뉴스] 현직 공군 장교가 술에 취해 경찰공무원과 택시기사 등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1일 공무집행 방해와 폭행 혐의로 공군 대위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대위는 지난 21일 오후 9시 40분께 서울 종로구 관수동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A대위는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현역 장교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번 사건을 공군 헌병대에 인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공군에 사건을 인계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1-22 16:13:42공군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2023 공군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을 개최하고 올해 '탑건'(Top Gun)으로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투기 조종사 김우영 대위(27·사진)를 선정했다. 공군의 공중사격대회 중 '공중사격'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조종사에게 부여하는 칭호인 '탑건'의 영예를 안은 김 대위는 올 7~11월 실시된 이 대회에서 1000점 만점을 받아 이날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공중에서의 전투능력을 겨루는 '공중사격' △전투지원능력을 선보이는 '공중투하' △'탐색구조' △'항공정찰' 등 4개 분야에서 심사가 진행됐다. 공중사격 분야에 전투조종사 200여명이, 나머지 세 분야에 조종사 50여명이 출전해 실력을 겨뤘다. 특히 올해는 북한의 빈번한 군사도발에 대응해 정찰임무 수행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10년 만에 항공정찰 분야가 부활했다. 김 대위는 "어떤 상황에서도 즉각 출격해 압도적으로 적을 제압할 수 있는 믿음직한 조종사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19 18:14:52[파이낸셜뉴스] 공군은 19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2023 공군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을 개최하고 올해 '탑건'(Top Gun)으로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투기 조종사 김우영 대위(27· 사진)를 선정했다. 공군의 공중사격대회 중 '공중사격'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조종사에게 부여하는 칭호인 '탑건'의 영예를 안은 김 대위는 올 7~11월 실시된 이 대회에서 1000점 만점을 받아 이날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공중에서의 전투능력을 겨루는 '공중사격' △전투지원능력을 선보이는 '공중투하' △'탐색구조' △'항공정찰' 등 4개 분야에서 심사가 진행됐다. 공중사격 분야에 전투조종사 200여명이, 나머지 세 분야에 조종사 50여명이 출전해 실력을 겨뤘다. 특히 올해는 북한의 빈번한 군사도발에 대응해 정찰임무 수행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10년 만에 항공정찰 분야가 부활했다. 김 대위는 "어떤 상황에서도 즉각 출격해 압도적으로 적을 제압할 수 있는 믿음직한 조종사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디펜스'(Vigilant Defense)와 대규모 공중종합훈련 '소링 이글'(Soaring Eagle) 등에 참가해 실전 기량을 쌓았으며 주변국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진입 시 대응출격 임무도 완수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19 14:2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