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광ILI·대유 전 대표이사 재판에서 검찰의 기소혐의 변경 신청이 법원에서 허가되면서 조광ILI와 대유의 배임 혐의 금액이 대폭 축소됐다. 4일 조광ILI와 대유는 각각 변경된 배임 혐의 금액에 대한 내용을 정정 공시했다. 이번 공소장 변경에 따라 조광ILI의 배임 금액은 약 1억3613만원(자기자본 대비 0.14%), 대유는 약 1억6376만원(자기자본 대비 0.15%)으로 각각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실질심사 개시 기준인 ‘자기자본의 3% 이상 또는 10억원 이상’ 요건을 현저히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조광ILI와 대유는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상장폐지결정 무효확인 청구소송 등 법적 대응에서 유리한 입장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조광ILI와 대유는 각각 17억1529만원(자기자본 대비 1.72%)과 20억6460만원(자기자본 대비 1.94%)의 배임 혐의로 인해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6조 제1항 제3호 나목 및 시행세칙 제61조 제1항 제2호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고, 이에 따라 상장폐지가 결정된 바 있다. 조광ILI와 대유 관계자는 “이번 공소장 변경으로 애초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것 자체가 관련 규정에 부합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며 “검찰의 기소 내용에 따라 상장유지 기준이 적용됐다가 형사재판 과정에서 기소 내용이 변경되거나 무죄 판결이 선고되는 경우가 실제로 존재하며 이번 사안 역시 그 중 하나로 억울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공소장에 기재된 혐의와 관련해 외부감사인의 회계 감사에서도 모두 ‘적정’ 의견을 받았고 법적으로도 공소장 변경이 정당하게 이뤄진 만큼 향후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및 무효확인 소송에서 승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04 16:05:27[파이낸셜뉴스] 산업용 특수밸브 제조 기업 조광ILI가 최대주주로서 소액주주의 보호를 위해 특수비료 제조 기업 대유에 대한 공개매수를 결정했다. 이번 공개매수는 거래정지 전 주가를 기준으로 진행되며, 소액주주들에게 원활한 매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14일 조광ILI는 대유 지분 5.28%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광ILI는 현재 대유의 지분 22.0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공개매수 예정 주식 수는 130만4347주로, 총 매수 금액은 30억원이다. 공개매수는 이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 주당 2300원에 진행된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전 대표의 배임 혐의로 지난 2023년 4월 26일부터 주식 거래가 중지된 조광ILI와 대유는 지난 1월 21일 코스닥시장위원회로부터 상장폐지가 의결된 상태이며, 하루 뒤인 22일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한 바 있다. 현재 조광ILI와 대유는 상장폐지 무효 소송 등을 통해 상장유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적인 거래정지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소액주주들이 투자금을 일부 회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개매수 전 필요한 법적 검토를 마친 상태이며, 금번 추가취득으로 증가될 5.28%의 지분율을 보더라도 회사는 자진상폐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상회사의 상장 유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2-14 14:59:05[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조광ILI와 대유가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법적 대응을 추진하기로 했다. 23일 조광ILI와 대유는 전날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가처분 신청 접수 사실을 확인하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정리매매와 상장폐지 절차를 일시적으로 보류한다고 밝혔다. 앞서 거래소는 두 기업에 대해 상장폐지를 의결한 바 있다. 이번 가처분 신청의 주요 목적은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조치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고, 기업의 정상적인 운영과 주식 거래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 두 기업은 법원의 결정을 통해 상장폐지 결정의 타당성을 재검토받고, 추가적인 법적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광ILI와 대유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는 경영 투명성 강화와 재무 건전성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이번 상장폐지 결정이 이러한 노력과 상반된 결과로 이어진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상장폐지가 단순히 기업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소액 주주를 포함한 투자자들의 신뢰와 경제적 피해로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이번 가처분 신청과 함께 법적 대응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불합리성을 적극적으로 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23 08:59:09[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조광ILI와 대유가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회사는 전날 금융위원회가 언급한 이른바 ‘좀비 기업’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광ILI와 대유는 22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거래소가 요구한 개선 이행 사항을 성실히 이행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개선 조치는 철저히 기록되고 투명하게 처리됐다"며 "거래소의 요청에 부합하는 결과를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조광ILI와 대유는 법적 절차와 규정 준수를 기반으로 상장폐지 조치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며, 이를 위해 전문 로펌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조광ILI와 대유는 전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에 명시된 코스닥 상장사의 시가총액 300억 원 및 매출액 100억 원 미충족 시 즉시 상장폐지 요건이나 감사의견 미달 등과 같은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 사는 오랜 시간 동안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며 성장해 왔다"며 "탄탄한 경영 기반과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바탕으로 업계에서 신뢰받는 위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출과 수익 면에서도 꾸준히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해 왔다"고 말했다. 실제 조광ILI와 대유는 지난해 각각 턴어라운드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광ILI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240억 원과 영업이익 14억 원을 기록했으며, 대유는 같은 기간 매출 321억 원과 영업이익 68억 원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상장유지 요건을 충분히 충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안정적인 경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자신이 있다"며 부당한 상장폐지 조치에 대해 강경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22 13:56:33[파이낸셜뉴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1일 택배 기사 사망과 임금 체불 문제로 고역을 겪고 있는 쿠팡과 대유위니아 그룹을 상대로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과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 및 주요 책임자들은 모두 불출석해 여의 의원들의 집중적인 질타를 받았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가한다는 이유로 청문회에 불출석한 김 의장에 대해 “트럼프가 중요하냐, 대한민국 노동자가 중요하냐.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며 “김범석씨가 트럼프 취임식에 갔다하니 황당하다. 국회를 이렇게 무시하고 청문회를 이렇게 대하는 태도, 위원장은 고발하라”고 비판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도 불출석한 손민수 굿로직스 대표에 대해 “제가 증인으로 신청한 굿로직스 손민수 대표는 정슬기씨(사망한 쿠팡 택배 노동자)의 산업 재해 신고를 방해한 의혹을 갖고 있다. 이런 산재 신고 방해 행위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손 대표는 증인 출석을 거부했는데 이 과정에서 쿠팡으로부터 증인 출석과 관련된 협의가 있었을 것 같다. 범죄를 숨기려 한 손 대표에게 위원회 차원에서 조치를 취해 달라”고 말했다. 청문회에 차녀 박은진 대유위니아 그룹 부사장과 조카, 전 비서실장을 대신 증인으로 내보낸 박 회장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많은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박영우는 임금 체불의 주요 책임자"라며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박 회장은 오늘 불출석 사유로 현재 진행중인 재판 및 수사 관련 내용이라 영향을 미친다는데 한마디로 본인 형량이 늘어날까봐, 사재를 출연해야 할까봐 돈 털리기 싫다고 고백하는 것"이라며 "자기 형량만 걱정하고 노동자들로부터 도둑질한 돈은 안 내놓는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배우자 한유진씨도 위니아 그룹의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며 “건강상 불출석했다는데 청문회 실시 보도시점이 1월 9일인데 한씨의 출국일이 1월 12일이다. 명백히 도피성 출국으로 보여지는 한유진, 박영우씨에 대해선 위원장이 국회증감법에 따라 위원회 차원에서 고발해달라”고 전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2023년 국정감사에서 체불 임금을 갚겠다고 계획서를 냈으나 진전되지 않은 대유위니아의 변제 상황에 대한 여당의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은 “빌딩과 골프장을 팔아서 체불임금을 갚겠다고 지원 계획서까지 이 자리에서 제출했는데 팔아서 돈 30억원을 갚는데만 그쳤다”며 “그리고 대유위니아는 작년 하반기에 117억원이 넘는 임금이 또 추가로 체불이 됐다. 대유위니아는 체불 임금을 갚을 계획이 있는 게 맞냐”고 몰아붙였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도 박 회장의 조카 박현철 전 위니아전자 대표에게 “지금 멕시코 공장 매각도 진행 중이지 않는가"라며 "3000억원 규모인데 매각 성사 시 대금의 일부를 임금 체불 해결에 사용할 계획이라는데 그렇게 할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쿠팡 택배 노동자들의 '근로자성' 확인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태선 민주당 의원은 “쿠팡은 퀵플렉스에 대한 모든 책임을 위탁 대리점으로 전가한다. 그런데 (이들의) 고용 관계는 영업점과 맺고 위탁 대리점은 자신들이 실질적인 권한이 없다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실제로 이런 상황에서 퀵플렉스 (노동자)는 자신의 노동권을 누구와 이야기하고 누구에게 요구를 해야 하는가. 쿠팡 측은 회사와 노동자가 머리를 맞대서 해결해야 할 사안들을 방관하고 독단적으로 결정을 해 버리고 주무 부처인 노동부는 이를 방치하고 무책임하며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 역시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에게 “쿠팡 택배 노조 일산지회 소속원 2명이 1년 반 전 쿠팡 캠프 내에서 동료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는 것 때문에 차량 입차 제한을 했다. 사실상 입차 제한을 하면 택배 업무를 못 하니 생계가 박탈되고 1년 반 동안 이 상황이 지속됐다”며 “해당 영업점과 긴밀하게 소통해서 신속한 업무 복귀를 진행해달라. 말씀하신 보상 조치 약속도 잘 지켜주시고 대법원이 인정한 것처럼 쿠팡 사업장 내에서의 조합 활동 보장, 노동 3권 보장에도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1-21 16:59:26[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4일 대유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대유는 지난해 12월 18일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 및 의결을 통해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행내역서 제출일로부터 영업일 기준 20일 이내인 2025년 1월 23일까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하여 대유의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대유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위원회가 부여한 개선기간 종료 후 15일 이내인 1월 10일로 예정된 종결일보다 앞서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며 "회사는 주식 거래 재개를 위해 신속하고 진정성 있는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2-24 19:29:44[파이낸셜뉴스] 퇴임 후 등록 없이 변호사 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권순일 전 대법관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재판부에 공소기각을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정재용 판사는 19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전 대법관의 두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권 전 대법관은 직접 재판정에서 일어나 목소리를 높이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검사가 퇴직 후 회사 법무실장으로 취업해 법률자문을 한 사건에 대해 변호사개업이 아니라고 본 사례를 제시하며 “검사가 표적 삼은 수사 대상이 누구인지에 따라 이중잣대로 적용해 스스로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권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22년 검찰이 수사권이 없어 사건을 경찰에 이송했다가 최근 다시 검찰로 재이송해 무리하게 수사를 벌였다고 항변했다. 권 전 대법관은 “민주법치 국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개탄스럽다”며 “시민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마치 죄가 되는양 사실관계 법리를 왜곡해 기소한 공소권 남용의 전형적 사례”라며 공소를 기각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권 전 대법관 측 변호인도 "(화천대유) 고문으로 취업해 경영 전반에 대한 자문을 제공한 사실은 있지만, 변호사사무실을 개업하거나 변호사로서 직무를 수행한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권 전 대법관의 자문은 신규사업 진출과 회사 임직원 고충 상담에 대한 의견 제시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다음 재판은 권 전 대법관 측이 증거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일은 내년 2월 13일로 지정됐다. 권 전 대법관은 퇴직 이후인 지난 2021년 1~8월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로 등록하지 않고 김만배씨가 대주주로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으로 재직하며 변호사 활동을 한 혐의로 지난 8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권 전 대법관이 이 기간에 화천대유 관련 실질적인 변호사 활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전 대법관이 민사소송 상고심과 행정소송 1심의 재판 상황 분석, 대응법리를 제공해 1억5000만원의 고문료를 받은 걸로 조사됐다. 논란이 일자, 권 전 대법관은 고문료 전액을 장애인 단체에 기부했다. 변호사법은 대한변협에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고 변호사 활동을 할 경우 징역 3년 이하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대한변협은 징계위에 '제명' 의견으로 권 전 대법관에 대한 징계개시를 요구했고, 징계위는 지난 8월 권 전 대법관의 최종 확정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징계 결론을 보류하기로 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4-12-19 15:09:21[파이낸셜뉴스]퇴임 후 변호사 등록 없이 변호사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 권순일 전 대법관의 첫 재판이 다음 기일만 잡고 빠르게 끝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정재용 판사는 21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전 대법관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은 권 전 대법관 측과 검찰의 주장을 확인하지 못한 채 다음 기일만 잡고 끝마쳤다. 재판부는 "변호인들이 기일 변경 신청을 직전에 했고, 공판준비기일로 해달라는 거라서 불허했다"고 밝혔다. 권 전 대법관 측은 이날 특별히 변론요지를 언급하지 않고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고만 했다. 다음 변론기일은 다음 달 19일 오후 2시로 정해졌다. 권 전 대법관 측은 다음 기일을 더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권 전 대법관 측에 "다음에는 공소사실 인부(공소장에 적힌 사실에 대한 인정여부) 의견이라도 좀 밝히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진을 만난 권 전 대법관은 현재 제기된 변호사법 위반과 재판거래 관련 의혹에 대해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원을 떠났다. 권 전 대법관은 퇴직 이후인 지난 2021년 1~8월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로 등록하지 않고 김만배씨가 대주주로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으로 재직하며 변호사 활동을 한 혐의로 지난 8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권 전 대법관이 이 기간에 화천대유 관련 실질적인 변호사 활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전 대법관이 민사소송 상고심과 행정소송 1심의 재판 상황 분석, 대응법리를 제공해 1억5000만원의 고문료를 받은 걸로 조사됐다. 논란이 일자, 권 전 대법관은 고문료 전액을 장애인 단체에 기부했다. 변호사법은 대한변협에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고 변호사 활동을 할 경우 징역 3년 이하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대한변협은 징계위에 '제명' 의견으로 권 전 대법관에 대한 징계개시를 요구했고, 징계위는 지난 8월 권 전 대법관의 최종 확정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징계 결론을 보류하기로 했다. 아울러 권 전 대법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른바 '재판거래' 의혹도 받고 있다. 권 전 대법관이 2020년 대법원에서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판결 관련 무죄 취지 의견을 냈는데, 이를 대가로 화천대유에 영입됐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권 전 대법관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판결은 대법원 다수의견대로 나간 것일뿐이라고 설명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최은솔 기자
2024-11-21 11:55:26이번 주(11월 18일~22일) 법원에서는 퇴임 후 변호사 등록 없이 변호사 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권순일 전 대법관(사진)의 첫 재판이 시작된다. '백현동 개발특혜 비리' 의혹 수사 무마를 대가로 백현동 민간업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경찰 총경 출신 곽정기 변호사의 1심 결론도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정재용 판사는 오는 21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전 대법관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 공판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는 만큼 권 전 대법관도 이날 법정에 나와 혐의를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권 전 대법관은 퇴직 이후인 지난 2021년 1∼8월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로 등록하지 않고 김만배씨가 대주주로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으로 재직하며 변호사 활동을 한 혐의로 지난 8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권 전 대법관은 이 기간 화천대유 관련 민사소송 상고심, 행정소송 1심의 재판 상황 분석, 법률문서 작성, 대응법리 제공 등의 활동을 하며 1억5000만원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변호사법은 대한변협에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고 변호사 활동을 할 경우 징역 3년 이하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당초 징계위에 '제명' 의견으로 권 전 대법관에 대한 징계개시를 청구했다. 다만 징계위는 지난 8월 권 전 대법관의 최종 확정 판결 전까지 나올 때까지 징계 결론을 보류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오는 22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곽 변호사와 박모 경감의 선고기일을 연다. 곽 변호사는 2022년 6~7월 백현동 개발업자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으로부터 백현동 개발비리 경찰 수사와 관련해 수임료 7억원 외 공무원 교제·청탁 명목으로 현금 5000만원을 별도로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를 변호사법이 금지하는 공무원 교제·청탁 명목 자금으로 보고 있다. 곽 변호사는 해당 사건을 소개해 준 박 경감에게 소개료 명목 40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박 경감의 경우 부동산중개업자 이모씨와 건설업체 대표 우모씨로부터 각각 120만원과 115만원 상당의 향응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됐다. 같은 사건으로 기소된 고검장 출신 임정혁 변호사는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정원일 기자
2024-11-17 19:04:11[파이낸셜뉴스] 복합비료 및 유기농업자재 제조업체인 대유가 올해 3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대유는 13일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별도 기준)이 3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68억 원으로 59.1%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5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이번 실적 상승의 주요 요인은 주력 품목인 비료 및 유기농업자재의 판매 호조와 비용 절감에 있다. 농업 업계의 전반적인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유의 비료 및 유기농업자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으며, 농약 및 동물용 의약외품 매출도 10.8% 상승해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와 함께 판관비 절감과 같은 비용 절감 노력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일회성 비용과 판관비가 전년 대비 11.8% 줄어든 가운데 특히 올해 초 가동을 시작한 괴산 신공장의 생산 효율성이 안정화되면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 이뤄졌다. 괴산 신공장의 생산 효율화, 비용 절감, 해외 시장 확장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진 대유는 향후 신제품 개발과 글로벌 확장 전략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대유는 작년 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일본과 몽골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올해 태국으로의 추가 수출을 실행해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르완다 농업 분야 공무원 초청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대유의 브랜드 인지도와 해외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유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국내외 시장 확대와 신제품 개발을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친환경 제품 라인업 강화 등 변화하는 농업 트렌드에 적극 대응할 계획으로 농업 분야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13 15:5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