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2028 대입 수능개편 방식이 첫 적용된 6월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 수학과 과학 과목은 난이도가 높아 수험생 간 변별력을 가르는 핵심 과목으로 부상했다. 특히 2028 대입 개편에 따라 이 과목들이 더욱 중요해지므로, 현 고1 학생들은 이에 대한 전략적 학습이 요구된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번 6월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결과, 수학과 과학 과목의 평균 점수가 다른 주요 과목에 비해 현저히 낮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점수 100점 기준으로 수학은 41.9점을 기록해 48.7점인 국어보다 낮았으며, 절대평가인 영어의 전체 평균 점수 61.0점과 비교해도 수학에 대한 학습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탐구 영역에서는 50점 만점에 과학탐구 평균이 26.8점이었고, 사회탐구는 31.8점으로, 과학탐구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이는 올해 3월 학력평가에서도 과학탐구 평균이 20.9점, 사회탐구는 29.0점으로 과학탐구 점수가 낮았던 경향을 이어간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학력평가 결과는 수학과 과학 과목이 2028 대입에서 수험생의 핵심 경쟁력을 좌우할 것임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특히 중학교 시절 내신 A등급 비율에서도 과학 과목이 전국 평균 26.6%로 주요 5개 교과 중 가장 낮았다는 점은, 이 과목들이 이미 학생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2028 대입 수능 개편은 수학과 과학 과목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탐구 영역은 기존 20문항에서 25문항으로 확대됐고, 배점도 기존 2점, 3점에서 1.5점, 2점, 2.5점으로 3원화돼 출제됐다. 현 고1부터 적용되는 2028 대입에서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가 모든 수험생이 필수 응시해야 하는 과목으로 전환된다. 기존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절대평가 방식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시험부터 상대평가로 전환된 것 역시 수학과 과학 과목의 중요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임 대표는 "수학과 과학은 문이과 계열 지원에 상관없이 모든 수험생이 응시해야 하는 과목이 됐다"며 "문과 학생들도 수학과 과학에서 이과 성향 학생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돼 문이과 간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학력평가 결과와 2028 대입 개편 방향을 종합할 때, 수학과 과학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과 성향의 학생들이 향후 대입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대표는 "현 고1부터 적용되는 2028 대입 개편에서는 수학과 과학 과목에 대한 현재 구도를 명확히 인식하고 대처하는 것이 수험생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상황"이라며 "내신과 수능 모두에서 수학과 과학 과목에 대한 전략적 학습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6-29 10:50:2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8일 '수능 확대' 내용을 담은 서울대교수회의 대입 개편 제안에 대해 "전국 시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 교육 방향성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2025 주요업무 심층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울대교수회는 지난 14일 수능 확대 실시 등을 담은 '대한민국 교육개혁 제안'을 발표했다. 임 교육감은 학생 미래 역량 강화에 본질을 둔 대학입시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기도교육청 주도로 시도교육감협의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미래 대학입시 개혁안'을 공유하고 방향성을 협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 교육감은 세 가지 문제점을 들어 서울대교수회의 제안을 반대했다. 그는 먼저 "서울대교수회가 주장하는 수능 확대 방안은 우리 학생들이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쌓고 성장하는 데 맞지 않는다"면서 "이는 미래 교육 방향성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 교육은 학생에게 암기력이나 지식 습득이 아니라 자기 주도성, 창의력, 문제 해결력, 함께 살아가기 위한 기본 인성을 충분히 갖추도록 노력하는 것을 교육의 본질로 하는 데 이것과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임 교육감은 "둘째로 교육부가 국가교육위원회와 함께 교육 본질과 관련해 사고력을 키우는 서·논술을 확대하고, 서열보다 절대평가 방향으로 2028년 개편안을 이미 내놨다"면서 "2032년에 경기도교육청이 준비하고 있는 방향을 완성하려고 하는데 현재 추진 중인 대입 개혁과도 완전히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수능 3, 4회 확대 제안에 대해 "과도한 시험 부담을 높여 사교육만 증대시킬 것"이라며 "과연 유·초·중등 교육 현장을 알고 하는 얘기인지,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갈 서울대교수회가 낼 의견인지를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임 교육감은 "경기교육은 학생의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미래교육청을 지향하고 있으며,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서울대교수회의 제안은 대입 개혁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교육감의 입장에서 맞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18 12:12:28교육부가 오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영역에서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을 제외하기로 확정했다. '수학 포기자(일명 수포자)와 '수학 선행학급자' 등을 양산할 수 있는 입시 제도를 막기위한 것이다. 또한 공교육 현장을 입시학원처럼 바꾼 9등급 내신등급제는 5등급으로 축소 개편된다. 아울러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을 폐지하고 동일한 기준과 내용으로 평가한다. 수능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함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2028 대학 입시제도 개편안'을 이같이 최종 확정해 27일 발표했다. 사교육비 확대와 사교육 카르텔을 차단하기 위한 근본 처방전이 될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현 중학교 2학년생부터 개편안에 따른 수능을 치르게 된다. 이번 개편안은 사교육비와 공교육 위기를 양산한 기존 수능, 내신 체계에 대한 골격부터 바꾸는 과감한 결정이라는 평가다. 향후 기존 입시체계를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 셈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0월 '개편 시안'을 내놓은 뒤 국가교육위원회에 의견 수렴을 요청했고, 지난 22일 국교위는 일부 내용을 수정해 교육부에 권고했다. ■사교육비 절감·고교 정상화 기대 2028학년도 수능부터 출제에서 빠지는 심화수학은 미적분Ⅱ에 나오는 수열의 극한, 미분법, 적분법과 기하에 있는 이차곡선, 평면벡터, 공간도형과 공간좌표 등을 포함한다. 심화수학 신설로 사교육이 유발되고 학생·학부모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그동안 많았다. 이번 개편에 따라 수능 수학 출제 범위는 미적분Ⅱ와 기하를 제외한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로 확정됐다. 현행 수능 수학 영역과 비교하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인문사회계열 지망 수험생과 같은 출제 범위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이 지금도 수능 수학에서 공통과목 2개와 선택과목 1개 총 3개 과목을 응시하고 있는 만큼 학습량의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학 이공계열 신입생들의 기초 소양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학교생활기록부(내신 등)를 통해 학생의 수학적 역량과 학습 여부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계에서는 그간 출제 범위가 줄면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불필요한 고난이도 문제, 소위 '킬러문항'을 출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부가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고 한 만큼 수능 수학이 향후 쉬워질 것이라는 '변별력 하락'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2024학년도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제외하고도 '불수능'이라는 말을 나올 정도로 변별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서 이같은 우려가 줄어들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어려운 내용이 빠져서 쉬운 수능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라며 "사교육을 유발시키지 않으며 핵심적 문제를 출제하고 킬러문항은 출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주요 대학의 이공계 교수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공계 학생들의 1학년 기초 교양과목에 포함된 물리학, 화학 등에도 미적분과 기하 등을 많이 접한다. 미적분과 벡터를 깊이 있게 배우지 않고 들어오면 수업을 아예 따라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고등학교에서 심화수학을 배우고 들어온 학생들조차도 대학 수학과정을 따라가지 못하는 '수포자'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23년만에 모든 수험생 사회·과학 함께 응시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을 폐지하고 동일한 기준과 내용으로 평가한다. 특히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2022 개정 교육과정 과목인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출제하며, 모든 응시자가 선택 없이 동일하게 응시한다. 수능 과목 선택에 따라 발생하던 유불리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문·이과의 통합을 이뤄간다는 취지다. 출제 범위가 고교 1학년 수준 '통합사회', '통합과학'으로 변경됐지만 모든 수험생이 사회·과학을 함께 응시하도록 바뀐 것도 2005학년도 도입 후 23년 만이다. 고교 내신은 기존 시안대로 기존 9등급제를 5등급제로 개편하고 과목별 절대평가(A~E)와 상대평가(1~5등급) 성적을 함께 기재한다. 다만 국가교육위원회 의결 내용을 존중해 고등학교 융합 선택과목 중 사회·과학 교과(9개 과목)는 상대평가 석차등급을 기재하지 않고 절대평가로만 이뤄진다. 9개 과목은 '여행지리', '역사로 탐구하는 현대 세계', '사회문제 탐구', '금융과 경제생활', '윤리문제 탐구',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세계', '과학의 역사와 문화', '기후변화와 환경생태', '융합과학 탐구' 등입이다. 이 밖에 기존 시안에서 제시됐던 체육·예술·과학탐구실험·교양 과목도 석차등급을 기재하지 않는다. 교육부는 '고등교육법' 등 2028 대입개편과 관련된 규정들을 제·개정하고, 개편안에 따른 통합사회·통합과학 예시문항도 내년 중 개발해 공개할 계획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2-27 18:51:18교육부와 학부모 시민단체가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의 긍정, 부정 효과를 두고서 갈등을 빚고 있다. 2028 대입 개편안은 내신 5등급제 개편과 수능 선택과목 폐지를 골자로 한다. 교육부는 이번 2028 대입개편안이 자체 학부모 정책 모니터링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교육부의 학부모 정책 모니터링단 129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1.3%가 '긍적적' 또는 '매우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등 48개 교육시민단체는 교육부의 이번 설문조사가 객관성이 결여된 것이라는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9일 오후 1시 광주 라마다플라자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가 설문조사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유도하는 문구를 넣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나오도록 유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교육부가 상대평가 확대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절대평가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켰다고 꼬집었다. 사걱세는 "국가 기관이 대입이라는 중차대한 정책을 설계하면서 특정 응답을 유도하는 문항을 구성해 조사하고 이를 국민의견 수렴 결과라고 소개한 것"이라며 "답은 정해져 있고 국민은 대답만 하라는 설문의 내용을 보며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사걱세는 절대평가 도입으로 발생하는 성적 부풀리기 문제가 근거 없는 우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발표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연구 결과에서도 절대평가의 성적 부풀리기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사걱세는 "절대평가 과목에서 성적 부풀리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낭설을 상대평가 확대안의 근거로 대는 견강부회격의 퇴행안을 내놓다니 황당무계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대입 경쟁 및 사교육 고통을 야기하는 고교내신과 수능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1-09 18:03:50'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의 긍정, 부정 효과를 두고서 교육부와 학부모 시민단체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대입 개편안은 내신 5등급제 개편과 수능 선택과목 폐지를 골자로 한다. 교육부는 이번 2028 대입개편안이 자체 학부모 정책 모니터링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교육부의 학부모 정책 모니터링단 129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1.3%가 '긍적적' 또는 '매우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등 48개 교육시민단체는 교육부의 이번 설문조사가 객관성이 결여된 것이라는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9일 오후 1시 광주 라마다플라자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가 설문조사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유도하는 문구를 넣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나오도록 유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교육부가 상대평가 확대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절대평가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켰다고 꼬집었다. 사걱세는 "국가 기관이 대입이라는 중차대한 정책을 설계하면서 특정 응답을 유도하는 문항을 구성해 조사하고 이를 국민의견 수렴 결과라고 소개한 것"이라며 "답은 정해져 있고 국민은 대답만 하라는 설문의 내용을 보며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사걱세는 절대평가 도입으로 발생하는 성적 부풀리기 문제가 근거 없는 우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발표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연구 결과에서도 절대평가의 성적 부풀리기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사걱세는 "절대평가 과목에서 성적 부풀리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낭설을 상대평가 확대안의 근거로 대는 견강부회격의 퇴행안을 내놓다니 황당무계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교육비 폭증세를 종식시키고 진정한 교육개혁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기 위해 2028 대입개편안을 철회해야 한다"라며 "과도한 대입 경쟁 및 사교육 고통을 야기하는 고교내신과 수능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1-09 13:14:06[파이낸셜뉴스] 부산시교육청은 8일과 9일 이틀간 부산교육연구정보원 등지에서 중학교 2학년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2028 대입제도 개편 시안 분석 및 대입 준비 방법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10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대한 학부모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차원에서 부산 전역의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접근성 등을 고려해 이틀간 두 곳에서 설명회를 운영한다. 8일 설명회는 북구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오후 7시에, 9일 설명회는 부산교육연구정보원에서 오후 7시에 각각 개최한다. 강동완 부산학력개발원 진로진학지원센터 대입 업무 담당 교육연구사가 강의에 나선다. 강 연구사는 2028 대입제도 개편 시안의 주요 내용인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선택과목 폐지안, 2025학년도 내신 평가 체계 개편안 등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대입 준비 방법 등을 알려준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11-07 09:44:26[파이낸셜뉴스] 학부모 10명 중 7명이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는 교육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는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온라인으로 학부모 정책 모니터단 129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1.3%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긍정 평가 가운데 59%는 '긍정적'이었고 12.3%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반면, '부정적'은 22.0%, '매우 부정적'은 6.7%로 파악됐다. 고교 내신에 절대·상대평가를 병기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46.5%가 '동의한다'를, 34.9%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고 전해졌다. 내신 상대평가를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전환하는 것을 두고도 가장 많은 43.9%가 '동의한다'를, 33.5%가 '어느 정도 동의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수학에 선택과목을 없앤 통합형 과목체계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52.2%가 동의한다고 밝혔다. 어느 정도 동의(28.1%)까지 고려하면 80.3%가 동의하는 것이다. 사회·과학 통합에 대해서도 동의(56.6%)와 어느 정도 동의(26.5%)를 포함해 총 83.1%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미적분Ⅱ와 기하 과목을 출제 영역으로 하는 심화수학 신설 검토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27.7%가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봤다. 시안 발표 이후 교육부가 중학생 자녀가 있는 학부모 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FGI(좌담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다수 나왔다. 수능 통합사회·과학에 대해 한 학부모는 "이것만 놓고 보면 여기서 변별력을 가리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심화수학에 대해서는 "최상위권 아이들을 위한 제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했다. 내신 체제와 관련해 한 학부모는 "1등급이 훨씬 많아지는데 입시에서 면접이 까다로워지거나 정성적인 평가 등 더 많은 걸 요구할 것 같다. 학생부종합전형이 복잡해지거나 부작용이 생길 것 같아 바뀌는 게 긍정적이진 않다"고 의견을 전했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찾아가는 학부모 설명회'를 권역별로 총 4회 개최해 대입 개편 시안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11월 20일에는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공청회를 개최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0-25 17:02:12[파이낸셜뉴스] 교육부의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둘러싼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내신 5등급제로 수능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사교육비 부담이 늘고, 2025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와도 엇박자를 낼 거라는 우려 탓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3일 대입개편안에 대해 "수험생의 부담을 가중하는 개편안"이라고 지적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2028 대입개편안에 대한 서울시교육청 입장문을 내고 "학생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됐다"며 "두 과목이 9등급의 변별 기제로 활용될 경우 준비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능 선택영역 과목으로 심화수학마저 도입된다면 수학학습 부담과 사교육 의존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심화수학은 주요 대학과 인기 학과의 변별 도구로 활용되어 수험생 부담 증가와 사교육 열풍의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앞서 교육부는 2028년 수능부터 국어, 수학, 탐구 영역에서 선택과목을 폐지하고 문·이과생 모두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모두 치르도록 하는 대입개편안을 발표했다. 이 개편안에는 선택과목으로 '심화수학'을 신설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조 교육감은 2028 대입제도 개편안이 2025년부터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의 취지와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교내신에서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를 함께 적는 것은 절대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성취평가제를 무력화한다"라며 "진로 적성과 무관하게 내신에 유리한 다인수 과목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크게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교학점제의 온전한 시행을 위해서는 고교내신에서 상대평가를 병기하지 않은 절대평가 도입이 필요하다"며 "현재와 같은 자사고, 특목고 체제에서는 고교서열화 심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의 대입제도개편 시안이 현실화될 경우 사교육비가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는 교육계 안팎에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고교 내신이 5등급제로 재편되면서 내신의 변별력이 줄고 수능 중요성이 커질 거라는 주장은 힘을 받는다. 수능의 비중이 커질 경우 이를 대비하기 위한 사교육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수능에 유리한 특목고나 자사고의 인기가 높아지고 이들 고교에 입학하기 위한 사교육도 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치동 등 학원가는 이미 2028 대입 개편안과 관련한 설명회로 들썩이고 있다. 서울 대치동의 한 학원은 '핵폭탄급의 2028 대입제도 개편 시안 발표,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대응하라'는 홍보문구를 내걸고 입시설명회를 열었다. 매년 겨울방학에 다음 학년 교과과정을 선행 학습하는 '윈터스쿨'이 더욱 성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윈터스쿨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중3 학생들이 많이 수강하는데, 2028 대입 개편으로 새 입시제도를 적용받는 중2 학생들도 대거 유입될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2020년까지 수능 수학시험 범위가 과다해 선행 사교육이 성행했는데, 초등학교 6학년 때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과목인 기하를 가르치는 학원도 있었다"며 "심화수학 수능 편성은 이런 악몽을 되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교육부는 이번 수능 개편안에서 심화수학 신설을 당장 철회하기 바란다"며 "사교육 시장은 심화수학을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를 선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0-13 11:37:01[파이낸셜뉴스] 교육부가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을 내놓자 대상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불안에 빠졌다. 현재 중학교 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입제도 개편 시안은 문·이과생 모두 치러야 할 시험 과목은 줄었지만, 현 제도에선 일부 제외할 수도 있던 선택과목 영역은 통합됐다. 수학의 경우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등 3개 과목이 선택이었지만 개편안에선 미적분, 확률과 통계가 공통과목에 포함된다. 문과생 부담은 커졌지만 이과생 입장에선 변별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학원 긴급 설명회 다니는 학부모들11일 교육부의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에 따르면 오는 2027년 11월 시행되는 수능부터 문과와 이과의 구분없이 일괄적으로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등 총 7개 영역을 치게 된다. 다만 수학 현재 이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미적분Ⅱ와 기하를 수능 '심화수학' 영역으로 신설해 절대평가로 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선택과목이 통폐합 되면서 전체 수능 과목은 44개에서 24개로 줄어든다. 또 2025년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모든 학년 학생들의 내신 성적표에는 절대평가 점수와 함께 5등급으로 구분한 상대평가 등급이 기재된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공정과 안정을 중심으로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미래를 대비할 수 있게 수능 시험과 고교 내신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과 목동 학원 일대는 긴급입시설명회를 열며 학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대치동의 한 학원은 '수능, 선택의 유불리가 사라지다' 등의 주제로 입시제도 강의를 진행했다. 학부모 일부는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 회원 방모씨는 "고등학교 내신에서 1학년은 9등급으로 상대평가하고 2·3학년만 절대평가를 한다는 교육부 발표가 있던 상태에서 갑자기 정책이 다 바뀌었다"며 "학원에서도 오늘 갑자기 입시설명회를 해 다녀오는 길"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통합형 인재 도움" vs "문과는 여전히 부담"과목은 줄었지만 대다수 선택과목이 통합되면서 학생들의 부담이 커졌다는 반응도 나왔다. 중학교 3학년 학생 김모군(16)은 "공부해야 할 과목 수가 줄어드니 통합형 인재를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도 "과목은 줄었지만 선택과목일때는 제외할수도 있었던 내용까지 통합돼 공부할 영역은 더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이 '뼛속까지 문과'라는 장모양(15)은 "원래대로라면 사회나 국어를 잘 하면 되는데 수학까지 여러 과목을 잘 해야 해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변별력 문제와 그에 따른 사교육비 가중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방씨는 "고교학점제상 2·3학년부터는 자신의 수준에 맞게 심화 수업을 듣게 되는데 문·이과 구분도 없이 모두 똑같이 시험을 친다면 1학년때 배운 기본적인 공통 지식을 기반으로 시험문제를 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면 변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능에서 킬러 문항까지 없애겠다고 해 변별력 이슈가 이미 있는 상황"이라며 "한 문제도 틀리지 않기 위해 학생들이 학원에 몰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학년 내신 5등급 상대평가 체제로 바뀌면서 경쟁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신소영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팀장은 "2~3학년까지 상대평가를 하겠다고 해 사교육은 더 심화 될 수밖에 없다"며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 내신이나 수능 중에 하나는 절대평가로 전환을 하는 등의 방안이 나왔어야 됐다"고 지적했다. 또 심화 수학에 대해서도 "상위권 대학 같은 경우에는 거의 필수 과목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게 되면 수능 심화 수학을 대비하기 위한 사교육이 굉장히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질타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10-11 15:14:09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 시안 발표를 앞두고 수능 체계가 대폭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수능이 30년간 지속되면서 입시 경쟁 과열, 사교육 유발 등 부작용을 초래해왔다는 이유에서다. 객관식 위주 출제에 소수점 넷째자리까지 학생을 줄 세우는 현 체제로는 사교육비를 경감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교육계에선 대입 개편안이 미세 조정에 그친다면 여태껏 강조해온 교육개혁도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 시안 발표를 위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당초에는 6월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킬러문항 배제 등 교육 현안이 얽히면서 늦어지는 분위기다.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은 고등교육법상 4년 예고제에 따라 내년 2월까지는 확정지어야 한다. 그동안 교육부는 대입 제도를 크게 손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 수능' 발언 이후 개편 폭이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교육계 안팎에선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이 미세조정에 그쳐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크다. 1994년 실시돼 올해로 30년째가 되는 수능 체계가 수명을 다해 바람직한 입시제도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학생을 소수점 넷째자리까지 구분하는 극심한 변별은 사교육 유발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이다. 대입을 위해 학생을 변별하는 건 당연하지만 문제풀이 방식의 반복적인 훈련을 요구하는 상대평가 수능이 과연 적절한 평가도구냐는 의문은 여전하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 훈련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야 하고, 재학생보다 내신 대비에서 자유로운 'N수생'이 수능에 유리하다는 부작용까지 나타나는 상황이다. 신소영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팀장은 "수능은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기본학력을 평가하는 기능보다 학생을 단순히 줄 세우는 기능으로만 작동하고 있다"며 "학령기를 지난 학생들까지 재수·삼수를 하면서 한 문제라도 더 맞히기 위해 출혈적인 경쟁과 지출에 몰두하고 있다"고 현실을 짚었다. 이 같은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수능 절대평가화와 자격고사제 도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지난 7월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의 52%는 '수능이 자격고사화돼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수능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 총장은 24.1%에 불과했다. 2028 대입 개편이 미세조정된다면 고교학점제 등 교육개혁은 파행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내년 2월까지 2028 대입 개편안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시간이 넉넉지 않아 큰 폭의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라면서 "다만 현 입시체제를 그대로 두고 고교학점제를 도입한다면 학생들이 수능에 유리한 과목만 선택해 파행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8-29 18: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