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규정을 위반한 군기 훈련(일명 얼차려)을 지시해 훈련병을 숨지게 한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 중대장과 부중대장에게 검찰이 각각 징역 10년과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2일 춘천지법 형사2부(김성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강모씨(27·대위)와 부중대장 남모씨(25·중위)의 학대치사와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피고인들에게는 피해자의 사망을 막을 수 있는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고, 피고인들은 '사고'라고 말하며 잘못을 합리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이같이 구형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23일 강원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명을 대상으로 규정을 위반한 군기 훈련을 실시하고, 실신한 박 훈련병에게 적절하게 조처하지 않음으로써 박 훈련병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휘관으로서 군기 훈련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제대로 판단하고, 법에 정해져 있는 적정 수준으로만 했다면, 또 피해자의 이상 상황을 감지했을 때 병원으로 즉시 후송했더라면 사망이라는 결과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군의 지도력과 관리 체제에 대한 국민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라고 지적했다. 강씨는 최후진술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비난과 질책을 마땅히 받고 앞으로 평생 잊지 않고 고통 속에서 참회하겠다"라며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군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책임을 느끼며 분노한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지은 죄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남씨도 최후진술을 통해 "저의 행동으로 누군가 다치고 마음마저 잃게 하는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겼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낀다"며 유족에게 사과했다. 강씨 변호인은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히면서도 "규정에 어긋난 군기 훈련이 군 형법상 직권남용 가혹행위죄를 넘어 헌법상 학대치사죄로 의율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라며 재판부에 법리적 검토를 요구했다. 사망한 박 훈련병의 어머니는 이날 법정에서 "엄벌을 통해 자녀의 생명이 보장되지 않는 군대에서 자녀를 보내야 하는 불안한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에게 희망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이들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다음달 12일 열린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3 09:50:22[파이낸셜뉴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과거 대장암 진단을 받았을 당시의 심정을 털어놓았다. 10일 MBC TV 강연 예능물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 출연한 오 박사는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여러 사연을 듣고 조언한 뒤, "저는 직업이 의사이고 다른 사람의 건강을 돌보는 일을 하는 사람인데 2008년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라고 말문을 연 오 박사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라고 막막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열심히 살았는데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나 싶어 억울했다며 “신문 보면 나쁜 사람이 많던데 그 사람들은 암에도 안 걸리더라.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라고 말을 이었다. 오 박사는 "살아가면서 질병이 찾아오고, 삶을 마무리하고, 이 세상을 떠나는 모든 과정이 꼭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때 절절하게 느꼈다"라며 "제 마음을 스스로 회복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인간이 느끼는 절망감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나약해서가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느끼는 당연한 감정"이라고 강조하며 그럴수록 사람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박사는 "청년들이 절망하고 포기할 때 너무 마음이 아프다.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1 13:39:58[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이 휴젤의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했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재돌파하면서 이익 체력을 견고히 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7일 정희령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상승한 1051억원으로 당사 추정치를 11.6% 웃돌았다"며 "톡신 수출 419억원, 북남미향 톡신 수출액 18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이 주 요인"이라고 밝혔다. 연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향 초동 물량 선적 및 연간 최소주문수량 달성을 위한 브라질향 물량이 선적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54.6% 상승한 53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향이 선적되면서 수출국 내 최대마진의 국가 판매 증가로 전사 수익성이 상승했다. 휴젤이 최대 실적을 재갱신하면서 미용 섹터 내 새로운 대장줄로 등극했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톡신 매출 내 미국 비중을 약 15% 기록할 경우 전사 영업이익률은 50%를 웃돌 전망"이라며 "2024년 연간 사용될 약 100억원의 법무비용 제거 시 2025년 예상 EBITDA 마진율은 50%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데, 이는 미용 섹터 내 업체 중 모든 지표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대장주로서의 멀티플 리레이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예상 이익체력, 영업이익률, 미국향 성장세, 산업의 진입장벽 모두가 현 섹터 내 대장주인 클래시스보다도 우위에 놓여있다는 분석이다. 소송 리스크도 종료되면서 기존의 멀티플 할인 요소를 전부 제거했다. 정 연구원은 "휴젤의 2025년 선행 타깃 주가수익비율(PER)을 클래시스의 2025년 선행 PER에서 10%를 할증한 28배로 상향, 목표주가도 4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07 08:51:43[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국산 철도 신호시스템으로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민간투자사업자인 서부광역메트로가 발주한 대장홍대선 철도 신호시스템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대장홍대선은 경기도 부천 대장지구와 서울 홍대입구역까지 약 20㎞를 잇는 광역철도다. 수도권 서부의 교통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정부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한 사업이다. 현대로템은 대장홍대선의 안정적인 무인 운행에 필요한 '한국형 도시철도 신호시스템(KTCS-M)'을 공급할 예정이다. KTCS-M은 현대로템이 정부 국책과제로 2014년에 국산화 연구개발(R&D)을 마친 차세대 철도 신호시스템이다. 차량 운행 정보를 송수신하는 안테나와 속도 센서, 제어기 등 다양한 장치들로 구성됐다. KTCS-M은 4세대(4G) 무선 통신인 철도전용무선통신망(LTE-R)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차량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외산 철도 신호시스템은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이 아닌 구역 별로 나눠 추정해 신호시스템 및 차량 간 호환성이 낮아 운행 안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KTCS-M은 2015년 12월 한국철도표준규격으로 제정돼 국내의 철도 신호시스템을 최신화하고 표준화하는 데 더욱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2018년 동북선에서 처음으로 KTCS-M을 상용화한데 이어 2020년 일산선 시범사업에서도 관련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KTCS-M은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운행되는 대장홍대선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대장홍대선은 차량 출발부터 정차까지 모든 환경을 종합관제센터에서 제어하게 된다. 이때 관제센터는 선로와 차량 내부에 설치된 신호장치에서 양방향으로 열차 운행 정보를 받고, 이 정보를 통해 차량 간격을 조절하면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시민들을 운송할 수 있다. 대장홍대선에 현대로템의 국산화된 철도 신호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차량과 신호시스템 간 높은 호환성 제고는 물론 운영사의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차량과 신호시스템을 일괄 발주하는 글로벌 철도 시장 추세에 따라 향후 K-철도의 해외 진출에도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최적화된 신호시스템을 적기에 납품해 대장홍대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산화 신호시스템의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교통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06 09:53:08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폐지 수순을 밟으면서 수혜 종목과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조정 폭이 컸던 코스닥에서도 개인 투자자 선호도가 컸던 바이오주와, 금투세 폐지로 배당금 재투자 이점을 살릴 수 있는 TR(토탈 리턴) 형 상품 등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금투세 폐지' 동의 발언 이후 코스닥 지수는 이틀 간 3.1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35% 오른 것 대비 상승탄력이 두드러진다. 올 들어 코스닥지수 수익률은 지난달 말까지 15.8% 급락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락의 주 원인으로는 개인투자자 이탈이 지목된 바 있다. 금투세 도입으로 개인 거래 비중이 80%에 이를 정도로 높은 코스닥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투세 폐지를 계기로 그간 눌림이 컸던 코스닥 회복이 전망된다. 특히 코스닥 내에서도 개인 매매 비중과 실적 전망이 견조한 바이오주에 기대감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인 알테오젠과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간 각각 6.87%, 8.63%, 5.62% 상승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금투세 폐지 결정으로 일반투자자들의 매매 수익에 대한 과세 우려가 해소된 만큼,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높았을 것으로 추산되는 바이오 등 종목들에 대한 수급 우려가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 코스닥150 헬스케어 업종지수는 올 들어 48.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태껏 미확정된 금투세 탓에 공격적 투자를 자제했던 투자자들이 매집을 확대할 발판이 마련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금투세가 폐지로 가닥을 잡으면서 상장지수상품(ETP) 중에선 TR(토탈 리턴)형 출시가 다시 재개될 수 있는 여지도 커졌다. TR형은 투자 수익을 분배금 형태로 ETF 보유자들에게 지급하는 PR(가격 리턴)형과 달리 편입 종목에서 나오는 배당금을 재투자 재원으로 쓰는 전략이 특징이다. ETF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PR형은 분배금을 지급할 때 15.4% 세율(지방세 포함)로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를 하는데, TR형은 해당 자금을 재투자에 쓰는 만큼 '과세이연' 혜택을 부여받는다. 편입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금을 다시 투자하는 과정에는 세금을 매기지 않아 장기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하지만 금투세가 도입된다면 이 같은 장점이 빛을 잃어 사실상 시장이 닫힐 위기였다. 모든 펀드는 매년 1회 이상 결산·분배하도록 규정해 PR형과 같은 방식으로 운용해야 할 처지였던 것이다. 운용사들은 TR형 출시를 줄여왔다. 실제 올해 TR형 ETF와 ETN은 각 3개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4일 동시에 나온 코리아밸류업 상품을 포함한 수치로, ETF는 패시브형 9개 중 1개뿐이었다. 하지만 금투세 폐지와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ETF 자체 수익률을 높이려는 투자자들이 늘것으로 보여 TR형 공급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박지연 기자
2024-11-05 18:07:54[파이낸셜뉴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강태준 박사팀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하버드 의과대학(HMS), 성균관대와 함께 유전자가위를 이용한 혈액검사만으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 기술로 체액에 존재하는 바이오마커 검출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된 암 진단 시스템 'SCOPE'를 개발했다. 실제 동물 피로 폐암 여부를, 대장암 환자 피로 40분 만에 정확하게 진단해냈다. 이 시스템은 은 암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를 정밀하게 관찰해 암 조기 진단이나 치료반응 모니터링, 종양 재발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태준 박사는 "기존 방법으로는 어려운 주요 암 돌연변이를 전례 없는 수준의 민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이라며, "여러 암 관련 바이오마커를 간소화된 방법으로 알아내 암 진단과 모니터링 현장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함께 연구한 하버드 의과대학 이학호 교수는 "소량의 혈액만으로도 기존 영상진단 이전에 종양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 기술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종양세포는 증식, 사멸하는 과정에서 특정 DNA나 RNA 등의 유전물질을 분비한다. 하지만 혈액에서 찾아내기에는 그 양이 매우 적어 임상에서 적용하기 어려웠다. 연구진은 종양 세포가 방출하는 세포 외 소포체의 mRNA를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13a)를 이용해 대폭 증가시켜 감지해 그간의 한계를 극복했다. 연구진은 진단 시스템 'SCOPE'을 동물모델에 적용해 극소량인 40㎕의 세포 외 소포체 샘플만으로도 초기 폐암을 진단해냈다. 또 대장암 환자의 샘플에서는 기존 PCR 검사보다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로 암 돌연변이 유전자를 검출해냈다. 특히 SCOPE는 16개의 샘플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고, 시간도 40분이면 끝나 빨리 결과를 알 수 있다. 뿐만아니라 연구진은 국내 분자진단 전문기업 ㈜레보스케치와 협력해 소형화해 기존의 복잡한 장비 없이도 의료현장이나 연구현장에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암 진단 시스템 'SCOPE'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05 09:57:18[파이낸셜뉴스] 의과대학과 간호대학 학생들의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유병률이 일반인보다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심리·정신적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불규칙한 일정, 경쟁적인 환경, 학업 부담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부산백병원 소화기내과 이홍섭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인제대 의과대학 의사과학자 과정 의대생 3명(박지환, 이가은, 정혁준)이 1저자로 연구활동을 주도했다. 설문은 의대생과 간호대생 440명을 대상으로 IBS진단을 진행했다. 설문지에는 참가자의 신체적, 정신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체질량지수(BMI), 음주 및 흡연 여부, 식습관, 운동 습관 등 일반건강 요인과 불안, 우울척도 등 심리적 요인이 함께 포함됐다. 연구팀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진단 기준인 로마III와 로마IV 기준을 각각 적용하여 유병률 변화를 연구했다. 로마III는 월 3일 이상의 만성 복통이나 불편감을 기준으로 한다. 반면, 로마IV는 ‘불편감’이라는 애매한 용어가 삭제되고 주 1일 이상의 복통을 진단 기준으로 하는 등 더욱 엄격하고 구체적인 기준을 적용한다. 연구 결과, 로마III 기준에 따르면 17.7%(78명)가 IBS로 진단됐으며, 로마IV 기준으로는 11.6%(51명)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한 아시아 인구의 유병률 9.0%(로마III 기준)와 4.0%(로마IV 기준)보다 높았다. 이홍섭 교수는 “로마IV는 더 높은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로마III로 진단받은 학생들보다 훨씬 심각한 증상과 더 낮은 삶의 질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며 “의대 및 간호대 학생들은 과도한 학업량, 심리적 부담감, 수면 부족 등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 일반인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복통과 설사, 변비 등을 유발하는 기능성 위장 질환으로, 한국인 평균 유병률은 4.7%로 보고되고 있다. 다른 일반적인 장 질환과 구별되는 특정 증상이 없고, 생물학적 마커나 원인도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유전적 요인이나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SCI(e) 논문 ‘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최근호에 게재됐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05 08:20:31[파이낸셜뉴스] 연세암병원 대장항문외과가 30일 2000번째 로봇수술을 마쳤다. 10월 31일 연세암병원에 따르면 2000번째 로봇수술을 받은 고령의 직장암 3기 환자는 김씨는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퇴원을 위해 회복 중이다. 대장암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전체 암 환자의 11% 가량이다. 매년 약2 8000 명 이상의 환자가 대장암 진단을 받는데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꼽힌다. 이때 로봇수술은 좋은 치료 옵션이다. 1cm 이하로 피부를 절개한 뒤 그보다 작은 로봇의 팔을 체내로 넣어 수술을 진행하기에 수술 자국이 외관상 거의 보이지 않아 환자의 부담이 적다. 또 고해상도의 카메라로 체내를 들여다보며 집도의가 원격으로 로봇 팔을 조종하기에 정확하게 치료 부위만 타깃할 수 있다. 2006년 6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직장암 환자에게 로봇수술을 시행한 연세암병원 대장항문외과는 1년여 만인 2007년에 직장암 로봇수술 100례를 세계최초로 기록하며 국내 대장항문외과 로봇수술의 표준을 마련했다. 이후 대장암과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주로 로봇수술을 시행하면서 수혜부 탈장 환자까지 수술 대상을 넓혔다. 허혁 대장항문외과장 교수는 “로봇수술은 환자들에게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최신 기술을 도입해 최적의 치료 경험을 제공하고 대장암, 직장암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는 2005년 국내에서 첫 로봇수술을 시행하면서부터 국내 로봇수술 성장을 견인했다. 수술 로봇만 해도 최신 로봇인 SP를 비롯해 Xi, 국내 개발 수술 로봇인 레보아이까지 총 10대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로봇수술 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단일기관 로봇수술 시행 세계최초 기록인 4만 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31 09:44:01홍삼이 대장암 세포의 성장을 막고 장내의 미생물 균형을 맞춰 뼈와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8일 '고려인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홍삼 복용에 따른 다양한 효능에 대한 전임상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경북대 동물생명공학과 김명옥 교수와 생명공학부 류재웅 교수 연구팀은 홍삼의 'Rh2' 성분이 대장암세포의 증식과 이동, 침투를 억제하고 대장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며, 암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암 표적 단백질(AXL) 수용체와 직접 결합해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하는 기전을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홍삼 Rh2가 대장암 종양 성장을 억제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Rh2 성분이 기존 항암치료제와 달리 독성 없이 안전하게 암세포를 억제한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Journal of Ginseng Research'에 게재됐으며, 고려인삼학회로부터 학술장려상을 받았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생리학과 파라메스와란 교수팀은 홍삼추출물을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인한 뼈 손실과 장 누수 증후군을 예방한다는 점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앞서 장내 미생물의 균형은 뼈 건강의 중요한 조절 인자라는 점을 밝혀, 지난해 Journal of Ginseng Research에 보고한 바 있다. 마우스 모델에 2주 동안 항생제를 투여한 이후 4주 동안 관찰한 결과, 장내 미생물의 구성에 불균형이 생겨 장 누수 증후군과 뼈 손실을 초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파라메스와란 교수팀은 연구에서 항생제를 투여한 마우스 모델이 홍삼을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을 조절해 뼈 손실과 '장 누수 증후군'을 예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강중모 기자
2024-10-28 18:16:33[파이낸셜뉴스] 홍삼이 대장암 세포의 성장을 막고 장내의 미생물 균형을 맞춰 뼈와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8일 '고려인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홍삼 복용에 따른 다양한 효능에 대한 전임상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경북대 동물생명공학과 김명옥 교수와 생명공학부 류재웅 교수 연구팀은 홍삼의 'Rh2' 성분이 대장암세포의 증식과 이동, 침투를 억제하고 대장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며, 암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암 표적 단백질(AXL) 수용체와 직접 결합해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하는 기전을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홍삼 Rh2가 대장암 종양 성장을 억제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Rh2 성분이 기존 항암치료제와 달리 독성 없이 안전하게 암세포를 억제한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Journal of Ginseng Research'에 게재됐으며, 고려인삼학회로부터 학술장려상을 받았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생리학과 파라메스와란 교수팀은 홍삼추출물을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인한 뼈 손실과 장 누수 증후군을 예방한다는 점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앞서 장내 미생물의 균형은 뼈 건강의 중요한 조절 인자라는 점을 밝혀, 지난해 Journal of Ginseng Research에 보고한 바 있다. 마우스 모델에 2주 동안 항생제를 투여한 이후 4주 동안 관찰한 결과, 장내 미생물의 구성에 불균형이 생겨 장 누수 증후군과 뼈 손실을 초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파라메스와란 교수팀은 연구에서 항생제를 투여한 마우스 모델이 홍삼을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을 조절해 뼈 손실과 '장 누수 증후군'을 예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마우스 모델에 2주 동안 항생제를 투여한 후, 두 그룹으로 나눠서 한 그룹은 4주 동안 홍삼을 섭취시키고, 다른 한 그룹은 항생제만을 투여했다. 그 결과 섬유주골부피 값을 측정했을 때, ‘항생제 단독 투여군’은 대퇴골과 척추 부위의 해면 두께가 감소됐고 이에 따라 뼈 손실이 유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홍삼섭취군은 대퇴골에서 해면골수가 증가하고 해면골 간격이 감소해, 대퇴골 부피가 증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28 15: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