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최근 진행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주기 적정성 평가에서 대장암, 위암, 폐암 부문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의학원은 이번 평가에서 동급인 1등급 의료기관의 종합점수 평균과 종별 평균치를 훌쩍 뛰어넘는 높은 점수로 1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이번 2주기는 암 진료 전반에 대해 평가 대상을 이전 1주기보다 확대하고, 치료 과정 중심에서 환자와 치료성과 중심의 평가지표 체계로 전환해 평가했다. 다양한 암에 적용 가능한 공통지표도 적용했다. 평가 대상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원발성 대장암과 위암, 폐암으로 수술·항암화학요법·방사선치료를 받은 전국의 만 18세 이상의 입원 환자다. 대장암은 전국 165개 의료기관, 위암은 146개 의료기관, 폐암은 106개 의료기관으로 암 환자 대상 다학제 진료비율, 암 확진 후 30일 이내 수술받은 환자 비율, 암 환자 사망 전 중환자실 입원율 등 다수의 공통지표와 암별 특이지표를 평가했다. 의학원은 전문 인력 구성, 확진 후 30일 이내 수술 비율, 짧은 입원 일수, 암 환자 교육상담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창훈 의학원장은 “지난해부터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며 일반진료부터 중증질환까지 주민들이 믿고 의지하는 공공의료기관의 소임을 다하고자 했다. 이에 지난해에는 15년 전 개원 이래 가장 많은 환자 수와 수술 건수 기록을 경신했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든든한 공공의료시설로서 최상의 진료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의학원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4주기 종합병원 인증 의료기관으로 선정돼 4회 연속 우수 의료기관 인증을 받은 바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1-07 11:17:32[파이낸셜뉴스] 에스티큐브가 2025년 연초부터 제약·바이오 분야 굵직한 행사 참여를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1월 13~16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이어 23~25일에는 소화기암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학회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에 참가한다. 27일 에스티큐브는 ‘ASCO GI 2025’에서 넬마스토바트(hSTC810)에 대한 연구 초록 2편이 채택돼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넬마스토바트는 BTN1A1을 타깃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 후보물질이다. 이번 학회에서 에스티큐브 유승한(Stephen Yoo)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대장암에서 BTN1A1의 발현: 면역치료제와 환자계층화에 미치는 영향(BTN1A1 expression in colon cancer: Implications for immunotherapy and patient stratification)에 대해 발표한다. BTN1A1 타깃 치료가 대장암의 면역항암제 치료반응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결과다. 아울러 넬마스토바트의 대장암 연구자임상 1b/2상을 주관하는 이수현 고대안암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옥살리플라틴 및 이리노테칸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저항성 또는 불내성을 보이는 전이성 대장암에서 넬마스토바트와 카페시타빈을 병용 투여한 1b 임상시험(Nelmastobart(hSTC810) combined with capecitabine therapy in metastatic colorectal cancer with resistance or intolerance to oxaliplatin and irinotecan-based chemotherapy: A phase 1b clinical trial)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이번 ASCO GI를 통해 넬마스토바트를 이용한 대장암 연구자임상 1b상 연구결과를 국제 학회에서 공식 발표한다”며 “3차 치료 이상의 전이성 대장암 환자 12명에서 확인한 안전성, 유효성 결과와 유망한 항암활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준치료제의 치료성적이 낮은 전이성 대장암에서 BTN1A1 타깃 면역항암제가 새로운 치료 접근법을 제시했다”며 “현재 대장암을 적응증으로 회사 주도 임상(SIT)을 준비하며 최적의 임상연구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SCO GI 2025는 1월 23~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21일 오후 5시에는 정기 초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2-27 09:28:09[파이낸셜뉴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원장 김성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주기 1차 폐암·대장암·위암 적정성 평가 결과 모두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기존의 수술 중심 평가를 넘어, 진단, 치료, 재활을 포함한 치료 전 과정을 평가해 환자 중심의 진료 성과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다학제 진료, 조기 수술 비율, 전문 인력 구성 등 환자 중심의 새로운 평가 지표가 도입됐다. 이번 평가는 전국 165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의 진료 실적을 분석한 결과로, 평가 대상 중 폐암 63.2%, 위암 50.7%, 대장암 45.4%의 의료기관이 1등급을 획득했다. 해운대백병원 김성수 원장은 “이번 적정성 평가 결과는 해운대백병원이 환자 중심의 진료와 다학제 협력 치료에 매진해 온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암 치료와 연구에 최선을 다해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2-23 08:40:34[파이낸셜뉴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원장 이연재)은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주기 1차 대장암·위암 적정성 평가 결과 각각 1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부산백병원은 적정성 평가에서 대장암 92.15점(전체평균 85.68), 위암 92.06점(전체평균 89.41)을 획득, 암 치료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번 평가는 2022년 7월부터 1년 동안 암 치료를 받은 만 18세 이상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대장암 165개소, 위암 146개소를 평가했다. 주요 평가지표는 암에 공통으로 적용하는 공통지표, 암 종별 특이지표, 말기 암 환자의 임종과 관련된 사망 전 호스피스 상담, 중환자실 이용 및 항암화학요법 시행 현황 등이다. 공통지표 항목은 △전문인력 구성여부 △암 환자 대상 다학제 진료비율 △암 확진 후 30일 이내 수술 받은 환자 비율 △수술환자 중 중증환자 비율 △암 환자 교육상담 실시율 △수술 사망률(원내 사망 또는 수술 후 90일 이내 사망) △수술 후 퇴원 30일 이내 재입원율 △입원일수 장기도지표를 사용했다. 심평원은 암 치료와 관련된 국민의 필요를 반영해 개편한 2주기 암 적정성 평가를 2022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평가 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건강e음’에서 확인할 수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2-20 18:25:59[파이낸셜뉴스] 한국이 50대 미만(20~49세) '젊은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전문의가 대장암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피해야 할 음식 5가지를 소개했다. 한국 50대 미만 대장암 발병률, 42개국 중 최고 24일 한국경제 등에 따르면 한국의 50대 미만(20~49세)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지난해 국제 의학저널 랜싯(The Lancet)에 발표한 논문에 따른 것으로 한국의 50대 미만 대장암 발병률은 호주(11.2명), 미국(10명)보다 높다. 대장암 발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서구화한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적으로 젊은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카렌 자기얀 박사는 대장암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피해야 할 5가지 음식을 소개했다. 첫 번째로 붉은 고기(적색육)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기에는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등이 포함되는데, 자기얀 박사는 "정기적으로 붉은 고기를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이 약 18%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고기를 직접 불에 구울 경우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고 덧붙였다. 그 다음으로는 베이컨과 페퍼로니, 소시지 등 가공육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기얀 박사는 "가공육 섭취는 대장암 발병 위험을 15~35%까지 높인다"며 "매일 1인분만 섭취해도 위험이 증가하므로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붉은고기, 소세지, 탄산음료.. 그리고 알코올 섭취 경고 세 번째는 주스와 탄산음료 등에 인공적으로 만든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다량 함유돼 있는 설탕 첨가 음료도 주의해야 한다. 자기얀 박사는 "하루 두 잔 이상의 설탕 음료를 섭취하면 결장암 위험이 주 1회 미만 섭취자보다 2배 이상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네 번째는 알코올을 경고했다. 알코올은 대장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자기얀 박사는 "소량 음주가 건강에 좋다는 통념은 잘못됐음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여럿 공개됐다"며 "알코올은 결장암뿐만 아니라 다른 암의 위험도 증가시킨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초가공식품도 피하는 게 좋다. 자기얀 박사는 기름에 튀긴 칩스, 공장에서 생산된 포장 빵, 과자 등을 예로 들었다. 실제로 초가공식품 섭취가 심장병이나 당뇨병, 수면장애, 우울증, 조기사망 위험까지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한편 대장암 예방을 위해 식이섬유 섭취가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 식이섬유는 식도암, 위암, 결장암 및 직장암(통칭 대장암)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사과, 오렌지 등 과일과 양배추와 같은 채소, 통곡물, 견과류 등이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3 10:53:40[파이낸셜뉴스] 에스티큐브가가 3차 치료 이상의 전이성 대장암에서 표준치료 대비 월등한 수준의 임상 결과를 입증하며 역대 최고 치료성적을 갱신하고 있다. 20일 에스티큐브는 넬마스토바트와 카페시타빈 병용요법의 전이성 대장암 3차 치료제 연구자임상 1b/2상 업데이트 결과를 발표했다. 중간 데이터 확인 결과, 종양평가가 완료된 환자 19명에서 부분관해(PR) 4명, 안정병변(SD) 13명으로 객관적반응률(ORR) 21%를 기록했다. 지난 1b상(12명) 결과 발표 이후 7명의 환자에서 PR 2명, SD 3명이 추가 확인됐다. 환자들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역시 목표치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상에 등록된 환자들은 면역항암제를 이용한 치료효과가 낮은 것으로 알려진 MSS(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 환자들이다. 4명의 모든 PR 환자들은 일반 전이성 대장암 환자보다 예후가 좋지 않은 KRAS 또는 BRAF 변이 MSS 대장암 환자였으며, 이 중 간 전이를 동반한 환자가 2명 포함됐다. 현재 대장암에서 효능을 입증한 면역항암제는 전무하다. 전체 환자들 중 일부 5%에 해당하는 MSI-H(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형) 대장암에서 ‘키트루다’가 사용되고 있으나, 나머지 95% 대부분에 속하는 MSS 환자들은 치료혜택을 받지 못한다. 키트루다 단독요법은 ORR 0%(0/18)로 MSS 대장암 임상 2상에서는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으며, 면역항암제와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인 ‘옵디보’와 ‘레고라페닙’은 MSS 대장암 임상 2상에서 ORR 7%(70명 중 간 전이 없는 환자에서 PR 5명),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1.8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 11.9개월을 기록해 1차 평가지표인 ORR을 충족하지 못했다. 표준 3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화학항암제들의 ORR도 대부분 1%대에 불과하다. mPFS와 mOS 역시 평균 2개월, 6개월 수준이다. 이렇듯 열악한 치료 환경 속에서 지난해 화학항암제와 표적항암제 병용요법인 ‘TAS-102’와 ‘베바시주맙’ 조합이 임상 3상에서 ORR 6.1%, mPFS 5.6개월, mOS 10.8개월로 유의한 효능을 입증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본 연구를 진행 중인 이수현 고대안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임상 1b상을 통해 추가적인 독성 없이 2상 권장 용량(RP2D)을 결정했고, 현재 2상 연구를 진행 중인 가운데 2명의 환자에서 PR 이 추가로 보고됐다”며 “넬마스토바트-카페시타빈 병용요법은 기존 카페시타빈의 관련 독성 외 추가적인 독성이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이 입증됐고, 현재까지 20% 이상의 높은 반응률과 환자들 절반 이상에서 4개월 이상의 치료유지기간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표준치료를 넘어서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이사는 “예상보다 좋은 임상 경과에 내부적으로도 기대가 매우 크다”며 “ORR 지표와 함께 환자들이 질병진행 없이 생존한 기간을 뜻하는 PFS도 같이 봐야 하는데, 현재 환자들의 PFS가 기존 치료제 이상으로 확인되고 있는 점, 무엇보다 말기 암환자들이 항암제 투약으로 인한 고통 없이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유의한 치료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4기 대장암 환자들 중에서도 치료가 쉽지 않은 MSS, 간 전이, KRAS 및 BRAF 변이 환자들에게서 항암효능이 확인되고 있다는 것에 임상 현장에서도 놀라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며 “환자들에게서 BTN1A1 발현 정도와 넬마스토바트 치료효과의 상관관계가 직접적으로 증명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BTN1A1을 바이오마커로 임상을 진행하면 더욱 혁신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티큐브는 현재 대장암을 적응증으로 회사 주도 임상(SIT) 준비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20 14:07:32[파이낸셜뉴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과거 대장암 진단을 받았을 당시의 심정을 털어놓았다. 10일 MBC TV 강연 예능물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 출연한 오 박사는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여러 사연을 듣고 조언한 뒤, "저는 직업이 의사이고 다른 사람의 건강을 돌보는 일을 하는 사람인데 2008년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라고 말문을 연 오 박사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라고 막막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열심히 살았는데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나 싶어 억울했다며 “신문 보면 나쁜 사람이 많던데 그 사람들은 암에도 안 걸리더라.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라고 말을 이었다. 오 박사는 "살아가면서 질병이 찾아오고, 삶을 마무리하고, 이 세상을 떠나는 모든 과정이 꼭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때 절절하게 느꼈다"라며 "제 마음을 스스로 회복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인간이 느끼는 절망감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나약해서가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느끼는 당연한 감정"이라고 강조하며 그럴수록 사람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박사는 "청년들이 절망하고 포기할 때 너무 마음이 아프다.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1 13:39:58[파이낸셜뉴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강태준 박사팀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하버드 의과대학(HMS), 성균관대와 함께 유전자가위를 이용한 혈액검사만으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 기술로 체액에 존재하는 바이오마커 검출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된 암 진단 시스템 'SCOPE'를 개발했다. 실제 동물 피로 폐암 여부를, 대장암 환자 피로 40분 만에 정확하게 진단해냈다. 이 시스템은 은 암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를 정밀하게 관찰해 암 조기 진단이나 치료반응 모니터링, 종양 재발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태준 박사는 "기존 방법으로는 어려운 주요 암 돌연변이를 전례 없는 수준의 민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이라며, "여러 암 관련 바이오마커를 간소화된 방법으로 알아내 암 진단과 모니터링 현장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함께 연구한 하버드 의과대학 이학호 교수는 "소량의 혈액만으로도 기존 영상진단 이전에 종양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 기술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종양세포는 증식, 사멸하는 과정에서 특정 DNA나 RNA 등의 유전물질을 분비한다. 하지만 혈액에서 찾아내기에는 그 양이 매우 적어 임상에서 적용하기 어려웠다. 연구진은 종양 세포가 방출하는 세포 외 소포체의 mRNA를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13a)를 이용해 대폭 증가시켜 감지해 그간의 한계를 극복했다. 연구진은 진단 시스템 'SCOPE'을 동물모델에 적용해 극소량인 40㎕의 세포 외 소포체 샘플만으로도 초기 폐암을 진단해냈다. 또 대장암 환자의 샘플에서는 기존 PCR 검사보다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로 암 돌연변이 유전자를 검출해냈다. 특히 SCOPE는 16개의 샘플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고, 시간도 40분이면 끝나 빨리 결과를 알 수 있다. 뿐만아니라 연구진은 국내 분자진단 전문기업 ㈜레보스케치와 협력해 소형화해 기존의 복잡한 장비 없이도 의료현장이나 연구현장에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암 진단 시스템 'SCOPE'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05 09:57:18홍삼이 대장암 세포의 성장을 막고 장내의 미생물 균형을 맞춰 뼈와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8일 '고려인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홍삼 복용에 따른 다양한 효능에 대한 전임상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경북대 동물생명공학과 김명옥 교수와 생명공학부 류재웅 교수 연구팀은 홍삼의 'Rh2' 성분이 대장암세포의 증식과 이동, 침투를 억제하고 대장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며, 암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암 표적 단백질(AXL) 수용체와 직접 결합해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하는 기전을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홍삼 Rh2가 대장암 종양 성장을 억제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Rh2 성분이 기존 항암치료제와 달리 독성 없이 안전하게 암세포를 억제한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Journal of Ginseng Research'에 게재됐으며, 고려인삼학회로부터 학술장려상을 받았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생리학과 파라메스와란 교수팀은 홍삼추출물을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인한 뼈 손실과 장 누수 증후군을 예방한다는 점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앞서 장내 미생물의 균형은 뼈 건강의 중요한 조절 인자라는 점을 밝혀, 지난해 Journal of Ginseng Research에 보고한 바 있다. 마우스 모델에 2주 동안 항생제를 투여한 이후 4주 동안 관찰한 결과, 장내 미생물의 구성에 불균형이 생겨 장 누수 증후군과 뼈 손실을 초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파라메스와란 교수팀은 연구에서 항생제를 투여한 마우스 모델이 홍삼을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을 조절해 뼈 손실과 '장 누수 증후군'을 예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강중모 기자
2024-10-28 18:16:33[파이낸셜뉴스] 홍삼이 대장암 세포의 성장을 막고 장내의 미생물 균형을 맞춰 뼈와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8일 '고려인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홍삼 복용에 따른 다양한 효능에 대한 전임상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경북대 동물생명공학과 김명옥 교수와 생명공학부 류재웅 교수 연구팀은 홍삼의 'Rh2' 성분이 대장암세포의 증식과 이동, 침투를 억제하고 대장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며, 암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암 표적 단백질(AXL) 수용체와 직접 결합해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하는 기전을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홍삼 Rh2가 대장암 종양 성장을 억제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Rh2 성분이 기존 항암치료제와 달리 독성 없이 안전하게 암세포를 억제한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Journal of Ginseng Research'에 게재됐으며, 고려인삼학회로부터 학술장려상을 받았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생리학과 파라메스와란 교수팀은 홍삼추출물을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인한 뼈 손실과 장 누수 증후군을 예방한다는 점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앞서 장내 미생물의 균형은 뼈 건강의 중요한 조절 인자라는 점을 밝혀, 지난해 Journal of Ginseng Research에 보고한 바 있다. 마우스 모델에 2주 동안 항생제를 투여한 이후 4주 동안 관찰한 결과, 장내 미생물의 구성에 불균형이 생겨 장 누수 증후군과 뼈 손실을 초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파라메스와란 교수팀은 연구에서 항생제를 투여한 마우스 모델이 홍삼을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을 조절해 뼈 손실과 '장 누수 증후군'을 예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마우스 모델에 2주 동안 항생제를 투여한 후, 두 그룹으로 나눠서 한 그룹은 4주 동안 홍삼을 섭취시키고, 다른 한 그룹은 항생제만을 투여했다. 그 결과 섬유주골부피 값을 측정했을 때, ‘항생제 단독 투여군’은 대퇴골과 척추 부위의 해면 두께가 감소됐고 이에 따라 뼈 손실이 유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홍삼섭취군은 대퇴골에서 해면골수가 증가하고 해면골 간격이 감소해, 대퇴골 부피가 증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28 15: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