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ESD는 소화기내과 의사가 시행하지만 대항병원은 다른 병원과는 달리 외과 수술의사가 직접 진행한다." 대항병원은 이름 그대로 대장과 항문 관련 질환에 특화된 병원이다. 현재 고난이도 시술인 '내시경하 점막하박리절제술(ESD)'을 현재 3200건 이상 시행하고 있다. 이은정 대항병원 내시경센터장은 외과 전문의로 ESD 전담팀을 맡아 부작용이 적고, 회복이 빠른 ESD 시술로 환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센터장은 2000년대 초반 일본에서 개발된 ESD 기술을 최고 권위자인 도요나가 타카시 고베대학병원 교수에게 직접 배운 뒤 지난 2007년부터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시행한 국내 ESD의 주역 중 하나다. ■회복 빠르고 각종 부담은 적은 고난도 시술 ESD는 림프절의 전이가 없는 즉, 암세포가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국한된 조기암 또는 선종과 같은 소화관의 점막 또는 점막하 병변을 내시경하에서 절개, 박리해 절제하는 방법이다. 이 기술이 보편화되기 전에는 용종이 작을 경우 용종 절제술을 썼고, 종양의 크기가 크고 제거하기 쉽지 않은 위치에 있다면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을 시행했다. ESD는 내시경을 통해 삽입한 메스로 종양 주변의 점막과 점막하층을 얇게 떠내 절제하는 박리 방식을 사용한다. 내시경이 들어간다면 종양의 크기와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종양을 몸에서 떼낼 수 있다. 배를 열거나 몸에 구멍을 내야 하는 복강경 수술 방식이 아닌 내시경을 활용한 기술이고, 외과적 수술 없이도 병변을 일괄적으로 절제하기 때문에 외과 수술과 같은 수준의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ESD의 장점이다. 또 ESD는 시술 시간이 수술 시간에 비해 짧고 전신마취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편리하고 환자가 느끼는 심리적 부담도 적다. 수술이 아닌 만큼 회복이 빨라 입원 기간을 줄일 수 있어 환자의 입장에서 치료 비용도 경감된다. 뿐만 아니라 문제가 있는 종양의 병변만 들어내기 때문에 시술에 따른 합병증과 사망률도 매우 낮고, 대장을 자르지 않고 보존하기 때문에 시술 이후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장점이 많은 방법인 만큼 난이도는 높다. 종양의 박리과정에서 만나는 가는 혈관들을 다양한 도구(혈관겸자 등)을 이용해 소작 및 응고시키면서 절개해야 시술 도중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고, 근층을 다치지 않고 점막하층을 박리해야 시술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인 천공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항병원은 지난 2006년 내시경센터 증축을 기반으로 2007년 ESD를 도입, 의사 5명과 전문 간호사로 이루어진 ESD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매년 ESD 라이브 시연회를 개최해 도요나가 교수와 정기적으로 ESD 기술을 교류하고 있다. ■"천공 발생해 개복한 사례 0.3%에 불과" 이 센터장은 "대장이 얇기 때문에 ESD 시술을 하면 종양을 제거하면서 장에 천공이 생길 수 있는데, 장에 구멍이 생기면 여러가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ESD를 대항병원에서만 시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병원은 다른 병원보다 ESD 시술을 많이, 자주 하기 때문에 전문성과 숙련도가 높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대항병원에서 대장에 생긴 천공으로 합병증이 생기는 비율은 2%도 안 되는 수준이다. 천공이 발생한 경우에도 대부분은 미세한 천공이어서 처치가 가능하다. 이 센터장은 "대장 천공을 방치할 경우 복막염이 올 수 있어 대장 천공이 크다면 개복을 해야 하는데, 그동안 3200건이 넘는 ESD 시술에서 그런 케이스는 10건도 안돼 개복 확률은 0.3%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ESD는 수술 난이도가 높은데, 얇은 대장에 천공을 피해 종양을 떼내기 위해서는 대장내시경을 섬세하게 조작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병변을 장의 70cm 지점에 두고 시술을 한다"면서 "크기가 2cm 수준이면 30분이면 끝나고, 10cm 이상은 2~3시간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대항병원은 이미 지난 2009년 14cm나 되는 용종을 ESD 시술을 이용해 떼내고 치료에 성공한 바 있다. 이 센터장은 "전문병원에서 ESD 시술을 받는 경우에는 당일 수술이 가능한 신속성,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할 경우 대장암센터와 협진으로 빠르게 복강경 대장절제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3-09 18:03:38[파이낸셜뉴스] "일반적으로 ESD는 소화기내과 의사가 시행하지만 대항병원은 다른 병원과는 달리 외과 수술의사가 직접 진행한다." 대항병원은 이름 그대로 대장과 항문 관련 질환에 특화된 병원이다. 현재 고난이도 시술인 '내시경하 점막하박리절제술(ESD)'을 현재 3200건 이상 시행하고 있다. 이은정 대항병원 내시경센터장( 사진)은 외과 전문의로 ESD 전담팀을 맡아 부작용이 적고, 회복이 빠른 ESD 시술로 환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센터장은 2000년대 초반 일본에서 개발된 ESD 기술을 최고 권위자인 도요나가 타카시 고베대학병원 교수에게 직접 배운 뒤 지난 2007년부터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시행한 국내 ESD의 주역 중 하나다. ■회복 빠르고 각종 부담은 적은 고난도 시술 ESD ESD는 림프절의 전이가 없는 즉, 암세포가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국한된 조기암 또는 선종과 같은 소화관의 점막 또는 점막하 병변을 내시경하에서 절개, 박리해 절제하는 방법이다. 이 기술이 보편화되기 전에는 용종이 작을 경우 용종 절제술을 썼고, 종양의 크기가 크고 제거하기 쉽지 않은 위치에 있다면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을 시행했다. ESD는 내시경을 통해 삽입한 메스로 종양 주변의 점막과 점막하층을 얇게 떠내 절제하는 박리 방식을 사용한다. 내시경이 들어간다면 종양의 크기와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종양을 몸에서 떼낼 수 있다. 배를 열거나 몸에 구멍을 내야 하는 복강경 수술 방식이 아닌 내시경을 활용한 기술이고, 외과적 수술 없이도 병변을 일괄적으로 절제하기 때문에 외과 수술과 같은 수준의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ESD의 장점이다. 또 ESD는 시술 시간이 수술 시간에 비해 짧고 전신마취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편리하고 환자가 느끼는 심리적 부담도 적다. 수술이 아닌 만큼 회복이 빨라 입원 기간을 줄일 수 있어 환자의 입장에서 치료 비용도 경감된다. 뿐만 아니라 문제가 있는 종양의 병변만 들어내기 때문에 시술에 따른 합병증과 사망률도 매우 낮고, 대장을 자르지 않고 보존하기 때문에 시술 이후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장점이 많은 방법인 만큼 난이도는 높다. 종양의 박리과정에서 만나는 가는 혈관들을 다양한 도구(혈관겸자 등)을 이용해 소작 및 응고시키면서 절개해야 시술 도중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고, 근층을 다치지 않고 점막하층을 박리해야 시술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인 천공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항병원은 지난 2006년 내시경센터 증축을 기반으로 2007년 ESD를 도입, 의사 5명과 전문 간호사로 이루어진 ESD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매년 ESD 라이브 시연회를 개최해 도요나가 교수와 정기적으로 ESD 기술을 교류하고 있다. ■"천공 발생해 개복한 사례 0.3% 수준에 불과" 이 센터장은 "대장이 얇기 때문에 ESD 시술을 하면 종양을 제거하면서 장에 천공이 생길 수 있는데, 장에 구멍이 생기면 여러가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ESD를 대항병원에서만 시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병원은 다른 병원보다 ESD 시술을 많이, 자주 하기 때문에 전문성과 숙련도가 높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대항병원에서 대장에 생긴 천공으로 합병증이 생기는 비율은 2%도 안 되는 수준이다. 천공이 발생한 경우에도 대부분은 미세한 천공이어서 처치가 가능하다. 이 센터장은 "대장 천공을 방치할 경우 복막염이 올 수 있어 대장 천공이 크다면 개복을 해야 하는데, 그동안 3200건이 넘는 ESD 시술에서 그런 케이스는 10건도 안돼 개복 확률은 0.3%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ESD는 수술 난이도가 높은데, 얇은 대장에 천공을 피해 종양을 떼내기 위해서는 대장내시경을 섬세하게 조작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병변을 장의 70cm 지점에 두고 시술을 한다"면서 "크기가 2cm 수준이면 30분이면 끝나고, 10cm 이상은 2~3시간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대항병원은 이미 지난 2009년 14cm나 되는 용종을 ESD 시술을 이용해 떼내고 치료에 성공한 바 있다. 이 센터장은 "전문병원에서 ESD 시술을 받는 경우에는 당일 수술이 가능한 신속성,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할 경우 대장암센터와 협진으로 빠르게 복강경 대장절제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3-09 13:36:45신라젠의 펙사벡 투여 후 간전이성 대장암 환자 1명의 종양이 완전히 소멸됐다. 신라젠은 펙사벡을 선행요법으로 사용한 임상 1상 추가 결과를 지난 4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포스터 세션에서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임상시험에서 9명의 환자들(간전이성 대장암 6명, 흑색종 3명)에게 펙사벡을 수술 전에 1회 정맥 투여한 결과 '펙사벡은 암 조직에만 존재하여 암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능력을 보였으며 간전이성 대장암 환자 1명에게서 종양이 완전히 소멸되는 병리학적 완전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간전이성 대장암 환자 1명에게는 종양이 일정부분 줄어든 부분 반응이 관찰됐다. 면역체계 조절 물질인 사이토키인 분비결과에서는 펙사벡 투여 2일 경과 후 환자의 혈액 내에는 선천면역계의 1차 방어물질인 인터페론-알파 등의 농도가 최고치에 도달하여 펙사벡이 신속하게 선천면역을 활성화 함을 확인했다. 면역세포 기능 분석결과에서는 펙사벡을 투여 받은 환자의 혈액 내에는 투여 전보다 암세포 공격능력이 매우 향상된 NK세포가 존재하게 됨을 나타냈다. 또 펙사벡 투여 후 한 달이 경과한 환자의 혈액 내에는 대장암 혹은 흑색종과 관계된 항원에 노출되면 이에 반응해 항암면역계 활성화의 핵심물질인 인터페론-감마를 분비할 수 있는 T-세포들이 존재함을 보였다. 이는 환자가 펙사벡에 의해 항암면역을 후천적으로 얻게 됐음(획득면역)을 의미하며, 추후 암이 재발하더라도 재빨리 공격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는 뜻이다. 수술하기 어려운 크기의 종양이거나 중요한 장기 기능을 보전하기 위해 종양의 크기를 줄여 수술을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을 선행요법이라고 한다. 이 연구에서는 화학항암제를 대신해 펙사벡을 선행요법으로 투여한 것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펙사벡이 선천면역 및 획득면역 모두를 강하게 증진시킴과 PD-L1 발현을 유도함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항암바이러스 제제에 요구되는 가장 어려운 조건인 정맥투여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함으로써 다양한 암종으로 확장 할 수 있는 개발의 단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상은 신라젠 유럽 파트너사인 트랜스진 연구로 발표는 리즈대학교의 앨런 안토니 박사가 진행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8-06-05 09:51:55서울아산병원 암센터(소화기내과)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아산병원 연구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위암, 대장암, 췌장종양의 내시경 치료'를 주제로 무료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개복 수술을 하지 않고 내시경을 이용해 조기암을 치료하는 내시경 치료는 통증과 출혈이 적고 회복기간도 짧아, 암 치료의 부담감을 크게 줄여주고 있다. 특히 위암과 대장암, 췌장 종양 등의 조기암 환자들에게 적용되면서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번 강좌에서는 위암, 대장암, 췌장 종양의 내시경 치료법 및 관리와 예방법에 관한 명쾌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일반인의 궁금증을 듣는 질의응답 시간도 갖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3-08-09 10:23:03을지대학병원은 오는 12월 2일 오후 1시부터 병원 3층 범석홀에서 대장암 환자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제12회 대장종양클리닉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날 강좌에서는 을지대학병원 외과 김창남 교수의 ‘대장암과 스트레스’란 제목의 강의를 비롯해 이종화 기능검사 및 장루정문간호사의 ‘대장암 환자의 식이 및 장루 관리’, 웃음치료사 홍민정씨의 ‘웃으면 대장이 행복해요’등의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강좌에서는 이 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 허균무씨의 ‘대장암으로 재수술 받은 환자 체험담’은 암과 투병하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줄 예정이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을지대학병원 대장종양클리닉 무료건강강좌는 유전적 성향이 강하고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한 대장암의 특성을 고려, 그 대상을 환자들과 그 가족들까지 넓히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11-11-28 20:31:22▲ 동산병원 소화기내과 조광범 교수가 병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장 내시경 점막 절제술’ 300례 달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김장욱기자】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한기환)은 내시경으로 대장종양을 절제하는 ‘대장 내시경 점막 절제술(ESD)’을 지역 처음으로 300례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동산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는 지난 2002년부터 위암의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을 활발히 시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2007년 3월부터 대장 종양에도 내시경 점막 절제술을 시작, 지역 최다 시술과 생존율 100%라는 높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소화기내시경센터 의료진은 국내 논문은 물론 소화기분야 저명한 저널인 Endoscopy지 최근호(2011. 3. 29)에도 ‘대장 종양의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에 있어서 천공 발생의 예측 인자(Factors predictive of perforation during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for the treatment of colorectal tumors)’ 논문을 게재하는 등 내시경분야 연구에도 앞서가고 있다. 소화기내과 조광범 교수는 “대장암은 국내 네 번째로 많은 암 사망원인으로 최근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대장암 발견이 늘고 있어 내시경 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300례 돌파는 계명대 동산병원의 치료 수준을 입증한 결과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며 더욱 많은 환자가 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기대장암은 예전에 수술 외에는 치료법이 없었지만 최근 조기 위암과 마찬가지로 내시경 점막 절제술이라는 신기술을 이용, 복부 절개없이 조기대장암의 일부를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내시경 수술은 점막까지 침범된 대장종양을 크기에 관계없이 한 조각으로 절제, 재발률이 낮고, 짧은 입원기간, 빠른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특히 직장 부근의 종양은 항문을 보존할 수 있으며, 수술적 치료와 달리 수술 후 배뇨장애나 성기능장애 등의 합병증이 없는 장점이 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 4일 오후 6시 암센터에서 차순도 의료원장, 한기환 병원장, 소화기내시경센터 수술팀, 암센터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장종양 내시경 점막 절제술 300례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gimju@fnnews.com
2011-05-08 12:34:52을지대학병원은 오는 10일 오후 12시 30분 을지대학병원 3층 범석홀에서 대장암 환자와 가족 ,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제11회 대장종양클리닉' 무료건강강좌를 실시한다. 이날 강좌에서는 대장 건강을 위한 식사요법, 장루보유자의 피부관리, 대장암에서의 로봇수술의 효과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며 말기암을 극복한 심동석씨의 체험담과 소프라노 신수정씨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현대로 들어서며 운동량이 적고 서구풍의 식생활, 술, 담배, 스트레스 등으로 대장․항문 질환이 크게 늘고 있다. 대장암의 경우 조기발견시 생존율이 95%에 이르지만 다른 암에 비해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적인 검진의 필요성이 높은 암이기도 하다. 또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로봇수술등 최소침습수술을 활용할 경우 환자의 회복이 빠르며 신경이나 기타부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10-12-09 18:07:26[파이낸셜뉴스] 에스티큐브가가 3차 치료 이상의 전이성 대장암에서 표준치료 대비 월등한 수준의 임상 결과를 입증하며 역대 최고 치료성적을 갱신하고 있다. 20일 에스티큐브는 넬마스토바트와 카페시타빈 병용요법의 전이성 대장암 3차 치료제 연구자임상 1b/2상 업데이트 결과를 발표했다. 중간 데이터 확인 결과, 종양평가가 완료된 환자 19명에서 부분관해(PR) 4명, 안정병변(SD) 13명으로 객관적반응률(ORR) 21%를 기록했다. 지난 1b상(12명) 결과 발표 이후 7명의 환자에서 PR 2명, SD 3명이 추가 확인됐다. 환자들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역시 목표치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상에 등록된 환자들은 면역항암제를 이용한 치료효과가 낮은 것으로 알려진 MSS(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 환자들이다. 4명의 모든 PR 환자들은 일반 전이성 대장암 환자보다 예후가 좋지 않은 KRAS 또는 BRAF 변이 MSS 대장암 환자였으며, 이 중 간 전이를 동반한 환자가 2명 포함됐다. 현재 대장암에서 효능을 입증한 면역항암제는 전무하다. 전체 환자들 중 일부 5%에 해당하는 MSI-H(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형) 대장암에서 ‘키트루다’가 사용되고 있으나, 나머지 95% 대부분에 속하는 MSS 환자들은 치료혜택을 받지 못한다. 키트루다 단독요법은 ORR 0%(0/18)로 MSS 대장암 임상 2상에서는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으며, 면역항암제와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인 ‘옵디보’와 ‘레고라페닙’은 MSS 대장암 임상 2상에서 ORR 7%(70명 중 간 전이 없는 환자에서 PR 5명),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1.8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 11.9개월을 기록해 1차 평가지표인 ORR을 충족하지 못했다. 표준 3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화학항암제들의 ORR도 대부분 1%대에 불과하다. mPFS와 mOS 역시 평균 2개월, 6개월 수준이다. 이렇듯 열악한 치료 환경 속에서 지난해 화학항암제와 표적항암제 병용요법인 ‘TAS-102’와 ‘베바시주맙’ 조합이 임상 3상에서 ORR 6.1%, mPFS 5.6개월, mOS 10.8개월로 유의한 효능을 입증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본 연구를 진행 중인 이수현 고대안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임상 1b상을 통해 추가적인 독성 없이 2상 권장 용량(RP2D)을 결정했고, 현재 2상 연구를 진행 중인 가운데 2명의 환자에서 PR 이 추가로 보고됐다”며 “넬마스토바트-카페시타빈 병용요법은 기존 카페시타빈의 관련 독성 외 추가적인 독성이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이 입증됐고, 현재까지 20% 이상의 높은 반응률과 환자들 절반 이상에서 4개월 이상의 치료유지기간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표준치료를 넘어서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이사는 “예상보다 좋은 임상 경과에 내부적으로도 기대가 매우 크다”며 “ORR 지표와 함께 환자들이 질병진행 없이 생존한 기간을 뜻하는 PFS도 같이 봐야 하는데, 현재 환자들의 PFS가 기존 치료제 이상으로 확인되고 있는 점, 무엇보다 말기 암환자들이 항암제 투약으로 인한 고통 없이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유의한 치료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4기 대장암 환자들 중에서도 치료가 쉽지 않은 MSS, 간 전이, KRAS 및 BRAF 변이 환자들에게서 항암효능이 확인되고 있다는 것에 임상 현장에서도 놀라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며 “환자들에게서 BTN1A1 발현 정도와 넬마스토바트 치료효과의 상관관계가 직접적으로 증명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BTN1A1을 바이오마커로 임상을 진행하면 더욱 혁신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티큐브는 현재 대장암을 적응증으로 회사 주도 임상(SIT) 준비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20 14:07:32[파이낸셜뉴스] 에스티큐브가 항BTN1A1 면역관문억제제 넬마스토바트(Nelmastobart)의 소세포폐암 임상 초기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18일 에스티큐브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확장기 소세포폐암(ES-SCLC) 임상2a상에서 종양평가를 진행한 환자 3명 중 부분관해(PR) 2명, 안정병변(SD) 1명이 확인돼 높은 항암 효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들은 이전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 세포독성항암제 등의 치료에 재발해 생존기간이 평균 2~3개월 밖에 남지 않은 말기 암환자들이다. 현재 에스티큐브는 확장기 소세포폐암의 2차 치료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넬마스토바트와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내 임상1b/2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에스티큐브는 넬마스토바트 단독요법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진행성 고형암 임상1상에서 소세포폐암 환자 3명 중 SD 2명을 확인한 바 있다. 이어 면역조직화학(IHC) 분석을 통해 SD 환자의 BTN1A1 발현율이 높고 질병진행(PD) 환자의 BTN1A1 발현율이 낮다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BTN1A1 타깃 면역항암 치료의 효능을 밝혀냈다. 현재 생존 중인 임상 1상 SD 환자의 경우 24개월 이상 치료반응을 유지하고 있다. 확장기 소세포폐암은 폐 외에 타 장기까지 전이가 진행된 단계다. 악성도가 높고 전이가 빠른 소세포폐암은 진단 당시 이미 확장기 소세포폐암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70%에 달한다.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항암치료를 원칙으로 하며, 재발 후 2, 3차 치료에서는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소세포폐암 임상1b상(6명) 단계에서는 넬마스토바트 저용량군(넬마스토바트 400mg, 파클리탁셀 175mg/m2)과 고용량군(넬마스토바트 800mg, 파클리탁셀 175mg/m2)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모든 용량에서 용량제한독성(DLT) 및 최대내성용량(MTD)은 관측되지 않았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2a상에서는 5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개 용량 코호트 가운데 임상2b상 권장용량을 확정한다. 이어 임상2b상에서 62명의 환자를 추가 모집하여 대조군과 비교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진정한 혁신신약으로서 넬마스토바트의 가치가 임상결과를 통해 드디어 검증되고 있는 시기”라며 “항암제는 효과는 물론 독성이 없고 내약성이 좋아야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넬마스토바트는 아주 뛰어난 안전성과 유효성 프로파일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세포폐암의 2차 이상 치료로 사용되는 올드드럭(Old Drug) 화학항암제들의 경우 독성이 높고 임상적 유익성 또한 크지 않아 신약개발의 필요성이 매우 높다”며 “신규 면역항암 타깃 BTN1A1을 억제하는 넬마스토바트 병용요법은 대장암과 소세포폐암을 시작으로 난치암 치료에 새 역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18 14:40:54[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이 비임상 연구에서 악성 종양이 사라지는 '완전관해'를 입증한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의 진전된 성과를 발표하며 임상 단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12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면역항암학회에 참가해 ‘랩스 IL-2 아날로그(HM16390)’의 차별화된 개발 전략과 우수한 효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 2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 HM16390은 면역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통해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IL-2(인터루킨-2)를 차별화된 전략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차세대 IL-2 변이체로, 한미는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효능과 안전성, 지속성을 극대화하는 등 항암 약물 치료 주기당 1회 피하 투여가 가능한 지속형 제제로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면역원성이 낮은 악성 흑색종 마우스 모델에서 HM16390 투약시 종양 성장 억제 및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했을 뿐 아니라, 대장암 마우스 모델에서도 종양 소실을 의미하는 ‘완전 관해’를 관찰했다. 완치된 마우스 모델에서는 종양 특이적인 기억 T세포가 활성화하면서 종양 세포를 다시 주입해도 수개월 이상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 이번 SITC에서 한미약품은 영장류 모델에서 HM16390의 최적화된 IL-2 알파 수용체 결합력이 안전성 측면에 기여할 수 있는 기전적 장점을 입증했다. 다른 발표에서는 HM16390이 면역 회피성 종양 미세환경을 면역 활성화에 유리한 환경으로 효과적으로 변화시킴으로써 다양한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요법에서 시너지 효능을 입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에서는 삼중음성 유방암 모델인 4T1 정위성 동종 마우스 모델을 활용해 HM16390을 면역관문억제제들과 병용 투여했으며, 절반 이상의 개체에서 종양 완전 관해가 관찰되는 등 우수한 항암 효능을 나타냈다. 특히 HM16390 병용에 의한 시너지 효과는 면역관문억제제의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PD-1 항체 및 CTLA-4 항체 모두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으며, 이를 토대로 다양한 면역관문억제제의 제한적 효능을 개선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병용 파트너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폭넓은 치료 범위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선택적으로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증식시켜 강력한 항암 작용을 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만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혁신적 항암제로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HM16390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으며,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HM16390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 1상 시험 개시를 앞두고 있다. HM16390의 글로벌 임상 1상 책임 연구자인 미국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두경부암센터 박종철 교수는 “여러 국제 학회에서의 발표를 통해 HM16390이 기존 IL-2 제제와 차별화될 수 있다는 전임상 근거를 마련했고, 앞으로 진행될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2 14:5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