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이 휴젤의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했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재돌파하면서 이익 체력을 견고히 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7일 정희령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상승한 1051억원으로 당사 추정치를 11.6% 웃돌았다"며 "톡신 수출 419억원, 북남미향 톡신 수출액 18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이 주 요인"이라고 밝혔다. 연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향 초동 물량 선적 및 연간 최소주문수량 달성을 위한 브라질향 물량이 선적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54.6% 상승한 53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향이 선적되면서 수출국 내 최대마진의 국가 판매 증가로 전사 수익성이 상승했다. 휴젤이 최대 실적을 재갱신하면서 미용 섹터 내 새로운 대장줄로 등극했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톡신 매출 내 미국 비중을 약 15% 기록할 경우 전사 영업이익률은 50%를 웃돌 전망"이라며 "2024년 연간 사용될 약 100억원의 법무비용 제거 시 2025년 예상 EBITDA 마진율은 50%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데, 이는 미용 섹터 내 업체 중 모든 지표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대장주로서의 멀티플 리레이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예상 이익체력, 영업이익률, 미국향 성장세, 산업의 진입장벽 모두가 현 섹터 내 대장주인 클래시스보다도 우위에 놓여있다는 분석이다. 소송 리스크도 종료되면서 기존의 멀티플 할인 요소를 전부 제거했다. 정 연구원은 "휴젤의 2025년 선행 타깃 주가수익비율(PER)을 클래시스의 2025년 선행 PER에서 10%를 할증한 28배로 상향, 목표주가도 4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07 08:51:43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폐지 수순을 밟으면서 수혜 종목과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조정 폭이 컸던 코스닥에서도 개인 투자자 선호도가 컸던 바이오주와, 금투세 폐지로 배당금 재투자 이점을 살릴 수 있는 TR(토탈 리턴) 형 상품 등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금투세 폐지' 동의 발언 이후 코스닥 지수는 이틀 간 3.1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35% 오른 것 대비 상승탄력이 두드러진다. 올 들어 코스닥지수 수익률은 지난달 말까지 15.8% 급락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락의 주 원인으로는 개인투자자 이탈이 지목된 바 있다. 금투세 도입으로 개인 거래 비중이 80%에 이를 정도로 높은 코스닥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투세 폐지를 계기로 그간 눌림이 컸던 코스닥 회복이 전망된다. 특히 코스닥 내에서도 개인 매매 비중과 실적 전망이 견조한 바이오주에 기대감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인 알테오젠과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간 각각 6.87%, 8.63%, 5.62% 상승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금투세 폐지 결정으로 일반투자자들의 매매 수익에 대한 과세 우려가 해소된 만큼,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높았을 것으로 추산되는 바이오 등 종목들에 대한 수급 우려가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 코스닥150 헬스케어 업종지수는 올 들어 48.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태껏 미확정된 금투세 탓에 공격적 투자를 자제했던 투자자들이 매집을 확대할 발판이 마련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금투세가 폐지로 가닥을 잡으면서 상장지수상품(ETP) 중에선 TR(토탈 리턴)형 출시가 다시 재개될 수 있는 여지도 커졌다. TR형은 투자 수익을 분배금 형태로 ETF 보유자들에게 지급하는 PR(가격 리턴)형과 달리 편입 종목에서 나오는 배당금을 재투자 재원으로 쓰는 전략이 특징이다. ETF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PR형은 분배금을 지급할 때 15.4% 세율(지방세 포함)로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를 하는데, TR형은 해당 자금을 재투자에 쓰는 만큼 '과세이연' 혜택을 부여받는다. 편입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금을 다시 투자하는 과정에는 세금을 매기지 않아 장기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하지만 금투세가 도입된다면 이 같은 장점이 빛을 잃어 사실상 시장이 닫힐 위기였다. 모든 펀드는 매년 1회 이상 결산·분배하도록 규정해 PR형과 같은 방식으로 운용해야 할 처지였던 것이다. 운용사들은 TR형 출시를 줄여왔다. 실제 올해 TR형 ETF와 ETN은 각 3개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4일 동시에 나온 코리아밸류업 상품을 포함한 수치로, ETF는 패시브형 9개 중 1개뿐이었다. 하지만 금투세 폐지와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ETF 자체 수익률을 높이려는 투자자들이 늘것으로 보여 TR형 공급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박지연 기자
2024-11-05 18:07:54[파이낸셜뉴스] 바이오주가 올 하반기 증시의 주도주가 됐지만 대장주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일 대비 2.19% 하락한 18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전일 대비 2.93% 떨어진 105만9000원에 마감했다. 바이오주는 1년 전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바이오주 72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헬스케어지수는 올해 5월 3000선에 머물렀지만 이달 15일 4168.22로 30%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한 달 동안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KRX 헬스케어지수는 지난 달 24일 4127.99까지 올랐지만 조정을 겪으며 386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바이오주가 탄력을 받지 못하는 이유로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힘을 쓰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코스피 시총 4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코스피 시총 7위인 셀트리온은 이달 거래대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바이오주에서 꾸준한 거래량을 보이는 건 코스피 33위 유한양행이다. 이달 유한양행의 거래대금은 7조97억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국내 증시 3위에 해당한다. 이달 유한양행의 주가는 7.99% 올랐다. 이달 들어 폭발력을 보이는 바이오주는 펩트론이다. 펩트론의 거래대금은 2조4799억원으로 국내 증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바이오기업 일라이릴리와 공동연구계약을 맺으며 이달에만 주가가 86.50% 폭등했다. 지난 달 말 5만원이 안 되던 펩트론의 주가는 이달 9만원을 넘어섰다.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도 이달에만 1조8905억원이 거래되면서 17.28% 상승했다.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 에이비엘바이오도 1조4132억원 거래대되며 30.00% 오르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이달에 1조4433억원 거래됐지만 주가는 4.04% 떨어졌다. 올해 초 23만원을 넘기기도 했던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18만원선에서 횡보했다. 하반기 들어 하방 지지선을 회복한 모양새지만 20만원 돌파를 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셀트리온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8만6000원에서 16만6000원으로 10.7% 하향 조정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서 집계한 국내 증권사 전망(25만6000원)보다 10만원이 낮은 수치이다. 모건스탠리는 "회사에 대한 부족한 가이던스(향후 이익 전망치) 때문에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셀트리온의 영업이익률 전망을 낮춘다"라며 "셀트리온이 올해 2·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원가율을 낮추겠다고 했지만 매출원가가 눈에 띄게 의미있는 수준으로 개선(하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셀트리온의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로직스의 상황은 조금 나은 편이다. 지난 달 말 고점을 찍고 조정세를 겪었지만 이달에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주가도 전 고점(109만1000원)에 근접했다. 다만 주가가 100만원이 넘어가면서 쉽게 사지 못하는 종목이 됐다. 이달 거래대금도 1조2361억원으로 에이비엘바이오의 거래량보다 낮다. 올해 3·4분기 영업이익 전망도 아쉬운 부분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30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2%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연결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향 내부 거래와 판관비 증가 등 일시적 요인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일시적 요인이 사라진 4·4분기엔 4000억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0-22 12:07:45전국적인 분양가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올해는 1㎡당 분양가가 2000만원이 넘는 단지가 5곳이나 나올 정도로 상승폭이 확연하게 노출되고 있다. 이에 더 오르기 전 지역 대장주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순천에 공급되는 ‘순천그랜드파크자이’의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는 전언이다. 실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받은 ‘2020년 이후 연도별 평당 상위 20위 아파트 단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1㎡당 분양가가 가장 높은 단지는 ‘포제스 한강(4166만원)’으로 나타났다. 평당가로 계산하면 무려 1억3770만원에 이른다. 이에 그치지 않고, ‘래미안 원펜타스(2088만원)’, ‘메이플자이(2066만원)’, ‘디에이치 방배(2030만원)’, ‘래미안 레벤투스(2001만원)’ 등이 모두 1㎡당 2000만원을 넘기면서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까지 1㎡당 최고 분양가가 175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분양가 상승세가 더욱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도 상황은 같다. 지난 6월말 기준 주택도시보증공사 자료에 따르면 기타지방에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가 지난해 대비 11.3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10억원이라고 가정하면 1년 만에 1억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지역 대표 입지에 분양하는 브랜드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GS건설은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 부근에 선보이는 ‘순천그랜드파크자이’가 꼽힌다. 전용면적 84~206㎡, 총 997가구 규모다. 현재 일부 타입에 대해 선착순 동•호지정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순천그랜드파크자이는 순천만국가정원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순천만국가정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입지가 돋보인다. 순천만국가정원은 92만6,992㎡(약 28만평) 규모로 서울숲 면적의 약 2배에 달한다. 지난해 778만이 들려 국내에서 용인 에버랜드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핫 플레이스’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이어지는 순천 광장문화의 핵심인 오천그린광장도 쾌적함을 더한다. 순천그랜드파크자이는 순천에서 첫 선을 보이는 자이 아파트로 상품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전 세대 남향 위주 및 4베이(Bay), 5베이 구조 등으로 배치해 채광을 극대화했다. 넓은 동간 거리로 입주민의 프라이버시와 탁 트인 시야도 확보했다. 타입별로 팬트리, 드레스룸 등도 설계해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단지 내 입주민 편의를 위한 커뮤니티센터 ‘클럽 자이안’에는 순천 최초로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돼 순천만국가정원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클럽 자이안’에는 교보문고 북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은 도서관을 비롯해 GDR골프연습장, 사우나, 피트니스클럽 등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설 계획이다. 더불어 카페테리아•라운지를 갖춘 오픈커피스테이션(OCS)이 들어서 차와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운 일상을 만끽할 수 있다. 한편, 순천그랜드파크자이 견본주택은 사업지 주변인 순천시 풍덕동에 위치해 있다.
2024-10-02 10:04:30[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장세를 주도하던 엔비디아발 악재에 반도체주가 휘청이면서 2차전지 업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해 미국 대선 영향 등 연이은 호재에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장주들의 존재감이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전기차 판매량이 회복되며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6.11% 오른 3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91조4940억원으로 지난 5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90조원대를 회복했다. 삼성SDI도 전날보다 5.60% 상승한 35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외 엘앤에프(3.36%), LG화학(2.23%), POSCO홀딩스(1.78%) 등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간밤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실망감에 국내 반도체 종목에 대한 매물이 쏟아지며 수급이 2차전지 업종으로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영향으로 반도체주 매물 출회가 크게 나타나고 2차전지 관련주로 투자자 매기가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2차전지 업종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미국 대선 영향 등을 업고 반등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을 계승하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2차전지 업체들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은 20.68% 상승하며 40만원 진입을 노리고 있다. 삼성SDI(12.21%), LG화학(4.91%) 등도 오름세다. 같은 기간 'KRX 2차전지 TOP 10지수'도 7.03% 오르며 전체 테마 지수 가운데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그간 2차전지 업종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증권가도 변화 기류가 감지된다. 이번 3·4분기 배터리 가격이 저점을 지나면 전기차 판매가 회복세에 들어서고 실적 반등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414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83%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3조9247억원으로 올해 대비 177.44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35.23% 급감한 1조579억원이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2조69억원으로 올해보다 89.71%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하반기 메탈 가격 하락에 뒤이은 배터리 가격이 저점을 기록한 시기부터 전기차 판매 회복이 기대된다"며 "3·4분기 배터리 가격이 저점을 찍으면 이후 판매되는 전기차는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8-29 16:41:37[파이낸셜뉴스] 경기·인천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된 아파트 단지의 지역 내 최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경기 김포시에서 가장 높은 평균 매매가를 기록한 단지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된 '풍무센트럴푸르지오'이다. 지난 2018년 6월 입주한 2467가구의 대단지로 3.3㎡당 평균 시세는 2000만원 초반대다. 김포시 평균 시세(1400만원)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된 '더샵인천스카이타워 2단지'는 3.3㎡당 평균 시세가 2144만원이다. 미추홀구에서 가장 비싸다. 전체 면적 88만여㎡로 개발된 도화구역의 중심에 위치한 입지 장점이 시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3053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분양 중인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도 주목받고 있다. 단지 옆으로 축구장 11개 규모의 대형 공원을 조성하는 게 특징이다. 전용 59㎡ 타입에 4베이를 적용하는 등 차별화된 설계도 눈에 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도시개발사업이 도입된 지 20년이 넘어 아파트 단지 개발 및 실내 평면이 크게 진화하고 있다"며 "저평가 지역에서 공급된 도시개발사업 단지가 대장주로 떠오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8-29 12:24:31[파이낸셜뉴스] "탱크가 주가 올리더니, 탱크가 기차로 변신해서 또 주가를 올린다." 현대로템 투자자들이 커뮤니티에 내놓는 행복한 농담이다. 이달 초 폭락장을 극복하고 신고점까지 갈아치우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현재 주가는 5만3900원으로 연초(2만6750원)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상승률(101.50%)은 코스피시장 14위에 해당한다. 현대로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올해 방산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방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폴란드 K2 전차 수출이 실적에 본격로 반영된 덕분이다. 올해 2·4분기 매출액은 1조9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92%, 영업이익은 1128억원으로 67.70% 각각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10.50%, 36.32% 웃돌았다. 호실적 덕분에 현대로템(5조8828억원)은 시가총액에서 한국항공우주(5조4391억원)을 제치고 방산주 2위로 올라섰다. 최근의 기세는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보다 더 좋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9일의 신고가(32만2500원)를 아직 뛰어넘지 못했다. 이달 초(2~5일) 폭락장을 겪은 후 30만원선을 회복하는 듯 했지만 이내 27만5500원으로 내려온 상태다. 그러나 현대로템은 이달 1일 기록한 고점(5만500원)을 14일 5만4600원으로 갈아치웠다. 이달 5일(4만4700원)와 비교하면 3주 만에 22.14%가 오른 것이다. 최근의 강세는 철도(레일솔루션)부문의 약진 덕택이다. 지난 14일 현대로템은 미국 매사추세츠항만교통공사(MBTA)가 발주한 1억7579만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2층 객차 추가 공급 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상반기 말 철도부문의 수주잔고는 13조3196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철도부문 매출(1조5536억원)을 토대로 계산하면 향후 8년간 매출원을 확보한 셈이다. 현대로템은 모로코에서 고속철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정동호 연구원은 “모로코 고속철 사업 규모는 2조원 이상으로, 총 168량을 공급하는 대규모 사업”이라며 “오는 10월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내년 중 수주 계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MSCI) 한국지수 편입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수급에 긍정적이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다음 정기변경에서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현대로템”이라고 전했다. 다만, 5만4000원 선에서 주춤하고 있는 게 투자자들의 고민거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평균 목표주가는 5만9786원으로 현 주가와 큰 차이가 없다. 올해 5000억원 넘게 순매수를 하며 강세를 뒷받침한 외국인도 최근 매도세로 돌아섰다. 투자자 커뮤니티에선 "고점이 온 것 같다"며 익절(수익 매도) 인증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수주 소식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다올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후속 수출계약이 없으면 오는 2026년에 실적이 크게 줄어들 예정이어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를 다른 방산주보다 낮게 적용했다"며 "폴란드 2차 등 수출 계약이 중요하다. 먼저 2-1차 180대 계약을 연내 목표로 하고, 나머지를 2026~2028년에 뿌려주면 목표주가도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루마니아 K2 입찰도 진행형이고, 다수 지역과도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8-25 14:39:14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으로 조성되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기세가 매섭다. 올해 들어 전용 84㎡ 기준으로 송파구 대장주 가운데 하나인 가락동 '헬리오시티'를 앞선 것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붐도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파이낸셜뉴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들어 현재까지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권 거래는 총 80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연간 거래량은 94건이다. 올해 거래량을 면적별로 보면 전용 84㎡가 54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전용 95㎡(12건), 전용 109㎡(9건) 등의 순이었다. 소형 평수인 전용 59㎡는 2건 거래되는 데 그쳤다. 이 단지 전용 84㎡ 올해 최고 매매가는 지난 6월말 체결된 거래로 23억5177만원이다. 신고가 기록이다. 이 거래 외에도 올들어 국평 23억 이상 거래는 2건 더 체결됐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용 84㎡ 최고 매매가는 22억9615만원으로 23억원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23억원 이상 거래가 총 3건 나온 것이다. 동일 면적대의 일반 분양가는 12억3600만~13억2000만원으로 10억원 넘는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이는 송파구 대장주 가운데 하나인 가락동 헬리오시티를 앞선 금액이다. 헬리오시티의 경우 올 전용 84㎡ 기준 최고 매매가는 22억5000만원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다른 면적에서도 신고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전용 95㎡의 경우 지난 6월 24억378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해당 면적 지난해 최고가는 21억5320만원이었다. 아울러 전용 109㎡ 역시 올 7월초 28억689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수립했다. 시장에서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인기 원인으로 얼죽신 열풍도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한다. 이 단지는 올해 11월 입주 예정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들어 준공 연령과 아파트 값이 서로 반비례하고 있다"며 "3040세대의 신축 선호 현상이 윗세대 보다 확실히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동구 아파트 값이 많이 오른 것도 신축선호 현상으로 보인다"며 "신축주택이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시장도 안정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고 덧붙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7-28 18:19:07[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4일 KB금융에 대해 밸류업 대장주라며 이제 PBR이 0.53배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KB금융은 연초 이후 주가상승률이 56%에 달해 타행대비 높은 초과상승 폭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연간 경상 순익이 5조4000억원대로 향후 이익모멘텀이 뚜렷하다. 양호한 자본비율과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의지도 매우 강하다는 점에서 밸류업 대장주로서의 지위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은 지주사 설립 이후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현 PBR이 0.53배에 불과해 아직도 갈길이 멀었다. 일본 대형은행들은 최근 주가가 추가 급등해 PBR이 1.0배를 상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최소 7000억원 이상이다. 총주주환원율이 40%를 상회하는 최초 의 금융지주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하나증권은 KB금융의 목표주가를 이날 9만3000원에서 10만2000원으로 높였다. KB금융의 2분기 추정 순익을 약 1조5200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분기 대비 44.9% 증가한 수준으로 컨센서스 상회 예상이다. 최 연구원은 "신탁 책임준공 관련 추가 부담 등 약 1500억~2000억원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홍콩 H지수 상승에 따른 ELS 고객 보상비용 800억~900억원 환입 등이 이를 어느정도 상쇄할 것"이라며 "PF 연착륙을 위한 정책 방향과 관련한 추가 충당금은 500억원 미만에 그치겠지만 신탁 책임준공 관련 충당금 적립 등으로 2분기 그룹 대손비용은 5700억원 내외로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자산신탁과 KB부동산자산신탁의 책임준공 관리형 토지신탁 PF대출 실행 잔액이 2023년말 기준 각각 5조6000억원, 4조원으로 규모가 상당히 커지면서 감독당국이 리스크 점검에 나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7-04 06:07:35K-푸드 열풍에도 식음료업종 '대장주' 격인 오리온은 소외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리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55% 떨어진 9만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리온은 최근 해외 모멘텀으로 무장한 K-푸드 관련주의 상승세로 지난 10일 6%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17일에는 종가 기준 10만원선을 회복했지만 이내 내림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난 4일 이후 11거래일 연속으로 오리온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50억원 수준이다. 오리온은 매출액의 64%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등 높은 수출 비중으로 K-푸드 '대장' 역할을 했다. 하지만 낮아진 매출 성장률, 본업과 무관한 투자 등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 조상훈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보다 제품 및 채널 경쟁력 강화에 따른 주요 법인의 매출 성장률 회복이 필요하다"며 "리가켐바이오 투자 이후 남은 현금(6000억원)을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에 사용하면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시 기업가치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리온의 법인별 합산 실적(5월 말 기준)은 매출액 2484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9% 줄었고, 영업이익은 2.2% 늘었다.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제조원가가 감소했고, 비용 지출 효율화를 통해 판관비율이 하락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중국 중개판매상 전환 지연과 러시아 일부 채널의 거래 중단으로 하반기에도 매출액 공백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강은지 연구원은 "중국에서 대형 유통업체와 온라인, 벌크 채널 거래 중단 영향으로 매출 공백(85억원)이 발생했다"며 "현지 법인은 상반기 내 채널별 중개판매상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지만 선정 및 협상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하반기까지 이슈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연내 가격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 경쟁업체들이 코코아 가격 상승을 근거로 초콜릿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지만 오리온은 출고량 중심의 성장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오리온의 시가총액은 3조7955억원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9.8배다. 지나친 저평가 국면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향후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대에 따른 점유율 상승, 카테고리(견과바, 육포 등) 및 지역 확장(인도·미국법인, 러시아 3공장 등)이 가시화되면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외국인과 달리, 연기금은 지난 10일부터 7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으며, 개인도 이날 하루 269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순매수를 재개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일부 국가에서의 유통망 이슈 및 환율 영향 등으로 매출 성과는 아쉬웠지만 제조원가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K-푸드의 해외 수출이 주목받으면서 음식료업종의 밸류에이션이 상승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19 18:3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