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현대중공업과의 매각 무산 이후 매각시기를 놓쳐 실기하지 않기 위해 신속한 매각을 추진해왔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26일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한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산은이 대주주인 상태에서는 대우조선이 R&D(연구개발)라는 근본적인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우조선에 대한 경영컨설팅 결과 현재 경쟁력 수준은 자력에 의한 정상화 가능성은 낮으며, 민간주인을 찾는 게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조선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재무역량이 가능한 매수자를 대상으로 인수 가능성을 물색해왔으며, 한화그룹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내 제조 대기업을 대상으로 인수의사를 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한화그룹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되, 본계약 이전까지 또 다른 인수희망자가 있을 경우 3주간 추가 인수 의사를 받는다. 이후 필요시 2주간 추가로 실사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한화그룹과 동일한 조건을 제시하는 희망자가 있을 경우 한화에도 수용 여부를 묻되 우선권은 한화 측에 있다. 다만 대우조선은 국가기술이 포함돼 있는 만큼 해외기업이 인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 현대중공업과의 인수 추진 시 해외기업결합심사 문제가 있었던 만큼 동일업종의 참여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화그룹의 인수가 진행된 이후 대우조선에 대한 경영권은 한화그룹에 있다. 지분 49.3%를 보유하게 되는 한화 측이 책임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지분 28.2%를 보유하게 되는 산은은 사외이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인수 이후 경영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어떤 상황을 가정해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나 현재 대우조선에 일감이 많아 인위적인 인적 조정이 필요치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2-09-26 18:20:50[파이낸셜뉴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정부가 '대주주기준 강화' 방침을 유예키로 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대주주기준 강화를 위해선 거래세 폐지 등 '이중과세'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히 한국 주식시장을 개인투자자들이 뒷받침한다고 분석하며 "개인투자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주주기준 강화 시점은 오는 2023년을 제시했다. 당초 정부는 내년 4월부터 양도세 부과 대주주기준을 현행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출 방침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위기와 시장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를 유예키로 했다. 김 의원은 올해 초부터 대주주기준 강화를 오는 2023년까지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경제위기 상황을 고려함은 물론, 과세체계 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김 의원은 SNS를 통해 "급격한 대주주 범위 확대로 인한 조세 저항과 현장의 혼란이 우려되는 만큼 대주주 요건 강화 조치 유예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올해 초부터 피력해왔다"며 "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더 늦기 전에 결정해 준 정부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자본시장 세제 선진화를 위한 합리적인 과세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중과세 논란이 있는 거래세의 폐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양도차익에 대한 기본공제와 금융투자상품 간 손익은 통산하고 손실에 대해서는 이월해주는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대주주 과세는 2023년부터 없어질 한시적인 제도인 만큼 제도 정비가 이루어지기 전에 대주주 과세 기준을 지나치게 강화하는 것은 주식시장의 불안과 혼란을 가져올 뿐"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올해 초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주식시장이 출렁일 때, 국내 주식시장을 받쳐온 것이 바로 우리 동학개미들"이라며 "특히 우리나라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곧 우리나라 자본시장을 활성화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자본시장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로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발전과 투자자 보호를 통한 실물경제 선순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21대 국회 대표적 경제통으로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와 민주당 자본시장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11-03 16:57:2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기획재정부, 청와대가 1일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청회의를 열고 재산세 및 대주주기준 완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최종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위기 등을 이유로 재산세 완화를 위한 중저가 1주택 기준을 '9억원 이하'로 제시했지만 기재부는 기존 '6억원 이하' 안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저가 1주택 기준의 경우 당정 모두 단계별 세율 구간을 설정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당정은 내년 4월로 예정된 '주식 양도세 대주주기준' 3억원 인하 방침에서도 뚜렷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기재부의 경우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접 '수정안'을 제시한 바 있고, 이날도 당초 3억원 안에서 한 발 물러선 협상안을 들고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역시 민주당의 반대 의견으로 최종 확정되진 못했다. 민주당은 금융 소득과세가 시행되는 오는 2023년까지 대주주기준 완화 자체를 유예하자는 입장이다. 앞서 민주당 관계자는 "코로나로 촉발된 경제위기나 법률적 완성도를 봤을 때 대주주기준 완화 자체를 유예하는 것이 맞다"면서 "당 전반적으로도 이런 의견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다만 두 사안 모두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당정은 관련 논의 마침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11-02 00:23:28[파이낸셜뉴스] 내년 4월로 예정됐던 '대주주기준 완화' 방침에 대한 여권의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다. 기존 추진됐던 '대주주기준 3억원, 가족별합산' 기준이 여론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대주주기준 완화 시점 자체가 유예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주주기준 3억원 인하, 개인별 기준' 등 수정안도 언급했다. 하지만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 조차 "말이 안되는 안"이라며 격한 반대에 직면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31일, "코로나로 촉발된 경제위기나 법률적 완성도를 봤을 때 대주주기준 완화 자체를 유예하는 것이 맞다"면서 "당 전반적으로도 이런 의견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민주당 관계자 역시 "당은 내년 4월에 대주주기준을 완화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면서 "다만 정부와 청와대는 의견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당 내에선 대주주기준 완화시점을 단기간 유예하는 것이 아닌 '2023년 이후'로 설정하자는 의견도 있다. 2023년부터 전면적인 금융투자 소득 과제가 이뤄지고 통상과세, 손실이월공제 등이 부과돼 대주주기준 완화가 가능하지만, 현재로선 높은 거래세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조세정의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내년부터 4월 대주주기준을 완화하는 것은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금융과세 선진화 방안'과 배치돼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한 의원은 "정부가 7월에 발표한 금융과세 선진화 방안은 그 방향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며 "금융과세 선진화 방안과 대주주기준 완화 방안을 놓고 보면 정책 일관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다른 여당 의원은 '대주주기준 완화 방침은 이미 2017년에 정해진 일'이라는 정부 주장의 현실성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3, 4년 전 발표했으니 수정하기 어렵다는 것도 맞는 말"이라면서도 "가장 최근에 금융과세를 선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2022년말까지는 옛날 시스템으로 가야하는데 그것 자체가 성립이 안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과세 선진화 방안을 위한 제도를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대주주기준 금액만 낮추면 대상자가 너무 늘어난다"며 "시장에 안좋은 신호를 줘 부동산으로 투자자본이 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당·정·청은 정례 고위당정청회의 등을 통해 대주주기준 완화에 대한 이견을 좁혀나가며 협의 내용을 조만간 발표할 방침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10-31 12:35:04【정선=서정욱 기자】 18일 전국폐광지역시장·군수행정협의회는 한국광해관리공단과 한국광물자원공사의 통합을 추진하는 ‘한국광업공단법안’ 제정에 강력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는 “광물자원공사의 지난 2019년 부채기준 6조4000억원은 자본잠식규모 2조4792억의 부채해결을 위해 폐광지역 주민의 생존권 위협 방식이 되어서는 안된다.” 고 밝혔다. 이에, “이 피해를 폐광지역 광해복구 등에 힘써야할 광해공단이 떠안아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한, “통합추진으로 또하나의 부실기업탄생을 우려하며, 광물공사의 오는 2024년 예상잔존부채는 3조3000억으로 정부가 1조를 투자하고, 자산매각을 진행해도 부채상환에 2조3000억원이 추가 소요되므로, 이에 매각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이외에도 “광해복구와 폐광지역진흥사업 등 한국광해관리공단의 설립목적 공익기능을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특히, “광해공단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출자한 5개대체산업 법인에 대한 지원과 강원랜드대주주로 보유한 1조원 이상의 주식과 여유자금 역시 부채상환에 충당, 소진 우려가 높다.”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번 반대 안에는 강원도내에서는 류태호 태백시장, 김양호 삼척시장, 최명서 영월군수, 최승준 정선군수가 반대서명을 했으며, 타시도에서는 보령시, 문경시, 화순시장이 반대서명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0-08-19 08:19:24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은 15일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한 쌍용자동차 지원과 관련,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며 "아직 진전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자동차 협력업체 지원에 대해선 "쌍용차를 포함해 모든 업체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코리아에프티 판교연구소에서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상생을 통한 자동차산업 살리기 현장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쌍용차는 올해 1·4분기 순손실이 1935억원에 달하는 등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히드라그룹은 지분 매각을 포함해 대주주 지위를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쌍용차는 이번 기안기금에 지원 신청을 할 계획이다.이와 관련, 은 위원장은 "쌍용차 대주주 변경에 대해 보고받은 바 없다"며 "내달 만기되는 금액(KDB산업은행 차입금 900억원)에 대한 연장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쌍용차에 대한 부분은 따로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발언은 쌍용차를 비롯, 완성차에 대한 기안기금 지원 관련사항도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는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기안기금은 특혜가 아니다"라며 "도저히 (회생이) 안되는 데 대해 기금을 만드는 것으로 기안기금의 지원 조건은 매우 많다"고 덧붙였다.다만 은 위원장은 "협력업체와 완성차업계 상생프로그램은 은행 혼자 하기 힘든 부분을 제도적 노력으로 함께 지원하는 것"이라며 "(쌍용차를 포함) 협력업체는 모두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0-06-15 17:58:50[파이낸셜뉴스] 저축은행들이 대주주에게 사무실을 무상으로 임대하고 차량·운전기사·비서·법인카드를 제공하는가 하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과대산정, 꺾기판매 등으로 제재를 받았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융창저축은행이 대주주에 본점 건물 무상임대, 차량·운전기사·비서·법인카드 제공 등으로 수억원대 재산상 이득을 부당 제공했다며 기관경고와 임직원 7명에 문책경고 등 제재를 내렸다. 또 상호저축은행법 제18조의2에 따라 비업무용 부동산을 부당하게 소유할 수 없는데, 토지를 10여년간 보유한 것도 문제가 됐다. 조은저축은행도 여신 실행일 전후 1개월 이내에 차주에게 상품판매를 금지하는 '꺾기'로 임직원 4명이 정직(3월) 등 제재를 받았다. 조은저축은행은 2018년 11월 29~ 2019년 6월 12일 코스닥 상장회사 4곳이 발행한 사모 전환사채 190억원을 인수하면서, 다른 금융회사와 이뤄지는 거래를 통해 전환사채 발행회사(차주)의 자금 170억원 사용을 제한해 '꺾기금지'를 위반했다. 안국저축은행은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11%포인트~1.68%포인트 과대산정해 기관주의와 과태료 2400만원, 임직원 7명 문책경고 등 제재를 받았다. 2016년 3월말~2017년 3월말 81개 차주(대출금액 643억6100만원)에 대한 자산건전성을 부당 분류해 대손충당금을 최소 16억9100만~최대 27억5300만원을 과소 적립했다. 또 2016년 12월말, 2017년 3월말 결산시 비업무용부동산(40건, 장부금액 220억8200만원)에 대한 평가충당금 12억6400만원을 각각 과소 적립해 BIS비율을 1.11%포인트~1.68%포인트 과대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0-06-03 11:12:57쌍용차가 경영난 해소를 위해 대주주인 마힌드라에 추가 유동성 지원 요청에 나선다. 실적악화에 따른 자본잠식 가속화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되고 있지만, 낮은 신용등급 등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 대주주 지원외에는 마땅한 해법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쌍용차는 마힌드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검토중이다. ■쌍용차, 재무구조 악화 가속 20일 쌍용차의 3·4분기 보고서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쌍용차의 자본잠식률이 25.6%로 늘어났다. 지난 6월말 자본잠식률 11.2%에 비해 3개월만에 두배이상으로 급증해 자본금(7492억원)의 4분의 1이상을 까먹었다. 3·4분기에 잠식된 자본금만 1000억원을 웃돈다. 그만큼 자본잠식 속도가 가팔라 내년 상반기에는 자본잠식률 50%를 넘어설 것이란 우려까지 나온다. 자본잠식률이 50%를 웃돌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80%이상은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자본잠식으로 부채비율도 상승중이다. 부채는 6월말 1조8008억원에서 9월말 1조5868억원으로 11.8%(2140억원)줄었지만, 같은기간 자본은 6670억원에서 5587억원으로 16.2%(1083억원)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71%에서 285%로 14%포인트 증가했다. 기업의 자금 유동성 및 대출상환능력을 가늠하는 유동비율은 역대 최저수준인 50%대로 추락했다. 유동자산(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6월말 8097억원에서 9월말 5209억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유동부채(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부채)가 1조2344억원에서 9847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유동자산의 감소율이 더 커 유동비율은 66%에서 53%로 악화됐다. 차를 팔고도 돈을 받지 못한 매출채권은 유동자산의 30%를 넘는다. 다만, 재고자산은 2989억원에서 2632억원으로 357억원(11.9%) 감소해 판매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재무구조가 개선될 지는 미지수다. 쌍용차는 3·4분기 누적기준으로 매출 2조7100억원, 영업손실 1809억원, 순손실 186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761억원, 순손실 777억원에 비해 손실규모가 두배이상으로 불어났다. 쌍용차는 지난 2009년 구조조정 이후 2016년(영업이익 280억원)을 제외하고는 매년 적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대주주 마힌드라에 SOS 초읽기 쌍용차의 미래는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나오지 않는 이상 시계제로이다. 일반적으로 신용평가사 등 금융업계에선 유동비율이 100%미만이면 유동성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년내 갚아야할 단기차입금으로 자금회수기간이 오래 걸리는 설비 등을 구입하면 재무구조 악화는 한층 더 빨라진다. 실제 쌍용차의 단기차입금은 6월말 1946억원에서 9월말 3032억원으로 3개월새 56% 급증했다. 유동성 위기 탈출을 위한 쌍용차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악화에도 친환경차 등에 대한 연구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이 확대된 게 영향을 미쳤다"며 "쌍용차는 국내 시중은행에서는 대출이 안되고, 산업은행의 지원 역시 한계에 이르러 자생적 경영정상화가 쉽지 않은 상태다. 대주주 마힌드라의 자금지원을 받기위해 주요 부서들이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예병태 사장은 고강도 자구책을 수립하기 위해 평택공장에서 기획, 재무 등 주요 부서들과 거의 매일 회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힌드라의 지원을 이끌어내도 이전과 같은 소규모 지원사격으로는 자금난 해소에 역부족이다. 마힌드라는 지난 2013년 800억원, 올해 500억원 등 두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를 통해 총 1300억원을 지원했다. 업계에서는 마힌드라가 수천억원 규모의 통큰 결단을 내려야 쌍용차의 연구개발 투자확대를 통한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2019-11-20 18:56:53금융위원회가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착수했다. 이는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기 위해 '한도초과보유 승인 심사' 신청서를 제출한데 따른 것이다. 통상 대주주 변경 여부가 한 달 정도 걸리지만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M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바 있어 추가 자료 제출 및 논의가 필요해 하반기 이후에나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3일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겠다는 내용의 '한도초과보유 승인 심사' 신청서를 금융위에 제출했다. 앞서 KT도 지난달 13일 케이뱅크의 지분을 34%로 늘리기 위해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의 양대 인터넷은행의 대주주 심사가 본격화 됐다. 하지만 이들 양대 인터넷은행의 대주주 변경 여부는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대주주 변경 심사는 통상 신청 후 두 달 내 결론이 난다. 신청일로 계산하면 KT의 경우 오는 5월 12일, 카카오는 6월 3일까지 각각 대주주 변경 여부가 결정돼지만 현재 KT의 경우 추가 자료 제출이 필요한 상태다. 이에 따라 KT에 대한 결과는 일러야 5월 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금융감독원 심사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사안이 있는 경우 사안의 경중에 따라 심사 중단도 가능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대주주 심사와 관련 해당 기업에 대해 공정위 등이 조사중인 사안의 경중에 따라 추가 자료를 요청할지, 아니면 검사를 보류할지 판단해야한다"며 "현재는 금감원의 기초 심사 단계로 우려되는 사항들에 대해 추가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경우 자회사인 카카오M이 공정거래법 위반(온라인 음원 가격 담합)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고, 케이뱅크는 대주주인 KT가 담합 혐의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는 등 우려 사항들이 있어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한 사항들에 대해 논의중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대주주 변경 여부는 하반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따른 것이다. 특례법은 정보통신기술(ICT) 주력 기업인 카카오나 KT가 인터넷은행 지분을 최대 34%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으며,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이 인터넷은행의 지분 10%를 초과 보유하려면 최근 5년간 부실금융기관의 최대주주가 아니고 금융관련법령·공정거래법·조세범처벌법·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9-04-04 14:32:55지난 9월 중단됐던 골든브릿투자증권의 대주주 적격 심사가 재개됐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 달 초부터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인수자인 상상인(옛 텍셀네트컴)에 대한 인수 심사를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12월부터 중단 됐던 골든브릿지증권의 대주주적격 심사를 다시 재개한 것이 맞다”고 언급했다. 앞서 상상인은 지난 5월 당국에 골든브릿지증권 인수 대주주 적격 심사 서류를 당국에 접수했다. 이후 9월 금감원이 상상인에 인수 심단 중단을 통보하면서 골든브릿지 매각이 안갯속에 휩싸였다. 그러나 금감원이 상상인의 대주주 적격 심사를 재개하면서 후속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남은 증선위 일정에 맞추기는 사실상 빠듯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금감원이 조속하게 이번 심사에 대해 결정을 낸다는 방침으로 안다. 이에 빠르면 연말, 또는 늦어도 내년 초에 골든브릿지증권 새 주인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상상인(옛 텍셀네트컴)은 지난 2월19일 최대주주인 골든브릿지가 보유한 골든브릿지증권 보통주 2121만 382주(지분율 41.84%)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매각은 기존 대주주 지분 매입으로 총 420억원 규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미 상상인 측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대주주인 이상준 회장에게 인수 대금을 다 치룬 것으로 안다. 인수 의지가 매우 크고 임직원들도 하루속히 새 주인을 맞기를 바란다”며 “2014년부터 매물로 등장 한 골든브릿지증권이 이번에 과연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도 크다. 다른 원매자들의 관심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고 귀띔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12-06 11:5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