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길찾기, 버스, 지하철 통합정보 서비스 T맵 대중교통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지하철의 각 칸별 혼잡도 예측 정보를 국내 최초로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오는 15일부터 T맵 대중교통 앱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될 예정으로 우선 수도권 1~8호선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추후 수도권 미적용 호선에도 확대 적용될 계획이다 . SK텔레콤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승객들이 지하철을 탑승하기 앞서 칸별 혼잡도를 미리 확인함으로써 지하철을 보다 안전하게 분산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 T맵 대중교통 앱으로 지하철 이용시 클릭 한번으로 초록, 노랑, 주황, 빨강 등 4단계의 색상을 통해 칸별 혼잡도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초록은 승객이 칸내 여유로운 상태를, 빨강은 서 있는 승객들의 어깨가 밀착돼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 등을 나타낸다. 모든 칸이 같은 혼잡도 단계일 경우 조금이라도 더 여유 있는 두개의 칸을 알려주는 추천 기능도 적용했다. T맵 대중교통의 칸별 혼잡도는 SK텔레콤의 향상된 데이터 분석 기술 역량과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데이터 분석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혼잡도 패턴정보의 정확도를 높였고, 지난 6월 지하철 혼잡도 예측 정보를 국내 최초로 적용한 이후 1만명이 넘는 고객 의견을 분석해 서비스를 개선했다. 아울러 서비스 화면에 만족도 별점 평가 기능을 새롭게 추가해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목소리를 보다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종호 SK텔레콤 Mobility사업단장은 "5G 네트워크와 실시간 데이터 처리 및 AI 분석기술 등을 활용해 내년에는 혼잡도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T맵 대중교통 등 고객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0-09-14 09:12:0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시민들의 광역버스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광역버스에 잔여좌석 안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4월 3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버스 도착 정보와 함께 실시간으로 잔여 좌석수를 제공해 시민들이 버스의 혼잡도를 미리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는 이번 서비스로 입석 금지 관련 민원을 해결하고 출퇴근 시간대 광역버스 이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우선 서비스를 혼잡 4개 노선(1500, 9100, 9501, M6405)에 제공하고 상반기 내 전체 광역버스 노선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또 시는 광역버스 정류장 개선과 함께 버스 전면부에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과 전자노선도를 추가 설치한다. 노후화된 광역버스 정류장의 승하차 지정 노면표시를 정비하고 버스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광역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시민들이 출퇴근 시간대 혼잡한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데 따른 불편을 줄이고 보다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4-30 08:42:0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 27일부터 자동차 전용도로를 경유하는 일반버스에 대해 잔여좌석 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잔여좌석 정보는 광역버스에서만 제공됐으나 영종하늘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하는 일반버스의 입석 승차가 불가한 점을 고려해 일부 일반버스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번에 잔여좌석 안내 서비스를 실시하는 노선은 총 17개 노선이다. 이 중 좌석버스는 14개 노선(111, 111B, 117, 302, 303, 303-1, 304, 306, 306A, 307, 308, 310, 320, 330), 간선버스는 3개 노선(202, 202A, 223A)이다. 입석이 가능한 나머지 노선은 기존처럼 ‘혼잡-보통-여유’의 혼잡도 표시로 제공된다. 시스템 개편을 완료한 이번 서비스는 인천시 버스정보시스템, 정류소 버스정보안내기 및 네이버·카카오 등 주요 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시민들이 출퇴근 시간대 혼잡한 버스를 이용하는 데 따른 불편을 줄이고 보다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3-28 08:21:4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이 시내버스 노선 개편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본격적인 현장 행보에 나섰다. 울주군은 출근시간대인 20일 오전 7시부터 이순걸 군수와 관계 부서 공무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언양과 범서 등 시내버스 주요 민원 현장 방문을 실시했다. 방문 장소는 구 언양터미널, 범서읍 천상리 및 구영리 등 주요 민원 발생 및 버스 이용객이 많은 지역이다. 이 군수는 현장에서 시내버스 노선 개편 이후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해소 방안을 수렴했다. 출근 및 등교 시간대 교통 상황을 직접 체험하며 주민들의 고충을 수렴했다. 또 배차 간격 문제, 환승 불편, 혼잡도를 확인한 뒤 주민 요구사항을 반영한 세부적인 노선 조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주요 민원으로는 울주03번과 울주04번 노선의 경우 현재 단방향으로 운영돼 양방향 운행이 필요하며, 등교 시간대 배차시간 조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울주09번과 울주19번 노선은 기존 중촌~구영~천상 순환 구간에서 굴화와 무거까지 연장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이 밖에도 구 123번 노선(천상~성남동~동구)의 복구 요청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743번 노선이 배차시간 미준수 및 운행횟수가 적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울주군은 현장 확인 내용을 바탕으로 각 시내버스 노선의 배차시간 조정 및 운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울산시와 적극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마실 버스' 노선 연장 및 추가 배차 확대 등 실질적인 교통 개선 방안도 검토한다. 울주군은 이번 현장 방문 이후에도 시내버스 노선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주민 의견 수렴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남부권 지역을 직접 방문해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시내버스 노선 개선을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해 지역 간 교통 불균형 해소 및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 향상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지역이 넓은 울주군 특성상 시내버스는 울주군민에게 중요한 교통수단인 만큼 편리하고 원활하게 운영돼야 한다”라며 “현장에서 주민들이 말씀해 주신 의견을 적극 검토해 더욱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3-20 11:35:16한국교통안전공단(TS)와 국토교통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국내 최초로 교통카드 합성데이터를 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국가중점데이터 개방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먼저 공개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개방된 교통카드 합성데이터는 교통카드 이용량, 통행시간 및 거리, 노선 및 정류장 정보, 이용객 수요(O/D) 등 총 65개 분야의 공공데이터로 구성된다. 이 데이터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계적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개인을 특정할 수 없도록 설계된 합성데이터 형태로 제공된다. 이번 데이터 개방으로 지역별 교통대책 수립, 부동산 전략 수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 패턴 분석을 통해 버스·지하철 배차 간격 최적화, 교통약자 맞춤형 정책 마련,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 완화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석우 기자
2025-03-19 18:26:29#. 경기 의정부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30대 직장인 윤모씨는 18일 아침 의정부경전철 운행이 중단됐다는 알람을 확인하고 적잖게 당황했다. 경전철 대신 버스를 이용할 경우 차량 정체 때문에 회사에 지각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씨는 거실 커튼을 열어 보곤 또다시 당황했다. 3월 중순인데도 창밖 풍경은 눈발이 흩날리고 있어서다. 경전철 운행 중단은 결국 폭설 탓이었다. 출근길은 예상대로 시민들이 대중교통과 자가용으로 몰렸고, 서울역까지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윤씨는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탄 덕분에 지각은 면했지만 평소보다 40분 이상 길에서 진을 뺐다. ■3월 중순 폭설, 사고·정체·결항 때아닌 3월 중순 폭설로 출근길은 아수라장이 됐다. 전국 곳곳의 도로가 얼어붙어 사고는 속출했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은 넘쳐나는 이용객들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도로 역시 자가용 운전자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여러 구간이 정체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대중교통을 급히 추가 투입했지만 혼란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직장인 김모씨(29)는 시청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이동했으나, 긴 대기줄 때문에 지하철을 두 번이나 지나쳐 보냈다. 수많은 사람들은 지하철 스크린도어 앞에서 지나가는 지하철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고 김씨는 토로했다. 도로에는 금방 녹아버린 눈으로 만들어진 물웅덩이가 곳곳에 밟혔다. 서울 관악구로 출근하는 은평구 주민 박모씨(29)는 대설특보로 20분 일찍 출근에 나섰지만 평소보다 10분 늦게 도착했다. 그는 "열차가 역에서 문을 계속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연착됐다"며 "지하철 안은 만원이고 시간도 더 걸렸다"고 하소연했다. 합정역 2호선과 6호선 환승 구간에도 시민들이 몰리면서 에스컬레이터 작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시민들이 5개 줄을 만들어 이동했지만 긴 줄이 늘어지며 스크린도어 대기줄까지 10분 넘게 걸렸다. 혼란을 피하기 위해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하는 역도 있었다. 이날 오전 5시 15분께 의정부경전철은 전 구간이 폭설로 인해 운행 중단됐다. 의정부경전철은 2시간 10분만인 오전 7시 25분께 다시 운행을 재개했다. 의정부경전철 관계자는 "물체를 인식하는 시스템에 눈이 많이 쌓여 운행이 중단됐지만, 지금은 제설과 복구 작업을 통해 정상적으로 운행 중"이라고 전했다. 전국 곳곳에서 사고도 잇따랐다. 0시 45분께 경기 안산 상록구 수인로에서 20대 외국인이 승용차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숨졌다. 경찰은 폭설로 도로가 미끄러웠던 점을 토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오전 6시 18분께 내부순환로 성산 방향 정릉터널 입구에서 차량 간 추돌했고, 6시 6분께 성수대교 남단 북단 방향에서 승합차 1대가 미끄러져 중앙 난간을 들이받았다. 다행히 두 사고는 인명피해가 없었다. 폭설로 하늘길과 바닷길도 얼어붙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항공편 8편이 결항됐고, 69개 항로에서 여객선 90척이 운항을 멈췄다. 정부와 지자체 등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11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출근 시간대 전철을 14회 추가 운행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출근시간대 추가 운행을 통해 혼잡도를 완화하고 시민 편의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26년만 가장 늦은 대설특보 기상청은 오전 9시 기준 수도권 등 중부지방과 경상내륙, 전북 등을 중심으로 대설특보를 발효했다. 경기 의정부에서는 전날 오후 8시부터 내린 눈의 양이 13.8cm를 기록했고, 서울 강북은 적설량 11.9cm로 집계됐다. 서울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지난 1999년 이래로 가장 늦다. 3월 중순에 종종 대설특보가 발령되는 강원 산간지방 등과 달리, 수도권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통화에서 "우리나라 북쪽으로 3000km가량 떨어진 상공 5km의 찬 공기가 빠르게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폭설이 내렸다"며 "차가운 공기가 빠른 속도로 밀려오는 가운데, 우리나라 서해상 부근의 수증기를 공급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5-03-18 17:46:29#OBJECT0# [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급증하는 여객 수요에 대응해 임시 주차장 확대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중심으로 한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여객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 부지를 활용한 주차장 확충도 검토하며, 주차난 해소 대책을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18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는 7037만3615명으로, 전년(5552만113명) 대비 26.75% 증가했다. 공항 이용객 급증으로 주차 공간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성수기에는 주차장 포화율이 150%까지 치솟는 등 극심한 주차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3년 국정감사에서도 성수기 기준 제1여객터미널(T1) 주차장 이용률이 △단기 122% △장기 118%, 제2여객터미널(T2)은 △단기 85% △장기 132%에 달하며, 심각한 주차난이 문제로 지적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임시 주차장 추가 확보 △대중교통 활성화를 중심으로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현재 임시 주차장은 총 5681면(T1 4350면, T2 1331면) 규모로, T1 기존 주차장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T2 장기 주차장에 주차 타워를 신축해 혼잡도를 완화했고, T1 역시 임시 주차장 증설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부지 확보 및 관계기관 협의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도 주요 대책 중 하나다. 코로나19 이후 자차 이용객이 급증하며 주차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자, 대중교통 이용 확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공사 측은 공항버스 노선 확대 및 배차 간격 조정을 위해 지자체 및 버스 운송 사업자와 협의 중이며, 노선 유지 및 신설을 위한 보조금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사는 그동안 주차장 증설 없이 기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9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도 급증하는 주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주차장 증설 없이 여객 주차면 2833면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성수기 기준 주차장 포화율이 150%까지 증가한 점을 고려해, 기존 갓길 공간을 활용하거나 여유 공간을 재배치해 정규 주차면 대비 최대 120%까지 차량을 수용하고 있다. 다만, 터미널 근거리 유보지는 대부분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 중이며, 그 외의 유보지는 개발계획이 있거나 기존 임시 주차장보다 여객터미널과의 거리가 멀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공사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여객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 부지를 활용한 주차장 확보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우선적으로 기존 공간을 재배치하고 활용도를 높여 당장의 주차난을 해소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터미널 간 이용객 분산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재 T1은 과포화 상태인 반면, T2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항공사 재배치를 통해 이용객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통합 완료까지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동안은 기존 주차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혼잡도를 완화할 방침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2-17 15:35:13[파이낸셜뉴스] 11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리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서울 광화문으로 중심을 옮기며 도심 전역에 극심한 교통 혼잡과 인파를 불러왔다. 보수 집회, 광화문 3만명 오후 2시, 광화문 광장과 세종대로 일대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3만 명이 모인 ‘국민혁명대회’로 북적였다. 시청역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약 800m 구간은 집회로 인해 통제됐고, 차량 통행이 막힌 9차선 도로는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찬송가와 군가가 울려 퍼지는 집회 현장에서는 동화면세점 앞 단상을 중심으로 LED 모니터와 대형 스피커를 통해 발언이 전달됐다. 단상에서 한 발언자가 “보수 세력의 승리”와 “좌파 세력 몰아내기”를 외치자,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와 “부정선거 척결”을 소리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주최 측은 헌금 주머니를 돌리며 참가자들의 자발적 기부를 받았다. 진보 집회, 동십자각에서 안국역까지 같은 시각, 세종대왕 동상 뒤편과 동십자각 일대에서는 진보 집회가 열렸다. 경찰 비공식 추산 약 2만 명이 참가한 진보 집회는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으며, 특히 젊은 여성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탄핵”과 “불법 계엄 규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수십 개의 깃발을 들고 동십자각에서 안국역까지 약 900m 구간을 가득 메웠다. 집회 현장에서는 대중가요가 흐르며 형광 조끼를 입은 젊은 여성들이 참가자들을 돕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국립고궁박물관 앞에는 후원자들이 마련한 푸드트럭 20여 대가 배치돼 떡볶이, 어묵, 츄러스 등을 제공하며 놀이공원을 연상케 하는 풍경을 연출했다. 진보 집회에 참가한 동모씨(50대)는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광화문 집회로 인해 교통 혼잡도 극심했다. 세종대로는 여러 구간이 차량 통제를 받았고, 서울시와 경찰은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했다. 지하철역에서는 집회 인파에 대한 주의 방송이 주기적으로 이어졌다. 한남동 관저 앞, 차분한 분위기광화문으로 집회의 중심이 옮겨가며, 한동안 소음과 혼잡으로 몸살을 앓던 용산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한남동 일대의 교통 상황은 평소보다 원활했으며, 폴리스라인 축소로 인해 관저 주변 보행로 통행도 자유로웠다. 지난달 30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한남동 관저 앞에서는 연일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그러나 주말을 맞아 체포영장 집행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광화문이 다시 주요 집회 장소로 떠올랐다. 이날 보수 집회에 참가한 문모씨(60대)는 “광화문으로 돌아온 것은 더 많은 지지자를 결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 집회는 당분간 한남동과 광화문을 오가며 지속될 예정이며, 도심 소음과 교통 혼잡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1-11 17:31:06[파이낸셜뉴스] 최근 승강장 안전문이 없는 뉴욕 지하철에서 서브웨이 푸싱(subway pushing) 일명 ‘묻지마 밀치기’ 범죄 발생 후 승강장 벽에 붙어 열차를 기다리는 뉴요커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서울 지하철의 우수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세계 최대 여행정보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 Advisor)’는 지하철 타기를 한국에서 관광객이 해야 할 단 한 가지 체험으로 꼽기도 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9호선 및 우이신설선 등을 포함한 지하철 345개 역사에는 승강장 안전문이 설치되어 있다.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은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시절인 2006년 본격 시작해 2009년 지하철 1~8호선 전 역사에 설치됐다. 당시 선진국에서조차 설치하지 못했던 승강장 안전문을 262개 전체 역사에 설치한 것은 물론, 기존 완료 목표였던 2010년을 1년가량 앞당겼다는 호평을 받았다. 오 시장은 “승강장 안전문 설치 전에는 추락 등 각종 사고발생이 잦아 맨 앞줄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늘 불안했었다”며 서울시장 취임 후 시민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설치를 서둘렀었다고 밝혔다.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설치 후 서울시민 생활과 안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먼저 승강장 안전문 설치 전인 2001∼2009년 연평균 37.1명이던 지하철 사고 사망자 수는 2010년 이후 0.4명(0∼2명)으로 크게 줄었다. 승강장 안전문이 선로의 오염물질과 열차풍을 차단하면서 미세먼지 농도 또한 설치 후 약 20%가량 감소했다. 안전문 설치 전 미세먼지 농도는 기준치(100㎍/㎥)를 넘는 106.7㎍/㎥였으나 설치 후엔 86.5㎍/㎥로 20%가량 낮아졌다. 승강장 소음 역시 설치 전 78.3㏈에서 72.1㏈로 7.9%가량 줄었고 냉방효율도 30%가량 늘어 하루 6억원에 달하던 전력비용이 4억2500여만원으로 약 30% 낮아지면서 여름철인 6~8월(92일간)을 기준으로 할 때 연간 167억 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승강장과 열차사이 간격이 넓은 곡선형 승강장에서 발생하기 쉬운 발빠짐 사고 예방을 위해 접이식 자동안전발판도 지난해부터 설치하기 시작했다. 올해 말까지 74개 역사에 589개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접이식 자동안전발판을 설치가 어려운 67개 역사 413개소에는 승객이 발빠짐 위험을 인지하도록 고휘도LED 경고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 지하철은 시민편의를 위한 혼잡도 관리부터 지하철 공기질 개선 등 대중교통인 지하철을 이용하는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한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서울 지하철이 시민은 물론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계속 호평 받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01-11 11:25:0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의 스마트 버스 승강장 ‘고래(WHALE)’가 2024 우수디자인(Good Design) 상품 선정에서 공간·환경 디자인 부문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동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우수디자인 상품’ 선정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디자인진흥원 주관으로 매년 제품·환경·건축·패션·포장 등 27개 분야에서 우수한 디자인 상품에 정부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올해는 국내·외 디자인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1056점 중 80점(7.5%)이 선정되었다. 현재 울산시청 앞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이용되는 '고래(WHALE)'는 울산의 대표 상징인 십리대숲의 대나무와 고래의 형상을 반영했다. 시청사 앞에 위치해 공공 공간의 상징성과 정체성을 강조하는 설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업비 13억원을 들여 올해 6월 준공한 고래(WHALE)는 혼잡도 개선 및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공간 설계와 함께 교통정보 제공, 휴대전화 무선충전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상품은 정부가 인정한 우수디자인 상품으로 홍보되며, 디자인코리아 2024 및 다양한 유관기관 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한편, 울산은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14점의 우수 디자인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태화강국가정원, 울산암각화박물관, 십리대밭교, 울산박물관, 번영탑 등 다수의 공공시설이 포함돼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13 11: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