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전자업계의 대표적 미래 먹거리로 꼽히던 확장현실(XR) 시장이 콘텐츠 부족과 비싼 기기 가격 등 한계에 부딪치며 대중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애플이 연초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마저 판매량 저조로 점유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면서 XR 시장을 둘러싼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XR을 신사업으로 육성하려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사업화 속도조절에 나서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글로벌 XR 시장에서 메타(구 페이스북)는 74%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피코(8%), 애플(3%), 소니(3%) 등이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XR 기기를 내놓지 않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점유율 상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출시한 가상현실(VR) 기기 신제품 '퀘스트3' 등 XR 시장에 수십조원을 투자한 메타가 현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을 통칭하는 XR은 전자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꼽혀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XR 시장 성장세는 기대에 못 미치고 정체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2·4분기 글로벌 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8%나 감소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VR2' 출하량이 대폭 감소한 영향이 컸다. AR 글래스 출하량도 같은 기간 23% 줄었다. 지난 2023년 3·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역성장을 나타냈다. 애플이 올 초 선보인 비전프로 출시 효과도 사라졌다. 지난 1·4분기 16%를 찍었던 애플의 XR 시장 점유율은 2·4분기 3%까지 급감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미국 내 비전프로 판매량이 올 상반기 17만대에 그쳐 30만~40만대 판매량을 기대한 당초 전망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 3·4분기에는 2만~3만대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정보기술(IT) 시장 영향력이 막대한 애플이지만, 이제 막 발걸음을 뗀 XR 시장에선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XR 시장의 대중화가 더뎌지면서 삼성전자·LG전자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중장기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려던 사업이지만, 콘텐츠 확보 등 XR 생태계 조성이 동반되지 않은 초기 시장에 무리하게 진출했다 막대한 손해를 볼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XR 시장을 관망하는 가운데, 사업화 속도에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과 협력해 연내 새로운 XR 플랫폼 공개를 예고하는 등 시장 생태계 조성에 적극 뛰어들었다. XR 기기는 내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LG전자는 XR 사업에 일단 제동을 걸었다. 올해 초 메타와 전략적 협업을 맺은 이후 시장 성장 속도가 확연히 지체되자 전담 사업팀을 재배치하는 등 사업화를 무기한 연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수요가 저조하다고 해서 손을 놓고 있다가 경쟁사에 주도권을 뺏길 수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생태계 개발에 뛰어든 모습"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19 16:07:16"새로운 기술의 대중화를 위해선 일반 사용자의 인식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 웹3·블록체인 기술 대중화를 위해서는 일반 사용자의 장벽 해소에 주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아직 웹3 이용자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기존 빅테크 기업과 협업을 통한 접근성 향상에 방점이 찍혀 있다. ■웹3 대중화, 웹2 기업들과 협력 필요 오세현 SK텔레콤 부사장은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 기조연설에서 웹3 서비스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오 부사장은 지난 2016년부터 SKT에서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오 부사장은 웹3 대중화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규제'보다는 심리적 장벽을 꼽았다. 그는 "업계에선 일반 사용자의 웹3 접근성이 부족한 요인으로 '규제'를 꼽고 있지만, 실제로는 웹3 서비스에 대한 생소함·두려움·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과 같이 빅테크 등 웹2 기업의 서비스 편리성이 확대된 환경일수록 웹3 기술이 가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처럼 IT 서비스가 일반화된 곳에서는 웹3와 같은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기대가 쉽게 수용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하물며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서비스마저도 일반 사용자들은 이를 웹3 서비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웹3 장벽 해소를 위해서는 웹2 기업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부사장은 "현재 힘을 가진 기업들은 다수의 고객군을 지배 중이기 때문에 이들과 함께 가치를 나눌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며 "무작정 웹3, 블록체인 철학만을 가지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고객들에게 압박을 넣을 것이 아니라 웹2가 기존에 보유한 생각에 더해 비즈니스를 영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성공 사례를 통한 비즈니스 확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오 부사장은 "웹3 기반 성공 사례를 만들어서 이를 다른 산업군에도 옮겨갈 수 있도록 점진적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자산 제도화 '수용자' 중요 정재욱 하나금융지주 상무(인공지능·디지털전략본부)는 디지털 화폐 신기술의 제도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제도화의 내용과 속도를 좌우하는 것은 수용자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정 상무는 "과거 100년씩 걸리던 새로운 기술의 제도화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과정에서 볼 수 있듯 아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의 제도화는 더 빠른 속도로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화폐·금융·증권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새로운 자산의 제도화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권업 역사에 대해 "위험자본을 투자하는 방식이 고도화되면서 최초의 증권거래소인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가 설립됐다"며 "역사적으로 버블이 반복되는 가운데에도 현대 금융상품으로는 ETF(상장지수펀드)가 도입돼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거래 및 투자 기회가 제공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단순하게 코인의 제도화를 예측할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제도를 만들어 나가는 주체가 된다고 생각하면 미래는 우리가 맡을 것"이라며 "이 같은 맥락에서 하나금융그룹은 비트고와 함께 손잡고 시대를 당당하게 앞서 나가고, 같이 만들어 나가기로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mj@fnnews.com 박문수 김미희 박지연 노유정 기자
2024-09-04 18:41:27[파이낸셜뉴스] "새로운 기술의 대중화를 위해선 일반 사용자의 인식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 웹3·블록체인 기술 대중화를 위해서는 일반 사용자의 장벽 해소에 주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아직 웹3 이용자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기존 빅테크 기업과 협업을 통한 접근성 향상에 방점이 찍혀 있다. ■ 웹3 대중화 위해선 웹2 기업들과의 협력 필요 오세현 SK텔레콤 부사장은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 기조연설에서 웹3 서비스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오 부사장은 지난 2016년부터 SKT에서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오 부사장은 웹3 대중화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규제' 보다는 심리적 장벽을 꼽았다. 그는 "업계에선 일반 사용자의 웹3 접근성이 부족한 요인으로 '규제'를 꼽고 있지만, 실제로는 웹3 서비스에 대한 생소함, 두려움, 혹시 일어날 지 모르는 사고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과 같이 빅테크 등 웹2 기업의 서비스 편리성이 확대된 환경일수록 웹3 기술이 가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처럼 IT 서비스가 일반화된 곳에서는 웹3와 같은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기대가 쉽게 수용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하물며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서비스마저도 일반 사용자들은 이를 웹3 서비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웹3 장벽 해소를 위해서는 웹2 기업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부사장은 "현재 힘을 가진 기업들은 다수의 고객군을 지배 중이기 때문에, 이들과 함께 가치를 나눌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며 "무작정 웹3, 블록체인 철학만을 가지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고객들에 압박을 넣을 것이 아니라, 웹2가 기존에 보유한 생각에 더해 비즈니스를 영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성공 사례를 통한 비즈니스 확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오 부사장은 "웹3 기반 성공 사례를 만들어서 이를 다른 산업군에도 옮겨갈 수 있도록 점진적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새로운 자산 제도화에서 중요한 것은 '수용자' 정재욱 하나금융지주 상무(인공지능·디지털전략본부)는 디지털 화폐 신기술의 제도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제도화의 내용과 속도를 좌우하는 것은 수용자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정 상무는 “과거 100년씩 걸리던 새로운 기술의 제도화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과정에서 볼 수 있듯 아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의 제도화는 더 빠른 속도로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화폐·금융·증권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새로운 자산의 제도화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권업 역사에 대해 "위험 자본을 투자하는 방식이 고도화되면서 최초의 증권거래소인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가 설립됐다"며 "역사적으로 버블이 반복되는 가운데에도 현대 금융 상품으로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도입돼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거래 및 투자 기회가 제공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단순하게 코인의 제도화를 예측할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제도를 만들어 나가는 주체가 된다고 생각하면 미래는 우리가 맡을 것"이라며 "이같은 맥락에서 하나금융그룹은 비트고와 함께 손잡고 시대를 당당하게 앞서나가고, 같이 만들어 나가기로 의사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박문수 김미희 노유정 기자
2024-09-04 15:36:49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가상현실·증강현실·혼합현실의 총칭) 기기 대중화를 위해 보급형 시장을 타깃으로 잡았다. 애플이 혼합현실(MR) 프리미엄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를 3500달러(약 465만원)에 내놓은 후 흥행에 실패하자 빈틈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큘러스 퀘스트3'보다 높은 성능으로 대중화 포석1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따르면 최근 벤치마크(성능실험) 사이트 긱벤치에는 삼성전자 XR 기기로 추정되는 제품(모델명: 삼성 SM-I130)이 포착됐다. 이 기기는 헥사코어 2.36GHz 프로세서와 함께 16GB 램, 안드로이드 14 등을 탑재해 퀄컴 스냅드래곤 XR2+ 2세대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성능을 보여주는 지표인 싱글코어 점수는 1053~1088점, 멀티코어 점수는 2022~2093점을 기록했다. 고가 기기인 애플 비전 프로(싱글코어 2400점대, 멀티코어 7800점대)에는 부족하지만 메타가 개발한 오큘러스 퀘스트3(싱글코어 700점대, 멀티코어 1500점대)보다는 더 나은 성능이다. 제품 최적화가 이뤄진다면 지금보다 더 높은 점수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애플 비전 프로 부진 사태를 타산지석 삼아 XR기기 대중화를 노린 포석이라 보고 있다. 애플 비전프로는 지난해 6월 공개된 뒤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약 500만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 등으로 지난 2월 출시 이후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비전 프로는 지난 2월 판매를 시작한 뒤 분기 판매량이 10만대 수준으로, 3·4분기에는 2만~3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당초 올해 판매량이 30만∼4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애플의 악재는 경쟁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메타는 프리미엄급 혼합현실(MR) 헤드셋 개발을 추진했지만 최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라호야'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고성능 MR 헤드셋 개발을 연구해왔다.■시장 부진에 속도조절삼성이 보급형 출시를 앞둔 데에는 가상현실(VR) 시장도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졌다는 징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VR 시장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VR 기기 출하량은 애플 비전 프로의 출시에도 전년 동기 대비 29% 하락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속도 조절에 나섰다. 당초 올해 내놓을 예정이었던 XR 기기의 출시를 내년으로 미루고 올해는 XR 플랫폼만 먼저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은 지난 7월 갤럭시Z폴드6·플립6 언팩 행사 뒤 국내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지난해 삼성전자와 구글과 퀄컴이 XR 제품·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협력 발표 후 꾸준히 개발을 준비 중"이라며 "새로운 기기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많은 서비스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생태계 확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기를 먼저 내놓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를 만들고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올해 내로 생태계 관련 부분들을 준비해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01 18:50:54[파이낸셜뉴스] 네이버 열린연단은 우리 사회에 필요한 ‘지식 대중화’에 앞장서며 올해로 10년을 맞았다고 14일 밝혔다. 열린연단은 한국 지성계를 대표하는 석학들이 연사로 나서며 우리 사회에 필요한 삶의 여러 문제들을 폭넓게 검토하는 강연 프로젝트이다. 강연·토론 영상, 강연 원고, 에세이, 오디오 클립 등 2000여 개가 넘는 인문학 강연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볼 수 있다. 자문위원장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열린연단은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장기간에 걸쳐 한국의 지적 자원이 총동원된 대규모 강연 프로젝트"라며 "한국의 지적·정신적·문화적 자원을 풍부하게 하는 데 그 역할의 중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열린연단은 2014년 1월 ‘오늘의 시대에 대한 문화적 성찰’을 시작으로 고전, 윤리, 패러다임, 근대성, 문화 정전, 삶의 지혜, 자유와 이성 등 매년 다른 강연 주제로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한 문화적 화두를 던져왔다. 특히 9명의 석학이 거쳐간 '열린연단 자문위원회'의 강연 시리즈 기획과 각계각층의 연사 섭외를 통해 평소에는 볼 수 없는 국내외 석학의 고퀄리티 강연으로 대중에게 지적·문화적 갈증을 채워주는 통로 역할을 해왔다.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는 “강연 시리즈마다 매우 넓은 학문적·사회적 주제들을 포괄하고 강연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라며 “우리 사회와 학계가 그 많은 주제를 적절하게 다룰 정도의 폭을 가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열린연단은 학술·지식의 대중적 확산에 톡톡히 기여를 했다. 상아탑 안에서 소수의 전공자 사이에서만 소비되고 유통되던 전문 지식을 교양 있는 시민·독자들에게 폭넓게 제공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지적 수준을 한 단계 제고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분과 학문 간에 대화와 소통으로도 작용했다. 적지 않은 학계 전문가와 청중들은 열린연단 강연을 통해 이전보다 한층 열린 시각과 종합적인 안목을 갖게 되었다고 평한다. 국내외 학자, 전문가, 학문 후속 세대들에게 전문성을 인정받고 그 역량을 펼칠 수 있던 무대이기도 했다. 지난 10년 간 총 456회 강연을 진행했고, 참여한 강연자와 토론자는 962명, 월평균 22만 명의 이용자가 방문했다. 페이지 뷰 5880만 회, 누적 영상 재생수는 570만 회를 넘어선다. 열린연단은 10년을 기념해 미래 사회의 인문학 의미와 기초 학문의 중요성을 인문·자연·사회과학 석학의 시선으로 살펴보는 특별 좌담도 열었다. ‘오늘의 시대, 지식을 바라보는 세 시선’을 주제로 진행된 좌담에서는 급변하는 사회 변화 속에서 지적·학문적 대응은 어떠해야 할지, 대중은 어디에 집중해야 될지 다양한 견해가 나왔다. 이승환 고려대 명예교수는 포스트 휴먼 시대에 필요한 세 가지 태도로 “학문 경계를 넘어 지적 모험하는 횡단적 사유, 끊임없이 뒤섞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혼종적 사유, 두 사유가 만나 재창조하는 융합적 사유에 관심 가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상환 서울대 철학과 교수는 “우리가 주체적으로 외국 사상을 취사선택하는 능력이 생긴 것 같다”며 “우리의 문화적인 정체성을 찾는 지속적인 노력과 역량을 온축해 나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네이버 열린연단은 오는 30일 마지막 강연 콘텐츠 업데이트를 끝으로 종료한다. 그동안의 강연과 토론 영상, 오디오 클립, 강연 원고 전문, 그리고 강연 외에 자문위원들만의 시선으로 돌아보는 우리 삶의 이야기인 에세이는 홈페이지를 통해 계속 볼 수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8-14 11:00:10"서비스 로봇 라인업을 점차 확장하면서 전 세계에서 로봇통합(RI)을 가장 잘하는 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 함판식 브이디컴퍼니 대표(사진)는 11일 "단기적으로 로봇 라인업을 확장하고, 서빙 로봇을 통한 식음료(F&B) 시장에서 로봇전환(RX)을 선도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론 소비자와 제조업체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잘하는 로봇통합 글로벌 선두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 함 대표가 설립한 브이디컴퍼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존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변화, 편리한 소비생활을 꿈꾸는 서빙 로봇 기업이다. 2019년 5월 강원 속초시 한 유명 물회집에 브이디 로봇을 공급하며 국내 최초로 서빙 로봇을 상용화했다. 함 대표의 창업엔 자영업자의 구인난, 인력관리 어려움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주변 지인 중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이 꽤 있었는데 만날 때마다 공통적으로 '사람 관리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보면서 서비스 로봇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창업 당시 국내는 로봇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데다 자체 기술 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함 대표는 앞서가던 중국 서비스 로봇 기업 '푸두로보틱스'로부터 서빙 로봇을 독점 공급받아 국내 보급을 시작했다. 하드웨어를 공급받으면 이동 동선, 충돌 방지 시스템 등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더해 현장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함 대표는 "로봇을 공급받으면 해당 로봇의 쓸모나 활용성을 넓힐 수 있는 소트프웨어를 추가로 개발한다"며 "현재 브이디 로봇은 한 장소에서 최대 100대가 협업이 가능하고, 2대 이상 브이디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마주치면 업무 우선순위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브이디컴퍼니는 △서빙 최적화 로봇 △대용량 퇴식로봇 △안내·홍보·서빙 가능 로봇 △음료 서빙 로봇 등 총 7종의 서빙 로봇을 보유하고 있다. 서빙 로봇 업계에서는 종류가 가장 많은 수준이다. 현재까지 전국 3000개 매장에 5000개 브이디 로봇을 투입했으며, 서빙 로봇 시장 점유율 약 60%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브이디컴퍼니는 자영업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서빙 로봇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함 대표는 "식당이 잘 돼야 회사도 잘 되기 때문에 사장님들 요구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계약 기간 중 폐업 시 조건 없이 잔여 할부금을 면제받는 '리턴프리 프로그램'을 비롯해 8월 한 달 동안은 이용 중인 로봇을 반납하면 브이디 로봇을 최대 60% 할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보상판매 프로그램', 서빙 로봇을 최저가로 제공하는 '최저가 프로그램' 등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브이디컴퍼니는 지난해 238억원의 매출액, 1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런 성장에 힘입어 최근엔 청소·미화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고물가, 최저임금 인상,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야가 외식업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했다는 게 함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습식 청소, 건식 청소, 쓸기, 걸레질까지 4개의 기능을 한군데 담은 다중 청소 로봇 '클리버'를 선보였다"며 "출시 이후 공장, 호텔, 오피스, 휴게소, 골프장, 스크린골프장, 영화관, 애견 호텔, 공공기관, 식당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올해 3월에는 층을 이동하며 물품을 무인 배송할 수 있는 층간 배송로봇 '플래시봇'을 시장에 내놨다. 여기에 더해 향후엔 더 많은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돕는 '주차로봇'과 사람 혹은 동물 형태의 '반려로봇'도 출시할 계획이다. 각각 내년 상반기, 하반기에 선보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함 대표는 "서빙 로봇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그간 검증받은 자율주행 기능을 바탕으로 서비스 로봇으로 점차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청소로봇, 주차로봇, 반려로봇에서 더 나아가 향후 로봇 라인업을 지속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11 18:24:39[파이낸셜뉴스] 로앤컴퍼니가 정보통신 기술(ICT)을 통해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등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로앤컴퍼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한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 정부포상은 정부의 정책방향에 적극 동참하면서 정보·방송·통신 산업 발전에 뛰어난 공적을 세운 단체 및 개인에게 수여된다. 과학기술 유공자, 정보통신 유공자로 분야를 나눠 진행됐으며 로앤컴퍼니는 리걸테크 업계 최초로 정보통신 분야 대통령 표창(단체부문)을 받았다. 로앤컴퍼니는 '로톡'과 '빅케이스'를 통해 국민의 사법접근성을 높이는 등 법률서비스의 대중화와 선진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법률 종합 포털 로톡은 매달 130만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출시 후 누적된 법률상담 건수가 120만 건에 달하는 등 사법접근성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AI 통합 법률정보 서비스 빅케이스는 국내 최다 444만 건의 판례, 법령·결정례·유권해석 등 법률 정보 16만 건, 한국사법행정학회 주석서 64권, 법학행정분야 논문 138종을 제공한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법률서비스의 대중화와 선진화를 위한 노력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대단히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대표 리걸테크 기업으로서 법률 AI 분야에서 중요한 변곡점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4-23 13:32:57[파이낸셜뉴스] CTT리서치는 22일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에 대해 5월 초 신상품 출시로 세포분석공정 대중화가 기대되는데다 상반기중 글로벌 파트너사 확보로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큐리옥스바이오스템즈는 5 월초 AAI 와 CYTO 에서 신제품 Pluto LT(Code Name X)와 Venus HT/Auto 를공개하고 글로벌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CTT리서치는 “Pluto LT 는 세포분석 전과정을 자동화하는 장비로 한 대당 5만불 이하의 가격으로 본격적인 대중화를 선도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며 “현재 동사의 메인 제품인 AUTO 1000 이 대당 25만불인 것으로 감안하면 획기적으로 가격과 진입장벽을 낮춰 빠르게 장비를 대중화시키고, 소모품 비중은 40%이상으로 높여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그동안 자금력의 한계로 세포분석공정 자동화 니즈를 해소하지 못했던 글로벌 중소형 바이오텍들의 구매가 급격하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또, 전혈, 비전혈 샘플 모두 분석이 가능해져 연구용 시장과 더불어 진단시장까지 한번에 아우르며 세포분석공정 시장 전반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상반기 중 글로벌 파트너사 확보로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CTT리서치에 따르면 동 사는 글로벌 탑 5 바이오텍들과 △파트너십을 통한 OEM △ 글로벌 유통을 늦어도 6 월 내 발표할 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이다. 실제 이미 글로벌 탑 20 대 제약사 중 18 개사를 고객으로 확보하며 탄탄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화 시장을 타겟한 Pluto LT 를 출시한다는 것은 파트너사들에게도 상당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CGT대상 세포분석공정 시장에서 전임상 규모만 약 5700억에 달하고, 연구개발에서 상업화까지의 시장규모는 무려 1.9 조원에 이르고 있어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은 드라마틱한 매출 성장의 시작이 될 전망이라고 봤다. 여기에 NIST 의 세포분석 표준화 백서 발행으로 1.9 조 시장을 독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CTT리서치는 “미국 국립 표준 기술 연구소(NIST) 주도의 세포분석 글로벌 표준화 백서 발행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현재는 대상 세포와 시약에 대해 논의 중인 단계로 곧 원심분리기와 LW 의 비교 데이터 생성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세포분석 표준화를 위한 컨소시엄 내 세포 분석 공정 자동화 장비회사는 동사가 유일하기 때문에 동사의 장비가 글로벌 표준으로 권고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 표준화 백서가 발행되면 임상과정에서 동사의 장비 사용을 사실상 FDA 가 의무화하는 것으로 1.9조원에 달하는 CGT 대상 세포분석공정 시장을 독점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22 08:26:02[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은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 전력 확충을 위한 사전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공동주택 주차장에 광폭 케이블 덕트(전기 등 운반 설비), 스마트 배전반 등을 미리 설치해 전기차 충전면·구역을 자유롭게 증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광폭 케이블 덕트는 주차장 상부의 조명용 덕트를 개선한 설비다. 조명용 전선과 전기차 충전기용 케이블을 함께 설치할 수 있도록 기존 대비 약 2배 확대한 광폭 몰드를 적용한다. 스마트 배전반은 단지 내 변압기 사용량을 실시간 감지해 충전기의 전력 사용을 조절하는 설비다. 또 스마트홈 플랫폼의 '단지 내 충전기 위치 찾기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에게 전기차 충전면과 사용 가능한 충전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전기차에 충전기를 꽂으면 사용자 인증과 충전, 결제가 한 번에 이뤄지는 플러그앤차지(PNC) 서비스 등도 지원키로 했다. 내년 준공 예정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를 시작으로 적용 현장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모빌리티 변화와 확장, 스마트 빌딩의 확대 등 미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주거기술 및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4-16 10:03:30부산 동명대학교는 지난 27일 태권도부 창단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동명대 K-sports태권도학과 새내기 권도영, 김혜원, 차유진 학생은 지난 10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삼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3회 여성가족부장관기 전국태권도대회 대학부 품새 페어전 3위(동메달)를 차지한 바 있다.태권도부 감독을 맡은 태권도학과 원형진 교수는 "부산의 태권도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국내 최고의 태권도 전문가를 양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
2024-03-28 19: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