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한 해변에 고래 4마리가 떠밀려 왔다.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전날 오후 6시께 수도권인 지바현 다테야마시 해변에 고래 4마리가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고래가 살아 있으며 몸길이가 7∼8m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오전 8시 25분께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하자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고래가 화제가 됐고, 이번 현상이 지진의 징조였다는 주장이 퍼졌다.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관계자는 떠밀려 온 고래들을 향유고래라고 판단, 다테야마시에서 자주 목격되는 종이지만 4마리가 함께 밀려온 것은 처음인 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진 전에 해저에서 평소와 다른 소리가 들리는 상황이었다면 어떤 영향이 있었을지 알 수 없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1주일 전에도 돌고래 일종인 고양이고래 50여 마리가 후쿠시마현 남부 이바라키현에 떠밀려 온 적이 있지만, 대학 연구팀은 지진과 관계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변에 밀려온 고래를 조사하는 비영리단체 관계자도 "지진의 징조라고 볼 근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7-31 07:41:02【도쿄=김경민 특파원】 "정말 지진이 오는 걸까." 일본 사회를 달군 '7월 대지진설'이 달력의 마지막 날까지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30일 오전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8.0의 강진으로 일본 기상청이 홋카이도부터 규슈까지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정부는 즉각 대피령을 발령했다. 강진 소식이 퍼지자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7월 대지진설이 사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잇따랐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25분께 지진 발생 직후 긴급 발표를 통해 "예상되는 파고는 1m"라며 "바닷가에 나가지 말고 해안에서 멀리 떨어질 것"을 당부했다. 쓰나미 경보는 현재 일본 전국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실제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이른바 '7월 대지진설'은 과거 동일본대지진을 예견했다는 만화 '내가 본 미래' 속 예언이나 유튜브발 괴담이 확산되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예언이 명시한 날짜인 7월 5일은 큰일 없이 지나갔지만, 이후에도 "이번 달 안에 올 것"이라는 불안이 계속됐고, 실제로 월말에 강진이 발생하면서 불안심리는 다시 확산되고 있다. 현지 방송국들도 오전부터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쓰나미 상황을 실시간 전파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7-30 10:11:11[파이낸셜뉴스] 만화가 다쓰키 료가 제기한 '7월 대지진설'로 일본이 여행과 관광 분야에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일본 아사히 뉴스는 '7월5일 대재해가 발생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모 만화 때문에 퍼졌고 미국과 영국 등 외신이 대지진 발생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지난 5월께부터 일본 관광객 수요가 대폭 감소했다고 전했다. 기우치 노부히데 노무라 종합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방일 관광객 수요가 줄면서 5600억엔(약 5조3000억원) 규모의 관광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 규슈현 가고시마의 경우 최근 신모에다케(新燃岳) 화산 분화로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직격타를 입었다. 아사히 뉴스는 관광객들이 아예 가고시마 지역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지진설은 지난 1999년 출간된 만화 '내가 본 미래'에서 나왔다. 작가는 2025년 7월 5일 일본과 태평양 주변 국가들이 지진과 쓰나미에 휩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기상청(JMA)은 7월 대지진 가능성에 과학적 근거가 없는 소문에 불과하다며 일축하고 있지만,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인근에서 지난달 21일부터 6일 오후 3시까지 진도 1 이상 진동을 동반한 지진이 1500차례 이상 발생했다. 특히 오후 2시 7분께 규모 5.5의 지진이 일어나기도 했다. 도카라 지진은 8∼9 규모의 대지진이 예상되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 전조증상으로 불리고 있다. 도카라 열도에서는 2021년 12월과 2023년 9월에도 각각 300회 넘는 소규모 지진이 연이어 일어난 바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도카라 열도 주변에서 최대 진도 6약 수준의 지진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06 22:31:40【 도쿄=김경민 특파원】 5일 대지진이 온다는 예언이 빗나갔지만 지진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일본 열도를 짓누르고 있다. 만화 '내가 본 미래'를 통해 확산된 2025년 7월 5일 대재앙설은 하루가 지나며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러나 초대형 지진이 언제든 닥칠 수 있다는 경계심은 여전하다. '내가 본 미래'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예견했다고 알려진 만화로, 작가 타츠키 료가 2021년 개정판에서 "2025년 7월 일본에 진짜 대재앙이 온다"고 적으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졌다. 7월 5일 새벽 4시18분에 대재앙이 발생한다는 작가의 구체적 언급까지 퍼지며 일본 사회에 극도의 긴장감을 불러왔다. 그러나 실제로 이날 대규모 지진이나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앞으로도 방심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인플루언서들이 카운트다운 영상을 올려 조회수를 끌어올리고, 편의점이나 온라인몰에서는 방재용품과 생필품이 동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동일본대지진의 트라우마가 여전히 일본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도카라열도에서만 1300회 이상의 지진이 관측되는 등 일본 열도 곳곳이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전날에도 가고시마현 아쿠세키섬에서 규모 5.4, 최대 진도 5강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 일부가 피난했고, 지난 3일에는 진도 6약의 강한 흔들림이 이어졌다. 일본 기상청은 진도 6약 정도의 지진이 당분간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2025-07-06 18:12:54【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기상청이 5일 오전 가고시마현 토시마촌의 아쿠세키섬에서 관측된 최대 진도 5강의 지진과 관련해 긴급 회견을 열었다. 이번 지진은 7월 5일을 '대지진 예언일'로 지목한 국내외 소문과 맞물려 주민들의 불안을 키웠으나 기상청은 "과학적으로 근거 없는 예언"이라며 일축했다. 지진은 이날 오전 6시 29분께 발생했다. 진원은 도카라 열도 근해로 깊이 19㎞, 규모는 5.4였다. 지진해일(쓰나미)은 발생하지 않았다. 토시마촌에 따르면 아쿠세키섬 주민 전원은 무사하며 주택 등의 피해도 확인되지 않았다. 도카라 열도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1300회 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3일에는 진도 6약, 5일 새벽에도 진도 4의 강한 흔들림이 이어지는 등 과거의 지진활동을 크게 상회하는 빈도로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은 "진도 6약 정도의 지진이 당분간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강한 흔들림 지역의 주민들에게 건물 붕괴나 산사태에 대비하고 강우와 지진 활동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4일에는 희망자 13명이 아쿠세키섬에서 가고시마시로 피난했고, 5일에는 추가로 20명 이상의 주민이 섬을 벗어날 예정이라고 토시마촌 측은 설명했다. 또 인근 코다카라섬 주민의 대피 동행도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희망자가 있으면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담당 직원들이 분주히 주민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피해 상황을 점검했으며 전원이 무사하다는 보고를 받고 안도하는 표정을 지었다. 마을 직원들은 전화나 화이트보드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주민들의 대피 지원에도 나섰다. 이날 회견에서 기상청은 만화 '내가 본 미래' 등에서 거론된 7월 5일 대지진설에 대해 "현재의 과학적 지식으로는 날짜나 장소, 규모까지 특정해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우연히 일치했을 뿐 인과관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상청은 "일본에서는 연간 2000회 이상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고, 2016년에는 6500회 이상 기록된 해도 있었다"면서 "예언과 실제 지진의 연관성을 믿기보다는 최신의 과학정보에 기반해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의 일문일답 ―국내외에서 확산된 이른바 '예언의 날'이 바로 오늘이다. 실제 지진이 일어나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는데, 메시지를 부탁한다. ▲우선 만화에서 나온 예언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현재의 과학적 지식으로는 날짜·장소·규모까지 특정한 지진 예측은 어렵다. 따라서 지진이 우연히 발생했다 해도 과학적 근거는 없다. 일본은 언제 어디서든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평소부터 대비를 해 주셨으면 한다. ―예언과 실제 7월 5일의 지진 발생 간에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는가. ▲전혀 우연의 일치다. 일반적인 이야기를 드리면, 일본에서는 연간 2000회 이상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다. 2016년에는 6587회나 발생한 해도 있었다. 하루에 10회 이상 어디선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예언과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인과관계는 없다고 단언한다. 과학적 근거가 없는 정보는 믿지 말고,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한 판단을 부탁드린다. 저희도 아는 것은 전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씀드린다. 최신 정보를 접해주시길 바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7-05 13:44:27[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경고한 '난카이 트로프(해곡) 대지진'의 위협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그 영향이 비단 일본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강력한 경고가 나왔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4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난카이 해곡에서 규모 8.0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한반도 전역에 있는 고층 건물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일본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하는 지진이 남의 일만은 아닐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 교수는 난카이 대지진이 한국에 미칠 영향을 설명하며 지난 3월 미얀마에서 7,7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진앙에서 1000㎞ 떨어진 태국 방콕의 고층 건물 다수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일부가 붕괴하는 이례적인 피해가 발생한 점을 짚었다. 난카이 대지진의 경우, 한반도 남부와 불과 500㎞, 서울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이 1000㎞ 반경 안에 들어온다. 만약 일본 학계의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규모 9.0에 이르는 초거대 지진이 발생한다면, 그 저주파 에너지가 한반도 전역의 고층 건물을 강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특히 홍 교수는 한국의 고층 건물 대다수는 난카이 해곡에서 마지막 대지진이 일어난 1940년대 이후에 지어졌기 때문에, 처음 겪어보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또한 “만약에 난카이에서 규모 9.0 규모 지진이 발생하게 되면 이론적으로 간단하게만 계산해도 한반도가 30㎝ 넘게 흔들리게 될 것”이라며 "정부도 대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난카이 대지진은 오래 전부터 발생 가능성이 예측되어 왔으나, 최근 유명 만화가 다쓰키 료의 예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쓰키는 자신이 1999년 꾼 예지몽을 바탕으로 ‘내가 본 미래’라는 만화책을 출간했는데, 여기에 “2025년 7월 5일 대지진이 발생해 동일본 대지진 때보다 3배 높은 쓰나미가 일본 서남권을 덮친다”는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미 다쓰키가 예견한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모두 들어맞은 상황이다. 난카이 대지진을 연상케 하는 예언마저 실현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도카라 열도에서 지진이 1000회 이상 발생하면서 대지진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다. 홍 교수는 도카라 열도 근해에서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 이후 다른 장소에서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도카라의 법칙’과 관련해서는 “과학적으로 검증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며 민간에서 얘기되는 속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자리에서 이렇게 집중적으로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짧은 시간 동안에 많이 나는 경우는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7-04 11:23:09【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에서 화제를 모은 예언 만화 '내가 본 미래'가 예고한 대지진 날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일본 사회에 극도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특히 2025년 7월 5일을 지목한 '대재앙 예언'이 임박하면서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내가 본 미래'의 작가는 만화가 타츠키 료로, 1999년 처음 발간된 이 만화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예견했다고 알려지며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2021년 개정판에서는 "2025년 7월 일본에 진짜 대재앙이 닥친다"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책 띠지에도 '진짜 대재앙은 2025년 7월에 온다'는 문구가 적혀 있어 독자들의 불안을 부추겼다. D데이 임박하니 "아니다"... 작가 해명에도 불안 확산 타츠키는 최근 출간한 저서 천사의 유언을 통해 "꿈꾼 날이 반드시 무언가가 일어나는 날은 아니다"라며 7월 5일이라는 구체적 날짜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타츠키는 "편집 과정에서 날짜가 과도하게 부각된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도, "일본과 필리핀 사이 해저가 분화해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는 기존 주장은 유지했다. 타츠키는 또 "만약 꿈꾼 날짜가 현실화된다면 2025년 7월 5일 새벽 4시 18분에 대재앙이 발생한다"고 구체적인 시각까지 언급했지만, "꿈의 이미지가 반드시 현실화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 역시 비축품을 챙기고 외출할 때 조심하고 있다"며 "이 관심이 방재 의식으로 이어진다면 긍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내일 대지진이 올 것"이라는 공포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일부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는 자극적인 카운트다운 영상을 제작해 조회수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영상 댓글에는 "이번에도 적중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방재 용품이나 생필품 구매가 늘면서 편의점·온라인몰 품절 사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노무라 류이치 일본 기상청 장관은 "현재 과학적으로는 지진의 일시·장소·규모를 특정해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런 정보는 거짓"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다만 "일본은 언제든 대지진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논란을 계기로 방재 대책을 다시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지진 리스크 여전히 높아 실제로 일본 열도는 태평양판, 필리핀해판, 북미판, 유라시아판 등 4개 지각판이 맞물려 있어 지진 위험이 상존한다. 올해 상반기에도 후쿠시마현, 이시카와현 등지에서 진도 5 이상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불안감을 키웠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규모 4 이상의 유감지진이 600회 이상 관측됐으며, 장주기 지진동에 따른 대규모 피해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재난보고서를 통해 "향후 30년 내 80% 확률로 난카이 해곡에서 규모 8~9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사망자 29만8000명, 이재민 1230만명, 붕괴 건물 235만 채, 부상자 9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과학적 경고와 예언이 뒤섞여 혼란을 키우기보다는 제도적·기술적 방재 시스템을 점검할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방재업계는 이른바 '예언 특수'에 들썩이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 방재용품 매출이 3배 이상 늘었다"며 "휴대용 배터리나 비상식량, 생수 등이 품절 직전"이라고 전했다. 동일본대지진의 트라우마가 여전히 남아 있는 일본 사회에서는 이 같은 불안이 상업적으로 소비되는 경향도 반복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도 "불안에만 매몰되지 말고 가족과 지역 단위의 방재계획을 다시 확인해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있다. 타츠키는 산케이신문에 보낸 답신에서 "7월이 일본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본다"면서도 "이번 관심이 준비와 대비로 이어진다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7-04 05:56:40[파이낸셜뉴스] 평생 한 번 보기도 어려워 낚시꾼들 사이에선 ‘전설의 심해어’, '용왕이 점지해 준 물고기'라 불리는 돗돔이 부산 해역에서 잇따라 잡히면서 일본 대지진의 징조 아니냐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경제는 지난 23일 부산 인근 대한해협 중심부에서 길이 1.7m에 달하는 대형 돗돔이 포획됐다고 26일 전했다. 올해 들어 부산에서 돗돔이 잡힌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돗돔은 일반적인 어종과 달리 보기 드문 데다 낚기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잡힌 돗돔 역시 성인 남성 두 명이 동시에 낚싯대를 붙잡고 10분 넘게 사투를 벌인 끝에 겨우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돗돔의 잦은 출현을 두고 일본 대지진의 징조라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사흘간 일본 해역에서는 300회 가까이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김영석 부경대 환경지질학과 교수는 “다음 달 지진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했고 박정호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은 “심해어와 지진을 연관짓는 건 속설"이라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26 08:50:03[파이낸셜뉴스] 올해 7월 일본에서 대재앙이 발생한다는 예언을 한 만화 작가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24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예언 만화 ‘내가 본 미래’의 작가 다쓰키 료(70)는 지난 15일 자전적 에세이 ‘천사의 유언’을 출간하고 “꿈을 꾼 날이 무언가가 일어나는 날은 아니다”라며 ‘2025년 7월 5일’이라는 구체적 날짜 예언을 부정했다. 그는 “과거 예를 바탕으로 편집부가 급하게 작업하면서 혼란스럽게 쓰여진 것 같다”며 날짜 특정이 편집 과정에서 반영된 것임을 밝혔다. 앞서 다쓰키 료는 1999년 출간한 만화 ‘내가 본 미래’에서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코로나19 팬데믹을 예언했다며 주목받았다. 2021년 완전판에서는 “그 재난이 일어나는 것은 2025년 7월입니다”라며 “일본과 필리핀 중간 해저가 분화해 태평양 주변 국가에 동일본대지진의 3배 높이 쓰나미가 밀려올 것”이라고 적었다. 이후 “꿈을 꾸는 날이 현실화하는 날이라면 다음 대재난의 날은 2025년 7월 5일이 됩니다”라고 날짜를 특정하기도 했다. 해당 책은 100만부 이상 팔려나갔고, 중국어 번역판으로도 발행됐다. 홍콩에서는 유명 풍수사도 일본 대지진을 예언하면서 2025년 7월 대재앙 예언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다만 작가는 산케이신문 취재를 거절한 후 보낸 서면에서 “여러분이 높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은 방재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증거이며 긍정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 관심이 안전대책과 대비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 자신도 외출 시 특히 조심하고 있으며, 재해에 대비해 비축 등도 유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작가는 여전히 ‘2025년 7월’이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주장은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기상청 노무라 류이치 장관은 지난 1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현재 과학적 지식으로는 일시와 장소, 크기를 특정한 지진 예지는 불가능하다”며 “그러한 예지 정보는 속임수로 생각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계기로 평소 지진 대비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일본 정부도 올해 3월 발표한 재난보고서에서 “향후 30년 내 80% 확률로 난카이 해곡에서 규모 8~9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시나리오에 따르면 최대 사망자 29만8000명에 이재민은 1230만명에 달한다. 더불어 235만채 건물 붕괴와 90만여 명의 부상이 예상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25 07:02:08[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난카이 트로프(해곡)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최대 사망자수가 약 30만명에 육박하고 피해액이 1466조엔(약 1경3847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비해 대규모 방재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방재대책 추진 기본계획'(기본계획)을 전면 개정해, 직접 사망자를 80%, 건물의 전파·소실 동수를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2014년 수립된 기존 계획을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정한 것으로, 오는 7월 정부 차원에서 공식 확정될 예정이다. 약 100년 주기로 온다는 난카이 대지진 난카이 대지진은 일본 중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규슈 남부 앞바다까지 약 800㎞에 걸쳐 이어진 난카이 해저협곡(해곡)에서 발생하는 대형 지진으로, 약 100~150년 주기로 반복된다. 난카이 해곡은 지구 지각의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판이 만나는 지점이다. 전문가들은 이곳에서 향후 30년 내 70~80%의 확률로 리히터 규모(M) 8~9의 대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난카이 트로프를 따라 일어난 대지진은 1944년 도난카이 지진(규모 7.9)과 2년 뒤인 1946년 쇼와 난카이 지진(규모 8.0)이 마지막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발표한 피해 예측에서 난카이 대지진 발생 시 직접 사망자 최대 29만8000명, 재해 관련 사망자 5만2000명, 건물 피해 235만동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日 토목학회, 발생 후 경제 정상화까지 22년 걸릴 것으로 추정 일본 토목학회는 난카이 대지진 발생 시 경제가 정상화될 때까지 22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보고 이 기간 경제 피해액을 추산한 보고서를 이날 발표했다. 토목학회가 추산한 경제 피해액 1466조엔은 작년 일본 국내총생산(GDP) 609조엔의 2.4배에 달하는 규모다. 앞서 일본 정부는 난카이 대지진을 가정해 292조3000억엔(약 2889조원)의 경제 피해액을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추정한 경제 피해액은 지진 발생 1년간의 영향만 따진 것으로, 토목학회의 이번 분석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뒤 경제 정상화 과정을 근거로 난카이 대지진의 경제 영향이 약 22년간 미칠 것으로 봤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12 09:3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