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예탁결제원이 한국증권금융과 함께 '공매도 목적 대차거래 상환기간 제한'을 위한 업무규정 개정 및 중개기관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대차거래중개기관의 관련 규정 개정 및 시스템 개발은 올해 6월 발표된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에 따라 공매도 목적 대차거래의 상환기관을 관리하기 위해 이뤄졌다. 지난 9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서 공매도 목적 대차거래 상환기간 제한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으며 이번 규정 개정에 따라 공매도 예외거래가 가능한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를 대상으로 법 시행 전이라도 대차거래 상환기간을 최장 12개월 이내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예탁결제원과 증권금융은 9월말까지 목적별 상환기관 구분관리를 위한 내부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차질 없는 제도 시행을 위해 주요 참가자와 시스템 연계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11월부터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는 공매도를 위해 대차거래를 하는 경우 거래 목적을 표시하고 90일 단위로 연장해야 한다. 또 연장하더라도 1년 안에는 해당 대차거래를 상환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개인투자자의 대거래 상환기간을 제한하기 위해 증권금융은 관련 규정 개정을 완료했고 금융투자협회 규정 개정이 완료되면 공매도 목적 대차거래와 대주의 상환기간이 모두 최장 12개월로 제한될 예정이다. 이는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거래 조건 측면에서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를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차거래 중개기관 합동 태스크포스(TF)는 "정부의 공매도 제도개선 정책을 차질 없이 지원하고 공매도 관련 불법·불공정 문제 해소를 통한 투자자의 신뢰 회복과 우리 증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0-04 11:00:21[파이낸셜뉴스]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하면서 채권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채권 대차거래가 빠르게 줄고 있다. 두 달 사이 17조원이 넘는 돈이 채권 대차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액은 7월 말 기준 123조4611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130조2834억원)과 비교하면 7조원 이상 이탈한 것이다. 5월 말(140조4748억원)과 비교하면 두 달 새 17조원 넘게 빠져나갔다. 통상 채권 대차거래가 늘었다는 것은 채권가격 손실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기관 거래가 늘었다는 의미다. 고평가된 현물을 미리 빌려서 매도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국채선물을 매수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반대로 채권 대차거래가 줄었다는 것은 이러한 (채권가격 하락, 채권금리 상승) 손실 위험 헤지거래 필요성이 줄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7월 초 연 3.210%에서 월말에는 연 3.004%로 하락했다. 같은 달 29일(연 2.978%)로 3%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글로벌 통화정책의 변곡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대가 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7월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오는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비둘기파'적 입장을 내놨다. 미국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의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와 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메리츠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연준이 9월을 시작으로 연내 3차례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내년까지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3.75%까지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감안하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3.8% 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8-01 11:19:11자본시장에서 이뤄지는 증권대차거래는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을 빌려주는 거래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 증권은 대여가 아니라 매매의 대상이다. 주식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세차익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본시장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거래유형에는 되돌려 받는 것을 전제로 빌려주는 대여거래도 활발하다. 기관들 간에 돈을 빌려주는 거래는 물론 주식이나 채권을 빌려주는 거래도 빈번하다. 자본시장에서 자금거래는 돈이라는 동일한 상품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거래참여자가 많다. 정부, 기업, 금융회사는 상시적으로 자금을 필요로 한다. 반면, 증권을 빌리고자 하는 거래는 증권마다 특성이 다르다. 일례로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식은 전혀 다른 상품이다. 삼성전자 주식을 빌렸다가 현대차 주식으로 갚을 수는 없다. 상품의 다양성이 높은 탓에 증권대차거래는 참여자도 제한적이다. 이런 거래 특성의 차이 때문에 증권대차시장은 독특한 성격을 지닌 시장으로 발전해왔다. 증권은 상품 간의 동질성이 낮아 투자자의 개별적인 수요 특성이 강조되고, 협의를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연성이 중요하다. 증권대차거래가 불특정다수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공적 규제에 기반하지 않고, 거래당사자들 간의 합의가 존중되는 장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이유다. 오랜 기간 증권대차거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크지 않았다. 장외시장을 중심으로 거래 단위와 물량이 큰 도매거래의 성격을 지니고 있었던 터라 소수의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특수 영역이었다. 대중적 인지도도 낮았다. 그러나 증권대차거래는 규모가 상당하다. 이달 기준으로 주식대차잔고는 약 62조원, 채권대차잔고는 약 128조원에 이른다. 최근 공매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증권대차거래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적법한 공매도를 하려면 주식을 빌려오는 거래가 선행돼야 하므로 공매도와 증권대차거래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공매도가 증가하면 선행거래인 증권대차거래도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증권대차거래는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많다. 증권대차거래가 증가한다고 해서 공매도가 반드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2021년 이후 공매도와 증권대차거래의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낮아지고 있다.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지난해 11월 6일 이후 하루 평균 약 2500만주의 주식대차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증권대차거래가 공매도 이외의 목적으로도 활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대다수 선진국에서 증권대차거래는 참여자 간의 합의와 계약에 의해 운영되는 사적 영역으로 발전해왔다. 따라서 담보비율이나 상환기간 등에 관한 조건은 공적 규제의 적용을 받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들의 합의에 따라 결정돼왔다. 다만, 계약마다 다른 수준을 적용하는 것이 번거롭고, 거래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소여서 참가자들이 인정하는 적정 수준에서 시장표준의 형태로 정형화됐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증권대차거래 담보비율은 102~105%이고, 상환기간은 계약에 명시된 기간을 존중한다. 고도로 개방된 금융시장을 가진 우리나라는 증권대차거래에 대해 국제적 표준을 인정하면서 시장을 발전시켜왔다. 또 국내 자본시장에는 해외를 넘나들면서 거래하는 수많은 외국금융회사와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담보비율이나 상환기간에 대해 공적인 규제를 통해 제한을 강화할 경우 국내 자본시장은 해외자금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외면받을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외국사들보다 불리한 상황에서 대차거래를 체결해야 하므로 금융 경쟁력이 떨어질 우려도 있다. 규제 강화보다는 국제표준을 존중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으로 판단된다. 증권대차거래가 효율적인 자본시장 구축을 위해 중요한 구성요소임을 이해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발전을 위한 규율체계를 정비해야 할 것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24-01-22 18:12:25공매도 대기자금으로 해석되는 대차거래 잔고가 이달 들어 대폭 축소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가 추가적인 하락보다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하루 평균 대차거래 잔고는 80조5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87조2961억원) 대비 약 7조원이 줄었다. 대차거래 잔고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린 후 갚지 않은 물량이다. 국내에서 공매도를 하기 위해서는 대차거래를 먼저 해야 하기 때문에 공매도 대기자금으로도 불린다. 통상 대차거래가 증가할 경우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져 하락장의 시그널로 풀이된다. 반대로 대차거래가 감소하면 수급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올해 4월 78조6189억원 수준이던 대차거래 잔고는 7월 89조9404억원까지 늘어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87~88조원대를 유지하다 이달 들어 80조원대로 주저앉았다. 업종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유통·화학·서비스업 등의 대차거래 잔고가 크게 줄었다. 유통업의 대차거래 잔액은 2조1992억원으로 지난달(2조4091억원)보다 약 3000억원 줄었다. 화학은 2608억원, 서비스업은 2155억원 감소했다. 반대로 보험(174억원), 증권(96억원), 통신(61억원) 등은 늘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의료정밀기기(415억원), 소프트웨어(242억원), 운송장비 부품(164억원) 등의 대차잔고 잔액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인식이 확대된 때문으로 분석한다. 최근 코스피지수 급락의 원인이 중동의 지정학적 이슈, 고금리 우려 등 대외 요인에 있었던 만큼 펀더멘탈에는 이상이 없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작다는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국내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최근 코스피지수 급락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조정일 뿐 증시의 펀더멘털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의 이익 추정치도 꾸준히 올라가는 상황이라 당장 박스권 돌파는 어렵겠지만 추세적으로 올라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현기 DB투자증권 파트장은 "추가 변동성이 있겠지만 펀더멘탈 등을 따져봤을 때 증시는 거의 바닥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지금처럼 고유가가 유지될 경우 물가상승률이 높아져 국내 증시에도 하방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 물가 진정세를 확인했을 때 진정한 바닥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0-16 18:16:47[파이낸셜뉴스] #OBJECT0#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 금리를 두 차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시장 금리 상승 재료들이 산적했지만 정작 채권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대차 잔액은 줄어들고 있다. 시장은 외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 무게를 두고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 채권값 하락 베팅 '글쎄 …채권대차잔액 8조원 줄어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채권 대차잔액은 122조56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1일 채권 대차잔액이 130조4494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약 한달도 안돼 8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금리 상승 재료가 산적해 있음에도, 채권 시장은 외려 대차거래를 줄이고 있다. 기관들은 통상 채권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이 예상될 때, 채권 가격손실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대차거래를 활용하는데 이러한 활용도는 급격히 감소했다. 기준금리와 동조화 하는 채권 금리 상승보다 금리 하락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윤선정 NH선물 연구원은 "긴축적 통화정책의 파급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면서 "이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타이트했던 고용지표, 생산지표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둔화되고 있다"면서 "또한 경기 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중국 자산에 대한 투자가 철회되고 있다는 점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를 높이는 재료"라고 말했다. "금리 고점론" vs. "금리 하락 기대 섣불러" 미국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기준금리 고점론도 인하 기대감에 힘을 싣고 있다. 피터 매티슨 미국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전무는 지난 20일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국제증권협회협의회(ICSA) 국제콘퍼런스'에서 "미국 경제전문가의 78%는 미국 연준의 기준 금리가 5.00∼5.25%까지 올랐다 그 이후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5.00∼5.25%로 유지한 것을 고려하면 추가 금리 인상 없이 현 수준이 유지되다 내릴 것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23일 연 3.609%를 기록했으나 이달 27일 연 3.538%로 내려왔다. 미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리는 다시 오르는 듯 했지만 저가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상단폭이 제한받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서 채권 순매수 규모는 59조8489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아직 금리 인하 기대감은 섣부르다는 주장도 팽팽하다. 기타 고피나트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는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 기대는 성급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27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주요 중앙은행들이 일부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랫동안 금리인상을 지속해야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리가 빠르게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성급하다면서 금리는 앞으로도 훨씬 더 오랜 기간 고공행진을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 금리인상을 시작해 10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지난 14일 금리인상을 일시 중단했지만 다음달 26일에는 다시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6-28 13:33:10[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기조, 양적긴축 등이 맞물리면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채권 헤지 거래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가격 손실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채권 대차잔액은 127조471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채권 대차잔액이 105조1216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넉달 여만에 22조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연간 채권 대차 규모가 29조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증가세는 가파르다. 통상 채권 대차거래가 늘었다는 것은 채권 가격손실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기관 거래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평가된 현물을 미리 빌려서 매도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국채선물을 매수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올해 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855%였으나 이달 6일 기준 3.146%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기간 10년물은 연 2.320%에서 연 3.431%까지 뛰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실제 최근 대부분의 은행, 증권, 자산운용사 등 채권 딜링 기관들은 채권가격 급락으로 채권 운용 손실이 커지고 있다. 채권운용 손실이 계속되면서 기관들의 채권 투자 여력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채권시장 수급 기반 약화는 추가적인 채권금리 상승, 기업들의 자금조달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채권 전문가들은 국고채 금리가 적어도 연말까지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지난 4일(현지시간) 5월 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50bp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연속적인 빅스텝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7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연준이 베이비 스텝(25bp 인상)으로 기준금리를 꾸준히 올려갈 것으로 전망한다. 백인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시기를 놓쳤다. 중립금리를 연말까지 연 2.8%까지 올린다고 하더라도 물가는 잡히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최소한 미국의 중립금리는 연말까지 2.4%까지는 가야 한다. 물가상승 둔화 시그널이 확인되지 않는 이상 미국은 빅스텝 이상의 금리 인상으로 물가 잡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역시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를 밀어 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4월 CPI는 작년 동기 대비 4.8%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면서 "NH투자증권은 이를 반영해 우리나라 연간 물가 상승률 전망을 4.3%로 상향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을 기존 1.75%에서 2.00%로 상향조정한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은 5월과 7월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2-05-09 14:09:25투명한 차입 공매도 거래를 위해 만들어진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을 외국인도 직접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제은행간통신망(SWIFT)을 연계해 대리인 없이도 개인정보를 인증할 수 있게 되어서다.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에 SWIFT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은 대차거래 관련 정보를 기록하고 보관하는 전자정보처리장치이다. 차입공매도 목적 대차거래 정보를 보관하는 것이 의무화됨에 따라 지난 3월 8일 개시됐다. 전자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대차거래계약 확정 일시의 사후 조작, 착오 입력 등을 방지하여 대차 및 공매도 거래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해당 시스템에 SWIFT가 도입되면서 외국인도 직접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WIFT는 은행 등 금융기관의 자금이동 및 결제 등을 위한 글로벌 메시지 전송 체계다. 이를 통해 이전에는 해외에 거주하여 공동인증서가 없는 외국인이 이용하려면 국내 상임대리인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단점을 개선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직접 이용할 수 있어 외국인의 대차거래정보 보관 사용자 환경 개선 및 이용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은 개시된 이후 지난 23일까지 약 4조1000억원 규모의 대차거래계약을 확정해 보관하고 있다. 지난 5월 공매도 부분 재개 이후 국내 기관 공매도 거래대금 총 21조7000억원의 약 1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진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대차부장은 "국내 증권사, 자산운용사 가운데 자체적인 거래계약 보관 시스템이 없는 경우 공신력이 있는 예탁원 시스템에 맡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이 제공된 이후 주요 국내 증권사, 자산 운용사 등 총 90개사가 120개 계좌를 보관하며 이용하고 있다. 김민기 기자 , 노유정 인턴기자
2021-12-27 17:50:09[파이낸셜뉴스] 투명한 차입 공매도 거래를 위해 만들어진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을 외국인도 직접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제은행간통신망(SWIFT)을 연계해 대리인 없이도 개인정보를 인증할 수 있게 되어서다.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에 SWIFT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은 대차거래 관련 정보를 기록하고 보관하는 전자정보처리장치이다. 차입공매도 목적 대차거래 정보를 보관하는 것이 의무화됨에 따라 지난 3월 8일 개시됐다. 전자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대차거래계약 확정 일시의 사후 조작, 착오 입력 등을 방지하여 대차 및 공매도 거래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해당 시스템에 SWIFT가 도입되면서 외국인도 직접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WIFT는 은행 등 금융기관의 자금이동 및 결제 등을 위한 글로벌 메시지 전송 체계다. 이를 통해 이전에는 해외에 거주하여 공동인증서가 없는 외국인이 이용하려면 국내 상임대리인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단점을 개선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직접 이용할 수 있어 외국인의 대차거래정보 보관 사용자 환경 개선 및 이용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은 개시된 이후 지난 23일까지 약 4조1000억원 규모의 대차거래계약을 확정해 보관하고 있다. 지난 5월 공매도 부분 재개 이후 국내 기관 공매도 거래대금 총 21조7000억원의 약 1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진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대차부장은 "국내 증권사, 자산운용사 가운데 자체적인 거래계약 보관 시스템이 없는 경우 공신력이 있는 예탁원 시스템에 맡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이 제공된 이후 주요 국내 증권사, 자산 운용사 등 총 90개사가 120개 계좌를 보관하며 이용하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 노유정 인턴기자
2021-12-27 15:13:35[파이낸셜뉴스] 주식 공매도에 주로 이용되는 대차거래에서 기관·외국인의 미상환율이 개인투자자의 3~4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외국인이 '공매도 실탄'인 대차주식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게 수치로 증명된 것이다. 그동안 주식시장에선 공매도가 개인투자자들에게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기관·외국인에게 유리한 주식대차 거래 제도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분 공매도 재개 대상인 코스피 200·코스닥150 종목에서 지난 7월 9일부터 9월 10일까지 이뤄진 대차거래는 총 6만5910건이다. 차주별로 △기관 4만9314건 △외국인 1만6230건 △개인 366건이다. 이중 주목할 점은 대차거래 중 미상환 비중이다. 기관이 주식을 빌린 후 상환하지 않은 비율은 47%, 외국인의 경우 62%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개인 미상환 비율은 15%에 그쳤다. 기관·외국인의 미상환 비율이 개인에 비해 3~4배 높았다. 미상환액에서도 격차가 컸다. 기관은 미상환 상태 주식이 3조2000억원, 외국인은 3조2310억원에 달했다. 개인의 경우 147억원을 상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대차주식이 공매도에 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기관·외국인의 실탄이 더 많다는 게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된 셈이다. 게다가 기관 등에 편파적인 주식 대여기간 규정도 개인에게 공매도 시장이 불리하다는 게 송 의원의 판단이다. 주식 대차거래 표준계약상 기관·외국인은 1년 단위로 무기한 대차가 가능한 데 비해 개인은 최장 60일로 대차기간이 빠듯한 편이다. 기관·외국인은 상환 요구가 있을 때 반환해야 하는데 사실상 상환 요구가 많지 않아 거의 무기한으로 '공매도 실탄'을 보유할 수있는 것이다. 실제로 기관이 대여한 대차주식 4만9314건 중 무기한 거래는 3만2993건으로 67%에 달했다. 외국인은 1만6230건 중 1만1205건으로 69%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18%에 불과했다. 업계에선 공매도가 리스크가 큰 고도화된 투자기법이기 때문에 기관·외국인과 개인간 규정 적용 차이는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통화에서 "기관·외국인과 개인의 대여기간이 다르다고 문제 삼는 건 전 국민 대출이자가 같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격"이라며 "개인이 하는 대차거래와 기관·외국인이 움직이는 거래는 완전히 결이 다른데 동일선상에 놓고 유불리를 따지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매도시장이 개인에게 여전히 불리한 만큼 공정한 공매도 경쟁환경을 위해선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송재호 의원은 "기관과 외국인은 사실상 상환 부담이 거의없는 상태로 원하는 때에 대차주식을 공매도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여전히 기관과 외국인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또 금융위원회가 11월부터 개인 주식대차 대여 기간을 60일에서 90일로 늘리는 것과 관련해서도 "미국만 해도 실무적으로는 계약 당사자끼리 기한을 정하고 만기에 상환토록 하는 편"이라며 "우리나라도 기관, 외국인에 대차기간을 명시토록 하는 등 개인투자자와의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10-24 14:42:30[파이낸셜뉴스] 신한아이타스는 지난 4일 디렉셔널과 서울 여의도 신한아이타스 본사에서 ‘주식 대차거래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신한아이타스는 자본시장펀드인프라 기업으로 종합운용사, 전문사모운용사, 연기금, 보험사, 리츠(Reits), AMC, 증권사 등 200여 곳이 넘는 기관에 신탁자산 펀드회계 관리 및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렉셔널은 개인 투자자 간 P2P방식의 주식 대차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도 쉽게 공매도(차입매도)를 할 수 있도록 관련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다. 신한아이타스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식을 통해 기관들의 주식 대차거래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앞으로는 신한아이타스의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기존 주식 대차 거래업무 이외 여러 편리한 기능과 거래내역의 보관 및 조회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중 필요한 대여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대기시간이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시장에서 형성된 대여풀이 시스템 상으로 제공돼 실시간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실시간 거래와 컴플라이언스 기능 강화를 통해 무차입 공매도를 사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향후 양사는 주식 대차거래 서비스를 발전시켜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활성화를 위한 추가서비스를 개발해 증권사를 통한 대차시장도 함께 성장시켜 나가기로 했다. 김창수 신한아이타스 DT신사업추진본부장(상무)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을 갖춘 핀테크 기업들과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해 고객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본시장의 인프라 플랫폼 사업자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1-05-06 16:2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