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차거래 잔고가 약 2년만에 최대치로 올라섰다. 공매도 대기자금 성격인 대차거래 잔고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만큼 향후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대차거래 잔액은 지난 20일 기준 90조433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차거래 잔고가 90조원을 돌파한 건 지난 2023년 8월 3일 이후 약 23개월 만이다. 지난달 말 77조원 수준이던 대차거래 잔액은 이달 4일 80조원을 넘어선 후 불과 3주만에 10조원 가량 불어났다. 올해 1월 2일 47조3385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로 늘었다. 대차거래 잔고는 외국인 기관 또는 국내 기관이 공매도를 목적으로 주식을 빌리고 갚지 않은 물량을 의미한다. 해당 잔고를 청산하기 위해 투자자는 보유한 물량으로 되갚거나, 매도했다면 판 수량만큼 다시 매수해 갚아야 한다. 통상 대차거래 잔액의 70% 이상이 공매도로 이어지고 있어, 잔고가 늘어났다는 건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오른만큼 과열 부담도 커 투자자들이 대차거래를 늘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코스피가 단숨에 3000선을 회복하자 조정장에 대비하기 위해 매도 포지션(주가 하락에 베팅) 준비에 나선 것이다. 실제 이달 2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12.0% 상승했다. 이는 G20 국가 중 압도적인 1위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증시 상승이 굉장히 빨랐던 만큼 투자자들이 조정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대차잔고를 미리 받아 공매도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급증한 대차잔고가 상승세를 탄 증시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차잔고가 공매도로 이어지면 증시의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차 잔액이 공매도로 전부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에서는 무차입 공매도가 금지된 만큼 높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 향후 증시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향후 증시가 떨어질 조짐을 보인다면 대차거래 잔액과 공매도 물량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대차잔고가 증가하는 종목은 유의해야 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대차잔고가 급증한데 반해 실적 추정치가 낮아졌거나, 변동성 및 거래대금이 낮은 종목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20일 기준 대차잔고 상위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네이버, 두산에너빌리티 등이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차잔고가 많은 종목 중 향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공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또, 거래대금이 많거나 변동성이 높은 경우 활발한 차익거래가 이뤄지지만, 반대로 변동성이 낮거나 거래대금이 부진한 종목들의 경우 대차 물량이 공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23 15:43:07국내 주식시장의 대차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3월 31일 이후 약 두달 사이 10조원 넘게 급증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다. 이 때문에 대차거래 잔고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두 달 새 대차잔고 10조원 넘게 증가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는 총 76조3896억원이다.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3월 31일 65조7719억원과 비교하면 10조6177억원 증가한 규모다. 대차잔고는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기 전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월(47조3358억원)과 비교하면 5개월 사이 2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코스피 시장에서 대차잔고(금액기준)이 최다 기업은 6조3826억원으로 치솟은 SK하이닉스이다. 이어 삼성전자로 대차잔고는 5조6754억원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1조1568억원으로 대차잔고가 가장 많고 엘테오젠이 1조9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에 대한 불안감, 버블 우려감은 고스란히 관련주에 대한 대차거래 증가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최근 한 달(4월 20일~5월 20일) 동안 차입자 비중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58.53%, 내국인이 41.47%로 외국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공매도 상위 종목 80% 주가 하락 공매도 재개 후 약 두 달 사이 공매도가 집중된 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3월 31일~5월 20일) 주식 거래량에서 공매도 비중이 큰 상위 10종목 중 8개 주가가 하락했다. 일부 종목의 공매도 평균 수익률은 13%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사서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챙기는 투자기법이다. 이 기간 공매도 매매비중 상위 기업은 SK이노베이션(34.76%), LG디스플레이(30.11%), S-Oil(28.66%), 카카오게임즈(27.25%), LG에너지솔루션(25.69%) 순이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공매도 평균가(공매도 거래대금/공매도 거래량)보다 높게 형성되면 공매도 투자자는 손실을 보고, 반대로 공매도 평균가보다 낮으면 투자자는 이익을 취한다. SK이노베이션의 최근 2개월간 공매도 평균가는 9만7387원이고, 20일 종가는 8만4500원으로 해당 종목을 공매도한 세력은 상당한 평가이익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 공매도 평균가(9만7387원)에 팔고 20일 기준 현재가(8만4500원)에 되샀다면 1주당 1만2887원의 투자이익을 챙겨 13.23%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물론 투자자의 공매도 단가가 각기 달라 투자자별 실제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주가가 최근 내려가면서 해당 종목을 공매도한 세력은 평균 10% 안팎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에 엔씨소프트와 롯데지주는 연초 대비 현 주가가 올라 공매도 세력의 평균 추정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21 18:14:36공매도 대기자금으로 해석되는 대차거래 잔고가 이달 들어 대폭 축소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가 추가적인 하락보다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하루 평균 대차거래 잔고는 80조5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87조2961억원) 대비 약 7조원이 줄었다. 대차거래 잔고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린 후 갚지 않은 물량이다. 국내에서 공매도를 하기 위해서는 대차거래를 먼저 해야 하기 때문에 공매도 대기자금으로도 불린다. 통상 대차거래가 증가할 경우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져 하락장의 시그널로 풀이된다. 반대로 대차거래가 감소하면 수급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올해 4월 78조6189억원 수준이던 대차거래 잔고는 7월 89조9404억원까지 늘어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87~88조원대를 유지하다 이달 들어 80조원대로 주저앉았다. 업종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유통·화학·서비스업 등의 대차거래 잔고가 크게 줄었다. 유통업의 대차거래 잔액은 2조1992억원으로 지난달(2조4091억원)보다 약 3000억원 줄었다. 화학은 2608억원, 서비스업은 2155억원 감소했다. 반대로 보험(174억원), 증권(96억원), 통신(61억원) 등은 늘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의료정밀기기(415억원), 소프트웨어(242억원), 운송장비 부품(164억원) 등의 대차잔고 잔액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인식이 확대된 때문으로 분석한다. 최근 코스피지수 급락의 원인이 중동의 지정학적 이슈, 고금리 우려 등 대외 요인에 있었던 만큼 펀더멘탈에는 이상이 없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작다는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국내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최근 코스피지수 급락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조정일 뿐 증시의 펀더멘털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의 이익 추정치도 꾸준히 올라가는 상황이라 당장 박스권 돌파는 어렵겠지만 추세적으로 올라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현기 DB투자증권 파트장은 "추가 변동성이 있겠지만 펀더멘탈 등을 따져봤을 때 증시는 거의 바닥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지금처럼 고유가가 유지될 경우 물가상승률이 높아져 국내 증시에도 하방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 물가 진정세를 확인했을 때 진정한 바닥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0-16 18:16:47주식을 빌려서 투자하는 대차거래의 잔고 규모가 사상 첫 70조원을 돌파했다. 대차잔고가 주가 하락 요인이 되는 공매도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매도 가능성을 높이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주식시장에서 대차거래 잔고는 70조1081억원으로 사상 처음 7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4일 69조7536억원으로 하루만에 잔고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3일 66조8706억원에서 점차 규모를 확대하며 지난 12일 처음으로 68조원을 넘어선뒤 17일에는 69조원대까지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대차잔고는 투자자가 대차거래를 통해 기관투자자로부터 주식을 빌린뒤 갚지 않고 남은 물량이다. 투자자는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매도(공매도)한 후에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다시 매수해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남기게 된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대차잔고가 늘어나면 공매도도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대체로 대차잔고에서 15~20% 가량이 공매도로 빠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대차잔고가 급증하는 것은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까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동안 코스피가 1900~2100 박스권에서 상단까지 오를때마다 대차잔고가 증가하고 펀드자금은 유출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헤지펀드의 증가로 주식 매수 및 매도 거래가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투자기법 자체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박스권 상단에 다다르면서 대차잔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주가가 고점이라는 인식이 커질수록 향후 하락을 대비해 공매도를 준비하는 투자자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차잔고 증가세에도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하게 된다면 향후 코스피지수 상승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차잔고의 증가로 공매도 가능성이 커진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7-04-25 17:56:18코스피가 박스권(1850~2100)을 돌파하자 주식 대차거래 잔고가 급증하고 있다. 주식 대차거래는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로 공매도의 선행진표로 여겨져 모처럼 열린 상승장의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차잔고는 지난 3일 사상 처음 60조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장에서 대차거래 잔고 증가는 통상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인식한다.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 내려가면 이를 되사서 갚은 뒤 차익을 내는 투자기법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대차잔고는 올 초 약 48조1031억원에서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100을 돌파한 지난달 21일 59조5671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그 이후로도 증가추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주식 대차잔고는 약 67조2001억원이다.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는 인덱스 ETF도 코스피가 2100선에 안착한 지난 13일부터 급증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됐다고 평가를 받은 지난 13일은 KODEX 인버스 거래량은 1302만3123주로 전일보다 47.7% 급증했다. KINDEX 인버스도 같은 기간 거래량이 20.6% 증가했고, 특히 14일 거래량은 5만9858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날 상승장에서 수익을 내는 KODEX 레버리지 거래량은 1968만3258주로 39.23% 급증했다. 개인투자자가 주로 거래하는 인버스 및 레버리지 ETF에서는 상승장과 하락장이 엇갈린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업계는 대차거래 잔고가 늘어나고 있지만 시장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차잔고가 공매도로 이어질 잠재적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시장의 방향성까지 반영하진 않는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승장은 기업이익 증가와 글로벌 증시 호황의 영향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상승 추세에는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7-03-20 19:21:44최근 주식시장에서 대차거래 잔고가 사상최대 규모를 이어가면서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차거래 잔고 증가는 일반적으로 공매도 증가로 이어지는 주가 하락의 시그널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외국인 순매수 지속과 함께 지수 상승을 이끄는 단기자금으로의 유입 가능성도 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차거래 잔고는 58조8508억원으로 나타났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후 일정기간 이내에 시장에서 주식을 다시 매입해 갚는 거래를 말한다. 올해 초 43조9094억원 수준이던 대차거래 잔고 규모는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1월 한달에만 10조가 넘게 증가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월평균 56조9367억원까지 늘어난데 이어 3월 들어서는 줄곧 58조원을 웃돌며 사상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0일과 11일에는 59조원까지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대차거래 잔고가 증가했다는 것은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주식을 빌려 매도한 후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면 매수해 상환함으로써 수익을 올리는 공매도 용도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차거래가 반드시 공매도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 하려는 투자자가 많으면 대차거래도 늘어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통상적으로 대차잔고를 공매도 선행지표로 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차잔고가 모두 공매도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잔고의 상당량이 외국인이나 기관에 의해 차익거래 목적의 공매도에 활용되고 있다"면서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대차잔고 급증하면 우려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의 대차거래 증가로 주가지수 하락여부를 판단하기는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잇따르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유럽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대차잔고가 증시에 단기자금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지난 8일(-957억원)과 9일(-183억원)을 제외하고는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3조1284억원에 달한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차거래 잔고가 향후 지수하락 가능성을 나타내지만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심리 완화와 외국인 순매수로 코스피가 장중 200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최근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대차거래 잔고 금액이 향후 단기 매수세 유입으로 이어지면서 지수의 상승폭을 더욱 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6-03-21 14:10:08지난 2일 50조8064억원 주식을 빌려 투자하는 이른바 대차거래가 50조원을 넘어섰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고 합계는 지난 2일 50조8064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차 잔고수는 18억3368만주를 기록했다. 사실상 사상 최고치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보유한 기관투자가가 주식이 필요한 다른 투자자에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차거래는 공매도에 주로 사용한다. 즉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 일정 부분 하락하며 다시 '매수'해서 빌린 주식을 갚는 식이다. 이에 대차잔고가 늘어나는 것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대차잔고가 늘었다고 해서 주가가 반드시 하락하는 것만은 아니다. 실제 최근 업종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올해 들어 대차잔고가 크게 늘어났던 업종의 수익률이 좋았다. 이익 부진으로 인해 2014년 한 해 동안 수익률이 저조했던 조선, 건설 업종 등은 대차잔고가 꾸준히 늘어났고, 공매도 비중 또한 상승추세를 보여 왔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5-02-03 17:45:53주식을 빌려 투자하는 이른바 대차거래가 50조원을 넘어섰다. 2014년 4·4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대차거래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4·4분기 어닝쇼크가 예상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실적 발표 이후 숏커버링(공매도 상환을 위한 주식 재매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대차잔고 증가를 주가하락의 신호로 확신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고 합계는 지난 2일 50조8064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차 잔고수는 18억3368만주를 기록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보유한 기관투자가가 주식이 필요한 다른 투자자에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차거래는 공매도에 주로 사용한다. 즉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 일정 부분 하락하며 다시 '매수'해서 빌린 주식을 갚는 식이다. 이에 대차잔고가 늘어나는 것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대차잔고가 늘었다고 해서 주가가 반드시 하락하는 것만은 아니다. 실제 최근 업종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올해 들어 대차잔고가 크게 늘어났던 업종의 수익률이 좋았다. 이익 부진으로 인해 2014년 한 해 동안 수익률이 저조했던 조선, 건설 업종 등은 대차잔고가 꾸준히 늘어났고, 공매도 비중 또한 상승추세를 보여 왔다. 김솔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4분기 어닝쇼크를 예상하며 공매도가 급증했던 업종들 중 건설 업종의 경우 몇몇 종목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실적 바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면서 "유가 상승에 따른 조선 업종의 급등으로 인해 일부 숏커버 물량이 들어왔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한 달간 대차거래 상위에 포진한 종목 중에는 주가 상승률이 좋은 경우가 많았다. 최근 1개월 간 대차거래 상위 종목은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DGB금융지주, SK하이닉스, 한화생명, 대우조선해양, 우리은행, KODEX 200, 한진해운, 대우건설, 한화케미칼 등이 꼽힌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연초 1만9900원에 시작한 주가가 지난달 17일 장중 1만72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이를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해 1만8550원까지 올랐다. 적절한 타이밍으로 대차거래를 했다면 상당한 수익을 남길 수 있었던 셈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유통과 금융 종목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다"면서 "공매도 비중이 증가하고, 대차잔고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주가의 반등이 일어나지 못한 종목은 롯데쇼핑, 신세계 등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5-02-03 15:40:05대차잔고와 공매도 거래 증가가 뚜렷해지고 있다. 18일 동양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 동안 증시전체(유니버스 210종목의 기준)의 대차잔고는 533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누적대차잔고(금액기준)는 9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는데, 이는 지난 4월 이후 3조2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특히 OCI의 대차잔고 급증이 눈에 띄었다. 지난 13일과 16일 이틀동안 220만주 가량(시가총액의 9.5%에 해당)이나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12일 GDR 발행 및 유상증자에 따른 차익거래 물량으로 보여진다. 이밖에 최근 5거래일 대차잔고 증가 상위 종목은 두산인프라코어, 원익IPS, 만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타이어, 한미약품, 두산건설, 삼성전기, 다음 등의 대차잔고는 감소했다. 증시 조정 분위기 속에서 공매도 증가세도 뚜렷하다. 최근 5일간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725억원으로, 공매도 비중은 2.4% 기록했다. 올해 평균은 1.9%에 비해 월등히 많다. 종목별로는 대차잔고가 크게 늘어난 OCI 를 비롯해 두산인프라코어, 한화 케미칼, SKC 등 기계, 화학업종 대표주에 대한 공매도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2011-05-18 08:10:02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에 국내 채권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기관 투자자가 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채권 대차잔고 금액은 137조2509억원이다. 지난 7일 136조1179억원 대비 1조원 넘게 증가한 규모다. 지난 3개월 간 추이를 보면 증가폭은 더 크다. 지난 4월 18일 채권 대차잔고는 131조6856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석 달만에 5조원 넘게 증가했다. 통상 채권 대차잔고가 늘어나는 것은 채권현물이 고평가되고 선물이 저평가된 상황에서 현물을 미리 빌려서 매도하고 국채선물을 매수하는 매도차익 거래가 활발해질 때이다. 따라서 통상 대차거래가 늘었다는 것은 채권 가격손실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기관 거래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일각에서는 기본적으로 헤지가 주된 목적이지만 채권 가격 하락 압력이 크다고 판단될 때 공격적인 하락 베팅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본다. 일부 채권형 헤지펀드, 글로벌 매크로펀드는 숏포지션 수익을 노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의 관세부과와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뛴 상황(채권 가격 하락)이다. 이에 미국 채권금리와 동조화 성향이 강한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 또한 오를 수 있어 채권 헤지 거래가 늘고 있다는 해석 무게가 실린다. 앞서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6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2월(2.8%) 이후 최고 수준의 상승률이다. 발표 직후 미국 30년물 금리는 장 중 연 5%선을 돌파했고 10년물은 연 4.5%선에 다가섰다.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는 이러한 미국발 상승재료(인플레이션)와 하락재료(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등이 뒤섞여 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이다. 한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6일 기준 연 2.459% 수준으로 이달 1일 연 2.454% 대비 0.5bp 올랐다. 같은 기간 10년물 금리는 연 2.784%에서 연 2.877%로 9.0bp 올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17 17:53:18